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an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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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개론서용으로 쓴 전작리뷰 --거북이, 2003.중반(?)

1 음반 목록

Roxy Music
Fripp & Eno

2 촌평

5199 발신: Jeong Cheol <zepelin@h...> 날짜: 2003/5/26 (월) 1:29am 제목: 에노에 관하여...

동훈님께서 에노에 관심이 생기셨다니 좋은 일이네요.
어쩌다보니 이 인간에 애정이 생겨...
어이없게 모으기 시작했던 저로서는 같이 악의 구렁텅이에 빠진 듯 하여 즐겁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예바동 사이트에도 대충 다 올려놨구요.
기본적인 추천작을 몇개 적어보죠.

사실 이정도가 입문이라고 할 수 있으니 역시 에노는 거물입니다...-_-

1.글램 or 글램리스(?) Here Come the Warm Jets Taking Tiger Mountain (By Strategy) Another Green World Before and After Science Brian Eno / John Cale : Wrong Way Up 롱 웨이 업을 제외하곤 모두 초기인데...
사실 놀라울만큼 창조력이 발휘된 시기입니다.
왜 에노가 이런 음악을 이후 포기했는지 원망이 들 정도이지요.
모두 우선 구매대상이지만 역시 한장을 고르라면 Here Come the Warm Jets가 아닌가 해요.

2.이상한 코워커 에노는 클러스터와의 협연을 비롯해 헤롤드 버드, 데이빗 번, 로버트 프립 등 수많은 코웍 작품을 남겼는데 이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이정도 같아요.
Brian Eno & David Byrne :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 Fripp & Eno : (no pussyfooting) eno / wobble : SPINNER 이 세 작품은 고르고 고른거라서 뺄게 없구요. 모두 단순 앰비언트는 아닙니다.
모두 비트에 대한 탐닉을 추구해본 대단한 작품들입니다.

3.앰비언트의 대주주 Ambient 1 : Music for Airports Ambient 4 : On Land Discreet Music Harold Budd / Brian Eno : The Pearl Jon Hassel / Brian Eno : Fourth World vol.1 : Possible Musics 이중 역시 최강은 공항을 위한 음악 같아요.
Discreet Music과 함께 현대음악과의 접점에 가장 근접한 스타일인데...
뭐랄까 상당히 편안하면서도 쉽게 익숙해지기 힘든 그런 음악을 들려줍니다.

4.비아그라(?) 프로듀서 에노는 뮤지션의 역량을 최고로 뽑아주는 프로듀서로도 유명하지요.
그 뮤지션들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에노가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이렇게 영향이 강한 프로듀서는 락계를 몽땅 뒤져도 에노 외에는 전 못찾겠더군요.
David Bowie : "Heroes" U2 : Achtung Baby Talking Heads : Remain in Lights James : Whiplash 이렇게 뮤지션당 한장씩 추천해봅니다.


3 # Music for Films

  완성도 3.5 우선순위 2

역시 전작들에서 힘을 실어주었던 멤버들이 참여한 음반이지만 그 음악은 전혀 다르다. 이 앨범은 그가 75년부터 78년 사이에 만들어두었던 짧은 연주곡들을 모아둔 소품집이다. 따라서 별로 일관성이 없다. 이 곡들은 처음부터 몇몇 사운드트랙에 들어가기 위해 쓰여진 곡들도 있고 나중에 찾아보니 영화에나 집어넣으면 좋겠다 싶은 곡들을 모아둔 것이라고 에노는 말한다.
이 앨범처럼 사운드트랙, 혹은 가상 사운드트랙 처럼 만들어진 테마 음반은 이후 에노의 경력에서 계속 나타난다. 이것은 에노의 앰비언트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요 특징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러한 테마음악이라는 스타일은 이후 등장하는 뉴에이지 계열의 수많은 음반들에 그대로 차용되게 된다. 뭐 차용이라는 말 자체가 우습긴 하지만 원래 선점효과란 그런 것이다.
이 앨범은 다양한 시기의 소품들을 모아둔 덕분에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부족하다. 있다면 연주자 군이 비슷하다는 것과 조용하다는 것 정도? 이 앨범은 에노의 앰비언트적 방법론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첫번째 앨범이다. 그리고 이 곡들을 쓸 때 그는 데이빗 보위와 Low(1976), "Heroes"(1977)를 녹음했으며 클러스터와 함께 Cluster & Eno(1977)를 발매했다. 전자음악에 관해서는 단연 선배라고 할 수 있는 독일에서 그는 선배들이 했던 작업들을 배운 것이다. 그는 일렉트로닉 악기들로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지를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그 방법론으로 비트의 배제를 시도하였고 이것은 펑크가 가져왔던 음악적 혁명과 맞먹는 시도라고 할 만하다.
사족을 하나 달자면 이 시기의 사진을 찍어왔던 리트바 사아릭코Ritva Saarikko는 에노의 당시 여자친구로 핀란드 출신인듯 하다.

  1. Aragon performed by Eno / Percy Jones / Phil Collins / Paul Rudolph - 1:37
  2. From the Same Hill (Eno) - 2:59
  3. Inland Sea (Eno) - 1:24
  4. Two Rapid Formations performed by Eno / Bill MacCormack / Dave Mattacks - 3:23
  5. Slow Water performed by Eno / Robert Fripp - 3:16
  6. Sparrowfall (Eno) - 1:10
  7. Sparrowfall (Eno) - 1:43
  8. Sparrowfall (Eno) - 1:23
  9. Alternative 3 (Eno) - 3:12
  10. Quartz (Eno) - 2:02
  11. Events in Dense Fog (Eno) - 3:43
  12. 'There Is Nobody' (Eno) - 1:44
  13. Patrolling Wire Borders performed by Eno / Paul Rudolph / Phil Collins / John Cale - 1:43
  14. A Measured Room performed by Eno / Percy Jones - 1:03
  15. Task Force (Eno) - 1:22
  16. M386 performed by Eno / Percey Jones / Phil Collins / Paul Rudolph - 2:50
  17. Strange Light performed by Eno / Fred Frith / Rhett Davies - 2:09
  18. Final Sunset (Eno) - 4:10

