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초보자가이드

1 # 거북이의 정리[ | ]

이건 96년에 도올서원에 다니면서 썼던 글.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도꼬마리재 정철

먼저 나는 영화음악에는 별 관심도 없는 문외한이라는 것을 밝힌다. 따라서 영화음악 매니어들이 갖는 귀도 없고 단지 영화를 볼 때 흘러나오는 음악을 영화의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하며 듣는 편이다.

보통 영화음악 하면 한사람이 맡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건 아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는 사운드와 음악으로 나눌 수 있으며 사운드는 사운드 담당자Sound, 사운드 감독자Sound Director, 사운드 편집자Sound Editor, 사운드 믹싱자Sound Mixing 등이 맡고 음악 역시 이렇게 세분화된다. 물론 모든 영화가 이렇게 세분화 되는 것은 아니다. 음악 담당자는 보통 음악의 작곡을 맡는자를 말하는데 그는 영화음악 제작과정의 전 과정에 참여한다. 감독자는 그 음악의 볼륨이나 삽입 순간등을 결정하여 영화에서 음악이 갖는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편집이나 믹싱은 음악 감독의 보조역할을 한다. 특별히 영화음악을 만들지 않는 영화에서 음악 감독은 기존의 곡들을 선택하는 일도 겸한다.

먼저 흔히 영화음악이라 하면 떠올리는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을 보자.

아마도 엔니오 모리꼬네EnnioMorricone나 존 윌리엄스JohnWilliams, 반젤리스Vangelis와 같은 이름이 떠오를 것이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다작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30년동안 무려 360편의 영화음악을 맡았다. 전성기때는 일년에 20편을 한 적도 있다. 이미 이정도면 무성의의 극치라고 할 수도 있지만 대신 좋은 음악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물론 거지같은 것도 아주 많다. 그는 매우 서정적인 선율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현대음악을 전공한 인물로 잘 살펴보면 간간히 그런 부분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의 음반으로서는 EMI사에서 나온 베스트음반 Film Music 1966-1987이 가장 추천할만하고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과 옛날옛적 미국에서Once Upon a Time in America가 유명하다. 지금도 열심히 작업하는데 최근작으로 스탕달 신드롬이 있다.

존 윌리엄스는 헐리우드의 대작을 주로 맡은 영화음악가로 어떠한 주제를 던져줘도 훌륭히 소화한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스필버그와 루카스와의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보수적 영화판에서 아주 좋아하는 작가로 그레미를 15번, 아카데미를 6번이나 쥔 경력이 있다. 죠스, 스타워즈, 슈퍼맨, ET, 인디아나 존스, JFK, 쥬라기 공원, 쉰들러의 명단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나는 헐리우드 대작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특별히 추천할 것은 없다. 그는 최근에 애틀란타 올림픽의 주제음악인 Summon the Heros를 작곡하고 개막식에서 직접 지휘하였다.

반젤리스는 본래 락음악을 하던 사람으로 60년대말 AphroditesChild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666이라는 불후의 명반을 토해내었다. 이후 솔로음반을 통해서 신세사이저의 미학을 화려하게 선보였는데 이시절의 명반들은 Heaven and Hell, China 등이 있다. 그는 흔히 프로그레시브 락 음악가로 분류되는데 영화음악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동물들의 계시록이라는 영화로 시작했다. 그가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휴 허드슨Hugh Hudson의 스포츠영화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로 아카데미를 받은 다음이다. 보통 한가지 주된 테마를 잡은 다음에 그걸 죽어라고 우려먹는 스타일인데 우중충한 영화의 분위기 맞추는데 명수다. 그의 음반으로 추천할만한 것은 베스트음반으로 테마Theme가 있고 영화로는 2001년 블레이드러너A.D.2001:Blade Runner, 불의 전차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좋은 음악인들이 있다. 팀 버튼식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잘 연출하는 대니 엘프먼DannyElfman, 그의 음반으로는 크리스마스의악몽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이 압권이다. 또 민속음악을 직접 채보하는 에밀 쿠스트리차Emir Kusturica의 단짝 고란 브레고빅GoranBregovic,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와 집시의시간Time of the Gypsies이 좋다. 찰리 채플린Charls Chaplin을 뺄 수 없다. 평생 악보를 쓸 줄 몰랐던 그는 자기 영화의 거의 모든 음악을 작곡했다. 흑백영화에 깔리는 오르간음색이 이상하게 마음을 끈다. 그는 진정한 천재 중 하나였다.

