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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옥계산방에서 木音 조찬형 선생님과 함께 [ 2004/12/19 ]


<html><a href="http://www.bbc.co.uk/science/humanbody/mind/surveys/whatamilike/index_5.shtml?personality_type=strategist"><img src=" "></a></html> [ 2004/12/06 ]


학교에만 10년 가까이 있다 보니 애새끼들도 완전히 관료주의에 물들어 공무원이 다 되었다. 자기가 속한 공간에 대한 애정과 의무감을 갖지 않는 건 물론이거니와, 능력도 안되는 것들이 밥만 축내는 것까지 닮아 간다. 개선의 노력없이 불평만 늘어 놓는 것도 그렇고.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는 인간들에게 돈쳐발라가며 구걸해야 나라가 돌아가나! 그런 인간들 싹 쓸어 버리고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되어 있는 인간들에게 몰아 주는 게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따지자면 훨씬 합리적이다. 일단 나부터 이 놈의 학교에서 쫓아 내야 한다! [ 2004/11/15 ]


강화 학사재. 돈이 있는 사람이 과연 돈을 어떻게 써야할 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돈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식견과 남다른 의지가 필요하다는 사실. 누가 이런 걸 사치라 하겠는가! 재력과 마인드를 겸비한 사람들이 늘어야 좀 더 풍요로운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다. [ 2004/11/14 ]


  [ 2004/11/08 ]


白川靜 [ 2004/11/06 ]


근 10여년만에 긴장감을 맛보다. 사람에게 압도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 만약 결과가 내 인생에 크리티컬한 결과를 미치는 상황이었다면 얼마나 더 긴장했을까. 아직 멀었다...그래도 개굴락지 결혼식 덕분에 바쁘게 움직이느라 릴랙스. 닭박사님과 리쌍 덕분에 다시 릴랙스. 낼 새벽에 일찍 나가야 하는데 과연 일어날 수 있을꺼나... [ 2004/10/30 ]


백덕재에서 맛 본 메밀전과 감로주 한 잔. 터도 나무도 다 집주인의 복이시더이다. [ 2004/10/24 ]


제주도 ICC 근처에서 천존님과 함께... [ 2004/10/22 ]


새벽 공기를 가득 메운 적막함이 좋다...그러고 보면, 내게 있어 적막감은 결여가 아닌 충만의 범주에 들어 가는 녀석일까?

크게 한 件 배째기로 결정한 지금의 새벽 공기는 그만큼 더 密하구나... [ 2004/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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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받은 사진: 올 여름 실습 마지막 날, 도편수 이광복 선생님과 함께 :-) [ 2004/10/08 ]


이 달 24일까지는 좀 열심히 살고 그 후에나 다시 널널모드로 전환 예정이었으나...상하기 쉬운 술은 상하기 전에 마셔 줘야 하는 지라, 연구실 사람들과 전어 파티를 작당하기에 이르렀는데...노량진에서 전어를 사는 것이 현명할까, 가락동에서 전어를 사는 것이 현명할까 -_-a 어딜 가든 눈뜨고 코베이지 않게 조심하라는 얘기 뿐이니...그냥 우리 아무 시장에서나 맘놓고 회떠먹게 해주세요, 네~? [ 2004/10/06 ]


<html> <img src=" " border="0" alt="I'm Takino Tomo!">You are Takino Tomo! <a href="http://quizilla.com/users/EvilNaokiIIDX/quizzes/Which%20Azumanga%20Daioh%20Character%20are%20you%3F/"> Which Azumanga Daioh Character are you?</a> [ 2004/06/03 ] </html>


폭풍과 거센 파도가 진주 조개의 진주를 더욱 단단하고 영롱하게 만든다 할지라도, 진주라는 게 조개에게는 담석 이상의 그 무엇도 아니지 않은가! 진주 조개의 고생이 그렇게 가치있는 일이라면 차라리 너희가 담석을 몸 속에 집어 넣고 버텨라. 비가 오면 비 속에서 뛰어 다니고, 태풍 불면 츄리닝 입고 나가 설치며 담석을 연마해라.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수술을 하든 뜸을 떠서 담석을 빼든 그러면 얼마나 보람이 있겠는가. 애꿎은 조개에게 원치도 않는 돌을 쑤셔넣고 태풍이니 파도니 그래봤자 그걸로 득을 보는 주체가 태풍과 파도와는 거리가 먼~ 사람임은 숨길 수 없다. [ 2004/05/31 ]


연구실에서 정태춘 박은옥의 앨범들을 다시 듣고 있다. 젠장...어떻게 그 나이에 양단 몇 마름 같은 곡을 만들어 낼 수 있담! 그 시절에는 정녕코 이런 감성을 가진 재수생이 존재할 수 있었단 말인가! 적어도 감성만큼은 한대수보다 더 천부적이라는 생각.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의 가장 큰 공로는 정태춘 박은옥으로 하여금 투사의 길을 걷도록 한 게 아닌가 싶다. [ 2004/04/29 ]


계산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웹서핑을 하다가 한국 문학 배움터를 운영 중이신 박상준 선생님을 발견. 반가움은 밖에서 물밀듯 밀려 오는 것인 동시에 안에서 터져 나오는 것인 듯. [ 2004/04/18 ]


90년대 중반에 학교를 다닌 나는 스스로 90년대를, 정태춘의 노랫말마따나, 환멸의 시대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이제는, 정치적으로 축복받은 첫 시대를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대학에 입학한 해 민주노총 결성이 되는 것을 보았고, 대학원에 입학한 해 민주노동당이 결성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제는 민노가 단순한 합법 정당이 아니라 교섭 단체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여, 민자련을 합한 수준의 의원수를 가진 야당이 되었다. 1학년 때 브라질 노동자 당과 룰라를 읽으며 아쉬워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바로 그 룰라가 브라질을 끌어 나가고 있다. 막상 3월까지만 해도 누구나 쉽게 함께 할 수 있었던 집회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은 머리 속에서나 해 볼 수 있는 사치였다. 몰론, 쉽진 않겠지. 그러나, 사림이 그 많은 사화를 거치며 오랜 세월 동안 이룩한 확대 재생산이야 말로 그들의 가장 거대한 현실적 힘이 되었다. 답답하고 지진하더라도 크게 보자, 좀 더 큰 호흡으로.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 WITHOUT FEAR OF BEING HAPPY...! [ 2004/04/16 ]


어제 잠시 귀국한 과 선배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다 모일 때까지 카페 트랜스에서 기둘렸는데...11시 경에 2차를 나가려고 설거지를 하려다 보니 두 세 명 정도의 여성 동지께서 아주 진지한 자세로 성심 성의껏 짜투리 전시 공간을 데코하고 계시더군. 주제가 뭔지는 모르겠더라만, 소재는 주로 구간 시완 LP들 -_-;; 마이도스에서 협찬을 얻어 재고들을 도매가로 차떼기 해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킹클 1집을 둘러 싸고 있는 공, 그레이스트 쇼 온 어스, 피끼오 달 뽀쪼, 배거스 오페라, 스파이로 자이라, 튜더 로지, 게다가 크리스탈 피닉스 등등의 면모도 화려한 김믹, 변형 커버들 -_-;; 뭐, 반가운 마음도 있었지만, 그걸 그다지도 진지하게 벽에 붙이면서 주변 공기를 무겁게 압도하려 하는 아가씨가 왠지 구슬퍼 보이더군. 아니, 사실은 그 사람이 구슬프게 보였다기 보다는, 10여년 전의 내 모습이 구슬펐던 것 같다만. 그건 뭐랄까, 음악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2004년 초 봄에, 그 공간에, 그것들을, 그렇게 배치하고 있는 상황이 총체적으로 뒤섞여 내게 애처로움을 강제했다 해야겠지. 암튼 오래된 친구를 못 볼데서 본 것 같은 꿀꿀함이 입안에 남더군.
암튼, 확실한 거 하나는, 엥데팡당 아저씨가 봤더라면 붙어 있는 타이틀마다 최근 시세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을 거라는 것. [ 2004/04/08 ]


기우이길 바랐던 테르미도르의 광풍이, 적어도 그 가능성이 다른 세상의 물밑에서 이미 세를 키우고 있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 진다. [ 2004/04/01 ]


600년 고도라는 이 놈의 서울에 600년 수령의 나무라도 몇 그루나 남아 있겠더냐? 그 오랜 세월의 풍파를 기구하게 견뎌내고 고스란히 버텨 온 유물들이 돌덩이와 쓰레기로 보이더냐! 命薄아, 부르도쟈식으로 밀어 붙이려면 네 빈 대가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분뇨부터 깨끗이 밀어 버리고 나서, 그러고도 시장 임기가 남아 그 때에도 황당무계한 뻘타를 날릴 시간이 있으면 그 때에는 머리가 텅~ 비어서 주위 사람들의 의견에 공명이라도 할 수 있을 터이니 머리가 팅~ 하고 공명하면 그 후에 지랄 염병 옆차기를 하거라. 한성 부윤 자리가 고귀한 사람들만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걸 실증해 줘서 고맙긴 하다만, 그렇다고 그게 알콜 중독자나 스키조도 할 수 있는 자리라고까지 폄하할 필요는 없을 성싶구나. [ 2004/03/28 ]


지 애비의 재산을 물려 받으려면 당연히 지 애비의 부채도 물려 받아야지. 일반인들의 유산 상속도 그러하거늘...부채가 더 많다고 판단이 섰으면 차라리 유산에 미련 남기지 말고 깨끗이 포기하든지. 이건 뭐,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간나라식 뷔페냐? [ 2004/03/27 ]


高木槿子의 대가리에 專如獄의 아가리, 그리고 病劣이의 몸뚱아리라. [ 2004/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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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20 ]


[謹弔] 기억하라, 기억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천이다. [ 2004/03/12 ]


시간 되시는 분들은 오늘 여의도에서 뵙겠시다이. [ 2004/03/12 ]


21세기에 또다시 인조반정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빙릴이와 사떡 쉐이의 획책이 성공한다해도 이제 누가 있어 오리 역을 맡을 수 있을 것인가? (고건 스스로는 자기가 앞장 서서 이원익 역을 맡을 생각을 하고 있는 지도...) 암튼 내가 놈현 지지자는 아니지만, 장기표 선생은 작금의 상황이 "말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차라리 "침묵"해야 하리라. [ 2004/03/11 ]


