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ousCompilation

1 # Old Pop[ | ]

1.1 # Front Row Center[ | ]

 

이 박스셋을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미국문명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다.
청교도들이 영국에서 건너와 세운 나라, 자유와 개척정신으로 무장되었지만 인디언과 멕시코인들의 피를 딛고 발전한 나라, 2차대전 이후 유럽의 문화인들이 대거 몰려들어와 문화의 중심이 된 나라, 그리고 소련이 무너진 지금 유일무이한 국제깡패.
사실 미국은 유럽의 자식이니만큼 당연히 유럽의 문화적 유산을 받아안고 시작했다. 그들은 유럽과 다른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기어린 모방과 답습을 해왔지만 그 안에 대중성이라는 조미료를 넣어 기여하기도 했고 그 대표적인 문화 상품중 하나가 뮤지컬일 것이다. 재즈와 더불어 뮤지컬은 미국에서 유래한 몇안되는 '장르'이다.

이 음반은 35년부터 88년까지 MCA에서 발매한 수많은 뮤지컬 음악 중 그 정수만을 뽑은 4장짜리 박스셋이다. 40년대부터 70년대의 곡들이 주로 담겨있다.
그 분위기는 잘 아실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LloydWebber로 대변되는 요즘 뮤지컬 곡들처럼 화려하거나 드라마틱하지 않다. (사실 이 박스에는 웨버의 곡도 두 곡 담겨있다.) 대신 아나로그적 질감의 부드러운 느낌이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2차대전 이전의 (지금 보면 소박하지만) 사치스럽고 쾌락에 탐닉하는 그런 조금은 퇴폐적인 느낌과 마냥 착하고 마냥 행복한 그런 느낌이 함께 한다.
유럽은 전쟁후 국토가 쑥밭이 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복구하느라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미국은 이후 지구의 에너지 절반 이상을 혼자 사용할 정도로 풍요 일변도였기때문에 전후의 작품들에서도 그런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음반은 매우 다양한 뮤지컬에서 곡을 모았기 때문에 일장 일단이 있다.
먼저 장점을 적자면 대체로 이런 류의 상품은 구입해서 망할 수가 없다. 음반 기획자들이 바보가 아니니까 그 수많은 곡들중에서 히트곡만 뽑아도 충분한 것이다. 콜 포터ColePorter나 거쉰GeorgeGershwin, 쿠르트 바일KurtWeill 등 당대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들의 곡들이 실려있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포기와 베스(Porgy & Bess, 1935), 왕과 나(The King And I, 1951), 아가씨와 건달들(Guys & Dolls, 1950),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 1971)에서부터 우리에게는 알려지기도 전에 내려가버린 수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품들의 곡까지 담겨있다.
반면에 단점도 물론 있다. 컴필레이션 음반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관성이 없다. 뮤지컬 본연의 맛은 스토리에 맞추어 진행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음반이 아니라 단독 사운드트랙을 일일이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이 음반은 기획자가 감정의 흐름에 따라 배치했는지 연대기순으로 되어있다거나 작곡자별로 모아두었다거나 뭐 그런 통일성이 좀 부족하다. 그래서 이 음반은 그냥 틀어놓고 듣다가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이 있으면 CD플레이어의 번호와 설명책자를 보아가며 어떤 뮤지컬의 어떤 곡인가 확인하면서 듣는 방식을 취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이 점은 대부분의 컴필레이션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주로 락음악을 듣는 나로서는 가끔 이런 곡들을 들을때마다 시간을 훌쩍 넘어가버린 느낌이 든다. 아시다시피 락음악은 60년대 후반에 생성된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오래된 음악이 아니다. 2-30년대에 유행했던 스윙재즈 그리고 이런 오래된 뮤지컬 음악들과 같은 당대의 팝음악을 들으면 음악에도 시간의 때가 살포시 묻어있는 느낌을 받곤 하는것이다.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당시는 왠지 모르게 겪어보지 않은 나에게까지 묘한 향수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다. 이런 음악이 흘러나오는 펍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털이 뽀송하게 달린 모자를 쓴 여자친구가 또박또박 소리를 내며 오기를 기다리는 그런 느낌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는데도! 아마 그것은 마냥 풍요롭기만 했던 자본주의 초기의 달콤한 면만 우리가 이미지로 접했기 때문이리라.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미국문화가 이식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이런 낭만성을 맛보고 싶은 이라면 한번쯤 구입해도 좋을 그런 박스셋이다.

