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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 Masanes  -  Liner Notes
Bernard Masanes  -  Liner Notes


== # Camembert Electrique ==
== 1971 Camembert Electrique ==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59ZDM.01.LZZZZZZZ.jpg [http://www.siwan.co.kr/2/6_4.html]
* [[Camembert Electrique]]
 
음악 꼬뮨인 공의 공식적인 데뷔작인데 이들은 이미 꽤 음악 활동을 해왔던 터라 전혀 아마츄어적인 냄새가 난다거나 어설프지 않다.<br/>
첫 트랙인 Radio Gnome은 교신을 주고받는 외계 요괴의 목소리를 담고있는데 이는 이후 이들이 저지르고 다닐 유쾌한 음악 여정을 암시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첫곡 You can't kill me를 들어보면 장난스러운 연주이지만 이들의 연주는 매우 치밀한 재즈락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I've bin stone before에서는 어린시절 보던 '로보트 태권V'의 조연 깡통로봇의 테마처럼 들리는 것이 나오기도 한다. 이들의 익살은 대부분 색서폰 연주로 만들어진다.<br/>
진지한 연주를 익살로 포장하고 있지만 이들 연주의 핵심은 뒷면의 재즈락 연주들에 담겨있다. Fohat Digs Holes in Space나 Tropical Fish:Selene같은 곡들을 들어보면 이것은 분명 캔터베리 사운드이다. 데이빗 앨런은 프랑스에서 다른 동료들과 연주하고 있지만 캔터베리적 감수성은 그대로 안고갔던 것이다.<br/>
가사적 측면에서 그들은 풍자와 위트를 잃지 않고 있는데 You can't kill me는 잔악했던 68년의 프랑스 경찰을 기억하며 만든 곡이고 두 곡의 반 마약 곡도 담겨있다. 앨런은 스스로 마약쟁이인 주제에 반 마약 곡들을 심심찮게 쓰곤 하는데 아마도 자신이 하는 마약은 약한것이기 때문에 진짜 마약은 나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br/>
그리고 이 앨범의 아트웍에서 이미 이들의 스타일은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 여기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 앨런이 직접 그린 것이다. 이 야단법석 이미지들은 앨범 속지의 가사까지 어지럽히고 있는데 이들의 음악과 매우 잘 어울려서 이들의 음반을 종합 예술품으로 만들고있는 것이다. 이 야단법석 이미지들은 미국 히피만화의 대부인 로버트 크럼(Robert Crumb, 1943-)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br/>
이 앨범은 이후 보여줄 모든 것들을 거의 다 담아내고 있고 높은 완성도를 지닌다는 점에서 소프트 머쉰의 데뷔작과 유사한 작품이며 영국에 있는 케빈 에이어즈[[KevinAyers]]에게 프랑스에 남을 수 밖에 없었던 데이빗 앨런이 준 대답이라고 봐도 좋을것이다. -- [[거북이]] 2003-1-28 21:40
 
http://perso.club-internet.fr/calyx/covers/glastonburyfayre.jpg GLASTONBURY FAYRE, 1972 (Revelation)
[Gong play on one side of a triple LP recorded at this free festival]
Daevid Allen (voc/g/b) - Gilli Smyth (space whisper) - Didier Malherbe (s/fl) - Christian Tritsch (b/g) - Pip Pyle / Laurie Allan (d)
Rec: Jun 1971 & Jan 1972 - Loc: Glastonbury Festival & Belgium
Tracks: 1. Glad Stoned - 2. Buried Fielding - 3. Flash and Fresh - 4. Fest Footprint In - 5. My Memory


== # Flying Teapot ==
== # Flying Teapot ==

2015년 3월 3일 (화) 22:29 판

1 Gong

GongReviews MotherGong DaevidAllen 커버 보더라인 트리

1.1 # Magick Brother, Mystic Sister : Gong

  [1]

데이빗은 영국으로의 입국거부 이후 프랑스에 남아서 이런저런 클럽을 전전했다. 그들은 레프트 뱅크라는 지역의 한 클럽에서 연주를 하다가 만났다고 한다. 의기투합한 그들은 함께 세션을 시작하고 곧이어 자기들 상상력의 음악적 구현체인 공을 만든다. 이후 진행되는 공의 역사를 보아도 명백한 것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것이 바로 공이라는 그룹이다.
이 앨범은 공의 이름으로 발표되었지만 좀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작곡은 모두 길리 스미스가 했으며 보컬을 주도하는 것은 데이빗 앨런이다. 곡들은 앨범적인 성격보다는 솔로음반에 가까우며 사운드도 빈 곳이 많다. 길리의 우주 읊조림은 여기서부터 여전하지만 데이빗도 여기서는 몽롱한 분위기로 웅얼거리고 있다.
타이틀곡 Mystic Sister/Magick Brother를 들어보면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음악적 뿌리는 싸이키델릭 뿐 아니라 락큰롤에도 닿아있다는 것, 데이빗 뿐만 아니라 분명히 길리도 밴드의 리더라는 것 그리고 데이빗은 아직도 소프트 머쉰SoftMachine의 영향력 하에 있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인도풍의 정신세계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 말이다. 이후 이들은 꾸준히 남녀평등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길리는 락계 최초의 페미니스트들중 대모쯤 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에 대한 외지의 평이 재미있다. 이 조악한 사운드는 90년대의 유행인 로파이Lo-Fi를 일찌감치 실현한 것이며 이들의 사운드에서 펑크의 원형proto-punk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사운드는 조악하지만 스타일은 매우 모던하다. 데이빗은 이후 음악이 발전했던 인물이 아니라 이미 완성되어 있었으며 이후 꾸준히 변주해왔던 인물이다. 사실 그는 소프트 머쉰 시절에도 다른 멤버들보다 나이가 좀 많아서 성숙했던 타입이었다. 프로토 펑크적인 모습이라, 그건 좀 오버라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그런 모습은 당시의 독일 개러지 락에서 찾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이 데뷔작에서 앨런과 길리는 자신들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그들은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들려주고 있다. -- 거북이 2003-5-2 2:59 pm

  1. Mystic Sister/Magick Brother - 1:27
  2. Change the World - 4:31
  3. Rational Anthem - 4:07
  4. Glad to Sad to Say - 3:41
  5. Chainstore Chant - :41
  6. Pretty Miss Titty - 4:02
  7. Fredfish/Hope You Feel OK - 4:24
  8. Ego - 3:57
  9. Gong Song - 4:09
  10. Princess Dreaming - 2:55
  11. 5 and 20 Schoolgirls - 4:26
  12. Cos and Got Green Hair - 5:00

1.2 # Continental Cir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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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제롬 라페로사즈Jerome Laperrousaz가 자신의 영화인 Continental Circus(1969)의 사운드트랙 형식으로 공에게 맡긴 것이다. 길리 스미스가 이 앨범을 맡기로 하고 그 제작비용을 먼저 받아 공을 결성할 수 있었다. 사실 제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공에게 음악을 맡길 생각은 없었을텐데 친분관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오토바이 레이스를 하는 이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인데 그런 영화에 이렇게 약냄새 가득한 싸이키델릭 사운드가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결과물로 나온 것이 이 OST이다.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 69년이기 때문에 이 앨범이 영화에 삽입된 그대로의 모습인지 재녹음한 모습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는데 정황으로 보아 재녹음일 가능성이 높다.
이 음반에 참여한 사람은 대부분 Camembert Electrique에 참여하게 되는 멤버들인데 Camembert Electrique가 장난스러운 면이 많다면 이 OST의 연주는 무척 진지한 싸이키델릭 스페이스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전작에 이어 작곡은 모두 길리 스미스가 하고 데이빗 앨런이 주도적이지 못했다는 것도 특이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드라마틱한 곡이라고 할 수 있는 What do you want?는 이들이 이미 데뷔앨범을 만들기 전부터 프로였음을 보여주는 박력있는 곡이면서도 장난스러운 모습 역시 간간히 보이고 있어 이 앨범이 공의 것임을 상기시킨다. 브리티쉬 재즈락과 공 스타일의 장난기 있는 재즈락이 혼재되어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 모습은 첫곡 Blues for Findlay에서도 마찬가지다. 앨런은 박자를 맞추어가며 노래하다가도 그 특유의 냉소적인 억양이 종종 나오고 있다. 여기에 담긴 앨런의 창법은 일부 로버트 와이엇RobertWyatt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소프트 머쉰은 능력있고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용케 잘 모였던 밴드 같기도 하다.
마지막곡이 첫곡을 재활용 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나무랄 곳이 별로 없는 이 앨범을 내고 자신감을 얻은 공은 당당하게 밴드로서의 데뷔앨범을 제작한다. -- 거북이 2003-3-8 2:08