놈현 탄핵안 상정에 때맞춰 회충이가 지랄맞은 인터뷰를 해제낀다. 지난 주 폭설로 대통령 갈자는 분위기를 탔다 이건가? 총선용으로 치고 빠지려는, 짜고 치는 고도리일텐데, 조금만 머리 굴려 보면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안드나? 도데체 딴나라 넘들의 기억력은 소수점 몇 자리이길래 경제파탄과 선거법 위반으로 탄핵안을 상정하냐. 차라리 잘 됐으. 잘하면 공사떡이도 이번 기회에 거세시킬 수 있겠구면. 민노의 선방을 기원할 뿐이다. [ 2004/03/09 ]

재미있는 것이, 노무현 아슬아슬하다 싶으면 꼭 상대방이 더더욱 우렁찬 삽질로 그를 도와준단 말일세. 그야말로 하늘이 낸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네...-_-a 미친놈들, 도대체 10%가 넘었으니 사임하라니, 농담이나 언어유희라는 것은 도통 모르는 놈들이라 가능하다면 내가 중학교 국어 교과서로 과외라도 해주고 싶다네. -- 거북이 2004-3-9 11:29 pm
아무튼 이노무 기회주의 친일 잔당 떨거지들은 하는 짓거리마다 짜증이 나네 그려...한동안 거기서 잘 버틴 김홍신이 다 존경스러울 정도일세...말이라도 잘하면 논박이라도 하지, 이건 원 완전히 생떼 수준의 비~잉신 육갑을 하고 자빠져 있으니...-- SonDon 2004-3-10 8:24 am

TACC 에서 생긴 인연으로 kaist 및 postech 이론/계산방들을 서핑하다가, 지금은 유학을 떠난 국민학교 친구 한 녀석을 우연히 발견. 그 녀석의 전공도 이론/계산 화학으로, 나와는 아주 가까운 편. 와~ 이래저래 세상 참 좁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물론, 난 중 1 때 한 학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 온 바람에 녀석은 아마 날 기억하지 못 할 것이 확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나마 마냥 반갑더군. [ 2004/02/27 ]


시간에 쫓기며이긴 하지만...한 2년여만에 머리를 굴리며 연구(?) 비스무레한 걸 해 보니 나름대로 재미있는 걸? 지금이야 트렌드에 너무 뒤쳐진 듯하지만, 2년 전에 마무리 짓고 나서 팽겨칠 때만 해도 꽤 쌈빡한 결과였는데...아쉬비. 그 때 제대로 정리라도 제대로 두었으면 꽤 괜찮았을 텐데, 다시 정리하려니 기억이 가물가물...에휴~ [ 2004/02/10 ]


설에 내려갔다 올라 오니, 이공계 학부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준다는 얘기가 있었다는구면. 물론 없는 거 보다야 낫겠지만, 그거 때문에 이공계 올 머저리라면 아예 이공계 안오는 게 국가적으로보나 전 인류를 위해서나 바람직한 선택이다. 4년치 등록금에 교재비 해봤자 3~4000 만원일텐데, 그거면 잘 나가는 의사/치과의사/변호사/건설턴트 등등의 한 두달치 월급 아닌가? 두 달이면 커버되는 돈으로 사람의 인생을 투자해 보라고 유혹하려한다니...애초에 대가리가 덜떨어진 아해들을 꼬셔볼 요량이었다면 또 모를까, 그런 어리숙한 껀수를 정책이라고 내놓은 그 공무원의 대가리에는 도시 뭐가 들어 있는지, 흐유~. 인터뷰하시는 내내 한심하다는 쓴웃음을 감추지 못하셨다는 김하석 교수님의 표정만으로도 이 건에 대한 사람들의 전반적인 인식이 어떠한 지는 충분히 이야기가 될 듯. [ 2004/01/26 ]


서울대 사회대의 조사 결과, 적어도 서울대 내에서는 학벌 세습이 통계적인 수치 상으로조차 극명한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자기 인식과 그것이 사회 통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진단까지는 좋은데, 왜 그것이 평준화의 결과라고 그다지도 자신있게 단정지으려 하는지. 학벌의 세습이 경제력에 기반한 것이라는 인식 하에서라면, 지금과 동일한 여건 하에서 비평준화의 결과 역시 지금과 진배없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을런지? [ 2004/01/25 ]


술주정하는 인간들이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수용하기를 요구하는 일체의 행동은, 적어도 내게는 폭압적인 스트레스의 심연이다. 짜증과 역겨움, 그리고 한심함의 복합 감정이 술취한 인간을 더이상 인간으로 볼 수 없게 한다. 예전에는 내 안의 酒님을 믿는 인간들이 主님을 믿는 인간들보다는 강하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내린 결론은 대책없기로는 전자의 인간들이 더 지랄맞다는 것. 술 권하는 사회가 싫으면 그걸 바꿔 보려는 일말의 노력이라도 보이든지, 아님 적어도 그럴 생각이라도 좀 하든지! 술 권하는 사회가 싫어서 술을 쳐마신다는 게 변명이 되는가! 술 취한 인간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극한의 폭주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키기에 추호의 부족함도 없다. [ 2004/01/19 ]

나는 그나마 얼굴 벌개지는 체질을 가지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네. 요즘은 사장들이 주는 술도 거부하거나 한잔 이하로만 마시니 그래도 좀 낫네 그려. 내 생각에 자네는 主님을 팔아서 술을 못먹는다고 주장해보면 어떨까 싶네. -- 거북이 2004-1-19 10:35 pm

빌어먹을 대마불사...구본무 회장...너무 노골적으로 입이 귀에 걸렸구만. LG의 협박에 지레 겁을 먹고는, 잡은 담보도 다시 돌려 주는 꼴이라니. 금융과두지배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단초를 보여준 구본무와 그 일당은 펜트 하우스에서 웃고, 현대 국가는 부르주아지의 집행위원회에 불과하다고 선언한 카를 선생은 지하에서 웃고... [ 2004/01/17 ]


이 노무 딴나라당 넘들은 심심하면 야당 탄압이라고 지랄이뇨. 박전노 때처럼 없는 일을 지어 내는 것도 아니고 있는 사실을 까발기는 걸 왜 게거품을 물면서 목청을 높이는 게냐. 도대체, 100만원 먹은 놈이 200만원 받은 분 욕하는 게 말이 되냐고 그렇게 떳떳하게 말하는 것도 용기라면 용기겠지...
100만원 먹은 놈이나 100억 먹은 놈이나 다 똑같아 보이는, 분별지를 모조리 뒷간에다 내다 버린 해탈의 그 경지에 절로 고개가 수그러진다...절로 합장이 되는 두 손에서 유독 가운데 손가락에 힘이 들어 가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 2004/0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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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이 결여된 디자인은 배설일 뿐이다. 공유되지 못하는 상징은 더이상 상징일 수 없다. 마찬가지로 모두에게 강제된 의미체계 역시 상징일 수 없다. 그리하여, 겉과 속을 아우르며 자본은 끊임없는 동요와 불안을 일상으로 투영한다. [ 2003/12/24 ]


高麗, 수사의 과잉 혹은 과잉의 수사... [ 2003/12/23 ]


학교 오면서 라디오를 들으니, 한국 사람들의 IQ가 세계 두번째라고 좋아들 하고 있다. 웃기는 건, 1위와 3위가 홍콩과 싱가폴이라는 거 -_-;; 걔네들 다 합쳐봤자 서울 인구의 반이나 될까? 쪽수까지 다 따져 생각한다면, 한국 넘들이 가장 계산이 빠른 종족이라는 소리. (쥬~ 들이 안들어 간 게 좀 이상하긴 하다 -_-;;)
암튼, 적어도 수계산 만큼은 재빠른 인간들 4000만이 좁은 땅에서 하나같이 살아 남기 위해 발버둥치며 서로를 짓밟으려 한다고 생각해 보면, 한국 사람들이 가장 악랄하고 잔혹한 자본주의를 영유하고 있다는 소리밖에 더될까...(p.s. 양키 촌놈들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느끼는 건 걔네들이 어리숙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카디피와의 쇼부에 성공했다고 희희낙낙 거리는 부시 얼굴을 접하게 되는 순간 다시 한 번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 2003/12/23 ]


크리스마스라고 http://strattman.com/ 에서 내게 선물을 만들어 줬구면...[ 2003/12/21 ]

 


운상원 소리터라...[ 2003/11/06 ]


어제 집에서 책을 찾아 뒤지다가, 그 책 사이에서 학부 때 서사연에서 천의 고원 수업을 들으며 긁적인 듯한 종이를 발견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내 스타일은 별로 변한 것이 없지만, 당시에는 좀 더 여기저기에 혹하고 다녔던 것 같기는 하다...

화학의 본질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로부터 새로운 배치를 만들어 내는 것 혹은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원자 혹은 분자의 재배치가 화학의 한 극단이라면, 개념의 재배치는 또다른 극단. "chemical"이라는 형용사가 의미하는 것은 새로운 네트워크, 새로운 배치. 따라서, 화학적인 이야기란 주어진 context 속에 appendix처럼 덧붙여지는 그 무엇이 아니라 context를 형성해 나가는 이야기여야 한다. 과연, 나는 화학적으로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가? 혹은 그럴 만한 이야기를 생산할 수 있는가?