Front Row Center - The Broadway Gold Box 1935-1988
MCAD4-11353, MCA Classics/Ales 수입, 4CD set, AAD, 1995

2 # Folk[ | ]

2.1 # 보헤미안[ | ]

발신: 종합예술인 <mailto:villastrangiato@hanmail.net> 날짜: 2004/2/9 (월) 8:54am 제목: 와우~한 Compilation

모처에 아는 누님이 근무하게 되셔서 얼마전에 만난 김에 CD 두 장을 선물받았습니다. 임의진이라고 하는 목사님이 만든 컴필레이션인데요. "바람의 노래"라는 작품하고 "보헤미안"이란 작품이네요. 정말이지 와우~하네요.

2장에 빼곡하게 갖은 음원들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앨범들을 위해서 새로 녹음된 김두수씨의 음원도 있고요. Bert Jansch, Donovan, Caetano Veloso나 Daniel Vigletti, Savina Yannatou같은 빅네임은 물론이고요. 저기 저 북구나 남미, 미국의 산간벽촌밴드들이 연주한 음원도 담겨있는데 기본적으로 상당히 Folk성향의 곡들이 담겨있네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매됐던 그 어떤 컴필레이션보다도 만족스러운 선곡과 패키징이군요.

뭘듣지...라고 고뇌에 찼을때 영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고 그럴때 가끔씩 컴필레이션 음반을 구입하고는 하는데요. 만약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아주 쓸만한 선택이 될 거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3 # Pop-Rock[ | ]

3.1 # Godzilla OST[ | ]

 

유영재 {mailto:espiritu@hitel.net}

Subject VARIOUS ARTISTS 1998 Godzilla o.s.t

Jimmy Page - Guitar, Performer Michael Penn - Performer Jeremy Lubbock - Arranger Rage Against the Machine - Arranger, Producer, Performer Nicholas Dodd - Conductor, Orchestra Tom Lord-Alge - Mixing Benmont Tench - Organ (Hammond), Chamberlain Mike Clink - Producer, Engineer Sean "Puffy" Combs - Producer, Executive Producer Green Day - Producer, Performer Nick DiDia - Engineer Kenny Hicks - Vocals (bckgr)
Jason Kay - Producer, Mixing Bill Klatt - Producer, Mixing Nick Launay - Producer, Engineer, Mixing Jimmy Lee - Assistant Engineer Scott Litt - Producer, Mixing Paul Logus - Cymbals, Engineer, Mixing Stephen Marcussen - Mastering Peter McCabe - Editing Benny Medina - Executive Producer Tom Morello - Bass, Guitar Shawn Murphy - Engineer, Mixing Clif Norrell - Producer, Mixing Brendan O'Brien - Producer Brian Scheuble - Engineer Andrew Slater - Producer Al Stone - Mixing Mario Skeeter Winans - Drums Foo Fighters - Producer, Performer Rob Cavallo - Producer Art Smith - Technical Assistance Mike Patterson - Mixing Bill Smith - Assistant Engineer Days of the New - Performer Puff Daddy/P. Diddy - Performer Franz Stahl - Performer Dave Bryant - Assistant Engineer Chris Vrenna - Programming, Additional Production David Dominquez - Assistant Engineer Adam Green - Producer, Mixing Lynn Montrose - Assistant Engineer Monique Walker - Vocals (bckgr)
Jeffrey Walker - Keyboards Andy Heller - Assistant Engineer Posie Moliadi - Assistant Engineer Kenny Ybarra - Assistant Engineer Dina Easton - Editing Ben Folds Five - Performer Joey DeLuxe - Performer {sep_str} 1. Heroes performed by Wallflowers 2. Come With Me performed by Puff Daddy / Jimmy Page 3. Deeper Underground performed by Jamiroquai 4. No Shelter {Godzilla} performed by Rage Against The Machine 5. Air performed by Folds, Ben Five 6. Running Knees performed by Days Of The New 7. Macy Day Parade performed by Michael Penn 8. Walk the Sky performed by Fuel 9. A320 performed by Foo Fighters 10. Brain Stew performed by Green Day 11. Untitled performed by Silverchair 12. Out There performed by Fuzzbubble 13. Undercover performed by Joey DeLuxe 14. Opening Titles 15. Looking for Clues (Arnold)

