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o / Cale - Wrong Way Up

1 개요[ | ]

Eno / Cale
Wrong Way Up (1990)

2 거북이[ | ]

12년만에 에노의 메인 보컬을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올해가 이 앨범이 발매된지 12년이 되는 해이지만 이후 에노는 보컬 앨범을 결코 녹음하지 않았다.
죤 케일과 브라이언 에노는 분명히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에노가 락시 뮤직에서 페리에 대항하여 아방가르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케일은 벨벳 언더그라운드에서 루 리드와 경쟁하며 밴드의 진보성을 지켜내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둘 다 두장의 앨범에 참여하고 밴드 내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솔로활동에서는 둘 다 경쟁자를 능가하는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그런가하면 그 둘은 항상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팝적인 감수성에 대한 유혹을 받아왔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대체로 이러한 결합은 그다지 훌륭한 결과를 못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은 서로를 보조해가며 매우 듣기편한 팝음반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들은 이 앨범에서 철저하게 전통적인 팝/락의 어법을 따라가고 있다. 영국인들 특유의 멜로디 위주의 작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서로 주거니 받거니 코러스까지 넣어가면서 오래간만의 익숙함을 즐기고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의 연주를 둘이 해결하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이 앨범에 이들 특유의 실험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Crime in the Desert나 Empty Frame과 갈은 흥겨움이 있는가하면 Cordoba처럼 우울한 곡들도 있으며 One World와 같은 훵키함도 The River에서는 컨트리적인 요소까지 나타나고 있는 하이브리드적인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에노가 토킹 헤즈와 함께했던 식의 월드비트가 깔려있는것도 주목할만하다.
가식적이거나 과도하게 지적인 면이 안보이는, 거장들이 그저 몸가는대로 즐기는 락큰롤, 이 음반이 바로 그러하다. --거북이

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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