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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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ground 관련자료:없음 [11151] 보낸이:정철 (zepelin ) 1996-02-09 01:51 조회:104

언더그라운드.

사실 그리 큰 기대를 하고 본 영화는 아니다. 많은 이들이 깐느를 신봉하지만 나는 깐느 그랑프리 중 반쯤은 아주 후진 영화로 보았다. 물론 내가 본 영화 중에서 반쯤이라는 소리고 나야 영화의 문외한이니 나의 말 쯤은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소개팅나가서 만났던 애랑 극장엘 가기로 했는데 뭘보면 잘봤다고 칭찬들 을까라고 생각했다가 이정도면 분위기있지 않을까라고 고른게 이 영화였다. 그런데 왠걸 처음부터 쿵짝거리는 흥겨운 음악에 완전 코미디 영화가 아니 었나. 일단 그 스케일에 압도되었고 그 시간에 압도되었다. 영화를 본 느낌 은 그냥 재미있었다 정도였다. 유고 내전이 어떤지 나는 잘 모르고 따라서 그 영화가 주고자 한 메시지역시 잘 모르겠다. 게다가 쓸데없이 다큐멘터리 를 삽입한 것은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켜놓았던 것 같다. 특히 제 3부라는 자막이 나왔을때 나는 놀랐다. 2부쯤에서 끝내도 좀 길군이라는 느낌이었을 텐데 3부까지라니. . 앞으로는 영화의 시간이 얼마나 긴가는 꼭 알고 가야겠 다. 옛날에미국에서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볼때는 아예 길군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놓고 봤었는데 이 영화는 예상외로 길었다. 숏컷Short Cuts보다 더 길게 느껴졌 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그 스케일 낭만적인 분위기에 전쟁의 참혹상까지, 충분히 볼만했다. 이정도면 깐느에서 줄만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나를 가장 압도한 건 음악이었다.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정도로 흥겨운 사운드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었다. 사운드트랙은 사지 않는 주의지 만 요것만은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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