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 Zero

Present DanielDenis

1 촌평[ | ]

[정철, mailto:zepelin@hanmir.com, 98.8]

Univers Zero는 챔버락이라 불리는 장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존재다. 일단 이들의 시작지점은 다른 락밴드 들과는 달리 재즈와 클래식이었고(멤버 대부분이 재즈나 클래식 교육을 받은 자들이다) 그 지향점은 락에 가까운 것이었으나 기본의 락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이 결성될 당시의 벨기에 음악 씬이라던가 그 배경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내게) 없는 상황이서 이들의 존재는 정말 격절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항상 유럽에는 독일을 종주로하는 클래식 음악의 전통이 있었고 우리나라나 다른 여타 아시아권과는 달리 문화의 격절이 없이 전통이란 것이 유지되어왔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이들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는 현대음악에 대해 무지하여 이들이 정말 Bartok이나 Stravinsky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이들은 언젠가 자신들이 Huybrecht라는 벨기에 작곡가를 추앙했다고 밝힌 바가 있다.

독선적(이라고 추측되는) 리더인 드러머 Daniel Denis를 중심으로 Arkham이라는 밴드가 결성된 것은 73년이다. Arkham은 Lovecrafts라고 불리는 신화에 나오는 도시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밴드명을 Necronomicon(necro-라는 접두어는 시체를 뜻한다)이라고 바꾸고 멤버가 보강되자 이름을 다시 Univers Zero라고 바꾼다.
이미 이전부터 음악활동을 하고 있던 Denis에게 Magma의 리더 ChristianVander가 벨기에 공연을 왔다가 가입을 권유한게 72년이다. 이때 다른 이들과 그런 제안을 받았으나 같은 드러머이고 둘다 카리스마가 짙은 인물이라 Denis는 이를 거절한다. 이때 Magma에 가입한 키보드 주자 Jean-Luc Manderlier는 명반 Mekanik Destrutiv Kommandoh에 참여하게 된다. 물론 Univers Zero도 Magma의 영향으로부터 아주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만큼 Magma는 불어권 재즈락에 있어서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Denis가 Roger Trigaux를 만난 것은 74년이다. 이 둘의 만남은 밴드가 안정됨을 의미했다. Trigaux는 연주력 뿐만 아니라 작곡력도 겸비하고 있었고 음악적 색깔이 드니와는 다르게 락쪽에 더욱 경도되고 실험적인 면보다는 작곡의 치밀함에 더욱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다가 77년에 데뷔음반인 <Univers Zero>를 발매한다. 현악주자 둘에 기타, 베이스 하모니움, 바순주자까지 갖춰진 완벽한 실내악단으로서 낸 음반이다.
78년에 헨리로부터 RIO(Rock in Opposition:상업화에 저항하는 락 운동)에 가입하라는 권유가 있어 이들은 가입한다. 그러나 이들은 정치적인 색보다는 예술 지상주의자에 가까운 집단이었고 '음악외의 것을 위해 음악을 희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또 '우리가 관심있는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악기로 무엇을 할 수있는지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최대한 멀어지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니만큼 충분히 RIO의 정신에 걸맞는 집단이었다.

그 사이에 Christian Genet가 밴드를 떠나고 그 자리를 Art Zoyd의 핵심 멤버인 Thierry Zaboitzeff가 맡아준다.
76년에 이들의 두번째 LP 이 발매되었다. 이는 그들이 낼 수 있는 가장 악랄한 소리로 가득 찬 음반이었다.
이들과 Art Zoyd와의 친교는 나날이 깊어져 79년에는 Musique Pour l'Odyssee에 드니와 Michel Berkmans가 참여해주기도 한다.
음악적 견해차를 극복하지 못한 Roger Trigaux는 이집 발매직후 밴드를 떠난다. 그는 나가서 UZ의 첫번째 음반에서 작업했던 이들과 함께 Present을 결성한다. 그러나 드니와 트리고의 사이가 멀어진 것은 아니어서 Present의 음반에 드니는 드러머로 참여하였다. 그것은 리더가 바뀐 같은 밴드라고 봐도 좋을만큼 교류가 깊었다.
80년의 쁘레장의 첫번째 LP 이 발매된다. 이는 UZ와는 꽤 다른 음악을 보여주는데 단번에 드러나는 것은 기타가 전체를 리드한다는 점이다.