John Cale - Viola Phil Collins - Percussion Rhett Davies - Trumpet, Assistant Producer Brian Eno - Synthesizer, Keyboards, Vocals, Producer Fred Frith - Guitar, Guitar (Electric) Robert Fripp - Guitar, Guitar (Electric) Percy Jones - Bass, Guitar (Bass) Bill MacCormick - Guitar (Bass) Dave Mattacks - Percussion Roderick Melvin - Keyboards, Piano (Electric) Paul Rudolph - Guitar Ritva Saarikko - Photography, Cover Photo

http://www.almostcool.org/mr/e/e7mu.html

4 # Eno / Moebius / Roedelius : After The Heat

  완성도 5 우선순위 1

전작과 동일한 멤버로 만든 두번째 음반이지만 왠지 클러스터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멤버들의 성을 나열하고 있다. 클러스터의 음악보다는 각 멤버들이 에노와 코웍을 한 음반이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확실히 이 시기의 클러스터는 이전의 클러스터 사운드에 비해 격렬함을 감추고있다.
그렇지만 Cluster & Eno에 비해 이 음반에서는 클러스터가 가지고있던 미니멀적이고 크라우트락적인 클러스터의 요소와 에노의 모노톤적인 사운드가 잘 결합된, 오히려 클러스터라는 이름을 사용해도 좋았을 그런 사운드를 들려주고있다. 에노는 여기서 묘사적 음악이라는 자신의 색깔을 굳히게 되는데 그 성과는 On Land에서 드러나게 된다.
이 앨범에서 에노는 목소리를 잠깐 들려주고 있다. 그것은 Before and After Science에서 들려준 것과 비슷한데 반복적이고 단순하여 리듬파트에 가까운 그런 느낌이다.
이 앨범을 끝으로 에노의 글래머러스한 보컬은 더이상 들을 수 없다. 90년에 나온 죤 케일과의 공작 Wrong Way Up에서나 겨우 들을 수 있지만 예전의 그 스타일은 아니다. 이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에노의 앰비언트적인 실험이 음악사적으로 보아 훨씬 의미있는 것이긴 하지만 에노식의 팝/락적 감수성 역시 다른데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독일 일렉트로닉스와 영국의 그것이 행복하게 만난 희귀한 예라고 할 수 있으며 필청음반중 하나가 되었다.
이후 Eno / Moebius / Roedelius / Plank의 이름으로 발매된 Begegnungen I, II는 이 시기의 음원들을 더 모아서 발매한 편집음반들이다. 두장을 다 사도 겹치는 곡이 네곡밖에 되지 않아 이 시기의 에노와 클러스터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은 구입해도 괜찮다. Plank는 콘라드 플랑크Conrad Plank를 말하는 것으로 그는 한때 클러스터의 정규멤버이기도 했으며 독일 전자음악과 크라우트 락의 황금기를 빚어낸 마이더스의 프로듀서, 엔지니어였다. 물론 클러스터와 에노의 정규작에도 참여했다. 또 이름을 볼 수 있는 마니 노이마이어Mani Neumaier는 크라우트 락의 또다른 거물 구루구루Guru Guru의 리더이다.

  • 1978
  1. Foreign Affairs
  2. The Belldog
  3. Base & Apex
  4. Tzima N'Arki
  5. Luftschloss
  6. Oil
  7. Broken Head
  8. Light Arms
  9. The Shade
  10. Old Land

5 # Brian Eno & David Byrne :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

  완성도 5 우선순위 1

토킹 헤즈의 프로듀서를 맡고있던 에노가 리더 데이빗 번과 의기투합하여 만든 앨범으로 각종 샘플의 범벅이고 월드비트의 향연이 일렉트로닉스라는 윤활유 사이에 끼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걸작이다.
여기서 월드비트가 많이 들리는 것은 당시 그가 월드비트에 관심이 많은 존 하셀, 라라아지와 같이 작업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데이빗 번의 영향이 크다. 이후 데이빗 번은 피터 게이브리얼과 함께 월드뮤직의 수호자 역할을 했을 정도로 경도되어있었다. 에노는 동시기에 번과 함께 토킹 헤즈의 명반 Remain in Lights의 세션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그 앨범에서 들리는 다이나믹한 리듬이 이 앨범에서도 많이 들린다. 이란성 쌍둥이라고도 할 수 있을텐데 그 결과물이 둘 다 굉장하다.
여기에 사용된 샘플은 아주 다양한데 정치적 선동을 하는 라디오 방송, 목사의 설교, 제의중 주술사의 말들, 중동지방의 노래 등이며 이것들이 모두 함께 모여 미국의 80년대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이 음반이 발매될 때 레이건이 취임했고 미국은 정치에서도 경제에서도 세계의 지도자 역할을 결코 하지 못했다. 한참 죽을 쑤고있는 아들 부시가 이 음반을 열번만 경청했으면 9.11 테러가 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망상을 해본다.
On Land에서도 한 곡의 베이스 라인을 제공했던 괴물 빌 라스웰이 여기서도 첫곡의 베이스 샘플을 넣고있으며 여러 연주자들이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연주는 에노와 번의 신세사이저와 루핑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각종 샘플들이 훌륭한 세션맨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재킷은 에노의 비디오 아트중에서 한 컷을 담고있는데 역시 에노의 멀티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하겠다.
에노가 남긴 음반중에서 이후 후배들에게 가장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 음반중 하나이며 킹 크림즌의 Discipline과 함께 80년대 음악의 비젼을 제시한 앨범이기도 하다.