이렇게 수없이 많은 좋은 음반이 있지만 일일이 소개할 수는 없다. 영화음악은 영화를 보고 느낀 감동을 재생하는 것이기에 영화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미 작곡된 것을 선곡한 것도 영화 사운드트랙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작업만을 전담하는 유명한 사람은 없다. 아마도 창작이 아니기에 그럴것이다. 요새 영화중에서 몇가지 예를 찾는다면 중경삼림重京森林에서의 California Dreaming(Mamas and Papas), 시클로Cyclo에서의 Creep(Radiohead), 레옹Leon에서의 Shape of My Heart(Sting)등이 노래 한 곡이 뜬 경우이고 저수지의개들Reservoir Dogs이나 카지노Casino 같은 영화에서는 옛날음악이 많이 사용되어 옛날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들을만한 음반이다. 가끔 락음악인들이 특이한 테마를 만들어 삽입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짐 자무쉬의 신작 데드맨Dead Man에서는 닐 영NeilYoung이 블루지한 기타사운드를 넣었고 데드맨워킹Dead-Man Walking에서는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Springsteen의 기타연주가 들어갔다. 세기말적 인더스트리얼 메틀Industrial Metal 밴드 NineInchNails의 리더 트렌트 레즈너TrentRezner가 맡은 올리버스톤의킬러Natural Born Killers 같은 경우는 영화와 음악의 기묘한 조화가 영화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 외에도 재즈곡이 삽입되어서 많이 팔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 같은 영화도 있고 시애틀 그런지Seatle Grunge 락의 입문용으로 추천할만한 독신자들The Singles의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사운드트랙이다. 클레식 음악도 종종 쓰이는데 최근에 개봉한 홀랜드씨의 오퍼스Mr.Holland's Opus같은 경우는 사운드트랙이 클레식과 팝의 두종류로 나왔다. 또 많은 이를 잠재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i의 희생The Sacrifice이나 향수Nostalghia같은 영화에도 클래식이 삽입되어 수면제로서의 효과를 높였다. 디즈니 영화들도 특이한 사운드트랙을 만드는데 한두곡의 뜰만한 싱글곡들과 듣기 편한 다른 곡들로 만든다. 디즈니는 영화음악과 영화의 홍보를 병행하는데 이는 상당히 치밀한 홍보방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 고전을 하고있지만 디즈니 만화는 그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언제고 다시 뜰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음악 때문에 영화가 만들어진 특이한 경우도 있는데 그것이 벽PinkFloyd's TheWall이다. 핑크 플로이드의 리더 로저 워터스RogerWaters가 창조한 컨셉트 음반concept album인 벽은 사회적 모순관계를 첨예하게 드러낸 문제작인데 음반 자체가 스토리를 지니고 있어 로저 워터스가 기획하고 영화 버디Birdy의 감독 알란 파커Alan Parker의 연출력을 동원하여 뮤직비디오 형식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다. 애니메이션까지 동원된 이 영화는 화려한 영상적 요소와 심오한 음악적 요소가 결합된 절대 추천작이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의 사운드트랙이 공존하는데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 영화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느냐이다. 그런 것은 수용자의 적극적인 태도만 있다면 쉽게 판단할 수 있다.어색하지 않고 인상깊으며 감동을 심화시킨다면 그것이 좋은 영화음악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영화음악을 즐긴다는 것은 영화에서 느낀 감동을 재현한다는 의미 말고도 영화를 배제한 음악듣기라는 측면도 있다. 음악 자체가 훌륭하면 영화가 없이도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메틀음악이 삽입된 옴니버스 음반형식의 사운드트랙이 영화와는 관계없이 많은 이들에 의해 사랑받고 있다.

그럼 어떤 것을 즐길것인가? 그거야 독자들이 영화를 보고 고르면 되는 일이다.

참고문헌 월간 키노 96년 4월호

May 28, 2001 (10:13)

2 # 전영혁의 추천[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433번 제 목:전영혁의 BEST O.S.T 10 올린이:멋진눈썹(김동영 ) 97/07/01 23:21 읽음:428 관련자료 없음


영화 잡지 KINO에서 95년도에 전영혁님에게 뽑아달라고 부탁했던 ?전영혁의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10편?입니다. 전영혁님이 했던 말(큰 따옴표안)에 저의 코멘트를 달았습니다.연대順입니다.