하지만, 이게 벌써 어언 몇 년 전인데 나는 그 정도 단상에서 도약하지 못하고 멤돌기만 하고 있을까. 과연 내가 나의 언어로 사유할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사유의 깊이는 나이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내 스스로, 발전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싶다. [ 2003/11/05 ]

사람들이 하는 경험이란 대개 비슷한 듯 하군. 몇년전에 썼던 글을 보고 '어이구 이때 이런 생각도 했군'이라고 대략 2초정도 생각한 다음에 밀려드는 공허감은 이틀쯤 갔던 거 같다. -- 거북이 2003-11-5 8:49 pm

생계를 위해서 돈을 받고 하는 청부 살인이나 부녀자 강간 및 협박을 불가피한 생계 수단으로 인정하고 이를 합법화하여 국가에서 라이센스를 주는 식으로 관리하자고 하면 욕을 먹으려나? 도데체 국익을 위한 파병이란 게 어불성설아닌가. 나중에 미국이 자국의 국익을 위해, 한국을 중국의 한 성으로 편입시키자는 안에 중국 일본 미국 삼자 대타협을 성사시킨다면 그 때도 우방인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 일이니 우리에게도 떡고물이 떨어질거라고 그냥 적당히 웃으며 그들을 이해해 줄 것인가?
현 상황에서의 대미 의존도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파병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로 인해 더 많은 나라들로부터 왕따가 되어 버린다면 미국에 대한 의존도는 더 심화될 것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우리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고려한 현실적인 판단이라는 말 한마디에 똑같은 꼴로 놀아 날 수밖에...누가 파병이 나쁘다는 걸 모르나...어쩔 수 없지...라는 자세는 결국 영원한 대미 종속을 정당화하는 강력한 기제일 뿐이다. 소위, 다람쥐 쳇바퀴! 헤어날 수 없는 우방의 수렁!
그러면, 파병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조치란게 뭐가 있을까? 소위 회자되는 경제적 실익이라는 게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인가? 이라크 재건 특수에 대한 희망은 일단 미국의 기업들에게 양보해야 한다. 그러면 과연 수출인가? 지금 미국에서는 중국산 제품이나 일제가 국산보다 안팔리고 있나? 사도 그만 안사도 그만인 물건들만 싸게 만들어 어떻게든 팔면 된다는 박전노식 마인드에 비난의 화살을 돌려야지 그 책임을 이라크인들에게 전가하는 건 우리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누구 말마따나, 파병과 수출이 그렇게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면, 미국 시장에서 made in china나 made in japan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made in korea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커질지 두고 보자. 그리고, 대미 수출의 증가가 파병으로 인해 타지역에서 쏟아지는 국제적 비난을 커버하기에 충분한 정도로 큰 경제적 실익인지 반드시 확인해 보자. 그리고 반드시 그 결과를 문서화시켜 보존하자.
그게 아니고, 미국의 대북 정책 때문에 불가피하게 파병을 해야 된다면? 만일 그렇다면, 미국의 초강경 책에 쌍수들고 환영하면서 역시 빨갱이들은 총으로 갈겨서 싹 쓸어 버려야 된다고 파병 반대에 목소리를 높여야 할 딴나라 넘들및 그 추종자들마저 왜 파병에 찬성을 하냔 말이다. 미국의 힘에 눌려서...라지만, 사실은 부시와 그의 친구들의 투정에 놀아나는 꼴에 진배없다. 제 2의 IMF가 올 것이라는 위협을 다시 곱씹어 보면, 우리가 파병을 해야 할 곳이 이라크가 아닌 다른 곳이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힘 센 놈에겐 덤벼봤자 어쩔 수 없으니 시키는 대로 하고 그 덕에 우리라도 잘 살면 된다는 마인드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은, 과연 초등학교 때나 갖고 있다가 버려야 할 어리석음일 뿐이인가! 친일의 역사는 청산이 아니라 이렇게 계승되고 있다, 처음에도 두 번째도 희극적인 비극으로.
파병 반대의 대안을 제시하라는 말이 어떻게 성립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생물학적 욕구 충족을 위해 강간을 한 사람을 어찌 처벌할 수 있겠느냐. 강간당하기 싫으면 대안을 제시해라라니...), 지금의 한국 상황에서 국민들이라도 파병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면 도데체 늙은이들의 억지로 인해 우리가, 그리고 우리의 후손이 짊어질 그 원죄의 무게가 얼마나 엄청날 것인가. 베트남 사람들이야 미친 개한테 물렸을 때 미친 개보다는 미친 개의 주인을 욕하는 아량을 베풀어 주었지만, 무슬림 형제들도 그럴 것이라고 누가 어떻게 장담할 것인가? 막말로, 향후 오일 쇼크가 재현되었을 때, 그 때도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일지 아닐지 누가 확신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언젠가 이라크에도 박전노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수립된다면 그 때의 경제적 손실은 얼마나 엄청날 것인가? [ 2003/10/22 ]


내일은 어떤 사람들에게 Ig Nobel 상의 영광(?)이 돌아 가게 될런지, 제 개인적으로는 몹시 흥분이 됩니다 그려 -_-;; [ 2003/10/01 ]

오오~ 이번 Ig Nobel 화학상은 계산 과학자에게 돌아 갔군 :-)

不惑白手 [ 2003/09/24 ]


朝聞道 夕死 可矣 : 아침에 도를 듣는다고 해도 그 날 저녁에 뒈질 수가 있으니, 항상 건강을 챙겨라? 혹은 짧은 인생 신나게 놀다 가라? 혹은 ? -_-;; [ 2003/09/23 ]


내가 하는 일의 8할은 무의미한 시간 낭비다. 내가 싸제껴야 하는 연구 성과의 9할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어떤 새로운 기여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 2003/09/17 ]


여기저기 알아 보니 핸드 메이드가 아닌 벨기에 쵸코렛 가운데에서는 위따메흐가 젤 땡기누만...
고디바는 널려 있고 뉘하우스오뜨쵸코에서 구매가 가능하니, 구단주님께는 위따메흐랑 핸드 메이드 쇼콜라를 부탁드려야겠군 :-) [ 2003/09/15 ]

이런이런...남부에서는 건국 이래 최대의 물난리라는데 서울에서는 쵸콜릿 먹을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avarice toward chocolate...갑자기 내 자신이 민망해지는군 -_-a


적당하게 나이를 쳐먹은 아이들의 잔인함은 거의 잔혹함에 가깝다. 더군다나, 그들은 사회가 갖고 있는 편견을 100 % 활용하면서 순진무구 천진난만을 가장하기도 하거니와, 놀라운 것은 그들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행위에 대해) 죄의식이란 걸 안느낀다는 점이다. 모든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이 토해내는 무의식적인 가학성향을 보면, 맹자의 성선설은 아마도 춘추전국시대의 현실 속에서 맹자가 꿈꾸던 이상을 테제화한 간절한 선언이었음에 틀림없다. 난 그래서 아이들이 싫다. [ 2003/09/07 ]


개강도 하고 해서, 과방에서 만화책이나 볼까 싶어 과방 문을 확 열었더니, 소파 위에 한 남학생이, 그리고 그 위에 한 여학생이 포개진 채 진한 애정 표현을 -_-;; 넓은 학교에서, 동아리 방이나 기숙사도 아니고 과방에서...
그런 광경에 내가 당혹스러워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이제는 30대가 되어 가나 보군 -_- [ 2003/09/01 ]

다시 과방에 가보니,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도망가 버렸군.

그 커플이 아무래도 나만큼은 당황한 모양이야 -_-;;


정말, 로또라도 사고 싶다... [ 2003/08/15 ]


오전에 위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아직도 메슥거린다 -_-;; 10분의 고통 후에 이어지는 6시간의 구역질. [ 2003/08/08 ]


내가 경험한, 所當然으로서의 즐거움에 대한 강박관념 변천사 :

~ 90년대 초 90년대 초중반 90년대 후반 ~
함께 웃을 수 있을 그 무엇을 공유하고 싶다 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
XXX 시리즈 / 노가바 / 유머1번지 삼행시 / 말장난 / 주병진 개인기 / 개그콘서트

함께 즐기기 위해 주어진 대상을 분석하고 진단을 내리던 이들은 지금도 분석하고 진단하고 비판하며, 라는 정체성을 찾아 다니던 이들은 아직도 에바나 카레카노 류의 그늘에서 의사 문제를 껴앉고 낑낑거린다. 그들은 에서 내려 주는 개인기를 익히고 복습하느라 너무나 바쁜 지금같은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존재들이다.
90년대를 지나며 사람들은 다시 生mass가 되고파 한다. 지금의 새로운 세대가 진보적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이제 어떻게 진보를 트랜드화 시켜서 팔아 먹을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으로 대체되었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기 위해서는 고민할 시간이 없다. 다시금 전형이 필요한, 에피고넨의 시대가 도래하고 만 것이다! 단답형 주관식에서 4지 선다로, 4지 선다에서 5지 선다로 바뀌긴 했지만. [ 2003/08/07 ]


아마추어리즘에 신물을 게워 올리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가끔씩 이공계 대학원생으로서 내 자신의 아마추어리즘을 재인식하게 될 때면 구역질을 넘어서 차라리 눈물이 난다. 아마추어리즘을 정당화하는 유일한 수단은, 그저 좋아서라는 문구 뿐이 아닌가! 그러므로, 평생을 대학원생으로서 살아갈 것이 아니라면 내게는 어떠한 변명거리도 남아 있지 않다. 게다가 늦더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냥 그렇게 버티기에는 매일 매일 조금씩 뒤쳐지고 있다는 현실이 갈수록 부담스러워 진다.
피그마리온 효과는 커녕 나날이 의욕 상실만을 부추기는 동료들을 볼 때면, 이 땅에 남아 있는 스스로가 정말 한심스러워 진다. 안에서 바라 보는 이공계의 위기는 구조적이기보다는 개인적이기까지 하다. 혼신의 힘을 쏟아 붇는 그 어떤 사람도 마냥 존경스럽고 부러울 따름이다. [ 2003/07/24 ]


한국의 전통 건축물을 이야기할 때면 의례 자연과의 조화를 들먹이곤 한다. 하지만, 뒤늦게마나 Antti Lovaghabitologue 같은 작업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네 전통 건축이 이야기해 온 자연이라는 이 얼마나 피상적이며 관습적인지 반성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인식의 단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 인식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하면 구닥다리 취급을 받게 되는 작금의 환경은, 앵무새 양산 시스템을 넘어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개인의 전적인 헌신을 요구한다. 지금 보면 일견 극단적이고 유치하다고 할 수도 있을 그의 작품들은, 그와 그의 선배들 스스로가 인식의 틀거리를 만들고 그 틀거리로 세상을 재해석해내는 연습이었다는 점에서, 지금의 우리가 바라 보고 있는 전통 건축물보다 더 가치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 2003/07/21 ]


