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m/잡담

archim Archim/나 Archim에게 Archim/잡담 Archim/날저기 Archim/날찍기 일본드라마 Archim/내가가진것들 TalkingDrum

Archim의 잡담[ | ]


간만에 만화책을 읽었다. '내추럴' 예전 내가 너무나 즐거이 읽었던 '사이파'와 '알렉산드라이트'의 작가다. 사이파에서도 그러하고 알렉산드라이트에서도 그랬지만 이 작가는 남녀간의 사랑보다 우정을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다 우정에서 사랑까지도 넘나들게되고 독자들로 하여금 '동성애'를 의심하게 한다. 그러한 우정이 부럽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들이 부럽다. '알렉산드라이트'를 읽고 짤막하게 썼던 글을 뒤져 찾아 내었다. 그때의 그 감동(감동이란 단어를 사용하기엔 애정이라는 면이 좀 부족하지만)이 잘 묘사되진 않았지만 그것을 읽고도 이런 부러움을 가졌던 듯 하다.

2000.01.03 00:44
역쉬... 만화는.. 나의 에너지 원이며... 나의 지식원이며 나의 감성원이다... 오늘난 '마스터키튼'에서 지식을 얻었고 '민들레홀씨되어'에서 흐뭇함을 얻었으며 '알렉산드라이트'에서 에너지를 얻었다.

'알렉산드라이트' 내가 너무 좋아했던 '사랑은약속이야(한국어판제목, 원제는 '사이파')' 의 후속이라 할수 있다. 그 만화에서 한인기 했던 조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로운 만화를 그려낸 것이다. 물론 일전만화에서의 주인공은 조연으로 출연한다.. (혹.. 기억하는가?? 80년대 후반에 엽서와 연습장 껍데기에 일러스트로서 선풍적인 인기였던.. 시바. 사이파 형제를? 이마에 붉은점... 때문에 가인의 점이라 불리운 그 형제들을? 쌍둥이의 과다한 애정표현으로 인해 지워지고 덧칠해진 그 그림들을??? )

여자인지 남자인지 사람으로하여금 궁금하게 만드는 우리의 쥔공 알렉산드라는 (이름마저 여자 같다) 그러한 신비감을 기회로 모델을 시작하게 되고... 여잔지남잔지하는 컴플렉스로 인해 배워둔 공수도가 그 모델일에 크게 도움이 된다... 로마로 촬영가서 만나게 되는.. 남자.. 동성애자인 그 남자로부터 관심을 받게된 산드라는 그의 힘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우리같은 사람이 가장 힘들때는 자기자신을 인정해야 될때와 부모님께 우리 자신을 인정시켜야 할때 입니다.' 이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나가는 엑스트라의 말 한마디가...

역시 남잔지 여잔지 잘 알아 차릴수 없는 알렉산드라의 사촌이 있다. 그 녀(혹은 그)가 그녀인지 혹.. 그인지를 알기위해 애쓰는 시바(사이파의 두 주인공 쌍둥이중 형, 동생이름은 사이파)는  결국 완전히 궁금증을 해소 못한채 그 (혹은 그녀)를 사랑하고 만다... 시바에게 그(혹은 그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가  중요하진 않았다... 그저 단순히 그녀.. 이길 바랄 수 밖에...

-- Archim 2003-12-6 12:51 am


첫번째는 4년전이던가? 렘콜하스라는 건축가가 왔을때 였다. 그 몇년전부터 이곳저곳에서 이름이 거론되더니 갑작스레 스타가 된 듯한 그런 건축가였다. (근래 의류 상표중 '쿨하스'는 이사람의 이름을 딴 것이 분명하다. 티비 시에프화면을 보면 뒷 배경으로 이아저씨의 건물이 언듯 보인다.) 가끔 유명해외건축가가 방한해 강연회를 한다고 해도 마치 인기한물간 팝가수들의 내한공연마냥 뒷북이기 다반사였다. 그 와중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렘콜하스였으니 그에 대한 관심은 엄청났다. 그날 강연회에 가서 난 내주변에 건축공부한다는 사람 혹은 건축에 한발이라도 담그고 있는 사람을 다 만났다. 장소는 삼성역근처의 섬유디자인센터 강당이었는데 지방에서까지 올라온 사람들을 감당하기엔 정말로 역부족이었다. 그로부터 몇년후 지난달 또다른 유명건축가 '베르나르 추미'가 방한하여 강연회를 가졌다. 그때의 그 아수라장을 모두기억하고 있었기에 장소선정에 많은 고심을 했나보다. 교육문화회관 강당. 이정도면 충분하겠네... 왠걸 미리 자리표까지 스티커로 붙여 나눠주고 했지만 또한번의 아수라장과 함께 못들어간 사람들의 문밖에 서성임도 있었다. 아..서설이 길었군
본론은 오늘 MVRDV라는 건축그룹이 와서 강연회를 한단다.
어디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드뎌 스타께서 콘서트도 겸하는 강연회를 할껀가 보다. 다녀온 후배 월요일날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그 너른 콘서트장에서 멀 보여주더냐고 물어봐야겠다.
 \\  \\  