  1. Blues for Finland (Lapperousaz/Smyth) - 11:18
  2. Continental Circus World (Lapperousaz/Smyth) - 4:13
  3. What Do You Want? (Smyth) - 9:04
  4. Blues for Finland [instrumental] (Smyth) - 9:38

Daevid Allen - Bass, Guitar, Vocals Christian Tritsch - Bass, Guitar Didier Malherbe - Flute, Saxophone, Wind Gilli Smyth - Vocals Pierre Lattes - Producer Pip Pyle - Drums Francis Linon - Engineer Bernard Masanes - Liner Notes

1.3 1971 Camembert Electrique

1.4 # Flying Teapot

  [2]

뭐 공의 철학 어쩌고들 하지만 그건 철학이라고 말하긴 우습고 그냥 이들의 테마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안보이는 전파 요괴'Radio Gnome Invisible이라고 명명된 3부작 중에서 첫번째에 해당하는 '날아다니는 주전자'Flying Teapot는 전작 Camembert Electrique과 유사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페이스 사운드가 강화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바나나, 열반, 명상'Banana, Nirvana, Manana이라는 첫곡 Radio Gnome Invisible의 후렴구에서 우리는 이미 이들의 스페이스 싸이키델리아를 유추할 수 있다. 바나나는 마리화나를 뜻한다. 데이빗 앨런은 바나나문Bananamoon이라는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었다. 마냐나는 스페인어로 내일, 명상이란 뜻이다. 우스웠던 Radio Gnome Invisible에 비해 두번째곡 Flying Teapot은 또 진지한 스페이스 재즈락을 시도한다. 주인공 PHP가 타고다니는 우주선이다.
뒷면으로 넘어가면 '내도, 니도, 우린 모두, 미쳤데이~!'라는 가사가 너무도 인상적인 '주전자머리 요정'Pot Head Pixies이 나온다. 이녀석들이 약칭 PHP인데 이건 박사를 의미하는 Ph.D를 연상시킨다. 앨범 안쪽의 스토리를 보면 날아다니는 주전자에서 텔레파시 해적 라디오를 운영하는 PHP들이 티벳에 떨어져서 사랑과 희생의 노래를 부르는 Zero the Hero를 만난다는 뭐 별로 논리적 관계가 부족한 동화스러운 이야기다.
이런 식으로 곡들간에 느슨한 유기성을 부여해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컨셉트를 부여한 음반인데 공이라는 밴드가 뛰어난 점은 이러한 유기성과는 별개로 각 곡들의 완성도가 아주 높다는 점이다. 이것은 스티브 힐리지, 팀 블레이크 등 공 역사상 최강의 세션으로 연주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핍 파일이 연주했던 Camembert Electrique의 드러밍에 비해 이 음반의 그것은 좀 약해졌다는 것인데 아마도 이들의 사운드가 좀 더 우주적으로 되었기 때문에 생긴 변화일 것이다.
타이틀 곡 Flying Teapot의 작곡에 참여한 프랜시스 모즈Francis Moze는 마그마Magma의 베이스 연주자이다. -- 거북이 2003-1-29 13:14

Radio Gnome Invisible Flying Teapot The Pot Head Pixies The Octave Doctors And The Crystal Machine Zero The Hero And The Witch's Spell Witch's Song, I Am Your Pussy

5.32

11.54 3.06 1.53 9.35 5.09 Allen Allen/Moze Allen Blake Allen/Tritsch Smyth/Allen

Francis Bacon (Francis Moze) - bass, piano, VCS3 Lawrence The Alien (Laurie Allan) - drums Stevie Hillside (Steve Hillage) - guitar The Submarine Captain (Christian Tritsch) - slide-guitar The Good Count Bloomdido Bad de Grass (Didier Malherbe) - tenor sax, soprano sax, flute Hi T. Moonweed (Tim Blake) - synthesizer Dingo Virgin (Daevid Allen) - guitar, vocals Shakti Yoni (Gilli Smyth) - vocals Rachid Whoarewe (Rachid Houari) - congos

1.5 # Pre-Modernist Wireless, the BBC session : Gong

 

많은 경우 BBC세션에는 대단한 연주들이 담겨있는데 이 앨범에서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다. 전성기 멤버들이 연주력 절정일 때 녹음하였으니 당연히 최상의 공연일 수 밖에 없다.
LP첫번째 사이드인 1-3번까지는 케빈 에이어즈와 함께한 공연이다. 당시 케빈 에이어즈는 자신의 밴드 호울 월드를 해산한 상태여서 옛 친구인 데이빗 앨런과 잠시 연주를 했던 것이다. 그래서 두번째 곡인 Clarence in Wonderland는 호울 월드 시절의 곡을 케빈이 직접 부르고있다. 이 곡은 나중에 앨런이 자신의 그룹 유니버시티 오브 에러즈를 대동한 공연에서도 불렀다. 어쨌거나 이 사이드에서는 케빈의 훵키한 기타연주 위에서 앨런이 부르는 Magick Brother와 Tropical Fish를 들을 수 있으며 디디에 말헤어베의 색서폰 덕분에 더 즐거운 버젼의 Clarence in Wonderland를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롭다. 여기서 에이어즈는 이박사 스타일의 관광버스 괴성까지 지르고 있다. -_-
두번째 면은 공이 Flying Teapot을 발매하고 앨범 프로모션 차원에서 연주한 것이다. 잠시 케빈 에이어즈와 함께 앨범을 녹음했던 스티브 힐리지가 공에 가입해서 연주를 시작했는데 팀 블레이크, 삐에르 뫼를랑과 힐리지까지 참여한 이 시기의 연주력은 가히 절정이라 할만하다. 묘한 에코가 걸린 데이빗과 길리의 목소리에 블레이크의 신세사이저 연주가 결합해 스페이스 사운드를 만들고 있는데 이것은 라이브에서도 그대로 살아있다.
3, 4면은 세곡의 대곡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멤버는 두번째면과 거의 비슷하다. 역시 공의 스페이스 사운드는 십분이 넘는 대곡들에서 잘 드러나고 있으며 이후 왜 이들이 스페이스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원형이 되었는가를 알 수 있다.
공의 수많은 라이브 앨범들중에서도 반드시 소장해야 할 개성적인 공연 실황이라 말할 수 있다. -- 거북이 2003-5-5 4:41 pm

GONG - Pre-Modernist Wireless [BBC Radio Sessions], 1995 (Strange Fruit) [CD]

Daevid Allen (voc/g) - Gilli Smyth (voc/space whisper) - Kevin Ayers (voc [2]/g [1-3]) - Didier Malherbe (s/fl) - Steve Hillage (g) - Tim Blake (syn/voc) - Christian Tritsch (b [1-3]) - Mike Howlett (b [4-9]) - Pip Pyle (d [1-3]) - Pierre Moerlen (d [4-7]) - Rob Tait (d [8/9]) - Diane Stewart-Bond (pc/voc [8/9]) Rec: Nov 1971 [1-3], May 1973 [4-7] & Jan 1974 [8-9] - Loc: BBC Studios, London - Pr: various Tracks: 1. Magick Brother - 2. Clarence in Wonderland - 3. Tropical Fish / Selene - 4. You Can't Kill Me - 5. Radio Gnome Direct Broadcast - 6. Crystal Machine - 7. Zero the Hero and the Orgasm Witch - 8. Captain Capricorn's Dream Saloon / Radio Gnome Invisible - 9. Oily Way

A Side : Magick Brother (Allen) 4.50 Clarence in Wonderland (Ayers) 4.41 Tropical Fish/Selene (Allen) 11.45

B Side : You Can't Kill Me (Allen) 6.69 Radio Gnome Direct Broadcast (Allen) 0.53 Crystal Machine (Blake) 9.03

C Side : Zero the Hero and the Orgasm Witch (Allen/Tritsch) 11.09 Captain Capricorn's Dream Saloon/Radio Gnome Invisible (Hillage - Allen) 12.02

D Side : Oily Way (Allen/Malherbe) 11.15

Daevid Allen: Guitars, Vocals [1-9] Didier Malherbe: Saxophones, Flutes [1-9] Gilli Smyth: Vocals [1-6] Kevin Ayers: Guitar, Vocals [1-3] Christian Tritsch: Bass [1-3] Pip Pyle: Drums [1-3] Pierre Moerlen: Drums, Percussion [4-7] Steve Hillage: Guitar [4-9] Tim Blake: Synthesiser [4-9] Mike Howlett: Bass [4-9] Di Bond: Vocals [8-9] Rob Tait: Drums [8-9]

1.6 # Paragong : Live 1973

그리고 당시 길리와 데이빗은 개인적 사정으로 잠시 밴드를 떠나있는데 남은 멤버들은 Para Gong이라는 이름으로 연주 여행을 갖는다. 삐에르 뫼를랑은 여기서부터 공에 참여하게 되었다.