{sep_str} 최근에 영화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고질라의 사운드트랙입니다. 발매 이전에는 저의 favorite인 Bjork이 참여한다고 해서 대단히 기대를 가졌었는데, 막상 발매되고나서 보니 그녀의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암튼 이 앨범에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를 해주고 있 습니다. Foo Fighters, Greenday, Ben Folds Five, RATM 등등... 수록곡 중 괜찮았던 곡은 Joey Deluxe 의 스카풍이 가미된 복고 풍의 트랙과 Fuzzbubbles의 리드미컬한 Out There, 그리고 Foo Fithers는 비교적 얌전한 풍의 노래를 불러 주고 있는데 역시 괜찮았음.
Greenday는 그들의 Insomniac에 수록된 Brainstew를 다시 믹스해서 이 음반에 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앨범에서 나를 가장 기대하게 만들었던 곡들은 앨범의 첫번째부터 네번째 트랙까지 죽 이어져있는 Wallflow-
es, Puff Daddy & Jimmy Page, Jamiroquai, Rage Aga-
inst The Machine의 곡들이었는데, Wallflowers의 데이 빗보위 커버버젼인 'Heroes'는 요즘 방송 많이 타는 곡 으로서 다들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참 산뜻하게 리메 이크해놓았고, 최근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Puff Daddy와 Jimmy Page, 거기에 RATM의 기타리스트 Tom M-
orello까지 가세한 'Come With Me'는 레드제플린의 고 전인 'Kashmir'를 샘플링한 곡으로서 뭐 그다지 특별한 점은 없지만 Puff가 꽤 락적인 보컬을 내려고 애쓰고 있 는듯 하군요. 그의 이전 목소리와는 상당히 이질적임...
무엇보다도 후반부의 휘몰아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인상 적이네요. Jamiroquai의 'Deeper Underground'는 솔직히 얘기해서 상당히 실망... 평소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랄하고 상쾌한 느낌은 전혀 없고...이상한 베이스음만 계속 늘어지는군요. RATM의 'No Shelter'는 이 네곡의 트 랙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었음... 역시 레이지... 스트 레이트하고 타이트한 곡전개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 앨범 광고 포스터 보니까 고질라 대 참여아티스트 쫙 써놓고 "누가 이길 것인가?" 그렇게 써놨던데, 글쎄요...
영화를 아직 못봐서 모르겠지만 웬지 막연한 생각으로는 사운드트랙이 판정승할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암튼 본전값은 할만한 앨범인듯 싶습니다.

{이 글은 하이텔 아일랜드 음악 이야기 게시판(sg150 11 3)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mailto: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3.2 # Moulin Rouge OST[ | ]

CD:2235931 CD:2253979

사랑영화지만 볼거리가 매우 화려하고 각종 팝/락 곡들을 차용하여 유명한 물랑 루즈의 사운드트랙이다. 여기엔 데이빗 보위, 스팅Sting, U2, 마돈나, 엘튼 죤 등의 곡들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즐겁게 만들고 있다. 벨벳 골드마인에 이어 또 노래를 불러버린 이완 맥그리거의 노래들이나 그에 뒤질새라 역시 노래를 한 니콜 키드먼의 노래들도 즐길만하다. 음악을 아는 사람은 두세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만큼이나 화려한 OST.

4 = # Murder was the Case OST[ | ]

유영재 [1]

File #1 murder.jpg (14.0 KB) Download : 0

Subject 1994 10 O.S.T. Murder Was The Case [Snoop Dog...

1997년 10월11일 씀.

★★★★

1. Murder Was the Case [Remix] (Snoop Doggy Dogg)
2. Natural Born Killaz (Dr. Dre & Ice Cube)
3. What Would U Do? (Tha Dogg Pound)
4. 21 Jump Street (Snoop Doggy Dogg & Tray Deee)
5. One More Day (Nate Dogg)
6. Harvest for the World (Jewell)
7. Who Got Some Gangsta Shit? (Snoop Doggy Dogg fea. Tha Dogg Pound, Lil' Style, Young Swoop)
8. Come When I Call (Danny Boy)
9. U Better Recognize (Sam Sneed fea. Dr. Dre)
10. Come Up to My Room (Jodeci fea. Tha Dogg Pound)
11. Woman to Woman (Jewell)
12. Dollars and Sense (D.J. Quik)
13. The Eulogy (Boss Hog/CPO)
14. Horny (Slip Capone & CPO)
15. East Side, West Side (Young Soldierz)