81년에 이들의 세번째 LP <Ceux du Dehors(이방인들)>이 발매된다. 이는 이전의 어쿠스틱한 음과는 달리 일렉트릭 악기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못들어봤다). 보통 사람들은 본작 이전과 이후로 시기를 나눈다. 아마도 키보디스트 Andy Kirk의 가입과 무관치 않으리라. CD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Triomphe des Muches]가 있는데 이는 LP에 없는 싱글이다.
그사이에 긴 휴지기가 있는데 이때 이들은 EP <Crawling Wind(울부짖는 바람)>을 발매한다. 이는 처음에 일본에서 나왔는데 유럽에서 배포가 잘 안되어 초 희귀 음반이 된데다가 시디화가 안되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의 한곡이 Musea에서 나온 Zeuhl 컴필레이션 음반 에 실려있다(고 한다-본적 없다...^^;).
84년에 멤버를 싹 갈아치우고 네번째 LP 를 발매한다. 최상의 결과물이다.
85년에 쁘레장의 두번째 LP <Le Poison qui Rend Fou(너를 돌게만드는 독약)>이 발매된다. 이전작과는 약간의 단절이 엿보이고 더 내면에 침잠한 음반이다.
그리고 쁘레장은 해산한다.

86년에 다섯번째 LP 가 발매된다(역시 못들어봤다.).
그리고 87년에 밴드가 해산한다. 별 이유가 안 알려져있는것을 보면 드니가 밴드 생활에 싫증을 느꼈을 듯 하다.
몇년 놀다가 91년에 드니는 솔로작 <Sirius & the Ghist>를 발매한다. 그리고 93년에 두번째 솔로작 <Les Eaux Troubles>를 발매한다. 두장 다 신쎄사이저로 떡칠이 되어있고 그만의 날카로움이 잘 살아있지 못한 똥판들이라 한다. 둘 다 여론이 안좋은 음반이다.
똥판을 내고 자신감이 없어졌는지 드니는 93년에 Art Zoyd의 멤버로 가입한다. 그사이에도 Art Zoyd는 맹렬히 음반을 발매하여 전작을 모으려면 한 살림 쪼개야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대충 열장도 넘는다. 사이사이에 사운드트랙 한것만 해도 상당히 많고 게다가 발레음악까지 했다. 무서운 놈들이다.

Art Zoyd와의 투어 도중에 드러머 자리를 잠시 Dave Kerman(최근 프로그레시브계의 신성으로 U Totem, 5uu's, ThinkingPlague, Blast 등의 드럼을 쳤다. 요새는 ReR, Cuneiform쪽이 분명 강세인 듯 하다.)에게 주고 그새 아들놈과 재결합한 Roger Trigaux의 쁘레장과 투어를 다닌다(친구는 좋은 것이다).
96년, 예전이 좋았다고 느껴졌는지 드니는 UZ를 재결성한다. 이미 쁘레장은 아들과의 듀오로 93년에 <COD Performance>를 내고 93년에는 를 발매하였다. 외지에서는 이들이 이전보다 더 잘한다고 하나 살짝 들어본 <COD Performance>나 는 좀 별로인 감이 있었다. 물론 이런 음악은 좀 시간을 두고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이러구러 98년 초에는 이미 쁘레장이 새음반인 5집 를 발매하였고 UZ도 6집 <The Hard Quest>의 발매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과연 노장들이 얼마나 잘할지는 의문이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거장대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거북이


[아일랜드, 94.10]