  1. America Is Waiting - 3:37
  2. Mea Culpa - 3:43
  3. Regiment - 3:57
  4. Help Me Somebody - 4:19
  5. The Jezebel Spirit - 4:57
  6. Very, Very Hungry - 3:21
  7. Moonlight in Glory - 4:22
  8. The Carrier - 3:35
  9. A Secret Life - 2:30
  10. Come With Us - 2:42
  11. Mountain of Needles - 2:37
  • 79-80

Guy Carawan - Producer David Byrne - Synthesizer, Bass, Guitar, Percussion, Arranger, Drums, Vocals, Multi Instruments, Producer, Drums (Snare), Performer Bill Laswell - Bass, Arranger Busta Cherry Jones - Bass, Arranger Samira Tewfik - Vocals, Voices Greg Calbi - Mastering John Cooksey - Drums, Drums (Snare) Brian Eno - Synthesizer, Bass, Guitar, Percussion, Arranger, Drums, Keyboards, Vocals, Multi Instruments, Producer, Drums (Snare), Performer, Design, Cover Art Chris Frantz - Arranger, Drums, Drums (Snare) Robert Fripp - Arranger Dave Jerden - Engineer Howard Johnston - Assistant Engineer Dennis Keeley - Bodhran Eddie Korvin - Engineer Mingo Lewis - Percussion, Stick, Bata Don Mack - Assistant Engineer Johnny Potoker - Engineer Prairie Prince - Drums, Drums (Bass) Jesse Rossy - Guitar Jose Rossy - Conga, Drums (Bass), Gong Steve Scales - Conga, Metal Objects David Van Tieghem - Percussion, Arranger, Drums, Drums (Snare) Tim Wright - Bass, Arranger Dunya Yusin - Vocals, Voices Neal Teeman - Engineer Stacy Baird - Engineer Peter Saville - Arranger, Typography, Cover Art Mike Ewasko - Assistant Engineer

http://allmusic.com/cg/amg.dll?p=amg&sql=Am9q8b5f4tsqa

6 # Laraaji : Ambient 3 : Day of Radiance

  완성도 5 우선순위 1

본명이 에드워드 래리 고든Edward Larry Gorden이었던 라라아지는 클럽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코미디도 함께하곤 했는데 어느날 기타를 지터zither로 맞바꾼 뒤부터 지터연주자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지터는 하프의 일종이지만 현이 짧고 사이즈가 작아 속주에 적합하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악기로 야수를 잠재우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클럽에서 그의 연주를 들은 에노는 그에게 레코딩을 제안하여 이 음반이 녹음되었다. 이 앨범에서 에노는 작곡이나 연주를 하지 않고 스튜디오와 레코딩 방법론 만을 제공하였다.
앞면을 차지하고 있는 The Dance는 이전의 두 작품들과는 달리 강한 지터연주때문에 이 앨범은 월드뮤직 음반처럼 들린다. 반복적으로 들려오지만 강렬한 지터연주는 듣는 이를 공간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반면 뒷면의 Meditation은 앞면과 전혀 상반된 말 그대로 명상음악을 들려주는데 아마도 앞면은 이 뒷면과의 상반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이후 라라아지가 했던 연주들도 대부분 이 뒷면에 가까운 연주들이다. 여기서는 지터가 다른 악기들과 함께 사용되고 있으며 그 음색도 강렬하지 않다.
전작들에서 에노가 음을 비워나가는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었던 것에 비해 이 앨범에서는 음을 상당히 많이 채우고있다. 하지만 음을 채운다는 것이 뭔가 얻어낸 것이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조금 아니다 싶은 것이 이 앨범의 느낌이다.

  1. The Dance #1 (Laraaji) - 9:04
  2. The Dance #2 (Laraaji) - 9:46
  3. The Dance #3 (Laraaji) - 3:18
  4. Meditation #1 (Laraaji) - 18:38
  5. Meditation #2 (Laraaji) - 7:58
  • 1980

Laraaji - Synthesizer, Guitar, Zither, Bells Brian Eno - Producer

http://allmusic.com/cg/amg.dll?p=amg&sql=A6hqag4httv1z Laraaji

7 # Jon Hassel / Brian Eno : Fourth World vol.1 : Possible Musics

  완성도 5 우선순위 1

아방가르드 트럼페터 존 하셀과 함께한 첫번째 음반이다. 존 하셀은 '제 4세계'The Fourth World라는 개념을 주창한 인물인데 그것은 옛 음악 그리고 소외된 음악을 지금의 전자적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자라는 어쩌면 다소 뻔해보일수도 있는 개념이다. 존 하셀은 이후 트럼펫 연주로 이후 애시드 재즈에 가까운 음악까지 시도하는 등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추구한 인물이다.
이 앨범에서 에노는 예의 방법론에 따라 사운드의 베이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종종 하셀의 트럼펫과 역할을 바꾸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의 층을 만들고 그 위에 하셀이 데코레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음이 진행된다. 하셀이 다루고 있는 트럼펫이라는 악기 자체가 그다지 다양한 소리를 내기 어려운 악기인지라 듣다보면 좀 뻔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하셀은 그런대로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나나 바스콘셀로스와 같은 독특한 감성의 퍼커션 주자가 참여하고 있는 것도 사운드의 방향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고있다.
이 앨범에서 하셀과 다룬 에스닉한 리듬감은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에서 데이빗 번과 함께 얻은 성취와 함께 에노의 월드뮤직적인 요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앨범 재킷은 수단과 나일강 유역을 찍은 나사의 항공사진인데 여기 담긴 사운드는 에스닉하긴 하지만 중동의 그것과 아프리카의 그것이 섞인 좀 모호한 것이다. 하셀의 다음 작품인 Fourth World vol.2 : Dream Theory In Malaya는 또 다른 국적불명의 사운드를 담고있다. 에노는 이후 하셀의 음반들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