갱스터랩의 대부 Dr.Dre와 Snoop Doggy Dogg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앨범이다. Snoop Doggy Dogg의 데뷰작에 담겨 있는 'Murder Was The Case'의 비디오 제작과 함께 발표된 본작에는 Dr.Dre의 Deathrow 레이블에 속해 있는 스타들이 참여해주고 있다. 일단 Dr.Dre와 Snoop Doggy Dogg을 비롯하여, Dr.Dre의 N.W.A. 동기인 Ice Cube, K-Ci & Jojo가 속한 실력파 알앤비 보컬그룹 Jodeci, Tha Dogg Pound, D.J.Quick 등의 작품들을 이 한장의 음반에서 모두 접할 수 있다. 앨범 재킷에는 Snoop Doggy Dogg의 사진과 함께 'In Beloved Memory... Calvin Brodus 1972-1994'라는 문구가 등장하고 있어서 혹시 이 음반이 누구의 추모 앨범이 아닐까 하는 오해도 살 수 있겠는데, Calvin Brodus라는 인물은 다름 아닌 Snoop Doggy Dogg의 본명이다.
Deathrow 레이블의 우두머리들인 Dr. Dre와 Suge Knight의 지휘 아래에 만들어진 본앨범은 Snoop Doggy Dogg의 데뷰 앨범 수록곡을 리믹스한 타이틀 트랙 'Murder Was The Case'로 문을 연다. 원곡과는 달리 헬리콥터 효과음이 삽입되어 있고 여성 코러스의 관여도도 보다 높아진 편이나 내 귀에는 원곡 에 더 길들여져 있는 탓인지 그다지 깊게 와닿지는 않는 편. 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트랙인 두번째 곡 'Natural Born Killaz'는 전설적인 그룹 N.W.A.의 주역이었던 Dr.Dre와 Ice Cube가 호흡을 맞춘 작품. 두사람의 격렬한 래핑 모습을 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곡이다. 그러나 본작의 헤드라이너라고 할 수 있는 위의 두곡보다도 나에게는 오히려 다른 곡들이 더 인상에 남았는데, The Dogg Pound의 'What Would U Do?'를 비롯해서, Nate Dogg의 잘 만들어진 알앤비 넘버 'One More Day', Sam Sneed와 Dr.Dre의 'U Better Recognize', 다분히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곡으로서 Jodeci와 Tha Dogg Pound의 하모니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Come Up To My Room',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Young Soldierz의 박력넘치는 힙합 넘버 'Eastside-Westside' 등의 곡들이 본작의 노른자라고 할 수 있다.
랩과 힙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혹은 Dr. Dre나 Snoop Doggy Dogg의 음악을 만족스럽게 들었다면 이 음반도 놓치지 마시라.

espiritu

4.1 # Party at the Palace DVD[ | ]

   \\ 거북이 2002 08 18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DVD이다.

일단 이 공연은 영국 왕실에서 주최한 '왕궁에서의 파티'Party at the Palace라는 공연으로 현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1926년생, 재위 1952-)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한 공연이다. 그녀는 영연방 시스템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즉위한 최초의 여왕으로 대영제국이 붕괴된 2차대전 이후 상황에서 왕실이 수행해야할 대외적 상징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나가 현재 영국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따라서 이번 즉위 50주년 행사는 무척 다양하게 이루어져왔으며 영국에서는 이때문에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예년만 못했다고 한다.

아시다시피 영국의 대중음악은 미국과 함께 현재 세계를 점령한 상태다. 따라서 음반 판매고가 높은 뮤지션들에게는 국가에서 문화적으로 대영제국의 위상을 높이고 수출로 국가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작위를 수여하기까지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비틀즈의 폴 매키트니PaulMcCartney가 있겠다. 왕실에서 주최한거라고 이 파티 관련자들 중에 작위가 있는 이들에게는 모두 경Sir이라는 호칭이 달려있는데 이 공연의 서문을 비틀즈의 프로듀서였던 죠지 마틴GeorgeMatrin 경이 썼다. 그는 여기서 영국왕실이 지금까지 문화산업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해왔는가를 말하고 있으며 영국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밝히고 있다.