요즘 나의 접속일과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것은 '비'에 관련된 사이트 들이다. 우선 '상두야학교가자'홈페이지에서 미리보기나 기타 참고 동영상을 보고, 게시판을 한번 슥 둘러본다. 그리고 천리안 비팬클럽에 들려 최신글 검색좀 해주고 내가 못본 프로를 동영상으로 본다. (이 천리안 비 팬클럽인 '레인메이커'에대해 좀 할말 많다. 내가 통신생활 10년가까이 되고 여기저기 동호회 많이 가입해 보고 이런 저런 게시판 많이 보아왔지만 이곳만큼 무언가 관리를 잘하고 정리도 잘되어 있고 그에 따라 아주 합리적인 곳을 그닥 보지 못했다. 동호회 혹은 팬클럽 관리자 들에게 꼭 한번 추천해 주고픈 곳이다. 새삼새삼 감동하고 감격하고 있다. 누군지 모르는 레인메이커의 시삽을 위해 건배~!) 그러던중 비팬클럽 자유게시판에 '모 라디오 프로에서 비에 관련된 이벤트를 하니 가서 글들 많이 올리시라'는 내용이 있었다. 좀 상세히 알아 보니 그 라디오 프로에 토요일 마다 '스타빡스'라는 코너가 있는데 매주 한사람의 스타를 설정해 놓고 청취자로 하여금 그 스타에 얽힌 개인적인 추억이나 기억들 혹은 에피소드를 받아서 소개하는 것이었다. 앗... 나 할말있어. 비에 대해 할말 있어... 흥분하며 글을 올렸다. 새벽1시 넘어 잠도 자지 않고.... 내 글을 올려놓고 찬찬히 다른 글들을 훑어 보았다. 엇...먼가 분위기가 이상타. 다들 중학생정도의 여학생들이 대부분으로 '너무 멋져요.', '너무 좋아요.', '꺄~~!' 하는 글들이 대부문이다. 그들 사이에 있는 내글은 먼가 다른 종족인것 같다. 지울까? 괜한짓한건가? 엇 쪽팔리네 조금. 하지만 걍 넵뒀다. 토요일 방송이 기다려 진다. 그 게시판에 올린글을 덧붙인다. -- Archim 2003-10-15 10:30 am

31살의 노처녀가 22살의 팔팔하다못해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아니 날아 다니는 '비'의 팬으로 살아가는것에는 많은 장애와 애환이 따른다. 열띄게 비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아주 한심한 목소리로 “비 좋아하기전에는 누구좋아했어요?” 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고(그때 나의 대답은 박남정이었는데 그 어린 친구는 박남정을 알지 못했다. 그 유명한 댄스가수를 모른단 말인가. 그러나 나에게 질문한 그 친구가 93년생이란 말에 내가 참았다.) 엄마의 “야 니가 그렇게 비, 비 하고 노래를 불러 싸서 이번 여름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온거 아냐?” 라는 억지스런 핀잔도 들었다. 친구들에게 받는 가끔의 웃음 섞인 비에 대한 안부 인사는 그나마 감사하다.
내가 비의 펜으로 등록하게 된 것은 아주 사소한 사건 때문이었다.

많은 '어린 가수 친구들'의 데뷰와 '잠시 쉬다' 컴백하는 일련의 활동들을 보며 그네들이 다 그네들 같았고 어느 순간 쇼프로는 멀리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가수인지 (가수중에서도 발라드 가수와 댄스가수인지) 탤런트인지 구분도 잘 되지 않을 만큼 이러저러한 프로에 자주 등장하는 그들을 보며 '방송인 인가봐'라 하며 웃어 넘겼었다. 비도 그러한 ‘어린 가수 친구’ 중 하나였다. 내가 그의 춤을 올바르게 본적도 없었으며 그렇다고 노래를 똑똑히 들은 적도 없었다. 가끔 짝짓기 프로에 나와 실~웃는 눈을 몇번 본것 뿐이었다. 그러다....