  1. Chemistry
  2. Delta Rain Dream
  3. Griot (Over "Contagious Magic")
  4. Ba-Benzele
  5. Rising Thermal 14 Deg 16 Min N; 32 Deg 28 Min E
  6. Charm Jon Hassel Brian Eno Percy Jones, Michael Brook Jerome Harris : Bass Nana Vasconselos, Ayibe Dieng : Percussion

8 # Music for Films vol 2

Working Backwards

9 # Brian Eno with Daniel Lanois & Roger Eno : Apollo : Atmospheres & Soundtracks

  완성도 4 우선순위 2

다니엘 라누와와 동생인 로저 에노의 곡들을 자신의 곡과 함께 넣어 만든 컴필레이션. 로저 에노는 브라이언 에노에 비해 더욱 명상음악에 가까운 연주를 들려주는 피아니스트로 그 역시 지금은 꽤 저명한데 에노보다 11살 연하이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전작 On Land와 비슷한 묘사적 음악을 담고있지만 다니엘 라누아의 영향으로 기타음색이 많이 들어가있으며 음악이 전체적으로 멜랑꼴리하다. 앨범 타이틀인 아폴로라는 이미지와 섞여 낭만적 스페이스 발레곡을 듣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이 앨범은 앨 라이너트Al Reinert가 만들던 아폴로 계획에 관한 영화에 삽입되기 위해 의뢰된 것이다. 에노는 우주라는 광활한 사막에서 방랑자들이 심야 캠프파이어라도 하는 느낌을 주길 원했다고 한다. 행성에서 행성으로 뛰어넘는 그 부유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 그런 부유감은 획실히 에노의 다층적 앰비언트 연주와 라누아의 기타연주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
에노의 가장 따듯한 음반중 하나이다.

  1. Under Stars (Eno/Lanois) - 4:25
  2. The Secret Place (Lanois) - 3:27
  3. Matta (Eno) - 4:14
  4. Signals (Eno/Lanois) - 2:44
  5. An Ending (Ascent) (Eno) - 4:18
  6. Under Stars II (Eno/Lanois) - 3:15
  7. Drift (Eno/Eno) - 3:03
  8. Silver Morning (Lanois) - 2:35
  9. Deep Blue Day (Eno/Eno/Lanois) - 3:53
  10. Weightless (Eno/Eno/Lanois) - 4:28
  11. Always Returning (Eno/Eno) - 3:49
  12. Stars (Eno/Lanois) - 7:57
  • 1983

Roger Eno Greg Calbi - Mastering Brian Eno - Synthesizer, Keyboards, Vocals, Producer, Liner Notes Daniel Lanois - Producer Russell Mills - Cover Design, Typography

10 # Thursday Afternoon

11 # Harold Budd / Brian Eno : The Pearl

12 # Various Artists : Music for Films III

  완성도 5 우선순위 1

여러 비중있는 아티스트가 그렇듯 에노는 91년에 자신의 레이블 오팔Opal을 설립한다. 그는 오팔에 대해 락계의 아웃사이더들을 위한 레이블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레이블 자체의 활동을 보면 피터 게이브리얼의 리얼월드RealWorld, 빌 라스웰의 액시엄Axiom, 로버트 프립의 디서플린Discipline등의 레이블들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렉트로닉스 / 월드 / 아방가르드 음악들의 각종 혼성 교배에 목적이 있는듯 하다.
이 앨범은 에노의 장기 프로젝트인 Music for Films시리즈의 세번째 결과물로 오팔의 여러 아티스트들이 83년과 88년 사이, 주로 86-88년에 녹음한 트랙들을 모아두고 있다. 이 앨범도 이전 작품처럼 특정 영화의 가상 사운드트랙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참여 면면으로는 로저 에노, 라라아지, 마이클 브룩, 해롤드 버드, 다니엘 라누아 등의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고 그들의 음악 또한 예전의 작업들과 비슷하다. 아무래도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조금씩 색깔이 다르긴 하지만 앰비언트라는 음악적 특성상 CD플레이어의 트랙번호와 음반 속지를 참조하지 않으면 뭐가 나오는지 알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특이한 이름들도 보이는데 레드 제플린LedZeppelin활동 이후 거의 잠적하다시피한 죤 폴 존스JohnPaulJones와 러시아의 아티스트들인 미샤 말린MishaMahlin & 리디아 테레민LydiaTheremin이 그들이다. 미샤와 리디아는 별다른 특색이 없지만 죤 폴 존스의 그것은 매우 강렬하다. 4분동안 확실하게 감정을 고조시켜내고있어 나는 그가 이후 앰비언트 작업을 하리라 기대했었지만 최근 나온 두 장의 솔로음반은 모두 베이스 솔로였다.

  1. Tension Block performed by Daniel Lanois / Eno - 3:09
  2. Err (Brook) - 4:02
  3. 4 Minute Warning (Jones) - 3:53
  4. For Her Atoms performed by Misha Mahlin / Lydia Theremin - 3:33
  5. Balthus Bemused by Color [Mix 2] (Budd) - 5:17
  6. Theme from Creation (Eno) - 3:04
  7. Saint Tom (Eno) - 3:35
  8. White Mustang performed by Daniel Lanois / Eno - 3:01
  9. Sirens performed by Daniel Lanois / Eno - 3:06
  10. Asian River (Eno) - 4:20
  11. Zaragoza (Laraaji) - 3:05
  12. Quixote (Eno) - 3:30
  13. Fleeting Smile (Eno) - 2:30
  14. Theme for Opera performed by Roger Eno / Eno - 2:36
  15. Kalimba (Laraaji) - 2:47
  • 1988

Harold Budd - Composer, Producer, Performer Roger Eno - Composer, Performer Laraaji - Composer, Performer John Paul Jones - Composer, Producer, Performer Michael Brook - Producer, Performer Brian Eno - Composer, Producer, Performer Daniel Lanois - Composer, Producer, Performer Misha Mahlin - Composer, Performer Anthea Norman-Taylor - Producer Lydia Theremin - Composer, Performer

