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son, Lake & Palmer - Tark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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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Emerson, Lake & Palmer
Tarkus (1971)

2 정철[ | ]

여러 사람들은 ELP가 만든 초기 5장의 음반들을 이들의 가장 정교했던 시절로 기억한다. 그중 이 앨범 Tarkus는 가장 어수선한 앨범에 속한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ELP라는 그룹 자체의 특징이기도 한 점인데 ELP는 밴드라고 하기보단 3인조 연주단이라고 말하는 것이 좋을만큼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던 그룹이다. 각 곡은 작곡자와 작사자가 명확하며 그것들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한다. 그나마 다른 앨범들에서는 각자의 곡들이 서로를 의식하며 섬세하게 배치된 덕분에 앨범의 균열상이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이 앨범에서는 그다지 조화스럽지 않다.
A면은 조곡 Tarkus로 채워져있다. 6번째 파트인 Battlefield를 제외하곤 모두 에머슨의 작곡으로 짝수번째 파트는 연주곡이고 홀수번째 파트는 레이크의 가사가 들어있다. 단순한 선율의 곡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져있고 종종 주제 파트가 여러 곡에서 변주가 되지만 상당히 독립적이고 곡간의 연속성은 그다지 긴밀하지 않다. 괴물 타커스Tarkus와 그의 적인 만티코어Manticore의 전투를 묘사한 이 조곡은 유치한 커버에 비해 꽤 시적인 가사를 담고있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지 않기에 여러 사람들의 해석들이 분분하지만 타커스와 만티코어가 선악의 구도를 띠고있지 않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어쨌든 이 앨범은 ELP의 인기에 힘입어 프로그레시브 락의 대표적인 컨셉트 앨범이 되었다. 이 곡에서 에머슨이 만들어낸 급격한 곡 변화는 이후 많은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들에 영향을 미쳤으며 당시 레이크는 이런 복잡한 곡은 연주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에머슨이 고전의 재해석을 넘어 고전을 만들기 위한 야심을 담아 만든 대곡이다.
B면은 짧은 곡들의 모음이다. 핑크 플로이드PinkFloydAtomHeartMother 앨범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면을 대곡으로 만들고 나머지 면에 짧은 곡들을 담는 구성은 꽤 전형적이다. Jeremy Bender는 뒷면을 시작하는 홍키통크 곡인데 프랭크 자파FrankZappa가 두왑을 사랑했던 것처럼 에머슨은 이런 분위기나 Bitches Crystal에서 들리는 통통 튀는 재즈 피아노 적인 연주를 좋아해서 앨범들마다 꽤 눈에 띈다. 마지막 곡 Are You Ready Eddy?도 마찬가지의 스타일이다. The Only Way/Infinite Space의 접속곡에서 에머슨은 바흐 분위기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담는다. 그리고 갑자기 피아노 연주로 전환하는데 이런 풍의 연주는 이후 라떼 에 미엘레LatteEMiele와 같은 이탈리아 밴드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A Time and a Place에서 ELP는 다시한번 현란한 연주를 녹여낸다. Tarkus조곡의 요약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렉 레이크의 보컬은 역시 걸출하다.
완성도 자체는 결코 높지 않지만 서사적이었던 전작에 비해 좀 더 락적인 스타일로 변모한 이 앨범은 에머슨이 키보드를 마치 기타처럼 연주했다는 점에서 기존 스타일을 뒤집는다. 물론 그 이전에도 드라마틱한 키보드 주자들이 없지 않았지만 기타의 자리를 차지한 편성은 ELP가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것이다. 즉 이후 ELP가 보여줄 전형적인 스타일을 여기서 만들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있다. -- 거북이 2003-6-19 12:38 am

3 # 조영래[ | ]

  1. 앨범 : Tarkus (1971)
  2. 아티스트 : Emerson, Lake and Palmer
  3. 레이블 : 서울음반
  4. 장르 : Progressive Rock
  • REVIEW

이머슨 레이크 앤 파머 (Emerson, Lake and Palmer / 이하 ELP)는 나이스(Nice) 출신의 건반 주자 키쓰 이머슨(Keith Emerson), 킹 크림슨(King Crimson) 출신의 베이스 주자 겸 보컬리스트 그렉 레이크(Greg Lake), 그리고 크레이지 월드 옵 아써 브라운(Arthur Brown)과 어토믹 루스터(Atomic Rooster) 출신의 드러머 칼 파머(Carl Palmer)의 3명으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트리오이다. 이들은 프로그레시브 록 사상 최초의 수퍼 트리오이며, 실제로 크림(Cream)을 프로그레시브 록에 투영한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철저하게 3인의 개인적 역량을 토대로 한 ELP의 타이트한 음악은 이후의 밴드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보통의 3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이 이른바 ELP 스타일이라고 하는 키보디스트 - 베이시스트 - 드러머의 라인업을 가지게 된 것은 전적으로 ELP의 성공이 끼친 영향력의 산물이다. 1970년 등장한 셀프 타이틀의 데뷔 앨범이 영국과 미국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후, 이들은 두 번째 앨범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음악 방향에 대한 심한 의견 대립을 가진다. 심한 논쟁과 다툼 끝에 두 번째 앨범 「Tarkus」는 1971년 모습을 드러냈고, 과정의 어려움을 보상이라도 하듯 영국에선 1위, 미국에선 톱 10안에 들었다. 지성을 가지지 않은 가공의 괴물 타커스(Tarkus - 아르마딜로 같은 몸체와 탱크의 캐터필러를 가졌다.)를 주제로 한 ELP의 두 번째 앨범은 키쓰 이머슨의 극단적으로 화려한 무그 신서사이저(Moog Synthersizer)와 칼 파머의 복잡하고 불규칙적인 드럼이 중심이 된 ELP의 음악 스타일을 확립한 앨범이다.