연말에 각종 시상식과 가요 대상, 연기대상 하는 것들이 성행할 무렵 모 시상식에서 그를 봤다. 행사가 거진 끝나고 찬조 출연한 어떤 가수의 노래도 끝나갈 무렵 관객석 중간에서 눈을 가린 가면을 쓰고 튀어 오른 한 젊은이를 본 것이다. 그 노련함과 유연함과 파워는 돌릴 준비를 하고 들고 있던 리모콘을 내려놓게 만들었고 '누구야?' 궁금증과 함께 왠지 그 실~웃던 '비'일 것 같은 불길함이 엄습했다. 그랬다. 그는 비였다. 그날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 하나를 날렸다. '나, 비 팬할래'

그날이후 모든 기사나 티비프로에서 비를 찾기에 분주했고 비의 춤을, 그 춤을 다시 한번 보고파서 티비에 하염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기를 몇주... 갑자기 비는 영화를 찍는다고 티비출연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그 현란한 춤은커녕 그냥 자리에 앉아서 별다른 말없이 씩~ 웃어 주던 것조차도 볼 수 없는 것이다. 좌절좌절

그렇게 비에 대해 고파하고 있을 시절, 별다른 할일없어 압구정 한 카페에서 일하는 조카에게 놀러를 갔다. 위치가 위치인만큼, 쥔 아저씨가 아저씨인 만큼 연예인이 자주 온다 한다. 엇! 비는? 비는 본적없어? 없는데. 없어. 비는 안와. 한번도 온적없어. 왔었다는 이야기도 못들었어. 그래? 그래도 올수도 있지 않아? 언제 한번은 오지 않을까? 알았어 이모. 비가 오면 연락할께. 그래 알았어. 꼭 연락해야 해! 꼭!!!

퇴근하고 집으로 바로 가는 날이 드물던 나는 그날따라 한일전 축구를 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막히는 길을 뚫고 집으로 향했다. 거리의 유혹도 친구의 유혹도 뿌리치고 집으로 향해 본 그날의 경기는 날 또 열받게 했다. 머야 루스타임에 골을 먹다니 몇분만 버텼으면 되는데, 바보같이.... 성질이 뻗쳐 종료의 휘슬도 듣지 않고 티비를 꺼버렸다. 그리고 씩씩거리며 먹을 것을 찾았다. 그때 울리는 전화벨 이모! 비! 비!!! 비! 알았어 바로 갈게. 택시를 탔다. 길이 어찌나 막히는지 잠시 버스 탈껄, 지하철 탈껄 후회도 잠시 했지만 나의 애저림에 그것은 영 성에차지 않았을 것이다. 드디어 도착하고 바로 3층으로... 이모 저기 저기... 비.... 뒷모습 보이지? 웅... 보여. 어디 앉지?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좀 긴 거리였지만 웨이브진 머리 (그날 그 자리에서 한번보고 그 전에도 그 후에도 그 웨이브는 보지 못했다)와 듬직한 등짝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등/짝/만 볼 수 있었다. 같이 온 일행이 많았다. 모 그룹의 누구, 누구, 개그맨 누구, 또 다른 여성 그룹의 누구. 엇 많기도 해라. 주섬주섬 가방에서 책과 워크맨을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이어폰은 귀에 꼽고만 있었다. 보이지 않는 책과 아무 음악도 나오지 않는 이어폰을 꼽고 저쪽 테이블에 귀를 쫑긋 거렸다. 역시 우리의 아니, 나의 비는 별말 없이 다른사 람들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다. 가끔 한두마디씩 훈수...

서빙하던 조카가 앞자리에 앉더니만 한마디 한다. 이모 싸인 받으러 안가? 내가 대신 사인 받아 줄까? 됐어. 가만히 있어. 왜? 이걸로 만족해? 여기까지 와서 그냥 이러고만 있을 거야? 그래... 난 이걸로 만족해 대만족이야.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 머야 이모... 이럴려구 왔어?

좀 있다 사장아저씨가 오셨다. 그 테이블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도 두어방 찍는다. 번쩍! 번쩍! 그 테이블에서 사장아저씨가 일어나자 내 조카가 사장아저씨게 붙었다. 사장님 있잖아요. 우리 이모가요. 비 팬이거던요. 그래서요 비보려구요. 여기 왔는데요. 비랑 사진한장 찍어주시면 안돼요? 네? 니가 찍어줘~! 헉! 쟤가 왜저래.... 손짓으로 조카를 부르곤 너 왜그래? 비랑 사진찍을래 이모? 싫어. 미쳤어. 난 싫어. 왜? 암튼 싫어 됐어. 아무말 하지마.