바로 오늘 아침까지도, 나는 운동권 학생들, 노동자들을 잡아 넣기 위해 학교나 공장 한 구석에 비밀스런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을 감시하던 사복의 존재가 사실은 권력의 무능함 내지는 권력이 느끼는 도덕적 자괴감의 또다른 발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정권에 거의 위협이 되지도 않는 사람들을 그다지도 지독하게 감시하고 분류하고 구속하여 격리시키고자 하는 권력을, 순진하게도 나는, 차라리 가련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 IMC 관 내에 있던 교수개발 어쩌고 파트가 이전한다는 광고를 보면서 문득 깨달았다 : 권력은 자책감이나 자괴감을 느낄 정도로 非인간적이지 않다! 사람을 통해 구체화되는 권력은 이미 철저히 인간적이다!
그들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철저한 프로페셔널이며, 일말의 가능성조차도 종국적으로는 그들의 의지에 따라 제어하기 위해 범사에 충실하다. 편집증적으로 완벽주의자인 권력은, 자괴감을 느낄만큼 여리지도 또 아둔하지도 않다. 권력은 변화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변화의 여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꾸준히 그리고 미리 스스로 변모해 왔던 것이다. 체제란 글자 그대로 system으로서 구축되어 있다! 따라서, 노친네들이 지금 정부를 아마추어라고 툴툴거리는 건, 지혜의 소산이라 할 수 있으리라. [ 2003/07/10 ]


거의 언제나, 멜라니의 노래를 듣다 보면 근 10년이 더 지난 중고등학교 시절, 특히 중학교 시절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된다. 아무런 특별한 기억도 남기지 않고 그저 길고 지루하기만 했던 그 시절은 이제 파스텔 톤의 스케치였던 시기를 지나 초점이 맞지 않은 흑백 사진이 더 잘 어울리는 시기로 넘어가버렸지만... 하지만, 왜 중학교 시절 내 가까이에는 멜라니를 좋아한 이성 친구가 없었을까...라는 생각도 항상 따라 다닌다는 걸 인식하게 되는 순간, 문득 내가 정말 파블로프의 개같다는 생각이 든다. [ 2003/07/09 ]


아니...새롬북이 망해 버렸나? 이사간 걸로 끝난게 아니고? 아쉬비...[ 2003/06/05 ]


도데체 어디가 아픈 것인지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을 때, 언어의 한계 내지는 언어의 장벽이라는 것이 실로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표현의 한계일 뿐만 아니라, 결국 내 인식의 한계라는 사실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나저나, 일신의 건강상의 총체적 난국조차 각개 격파로 극복해야 할 것인지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으로 극복해야 할 것인지 심히 헷갈리는 마당에, 지금 노무현의 속마음은 어떨런지 쯧쯧쯧...[ 2003/05/15 ]

잘은 모르겠지만 각개격파로는 꽤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 몸이든 나라든.
요즘 신문 읽을 틈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노짱이 아직은 어리부리 한가부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물류업자들이 일어난건 지당한 얘기같더라만. 주변에 감놔라 배놔라하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신당쪽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건지...흠. -- 거북이 2003-5-16 1:00 am
어지러움 증세의 6할은 원인이 규명되었다. 바이럴 인펙션에 의한 전정 기관 세포 괴멸(?)...까지는 아니고 평형 감각에 관련된 세포 다수가 죽어 버렸다는군. 꾸준히 운동하는 수밖에는 없다네? 그래서인지 추가적인 치료비 부담은 없을 듯, 적어도 ENT 쪽에서는 -_-;; 이제 다음 달에 위/대장 관련 검사를 한 번 더 받아보고 거기서도 뾰족한 수가 없으면 다시 한방에 귀의하든지 해야지...그나저나 비루스 감염보다는 바이럴 인펙션이 좀 더 심각한 병처럼 들리기는 하더구나. -- SonDon 2003-5-16 5:26 pm

학교는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앵글을 짜고 있는 학생회 사람들이 아니라 짧은 치마를 입고 음료수를 홍보하는데 열심인 쭉빵 도우미 누나들을 통해 축제의 시작을 알게 된다. 과도서실 밖에는 노래 소리와 함성 소리가 흥청거리지만, 그것이 과연 "즐거운" 함성인지 잘은 모르겠다. "즐거운 축제"라는 모토로 이번 총학이 당선되었다고 얘기하면 좀 미안한 얘기일테지만, 그 외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하는 내게 이번 축제 역시 그다지 "즐거운 축제"는 되지 않으리라는 경험법칙은 벌써 입가에 회심의 미소를 강요하는 듯하다. "즐거운 축제"를 위해서는 고민조차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일까, 그저 그만한 전래의 꺼리들을 돈으로 쳐바른 것 외에 과연 무엇이 좀 더 즐거워 졌는지 알 수 없다. 수요 예술 무대를 위해 장소를 빌려 주고, 구닥다리 가수들 대신에 "세련된" 음악을 하는 델리나 마야를 부르고, 등등등. 그 와중에 도데체 거기에 누가 있는지, 아니 "나"는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 수 없다.
작금의 서울대에서, 즐거움에 대한 강박관념은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대학생이라는 "乘자본적" 모델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사유의 의무를 팽개친 자들에게서 사유의 여유조차 박탈함으로써 이제는 비구름을 몰고 다니며 소외를 연기하는 이들마저 멸종된 듯하다. 아, 물론 나는 축제의 마당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 역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이라는 허구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한다, 커다란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03/05/12 ]


병원 갔다 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 교문 앞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다가 문득 안경을 벗었다. 아무리 렌즈가 투명하다고 하지만, 안경을 벗고 바라본 세상은 내가 안경을 통해 바라 보던 세상보다 훨씬 더 밝고 화사했다,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하지만, 나는 안경을 통해 바라 보지 않고서는 그 풍경을 제대로 바라 볼 수가 없다. 안경을 통해 들어온 세상은 좀 더 선명한 대신 좀 더 차갑고 냉정했다, 따사한 햇살마저 걸러 버린듯. 안경은 내 귀와 코에 걸려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안경을 벗고 바라볼 수 있기 전에는 결코 세상이 블랙 코메디보다 상쾌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4/30 이네. [ 2003/04/30 ]


the consecration of all my life to what...? [ 2003/03/24 ]


편지처럼 주고 받던 학보...초단위까지 고려해서 편집한 음악 테이프...사연을 담아 건네는 책 한 권, 씨디 한 장...노래 가사와 함께 유행했던 전화 카드 한 장...새터 때 받은 조그만 스테이플러를 바라 보면 함께 스쳐 지나가는 내 새내기 시절 풍경...80년대 정서를 공유할 수 있었던 마지막 세대...[ 2003/03/07 ]


< 총  운 >

이 수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여 자수 성가할 수 있는 최대의 길운으로 재복이 많아
재물이 잘 따르며 가문에 경사가 넘치게 되는 좋은 운세를 유도해 낼 수 있는 수리입니다.
무너진 집안을 다시 부흥 시킬 수 있는 길수 중의 길수에 속합니다.

성품이 온화하고 다정다감하며 재지 또한 뛰어난 남과의 인화성이 두텁고 주위의 신망이 좋은 사람입니다.
섬세하고 자상한 성격에 매사 신중하며 완벽을 기하려는 노력 또한 대단하기도 합니다.
또 항상 밝고 명랑하며 유머 감각도 잘 발달되어 있어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지간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비밀이 많은 사람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출생시 가문이 가난한 경우 노력에 비해 성공운이 비교적 빨리 이루어 집니다.
유,소년기부터 점진적으로 향상된 기개를 드러내 보이기도 하지만 다소 적극성이 부족하여
그로인한 고난이나 고통을 한 두 차례 겪게 됩니다.
쇠는 두들겨야 강해진다는 강해진다는 이치처럼 이런 체험을 통해 길러진 인내와 적응력이
활동기에 두드러지게 발휘되어 크게 일어설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그러므로 잠시의 고난이나 고통은 미래를 위한 보증수표를 얻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사회활동에 있어서는 구수한 언변과 윗사람에 대한 헌신으로 주변의 신임을 충분히 얻게 되며
아랫사람에게도 자상하고 겸손하여 역시 신망을 얻게 됩니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호감과 존경을 받아
차곡차곡 성공의 기반을 다져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자칫 교묘한 재간과 기교를 부리는 성격으로 변해
진실보다 가식적인 면이 발달되어 상호간의 신용을 잃어 버리고 애써 가꾼 결심마저 급락할 수 있으니
자중자애함이 좋겠습니다.

본래 학자운으로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자질을 지녔으며
예,기에도 특수한 기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명, 특허 등의 분야와 창작, 창의력 있는 분야는 적극 권장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재주 또한 기발해 남이 예측하지 못하는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사람입니다.
그런 까닭으로 직업선택이나 진로 설정에 적성이 대단히 중요시되는 사람입니다

자유분방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 적응하기에는 힘이 많이 드며
주변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격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 맡겨진 일에 대해서는 부담을 많이 느끼는 사람입니다.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성품에 결단력 부족으로 우유부단한 처신을 하는 경우가 많고
체면이나 격식에 얽매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이 갖는 사람입니다.

주위의 시선이나 체면을 버리고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길러 나가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종손, 종부형으로 미남, 미녀가 많은 수려한 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초혼은 실패하기 쉬운 상으로 늦게 결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자는 여러가지 복을 지니고 있으나 남편복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본래 한 남자를 보좌하고 구제해 주는 상으로 사랑을 받는 쪽보다 주는 쪽에 속합니다.
또 무너진 집안을 일으켜 세워주는 상이기도 합니다.