<Chamber Rock에 관하여>

70~80년대 들어 록 음악은 점점 세분화되는 경향을 띠게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경향성을 띠었던 대부분의 무리들이 내걸었 던 모토는 기존 록의 틀로부터의 탈피였지만 실재로 이들이 차용했던 방법론은 이미 존재했던 음악형태들로부터 힌트를 얻은 것이 대부분이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챔버록이라는 음악 쟝르도 매우 새로운 형태 의 음악형태이긴 하지만 그 이름이 의미하듯 실내악적인 현대 음악의 방법론을 어느 정도나마 인용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다. 챔버록이라는 음악쟝르는 70년대 중반경부터 본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챔버록이 등장하게된 계기는 전술한 대로 기존 록, 특히 당시의 진보음악의 주류를 이루었던 이데올로기적이고 관념 적인 록음악에 대한 혐오감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렇기에 이들이 관념적이고 이념적인 낭만주의에 대한 안티테제로 등장 했던 현대 음악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었다.

드뷔시와 라벨의 인상주의 음악과 바르톡의 야수파적인 음악, 그리 고 쇤베르그의 무조 음악 등등의 일련의 현대 음악들의 경향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이들 음악은관념적인 내용 혹은 메시지의 전달에 주력하 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인상에 대한 포착과 보다 느낌과 직관에 의 존하였다. 혹은 이런 '무개념적인' 음악은 노노(Nono)에서와 같이 극 좌적인 성향으로 나타나거나 그 유사성으로 말미암아 서양적인 질서의 개념에서 탈피하여 동양적인 사고방식에 근접하는 형태로 등장하곤하 였다. 사실, 이러한 현대 음악적인 방법론을 광범위하게 채택하였던 것은 챔버록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미 Jazz분야에서는 Free Jazz라는 형태로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챔버록은 현대 음악에서 직접적으로 야수파적 영향에 속한다. 또한 오늘 소개드릴 Univers Zero나 Third Year Band등은 챔버록의 정의라고 할만큼 직접 적인 현대 음악의 경향성을 가장 충실히 이어받은 대표적인 챔버록 밴 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명한 진보 밴드들이 그랬듯이 이들은 과거의 방 법을 단순히 답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다양한 형태의 음악과 연관 지어 독창적인 형태의 록 음악을 탄생시켰다. 이들의 음악에서 중근동 의 음악과 전자 음악이 혼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러 한 이유에 기인한다.

다른 형태의 진보 음악사조들과는 달리 챔버록은 80년대이후 90년대 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시대 조류에 영합하지 않는 음악적스타일에 기인한 듯하다. 이러한 부류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밴드들로는 Art Zoyd, Shub Niggurath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와 유사한 형태 그룹들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 다. 아마도 음악이라는 형태가 존재하는 한 이러한 종류의 음악적 시 도들은 결코 소멸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차후 이들의 음악적인 행보 에의 관심을 촉구해 본다.

UNIVERS ZERO

Univers Zero는 프랑스의 Art Zoyd와 함께 이른바 챔버 록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그룹이다. 이들은 1970년대 중후반부터 1980년대 후 반까지 약10여년에 걸쳐 5장의 앨범과 1장의 EP를 발표했으며 그 각각 의 작품은 챔버 록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앨범이다. 처음 이들은 아방가르드 록 페스티벌인 RIO(Rock in Opposition - Rock음악의 상업 화에 반대하는 일련의움직임. 주로 전위적이고 비상업적인 음악을 구 사하며 대표적인 그룹으로는 영국의 Henry Cow를 들 수 있겠다.) 에서 도 차가운 냉대를 받기도 했지만, Univers Zero와 이들이 탄생시킨 또 하나의 그룹 Present의 앨범들은 오늘날 매니어들 사이에서 높은 지명 도를 얻고 있다. 초창기 이들의 작품들은 지나치게 20세기 클래식의 범주에서만 머물러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네번째 앨범 'Uzed'에서 드 디어 클래식의 아류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해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얻 게 되었다.