솔직히 지금생각하면 그날 그 순간이 백번은 후회가 되지만 그날은 그랬다. 더군다나 비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러저러 다른 연예인 포함해서 예닐곱은 있었는데 그들 앞에가서 사진찍자고 이야기를 걸기에는 쑥스러웠다. 그저 힐끔이나마 얼굴정면을 보고 싶을 뿐이었다. 그래서 저들이 일어나서 이 카페를 나서기만을 기다렸다. 그러기만 한다면 내 자리 옆을 지나갈테고 자연스레 비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까이서, 한걸음 앞에서.... 캬캬캬캬캬

그렇게 욕심을 버리고, 맘을 잡아먹고 편이 앉아 있었다. 아..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면 좀더 편해지겠지? 볼일을 보고 열난 얼굴에 물 좀 적시고 거울을 쳐다보며 표정연습도 좀하고 다시 실전으로.... 화장실문을 열고 카페홀로 나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이미 그 테이블은 파장이 나서 다 사라진 것이 아닌가. 그 일행중 모 그룹의 누군가만 그 카페에 와 있던 다른 팬에게 붙잡혀 싸인을 해주고 있었다. 이..럴..수..가... 비는? 나의 비는?

그 일행이 나간 후 그 카페의 3층은 난리였다. 알고 보니 나 말고도 있던 두 테이블 손님들 모두 그 연예인 일행때문에 자리를 보전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차를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얌전히 앉아서 그날의 축구에 열을 토하거나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별 주제 없이 떠들고 있다가 그 연예인 일행이 일어남으로 인해 본색을 드러내고 여기저기에다가 사인을 받은 것이었다. 이..럴..수..가.. 그들은 벌써 여기저기에다가 전화를 해대기 시작했다. 여기 압구정 **인데 **봤다. 싸인도 받았어. 지나가는데 **의 차가 여기 앞에 있는 거야. 혹시나하고 올라왔더니 정말 있더라... 캬캬캬...내가 내일 보여 줄께... 난리도 아니군. 그 와중에 나의 갑작스럽고 절실한 걱정하나는 가면 쓰고 있던 그 여성들이 본색을 드러내고 싸인 받기에 급급할 때 우리 비는? 나의 비에게는? 누가 사인해달라고 했을까? 아는 척이나 했을까? 그냥 뻘쭘히 싸인을 주고받는 그들 옆을 지나간건 아닐까? 보아하니 저들은 모두 모그룹의 골수 팬인듯 한데... 나의 비는? 아...... 비..님...... 그날 이후 몇주간 나의 메신저 대화명은 ‘비를 보다. 뒷모습만...’이었다.

정말이지 박남정 이후로 처음이다. 이렇게 연예인에게 빠져서 허우적거리기는....

                                                         월요일을 기다리는 직장인....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짓이 아닌 듯 하다. 매번 먼가를 쓰려 맘먹을때마다 새삼스레 생각하게 된다. 정말 쉬운게 아냐 라고. 그 이유는 체계적인 생각하기가 쉽지 않아서이다. 단편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아!이런걸 적어야지'하지만 그러한 단편적인 생각들을 모아놓아 보면 영 아니올시다이다. 내가 말하려 했던 것은 이것이 아닌데, 먼가 더 속깊은 생각이 있는데... 그 생각들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정리를 할수 있을까?? 누군가가 말한 '백지의 공포'를 느낀다. -- Archim 2003-9-30 12:53 am


화성, 오는 27일 지구와 최근접점 도달
 
(서울=연합뉴스) 화성이 이달 말 거의 6만년만에 가장 지구 가까이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그리니치 천문대 천문학자 로빈 캐치폴 박사의 말을 인용, 오는 27일 화성이 6만년 전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지구와 훨씬 가까운 5천576만㎞(0.3727 AU. 1AU=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 떨어진 우주공간을 지나가게 된다고 전했다. 26개월마다 지구는 화성과 함께 자신의 궤도상에서 태양 주위를 선회하면서 화성을 따라잡게 된다. 그리고 15∼17년 마다, 화성이 태양과 가까워지면서 지구와 화성간의 근접 조우(遭遇) 현상이 발생한다. 이번에 화성이 최근접점에 있게 될 때의 크기는 528m 떨어져 있는 테니스 공 크기만하게 보인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화성의 접근은 지난 2001년의 경우보다 110m나 더 가까워진 것이지만 지난 1924년보다는 고작 18㎝ 더 가까워진 것에 불과하다. 올해 7, 8, 9월 3개월 내내, 화성은 육안으로도 쉽게 관측될 수 있다. 매일 밤, 화성은 전보다 훨씬 일찍 수평선상에 떠오르게 된다. 이같은 현상은 일몰 직후 동남쪽 수평선 위로 나타나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화성은 수평선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즉시 연붉은 색을 발하면서 하늘에서 가장 밝은 물체가 된다.

mailto:hcs@yonhapnews.co.kr

  몇일전 친구 홈피에서 긁어다 놓은 이 뉴스를 보았었는데 잊고 있었다. 어제 유난히 밝은달을 보고 달을 찍어보고 싶었다. 카메라를 창틀위에 올려놓고 1초넘게 노출을 주며 찍었다. 달만찍어보기도 하고 아래 지붕들을 끼워주기도 하고 옆에 밝은별있길래 양념삼아 넣기도 하였다. 컴으로 불러와서 화면으로 열어 보니 '어... 이거 혹시 화성?'오호... 27일..잊지 않고 다시한번 찍어봐야 겠다.