1.Metropolis - 프리츠 랑 감독,1926

"아이디어가 빛나는 조르지오 모르도의 사운드 트랙은 고전 무성영 화를 부분 모노크롬 방식을 사용해 복원시킨 것이죠.무성영화에 록 을 더하여 마치 토키의 느낌이 들게 만든 이 영화에는 많은 록커들 이 노래를 불러주었는데, 펫 베네트, 프레디 머큐리, 특히 존 앤더 슨의 「자유라는 새장 Cage of Freedom」은 이 영화의 대량생산 사 회에 대한 비판적 묘사와 잘 맞아떨어지는 곡입니다.내겐 마치 핑크 플로이드의 [벽] 예고편같이 들렸습니다."
프리츠 랑의 영화 중 「M」과 더불어 가장 많이 알려진 영화이자 내게는 "아버지 8시간이 이렇게 긴 줄 몰랐어요"라는 대사가 뇌리 에 남는 명작이다. 이 사운드 트랙이 덧 입혀진 영화를 보지 못해 서 조르지오 모르도의 음악이 과연 영화와 얼마나 잘 맞아떨어질는 지는 모르겠지만 알란 파커의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에 보여 주었던 그의 음악을 생각해보면 전영혁님의 말대로 '아이디어가 빛 나는' 음악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사실 「미드나이트 익스프레 스」에서 그가 들려주었던 음악은 몇 곡을 제외하고는 '아이디어'
수준에 머무는 범작들이었다.오히려 이 사운드 트랙에서 주목해야 될 인물은 조르지오 모르도가 아닌 프레디 머큐리와 존 앤더슨을 위시한 록커들일 것이다.(참, 펫 베네트가 누구인지 설명해주실 분..)

2.Black Orpheus - 마르셀 까뮈 감독, 1959

"이 영화를 국민학교 6학년 때 형과 함께 극장에서 보고 감동하여 처 음 울었습니다.음악영화의 황홀한 경험으로 내가 음악에 관심을 갖게 끔 이끌었던 '원초적'영화이기도 합니다. 사운드트랙 추천 베스트 1이 라 할 만큼 아름다운 음악은 브라질 재즈의 선구자 루이스 본파의 솜 씨죠.[흑인 오르페]는 미국=재즈라고 생각해오던 기존의 인식을 바꾸 어놓았습니다.당시 브라질 재즈에 관심을 갖게 하여 제 2의 재즈강국 브라질의 삼바 재즈나 보사노바 재즈가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고, 이후 재즈의 커다란 흐름을 바꾸어놓은 일대사건이기도 했습니다."
깐느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까지 거 머쥐었으면서 영화광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영화이다.
전영혁님은 국민 학교 때 이 영화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중학교 때 보았지만 영화는 잘 만들었구나하며 아무런 감흥도 받지 못했다.단지 음악이 좋다는 것을 느꼈을 뿐이었다.당시 흐름이던 누 벨바그와는 다른 길을 걸었던 마르셀 까뮈는 후에 여러 편의 영화를 만들지만 결코 「흑인 오르페」를 뛰어넘지 못했고 관광 엽서같다는 혹평만을 받았다.루이스 본파를 위시해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참여한 이 사운드 트랙은 굉장히 흥미있고 뛰어난 작품이다. 참, 마르셀 까뮈에게 이 영화의 모티브를 준 사람은 바로 장 꼭도이다.

3.Woodstock - 마이클 위들리 감독, 1969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앨범입니다.1969년 8월 사흘간의 우드스탁 뉴욕 공연은 록 역사상 전후무후한 것이었죠. 그들은 야외에서도 공연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혁명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른바 록의 르네 상스라고 불리우는 시절의 지미 헨드릭스와 조안 바에즈를 상상해 보 십시요.록 그룹 산타나는 우드스탁으로 데뷔했고, 이 영화는 이듬해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화제작이기도 합니다.[마지막 왈츠 Last Waltz]와 비교한다면? 연출은 [마지막 왈츠]가 훨씬 뛰어나 다고 생각하지만 더 밴드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밥 딜런의 백 밴드 정도로 알려져 있는 불운한 그룹이지요. 그들뿐 아니라 컨트리 음악 역시 그렇습니다."
이 우드스탁 축제로 부터 25년이 지난 1994년의 우드스탁이 상업성으 로 얼룩졌던 일이 기억난다.나는 이 작품을 못 봤는데 이 우드스탁의 사운드 트랙은 실패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출연진들만으로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기엔 충분하다. 조안 바에즈, 조 카커, CS&N, 지미 헨드릭스, 산타나, 텐 이어즈 애프터, 후....참 마틴 스콜세지가 이 우드스탁의 조감독이었다고 한다. 전영혁님이 거론한 밴드 중 더 밴드 가 스콜세지와 많은 관련을 맺고 있었는데 스콜세지는 그들이 주연격 인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그런데 지금 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4.Jesus Christ Superstar - 노만 쥬이슨 감독, 1973