< 건강운 >
신경성 노이로제, 빈혈, 산부인과 질환, 신장, 비뇨기질환, 냉증 등을 조심하세요

< 직업운 >
예술가, 학자, 의사 ,금융증권업, 디자이너, 기타 연구 개발분야 등이 좋습니다

파인만의 학사 학위 논문을 읽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이 인간은 단순한 괴짜가 아니라 과연 천재였던 것이군. 20세기 초 괴팅겐 근처에서 불꽃처럼 타올랐던 천재들의 향연도 20대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분출되던 장이였지요. 또, 세계 대전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1911년부터 1927년 정도까지의 솔베이 회의 때 회의 도중에 폭탄이 떨어진 일이 없었던 관계로 수많은 凡人들이 설 땅을 잃긴 했지만, 그래도 천재들의 향연은 범인들 마저도 들뜨게 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사실 그런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는 시기에 태어난 것도 커다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세기말과 세기초를 장식한 천재들의 시대를 마무리 짓는 대표주자 가운데 가장 독특한 아이콘인 파인만...그런데, 여기에서도 깔때기 법칙에 의해, 결론은 또다시 작금의 공교육 시스템이 지나치게 비효율적으로 길고 저열하다는 사실의 재인식입니다. 공교육을 관장하는 관리들이 백성들의 수준을 너무 떨어지지도 & 특히 너무 올라가지도 못하도록 항상 노심초사해 주신 덕분이라고 위안을 합니다만...초등학교 4년 + 중고등학교 4년이면 지금의 교육과정보다 우수한 과정도 충분히 시스템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오래된 지론입니다. 사실 지금의 교육 시스템은 천자문과 소학으로 대표되는 서당 교육보다 나을 바가 거의 없지요. 막말로, 서너 살 때부터 하늘은 가믄데 땅은 누르며, 우주는 시공간적으로 아득하다라는 테제를 익히는 아이들과 8살이 되어서야 학교종이 땡땡땡 개새끼는 멍멍멍 철수야 영희야 학교나 가자를 배우는 아이들의 사고의 폭이나 깊이란 게 비슷한 수준일 수조차 없는 것이 아닐까요. (누구 좋아하는 말마따나, 인식의 지평이 다를 수밖에요.) 결국, 지금의 공교육 시스템이 추구하는 교육의 목표란 문명의 창조나 인간의 도약이 아니라,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을 갖춘 노동계층의 확대 재생산이라는 걸 여실히 보여 주는 셈이죠. 시스템의 혁명적 전환은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점점 농후해지는 셈입니다만. 그래도...시스템이 받쳐 준다고 해서 제가 파인만처럼 되지는 못했겠지만, 시스템이 받쳐 줬다면 지금의 저도 좀 더 다양한 도약의 시도를 해 보며 살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2003/02/24 ]


상식의 부재로군. 아니면 상식 간의 괴리든지. 갑의 상식과 을의 상식 사이에 공통 요소가 없다면 과연 "상식"이라는 개념이 존속할 수 있는 근거가 존재할까? [ 2003/02/21 ]


오늘, 아니 어제의 명구인 운칠기삼을 떠올리며 돌아왔습니다. 생리 현상의 해결을 위한 기회 비용이 되어 버린 11시 15분 경 버스가 오늘의 막차였다니 T_T 금요일만해도 11시 반이 넘어서도 너끈히 차가 있었는데...결국 시내까지 나와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거기서 다시 집으로...앞으로는 일요일날 저녁 늦게 집에 올 때는 11시가 넘으면 무조건 지하철입니당 T_T 오늘은 아침 일찍 키아스로 가야 하는데 이 시간까지 리쎌 웨폰 3를 입 헤 벌리고 보고 있는 제 스스로가 참 암담합니당... [ 2003/02/10 ]

인생의 의미를 넉자로 표현한다면 '운칠기삼' 이지. 어제의 그명언을 가슴 깊이 새기게, 70 먹은 노교수가 남긴 마지막 비장미 였다네. 난 일좀 벌려놓고 5월부턴 물색 하러 다닐 예정 . 뭔가 일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내 뒤통수를 때리는군. -FVI-

실험실 사람들 가운데 아마 유일하게 로또를 하지 않은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원래 복권같은 걸 싫어해서가 아니라,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오늘 하나 살까 내일 하나 살까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금요일까지 지나고 나서...이제 막 일어나서 학교에 나가려는 이 찰나에 수중의 현금이 딱 차비랑 밥 값 뿐이라서요...일말의 아쉬움이...흑흑흑...제 근처 누구라도 이번 대박 역전 게임에서 1등이나 2등을 하신다면 100년 거치 100년 무이자 상환 조건으로 5억만 융자해 주시면 안될깝쇼? 소문은 안낼께요 ^^ [ 2003/02/08 ]


구단주님의 추천(?)으로 푸른 새벽 시음회에 다녀 왔습니다. 신장 개업한 분식집에 가서 국수를 시켰더니, 멸치 다시에 계란 지단을 올린 잔치 국수가 나온 거에 비할 수 있으려나...단, 한 큐에 귀에 박히거나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리게 하는 곡이 없고, 곡들 간의 구별이 용이치 않다는 것... (지금 제 머리 속을 뒤져보자면...종이 인형 정도만 멜로디가 기억에 남은 것 같군요...) 신인 그룹들에게는 쥐약이지요...한 2, 3집 정도까지 색을 유지할 수 있으면 장수하겠지만 3집까지 나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14일날 음반 나오면 하나 사 드려야겠죠 :-) 참, 혹시라도 다른 기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새벽양을 만나면 해 드리고픈 말이 있는데, 눈을 감고 노래 부르시는 것보다 눈을 뜨고 부르시는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 (지금 생각해보니, 구단주님 이름대고 싸인이라도 받아 둘 걸 그랬습니다용~) [ 2003/02/07 ]

손회장이 역시 식전 아가씨 에게 관심이 있군 ㅎㅎ . 손회장이 원한다면 이승호 제작부장에게 부탁해서 한번 개인적인 만남을 주선해보도록 하지, 내가 생각하기엔 그아가씨가 공부 잘하는사람을 좋아하거덩 . 그리고, 그 교수님건은 이런 멘트면 되겠지, 자겁이 끝난후 최종단계에서 " 자옥이 이건 손회장이 보낸 선물이야. GO! DEEPLY ㅎㅎㅎ " -FVI-
ㅋㅋㅋ...자옥이가 좋아 하겠군요...그러나 아쉽게도 전 공부랑은 거리가 먼 사람인디...아깝습니당...-_-a 이승호 제작부장님께 부탁해서 가끔씩 눈뜨고 노래 부르라고만 전해 주세요...ㅋㅋㅋ... :-) -- SonDon 2003-2-8 10:50
나한테 말하는게 더 빠를거다.
캬바레 식구들 몇몇빼고 거의 안다..(우짜다 보니 같이 술을 마시고 새벽 거리를 해맨 사이가 되어버렸음...-_-)
한번 물어봐 주께....우꺄꺄 --DarkTown
조만간에 스포츠 신문 헤드라인을 마담 닭, 캬바레 출입 장면 목격...대학 교수가 이래도 되나...로 장식하시겠구만유...이그...두 분이서 작당을 하시고 자제하고 있는 사람을 자꾸 동하게 하누만...근디 구단주님이 친히 추진해 주시려 했던 개인적인 만남 건은 너무나 아쉽게도 우치 언니께로 우선권이 넘어 갔수다래...흑흑흑...T_T...다 제 불찰이지요 :-) 그나저나 마담 닭털께서는 일요일 밤 지도 교수님과의 뜨거운 밤은 즐거우셨수까... -- SonDon 2003-2-11 19:11

날삼재 액막이를 톡톡히 한 셈이다. 로또나 사볼까...? [ 2003/02/05 ]


내년부터 토플에 스피킹이 들어 가면서, 1회 시험 응시료가 600불 정도로 오른다고 합니다. 대략 70만원 정도가 되겠네요. 지금 유학 준비가 한창인 제 친구들이나 후배들은 올해 12월 경에 시험을 4번 정도 왕창 봐놓고 그 성적표를 2년간 써먹는 수밖엔 없다고 난리들입니다. 정말 독일어를 배워서 독일이나 스위스로 유학을 가든지 해야지...무슨 영어 자격 시험 한 번 보는데 돈 백이 후딱 날아간단 말인지...정신나간 洋夷들 같으니라구... [ 2003/01/19 ]


맞장을 뜨는 상대의 급이 낮다고 판단되는 순간, 오류에는 동급의 오류로 맞서 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최선의 예의다. 논점의 일탈은 신이 인간에게 이성과 함께 선물한 秘器이다. [ 2003/01/15 ]


95년과 03년 사이 그 어느 순간엔가,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 났다. 眞에서 誠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나는 이것을 眞誠悛換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 2003/01/13 ]


피로가 쌓인다는 표현은 정말 걸작이다. 일상의 반복이 만들어 내는 지층과 같이, 피로는 쌓이는 것이다. 단언컨데, 피로는 identical한 반복에서 온다. 일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반복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단순한 반복은 결국 무에로의 회귀. 하루하루의 미세하지만 실재하는 변조와 엇박자. 들뢰즈의 말마따나, 우리는 리듬을 타야 한다. 같은 리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공명을 이루게 될 때, 그것이 바로 도약이다. 비록 관성이라는 것이 없다면 나는 이미 스키조로 완료되어 있겠지만... [ 2002/12/23 ]


김대중 정권이 기반을 닦아놓은 정보화 인프라는 노무현 후보의 선거운동에서 최대의 원군이 된 셈이다. (오마이뉴스) [ 2002/12/20 ]


[㉦80.8%㉦] 이것이야말로 혁명이다. 이제 그는 냉소와 허무를 극복하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머리 속의 차가운 진보는 현실과 맞닿았을 때에만 온기를 얻는다. 민주노동당도 나름의 선방이라 자위하며, 간만에 책이 아니라 내가 딛고 서있는 이 땅의 현실로부터 눈물을 얻는다. [ 2002/12/19 ]


[㉦80.8%㉦] 심현섭이가 하는 개그에 웃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는 정치인이 되기 이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을 웃겼다. 그는 충분히 개그맨이 될 자격이 있다. 이문열과 함께 유모아 삼번지라도 기획해 본다면 더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텐데 단자리 지능 지수에서 그 생각까지 나오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 2002/12/17 ]


[㉦80.8%㉦] 감동으로 눈물 흘리며 마음껏 기뻐할 수 있는 밤이 올 것인가. 닳고 닳아 이제는 파기된 진보라는 단어는 다시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룰라의 눈물이 우리에게서 다시 흘러 내릴 수 있기를. [ 2002/12/16 ]


급기야는 구두 고사 당일이 도래하였도다. 오호 통탄할 노릇인저. 어찌하여 예스 24는 하필 어제 음반과 책을 배달하였더란 말이냐 T.T [ 2002/12/13 ]

구두 고사 드디어 끝. 이젠 잠수닷~!