13 # Nerve Net

  완성도 4.5 우선순위 2

지금까지 에노의 작업들은 거의 다른 아티스트들이 손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었는데 이 앨범에서만큼은 그렇지 않다. 시기적으로 결코 늦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크라프트베르크와 아프리카 밤바타의 영향을 받아 테크노의 싹은 자라나고 있던 시기인 것이다. 오브와 오비탈같은 거장들이 데뷔앨범을 내며 범상치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에노도 그 시기에 테크노 음반을 한장 내놓는다.
하지만 그의 테크노는 다른 이들의 그것과는 조금 달랐다. 그들은 비트를 가공해가며 자신들의 색을 찾기 위해 아둥바둥대고 있었지만 에노는 이미 자신의 색깔이 있었기에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비트를 그저 사용하기만 하면 되었던 것이다. 그는 신세사이저와 루프를 주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색서폰이나 기타 등과 같은 악기들을 동료들이 직접 연주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전 작품들에 비해 비트가 좀 더 빨라졌고 앰비언트적이지 않을 뿐이다. 오랜만에 프립이 참여해 연주를 해주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에노가 동시기에 내놓은 두장의 맥시싱글인 Fractal Zoom과 Ali Click이다. 이 두 EP에는 모두 동일 곡이 리믹스되어 담겨있는데 꽤 다양한 스타일의 리믹스가 담겨있어 흥미롭다. 에노가 가장 처음 이런 리믹스를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식의 탐구는 이후 테크노 아티스트들과 실험적인 락커들의 단골 스타일이 되는 것이다. Fractal Zoom에서 에노는 고작 데뷔앨범을 준비하던 모비Moby를 기용하여 리믹스를 실험하고 있다. 사실 그 리믹스 작업들이 성취한 완성도가 그리 높으냐 하면 아니다라는 대답을 하겠지만 에노는 이렇게 후배들에게 계속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재킷은 그의 설치미술 작품인 '지질학적 영화'Geological Cinema(1992)에서 따왔다.

  1. Fractal Zoom (Eno) - 6:24
  2. Wire Shock (Eno) - 5:27
  3. What Actually Happened? (Eno) - 4:41
  4. Pierre in Mist (Eno) - 3:47
  5. My Squelchy Life (Eno) - 4:02
  6. Juju Space Jazz (Eno) - 4:26
  7. The Roil, the Choke (Eno) - 5:00
  8. Ali Click (Eno) - 4:13
  9. Distributed Being (Eno) - 6:10
  10. Web (Eno) - 6:21
  11. Web [Lascuax Mix] (Eno) - 9:44
  12. Decentre (Eno) - 3:26

Roger Eno - Piano, Sampling Robert Quine - Guitar, Guitar (Rhythm) John Paul Jones - Piano Gregg Arreguin - Guitar Richard Bailey - Drums Benmont Tench - Percussion Arun Chakraverty - Mastering Markus Dravs - Drums, Producer, Engineer, Drum Programming, Mixing, Treatments Brian Eno - Organ, Synthesizer, Bass, Guitar, Piano, Keyboards, Sax (Tenor), Vocals, Voices, Multi Instruments, Producer, Artwork, Design, Mixing, Cover Design, Treatments, African Organ, Animal Sounds, Arabesque Ben Fenner - Engineer Robert Fripp - Guitar Chris Fuhrman - Engineer Roderick Melvin - Piano Isaac Osapanin - Conga Sid Wells - Engineer Jamie West-Oram - Guitar, Guitar (Rhythm) Romeo Williams - Bass Robert Ahwai - Guitar Gareth Cousins - Assistant Engineer Paul Mortimer - Assistant Engineer Nick White - Photography Andy Baker - Assistant Engineer Duchess Nell Catchpole - Vocals, Voices Ian Dench - Drum Loop Lee Phillips - Assistant Engineer Peter Anderson - Photography Greg Jakobek - Artwork, Design Andy Pendleton - Assistant Engineer Wayne Duchamp - Sax (Alto) Sugarfoot Moffett - Drums John Moorby - Voices, Speech/Speaker/Speaking Part Alice Ngukwe - Sax (Tenor) Winston Ngukwe - Conga Sunita Patel - Voices, Speech/Speaker/Speaking Part Yogish Patel - Voices, Speech/Speaker/Speaking Part Curtis Pelican - Trumpet Charles Steel - Assistant Engineer Peter Bech Sorensen - Photography Cecil Stamper III - Drums Christine West-Oram - Vocals John May - Voices, Speech/Speaker/Speaking Part Anita Patel - Voices, Speech/Speaker/Speaking Part