꿈이야기
어제꾼꿈 어제 이상한 꿈을 꾸었다. 제목도 있다. '돌연변이'. 꿈의 기억이라는 것이 언제나 그렇듯이 여러가지 씬들이 순서 없기 겹쳐져 가물가물 떠오른다. 장면하나는 대여섯살정도 되보이는 꼬마가 아주 심각한 얼굴로 다 뜯겨진 자동차 안에 앉아 있다. 실질적으로 움직이던 자동차는 확실한데 크기는 아주 작다. 윗뚜껑이 뜯겨나간 자동차 안에서 아주 어려운 임무수행 혹은 많이 고심하며 만드는 창작행위 인듯한 표정으로 소변을 보고 있다. 아주 누런 액체가 바닥에 그득 고여 있다. 다음 장면은 나의 돌연변이라고 하는 애가 우리집 싱크대를 뒤지고 있는 것을 본다. 엇 얼굴이 진짜 나다. (꿈속에서 나의 얼굴을 분명히 보는 것은 처음이다) 나의 돌연변이라는 말에 들고 있던 가방으로 싱크대를 뒤지기 위해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나의 돌연변이 얼굴을 마구 친다.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하지만 상대는 무표정... 그저 맞고 만 있다. 난 연거푸 때리고 또 때린다. 다음장면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국제적인 큰 미술 행사에 우리나라 작가가 대상을 받았다는 뉴스를 듣는다. 그 작품 이미지가 나온다. 마치 윗뚜껑이 없어진 작은 자동차 같이 생긴 철상자 한쪽 귀퉁이에 수도꼭지가 달려 있다. 어... 어디서 많이 본 건데.. 다음 장면 어제본 그 꼬마가 내가 미처 잠그지 못하고 나온 나의 차를 또 아작내고 그 안에 앉아 있다. 여전히 바닥에는 누런 오줌이 흥건히 고여 있다. 그 심각한 표정때문에 혼내지도 못한다. 잠그지 않은 나의 실수만 탓할 뿐... 이번 꿈도 기승전결 없이 걍 이렇게 끝났다. 가물가물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전체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짐작이 되지 않아 같이 나열할 수가 없다. 뛰어내리기전 바닥에 철퍼덕 떨어진 자신의 모습을 미리 본 자살하는 남자.
가끔 내스스로도 이해 못하는 꿈들을 꾸고 나면 기분이 아주 찝찝하다. 내 머리 속에 있는 것들로만 조합되어 만들어지는 장면이나 사건들이라 생각하면 더 섬뜩해 진다. 꿈은 머지?

일전에 꾼꿈 '나'는 바랄것도없는 바랄수도 없는 노처녀 직장인이다. 가끔 모이는 가족모임도 반갑지 않고 그들도 나를 반가와 하지 않는다. 또 우리집에서 가족모임이 있었다. 거실전체가 시끌벅적 소란한데 난 조용히 부엌 식탁에 앉아 있다. 낯선 깡통이 보인다. 크기는 분유깡통만 하고 아무런 무늬도 글씨도 없이 그저 은색의 깡통이다. 그런데 이것이 예사 깡통이 아니라는것을 알아 버렸다. 다른 사람은 전혀 보르겠지만 난 안다. 이 안에는 대여섯살난(또 대여섯이군) 여자아이가 깃들어 있다. 어떻게 깃들게 되었는지 그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암튼 있다. 그날 이후로 난 이 깡통을 껴안고 산다. 깡통안에 얼굴을 묻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한다. 듣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날 또 가족모임이 있다. 어디서 온 조카인지 사촌동생인지 모를 대여섯살의 여자아이가 내가 노는 부엌에 왔다. 다음 순간 그 여자아이는 죽어간다. 스스로 죽어가는 건지 다른 사람이 죽이는 건지 내가 죽이는 건지 알수 없다. 내가 목조르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괴로워하던 그아이 표정이 죽기 마지막 순간 씩~! 웃는다. 나도 웃음으로 답해 준다. 우린 목적이 달성되었다. 깡통안에서만 생활하던 나의 그 아이가 이제 이 아이의 몸을 빌어 다시 나타날 것이다.

자주 꾸는 꿈 내가 아주 자주 꾸는 꿈은 같은 상황도 아니고 같은 시기도 아니지만 근 10년간 꾸준히 가끔식 꾼다. 내가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벽이 사라진다 던지, 내가 길거리에 서 있는데 몸에 아무것도 안 입었다 던지, 내가 자다가 일어 났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많고 난 무방비 상태로 있다던지. 암튼 엄청 쪽팔리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 이어진다. 더 쪽팔리는 것도 있는데 차마 이야기 못하겠다. 암튼 일년에 두어번은 꼭 꾸는 듯하다. 이건 머지?