2 1977 Univers Zero[ | ]

NOT VALID URL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126번 제 목:[소개] UNIVERS ZERO - S/T (1313) 올린이:mote (고광일 ) 96/05/02 20:23 읽음:122 관련자료 없음


낼 모레가 대망의 전공 시험이건만 그래도 밀려오는 요즈음의 X같은 기분을 억누를길없어 이 씨디 저씨디 깨작거리던 중 이 X같은 마음을 폭파시켜버리지 않으면 참을 수 없을것같아 극약처방으로 구토유발제 UNIVERS ZERO 를 집어 들었다.

UNIVERS ZERO [S/T] (aka [1313]) 1. Ronde 2. Carabosse 3. Docteur Petiot 4. Malaise 5. Complainte

체임버 록 혹은 네오클래시컬 록을 대표하는 벨기에의 그룹이다. 현대 클래식 음악 특히 바르톡 이나 스트라빈스키 등의 야수파적인 성향의 조류에서 영향을 받았다하며 실제로도 그들의 음악과 많은 유사성을 느낄 수 있다.
기존 프로그레시브 록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극도의 암울함과 불쾌감 유발을 그 특징으로 하며 듣기에 따라서는 괜히 특이하게 보이려고 클래식 악기가지고 오도방정 떠는 것으로도, 혹은 그야말로 전율의 몰입 아방으로도 들릴 수 있는 음악이다.
체임버 록의 대표 주자 답게 앨범 전면에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바순 등 클래식 악기들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특유의 변칙 리듬과 한 몸이 되어 그야말로 묘한 분위기를 창출해낸다. 이제 와서는 그 충격이 많이 누그러들었지만 아무튼간에 정말로 파격 그자체의 음악이 아닌가싶다.

기본적인 분위기를 말로 표현해보자면 우선 바르톡이 실내악 곡을 썼다고 상상하고 그 위에 뚱뚱뚱 거리는 베이스라인을 얹은 다음 마지막으로 날렵하면서도 엇박 투성이의 드럼 비트를 덧씌웠다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맞을 것이다.
이들의 전형적인 초기 스타일인 곡 'RONDE'와 'DOCTEUR PETIOT'. 특히나 'RONDE'의 8분경을 넘어서며 등장하는 몰입 발광은 아름다움으로 승화되는 불쾌감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러한 분위기는 다음 앨범 [HERESIE]에 까지 계속된다.
마지막곡인 'COMPLAINTE' 에 가서는 현대 클래식 소품이라해도 믿을 만큼 아방 클래식 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며 이런 면에서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지만 어쨋든간에 너무도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데는 이견을 달수가 없다.

그리하여 이들은 3집 [CEUX DU DEHOR] 부터 전자 음향을 도입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여 4집이자 많은 이들로 부터 이들의 최고작이라 일컫어지는 [UZED]를 발표하게된다. 이후의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01.<Univers Zero(aka 1313)> A-

이 역사적인 데뷔 음반은 이들의 음악스타일인 음산하고 고딕스러우며 단정한 맛을 그대로 잘 살려주고 있는 나무랄 데 없는 음반이다. 드러머가 리더이지만 튀지 않고 밑에서 받쳐주면 현악 앙상블이 멜로디를 만들고 베이스와 바순이 음색을 더욱 두텁게 해준다. 누가 들어도 락의 범주에 집어 넣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만 드럼과 베이스 기타라는 기본적인 편성은 종종 락적인 맛을 들려주기도 한다. 일단은 Septet이 연주하는 현대음악에 가까운 음반.
[Docteur Petiot]는 나찌 독일에서 사람들을 도망치게 해주는 척 하면서 사람들을 난도질하고 태우고 하던 사악한 인간에 대한 영화라고 한다. --거북이