어찌어찌하여 구두 고사 제안서를 제출해 버리고 나니 아직 구두 고사 통과는 멀었는데도 홀가분해져 버렸다. 목요일 저녁 정도에 또다시 빡세질 듯... [ 2002/12/09 ]


안치환 겨울 콘서트를 다녀 왔다. 같이 늙어 가면서 공유할 수 있는 정서를...그리고 내게 생각을...나누어 주는 가수, 생활의 관성 속에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 될 수 있는 가수들이 이 땅에 존재한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그리고, 작금의 선거 분위기는 나로 하여금 다시금 진보라는 것이 한국에서 유의미한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게 만든다. (p.s. 14일에 광화문에서 만납시다 :-) [ 2002/12/08 ]


암울한 이공계 : 누구의 패러디인지 (S대 공대 계과 사람이라는 것을 능히 짐작할 수 있겠지만...), 공대생들마저 자연대는 정말 찬 밥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패러디라 하겠습니다. :-) 물론, 단무지적 문제 인식을 여실히 노정하고 있는 이게 작금의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화제작으로 부상하여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공돌이들이 얼마나 야마돌았는지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걸 보고 통쾌해하는 S대 계과 공돌이들을 보면서 쓴웃음을 지을 자가 과연 이공계 안에는 없을지...결국 이건 이공계 전반에 대한 문제 인식이 아니라 서울 공대생들이 옛날에는 우리보다 못하던 넘들이 지금은 왜 우리보다 더 대접받냐, 졸라 야마돈다는 생각에 기반한 속풀이용 패러디에 불과한 듯. [ 2002/12/04 ]

이런것에 후련하군여~따위의 답변을 다는 총맞은 것들이 있으니 이공계가 이모양인거다. 정말 머리 빈 놈들이 많긴 한가봐? --거북이
결국 왜 단무지 소리를 듣는지 자각하려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지. 문성근 말을 빌리자면, "지나가던 소가 웃겠군"일쎄...반추하지 못하는 인간은 소만 못하다 할 수 있을테니...사실 이번 학생회 선거에서도 one korea라는 이름을 내걸고 나온 무지와 무식으로 똘똘뭉친 아해들도 별반 다른 주장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었으니 그네들보다 무관심한 공돌이들에게 "이공계 위기"와 "서울 공대 위기"를 갈라서 생각하는 사고 방식이 저변에 깔린 것을 당연시할 수도 있겠지만...왜 단무지 소리를 듣는지는 전혀 개의치 않고 그걸 더 자랑스러워 하며 대접만 해달라고 하면 우습게 비춰 지는 걸 막을 수는 없지... --SonDon

내용의 빈곤을 수사의 과잉으로 엄닉하려는 목하 나의 작태는 실로 혐오스럽기 그지 없다. [ 2002/11/29 ]


Keep away from
the wisdom which doesn't cry,
the philosophy which doesn't laugh,
and the greatness which doesn't bow before children.

Khalil Gibran

[ 2002/11/27 ]


사실, 회충이랑 몽충이가 맞장 뜨고, 대신 노무현 표가 민노로 가는 시나리오를 은근히 기대했었으나... 암튼 이제 회충이만 남았습니다. 노무현은 노사모가 알아서 밀어 주시길 희망하며, 난 좀 더 미래를 위해 한 표를. 그건 그렇고...아무리 양보해도, 민노가 장세동이보다 적어도 열 배는 많이 나와줘야 하는 게 상식아닌가요? [ 2002/11/25 ]


가장 뒤늦게 읽게 된 산시로를 마지막으로 소오세키 소설을 대충이나마 맛 본 셈이다. 이제 모리 오오가이다. [ 2002/11/04 ]


룰라의 당선 소식이 한국 신문의 지면을 장식(?)하는 날이 오기는 오는 군요. 공약도 공약이고 당선도 당선이지만, 무엇보다도 샘 삼촌이 방법하려고 시비를 걸 때마다 잘 비켜 가야 할 일이 태산같겠군요. 아무쪼록 제 2의 아옌데가 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 2002/10/29 ]


내 능력에 대한 불안으로 잠을 설쳐 본 것이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그만큼 널널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에 대한 반증일 것이다. [ 2002/10/21 ]

잠은 모르겠고. 나는 그 생각을 굉장히 자주 한다. 왜냐면 내가 테크니션이 아니라 기획자이기 때문에. 개발자들에 비해서는 훨씬 모호한 삶을 살고있거든. --거북이

내가 이노무 학교를 다니면서 고등학교 이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걸 깨달은 것이 딱 3가지가 있다 : 1. 국민학교보다 더 오래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있다는 사실 2. 부라보 콘의 얄팍하면서도 깊은 맛 3. 연양갱의 달콤함. 이런 걸 배우기 위해 2000만원에 가까운 자금을 등록금으로 투자하고 또 그만큼의 자금을 길바닥에 버린 걸 생각하게 될 때마다 56동 자판기 커피로 교육부 장관을 관장해 버리고 싶어진다. [ 2002/10/19 ]

빌어먹을 이기준이 자식은 낙향해서 밭이라도 갈 일이지 왜 아직까지 학교 매점 근방에서 미지근한 꿀물이나 홀짝이며 쏘다니는 것인지, 내 참...
푸하 자네 표현은 압권이야. 그나저나 이기준이같은 놈이 조선에 천지라는 것이 진정한 문제다. 윤리라고는 도대체 찾아볼 수 없는 인간들. --거북이

선배 결혼식 땀시롱 마산엘 내려 갔다가 발견한 미술학원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핵발전소미술학원 ! 미술학원 간판 한 가운데 엄청 큰 자가 둥그렇게 박혀 있는 모양이 정말 볼 만 했습니다. [ 2002/10/13 ]


새로운 금맥을 발견했다. 도련님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만 각인되어 있던 소오세키가 엄청난 거인으로 다가온다. 100년. 정말 엄청난 저력이다. 고등학교 때 이효석을 발견(?)했을 때만큼의 충격을 느낀다. 거북이 녀석이 푹 빠질 여지가 충분하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가 100년의 시간차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된 감성의 소유자였다고만 생각했으나...이젠 그가 100년이 지나도록 변하기 힘든, 인간이라는 존재와 그들 삶의 고갱이를 휘어 잡았던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 2002/10/01 ]


I'm incredibly picky these days. How sucks! [ 2002/09/18 ]


경제만이 경제로 환원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2002/09/16 ]


구단주님과 단장님을 위시로, 좀 더 원활한 대담(?)을 위해 자리를 울트라수퍼라이스컨트리로 옮겼습니다. [ 2002/09/12 ]


한호석의 911과반테러전쟁전략 혹은 ISBN:8977190843

맞든 틀렸든, 음모론처럼 그럴 듯하면서 또 모든 걸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인간은 불가해한 존재가 아니라 차라리 음모론적 존재라고 하는 게 옳지 않을까. 음모를 꾸미고 음모를 실행하고, 게다가 음모를 즐기면서. [ 2002/09/10 ]

이라크를 침공해서 후세인을 잡아간다 ???. 중동에 힘의 공백을 만들어서 중동을 혼돈속으로 몰고간다 ?. 이라크에 후세인을 대체할 대체정권조직이 없는한 후세인은 건재할것이다. 이라크 공격 역시 음모. 51구역을 그리며,, - FVI -

그래도 개연성이 없는 음모론은 금방 사라지잖냐. 좋게 말하면 가설이라고 해도 되지 않겠어? 쿠쿠. --거북이

MBC가 망할려고 하는건지 미국을 비난하는 방송을 하다니,, - FVI -


전국이 물난리로 난리인데, 아주 짜증날 정도로 즐거워 하는 종족들이 있네요, 바로 방송국 사람들을 위시로 한 언론인들. 문제의 핵심을 지적하는 등의 고차원적인 작업은 아예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이건 아예 "어머, 이거 좀 봐~" 식의 즐거움을 감추질 못하는군요. 무슨 다큐풍 몬도가네를 찍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변태들 같습니다. 저러다 한 달포 남짓 지나면 또 딴 걸 물고 늘어지겠지요. 누가 뭐라고 해도, 이 나라는 여전히 없는 사람만 불쌍한 나라입니다. [ 2002/09/04 ]

아마 몬도가네 맞을게다. 정말 이나라의 천박성은 대단해. 가끔 놀란다. --거북이

TV에서 한국의 출산율이 불란서보다 낮아졌다고 난리더군요. 결정적인 원인이 조선의 천민자본주의라는 게 명약관화인데, 변죽만 울리면서 "이것 참 문제라"고만 얘기하네요. 자본주의의 재생산을 위한 부담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천박한 엽전 부루주아지 멘탈리티야말로 문제의 핵심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자본주의라는 게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무 나라에서는 정말 그거라도 아쉽습니다. [ 2002/08/27 ]


지만원대국민경계령 [ 2002/08/24 ]


두껍지는 않지만 만만치만은 않은 전공 관련 서적 하나를 번역해 보고자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보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콘텐츠 도용의 걱정만 없다면 이 위키 시스템만한 번역 공동 작업 툴이 없겠더군요. 그러고 보니, 출판을 생각하고 하는 짓거리는 아니니까 여기에 일을 벌려봐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 2002/08/23 ]

NoSmok:TranslatorsWiki 를 보시게. --거북이

하루 종일 비가 와서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다가, 투니버스에서 자꾸만 눈에 어른거리는 광고 때문에 우산을 들고 슈퍼엘 나가 다음의 아이템들을 구해오고야 말았습니다. (사진 및 제품 설명의 출처는 롯데 제과 홈페이지)

수리수리 얍 알라알라
   
2가지 분말을 물에 섞어 마술처럼 소스 색깔이 파란색에서 핑크색으로 변하고, 알록달록 과립캔디를 이 소스 찍어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가루를 물에 녹여 문어 모양의 튜브에 담아 누르면, 8개 구멍에서 알이 다연발로 만들어지는 제품. 보글보글 소스에 알 모양 젤리를 섞어 먹는 포도맛 제품이다.