14 # Neroli

15 # The 2 Boxes

16 # James : Wah Wah

17 # eno / wobble : SPINNER

  완성도 5 우선순위 1

먼저 야 와블Jah Wobble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보자. 쟈니 로튼과 오랜 친구사이인데 그가 섹스 피스톨즈SexPistols를 깨고 만든 아방가르드 포스트 펑크 밴드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PublicImageLimited에서 드러머로 활약했다. PiL자체도 어지간히 엽기적인 밴드였지만 그중 가장 실험적인 성향을 띠었던 와블은 세션맨과 솔로활동을 병행하다가 90년대 중후반 들어 폭발적으로 실험적인 음반을 내놓고 있다.
이 앨범은 원래 에노가 영국의 전위 감독 데렉 자만(Derek Jarman, 1942-1994)의 유작 글리터버그(Glitterbug, 1994)의 사운드트랙으로 기획한 것이다. 그러다가 일이 잘 안풀리는 바람에 에노는 이것을 와블의 손에 맡겨버렸다. 와블은 에노의 녹음 위에 베이스, 드럼, 루프 등의 리듬섹션을 입혔고 몇 곡에서는 캔의 드러머 야키 리베차이트Jaki Liebezeit와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에노의 음반중에서는 특이하게도 다른 아티스트의 손에서 마무리가 된 셈인데 그 결과물은 매우 훌륭하다. 그것은 에노의 원판도 훌륭했기 때문이겠지만 그 위에 덮은 와블의 실력이 출중했기 때문이다. 와블은 에노의 원형에 가볍게 리듬을 얹기도 하고 어떤 것에서는 완전히 바꾸어버리기도 하는 등의 리믹서로서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 에노의 앰비언트 트랙들에 적절한 리듬파트가 들어가니 이 음반은 듣는 이로 하여금 몸을 움직이게 함과 동시에 몽롱한 상태로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와블의 리듬은 루핑속에서 단조롭게 반복되지만 묵직한 베이스라인 위에 가볍게 혹은 중량감있게 얹히는 드럼소리가 에노의 '이성'적 음악을 '육체'의 그것으로 바꾸어버리는 것이다.
이 시기부터 와블의 각종 협연 음반들이 쏟아져나왔는데 이 음반은 그의 절정을 보여주는 음반중 하나가 되었다. 그 어떤 다른 일렉트로닉스 음반에서도 느끼기 힘든 깊이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1. Where We Lived - 2:59
  2. Like Organza - 2:44
  3. Steam - 3:16
  4. Garden Recalled - 3:21
  5. Marine Radio - 5:04
  6. Unusual Balance - 5:23
  7. Space Diary 1 - 1:51
  8. Spinner - 2:54
  9. Transmitter and Trumpet - 8:41
  10. Left Where It Fell - 7:02
  • 1995

Richard Bailey - Drums Brian Eno - Synthesizer, Producer, Performer, Liner Notes, Cover Art Concept, Treatments, Cover Image, Recording Mark Ferda - Percussion, Keyboards, Engineer, Mixing, Assistant Producer, Atmosphere Jah Wobble - Bass, Drums, Keyboards, Producer, Performer, Mixing, Atmosphere Sussan Deyhim - Vocals Dave Coppenhall - Design Jaki Liebezeit - Drums Justin Adams - Guitar

18 # Passengers : Original soundtracks 1

  완성도 5 우선순위 1

에노가 함께했던 U2의 Zoo TV투어 이후 에노는 함께 즉흥연주를 담은 음반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그것은 또다시 가상 사운드트랙 혹은 사후 사운드트랙 형식을 띠게 되었으며 벌써 에노로서는 네번째이다. 이번에는 그 곡들의 실릴 (혹은 자기들이 만들고 싶은) 영화들의 가상 제목까지 적어둔 '진짜' 짜가pseudo 사운드트랙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중 일부는 이들에게 영감을 준 실제 영화들의 제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앨범은 에노가 작업한 일련의 사운드트랙들 중에 가장 인상적인 음반이 되었는데 그것은 이 음반이 앰비언트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렉트로닉스적인 면과 밴드의 연주가 상당히 조화롭게 섞여들어갔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노의 보컬이 많이 들어가있지만 이 곡들은 U2의 곡들과는 거리가 멀고 에노의 스타일에 더욱 가깝다. 그 와중에 파바로티까지 불러서 화제성을 더한 Miss Sarajevo같은 곡을 보면 U2의 상혼에 정말 넌더리가 나기도 하지만 One Minute Warning에서 만들어낸 긴장감이나 Elvis Ate America와 같은 에노 혼자서 만들었다면 결코 나올 수 없었던 그런 트랙들이 이 앨범에 한데 뒤섞여있다. 그런 독특한 아우라가 이 음반을 즐길만한 것으로 만들고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이후 빔 벤더스의 영화 백만달러호텔Million Dollar Hotel에서 에노와 U2가 다시 함께 사운드트랙 작업을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1. United Colors [From united Colours of Plutonium] (Bono/Clayton/Edge [1]/Eno/Mullen) - 5:31
  2. Slug [From Slug] (Bono/Clayton/Edge [1]/Eno/Mullen) - 4:41
  3. Your Blue Room [From Par-Del?Les Nuages] (Bono/Clayton/Edge [1]/Eno/Mullen) - 5:28
  4. Always Forever Now [From Always Forever Now] (Bono/Clayton/Edge [1]/Eno/Mullen) - 6:24
  5. Different Kind of Blue [From An Oridinary Day] (Bono/Clayton/Edge [1]/Eno/Mullen) - 2:02
  6. Beach Sequence [From Par-Del?Les Nuages] (Bono/Clayton/Edge [1]/Eno/Mullen) - 3:25
  7. Miss Sarajevo [From Miss Sarajevo] (Bono/Clayton/Edge [1]/Eno/Mullen) - 5:41
  8. Ito Okashi [From Ito Okashi] (Bono/Clayton/Edge [1]/Eno/Holi/Kobayashi/Mullen) - 3:25
  9. One Minute Warning [From Ghost in the Shell] (Bono/Clayton/Edge [1]/Eno/Mullen) - 4:40
  10. Corpse (These Chains Are Way Too Long) [From Gibigiane] (Bono/Clayton/Edge [1]/Eno/Mullen) - 3:35
  11. Elvis Ate America [From Elvis Ate America] (B./Bono/Clayton/Edge [1]/Eno/Mullen) - 2:59
  12. Plot 180 [From Hypnotize Me (Love Me 'till Dawn)] (Bono/Clayton/Edge [1]/Eno/Mullen) - 3:41
  13. Theme from the Swan [From The Swan] (Bono/Clayton/Edge [1]/Eno/Mullen) - 3:24
  14. Theme from Let's Go Native [From let's Go Native] (Bono/Clayton/Edge [1]/Eno/Mullen) - 3:07
  • 1995