1.7 # Live in Paris, Bataclan '73

 

1973년 5월에 프랑스 파리의 바타클란 클럽에서 가진 공연이다. 공은 Flying Teapot을 발매하고 연주력이 절정에 올랐을 무렵인데 데이빗 앨런, 길리 스미스 뿐 아니라 팀 블레이크, 스티브 힐리지, 삐에르 뫼를랑이 있던 시기이다.
앨범에 있던 즐거운 곡들은 별로 연주하지 않았고 주로 몽롱한 곡들을 연주하여 듣는이를 무아지경으로 몰아가는데 Dynamite / I am your Animal같은 곡들이나 이후 길리의 솔로 데뷔작인 Mother에 수록되는 Taliesin같은 곡이 대표적이다. 종종 You Can't Kill Me나 Pussy같은 곡들에서 데이빗 특유의 즐거운 연주들을 들을 수 있다. Radio Gnome과 Flying Teapot으로 이어지는 절정 연주는 아주 훌륭하다.
블레이크의 키보드는 길리의 우주 읊조림과 결합되어 몽롱한 분위기를 살리고 있으며 뫼를랑의 재즈 드러밍과 데이빗의 장난기어린 목소리는 그 반대편에서 이들의 유쾌함을 살려주고 있다. 말헤어베의 색서폰, 힐리지의 기타는 그 양쪽을 다니면서 사운드를 만들고있는데 이들은 스튜디오 보다도 라이브가 훨씬 생동감있다. 라이브의 분위기를 들으면 이들이 You앨범 까지 가겠구나라는 것이 느껴진다.
당시 사진이 몇장 담겨있는데 이들이 어떤 식으로 공동생활을 했는지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다. 이들은 진짜 신비주의 히피처럼 살았던 것이지 싶다.
재즈락, 싸이키델릭, 스페이스 락, 코믹 락 이 모든 요소가 훌륭하게 뒤섞여있는 최고 밴드, 최고의 연주가 여기에 담겨있다. -- 거북이 2003-4-5 2:45

GONG - Live au Bataclan '73, 1990 (Mantra) [CD] Daevid Allen (voc/g) - Gilli Smyth (voc/space whisper) - Didier Malherbe (s/fl) - Steve Hillage (g) - Tim Blake (syn/voc) - Mike Howlett (b) - Pierre Moerlen (d) Rec: May 1973 - Loc: Bataclan, Paris (France) Tracks: Introduction / Tout va Bien (1:28) - Dynamite / I Am Your Animal (17:03) - Tic Toc (5:51) - Taliesin (6:58) - Inside Your Head (4:42) - You Can't Kill Me (7:03) - Flute Salad (4:26) - Pussy (5:55) - Radio Gnome I & II (7:00) - Flying Teapot (9:36) - Wet Drum Sandwich (6:39)

1.8 # Angel's Egg

  [3]

공은 여기서 아주 내놓고 스페이스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 전작에서 맛을 보여준 팀 블레이크의 키보드는 여기서 전체적인 톤을 쥐고있으며 마냥 즐겁기만 했던 디디에 말헤어베의 색서폰 소리도 진지하게 키보드 톤에 맞추어져 진행되고 있다.
이 앨범이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짧은 곡들 위주로 모아두어서 싸이키한 연주에 치중하기 보다는 스토리의 진행이나 멜로디 전개쪽에 신경을 쓰고있다는 점이다. 그렇다해도 길리 스미스의 몽환적 섹시 보컬이나 데이빗 앨런의 장난기 넘치는 보컬은 여전하기 때문에 다른 음반들과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전작에서 '안보이는 전파요괴'의 이야기를 잠깐 보여준 이들은 여기에 아주 이야기 책을 하나 담아놓았다. LP뒷면에는 각 곡의 흐름도가 그려져있고 A면은 음陰, B면은 양陽이라고 적어놓는 둥 내용에 자신들의 사고관을 담는데 주력한다. A면은 여신의 면, B면은 유쾌한 신들의 면이라는 부제가 달려있기도 하다. 데이빗 앨런은 정말 태생적 히피라는 생각이 든다.
이 앨범에는 전작처럼 멤버의 이름이 모두 가명으로 적혀있는데 이것은 무대에서 연주할 때 각자 또다른 자아를 가지기 위한 시도이다.

재발매된 앨범에는 Ooby-Scooby Doomsday or The D-Day DJ's Got the D.D.T. Blues라는 긴 제목의 곡이 보너스로 담겨있는데 구성상으로 보면 앨범의 완결성을 해치는 경향이 있으므로 구분해서 듣기 바란다. 특이하게도 일본반에는 없으니 조심하시라.
재킷은 제로가 육체에서 이탈해 7개의 천국을 지나 달의 여신 셀레네에게 가는 것을 표현한 것인데, 여성 음부를 노골적으로 그린 이런 재킷이 용케 무삭제로 국내에 발매되었다. 아마 심의하는 쪽에서도 프로그쪽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테니 문제 될 일도 없을게다. 오리지널 LP에서는 해당 부분에 스티커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 거북이 2003-1-29 18:57

Gong Angel's Egg Virgin (CAROL 1662-2) UK/France 1973

Daevid Allen, vocal, guitar; Tim Blake, synthesizers, vocal; Steve Hillage, guitars, vocal; Mike Howlett, bass, vocal; Didier Malherbe, woodwinds, vocal; Pierre Moerlen, drums, vocal; Gilli Smyth, vocal

Tracklist: 1. Other Side of the Sky ? 7:40 2. Sold to the Highest Buddha ? 4:25 3. Castle in the Clouds ? 1:09 4. Prostitute Poem ? 4:52 5. Givin My Love To You ? 0:43 6. Selene ? 3:38

7. a. Flute Salad ? 2:09

    b.  Oily Way ? 3:37

8. Outer Temple ? 1:09 9. Inner Temple ? 2:34 10. Percolations ? 0:46 11. Love Is How Y Make It ? 3:27 12. I Never Glid Before ? 5:36 13. Eat That Phone Book Coda ? 3:12 14. Ooby-Scooby Doomsday or The D-Day DJ's Got the D.D.T. Blues ? 5:09

total time 50:23

1.9 # You

 

많은 이들이 오즈릭 텐타클즈OzricTentacles의 원류를 얘기할 때 공의 이 음반 You를 들먹인다. 이유가 있다. A면 4번째 곡인 Master Builder를 들어보면 그들 특유의 질주하는 스페이스 사운드를 이미 공이 연주했기 때문이다. 나는 2002년 10월에 런던에서 데이빗 앨런의 새 밴드 에러 종합 대학UniversityOfErrors의 공연을 보았는데 여기서 오즈릭의 플룻주자 존Jon을 만난 적이 있다. 여기서 나는 존에게 데이빗 앨런은 너희 음악의 할아버지쯤 되지 않니라는 질문을 했고 그는 엄지손가락을 들어주고는 고개를 처박고 흔들어댔던 것이다.
이 앨범은 전작에서 묘사했던 스토리의 대단원을 마무리 지으면서 동시에 그들 특유의 스페이스 사운드를 확립하고 있다. 팀 블레이크, 스티브 힐리지, 삐에르 뫼를랑이 솔로활동에서 그토록 스페이스적인 연주들을 한 것도 원류를 찾다보면 이 앨범까지 오는 것이다. 이후 결성된 길리 스미스의 프로젝트 밴드인 마더 공MotherGong의 사운드 역시 그 시작은 여기다. 1997년에 오브Orb를 비롯하여 수많은 스페이스-일렉트로닉스 계열 후배들이 모여 만든 리믹스 앨범도 바로 You:Remixed였던게다.