"이 영화는 뮤지컬 연극을 원작으로 한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이 두 종류의 앨범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테드 닐리가 주연한 앨범이고, 뮤지컬 연극의 오리지널 캐 스트 앨범 [데카 레이블]은 딥 퍼플의 이언 길런이 주연을 맡았습 니다.음악적으로는 후자를 권하고 싶지만 실험정신으로 차 있는 영 화로 음악을 듣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지요.이른바 앤드류 로이드 웨 버의 출세작이 된 작품으로 「그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겠네 I Don't know How To Love Him」가 공전의 히트를 쳤지만 개인적으 로는 「모든게 잘 되어 갈거야 Everything's Alright」와 「호산나 Hosanna」가 훨씬 마음에 듭니다."
팀 라이스, 앤드류 로이드 웨버, 앙드레 프레빈, 노만 쥬이슨으로 이루어진 드림팀의 작품이다.개인적으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영화적으로 보았을 때는 아무래도 노만 쥬이슨의 작품 중 「지붕위의 바이올린」이 더 뛰어난 것 같다) 예수를 다룬 작품의 음악 중에서 이에 견줄만한 음악으로는 마틴 스 콜세지 감독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사운드 트랙을 꼽는데 이 음악을 위해 중동까지 방문했다 는 피터 가브리엘의 철저한 고증과 다소 일반적인(웅장한 오라토리오 형식의) 예수 영화 사운드트랙의 틀을 벗어나는 독특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5.Tommy - 캔 러셀, 1975

"[토미]는 영화로 치더라도 나의 프라이비트 베스트 5에 들어가는, 기가 막힌 록 뮤지컬입니다.기타리스트 피터 타운젠트가 구상하고 수많은 록 아티스트들이 캐스팅되어 훌륭히 역할을 소화해내었고, 캔 러셀의 연출도 일품입니다.음악적으로 최고라 꼽는 몇 안되는 영화 중 한 편이고, 특히 토미역의 로저 달트리, 핀볼 마법사역의 엘튼 존은 놀라운 캐스팅과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언제나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아하는 부분은 「핀볼 마법사 Pinball Wizard」 와 「날 보아요, 날 느껴요 See Me, Feel Me」를 부르는 장면입니 다."
'후'의 록 오페라의 성공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상업적 인 치졸함보다는 자체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이다.피터 타운젠트가 당시에 영화화에 반대했다고 하는데 이유는 모르겠고 타운젠트의 반대가 묵살된 것이 지금은 반갑기만 하다.나의 흥미를 끈 것은 출연진의 드림팀화인데 올리버 리드, 엘튼 존, 로저 달트리, 티나 터너까지 절로 흥겹기만 하다.

6.The Song Remains The Same - 피터 클리프튼. 1976

"레드 제플린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을 담은 록 다큐멘터리로, 음악으로 보자면 최고의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레드 제플린의 앨 범 중「육체의 낙서 Physical Graffiti」더블 앨범을 꼽는데, 이 영화는 그 이전의 록 다큐멘터리에서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면이 있습니다."
딥 퍼플의 일본 라이브, 올맨 부라더스(두비 브라더스인가? 헷 갈 리네)의 필모어 실황과 더불어 라이브 3대 명반으로 꼽히는 이 라 이브 앨범은 들어봤지만 이 영화는 보지 못했다.따라서 아무 말도 못하겠다.으음..귀동냥으로 들은 건데 이 영화에는 로버트 플랜트 의 모핑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의 블랙 오어 화이트 수준이 아니고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린다고 한다...^^

7.Hair - 밀로스 포먼, 1979

"나는 개인적으로 [플래툰]이 아니라 [헤어]가 반전영화의 진수라 생각하고 있습니다.[토미]와 함께 최고의 록 뮤지컬이며,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아마데우스]와 함께 밀로스 포먼의 3대 걸작 이라 믿어요.밀로스 포먼은 음악적 이해가 높은 감독이라 가장 좋 아하는 감독이기도 합니다.라스트의 반전이 훌륭하고,「햇살을 비추 게 해 Let The Sunshine In」을 히트곡으로 만든 작품이며, 로큰롤 의 골든 에이지라 불리는 1966∼75년을 음악적으로, 정치적으로 결 산하는 마침표같은 영화이지요."
'오,캘거타'를 방불케 하는 뮤지컬로 악명(?) 높았던 작품을 영화 화한 작품이다. 뮤지컬 자체에 명확한 스토리 구조가 없어 영화화 에 애를 먹었다고 하는데 사실 영화를 보면 "야~이 정도 음악이면 스토리없이도 볼만하다"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히피족들의 삶을 통 해 반전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데 전영혁님이 언급한 라스트의 반 전이 정말 코믹하면서도 웬지 씁쓸한 장면이다. 이 영화의 최대 정 점은 라스트 신에서 「Let the sunshine in」을 부르면서 수많은 히피들이 백악관앞에 집결하는 장면이다.

