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

UniversZero

1 # Triskaidekaphobie[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138번 제 목:PRESENT 올린이:e999 (김형모 ) 96/05/18 23:02 읽음:158 관련자료 없음


세상에는 천상의 소리만큼이나 아름다운 음악도 많지만 또한 그에 못지 않는 많은 불길한 음악들이 존재하고 있음은 엄연 한 사실이다. 역시나 프로락계도 그런 인물들이 상당수 포진 하여 자신의 재수없음을 만방에 알리려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 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밤낮없이 죽음이나 저승사자 이야기를 설파하는 데블 달,그 효시쯤 되어보이는 야큘라등이 언듯 생각나며 또한 그방면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존재가 알 아먹기 힘든 가사따윈 사용하지 않으면서 차원놓은:) 불길함 을 토해냈던 univers zero라 여겨진다.

소위 챔버락의 뿌리를 형성하면서 동시에 다수의 음악인들에게 새로운 방법론을 제 시함으로써 다양한 불길함을 생성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 었다는 그들의 업적은 청자로부터든 무슨 사악한 초자연적인 존재로부터든지 간에 인정받아야 마땅하다는 개인적인 견해이 다. 여하간 unives zero의 재수없음은 특히 초기 앨범에서 잘 나타나 있다고 할수 있는데 세번째 앨범부터 조금씩 불길함에 자못 유쾌한(일반적인 의미의 것은 전혀 아니지만도)) 기운이 도입되고 결국 4집이자 명반이라 일컬어지는 uzed에선 그 경 쾌함(?)이 극에 달해서 챔버락적 그루브감(???)까지 선사했던 것에 비해 처음과 두번째 앨범, 즉 1313과 heresie는 정말 고 전적인 고딕함과 불길함으로 똘똘뭉친 것이라 할만했다.

거기엔 리더인 daniel denis의 노력은 물론 그와 함께 작곡에 도 많은 참여를 했던 기타리스트 roger trigaux의 영향도 크 게작용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여하간 개인적으로는 로제 뜨리 가의 곡이 다니엘 드니의 곡보다 더 고딕적이였던 것같다. 하지만 뛰어난 기타리스트임에도 불구,univers의 초기 앨범들 은 바순이나 바이얼린등이 주가된 어쿠스틱 위주의 앨범이었 던나머지 그의 기타는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만다. (이후 univers zero의 음반에는 기타가 별로 쓰이질 않게 된다) 그 때문인지 그는 두 앨범 이후 독립해서 그룹을 결성하는데 이 그룹이 present이다. 멤버는 로제 자신이 기타와 피아노, 역시 위비베르 제로의 핵 daniel denis가 퍼커션을,그리고 univers의 uzed와 마지막 앨 범 heatwave에서 베이스를 맡았던 christian genet가 그 특유 의 육중한 베이스를, alain rochette가 피아노와 신디사이져 를 연주하고 있다.

이들의 첫 앨범 trikaidekaphobie는 13공포증이라던가하는 그 런 종류의 뜻이라는데 위니베르의 첫 앨범이 의도적으로 13을 두번 겹쳐 놓은 1313이 었던 것에 화답하는듯하다. 여하간 빨산 빌로도 위에 해골이 놓여 있는 고전적인 불길함 을 커버로 한 이 앨범은 아니나 다를까 위니베르의 그것과 크 게 다르지 않은 고딕적인 챔버락풍의 음악인데, 위니베르가 바순이나 바이얼린,비올라등의 클래식 악기를 많이 이용한 반 면 이들은 아주 기본적인 락 악기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로제 의 기타가 주로 빛을 발하고 있다.재즈적이기도 한 동시에 클 라이맥스 연주에선 프립과도 비슷한 기타음을 가진 로제의 기 타와 익히 잘 알려진 daniel denis의 마치 드럼을 친다는 것 보다는 분절음을 만들어 낸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은 특유 의 드럼연주, 끄리스띠앙 게네의 쥴적인 육중하고 선이 굵은 베이스가 피아노 소리와 어울려 상당히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여분에 달하는 대곡인 첫곡 promenade au fonde d'un canal 은 쁘레쟝의 음악 중 이들의 모든 특징을 담았다해도 과언이 아닌 대표곡이라 칭할만한 곡인데 끊임없는 긴장감과 음울함 ,로제의 고통스러울 정도로 절제되다가 끝내 활화산같이 폭발 하는 기타등이 어울린 수작이다. 둘째 곡 또한 15분의 대작이 며 3분여의 짧은 소품으로 첫 앨범은 마무리된다.