U2 - Group Luciano Pavarotti - Tenor (Vocal) The Edge - Organ, Guitar, Vocals, Choir, Chorus Arnie Acosta - Mastering Craig Armstrong - Arranger, String Arrangements Richard Baker Paul Barrett - Arranger, String Arrangements Bono - Guitar, Piano, Vocals Adam Clayton - Bass, Narrator Brian Eno - Synthesizer, Vocals, Choir, Chorus, Design, Mixing, Concept, Sequencing, Treatments Howie B - Scratching, Vocals, Rhythm, Engineer, Writer, Mixing, Rhythm Track, Treatments Larry Mullen, Jr. - Synthesizer, Percussion, Drums, Rhythm, Rhythm Sequencing, Rhythm Synthesizer Danton Supple - Engineer Stewart Whitmore - Digital Editing Rob Crane Lee Phillips - Assistant Ruadhri Cushnan - Assistant Rob Kirwan - Project Assistant Des Broadbery - Sequencing Cheryl Engels - Post Production, Supervisor Fiach Cooling - Assistant Holger Zschenderlein - Synthesizer David Herbert - Saxophone, Studio Coordinator Cally - Design, Concept

http://www.yourblueroom.com/media/enoIV.html

19 # The Drop

 

93년의 그 흉악한 앨범 Neroli이후 처음으로 낸 단독 앨범이다.
소품들로 이루어진 앞면과 30분짜리 대곡 Iced World로 뒷면을 채운 구성인데 전체적으로 Spinner에서 했던 스타일과 많이 비슷하다. 그때보다 리듬파트가 좀 약해진 대신 에이펙스 트윈AphexTwin을 연상시키는 질감의 앰비언트 연주와 월드비트가 좀 더 들어가있다.
에노는 이 앨범을 '환영받지 못하는 재즈'라고 불렀다. 이유는 자기가 이 곡들을 연주했을때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다고. 적어도 뒷면 Iced World만큼은 확실히 그러하다. 몇가지 주제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구성 자체는 전형적인 앰비언트이지만 곡을 이끌어 나가는 긴장감 만점의 스내어 드럼 소리와 그 위를 굴러가는 솔로 피아노 소리는 비오는 날 사악한 악당이 범죄를 준비하는 장면에서 쓰이기 딱 좋은 그런 음산한 분위기를 마구 풍기는 것이다.
물론 그 앞면도 마찬가지의 구성이다. 앞면에 있는 곡들도 짧긴 하지만 피아노 위주의 연주를 미니멀하게 구사하여 깔끔하긴 하지만 듣는이에게 절대 친숙한 느낌을 들지 않게한다.
에노는 이 앨범에 자신이 추구했던 두가지 실타래가 담겨있다고 했다. 그 하나는 아프리카 음악(특히 펠라 쿠티FelaKuti)이고 다른 하나는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MahavishnuOrchestra가 만들어내었던 그 미궁처럼 묘한 멜로디이다. 에노는 이 앨범의 하모니쪽은 재즈에서 리듬쪽은 훵크나 댄스뮤직에서 많이 가져왔다고도 말했다.
작가의 말이니 믿는 수밖에 없지만 사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에노는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것들 중에서 일부를 지지고 볶아 또 낸 것일 뿐이며 그 중심에 에노는 솔로 피아노 연주를 넣은 것이다. 그가 아프리카 리듬에 관심 가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었고 이 앨범에서 펠라 쿠티나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를 느끼는 것은 설운도가 Set the Controls for the Heart of the Sun을 부르는 것 만큼이나 거리가 멀다. 여기서 아무래도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티(Eric Satie, 1866-1925)의 영향이다. 에노는 한동안 씁쓸한sour 음악이 아니면 듣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음악들이 충분히 씁쓸하지 않았는지 에노는 자기가 직접 만들고 만다.
일본반에는 Swat & Rut, Slicing System, Sharply Cornered이 담긴 보너스 시디가 함께 들어있었다.

  1. Slip, Dip (Eno)
  2. But If (Eno)
  3. Belgian Drop (Eno)
  4. Cornered (Eno)
  5. Block Drop (Eno)
  6. Out/Out (Eno)
  7. Swanky (Eno)
  8. Coasters (Eno)
  9. Blissed (Eno)
  10. M.C. Organ (Eno)
  11. Boomcubist (Eno)
  12. Hazard (Eno)
  13. Rayonism (Eno)
  14. Dutch Blur (Eno)
  15. Back Clack (Eno)
  16. Dear World (Eno)
  17. Iced World (Eno)
  • 1997