이 앨범의 사운드는 전작들에 비해서도 훨씬 스페이스 적으로 변해버린 데다가 전작들에 비해 너무 진지해서 공 특유의 코믹 연주를 기대하는 분들은 조금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사운드야 말로 유머러스한 면과 더불어 공을 공답게 만들고 있는 두번째 요소인 것이다. A면을 마무리짓는 Master Builder와 A Sprinkling of Clouds를 들어보면 이들의 파워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이 앨범의 투어 도중에 말 그대로 몸이 굳어버리는 경험을 한 앨런은 밴드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미 길리는 두 아이들 문제로 떠난 뒤였다. 그들은 68혁명때 도피중이던 스페인의 데야로 갔고 밴드는 힐리지의 손에 남겨졌다. -- 거북이 2003-1-29 19:27

Gong You Virgin (CAROL 1664-2) UK/France 1974

Daevid Allen, guitar, vocals; Tim Blake, keyboards; Steve Hillage, guitars; Mike Howlett, bass; Didier Malherbe, woodwinds, vocals; Pierre Moerlen, drums, percussion; Gilli Smythe, vocals; with Miquette Giraudy, vocals; Mireille Bauer, percussion; Benoit Moerlen, percussion

Tracklist: 1. Thoughts for Naught — 1:33 2. A P.H.P.'s Advice — 1:47 3. Magick Mother Invocation — 2:06 4. Master Builder — 6:06 5. A Sprinkling of Clouds — 8:55 6. Perfect Mystery — 2:27 7. The Isle of Everywhere — 10:20 8. You Never Blow Yr Trip Forever — 11:23

total time 44:41

1.10 # Live Etc : Gong

height=300  

공의 전성기이던 73-75의 시기, 투명전파요괴 3부작 시절의 라이브들을 모아둔 컴필레이션이다. 따라서 팀 블레이크와 스티브 힐리지가 만드는 스페이스 멜로디, 디디에 말헤어베와 앨런, 스미스가 만드는 몽롱한 분위기 그리고 뫼를랑의 드러밍까지 가장 안정감있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앨범의 곡들이 골고루 실려있는데 11분에 달하는 Zero the Hero and the Witch's Spell에서 들을 수 있는 색서폰 솔로나 Radio Gnome Invisible에 담긴 힐리지의 기타 솔로 그리고 그 뒤에 나오는 팀 블레이크의 키보드 연주 등 아주 절묘한 순간들이 담겨있다. 물론 이들이 You앨범에서 만들어낸 일렉트로닉 냄새 가득한 싸이키 분위기까지 공연에서 만들어내진 못하고 있지만 이미 충분히 스페이스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앨런은 더욱 연극적으로 노래하고 있는데 이 사람이 백년 전에 태어났으면 분명 광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익살맞다.
마지막 네 트랙은 앨런이 나간 다음에 녹음된 연주곡들이다. 여전히 공의 사운드를 담고있는데 이후 삐에르 뫼를랑이 리드하는 공의 연주와는 전혀 느낌이 다르다. 스페이스적인 느낌이 살아있으며 유머가 살아있다. 절정기교와 유머의 결합, 그것이 바로 공이었고 또 공이 캔터베리 사운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증명이었다는 것을 이 연주를 들으면서 느낄 수 있다.
원래 2LP로 발매되었으나 CD화하면서 Ooby-Scooby Doomsday or the D-Day DJ's Got the DDT Blues가 빠졌고 이 트랙은 이후 Angel's Egg의 재발매 CD에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갔다. 좀 어수선한 트랙이다. -- 거북이 2003-4-27 1:55 am

GONG - Gong Live Etc, 1977 (Virgin) [2LP] [CD] Daevid Allen (voc/g) - Gilli Smyth (voc/space whisper) - Miquette Giraudy (voc) - Didier Malherbe (s/fl) - Steve Hillage (g) - Tim Blake (syn) - Patrice Lemoine (kb) - Mike Howlett (b) - Pierre Moerlen (d) - Mireille Bauer (vib/pc) - Rob Tait (d) - Diane Stewart-Bond (pc/voc) Rec: May 1973-Sep 1975 - Loc: various - Pr: unk

Tracks: You Can't Kill Me (5:53) - Zero the Hero and the Witch's Spell (11:05) - Flying Teapot (6:32) - Dynamite/I Am Your Animal (5:43) - 6/8 Tune (3:49) - Est-ce Que Je Suis? (4:16) - Ooby-Scooby Doomsday or the D-Day DJ's Got the DDT Blues [not on CD version] - Radio Gnome Invisible (7:34) - Oily Way (3:21) - Outer Temple (1:04) - Inner Temple (5:15) -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3:05) - The Isle of Everywhere (10:24) - Get it Inner (2:30) - Master Builder (5:58) - Flying Teapot (Reprise) (2:04)

1.11 # Shamal

 

데이빗 앨런이 길리 스미스와 함께 스페인으로 도망가버리자 나머지 멤버들은 어찌해야할지 몰랐다. 스티브 힐리지/팀 블레이크의 스페이스 사운드메이커들 뿐만 아니라 삐에르 뫼를랑이나 디디에 말헤어베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여있었건만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먼저 팀 블레이크가 솔로작을 만들기 위해 떠났고 다음에 힐리지 역시 솔로작을 녹음했다.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던 그들은 나중에 다시 공에 합류하긴 하지만 일단은 전업 밴드생활은 접은 것이다.
남은 멤버들은 공이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고 앨범을 녹음하는데 그 첫번째가 바로 이 작품이다. 이 시기는 누가 주도했다고 할 수 없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음악적 결과물이 매우 독특하다.
Wingful of Eyes는 재즈락적인 연주와 이국적인 독특한 연주, 마이크 하울렛의 그랙 레이크를 연상시키는 보컬이 뒤섞인 괜찮은 곡이다. 다음 곡 Chandra는 캔터베리 스타일의 연주를 담고있으며 Bambooji의 동양적 정서 가득한 목관 연주는 과연 이들이 진짜 공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뒷면으로 넘어가 Cat in Clark's Shoes에서 말헤어베는 자신의 색서폰 솜씨를 마음껏 뽐내고 있는데 8분이 채 안되는 짧은 곡에서 서너번이나 분위기가 바뀌는 역동적인 곡이다. 게스트인 요르게 핀체프스키의 바이올린 연주가 인상적이다. 뫼를랑의 Mandrake를 들어보면 그의 곡 스타일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채 삐에르 뫼를랑즈 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그다지 매력적인 스타일은 아니다. 마지막 곡인 Shamal은 전형적인 재즈락 곡인데 전 멤버가 모여 만든 곡이지만 앞쪽의 곡들에 비해 인상깊지 못하다.
어떻게보면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음반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시기는 공이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여 체질개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공은 그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밴드의 주도권을 뫼를랑에게 넘기게 된다. -- 거북이 2003-5-29 1:16 am

GONG - Shamal, 1976 (Virgin) [CD] Didier Malherbe (ts/ss/fl/bamboo-fl/gongs) - Patrice Lemoine (elp/o/syn/p) - Mike Howlett (b/voc [1-2/6]) - Pierre Moerlen (d/vib/tub-bells) - Mireille Bauer (mar/glock/xyl/pc/gongs) guests: Jorge Pinchevsky (vln [2-4/6]) - Steve Hillage (g [1/3]) - Miquette Giraudy (voc [3]) - Sandy Colley (voc [6]) Rec: Dec 1975 - Loc: Basing Street & Olympic Studios, London - Eng: Phil Ault, Dave Hutchins & Ben King - Pr: Nick Mason Tracks: 1. Wingful Of Eyes [MH] (6:20) - 2. Chandra [PL/MH] (7:18) - 3. Bambooji [DM] (5:11) // 4. Cat In Clark's Shoes [DM/PL/MH] (8:50) - 5. Mandrake [PM] (3:03) - 6. Shamal [Gong] (9:54)