  • Song Description

20분이 넘는 타이틀 곡 는 본작의 절반 이상, 거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트랙이다. 타커스와 만티코어(Manticore - 사자의 몸뚱아리와 전갈의 꼬리를 가진 상상속의 동물)의 치열한 싸움을 소재로 한 는 종횡무진하는 연주와 변화무쌍한 전개라는 ELP의 고유한 스타일이 고스란히 나타난 곡이다. 마치 표현주의 음악처럼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급박하게 변화하는 를 휘감고 있는 ELP의 현란한 테크닉으로 짜여진 사운드는 듣는 이가 미처 어떤 감정을 느끼기도 전에, 소리의 소용돌이속으로 쳐박아 버린다. 후반부에 수록된 소품들은 록(Rock), 재즈(Jazz), 클래식(Classic)등에 미치는 ELP의 다양한 음악 취향을 드러낸 곡들이다. 타이틀 곡의 강한 인상 탓도 있겠지만, 강렬하고 난폭한 <A Time and a Place>와 이색적인 올드 록 스타일의 <Are You Ready Eddy?> - 에디(Eddy)는 본작의 엔지니어 에디 오포드(Eddy Offord)를 가리킨다. - 를 제외하면 짧은 연주 시간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이 결여된 연주는 그다지 주목을 끌진 못하는 것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ELP는 극단적인 찬사와 혐오가 가능한 밴드이다. 3인의 독자적인 기량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린 연주와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음악적 재료의 혼합은 이들의 음악을 쉽게 접근하기 힘든 것으로 만들었다. 화려한 사운드에만 질질 끌려가다 보면 자칫 아무런 감동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테크니컬한 연주 속에서 이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발견할 때, ELP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Cream 「Wheels of Fire」
The Nice 「The Nice」
Le Orme 「Felona e Sorona」

4 # 정용욱[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52번 제 목:[용욱]el&p의 TARKUS감상 올린이:바부여우(정승환 ) 99/09/17 10:50 읽음: 84 관련자료 없음