8.The Wall - 알란 파커, 1982

"79년에 등장해서 순식간에 판매고 2위를 차지한 핑크 플로이드의 충 격적인 앨범 「벽 The Wall」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알란 파커의 연 출보다도 더욱 뛰어난 것은 애니메이션 작가 제랄드 스카프의 애니메 이션이며,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과 함께 이 영화의 백미지요. 나는 이 영화가 교육, 사회보장제도가 높은 수준이라 하는 영국에서 만들어 진 것이 더욱 흥미롭습니다.로저 워터스? 때때로 나는 그가 록계의 니 힐리스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왜, '잃기 위해 태어난 born to lose'이 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식인일수록 슬퍼할 수 밖에 없고, 알아 간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그건 나를 매혹시키는 정서이며, 로저 워 터스를 경외합니다."
핑크 플로이드와 제랄드 스카프, 그리고 알란 파커의 드림팀으로 이루어져 만들어낸 멋들어진 영화이지만 음악과 애니메이션의 너무나 우수한 탁월함으로 알란 파커의 연출력은 상대적으로 덜 평가되고 있 다.하지만 프로그레시브에 대한 이해가 깊은 감독인 알란 파커가 아니 고서는 어느 누구도 이 작품을 이 정도로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 한다.공개 당시 충격적인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한때 수입금지 판정까지 받았었다.제랄드 스카프는 로저 워터스의 히치 하이킹 솔로 앨범의 그 섹슈얼한 자켓을 디자인한 유명한 시사만화가 인데 최근에는 월트디즈니의 헤라클레스에 참여하고 있어 나를 당혹스 럽게하고 있다.이 영화의 주연을 노벨 평화상 후보까지 올랐다는 뮤 지션 밥겔도프가 맡았다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이다.

9.La Double Vie De Veronique -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1990

"어릴 때 보고 감동해 운 영화가 [흑인 오르페]라면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을 보고 나이먹어 오랜만에 눈물을 흘렸습니다.나는 오히려 [세 가지 색] 3부작보다 이 작품을 더 좋아합니다. 즈비그뉴 프라이즈너는 음악으로도 명인이지만 참 유머가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극중의 레슨 시간에 음악 선생이 부덴마이어라는 작곡가 이야기를 하지요. 네 덜란드 음악가인데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 운운하면서 그러나 부 덴마이어가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은 이제 많이들 알고 있는 이 야기가 됐지요.[세 가지 색:레드]에서도 레코드점에서 부덴마이어의 음반을 찾는 에피소드가 잠시 나오는데, 프라이즈너는 영화속에서 스스 로를 그렇게 은유해 바라보도 싶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며 프 라이즈너의 음악도 이 영화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것 같다.천국,지옥,연 옥 3부작을 준비한다고 했던 키에슬로프스키가 1996년에 타계했을 때 너 무도 아쉬웠다.지금 명보아트홀에서는 6월 28일 부터 7월 4일까지 키에 슬로프스키 추모영화제가 열리고 있다.제목에 대해 한 마디.[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베로니카와 베로니끄 두 사람의 인생을 그리고 있는데 웬지 제목은 낮에는 여대생으로 밤에는 창녀로 하는 식의 삼류 영화를 떠올리게 해서 아쉽다.

