1 내용[ | ]
번역 | 원문 |
---|---|
옛날에, 도를 잘 행하는자는 |
古之善爲士者, |
대부분은 그대로 이해하여도 좋으나 마지막 구절은 좀 다릅니다. '채우지 아니하여 능히 낡게하고 새로움을 만들지 않는다.:夫唯不盈故能蔽不新成.'이라고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溫故之新'의 고사가 말해주듯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함부로 새로운 것을 하려하지 않음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 글자의 순서만 바꾸면 '채우지 아니하여 더러움을 덮고 새로움을 만든다.:夫唯不盈故能不蔽新成.'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전체적 맥락으로 보아 이것이 더 옳은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자의 전체적 어조가 '하지 않음으로 더 나은 바를 지향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여길 때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도를 가진 이는 가득 채우려 하지 않으니,:保此道者不欲盈.'라는 구절입니다. 여기에 王弼선배님은 '차면 반드시 넘친다.:盈必溢也.'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過猶不及'이라는 성어도 있지요. 지나치지 않음을 지향하는 것은 왠지 동양적인 정서입니다. 이것을 기계문명이 지향하는 한계추구-이쪽에서는 frontier나 edge등이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죠-와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이죠. 이미 서구 문명의 한계가 충분히 인식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이러한 지향은 더더욱 빛나리라고 생각합니다. '채우지 아니하여 더러움을 덮고 새로움을 만든다.'라는 구절은 충분한 성찰과 자연친화적인 태도-바로 채우지 않음이지요-를 통하여 새로운 문명을 창출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2 같이 보기[ | ]
도덕경 | |
---|---|
상편 | 하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