Nick Robertson - Cover Assembly Brian Eno - Artwork Ben Fenner - Assembly

영어 설명

20 # Brian Eno / Peter Schwalm : Music for Onmyoji

  완성도 4.5 우선순위 2

일본은 각종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하다보니 독특한 문화상품이 나오곤 하는데 아마 이미지 앨범이라는 것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만화나 책이 인기를 얻으면 그 만화에 어울릴만한 음악을 모아 가상 사운드트랙 음반을 내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얻으면 OST뿐만 아니라 그 OST에 관련된 프로젝트성 CD가 열장가까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 나라니 말 다했다.
만화의 신 데스카 오사무手塚治蟲의 며느리이기도 한 오카노 레이코岡田玲子의 명작 음양사陰陽師(93~99) 역시 영화, 드라마화 할만큼 히트를 친 베스트셀러였고 그 이미지 앨범이 바로 이 작품이다. Music for 陰陽師OnMyoJi라고 발매된 이 앨범은 두장으로 이루어져있다. 한장은 레이가쿠샤伶樂舍라는 가가쿠雅樂집단의 연주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전문 궁중음악단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고 나머지 한장이 우리의 주인공 에노의 작품이다.
얀 페터 슈바름J. Peter Schwalm이라는 아티스트는 70년생으로 독일의 실험적 재즈밴드 슬립 샵Slip Shop의 드러머이다. 때마침 홀거 츄케이와 함께 독일에 있던 에노가 슬립 샵의 공연을 보고 함께 연주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에노와 활동하고 있다. 슬립 샵 활동또한 병행하고 있다. 항상 남들에게 특효약을 제공하던 에노에게도 젊은 피가 필요했나보다.
어쨌든 에노와 슈바름이 함께한 첫 작품인 이 앨범은 에노의 악명높은 설치미술 음악들을 연상시키는, 아주 변화가 적은 그런 앰비언트 작품이다. 음양사라는 작품이 헤이안平安시대를 배경으로 한 상당히 고풍스러운 만화이기 때문에 이 앨범에서도 그런 이미지를 차용했을거라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글쎄 개인적 생각이지만 에노는 이 만화를 읽지 않았다. 아마도 에노는 배경설명을 좀 듣고 그림 몇개 본 다음에 그것으로 혼자 상상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트랙인 Faraway Suns같은 경우는 일본적인 냄새가 조금 나긴 하지만 나머지 곡에서는 그런 느낌도 별로 들지 않는다. 만화책과 함께 보면 당연히 그 효과를 낼 음반이긴 하지만 글쎄 그것을 듣기위해 4000엔이나 하는 이 음반을 구매하라고 하고싶진 않다. 홀로그램과 투명 비닐로 된 특이한 외양을 하고있으며 에노와 슈바름의 작품보다는 레이가쿠샤의 연주에 더 의미를 두는 것이 좋다. 러닝타임도 30분이 채 안된다.

1.Star Gods 2.Six Small Pictures 3.Connecting Heaven to Earth 4.Little Lights 5.The Milky Way 6.Faraway Suns
  • 2000

21 # Brian Eno and J. Peter Schwalm : Drawn from Life

  완성도 5 우선순위 1

에노와 슈바름이 내놓은 두번째 협연이다. 이것은 전작 Music for OnMyoJi와는 전혀 색깔이 다르고 오히려 와블과 함께했던 Spinner와 유사하다 하겠다. Spinner에서 에노의 기본 트랙 위에 와블이 리듬섹션을 입혔다면 여기서는 에노와 슈바름이 함께 리듬, 멜로디, 효과음 등을 고루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앨범은 또한 On Land의 21세기 버젼이라고 해도 좋겠다. On Land에서 사용했던 각종 에스닉한 리듬, 목소리와 같은 땅의 소리가 여기서는 좀 더 세련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런 것들은 에노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고 어쩌면 그들이 더욱 잘하는지도 모른다. 에노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틀 안에 안주하고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에노는 슈바름이 조심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슈바름의 참여는 에노에게는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도 있었을 기회였다. 마일즈 데이비스가 과격하게 아프리카 리듬과 일렉트릭 재즈락을 받아들여 자신의 스타일을 완전히 뒤바꾼 것 처럼 스스로를 혁신시킬 계기였을수도 있었다. 슈바름은 재즈, 힙합 등에 대해 잘 아는 DJ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에노는 여기서 슈바름을 자신의 틀 안에 가둔채 그동안 해오던 것을 그냥 계속 하고있다.
물론 에노의 작품이니 언제나처럼 괜찮은 음반이다. 그리고 이전 작품들에 비해 세련된 앰비언트 작품이고 느슨하게 다른 무언가를 하면서 듣기에 좋다. 하지만 이렇게 에노의 실험을 따라온 팬으로서 에노의 근래 행보는 분명 아쉽다.

  1. From This Moment - 1:22
  2. Persis - 7:41
  3. Like Pictures, Pt. 1 - 1:20
  4. Like Pictures, Pt. 2 - 5:48
  5. Night Traffic - 8:19
  6. Rising Dust - 7:44
  7. Intenser - 5:23
  8. More Dust - 6:03
  9. Bloom - 9:40
  10. Two Voices - 7:38
  11. Bloom (Instrumental) [instrumental] - 7:09
  • 2001

Laurie Anderson - Vocals, Voices Holger Czukay - Dictaphone Brian Eno - Composer, Band, Producer, Engineer, Artwork, Cover Art Wolfman - Mastering Duchess Nell Catchpole - Strings, Vocals Peter Fey - Engineer, Live Recording Jan Peter Schwalm - Composer, Band, Engineer, Mixing, Pre-Mastering, Pre-Mixing Leo Abrahams - Guitar


http://music.hyperreal.org/artists/brian_eno/
http://www.ibiblio.org/mal/MO/eno/
http://allmusic.com/cg/amg.dll?p=amg&sql=B8gq8g4jttv8z
http://users.erols.com/mantis2/index.html LP트랙들

22 # 메이저 락 앨범 디스코그래피

  1. 1973 - Eno Brian - Here Come The Warm Jets
  2. 1974 - Eno Brian - Taking Tiger Mountain
  3. 1975 - Eno Brian - Another Green World
  4. 1976 - Eno Brian - Before And After Science
  5. 1976 - Harmonia 76 - Tracks & Traces
  6. 1977 - Cluster & Eno - Cluster & Eno
  7. 1977 - Eno-Moebius-Roedelius-Plank - Begegnungen I & II
  8. 1978 - Eno-Moebius-Roedelius - After The Heat
  9. 1981 - Eno Brian / Byrne David -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
  10. 1990 - Eno / Cale - Wrong Way Up
  11. 1992 - Eno Brian - Nerve Net
  12. 1995 - Eno / Wobble - Spinner
  13. 2001 - Eno Brian / Schwalm Peter - Drawn For Life
  • 76-78년 사이에 독일에서 해왔던 크라우트락 뮤지션과의 공동작업도 앰비언트/일렉트로닉 성향이 짙으나 크라우트락 뮤지션들이 주도한 앨범들이고 에노는 앰비언트에 대해 모색하는 단계였다고 생각되므로 여기에 포함했다.
  • 이중 Nerve Net이후의 세 작품은 일렉트로닉스적인 경향이 강하지만 락적인 성향 또한 많이 섞여있으므로 여기에 포함시켰다.

23 # 촌평




에노의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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