여기 참여한 면면은 꽤 다양한데 영국이 자랑하는 퀸Queen이나 폴 매카트니 경, 클리프 리챠드CliffRichard 경, 엘튼 죤Elton John 경을 비롯해 유리스믹스Eurythmics의 애니 레녹스AnnieLennox, 필 콜린스PhilCollins, 심지어는 블랙 사바스BlackSabbath의 오지 오스본OzzyOsbourne 등 영국의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했으며 비치 보이스BeachBoys의 브라이언 윌슨BrianWilson이나 리키 마틴RickyMartin 심지어는 남아공의 음바캉가 그룹 레이디스미스 블랙 맘바초LadysmithBlackMambacho까지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시 첫곡은 God Save the Queen으로 시작한다. 섹스 피스톨스SexPistols의 곡이었다면 영국인들의 자긍심과 포용력을 보여주는 최고의 인트로였겠지만 애석하게도 퀸의 오버액션 파마머리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BrianMay의 것이다. 이후 여러 뮤지션들이 들락날락하면서 38곡을 불러댄다. 3시간이 넘는 대 공연으로 한번 보기만해도 숨찬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에 선정된 곡들이다. 일단 모타운 사운드의 곡들을 많이 불렀다. 원래 래어 어스RareEarth의 곡이지만 이것은 블루Blue가 소울풍으로 불렀는가 하면 어터믹 키튼AtomicKitten이 부른 Dancing in the Street도 소울의 제왕 마빈 게이MarvinGaye의 곡이다. 그 다음곡 I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 역시 마빈 게이의 히트곡이고. 사실 모타운 사운드는 전형적인 미국사운드인데 여기서 이렇게 대규모로 연주한 것은 조금 의외이지만 왕실이 추구하는 세련됨과는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시대의 변화인가보다.
비치 보이스의 곡이 여러 곡이 불려진 것도 의외이다. 사실 미국 뮤지션들중에 작가로 존경받는 이들은 영국에 비해 훨씬 적다. 그중에서 브라이언 윌슨의 존재는 각별한데 여기서 윌슨의 곡들을 대접해주는 것은 역시 영국이 가지고 있는 관용의 표현이랄까. 하지만 퀸의 곡이 4곡이나 연속으로 나오는 것이나 비틀즈의 곡 세곡으로 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을 보면 비틀즈와 퀸은 멤버들이 죽어나가도 아직까지 영국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나보다.
그 와중에 오지 오스본과 토니 아이오미Tony Iommi가 나와 Paranoid를 부른 것이나 저력있는 트래픽Traffic의 리더 스티브 윈우드SteveWinwood, 킹크스Kinks의 레이 데이비스RayDavis가 한곡씩 부르고 들어간 것은 여기에 참여하지 못했어도 정말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대가들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락음악이라는 것은 확실히 대단하다.
전체적으로 노장들이 많이 나왔는데 여왕만큼이나 늙수구레한 이들이 나와서 열창하는 모습은 부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전체적 디렉터 역할로는 저명한 영화음악가 마이클 카멘MichaelKamen이 맡았고 출연진들이 서로 남의 곡도 불러주고 함께 도와주는 등 꽤 화기애애한 공연이라 하겠다. 나왔던 음악들도 대부분 팝적인 요소가 강하여 락의 본령을 보여준 공연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팝/락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메뉴 구성이 아티스트별로, 노래별로 잘 분류가 되어있어 접근하기가 좋으며 자기가 원하는 아티스트의 곡들만 모아 들을수도 있다. 기념 축제의 불꽃놀이 장면이 서플로 담겨있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CD로도 발매되었다.

BBC 지역코드 1(수입) 2002년 2.35:1 180분 듀얼레이어 단면 1장 음성:영어 서브타이틀:불어, 스페인어 부록:불꽃놀이 장면

5 # Classic[ | ]

5.1 # Now Classics 2001[ | ]

CD:2237421

팝/락 컴필레이션의 대명사 Now시리즈를 의식한듯한 이 Now Classics 2001(2CD)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카페 주인장들을 위한 음반이다. 최근 카페(=커피숍?)들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들을 유심히 들어본 사람들은 뭔가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것이다. 흘러간 곡들이고 나오는 순서가 똑같다는 것을. 바로 공전의 히트 컴필레이션인 '연가'의 수록곡들이다...-_-
마찬가지로 이 음반 역시 카페에서 틀기 좋고, 사실 곡 자체도 좋고, 연주도 괜찮은 곡들로 가득차있다. 문제는 도대체 어떤 관점으로 음반을 채워두었느냐인데 나는 아무리 찾아보려해도 의도를 찾을수가 없었다. 즉 클래식 입문용으로는 결코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다.
이 음반을 원할만한 사람은 티비나 라디오에서 자주 나오는 곡들'만' 듣고싶은 사람들과 카페, 꼭 카페만이 아니라 빵집, 술집, 지하철 역사 등의 DJ(?)들이다.
카페 주인장들에게는 정말(!) 권하고싶다. --거북이 스테레오뮤직 2001 9.10월호