Docteur Petiot 챔버록의 대명사로 알려져있는 이들이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77 년의 일이다. 당시 기타, 베이스, 퍼커션이라는 기본적인 록 밴드의 편성외에도 바이올린, 비올라, 바순등의 클래식악기를 포함함으로써 기존의 불완전했던 형태로부터 도약하여 완성적인 형태의 챔버록을 선 보이게 된다.
이들의 음악적인 특징은 리더인 Daniel Danis의 독특하고다이내믹한 리듬전개방식, 그리고 현악파트의 돌발적인 진행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들 데뷰작의 자켓에서도 느낄수 있듯이 '13'이라는 숫자로 상 징되는 현대인의 정신적인 강박관념과 어두운 이면을 표현하고자 의도 된 듯하다. 데뷰작에서 소개드릴 Docteur Petiot는 첫부분부터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현의 움직임에서도 느낄 수 있다시피 그러한 그들의 의 도와 잘 부합하는 곡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아일랜드, 94.10]

3 1979 Heresie[ | ]

Amazon-images-I-71WrLcXaGIL.jpg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94번 제 목:[mote] Univers Zero [Heresie] 올린이:luca19 (서정욱 ) 96/04/08 21:22 읽음:115 관련자료 없음


[71] 제목 : [소개] Univers Zero [Heresie] 올린이 : mote (고광일 ) 95/11/26 21:26 읽음 : 22 관련자료 없음 UNIVERS ZERO [HERESIE]

침체 일변도를 걷고 있는듯이 보이는 80년대 이후의 프로그레시브록계 에 있어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분야가 바로 RIO계열과 챔버록 계열이다. 그중 챔버록의 등장은 많은 음악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챔버록씬에서 대표적 밴드를 들라면 지금 소개하는 벨기 에의 위니베르 제로와 프랑스의 아르 즈와(Art Zoyd)를 제일 먼저 꼽을 수 있겠다. 이들의 음악은 클래식 악기의 도입과 독특한 리듬 전개, 그리고 특 유의 암울한 분위기로 듣는 이를 매료시키는 힘을 지닌다.

오늘 소개하는 위니베르 제로는 앞서 말한바대로 챔버록씬에서 가장 중요 하고 대표적인 그룹의 하나로 지금까지 총 5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였다. 그중 두번째 앨범인 본작은 그들의 전앨범을 통해 가장 무거운 분위기를 자 랑(?)하는 작품이다. 총 세곡을 담고 있는 본작에는 무엇보다도 유명한 'Jack The Ripper'가 수록되어 있다. 바순, 비올라등을 통한 어두운 분위기 의 연주와 역동적이며 엇박자적인 리더 다니엘 데니스의 드럼연주가 잘 어 울린 '명곡'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곡이다.

중기 킹 크림슨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만족하신 분들이나 기존의 영 국과 이탈리아의 심포닉적인 프로그레시브록에 싫증을 느끼신 분들에게 챔 버록의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Univers Zero Discography] 1313 Heresie Ceux Du Dehors Uzed Heatwave

mote


02. B+ 물론 전작과 비슷한 멤버구성(사람은 좀 바뀌었다)으로 이전 스타일을 고수하였으나 이쪽 방면에서 낼 수 있는 최악의 음산함을 구현하였다. 그러나 워낙 대곡지향주의라 집중력에서 좀 문제가 있는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잘하는 밴드라도 이십분 이상의 곡을 연주하며 청자의 집중력을 잃지 않기는 힘든 것이다. Univers Zero의 곡들 중 인상깊은 곡들은 대부분 십분 안쪽이다.
[Jack, the Ripper]는 유명한 살인자이다. 그 분위기를 날카롭게 잘 드러내었는데 이는 핑크 플로이드의 [Careful with that Axe, Eugene]과 비교할만 하다. --거북이

Jack the Ripper Univers Zero의 두번째 앨범 'Heresie'에 수록된 곡으로 D.Denis와 R.Trigaux가 공동으로 작곡한 곡이다. 제목에 등장하고 있는 Jack the Ripper는 영국의 엽기적인 살인마로, 주로 여자들을 대상으로 잔인한 살인 행각을 일삼았던 인물이라고 한다. (Rip의 뜻을 생각해보시 길...) 곡의 전면을 뒤덮고 있는 음침하고 사악한 분위기는 단연 Univers Zero의 트레이드 마크격인 음이고, 특히 이 곡은 영화 음악과 도 같이 느껴지는 박진감 있는 전개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곡 이라고도 생각된다. [아일랜드, 94.10]