두번째 앨범인 le poison qui rend fou는 광기에 이르게 하는 생선인가 하는 뜻이라는데 이앨범부터 탁월한 베이시스트였던 christian genet가 ferdinand philippot라는 엄청난 스펠링의 소유자로 바뀌나 게네에 비하면 조금은 실망스러운 연주를 들 려주고 있다. 두파트로 나뉘어 수록된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짧으나마 여성보컬도 삽입되어 있는데 쇤 베르크의 가곡에서 들을 수 있는 멜러디보다는 성대의 직감에 의존해 부른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류의 것이다. 첫 앨범에 비해 조금은 스트레이트해졌다는 느낌을 주는 두번째 앨범이 지만 그 불길함은 여전하며 다만 앞서 언급했듯 베이스 파트 의 파워가 조금 약해졌다는 점이 아쉽다. (나름대로는 괜찮은 연주이지만 전임자가 워낙에 훌륭한 탓에)

쁘레쟝은 챔버락을 좋아하시는 위니베르 제로의 팬들에겐 정 말 환영받을 팀이요, 고통스러운 불길함을 은근히 즐길줄아는 멋장이 매저키스트(혹은 새디스트?)취향의 문화소비자에겐 비 교적 매력적일 줄로 믿는다. cuneiform에선 1집과 2집을 합본 으로 내놓아 청자로 하여금 경제적인 고통은 줄이고 정신적인 고통은 두배로 늘릴수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하였음도 참 고로 밝히며 present의 신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몇년전 로 제 뜨리가가 그 아들과 더블 기타의 라인 업으로 c.o.d..... 뭐라고 하는 앨범을 하나더 발표했다한다는 사실로 끝을 맺고 자 한다. 들어보진 못했는데 다만 로제가 아마도 자신의 음악 으로 꾸즌히 태교를 실시한 결과 그 후손 또한 이러한 불길음 악 창조의 정신이 밴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을거라고 개인적 으로 조심스레 추측해볼 뿐이다.


01. A-

UZ와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이긴 하나 비교적 기타가 돋보이고 약간 미니멀한 음악을 추구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데 이는 기타리스트들의 영원한 스승 Fripp선생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비교적 음악에 여유가 있고 UZ의 대곡들과는 달리 감정을 서서히 집중시키는 대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2 # Le Poison qui Rend Fou[ | ]

02.<Le Poison qui Rend Fou> A-

항상 그렇듯이 창조 뒤에는 여지없는 모방이다. 언제까지나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은 킹 크림즌이나 핑크 플로이드처럼 영웅대접을 받는다. 다행히도 완성도에서 차이를 느끼진 않을 정도로 탄탄하게 만들었으므로 별 문제는 없다. 사실 문제가 있어도 할 수 없다. 이거는 1,2집 합본으로 재발매되어 안사고 싶어도 살 수 밖에 없다...^^;

Le Poison Qui Rend Fou, Part 2: Didi Dans Ta Chambre! Present의 두번째 앨범 'Le Poison Qui Rend Fou'의 수록곡으로, Univers Zero와 비슷한 어두운 이미지를 추구하면서도 방법적으로 사 뭇 다름을 느낄 수 있다. Univers Zero 초창기의 갑갑한 클래식의 굴 레를 과감히 탈피해 Roger Trigaux의 기타 연주로 엮어내는 연주는 그 독창적이라는 면에서보더라도 초창기 Univers Zero보담은 한 수 위가 아니었나 싶다. - 물론 이 두 그룹은 실질적으로 같은 두 인물 Daniel Dennis와 Roger Trigaux가 이끈 것이긴 하지만 - 결국 Present 시절을 통해서 Daniel Dennis는 Univers Zero의 음악에도 보다 힘있는 리듬과 일렉트릭한 면이 필요하다는 것을깨달은 것 같고, 그것은 후에 Univers Zero 최고 걸작으로 불리우는 'UZED'를 통해서 나타나게 된 다. [아일랜드, 94.10]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61번 제 목:[감상] Present과 헤비함.. 올린이:ntrolls (유신 ) 99/10/06 22:22 읽음: 87 관련자료 없음