이런이런, 이들은 맛도 그런대로 봐줄만 한데다가, 각 단계를 거치며 완제품에 다다르는 긴 여정을 통해 모종의 성취감마저 느끼게 해주기까지! 더군다나 대기업 제품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절묘한 색배합과, 조금은 조잡한 듯 싶기까지 한 마지막 터치라니! 프라모델계에 발담근 추억이 있거나 혹은 이 땅에서 화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사 먹어 봐야 할 제품들이라고 생각됩니다! [ 2002/08/22 ]


사견입니다만...절대신에 대한 관념이 뿌리깊지 않은 우리의 전통에서, calling 으로서의 vocation 이라는 개념이 서구에서 수행해 왔던 역할을 대체할만한 게 무엇인지를 찾아 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80년대 선배들이 70년대까지의 엘리트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의 전통을 갖고 있는 엘리트 의식을 부정해 놓았습니다만, 아직까지도 그 휑한 자리를 메우지 못한 채로 10여년 이상이 흘러 버리다보니 사회 전반의 엉성함이 점점 도를 더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역사의 푸른 물줄기에 자신이 어떤 이름을 남기게 될지를 고민하는 전통에서는 원래가 보다 강인한 정신력과 공고한 자세가 요구되긴 합니다만, 요즘같이 역사에 대한 반달리즘이 성행하는 시기에는 왠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런 태도를 견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차라리 개종과 함께 소명 의식에 불타는 게 훨씬 쉬울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일본과는 달리 내적 경쟁을 통한 완성도의 동반 상승이라는 경험도 일천한 엽전국의 현실은 확실히 몇몇 불세출의 천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단순히 좋아서 혹은 재미있어서 하는 수준을 뛰어 넘는 것에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내적 동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요즘들어 더욱 까칠함을 느낍니다. [ 2002/08/21 ]

(역시 거북군과 거리를 배회하다보면 이 사회의 까칠한 면이 다각도로 엄습해오는 우울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갑갑함도 동반 상승 효과가 있는 것 같지요 T.T)
이눔. 삶의 구멍을 보게 해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것이지. --거북이

오늘 이상은의 "초승달 파티"에 다녀 왔습니다. 확실히, 같은 연령대라도 오는 사람들의 의상이 장사익 콘서트 때랑은 확연히 다르더군요 그나저나 무대 디자인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서두, 무대 뒤의 커다란 달은 초승달이 아니라 그믐달인 것 같던데(재미있는기억법). 부주의로 인한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거기에 무슨 심오한 의미가 있었을려나? 암튼 콘서트가서 의혹에 휩싸여 있던 사실 하나를 확인하고 왔습니다 : 지난 주 수요 예술 무대에 이상은이 나온 거 기억하시는 분들 있을텐데, 그 때 옷이 자꾸 흘러 내리는지 가슴을 아예 부여 잡고 노래를 했지 않습니까? 그게 정말 옷이 흘러 내려서 방송 사고 날까봐 그렇게 부여 잡고 부른 거라고 하더군요 :-) 콘서트 당일에는 그래서 양면 테이프로 꼭꼭 붙이고 나왔답니다 [ 2002/08/17 ]


Philip McCord Morse와 Herman Feshbach의 Methods of Theoretical Physics, Part I & II 가 조만간 papaerback으로 재출간 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도버 출판사를 통해서 인 것 같은데...암튼 미국이 어쩌네 미군이 어쩌네 해도 그들의 저력만은 존경스럽습니다. [ 2002/08/09 ]


거북이가 좌절을 맛 본 스타로스친씨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거기서 알게 된 마크 프린들도 대단한 인간입디다...) GNP 따위가 가늠할 수 없는 대국의 저력이라니! 이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가 되려면 도대체 얼마나 걸릴지 정말 아찔할 따름입니다. 조선 반도라는 섬나라가 살 수 있는 길은 하루라도 빨리 경의선을 위시로 하여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를 복구하는 것...과 그를 계기로 범아시아 문화권 내지는 적어도 대동아 공영권의 창출...정도 뿐이지 않은가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제 살아 생전 섬나라가 아닌 반도국으로서의 엽전국에 살 수 있기는 할런지요...(다이쵸 센세의 전면 복귀 이후 잠시 다른 생각도 하긴 했으나, 요즘 꼬락서니를 볼짝시면 아무래도 통일은 제 살아 생전엔 안될 듯싶지요?) [ 2002/08/09 ]

내가 고등학교때 15년에서 20년을 생각했었는데 뭘 믿고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봐도 15-20년은 거뜬히 더 걸릴거 같은데...흠. 정말 뭔가 대 격변이 나지 않고서야 쉽게 될거같지가 않아. 통일이든 조선이 쓸만한 나라가 되는거든. --거북이

일본에서 학회 참석차 온 손님들이 교수님 드릴 선물로 먹을 걸 좀 가져 오셨습니다. 떡고물이 학생들에게까지 떨어진지라 저 역시 맛을 볼 일이 생겼는데, 뭐랄까 정말 일본답다고나 할까...토오쿄오 바나나(東京 ばな奈)라는 상표(이자 가게 이름인듯한)의 바나나빵은 정말 깔끔한 포장만큼이나 깔끔하고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한마디로 제대로 만든 소프트 케익의 맛을 보여 주더군요. 아쉽게도 긴자의 딸기(銀座のいちご)는 맛보지 못했지만, 그 역시 一期の思い出가 될만한 맛이었겠지요 :-) 그런데 먹다보니 참 씁슬해지더군요 :-( 도데체 이놈의 조선이라는 나라는 바나나 케익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는 말인지...그러면서 일본의 저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아, 가게 이름도 정말 일본틱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건 제 편견일지도 모르겠군요. 그건 그렇고, 별 생각도 없이 이 두 가게 이름을 여기에 올린 이유는? 당연히 혹시나 일본 갈 일 있으면 긴자의 딸기맛 좀 보려고! 그러고 보니, 제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은 탓에 간접 광고 비스무리한 짓을 해 버렸군요...흐음...저랑 이 가게들이랑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당...沒關系!

더더욱이 놀라운 점은 동경 바나나고 긴자 딸기고 간에 얘네들은 고급 과자랑은 거리가 먼,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자면 지하철에서 파는 델리 만쥬 수준의 제품이라는 거지요. 지하철 군것질거리에까지 그 정도의 완성도를 보인다는 건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일견 편집증적인 강박 관념이라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아마도 국민 정서가 그 정도의 마지노 선이 무너지는 걸 용납하지 않는가 보군요. 정말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언제나 가보게 될런지는 알 수 없지만...T.T

그러고 보니, 그젠가 포스트 월드컵 어쩌고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사회자랑 몇몇 돌대가리들이 일본이 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줘야 한다는 식의 앙탈을 부리는 걸 보았습니다. 미즈노 교수 말고 다른 일본인 한 분이 씩 웃으며 아주 멋있게 받아 넘깁디다, "너희도 중국 애들이나 동남아 애들한테 무비자 입국 내지는 취업 비자 내주는 데 좇같이 굴지 않냐"고.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라 이거죠, 자기 나라보다 못사는 나라 놈들이 들어 와서 "나라를 지저분 하게 만드는 꼴은 보기 싫다"는. 요는, 일본인이 보기엔 한국이나 동남아나 매 마찬가진데 너희는 왜 다른 나라 애들한테는 그런 식으로 대하면서 우리 일본만 한국을 특별히 대해 주길 원하냐고. 제가 평소에 떠들고 다니던 얘기인지라 제 가슴 속까지 시원했습니다. 정말 바보같은 조선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우리가 당한 것보다 더 악랄한 짓거리를 해대는 엽전 새끼들을 볼 때면 정말 이 땅은 무뇌아 천국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우 씨발 가뗌 후아킹 쉬뜨 꾸꾸르버쨔 꼬레아! 자기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에게서 묘한 성적 쾌감을 찾는 변태 새끼들 틈바구니에서, 바나나 케이크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아쉽습니다. [ 2002/08/07 ]

(우음...변태 얘기가 나오다 보니 생각난 얘긴데, 이걸 선물 받은 교수님이 일본어로 "아리가또오~"라고 비음섞인 대사를 날리자, 이 선물을 준 아저씨가 한국어로 "존만해요~"라고 화답했다는 후문이...)

공항에서 학교까지 색목인들 네 댓 명을 학교까지 실어 나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처음 몇 십분은 썰렁했습니다. 덕분에 제 가슴은 지극히 안정되어 있었지요. 그런데 포르투갈 태생의 앙굴로란 친구가 갑자기 "한글"에 대해 질문을 해대더군요. 한글의 알파벳은 어떤 거냐, 글자의 조성과 문자의 조성은 어떤 식이냐, 한글에는 고유한 숫자 표시 체계가 있느냐, 격변화를 하느냐, 교착어냐 굴절어냐 등등. 아니 이누미...자연과학하는 놈인지 언어 배우러 다니는 놈인지. 이런 경우는 대충 "아, 한국어는 일본어랑 아주 유사하다고 하며, 들은 바로는 터키아와도 흡사한 구석이 많다더라." 그러면 "아, 알았다. 고맙다" 그러면서 끝나기 마련인데, 아니 이 놈은 자기가 일본어랑 터키어는 잘 모른다고 그러면서 끝까지 물어 제끼더군요. 안그래도 짧은 영어라 말하기도 힘들고 해서 "내가 영어로 된 자료를 하나 찾아 주꾸마. 좀 기둘려 보그라"고 말을 맺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보의 바다라는 이너넷에서 훈민정음해례의 영역을 찾으려 하니, 얼어죽을, 수능 언어 영역 참고 자료만 자꾸 떠 대는군요. 그런데 말이죠, 누가 훈민정음해례를 영역이라도 하긴 한 건지 다시금 궁금증이 물밀려 옵디다. 거북이랑 얘기할 때는 은근히 그 존재를 기대하고만 말았는데...혹시 없는 건 아니겠죠? 일단 국문과 교수님 두 분께 메일로 문의를 드렸습니다만...완역본의 부재가 진실에 가깝다면 이거 정말 쪽팔린 노릇입니다. 정말 이 싸구려 나라를 쟁기로 갈아 엎어 버리든지 아님 인분이라도 들입다 쎄리 부어 줘야지... [ 2002/08/03 ]