안녕하세요..아이디를 빌려쓰는 용욱입니다.
요즘에는 거의 글을 올리지 않아서 죄송해요.
제가 오늘 쓸려고 하는 것은 ELP 의 최고 명반인 TARKUS에 대해서입니다.
물론 ELP의 셀프타이틀의 1집부터 BRAIN SALAD SURGERY의 5집까지 하나하나가 ELP최고의 명반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제가 읽어본 아트락 잡지에서는 TARKUS를 가장 명반이라 하더군요.
저는 아직 '전람회의 그림'이 최고 명반인것 같은데...
TARKUS는 ELP의 앨범 가운데..가장 심포닉 록에 충실했고, 그들의 오리지날곡이 가장 많은 앨범입니다. 즉 그들이 TOCCATA나 '전람회의 그림'에서 보여준 클래식 컬록보다는 락의 관점에서 클래식의 요소를 받아들인 심포닉 록에 더욱 비중을 두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어느 아트락 잡지에서는 YES의 CLOSE TO THE EDGE와 더불어 영국 심포닉 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앨범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들의 셀프 타이틀의 1집을 듣고 상당히 당황했던적이 있는데..
2집인 (실제적으로는 3집이죠..전람회의 그림이 늦게 발매되었으니..) TARKUS에서는 그들의 미학이 정점에 다한 BRAIN SALAD SURGERY의 프로토 타입적인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마치 YES의 CLOSE TO THE EDGE와 전 앨범인 FRAGILE의 HEART OF SUNRISE의 관계처럼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TARKUS에서는 키이스 에머슨의 건반 난무가 종종 보입니다.
그리고 그렉 레이크의 서정스러운 기타도 같이 공존하고 칼파머의 폭발적인 드럼밍도 그뒤를 받치고요.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ELP의 WORKS이전의 5앨범을 차례대로 보면 점점 키이스 애머슨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될겁니다. 5집때가 되면 에머슨이 보컬까지 보게되죠.
KARN EVIL#9은 거의 그만의 곡인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먼저 첫번째곡인 TARKUS는 앨범에 그와 관련된 삽화가 있어서 곡을 이해하는데 도움이됩니다.^^ 역시 나중의 KARN EVIL#9으로 진화하는 키이스의 키보드 난무가 돋보입니다. 하지만 후자에 비해서 이곡은 좀더 균형을 갖추었고 덜 건조하 (어느 분이 ELP의 음악은 건조 하다는 말을 하셨던데 저는 그 표현이 상당히 정확하다고 느낍니다.) 이어서 제레미 벤더, 비치즈 크리스탈이 이어집니다. 이 두곡이 혼합된곡이 5집의 BENNY THE BOUNCER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역시 ELP 음악의 모노리스적인 곡입니다. 다른 여타 많은 곡에 영향을 미친....
다음에는 ONLY WAY가 등장하는데 이곡은 이앨범에서 유일하게 다른 곡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바흐의 곡에서 따왔다고 하던데....
이어서 ONLY WAY와 개념을 같이하는 INFINITE SPACE가 이어집니다.
이곡은 1집의 TANK처럼 에머슨의 키보드와 파머의 드럼이 섞여 적당한 오버가 돋보이는 곡입니다.(이게 뭔말이야..^^;) 마지막으로 ARE YOU READY EDDY가 이어지는데 여기서 언급하는 EDDY는 다름 아닌 그들의 엔지니어인 (동시에 YES의 프로듀서 이자 엔지니어인) EDDY OFFORD를 말합니다. 경쾌하고 가볍게 들을 수있는곡이죠.
TARKUS가 그들의 최고 앨범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이거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그들의 음악의 기본적 골격을 형성했다는 점입니다. TRILOGY, BRAIN SALAD SURG ERY 는 TARKUS에서 얻은 방법론이 조금 진화된 형태입니다.
다음으로는 이앨범이 영국을 위시한 많은 심포닉 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TARKUS 곡을 여러 악장으로 나눈것은 나중의 YES의 곡들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ELP의 사실 맬로디의 변조 등 화학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음색에 약간은 무질서한 측면을 강조하기 때문에(그당시의 아날로그 신서사이저의 사정상..^^) 쉽게 접근하기는 힘들겁니다. 심포닉락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더욱 그럴것이고요.
하지만 꼭 이 TARKUS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앨범을 듣는다고 그들의 미학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바를 이해하고 심포닉락이라는 장 르의 매력을 알게 될것입니다.

PS-ELP의 음악을 듣는 사람중에 제 5집인 BRAIN SALAD SURGERY만을 듣고 그들의 음악을 일반화 시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하지만 다른 음악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일단 경험을 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쉽게 말해서 안 듣고 설치지 말란이야기죠.^^;)

5 # 오찬익[ | ]

[오찬익, mailto:ooci@hitel.net, 1993-02-04]

1971 Tarkus

본작은 71년에 발표된 그들의 2집으로 타커스라는 괴물의 탄생에서 성장까지를 다룬 컨셉트앨범입니다.
가사가 없어서 내용은 잘 알수 없지만 앨범속의 그림과 제목으로 미 루어 보건데 대충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타커스라는 괴물은 알에서 태어나 (타커스는 로봇입니다....)세상을 돌아다니며 여러 괴물들과 싸워 이깁니다.그러나 육지의 왕자인 'Manticore'라는 괴물과의 싸움에세 상처를 입고 'Aquatarkus'가 되 어 바다로 간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확실하지 않음!!)
이 이야기가 뭘 의미하는 지는 가사를 정확히 알아야 하겠죠...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이 이야기에 심원한 뜻이 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본작에서도 예외없이 에머슨의 현란한 키보드와 파머의 박진 감넘치는 드러밍이 전편을 수놓고 있습니다.그리고 특이할만한 사실 은 끝부분에 노출되었던 레이크의 일렉트릭 기타솜씨였습니다.
물론 출중한 연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운치있었다고 생각되 는군요.
역시 전투장면에서 나타난 에머슨과 파머의 박진감넘치는 연주는 타 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겠습니다.그리고 오케스트라못지않은 장엄한 피날레도 상당히 훌륭하더군요.
뒷면으로 넘어가면 앞면과 마찬가지로 기막힌 연주솜씨를 드러내는데 바하의 토카타에서 영감을 얻은 'The only way'에서는 에머슨의 웅장 한 파이프오르간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끝곡인'Are you ready Eddy'는 내용으로나 음악적인 면에서 가 장 특이한 곡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에디는 사실 그들의 엔지니어인 'Eddy Offord'를 가리킵니다.
즉 녹음하기전 '에디 준비되었어?'를 장난스럽게 음악에 실어 말했던데에 서 힌트를 얻어 앨범끝부분에 실은 듯합니다.내용만큼이나 음악도 재미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로커빌리풍으로 군데군데 장난끼가 서려있어 웃음 을 자아내게 하는군요..하하....

본작은 다양성이라는 면에서는 전작보다는 떨어지는 듯하나 컨셉트적인 구성이라든지 몇가지 새로운 시도를 담은 걸작임에 분명합니다.
다만 그들의 앨범중 다소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만 ELP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본작도 꼭들어보시길 바랍니다.

6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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