Vincent Van Gogh's Paintings

http://www.sec.co.kr/images/community/digitalians/movie/digital_movie11.asf

친구홈피에서 퍼옴... -- Archim 2003-8-7 10:02 am

제가 요즘 벵상 방고의 그림에 푹빠져 있습죠. 19세기 중후반 가난한 무명화가를 가리켜 인상주의 화가 라고 한다죠 . 닥터 가세 같은것도 1억5천만 달러가 넘는다고 하던데.. 너무 사는게 힘들어서 같이 지내고 그림 동료였던 폴고갱과 서로간의 그림을 깍아 내리고 헐뜯기도 햇고 그 속죄의 뜻으로 귀를 잘랏던 벵상반고 죽어서 지금 자기 그림들이 1억달러가 넘는것을 본다면 참 억울할겁니다. 최고값으로 팔은게 프랑스에 있을때 팔았던 400프랑 이고 거의 그림을 못팔았다고 하던데... 참으로 얄팍한 대중들 입니다. 제 msn 닉네임도 STARRY NIGHT 죠. '절망이 기교를 낳고 그 기교때문에 절망한다' -시인 이상- 예술가의 삶을 단적으로 이야기한 명언 - FVI -


  2004년 2월 7일의 스케줄이 잡혔다. 난 이곳에 앉아서 바비맥퍼린을 볼꺼다. 캬캬캬 신나라. -- Archim 2003-7-4 12:15 am


  문명의 도구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제공해준 문명에 얽매인다. 나는 오늘도 아침마다 그러하듯이 충전기에 꼽혀 있던 핸드폰을 빼어 들고 어제 디지털카메라의 베터리를 채워놓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또 워크맨의 이어폰을 귀에 꼽으며 전지가 어느정도의 여유가 있을지 가늠해 본다. 이러저리 얽힌 전선들이 오늘 하루 삻을 조였다 풀었다. 한다. -- Archim 2003-7-2 2:34 am


가끔 google이 날 즐겁게 한다.
오늘은..
 
이 메인이미지에 커서를 가져대 대면 'birthday of M.C Escher'라고 뜬다.

-- Archim 2003-6-18 12:34 am


중복되어 일단 옮겨둡니다. 적당히 편집해서 가지고 기세요. :) -- 거북이 2003-6-24 1:12 am

오호 놀랍습니다. 님의 그 부지런 함은...
안그래도 이곳으로 긁어올때(나름대로 내글만 긁어서 따로 저장하자...머 그런생각으로 한 짓이지만)
이렇게 중복되어도 괜찮을까? 궁금했었더랬는데...
넵... 감사함다... (근데 이렇게 은근슬쩍 자리틀고 은근슬쩍 뿌리를 뻗쳐도 되나요?)

-- Archim 2003-6-24 1:19 am 회사 일을 안한다는거겠죠. -_- 은근슬쩍 자리트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 -- 거북이 2003-6-24 3:50 pm >흐흐흐..회사일 안하고 딴짓하는것은 저..인데... 하루종일 컴 앞에는 앉아 있지만 계속 딴짓 딴짓...그리고 이미 자리 틀만큼 트고 뿌리 뻗칠만큼 뻗쳐 버렸습니다. 크크크... -- Archim 2003-6-24 9:33 pm


가끔 세상의 타이밍이 나를 위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근래 오노요코를 소재로 또 그런 경험을 했다.
사건1 - 4월 13일 내가 속한 동호회게시판에 누군가가 사진을 하나 올렸다 '사랑하고 사랑받는데 익숙한 모습'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이보비츠의 사진은 확실히 자연스런 모습을 잘 담아 내는거 같아요. 그래서 모든 스타들이 그녀의 사진이라면.하고 허락을 하는갑죠?-- 오야붕 2003-6-23 11:06 pm
임의적으로 사진을 만져보았습니다. 뭐 20초 정도 투자 했고요. 제 생각이지만 그런 유명작가가 저런식으로 사진을 찍을것 같지는 않군요. 인쇄가 잘못되었거나

스캔을 잘못하신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잘못햇거나요. 그리고, 스캐너에 문제가 있는것 같으면 아도브 감마값을 조절 해 보시기 바랍니다. - FVI -