4 1984 Uzed[ | ]

Amazon-images-I-41Ki3iECB6L.jpg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286번 제 목:[감상] Uzed 올린이:fz952616(박지윤 ) 96/11/25 13:56 읽음:104 관련자료 없음

인식이에게서 빌려들었던 Uzed.. 위니베르의 마스터피스라고 불리우는 4번째 앨범이다. HoPE의 몇분들(고 모님 정 모님의 고수들..)의 글들에서 강조되었던 위니베르제로의 그 발광의 강도는 과연 어느정도일까.. 오랫동안 들어보고 싶었던데다가 들어보니까 기대했던만큼의 만족감(?)도 얻은것 같고 그리고 요즘같이 뭐한 이 기분들을 적당히 즐기게 해주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도 들고.. 계속 끄적끄적 대다가.... 또 계속 이 음악을 듣다보니... 한번 미친척 해보자.... 어느새 결심이 서게되어 그래서 감히 Uzed로서 음악감상실에 손을 대보기로 결심했다. (감상실에 써도 될 수준인지 참...시삽한테 글 짤리는게 아닐지 몰러..)

평소 위니베르제로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챔버록에대한 호기심도 함께) 가슴을 두근거리며 플레이어에 건 순간... 첫느낌은 상상만큼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그저 현대음악의 한 부류로 느껴졌던게 사실이었으나.... 세번째 네번째곡...점점 뒷부분으로 갈수록 정신이 약간씩 혼미해짐을 느꼈고 끝난후 뭔가 심상치않음을 깨닫고 다시 두번째로 플레이를 했을때.... 비로소 그 발광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것 같았다.

Presage.첨부터 범상치 않게 무표정한 태도로 엄습해오는 건반위에 끽끽대며 발광하는 바이올린이 서서히 죄어들면서 중반부부터 너무나도 세련되게 그리고 흥겹게 날뛰는 섹소폰! 기괴스런 변박자가 인상적인 L'etrange Mixture Du Docteur Schwartz..어둡고 조용하게 지속되다가 갑자기 드럼과 함께 꿍하고 울려퍼지는 소름끼치는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Celesta. 베이스와 드럼이 긴장감을 계속 유도 시키는Parada.음산한 분위기에 환각적인 몽롱함까지 느껴지는 대곡이자 마지막곡 Emmanations..이곡은 특히 경기에 걸린것 처럼 모든것을 토해내려는 듯 꿈틀거리며 발악을하다가 점점 희미해지는 마지막 부분은 멋지다..

이 놀랍도록 비인간적인 싸늘함..... 이 싸늘함은 밤에는 한 공포스러운 S.F물을 감상할때 처럼 눈과 머리가 시려지는 짜릿한 쾌감....그래서 새로움으로 다가오며 이 새로움은 새벽이후에도 지속되어 낮에는 짜증나는 일상을 다 비비 비틀어 꼬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하나의 신선한 약물로서 다가오는 것이다. 정신을 차려서 뭐가뭔지 파악하고 싶지만 점점 이 미친것들 속으로 빠져들다보면 아무생각도 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그래서 정작 다듣고 나면 뭘 들었는지 아득할 정도다. 한치의 숨돌릴 여유도 주지않는 긴장감과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릴.. 등골을 오싹오싹하게 하며 머리마저 띵하게 만드는 완전히 미친것 같은 이 불길한 기운..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 만드는 주 요인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더 강해지는 이 오묘한 공포체험.. 자켓의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광기가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자켓에서만도 광기가 철철 흐르는 것 같다.)