10.The Doors - 올리버 스톤 감독, 1991

"영화 [도어즈]에 대한 한 가지 불만은 짐 모리슨의 음악보다 사생활 에 포커스가 치중된 점입니다. 그래서 도어즈의 문외한이 본다면 짐 모 리슨을 폄하할 수 있는 소지를 많이 남겼다고 생각해요.그럼에도 불구 하고 올리버 스톤은 모리슨의 팬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형이상학 적인 환상을 만들어냈지요.특히 발 킬머와 레이 만자렉 역을 맡은 카 일 맥라클란은 실제 모습과도 아주 흡사한, 놀라운 캐스팅이었습니다.
짐 모리슨은 록의 모차르트가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가 UCLA 영화과 출신이라는 점도 재미있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음악은 마치 영화처럼 드라마틱 하지 않습니까?"
배트맨과 더불어 발 킬머가 가장 잘 어울렸던 영화고 카일 맥라클란의 최고의 선택은 레이 만자렉이었다(최악의 선택은 쇼걸). 영화에 대한 평가는 일반적으로 올리버 스톤이 너무나 사생활에 경도되었다는 것인 데 사실 영화는 객관적으로 괜찮은 작품이다.또 개인적으로 불만은 제목은 The Doors인데 짐 모리슨에 대한 집중도가 너무 심한 것 같다.
(뭐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레이 만자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불만이 다.) 중학교 때는 짐 모리슨이 무지하게 멋있어서 내 삶의 지향점이었 다.(하하하하~!) 요즘애들을 보면 (나도 요즘 애들인데..^^) 커트 코 베인이 짐 모리슨의 자리를 꿰어찬 것 같다.

.....영화가 뭘까?...................................ㅁㅣㄴㅊㅓㄹ

3 # 성시완의 추천[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442번 제 목:[퍼온글] 성시완의 베스트 사운드트랙 9 올린이:thewho (김준희 ) 97/07/06 10:32 읽음:376 관련자료 없음


이 글은 영화잡지 [KINO] 95년 11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아트락의 대부인 성시완씨 답게 그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된 사운 드 트랙들이자 영화학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는 그의 영화에 대 한 해박함도 엿볼수 있는 글입니다.

Phaedra(줄스다신,62) -Mikis Theodorakis 10년동안 사운드 트랙을 들으며 이 영화를 상상했었다.
시냇물 소리, 자동차의 굉음, 바흐의 선율속에 절규하는 남자 주 인공의 목소리 그리고 미끄러지는 자동차의 소리...
세계 최대의 비디오테이프를 보유하고 있다는 블럭 버스터 비디 오 샵에서도 이 영화를 발견할수 없었고 한달에 1만여 편의 영화 가 상영된다는 미주 위성방송 안내책자에서도 이 영화의 상영소 식은 없었다.
그러나 1987년 어느날 A&E(Art&Entertainment) 채널에서 나는 이 영화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비디오 테이프를 두개나 물려놓 고 녹화버튼을 누를때의 긴장감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에우리 피데스의 히폴리투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터부시 된 계모와의 사랑, 선박재벌인 아버지와의 갈등을 그린 이 영화 는 그리스의 천재 작곡가이자 반정부 민중음악가인 미키스 테오 도라스키가 담당했다. [희랍인 조르바]의 클라이 막스에서 감동 과 함께 전개된 경쾌한 Bouzouki 리듬은 [페드라]에서 슬픈 멜 로디로 그 감동을 대신한다.
그러나 영화가 꽤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만으로 상상했던 이 영화에 대한 꿈은 시각적으로 산산조각나 버렸다.시냇물 소리 는 부친으로부터 얻어맞은 안소니 퍼킨스가 코피를 씻어버리는 수돗물 소리이며, 바흐의 선율은 스포츠카 애쉬튼 마틴의 카 스 테레오에서 울려퍼지는 소리였다. 이 사운드트랙 앨범은 클라이 막스 부분이 제외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Body Love(감독불명 77) -Klause Schulze 독일 프로그레시브 뮤지션들의 음악은 자주 영화에 오른다.
Popol Vuh는 브람스토커 원작의 드라큐라 [노스페라투]와 [아 기레, 신의 분노]등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 영화들의 사운드 트랙 을 담당했다.
탠저린 드림은 [도둑]과 [화이어 스타터]등 여러 영화의 음악 을 담당했는데, 이들의 음악들은 전세계 아마추어 영화제작자들 에 의해 배경음악으로 즐겨 사용되고 있다. 그 외의 많은 독일 전자음악가들의 음악들이 합법적으로 혹은 불법적으로 영화에 삽 입되고 있는데, 특히 포르노 영화에 자주 도입된다. 독일의 전자 음악가 클라우스 슐체의 환상적인 전자음향은 이러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3류 포르노물에 적격이다.
그는 러브 필름 프로덕션이라는 포르노 전문 영화사의 의뢰를 받 고, 앨범 1장 분량의 곡들을 만들었는데, 그중 다섯곡 정도만이 정사 씬과 클라이 막스에 사용되었고 영화의 그외 부분에서는 무 명 작곡가의 선율이 흐른다. 정규 사운드 트랙앨범 커버는 매우 노골적이다. 영화내용은 우리들이 이해할수 없는 성 공동체를 다 룬것인데 유명한 여배우 출신의 어머니와 귀족 아버지 그리고 딸 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성문화를 다루고 있다.가장 환상적 인 부분은 클라우스 슐체와 드러머 헤랄드 그로스코프의 드라마 틱한 연주를 들을수있는 '스타 댄서'이다. 이 음반은 [Body Love II]라는 제목으로 영화의 아웃 테이크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Koyaanisqatsi(고드프리 레지오,77) -Philip Glass 10년전, 미국 미시건주 앤 아버에 위치한 미시건 극장에서 미국 이 낳은 세계적인 전위 음악가 필립 그라스의 '코야니스카치' 공 연을 보게 되었다. 필립 그라스 앙상블 뒤에는 영화가 상영되고, 그 영상 앞에는 연주자들이 직접 사운드 트랙을 연주하는 독특한 콘서트 였다.
'코야니스카치'는 호피 인디언 말로 '균형잃은 삶'을 뜻하며 이 영 화는 자연을 파괴하면 인류는 곧 멸망하게 될것이라는 무서운 암 시를 담고있는 시네마 오딧세이이다.
이 '계몽영화'에서 슬로우 모션과 빠른 타임 랩스 촬영기술이 돋 보였지만, 필립 그라스의 음악은 그러한 영상보다도 더욱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다.이 작품은 음악을 위한 영화였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영화의 서두는 인간이 쏘아올린 로케트가 폭파되는 장면을 슬로 우 모션으로 담고 있으며 장엄한 신디사이저와 함께 알버트 드 루이터의 저음역 목소리는 '코야니스카치'를 16번 반복한다.
이때 우리는 신비의, 미지의 세계로 깊숙히 빠져든다.