1.12 # Gong Est Mort : Vive Gong

 

이 실황은 데이빗 앨런이 스페인에서의 음악생활을 접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서 이전 멤버를 모아 내놓은 실황이다. 멤버 구성은 투명전파요괴 3부작 시절과 일치하는, 공의 최전성기 멤버들이 모여서 했던 실황이다.
언제나처럼 You Can't Kill Me로 시작해서 투명전파요괴 3부작 시절의 명곡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사실 그 공연의 수준 자체는 워낙에 기본이 탄탄한 멤버들이므로 평가절하될 수 없지만 이들의 전성기있던 73년 경의 연주에 비교하면 밀도가 떨어지는 것 또한 부인하기는 어렵다. Inner Temple과 Master Builder로 이어지는 환상의 싸이키델리아 라인을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넘기다니 확실히 아쉬움이 남는 연주이다.
하지만 이 연주는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먼저 77년이라는 시점에서 다시한번 전성기 연주를 남겼다는 것 자체가 일단 휀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같은 해에 이루어진 Floating Anarchy 실황과 비교해보면 이 연주는 공의 70년대 싸이키델리아를 마무리짓는 앨범임을 알 수 있다. Floating Anarchy 실황에서 앨런은 명백하게 펑크라는 새로운 저항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고 여기에 어떻게 자신의 색깔을 입힐것인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2LP로 공개되어 실황으로서의 시간적 길이도 충분하고 전성기 멤버들의 연주가 담겨있는 오리지널 공의 음반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꽤 즐길만 하다. -- 거북이 2003-5-29 2:14 am

GONG - Gong Est Mort, Vive Gong!, 1977 (Tapioca) [CD: Celluloid'92] Daevid Allen (voc/g) - Gilli Smyth (voc/space whisper) - Steve Hillage (g) - Tim Blake (syn) - Mike Howlett (b) - Pierre Moerlen (d/vib) Rec: 28 May 1977 - Loc: Hippodrome de Pantin, Paris (France) - Eng : Andy Scott Tracks: You Can't Kill Me - I've Been Stoned Before - Mister Long Shanks - O Mother - Radio Gnome Invisible - Zero The Hero & The Witch's Spell - Flute Salad - Oily Way - Outer Temple - Inner Temple - Lao Chant & Master Builder - A Sprinkling Of Clouds - Isle Of Everywhere - You Never Blow Yr Trip Forever

1.13 # Floating Anarchy Live 77 : Planet Gong

 

공을 탈퇴한 앨런은 스페인에서 지내면서 좀 여유를 가지게 된다. 물론 음악생활을 그만두었던 것은 아니었고 그는 얼마 지나지않아 새로운 공의 프로젝트를 만드는데 그것이 플래닛 공Planet Gong이었다. 당시 삐에르 뫼를랑의 공은 건재했었기 때문에 그는 공의 이름을 그냥 쓸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공의 영혼은 데이빗 앨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며 그는 또다른 영혼인 길리 스미스와 함께 새로운 공을 만들었다.
새로운 공에 합류한 인물들은 히어 앤 나우HereAndNow라는 그룹의 멤버들이었다. 그들은 아방가르드 포스트펑크를 구사하던 밴드였는데 데이빗의 눈에 띄어 느닷없이 새로운 공의 멤버들이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곧 데뷔앨범을 녹음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앨런의 도움을 받는다. 이후 히어 앤 나우는 가끔 공의 역사에 끼어드는데 90년대의 공은 이들 멤버들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있다.
이 앨범의 아트워크는 앨런 특유의 PHP와 행성 공의 이미지인데 그 아래에는 P1.5, $3 혹은 F15 이상을 지불하지 말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있어 앨런의 반자본적인 성향과 당시 환율(?)을 동시에 알 수 있다. 사실 앨런의 정치적 성향은 '부유하는 무정부주의'라는 앨범타이틀에서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그는 생각하는 히피였던 게다.
초기 공의 공연들을 연상시키는 이들의 전통적인 인트로 Psychological Overture가 흐른 뒤 곧이어 이 공연의 타이틀곡 Floatin' Anarchy가 흐른다. 이 곡은 관습적인 락큰롤 곡으로 그 질주하는 연주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포스트 펑크 밴드라는 것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하지만 New Age Transformation Try: No More Sages에 담긴 길리 스미스의 몽롱한 '우주 읊조림'과 '옴마니반메훔' 코러스는 마치 You앨범 시절의 사운드를 듣는듯한 기분까지 전달하는 것이다. 물론 그때보다는 확실히 몽롱한 느낌은 약하지만 대신 그것을 직선적인 연주가 대치하고 있으니 괜찮다.
뒷면으로 가도 직선적인 사운드는 여전한데 이것은 이후 앨런이 뉴욕 공New York Gong을 만들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 곡 Allez Ali Baba Black-Sheep Have You Any Bull Shit: Mama Mya Mantram는 앞면의 끝곡이었던 New Age Transformation Try: No More Sages을 능가하는 연주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정도 사운드면 You시절의 멤버들이 부럽지 않은 명연이라 할만하다.
이 명연은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났으며 이후 히어 앤 나우는 자신의 길로, 길리 스미스는 마더 공으로 마지막으로 앨런은 다시 솔로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 거북이 2003-5-28 1:52

  1. Psychological Overture performed by Planet Gong - 2:36
  2. Floatin' Anarchy performed by Planet Gong - 5:15
  3. Stone Innoc Frankenstein performed by Planet Gong - 3:18
  4. New Age Transformation Try: No More Sages performed by Planet Gong - 12:06
  5. Opium for the People performed by Planet Gong - 4:23
  6. Allez Ali Baba Blacksheep Have You Any... performed by Planet Gong - 15:01

1.14 # Downwind : Pierre Moerlen's 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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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앨런과 길리 스미스가 공을 동반 탈퇴하고 곧이어 스티브 힐리지마저 나가자 그 빈자리는 삐에르 뫼를랑이 메우게 되었으며 그는 결국 밴드명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다. 이미 충분히 재즈락에 경도되어있었던 공의 사운드는 더욱 재즈락적이게 되었는데 뫼를랑은 보컬까지 시도하고 있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도 그리 나쁘지 않지만 타이틀곡인 Downwind라는 걸출한 곡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다른 트랙들과 달리 이 곡은 올드필드의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으며 트래픽Traffic의 스티브 윈우드SteveWinwood와 마이크 올드필드MikeOldfield가 참여하였으며 탈퇴한 색서폰 주자 디디에 말헤어베까지 참여해 거의 수퍼 세션이라 할 수 있는데 삐에르 뫼를랑의 작곡도 훌륭하지만 올드필드 특유의 기타사운드와 스티브 윈우드의 신세사이저 연주는 끝내준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사운드 메이킹은 올드필드가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며 Tubular Bells사운드와 닮아있다.
나머지 곡들은 삐에르 뫼를랑즈 공만의 연주인데 전체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재즈락을 연주하고 있다. Crosscurrents같은 곡에서의 연주를 들어보면 이 앙상블 역시 훌륭하고 캔터베리 악파에 넣어도 손색없을듯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진부한 캔터베리 사운드에 비해서 연주가 단촐하고 드럼이 강해서 색다른 느낌마저 주고있다.
뫼를랑은 특이하게도 이 앨범에서 보컬까지 시도하고 있다. 결코 나쁜 보컬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뭐랄까 평범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음악과 어울리는 보컬이라 할 수 있다. Aeroplane이나 산타나Santana의 연주로 유명한 Jin-go-Lo-Ba같은 코믹한 구석이 있는 곡들에서 더 잘 어울리는듯 하며 What You Know에서는 존 웨튼JohnWetton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뫼를랑은 이 앨범에서 밴드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있으며 음악 자체도 자신의 것으로 잘 소화하고 있어 공의 패밀리 밴드로서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 거북이 2003-4-25 2:12 am