도니군아. 그럴 경우 약 80%는 당신이 직접 하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위해 더 좋을 것이네. 물론 그것이 절대 필요한 것이라면 말이지. 여기 링크를 하나 줄테니 그 색목인에게 토스하거라, 이건 내가 예전에 한글로마자표기법 관련해서 뒤적댈 때 찾는 것이니라. SeJong이라는 페이지에 있었는데...흠. 아직 네놈이 고려바위를 잘 안다닌 게로구나...허허. 그걸로는 아마 대충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내 불길한 예감에 의하면 훈민정음 혜례의 영역은 없을테니 이나라를 어서 쟁기로 갈아버려라. --거북이
SeJong은 이미 알려 줬다네. 다만 난 당연히 그런 싸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희망했던 것이지. 이 땅에는 농사비가 뽑히지 않아 밭에서 썩혀 버리는 양파만큼이나 무수한 보수 우익 꼴통들이 있고, 내 나름대로의 신념에 따라 쪽수가 많으면 그 덕분에 괜찮은 놈 혹은 덜 꼴통틱한 자슥이 적어도 하나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걸랑. 아~ 난 정말 순정 만화의 눈 큰 쭉빵탱 남자 주인공 만큼이나 순수하고 순진한 것 같아...외모로보나 내면으로보나 완전 순정 만화 주인공이지 뭐야. 암튼, 정인지의 훈민정음해례서문을 내 나름대로는 prolegomenon on the creation of Korean letters 라고 설명했는데, 그 공식적인 영어 제목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군. 그걸 알면 한 결 쉽게 이너넷을 뒤져 볼 수 있을테니. --SonDon
땜빵용으로 HunMinJeongEum 을 만들어 놓았으니 자네의 기여를 기대하는 바이네, 거북군. 그건 그렇고, 이 나라가 비록 바나나 케익은 제대로 못 만들어도 모든 영역에서 쟁기로 갈아 엎을 경지에 이르지는 못한 것 같군. 그나저나 미군 애들의 어제 판단은 큰 패착이지 싶어. 딴나라당 이회충이 놈이 되게 만들어 주려면 반미 감정을 일으킬 건덕지를 주면 안되는 것인데, 이놈들이 아무래도 다이쵸 센세 손바닥에서 놀아난 듯한 느낌일쎄, 그려. --SonDon

대전에 내려 간 김에 이틀 저녁을 만화방에서 날렸습니다. 대전은 아직 올데이롱이 4000원이더군요. 아줌마한테 이틀 연짱으로 올 테니까 7000원으로 하자고 쇼부봐서 정말 열심히 살다 왔습니다. 덕분에 워크숍 내용보다 만화책 내용이 제 머리 속을 채우고 있네요. 제가 주로 찾은 곳은 다행히도 요요 코믹스 시절 국산 명랑만화들이 몇 종 남아 있어 줄곧 향수에 잠길 수가 있었습니다. 대학 일, 이학년때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을 했었죠, 80년대 청소년 만화가 학원 명랑 만화 일변도로 흐른 것은 순전히 시대 분위기 때문이다...라고. 사실, 달려라 용호취로 끝발 날렸던 장태산 같은 분들이 강가딘 분위기의 만화를 그리는 것도 어색하지만, 김 삼 선생 분위기로 오! 한강 같은 이야기를 풀어 내는 것도 좀 어색하지 않나...하는게 줄곧 제 편견이었지요. 따라서 시대가 오! 한강 분위기를 수용하지 못하였기에 무협 스포츠 순정물(이건 좀 예외적인 장르인지라 나름대로 진지한 이야기가 진행되었어도 별 야코를 먹진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높으신 분들이 순정 만화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끔은 윗대가리들이 멍청한 게 도움이 될 때도 있는것 같습니다.)류를 제외하곤 그림체가 길창덕, 신문수, 윤승운 스타일을 벗어나기 힘들었겠지요. 그런 제 편견을 깬 것이 바로 사우스 파크! (정말 인간의 편견이 글자 그대로 편견에 지나지 않음을 절감하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그 후, 여러 해외 수작들이 국내에 들어 오면서 스타일과 서사를 연관시켜 생각하는 제 편견은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만 제 기억 속의 80년대 만화는 학원 명랑물로 압축되는 그렇고 그런 시절. 즉, 스타일로 인한 편견은 깨졌지만 그 덕분에 은근히 당시 만화가들을 한 단계 내려 보는 경향이 심화되버렸던 거죠. 하지만 나이 먹고 다시 본 옛날 명랑 만화들은 제 기억 이상으로 훌륭한 작품들이더군요! 반공의 기수로 열심히 설교하는 주인공이 어찌 작가의 꼭두각시이기만 했겠습니까, 그런 건 당연히 가감해 가면서 볼 여유도 생겼죠...그런데, 새삼 느끼게 된 거지만, 인생이란 것도 꼭 그렇습디다, 있을 땐 모르고 알만하면 없다(aka 필요할땐모르고알면필요없다). 판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 2002/08/02 ]


제 연구실 후배의 친구 한 녀석이 알바로 Host Bar를 뛰는데, 그젠가 그그젠가 그 친구가 들어간 룸에 손님으로 앉아 있던 여성 고객 가운데 한 분이 그 친구랑 국민 학교 시절 알콩달콩 사귀었던 애였다는군요. 몇 년만에 첨 보고도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사이였으니 둘 다 상당히 민망했겠지만, 제 편견으로는 그 알바 뛴 친구는 일 마치자마자 바로 포장마차에서 깡소주라도 깠지 싶습니다. 정말 인생 겁나게 까칠한 순간이었을겁니다... [ 2002/07/25 ]


선배 TaeChon과 지하철에서 잡담을 나누면서 나온 이야기 : 진보넷이나 민노 싸이트에도 프리챌처럼 아바타를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가입 기념으로 붉은 머리띠, 혹은 국방색 등산복 조끼 같은 걸 공짜로 주기도 하고, 평상시에는 다양한 머리띠와 등산복, 꽃병이나 빠이 같은 걸 핸드폰 결제나 신용 카드 결재로 팔아 운영 기금도 마련하고...가끔 문제를 일으킨 회원들에게는 화이바나 청바지-청자켓 슈트를 강제 착용시키기도 하고 말입니다. 재미있을까요 아님 그냥 우습고 말까요? 아무래도 양 쪽 모두에게서 짱돌이 날라 올 것 같군요 -.- [ 2002/07/24 ]


<Computer Physics Communication>이라는 저널에 실린 논문 가운데 하나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RANLUX라는 난수발생기에 관한 논문인데, 이 RANLUX는 글자 그대로 난수 발생기 가운데 가장 럭져리한 애들 가운데 대표 주자(즉, 이 논문은 꽤 널리 읽히고 많이 인용된 논문이란 거죠.)입니다. 거기 introduction 부분에 보면 난수 발생기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마르샬리아란 사람의 말을 인용한 게 있습니다 : "A random number generator is much like sex : when it's good it's wonderful, and when it's bad it's still pretty good." ㅋㅋㅋ 정말 멋있게 연구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마르샬리아나 이 논문의 저자나...


초발심이 중요하다는 둥 처음 자세가 중요하다는 둥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만, 모든 격언 내지 아포리즘엔 오리지날만큼 훌륭한 거울상이 존재한다는 게 제 오래된 지론-결국 엎어치나 메치나 마찬가지란 식의 위험 부담이 상존하긴 하겠습니다만-인지라 제 맘에 안드는 누가 그런 얘기를 씨부릴때면 언제나 자동적으로 딴지 한 방이 목구멍까지 치솟아 오르곤 합니다. (거북이만큼의 변태는 아니지만, 가끔은 제가 봐도 좀 신경질적인 구석이 있지요.) 암튼,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처먹을수록 느끼는 것은 "어깨에 힘 빼기"가 초발심 따위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겁니다. "겸손해 져라!"란 얘기는 절대 아니고...차라리 "숨쉬듯 해라!"란 얘기지요. 왜, 악기를 처음 배우거나 운동을 처음 배울 때 불필요한 관절뿐만 아니라 뇌와 골수에까지 쓰잘데기 없는 힘이 마구 뻗쳐서 동작 하나하나가 그렇게 힘들던 기억이 누구나에게 있을 겁니다. 좋은 스승이 있으면 그런 기간이 단축되긴 하겠지만, 그런게 대개가 바퀴살 맞추는 거랑 같은 이치인지라, 자기 몸에 익숙해지고 급기야는 내가 뭘 하는지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경지에 이르기까지 석달 열흘은 기본이지요. 하지만, 우선 몸이 익숙해 지고 나서부터는 거의 에너지 소비를 자각하기 힘들게 되고 어느 순간 자신이 그러한 상태에 있다는 걸 인식했을 때의 그 희열은 이루 형언하기 힘들지 않습디까. 이게 몸으로 하는 것들도 그렇지만, 머리 속에서 처리하는 일들도 우선은 몸에 익어야 한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딴나라당 이회충 같은 놈을 보면서 온 몸에 힘이 쫙 빠지는 꿀꿀한 느낌과는 다른, 나를 자유케 하는 "힘 빼기". 미방이나 적분을 할 때도 그렇고 코딩을 할 때도 그렇지만,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힘들이지 않고, 또는 집중하는 티를 내지 않으면서도 몸이 알아서 쏠려 주는 그런 경지. 그런데, 저는 머리로 하는 것은 커녕 몸으로 하는 것에서도 여전히 헤매고 있으니 정말 한심한 노릇입니다. 근 한 달을 쉬고 다시 술대를 잡아 보려 하지만 이게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군요...뭐든 석달 열흘은 미친 듯 몰아쳐서 자기도 모르게 몸이 거기에 맞도록 "변신"해 버려야 된다는 걸 느낍니다. 인간의 지적 소화력에도 밴드 윋스같은게 존재해서, 정열을 여러군데 분산시켜 쪼매씩 쪼매씩 해서는 힘빠지는 경지에 도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에휴...굿바이투르네상스맨인가요. 암튼, 이회충이 이 놈은 얼마나 열심히 내공 연마를 했길래 다른 사람들까지 맥빠지게 하는 능력을 얻은 것인지 참으로 존경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KPic:/1023798615.jpg 벌써 몇 년 전에 유행했던 그림이지만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제 보니 정석교 전도사님 캐릭터가 쿠우~를 닮았군요. ㅋㅋㅋ

들리는 말로는 이거 그린 분-지금은 서울대 재학 중이라고 하던데-이 쿠우랑 보노보노를 패러디한 여러 개의 시니컬 웤스를 남기셨다는 군요.

위키 이거 겁나게 중독성이 강한 놈이군요, 뭐든 첫 발을 떼는 것이 힘들어서/귀찮아서 그렇지요. 위키에 대한 제 느낌은 일종의 별천지를 만난 기분이랄까... 뭐, 시스템 자체에 대한 제 인상은 사실 그 이상입니다. 문제는 내용의 생산과 그 질의 상향 평준화라는 요원한 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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