04. A+

사실 전체가 완벽한 음반은 못된다. B면이 그렇게 응집되어있지 못하다. 그러나 이들은 챔버락이 뽑아낼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뽑아내었다. 벨기에같이 작은 나라에서 이런 최고의 밴드들이 Julverne, Present 등등 쏟아져 나온다는 것은 전통이란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듯 하다.
없어서 못사지 있다면 주저없이 구입해야 할 음반이다. --거북이


유영재92년 12월

UNIVERS ZERO Uzed

챔버록은 일반적으로 조금은 접근하기 힘든 음악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챔버록이라는 것에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마치 마약과 같이 중독되어 버리게 하는 위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치료 방법은 아는바 없다. 실내악에 사용되는 악기들을 주축 으로 매우 복잡하고 전위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들 챔버록 밴드 의 대표 주자로는 ArtBears, ArtZoyd, HenryCow, UniversZero, Zao, ZamlaMammazManna, Julverne 등이 꼽힌다. 소위 RIO (Rock In Opposite)계열의 밴드라고도 불리우는 이들은 대개 아트록의 쇠 퇴기라 할 수 있는 70년대 후반과 80년대에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팀들도 상당수이다.

이 중에서 벨기에의 챔버록 그룹인 Univers Zero의 84년도 네번 째 앨범이자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 Uzed ]를 소 개하겠다. 사실 그들의 걸작은 따로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5장의 앨범 모두 훌륭하며 이들의 음악은 처음 접할 시에는 그 특유의 불안함으로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한번 매료되기 시작 하면 좀처럼 빠져나올수가 없다. 실제로 본인 주위에서는 이들을 거의 우상화하는 사람도 보았고, 이들의 앨범을 모두 입수해서 밤 낮으로 연구(?)하다시피 하는 사람도 보았을 정도이다.
이들의 리더는 드러머인 Daniel Denis이며, 데뷰 초기엔 7인조 그룹이었으나 본작을 발표할 당시에는 5인조로 축소되어 있다.
총 5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러닝타임 45분여가 긴장감과 불안감 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때로는 드라마틱한 연주를 들려주기도 한 다. 첫곡 'Presage'는 이 그룹의 모든 곡중 가장 처음 접해보았 던 곡으로 중반부의 광기의 색서폰 연주를 들었을 때의 오싹했 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피아노의 인토로에 이어 점점 고조 되어 가다가 폭발해버리는 드럼과 색서폰 연주는 충격적이다.
두번째곡 'L'etrange Mixture Du Docteur Schwartz는 절묘한 변박자의 연주가 인상적이며 다니엘의 드럼 실력도 돋보이고 있다. 세번째곡인 'Celesta'는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피 아노와 클라리넷으로 시작,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주선율을 이루 면서 의오로 얌전한 진행을 펼쳐나간다. 그러나 후반부의 웅장 한 퍼커션이 등장하며 분위기는 급전환되고 그 뒤를 잇는 기타 연주는 섬뜩한 느낌까지 가져다준다. 다음곡 'Parade'는 2번째 곡과 비슷한 분위기로 시작하는데, 각악기가 비교적 절제된 연 주를 보이지만 중반부의 첼로의 활놀림은 긴박감을 자아내게 하며 베이스와 드럼의 리듬감이 뛰어나다. 마지막곡이자 16분 여의 대곡인 'Emmanations'는 상당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시작, 조금은 늘어지는 듯한 연주를 들려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베이스와 드럼이 무섭게 엄습해오고 이어지는 색 서폰과 첼로의 합세, 변화무쌍한 비트, 그리고 너무너무 그로테 스크한 엔딩! 그 후에 흐르는 고요한 적막감.... 음반이 끝난 후 한참뒤에야 제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그 마력은 놀라울 정도다.

이 앨범을 비롯한 그들의 모든 앨범은 CD로 재발매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음반을 들을 때는 CD보다는 LP를 권하고 싶다. CD로 들어본 바에 의하면, LP에서의 그것보다 박진감이나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 LP로 들어야 그 기괴한 맛을 더 리얼하게 느낄 수 있다.

5 2000 Clivages[ | ]

Amazon-images-I-71xmujy8tSL.jpg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