Pierre MOERLEN's GONG - Downwind, 1979 (Arista) [CD: BMG/Ariola] Pierre Moerlen (d/pc/vib/voc [1/5]) - Hansford Rowe (b) - Ross Record (g [1-2/4-7]/voc [1/5]) - Benoit Moerlen (vib [1-2/4-7]) - Francois Causse (pc [1-2/4-7]) guests: Didier Lockwood (vln [2/6/7]) - Mick Taylor (g [5]) - Ruan O'Lochlain (lyr [1/5]) - Didier Malherbe (s [3]) - Mike Oldfield (g [3]/syn [3]) - Steve Winwood (syn [3]) - Terry Oldfield (fl [3]) Rec: Sep 1978 - Loc: Matrix Studios, London - Pr: Pierre Moerlen & Nick Bradford except 3: Rec: Spr 1978 - Loc: Mike Oldfield's Studio, near Stroud - Pr: Pierre Moerlen & Mike Oldfield Tracks: 1. Aeroplane [PM/R.O'Lochlain] (2:39) - 2. Crosscurrents [PM] (6:11) - 3. Downwind [PM] (12:30) // 4. Jin-Go-Lo-Ba [M. Olatunje] (3:24) - 5. What You Know [PM/R.O'Lochlain] (3:40) - 6. Emotions [PM] (4:44) - 7. Xtasea [PM] (6:39)

1.15 # Time is the Key : Pierre Moerlen's 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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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건 또 뭔가. 한참 열심히 재즈락을 하던 뫼를랑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이 앨범에서 마림바같은 것을 들고 나타나 말랑말랑한 멜로디를 연주한다. 누가 들으면 발랄한 뉴에이지 아니냐 하고 말할 판이다. 전체적으로 베이스라인과 마림바가 사운드를 주도하고 있어 산뜻하고 경쾌하지만 글쎄 이런 곡들로 앨범을 채우는 것은 굉장한 모험이 아닌가 싶다. 전작에서 함께 참여한 마이크 올드필드MikeOldfield와의 교류에서 그는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여기에 보컬을 넣을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그래도 너무 지루하면 곤란하니까 첫곡 Ard Na Greine에서는 팀파니나 공같은 강한 퍼커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Supermarket같은 곡에서는 베이스라인이 상당히 강하게 들어가있다. Faerie Steps에서는 드럼파트가 강하다. Ard Ne Greine에 대릴 웨이DarrylWay가 바이올린을 연주해주었는데 어디에 들어있는지 도저히 못찾겠다.
The Organ Grinder부터 예전 분위기의 재즈락이 나오기 시작한다. 훵키한 베이스라인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나 전형적인 신세사이저 연주가 곡들을 끌고가고 있다. 마지막 세 곡에는 알란 홀즈워드AllanHoldsworth가 기타를 연주해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재즈락의 핵심은 역동적인 연주력에 있는데 이 앨범에서는 그런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앨범에 이어 뫼를랑은 드러머인 자신이 밴드의 리더임을 재킷에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그는 스스로가 무엇을 하고싶어하는지 잘 모르는 듯 보인다. -- 거북이 2003-4-26 10:38 pm

Pierre MOERLEN's GONG - Time is the Key, 1979 (Arista) [CD: BMG/Ariola] Pierre Moerlen (d/vib/mar/glock/tym/gong) - Hansford Rowe (b [3-11]/acg [5]/syn-b [10]) - Bon Lozaga (elg [3-4/6-11]/acg [5]) with: Peter Lemer (kb [2/4-5]/elp [3/9-11]/syn [6-11]) guests: Darryl Way (vln [1]) - Joe Kirby (cb [1/2]) - Nico Ramsden (g [8]) - Allan Holdsworth (g [9-11])

Rec: Aug 1979 - Loc: Konk Studios, London - Pr: Pierre Moerlen Tracks: 1. Ard Na Greine [PM] (6:11) - 2. Earthrise [PM] (2:25) - 3. Supermarket [PM] (3:37) - 4. Faerie Steps [PM] (5:34) - 5. An American In England [HR] (2:57) - 6. The Organ Grinder [PM] (3:57) - 7. Sugar Street [PM] (2:22) - 8. The Bender [PM] (3:20) - 9. Arabesque Intro & Arabesque [PM] (5:19) - 10. Esnuria II [PM] (5:35) - 11. Time Is The Key [PM] (2:22)

1.16 # New York Gong : About Time

 

데이빗 앨런은 뉴욕에 건너와서 뉴욕 아방가르드 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그것이 의도적이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뉴욕에서 새로 결성한 공은 이후 뉴욕 아방가르드 씬의 핵심 인물이 될 빌 라스웰의 연주를 담고있다. 그는 여기서 만난 프레드 마헤어와 함께 매싸커Massacre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매싸커는 프레드 프리스의 합류로 진정한 실험체가 될 수 있었다. 데이빗의 히피적, 구루적 태도와 재즈락적 감수성이 뉴욕의 어리지만 정열적인 친구들과 화학 반응을 이룬 것이다.

대신 앨런도 뉴욕의 후배들에게서 하나 배운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펑크이다. 이 앨범에는 펑크의 직선적 단순함이 담겨있으며 그것이 미니멀리즘적인 연주로 표현되어있다. 바로 몇년전만 해도 스페이스 사운드에 푹 빠져서 정신없던 사운드와는 전혀 다르다. 그것이 앨런 특유의 유머와 결합하여 묘하게 프랭크 자파FrankZappa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었다. 앨런은 심지어 섹스 피스톨스SexPistols의 쟈니 로튼처럼 노래하기까지 한다.

여기서 그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그 안에 적어놓은 라이너노트야 뭐 예나 지금이나 충분히 어지러운 말장난으로 이루어져있지만 말이다. 이 앨범에서는 그만큼 진지해져야만 했을지도 모른다. 앨런은 프랑스에 남겨져 소프트 머쉰SoftMachine이 아닌 공을 만들어야 했던 것처럼 뉴욕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한 것이며 그 결과는 꽤 성공적이다. -- 토끼 2003-1-30 1:35

Side One:

Preface (Allen/Beinhiorn) 1.28 Much Too Old (Allen/Laswell) 2.43 Black September (Allen/Cultreri) 4.03 Materialism (Laswell/Cultreri) 3.12 Strong Woman (Allen/Bacon) 4.30 I Am A Freud (Allen) 1.46

Side Two:

My Photograph (Allen) 9.10 Jungle Windo(w) (Allen) 6.19 Hours Gone (Allen) 4.05

Musicians:

Bill Laswell: Bass Bill Bacon: Drums (except 3) Fred Maher: Drums (except 5) Cliff Cultreri: Guitar solo (except 1,5,8,9) Gary Windo: Tenor Sax (trk 8) Michael Beinhorn: Synth (trk 1) Don Davis: Alto Sax (trk 6) Mark Kramer: Cheap Organ (trk 9) Daevid Allen: Rhythm Guitar, Glissando Guitar (trks 7,4,5 & Vocals

1.17 # Mystery & History

 

이 라이브는 무척 다양한 음원을 담고있는데 그 내용에 걸맞게 음반 타이틀도 '행성 공의 미스테리와 역사'이다. 멀리 올라가면 64년의 음원부터 가장 최근의 음원으로 88년도 음원까지 담겨있으며 그것이 발표 순서대로 담겨있어 조그만 역사 역할을 한다. 공의 역사라고 하기 보다는 데이빗 앨런의 역사라고 하는것이 더 정확할게다.

단편단편이 담겨있어서 공의 전모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조각조각 시대순으로 담겨있기 때문에 아기자기하게 즐길 수는 있다. 대신 당연히 어수선한 감도 있어서 부클릿을 열심히 보면서 듣지 않으면 무엇을 듣고있는지 파악하기 힘든 단점도 있다.
공은 다양한 라이브 음원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이지 않고 몇몇 시기에 편중되어 있으므로 이것으로 데이빗 앨런의 음악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한번쯤 체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여러 음원에서 골라 선곡한 탓에 그 완성도는 전체적으로 높다. -- 거북이 2003-2-1 0:06

Gong

Mystery & History  Spalax 14518 || £11.49 +tax & p+p  Click for big pic

Audio 'scrapbook' of oddities from all eras

An audio Gong family scrapbook. Tracks from all eras, some great, intriguingly filling missing parts of Gong's history, but there are also a few real quirky low-fi oddities as well. Sketchy, but with some classic moments. A deep fan's release.