6 # Blues[ | ]

7 = # Ladies Sing the Blues[ | ]

 

Ladies Sing the Blues
이런 류의 음반은 정말 완성도를 보장한다. 왠만하면 잘못 살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한계도 존재한다. 용도가 분명한 것이다. 이런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면 이 음반은 최고는 아니지만 살만하다.
엘라 핏제랄드, 빌리 할리데이, 사라 본과 같은 필청이지만 너무도 유명해서 구하기 쉬운 아티스트부터 케이티 웹스터나 안젤라 브라운같은 요즘의 아티스트까지 꽤 다양한 싱어들의 곡이 두장의 시디에 담겨있다.
블루스는 남성에게나 어울린다는 생각은 재니스 조플린을 듣고 깨졌었다. 가장 락음악적인 그녀가 여성 블루스의 매력을 알게해준 것이다. 이후 적극적이진 않았어도 조금씩 접하게 된 여성 블루스 싱어들의 목소리에서 삶의 통찰을 느낄 때가 있었다. 블루스는 묵지 않으면 맛이 올라오지 않는다. --거북이, 스테레오 뮤직 2002년 7,8월호

8 # World[ | ]

8.1 # Flutes of the World[ | ]

CD:2241911

사실 컴필레이션 음반은 선뜻 추천하기 곤란하다. 컴필레이션은 아티스트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맛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몇 음악 열심히 찾아듣는 사람들은 절대 컴필레이션이나 베스트 음반은 안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선물용으로 아주 선호되는 음반중 하나가 바로 컴필레이션이기도 한데 그것은 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 음악에 대한 맛을 보게 해주는데 딱 좋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CD열장분량의 가요 컴필레이션을 만들어 한장값에 파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요지경 판이기도 하다.

이 음반 Flutes of the World(PS 66007)는 프랑스의 월드뮤직 레이블인 Playa Sound에서 발매한 제목 그대로 세계의 민속음악에서 사용되는 플룻 연주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 레이블에서 발매한 여러 음반들중에 플룻 연주를 여기저기서 뽑아넣은, 어찌보면 레이블 샘플러에 가까운 컴필레이션이다. 역시 컴필레이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과연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탐탁치 않게 시디를 플레이어에 넣었다.

다 듣고 난 다음에 드는 생각은 '어이구, 세상에 들을 음악이 정말 많구나!'라는 것이었다. 중동과 남미쪽에 집중되었긴 하지만 이집트에서 솔로몬 군도까지 15개 지역의 플룻 연주를 하나씩 넣어두었는데 인접국가를 모아두어 비교가 가능하게 해둔 점이 독특하다.
지난호에 소개되었던 남미쪽의 께냐와 쌈뽀냐는 그동안 들어서 익숙했었는데 중동의 네이Ney가 들려주는 음색은 귀얇은 나를 또 중동쪽에 고개돌리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얼마전에 간신히 국내개봉했다가 곧 내려간 마틴 스코세즈Martin Scorsese의 영화 '그리스도최후의유혹' TheLastTemtationOfChrist (88)을 보신 분이라면 조금은 정다울지도 모르겠다. 월드뮤직의 수호자중 한명인 피터 게이브리얼Peter Gabriel이 만들어냈던 그 사운드트랙은 예수가 살았을 '중동'의 이스라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려내었던 것이다.
뒤쪽에 구색맞추기로 들어간듯한 일본의 샤쿠하치(尺八, shakuhachi)와 중국의 디지(笛子, dizi)를 보면서 동북아시아, 특히 우리나라가 (서구)세계에 얼마나 알려지지 않았는가를 보면서 마음이 조금 쓰리다. 샤쿠하치나 디지는 우리가 사용하는 당적(唐笛, 혹은 소금)과 뿌리가 같은 악기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들으면서 한중일의 감성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하였는데 아마도 서구인들은 모두 비슷하게 들으리라. 우리가 중동이나 남미음악을 세밀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요즘 이렇게 월드뮤직이 들어오는 것은 쿠바 음악 열풍과 월드컵의 힘이리라. 어찌되었건 음악들을 환경이 다양해진다는 것은 무척이나 바람직한 일이다. 6월에 세네갈과 우루과이가 붙었을 때 그 나라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그네들은 어떤 음악을 듣고있는지 한번쯤 찾아보고 경기를 본다면 경기가 조금은 더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 --거북이