불그데데하고 조금은 어두운 표정이 밝아져서 해맑기 까지 하군요. 특히 존레논의 표정은 얼마전에 본 일본드라마 '기미노펫'의 모모를 연상케 합니다. 그려. -- Archim 2003-6-24 12:39 am
사건2 - 5월 중순 어느날즈음 회사의 뉴스담당기자가 '예술가와 뮤즈'라는 제목의 책을 신간안내보도자료요청을 하여 그 책이 도착했다.
그 책에 그 사진이 실렸다. 다른 사진 몇컷과 함께
ISBN:8989800137
'음.. 오노요코... 당신 좀 궁금해 졌어...'
사건3 - 6월 초, 버스를 타고 로댕갤러리 앞을 지나가다가 커다란 전시회 관련 플랜카드를 보았다. 'YES YOKO ONO'
 
사건4 - 6월11일 삼성문화재단에 알고 있던 홍보팀 아저씨가 전화를 했다. '오노요코전 작가와의 대화' 행사가 있는데 오실 수 있어요?
결과 - 어제 6월 21일 오노요코를 보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실망하고 한편으로는 대단하고
   
저 할머니의 연세는 춘추는 일흔이다. 만으로... 대단히 탱탱하고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더라.
나와 함께 이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그날 가장 큰 대화의 주제는 '할머니의 몸' 이었다.

-- Archim 2003-6-22 5:04 pm -- 쓰다보니 여러 이미지들 때문에 길어 졌네요. 이정도는 토킹드럼에 두기에 긴글인가요?

이제 이거 읽으시면 되겠군요. Weiv:2084
요정도 길이는 괜찮습니다만. -- 거북이 2003-6-22 6:43 pm
지금 글읽기를 끝냈습니다. 지난 토요일 그 '작가와의대화'시간에서 진행자가 기나긴 질문지를 준비해 와서 먼저 한국말로 질문할것을 설명한뒤 영어로 2분여에 걸친 질문을 끝냈을때 오노요코의 그에 대한 답은... '아우~오!우워!' 였습니다. 그말을 다 '이해'한 관객은 함성과 함께 엄청난 호응의 박수를 쳤지요.... 그것이 생각나는군요. -- Archim 2003-6-24 12:40 am

여기저기 널려 있는 글들을 보아보자..


'영화동호회'의 '영화를보고'게시판에 있던 글들

아시아 감독3인전 중 이시이소고의 날, 꿈의미로와 반쪽인간 셔플 그리고 엔젤 더스트를 봄. 보는 내내.... 만화에서... 본듯한 장면들.. 혹은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의 연속 이었음. 꿈의미로. 마치 조각맞추기 마냥 언듯언듯 보여준 영상들이 나중에는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더군. 내용이, 시나리오가 정확히 파악되는것은 아니었지만, 흑백의 영상들의 나열들이 날 혼란스럽게(그러나 흥분되게...) 했어. 즐거움이 단순히 재미 하곤 다른가봐 오늘 보게될 차이밍량감독의 영화들도 기대 되는걸............................................ 저멀리에. 2000, 3, 11
ps-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버스.. 일본의 옛날 버스는 정말 그렇게 생겼더군.

어젠 차아밍량감독의 날이었습니다. 금요일과는 다르게 선재센터에 사람이 꽉꽉 찼더군요. 자리 차지 하느라 좀 애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제가 이런 왁자지껄, 줄서기, 이따위의 재미도 있겠죠?? 어느분의 화내시며 자리 관리에 불만을 토로 하시던데 음... 다 그런거죠 머. 즐겁게 봤으면 좋겠더군요. 본론 '소년나타, 하류, 구멍' 억수같이 내리는 비, 비새는 벽. 역류하는 하수도물. 그리고 대화의 단절. 오늘 본 영화세편 모두.. 이러한 공통점이 있더군요. 끝나고 있었던 감독의 대화를 관람하지 못해 잘은 모르겠지만, 물에 한이 맺혔나봐요. 어제 이시이소고감독의'엔젤더스트'를 보고도 생각한 거였지만 왜 우리나라 영화가 자꾸 떠오를까요??? 특히 텔미 썸딩이 어제는 그 미스테리한 진행과 먼가 다 말하지 못한 끝마무리가 그러 했다면 오늘은 그 대화의 단절이라는 주제가 그러 했습니다. 정말로 '텔미썸딩' 이라 하는 듯 하더군요. 극중 인물 모두가 서로에게 하고싶은말 하지 않고 듣고 싶은말 듣지 못하고, (자막읽기가 그다지 필요없었습니다..) 하고싶은말 하고 살자.... 저멀리에. 2000. 3. 13
ps-같은배우들이 같은집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니, 그 재미도 쏠쏠 하더군요. 영화세편을 내리본 사람만이 즐길수 있는 재미겠지요?