Track Listing: Total Runtime 73.29 '73 Concert Intro Captain Shaw & Mr Gilbert Love Makes Sweet Music ('68 Radio) Softs Riot '68 Dreaming It I Feel So Lazy/And I Tried So Hard (Live '72) Radio Gnome Pre-mix Pot Head Pixies Line Up Clarence in Wonderland Where Have All the Hours Gone Gong Poem Deya Goddess Opium For The People (French version) Red Alert 13/8 Gliss-U-Well Future The Dream Chernobyl Rain Let Me Be One Bands: Soft Machine '72 Gong '73 Gong Planet Gong Mothergong Invisible Opera Co. of Tibet Daevid Allen

1.18 # Live on TV : Gong

 

한동안 솔로활동을 진행하던 데이빗 앨런은 90년대로 들어서며 예전의 멤버들을 모아 조금씩 공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이것은 그 두번째 작품으로 초기 공의 멤버로는 자신과 길리, 디디에 말헤어베 그리고 핍 파일이 참여했다. Camembert Electrique를 녹음하던 그 멤버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은 히어 앤 나우Here & Now 출신들로 그들과는 77년에 Live Floating Anarchy를 녹음했던 경험이 있었다. 90년대의 공은 거의 프로젝트성 세션 밴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럼 히어 앤 나우라는 밴드는 어디서 나온 친구들인가 하면 원래는 실험적 싸이키델릭 펑크 밴드였는데 데뷔 초기에 데이빗 앨런과 만나서 앨런이 밴드를 통채로 고용해 세션으로 삼아버렸으니 그래서 녹음된 음반이 플래닛 공의 Floating Anarchy였다. 이후 간헐적으로 활동하다가 여기서 다시한번 협연을 하게 된 것이다. 앨런의 왜 아방가르드 펑크 씬의 중요 대부 중 한명이 되는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히어 앤 나우의 리더 셰피Steffi Sharpstrings는 일렉트로닉 싸이키 펑크쪽인 Alternative TV와 Psychic TV까지 연계되며 90년대 노이즈 앰비언트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핵심 밴드인 오즈릭 텐타클즈OzricTentacles와 그 사이드 프로젝트 잇 스테틱EatStatic까지 이어진다.
이 앨범은 센트럴 TV채널Central TV에서 90년 근처에 야심차게 기획했던 베드락Bedrock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연주한 것이다. 베드락은 해산해서 잊혀져가던 옛 밴드들의 재결성을 부추겨 공연하게 하고 그 공연 실황을 공개해온 프로그램이었는데 요즘에는 DVD로 계속 출시되고 있다. 당시 상당히 인기있었던 프로그램이라 한다.
이 앨범은 오리지널 멤버들이 오리지널 곡들을 연주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훌륭한 공연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으며 73년의 공연들에 비하면 그 묘한 약냄새 분위기까지 재현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공연은 앨런으로 하여금 다시금 공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게끔 자극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90년대에도 이런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그들을 보면 역시 대가들은 다르다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 거북이 2003-5-5 3:47 pm

1.19 # Shapeshifter

  그러니까 데이빗 앨런이 이끌던 오리지널 공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이 You였고 이것이 75년의 일이니 근 20년만에 내놓은 공의 신곡들을 담은 앨범이 된다. Gongmaison이후 앨런은 공을 프로젝트성 밴드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이 앨범은 Live on TV와 비슷하게 초기 공 멤버에 히어 앤 나우의 멤버들이 참여한 형태로 녹음되었다.
이 앨범을 들어보면 이들이 정통 공이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드는데 공 특유의 부유감 속에서 박진감 넘치는 긴박감을 유감없이 노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Hymnalayas에서 베이스라인이 미니멀하게 깔리면서 색서폰과 바이올린이 울부짖는 것을 들어보면 이들은 여전히 기교파 연주자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Give my Mother a Soul Cell같은 곡에서는 길리의 초혼적인 목소리를 앨런이 대신하고 있는데 이 스페이스 사운드야말로 You에서 만들어낸 공의 오리지널 사운드이다. 앨런은 이후 수많은 후배들이 스페이스 사운드에 영향받은 것을 보고 흡족해했을 것이다.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Heaven's Gate같은 곡은 그 진행이 매우 90년대식인데 가사를 내뱉는 것은 랩적인 리듬감이 있고 그 연주는 자신의 새까만 직계 후배 오즈릭 텐타클즈OzricTentacles와 비슷하다. Can You:You Can이나 Goddess Invocation Om Riff같은 긴 라이브 트랙들에서 공이 만드는 느낌은 도저히 스튜디오에선 맛볼 수 없는 것이다. 밴드만이 낼 수 있는 현장감의 앙상블이 그대로 살아있는데 스티브 힐리지와 팀 블레이크가 빠져서 조금 아우라가 덜하지만 역시 대단한 연주다. White Doves같은 곡들은 그의 솔로앨범에 담겨있을만한 곡이며 Elephant la Cuisse같은 곡들은 이 새로운 공의 연주력을 과시하는 듯한 곡이다.
전체적으로 스튜디오 곡들이지만 간간히 라이브도 끼어있으며 짧은 곡들과 긴 곡들이 뒤섞여있는가 하면 내면적인 곡들과 질주하는 곡들이 혼재되어있는 지극히 공다운 작품으로 공이 신화적 존재에서 현재로 내려온 그 순간을 잘 포착하고 있는 앨범이다.
Goddess Invocation Om Riff는 미국 재발매반에만 보너스로 실려있으니 주의해서 구매하기 바란다. -- 거북이 2003-5-8 3:20 pm

GONG - Shapeshifter, 1992 (KZL/Celluloid) [CD]

Daevid Allen (voc/g) - Didier Malherbe (s/fl/syn) - Graham Clark (vln/bv) - Keith 'Missile' Bailey (b/voc [2/9]) - Pip Pyle (d) - Shyamal Maitra (tablas/pc/pgm/d [13]) guests: CharlElie Couture (voc/lyr [12]) - Mark Robson (kb/voc [22]) - Thom The Poet (poetry [13]) - Alain 'Loy' Ehrlich (kb [8]/kora [5]) Rec: Sep 1991-Jul 1992 - Loc: Davout Studios, Paris (France) - Pr: Nigel Gilroy & Dino Watkyn Tracks: 1. Gnomerique [DA] (0:07) - 2. Shapeshifter [DA/DM] (4:53) - 3. Hymnalayas [DA/KB] (7:38) - 4. Dog-O-Matic [D.Watkyn/SM] (3:00) - 5. Spirit With Me [DA/L.Ehrlich] (2:27) - 6. Mr Albert Parkin [GC] (0:17) - 7. Raindrop Tablas [SM] (0:21) - 8. Give My Mother A Soul Call [Yogananda] (4:03) - 9. Heaven's Gate [DA/KB] (4:49) - 10. Snake Tablas [SM] (0:34) - 11. Loli [DA/GC] (5:09) - 12. La-Bas La-Bas [C.Couture/DA] (4:06) - 13. I Gotta Donkey [DA] (2:12) - 14. Can You : You Can (live France 92) [DM] (9:09) - 15. Confiture De Rhubarbier [PP] (1:18) - 16. Parkin Triumphant [GC] (0:06) - 17. Longhaired Tablas [SM] (0:14) - 18. Elephant La Tete [DM/SM] (4:41) - 19. Mother's Gone [DA] (1:12) - 20. Elephant La Cuisse [DM/GC] (3:26) - 21. White Doves [Viraj/Sunsinger] (5:24) - 22. Gnomoutro [DA] (0:27)

1.20 # Zero to Infinity

 