음감서 빌려온 쁘레쟝 신보를 열심히 들으면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오.. 최근에 이런 류의 음악에서 잠시 멀어져 있었는데, 한방 먹 었군요. 정말 멋집니다. 작풍을 분석할 능력까지는 없고.. 참 굉장히 헤비해졌다는 느낌이 드는데.. 곡 구성도 옛날의 클래식적 배치에 비해서 굉장히 직선적 이 된거 같고 기타의 헤비함 또한 장난이 아니군요.

재밌는게, 옛날에 시삽이 쓴 Massacre의 Killing Time 감상문이 생각 나더군요. 마지막에 프레드 프리쓰가 가끔 드라이브 톤을 좀 들려줬 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적었던 거 같은데, 결국 그렇게 됐군요. Massacre의 새앨범이나 Present 모두 엄청 헤비한 기타톤을 들고 나타 났으니 말입니다. 세월이 가면서 사람들의 귀가 점점 더 큰 자극에 익숙해 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0년대 이후의 음악에 익숙해진 세대 들에게 70년대 락밴드들의 헤비함이란 왠지 장난같이 들릴까 걱정입니당.

3 # C.O.D. Performance[ | ]

[o r k m a n, 장민수, mailto:cats@gw.hyundai.co.kr]

예전에 Neo-Zao님하고 잠깐 Present의 새앨범에 대해서 얘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들하고 둘이서 어떤 음악을 들려주려나... Steve Faigenbaum은 Present의 새 앨범 가사가 도대체 어땠길래 발매를 거부했을까?? 등등 궁금한 점들이 있었지요. Neo-Zao님에게 먼저 사서 들어보시라고 정중히 권했었는데 Neo-Zao님 사서 들어보셨나요?? :-) 좋다고 하면 저도 살려고 생각했는데... 근데 제가 먼저 사버렸네요. Present의 새 앨범. Audion 30호에 나온 Roger Trigaux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는 그냥 사버렸습니다. 실망되지 않을만한 작품이 이란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기대한 만큼 값을 하는 앨범이었습니다.

예상을 웃도는 암울의 에너지!! 부자지간에 이런 음악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놀랍게도 표지 그림은 UNIVERS ZERO의 괴기작 Heresie의 표지 그림을 인용한 것입니다. 조잡하지만 앨범의 성격을 잘 대변해 주고 있구요, 표지 그림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들으면서 Heresie 시절 UZ의 사운드와 조그마한 유사성이라도 발견될라치면 짜르르한 희열을 느끼곤 했습니다. 대부분 Roger Trigaux와 아들 Reginald Trigaux의 전기기타 듀오로 일관하고 있구요, 가끔씩 퍼커션을 두드리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음악에 악센트를 주고 있습니다. 때때로 프랑스의 기타 트리오인 Philharmonie의 이리저리 얽히는 전기기타 하모니와 유사한 부분이 발견되기도 합 니다만(Philharmonie - Shylock - King Crimson - California Guitar Trio), 역시 전체적으로는 UZ의 초기 음악성과 Present의 락적인 성향이 잘 섞인 만족스런 앨범 입니다. UZ하고 Present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꼭 들어보시길.

그리고, Steven Faigenbaum이 께름찍하게 여긴 노래 가사란 b*o*j*b 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첫곡의 가사였습니다. :) 참, 부자가 부르는 노래는... 물론 평범한 노래는 아니지만 들어줄만 합니다. 앨범의 품위를 손상시킬 정도는 아니랍니다.

1995/7/11/o r k m a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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