State Buoni Se Potete(루지 마니,83) - Angelo Branduardi 이하 세편은 국내에서 가장 사람받고 있는 이탈리아의 음유시인 안젤로 브란두아르디가 발표한 사운드 트랙 앨범들이다.
70년대에 [Alla Fiera Dell'est], [Cogli La Prima Mela] 그리 고 [La Pulse D'Acque]등의 잇따른 대성공으로 전유럽에서 주 목을 받은 그는 영화감독 루지 마니의 요청으로 '영화를 위한 음 악'을 작곡하기 시작했다.1983년 산 필리포 네리의 이야기를 영화 화한 루지 마니 감독의 야심작 [State Buoni Se Potete]는 그의 아홉번째 앨번이자 최초의 사운드 트랙 앨범이 되었다.
그의 최초의 사운드 트랙 앨범은 이탈리아의 싱어 송 라이터 마 우르지오 파브리지오와 어린이 합창단 그리고 아내인 루이자 자 파와 명콤비를 이루어 만들어낸 걸작 앨범이다.
해맑은 어린이들의 귀여운 합창과 꼬마소녀의 앙증맞은 목소리 그리고 슬픔을 자아내는 스트링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Momo(감독 불명,85) -Angelo Braduardi [모모]는 우리나라 가요 때문인지 무척 친근하게 느껴지는 제목 이다. 미카엘 엔데의 동화를 영화화한 것인데 몇년전 국내 TV에 서 상영되기도 했었다. 영화가 시작될때 츨러나오는 경쾌한 리듬 의 'Tema Del Villagio', 어린이 들이 행진하면서 부르는 'Il Manifestazione Del Bambini', 주인공 모모의 길잡이 카시오페아 와 함께 걸어갈때 들리는 'Momo e Cassiopea', 그들이 친구를 구하게 위해 호라의 궁전에 도착했을때 흐르던 'Il Palazzo Di Hora', 그리고 인간들의 시간을 훔쳐 그것을 시가에 말아피우는 회색인간들이 모모를 추적할때 튀어나오는 긴장감 도는 'Gli Uomini'...등등 사실 영화보다는 안젤로 브란두아르디의 음악이 훨씬 뛰어났던 것으로 기억된다. 음악이 너무 훌륭했기에 그것이 영화를 꿀꺽 삼켜버린 느낌이다.

Secondo Ponzio Pilato(루지 마니,86) -Angelo Branduardi 역시 감독 루지 마니와 함께 한 작품이지만 이전의 동화적인 주 제에서 벗어나 종교적인 주제를 수용하고 있다.안젤로의 음악도 맑고 이전의 사운드 트랙과는 달리 슬프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 아낸다.이러한 느낌은 저음의 바이올린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이 다. 인도의 고전악기들과 리버스 테이프 이펙터를 사용해서 그리 스도를 처형시켰던 총독 빌라도, 즉 반 기독교 주의를 표현했고 여러 민속 악기들을 사용하여 그리스도가 왕림했던 시대의 분위 기를 만들어 내었다.