다시 길리 스미스가 돌아와 특유의 우주 읊조림을 들려주는 이 앨범을 보면 역시 공은 음악 공동체이고 누가 참여하여 앨범을 녹음하느냐는 무척이나 자유로운, 정말 보기드문 집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Shapeshifter와 이 앨범 사이에도 수많은 멤버들이 들락거렸으며 심지어 일본공연때는 소프트 머쉰 시절의 친구 휴 호퍼, 그리고 전혀 관계가 없던 인물인 크리스 커틀러를 대동하고 3인조로 공연을 했다. 이 앨범의 멤버는 길리 스미스의 최근 프로젝트인 가디스 티Goddess T의 멤버들과 데이빗 앨런이 결합해서 녹음한 포맷이다.
길리 스미스의 영향으로 마더 공 시절의 과도한 몽롱함, 특히 색서폰으로 만드는 약물냄새 가득한 바의 분위기가 앨범 전반에 베어있다. Invisible Temple에 담긴 멤버들의 솔로를 들어보면 확실히 전체적으로 길리쪽의 영향이 더 강한 녹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Zeroid에서 앨런은 보코더를 이용해 노래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의 새 밴드 유니버시티 오브 에러즈에서도 자주 사용한 방식이다. Mad Monk에서 곡의 주인공이 되어 노래를 하는 앨런을 보면 그는 여전한 광대라는 생각이 든다. Yoni on Mars같은 곡은 완전히 마더 공 시절의 곡이다. Bodilingus같은 유쾌한 곡들이 발견되어 참 기쁜데 요즘의 공은 확실히 이런 맛이 예전에 비해 부족하다. 공 음악의 변화를 보면 유머가 줄고 테크닉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글쎄 썩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전작에 짧은 곡들이 많았으나 이 앨범에는 어느정도 길이가 있는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부유감 넘치는 훌륭한 재즈락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길리 스타일의 몽롱함은 여전히 지겨운 감이 있다. 앨런이 끊임없이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에 비해 길리는 꾸준히 녹음을 했던 것에 비해 너무나 정체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길리의 여성성은 공을 진부하지 않은 밴드로 만드는데 크게 일조한 것이 사실이며 그녀의 싸이키델릭한 감성은 비욕Bjork같은 뮤지션들로 이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 거북이 2003-5-8 3:52 pm

GONG - Zero To Infinity, 2000 (Snapper Music) [CD] Daevid Allen (voc/g/gliss/p [6]) - Gilli Smyth (space whisper [3-4/7/11]) - Theo Travis (ts [2-4/6/8-9/11]/ss [5/7]/fl [8/10]/o [3/9]/kb [6-9/11]/samples [4/7]) - Mike Howlett (b/elg [9]) - Chris Taylor (d/pc) guests: Didier Malherbe (doudouk [2]/as [3]/bamboo-fl [3]) - Mark Robson (kb [5]/bv [5]) Rec: Sep-Oct 1999 - Loc: Moat Studios, London - Pr: Mike Howlett & Gong Tracks: 1. Foolefare [DA/TT] (0:42) - 2. Magdalene [DM/DA/MH/CT] (3:57) - 3. The Invisible Temple [MH/GS/DA/TT/CT/DM] (11:35) - 4. Zeroid [DA/MH/GS] (6:08) - 5. Wise Man In Your Heart [DA/MH/P.Moerlen] (8:03) - 6. The Mad Monk [DA/TT/MH/CT] (3:24) - 7. Yoni On Mars [TT/GS] (6:07) - 8. Damaged Man [TT/DA/MH/CT] (5:13) - 9. Bodilingus [TT/DA/MH/CT] (4:02) - 10. Tali's Song [DA] (6:25) - 11. Infinitea [DA/MH/TT/CT/GS] (7:48)

1.21 # Live 2 Infinitea

 

아무래도 이들의 고전 Flying Teapot을 의식한 재킷과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그때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 Zero 2 Infinity와 거의 동일 멤버로 다녔던 2000년 유럽투어 실황이다. 여기에 드러머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가 끼었는데 그는 특이하게도 소울 투 소울SoulIISoul을 잠시 거쳤다. 소울 투 소울은 힙합/일렉트로닉스 쪽의 대부중 하나로 추앙받는 밴드인데 공도 다분히 일렉트로닉스적인 요소가 많으니 연관이 있다고 해야하나.
어쨌거나 Zero 2 Infinity수록곡과 이들의 클래식들이 조금 뒤섞인 선곡인데 옛 팬들을 고려한 것으로 생각되며 뭐 즐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사실 오래된 밴드들이 너무 옛 곡들을 연주하는 것은 보기 안좋지만 공은 뭐가 신곡이고 뭐가 옛날 곡인지도 아리송한데다가 연주에 따라 곡들이 완전히 달라지는, 거의 재즈만큼이나 변화가 심한 연주를 구사하므로 이들은 예외로 쳐줘도 될 것이다.
역시 밴드의 실황은 당대의 음악에서 강하다. 최근 곡인 Zeroid나 Magdalene, Bodilingus같은 곡들이 Zero the Hero같은 곡들보다 필이 느껴진다. 하긴 앨런이 유니버시티 오브 에러즈의 공연을 했을 때도 공 시절의 곡들보다는 그들의 곡들이 더욱 즐길만 했다. 공의 재즈락적인 필을 느끼기엔 나쁘지 않은 연주이다.
하지만 공의 수없이 많은 실황들 중에서 이 앨범을 추천할 수는 없다. 역시 이들의 정수는 70년대 초반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 앨범은 이들이 여전히 좋은 연주를 하고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일 뿐이다. 길리 스미스와 그녀의 밴드 가디스 티Goddess T의 몽롱한 연주를 즐긴다면 앨런의 목소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앨범을 추천하지만 이들을 느끼고 싶은 이라면 역시 70년대 초중반의 음원들을 추천한다. -- 거북이 2003-8-20 6:40 pm

1.22 # Various Artists : Gong You ReMixed

 

테크노 앰비언트 계열의 연주인들이 모여서 공의 74년도 명반 You를 리믹스했다. 트리뷰트 앨범이란 것이 유행이 된 것도 근 6-7년은 넘은거 같은데 대부분의 경우는 특정 아티스트의 곡들을 뽑아서 만든다. 이렇게 음반 전체가 트리뷰트의 대상이 되는 일은 노브레인이 섹스 피스톨스SexPistols의 Never Mind the Bollocks를 얼마전에 모두 연주한 것 외에 나는 본적이 없다. You 앨범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여기에는 오브Orb나 808스테이트808State, 샤멘Shamen같은 유명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국내에 잘 안알려진 아티스트도 있고 거의 신인에 가까운 이들도 있다. 아무래도 테크노 연주인들이 변주한 것들이기 때문에 원래 앨범이 가지고 있는 락적인 비트와 멜로디를 잘 못살린 것들이 많다. 별 생각없이 들으면 여타 테크노 앨범들과 별 차이없이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매드 스토프MadStof가 리믹스한 Master Builder나 그레이엄 매씨GrahamMassy와 808스테이트의 협연인 Isle of Everywhere같은 곡을 들어보면 종종 후배들의 리믹스들이 선배의 그것을 잘 살리면 참 보기좋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중 Master Builder는 워낙 곡에 비트가 있기때문에 네번이나 리믹스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트리뷰트 음반들이 그렇듯 원작보다야 당연히 못미치지만 공의 팬이면서 테크노를 좋아한다면 한번 사도 괜찮을 트리뷰트 음반이다. -- 거북이 2003-2-5 0:41

  1. Thoughts for Naught [Flute Salad Re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7:33
  2. A P H.P.'s Advice [Gong with the Wind]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7:40
  3. Master Builder [Shamen Re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6:24
  4. Sprinkling of Clouds [Full Length Edit]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12:07
  5. Perfect Mystery [A PHP's Mystery Trip: Acidpunk 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4:44
  6. Isle of Everywhere [Total Eclipse 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7:00
  7. You Never Blow Y'r Trip Forever [Or Wilja 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7:01
  8. You Are I and I Am You [Wild 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9:05
  9. Sprinkling of Clouds [Belly Dance 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9:55
  10. Master Builder [Ishtar Now 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8:08
  11. Magick Mother Invocation [Infinite Possibility 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8:41
  12. Isle of Everywhere [Perfect Isle Mix] performed by Global / Dublehead - 7:34
  13. Master Builder [Have a Cuppa Tea Edit] performed by Gregorio / Stephen Budd - 4:35
  14. Master Builder [Eye 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7:20
  15. Isle of Everywhere [Massey Mix]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7:39
  16. You Never Blow Y'r Trip Forever [Gong But Not Forgotten] (Allen/Blake/Hillage/Howlett/Malherbe/Moerlen/Smyth) -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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