9 # OST[ | ]

9.1 # Tutto Fellini[ | ]

 

페데리코 펠리니는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가 낳은 경이로운 예인이다. 그는 <여행의 등불 Luei del Rarieta>('50)로 데뷔하였고 <백인 추장 Lo Seeicco Bianco >('52), <청춘 군상 Vitelloni>('53)등을 연출하다 그의 대표작이자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이탈리아 영화 중 하나로 손 꼽히는 <길 La Strada>('54)은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안겨 준 것은 물론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 이후 <달콤한 인생 La Dolce Vita>('60)을 만들어 깐느 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다. 이 영화에서 펠리니는 추악하고 피폐한, 현대인들의 정신 세계를 묘사한다. 그는 그것을 1963년에 만든 <8 1/2 Otto e Mezzo>에서 지속시킨다. 그의 영화는 실생활을 반영하면서 언제나 보편적인 현대 문명의 문제를 예리하게 제시한다.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군상과 오염되어 버린 영혼의 구원, 영혼 구원을 담당해야 할 종교와 신앙(카톨릭)이 형식화되어 진정한 의미의 구원이 허물어 진 현대 사회와 생존하는 인간 현상을 날카롭게 영상화하고 있다. 한편 그의 아내 줄리에타 마시니를 출연시킨 일련의 영화에서는 여성들의 문제를 그려 인권 문제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펠리니는 그가 관심을 가지는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를 네오-리얼리즘이라는 토대 위에서 객관적인 현실만을 추구하지 않고, 인간의 내면적인 리얼리즘으로 묘사해 냈는데 이것이 그가 여타의 이탈리아 감독들과는 또 다르게 평가되는 이유일 것이다. 그의 영상이 말하는 언어는 철저한 현실과 몽상적인 환상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우울함과 염세적인 성향을 가졌지만 그의 영화의 근간을 이루던 한 줄기의 불빛같은 희망을 담아내어 현대인의 마음에 격정과 평화, 현실과 환상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안겨주던 감독이다.

그런 그의 사운드트랙에 쓰였던 명곡들을 모은 이 컴필레이션 'Tutto Fellini(All Fellini)'이 얼마전에 발매되었다. 빵빵한 부클릿에 그의 사운드트랙의 정수가 모여있는 이 앨범에서는 그를 보좌했던 수많은 위대한 작곡가들의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 Nino Rota ,Luis Bagalov, Nicola Piovani등의 듣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이탈리아의 은막을 장식했던 수많은 곡들을 들을 수 있다. La Strada의 선율에 아주 오랜만에 가슴이 뭉클해졌었으며 8 1/2에서 표현했던 어둡고 추악한 인간성을 희극화한 더 할 나위없는 냉소적인 선율에 전율했다. 때로는 풍윤하고 클래시컬한 스트링으로 표현한 서정적이면서도 애수가 담뿍 담긴 선율이 때로는 흥겨움으로 가득찬 재즈와 때로는 연극적이고도 서커스적인 형태의 기묘한 음악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탈리아의 대중음악은 프랑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세련된 형태로 나타난다. 가장 통속적이며 가장 퇴폐적이지만 가장 성스러운 형태로 나타나는 음악이 바로 여기에 담겨있다. -Invictus-

수록곡

Disk - 1
1. Luci Del Varieta
2. Lo Sceicco Bianco
3. I Vitelloni
4. L'amore In Citta
5. La Strada
6. Il Bidone
7. Le Notti Di Cabiria
8. La Dolce Vita
9. Boccaccio 70
10. Otto E Mezzo
11. Giulietta Degli Spiriti
12. Tre Passi Nel Delirio
13. Fellini Satyricon
14. I Clowns
15. Roma

Disk - 2
16. Amarcord
17. Il Casanova Di Federico Fellini
18. Prova D'orchestra
19. La Citta Delle Donne
20. E La Nave Va
21. Ginger E Fred
22. Intervista
23. La Voce Della 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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