Suspiria(다리오 아르젠토,77) -Goblin 포르노 만큼이나 프로그레시브 록을 즐겨 사운드 트랙으로 담고 있는 것이 바로 공포영화이다.그 동안 많은 프로그레스브 음악들 이 공포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사용되었는데 이러한 연유로 공 포영화 전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그룹이 74년에 등장한 고블린이란 이탈리아 로마출신의 그룹이다.이들은 주로 공포영화 사운드 트랙만을 담당하여 명성 을 얻었는데, 특히 [써스페리아]는 이들이 담당한 최고의 사운 드트랙이다.
이 공포영화는 국내에서도 개봉되어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당시 FM 방송에서도 [써스페리아]의 음산한 테마 음악이 자주 방송되어 이 영화는 커다란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당시, 청소년들의 극장가 출입이 청저히 제한되었기 때문에 고등 학생이었던 필자도 생활지도부 선생님의 눈을 피해 이 영화를 조 마조마한 마음으로 관람했었다.
마녀의 소굴이 되어버린 유럽의 한 발레학교에 미국이 발레리나 가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공포물로 수정처럼 맑은 첼레스타 음향 과 음산한 보컬로 시작되는 [써스페리아]의 메인타이틀이 흐르 면 반드시 무시무시한 사건이 터진다.이 메인테마를 신호로 계속 몇차례의 사건들이 벌어지다가 마지막 씬에서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은 관객의 허를 찌른다.불길한 신호였던 고블린의 무성누 메 일테마가 흘렀지만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뛰어난 카메라 영상과 프로그레시브 록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 던 작품으로 기억된다.

Inferno(다리오 아르젠토,80) -Keith Emerson 홍콩 액션영화들을 보면 추격장면이나 긴장감을 북돋울때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 자주 등장한다.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곡들은 'On The Run'(추격장면), 'Time'(긴장감), 'Echoes'(공포감) 등이다.
이러한 곡들은 사운드 트랙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효과음으로 사 용되었다.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너무나 많은 영화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곡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긴장감이나 공포감은 커 녕 웃음만 자아내게 한다.
핑크 플로이드는 초창기에 [More]라는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담당했고 광적으로 그들의 음악을 좋아했던 미켈란 젤로 안토니 오니의 70년작 [자비리스키 포인트]의 일부분을 맡았다. 이렇게 영국의 대표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뮤지션들은 한두번쯤 사운드 트랙 의뢰가 들어오게 마련이다.
그들 중 EL&P의 키스 에머슨도 이탈링 3류 공포영화의 사우드 트랙을 요청받았는데 바로 호러, 서스펜스의 대가 다리오 아르젠 토 감독의 또 하나의 야심작 [인페르노]였다.
선조의 아파트에 숨어있는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공포물이었지만 각본이 허술하여 3류 공포영화로 평가받았다.
영화에 비하여 키스 에머슨의 사운드 트랙은 오히려 기존 그의 솔로 앨범들보다도 뛰어난 면모를 보여준다. 그중에 웅장한 오케 스트라와 코러스를 동반한 'Mater Tenebrarum'은 압권이다.

Midnight Express(알란 파커,78) - Girgio Moroder 80년대 초, 국내에 처음으로 VCR이 도입되기 시작하였을때,이 영화는 엠마뉴엘 부인 시리즈와 함께 지금은 사장된 가정용 소니 베타맥스 테이프의 불법복제판으로 나돌았던 대표적인 영화였다.
너무나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나도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었 다.
알란 파커는 프로그레시프 록을 이해하는 보기 드문 감독이다.
이 영화이후 [벽]을 연출했고, 85년에는 [버디]에서 피터 가브 리엘의 음악을 전격적으로 수용했다.조르지오 모로더는 프로그레 스브 록 계열의 음악가는 아니지만 감독에 의해서 숨겨진 기질이 드러난 독특한 케이스의 뮤지션이다.
그는 도나 섬머의 'Love To Love You Baby'로부터 알란 파커 에 의해 발탁되었고, 이 영화로 오스카를 수상했다.
사실 쫓기는 장면에 등장했던 'Chase'와 반젤리스 스타일의 'Love's Theme' 그리고 뒷면의 효과트랙들을 제외한다면 이 사 운드 트랙은 드럼 머신을 유치하게 사용한 평번한 작품이다.
조르지오 모로더는 후에 [캣 피플](82)의 사운드 트랙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는다.

4 같이 보기[ | ]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