'Boy's Don't Cry'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쫓기는 나을 숨기기 위한 방편이었지요. 평소의 선굵은 얼굴이 한 몫을 했습니다. 날 유혹하던. 그 남정네들처럼 시도 해 보았지요. 쉽더군요. 누군가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오는 길의 밤도 즐길만 하더라구요. 멋져 보이기 위해 객기도 부려 보았습니다. 괜히 껄떡거리는 놈들을 여자앞에서 혼내 주고 싶었던거죠. 후후.. 늘씬 얻어 맞은건 물론 저였구요. 그래도 깡다구는 부려 보았습니다. 맞으면서도 깡부리는 날 존이란 녀석이 신기한듯 보더군요. 그놈과 그 친구들을 만나러 떠났습니다. 별로 멀지 않다는 그녀석동네로요.(무려100키로나 떨어져 있더군요.) 사실 전 동네를 벗어나본적이 없었거던요.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난 아름다운 여자일수 없었지만 멋진 남자가 될순 있더군요. 그러나 그녀를 사랑하는 맘은 진심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날 그렇게 사랑해준 사람은 없었거던요. 날 그렇게 필요로 한 사람도 없었구요. 그녀가 여자든 남자든 내가 여자든 남자든 그것은 우리에게 그리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람 으로 충분했으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지 그녀가 얼마나 날 사랑하는지는 안중에도 없이 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레즈비언인지 변태인지, 그런것만을 궁금히 여겼습니다. 내가 존과 탐에게 당한 후에도 내가 그렇게 아파하는데도 나의 아픔은 그놈들의 한짓은 눈에 들어오지 않나 봅니다. 계속 물었습니다. ' 남자야? 여자야? 왜 남자인양 하고 다녀!' 난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왜 그러한 질문을 들어야 하는지. 내가 왜 존에게 죽임을 당해야 했는지. 사람이 사람을 필요로 하고 그리워하는데, 무엇이 잘못된거죠??
...............................................................사람이 그립다... 2000. 3. 13

'순애보 영화보는 내내 생각했다. ' 아야~! '.. 그리고 우인의 감각없는 새끼 손가락, 세상에 감각없는 우인은 기실 포르노 사이트에서도 아무런 감각을 못느꼈으리라... 그리고 보아하니 카드번호. 라는 말에 걍 발뺌하고 나오더만, 머 본거 있겠어??? 아.다시 돌아와서 '아야~!', 세상에 무감각한 우인마냥, 모든 아픔에 무감각한 새끼손가락, 지하철을 타다 누군가에게 걸려 아픔을 느낀다. 그때 우인, '아야~!' 우인을 보는 여자 아야. 아야는 우인에게 있어서 세상에 대한 감각이었다. 결코 기분좋은 감각은 아니었지만, 아픔이었지만,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이었다. 아야. ............... 세상에 무감각해지고 싶다... 아야.... 2000. 12. 20
p.s 아야의 친구 리에 그리고 리에의 엄마. 이영화의 주인공은 얼굴 내비친적 없는 리에의 엄마가 아닐까??

'빌리 엘리어트' 간만에 맘잡고 본 영화다. 기대를 산만큼 하고서... 하지만 기대가 커서 인지 끝나고 나의 기대가 못채워진것을 아쉬워 했다. 주루룩 극찬에 극찬 이더군. 물론 좋은 영화다. 하지만 아쉽다. 하늘을 나를듯한 몸짓을 기대했건만, 무거운것이 잠깐 뛰는 정도의 뜀박질이었으며 멋진남성의 발레를 기대했건만 탭댄스 정도의 발동작 이었다. 영화에서 춤을 기대한 것이 잘못이었나??? 엄마와 같은 발레선생님을 기대했지만 너무나 객관적인 차가운 눈을 가진 선생님이었다. 내가 이 영화에서 흥미있게 본것은 문화의 차이 였다. 왕립발데단에서 온 편지, 그편지를 식탁위에 눈에 띄게 올려 놓은채 빌리가 와서 그 편지를 열어주길 기다리는 가족, 우리집이라면 어림없다. 이미 뜯기워지고 나에게 통보하기를 기다리는 식구가 아니었을까??? 이런것은 비단 우리집뿐은 아닐것이다. 그래 그런것이다. 이 영화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 것은 그네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고 나처럼 먼가 부족한것을 느끼는 것은 우리문화에 너무 익숙한탓이다. 냉정한 차가운 눈의 선생님은 그 눈빛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고 난 과장된 몸짓과 부산스러울정도의 감격의 몸짓을 기대한 탓이다. 난 춤에 대한 완벽한 기교를 바란탓이고, 그 춤에 감격한 이들은 그 춤을 추는 이의 마음안을 본 탓이다.
'내가 사라 져요.'
오디션의 그 심사위원들도 빌리의 마지막 말들을 듣고 그 가능성을 본탓이고, 난 오디션까지의 완벽한 준비를 기대한 탓이다. 난 아직, 이런 영화에 극찬할 정도의 그릇은 못되나 보다.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