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회아일랜드감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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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프로그레시브락이라고 하면 7-80년대에 걸쳐있는 흘러간 심포닉 락과 9-00년대에 걸쳐있는 익스트림-재즈락 계열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실력도 좋고, 밴드도 많은데 개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이중 일부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쪽은 재즈락에 치우친 것 같군요. 요닌바야시는 재즈락은 아니지만 테크닉에 탐닉한다는 점에서 재즈락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 거북이 2004-1-30 12:37 am

1 # 잡다구리[ | ]

  • Quaser : Phase Transition(2003) : Brigade of Hope : 8:25

퀘이서는 일본 네오 심포닉 락 밴드의 특징을 전형적으로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코베를 중심으로 활동한 로컬 밴드인 퀘이서는 76년에 결성해서 82년까지 토쿄와 후쿠오카를 무대로 라이브 활동을 하다가 장기 해체를 거쳐, 93년에 재결성되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근래에는 토쿄, 오사카 등에도 투어를 다니는 등의 전국적인 밴드가 될 정도로 지명도를 얻고있다. 사실 76년부터 ELP의 Tarkus나 Karn Evil 9등을 무대에서 연주했을 정도이니 리더인 모리타 '후게츠' 타쿠야(森田 '風月齊' 拓也)의 경력이란 상당한 것이다. 후게츠는 보컬과 키보드를 맡고있는데 자신에게 영향을 준 건반주자로 KeithEmerson, FriedrichGulda, DaveStewart(키보드는 조금 이해가 된다) 보컬로는 GregLake, DavidSylvian(아 보컬 스타일은 이들과 전혀 다르니 기대 금물...-.-)을 들고있다.

마리아 칸논은 내 일본친구가 극찬을 해서 듣게 되었는데 마치 에도시대 산속에서 결성된 밴드같은 느낌을 준다. 밴드명부터도 영 심상치 않잖은가. 베이스 주자가 음악적 한계에 절감하고 자살했다는 설이 있다...-_- 일본내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하다. 짐승들이다...-_-

  • Tipographica : Tipographica : Positive Robot(made by soni) 6:59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락 밴드 티포그라피카의 데뷔앨범인데 이 앨범은 초기작이라 그런지 완전 캔터베리 복사판이다. 물론 실력은 훌륭하며, 이후 더더욱 절정연주를 선보이게 된다.

  • Ruins : Tzomvorgha(2002) : Skhanddraviza : 3:57

한국공연을 통해 인상적인 연주를 선보인 루인즈의 근작이다. 마그마 카피밴드라고 폄하할수도 있겠지만 루인즈는 일본만의 익스트림 사운드를 입혔다는 느낌을 준다. 요시다 타츠야의 사무라이같았던 자세는 내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2 # 키도 나츠키[ | ]

키도 나츠키는 본디지 프룻의 리더로 유명해진 기타리스트인데 그의 행보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90년대를 종횡무진했다. 아마 일본 익스트림 싸운드의 최선두주자로 말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는 극단적인 사운드 뿐만 아니라 매우 여러 사람들과 협연을 하면서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어왔다.

  • 鬼怒無月 & 壺井彰久 : Era(2000) : crawler-A : 9:32
  • 鬼怒無月 & 壺井彰久 : Era(2000) : New Era Has Come : 13:38

키도 나츠키는 바이올린주자 츠보이 아키히사와 종종 협연을 가졌는데 이 앨범은 그 협연을 추려서 만든 것이다. 이런 계열의 음반들에서 단아한 바이올린이 들어가면 매우 듣기좋은 연주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키도와 츠보이의 결합은 매우 환상적이다. 피터 해밀과 함께 연주했던 그레이엄 스미스의 연주나 대릴 웨이의 산뜻한 바이올린 사운를 연상시키는 연주가 마음에 쏙 든다. 키도의 작곡 하나와 츠보이의 작곡 하나씩을 골라봤다.

본디지 프룻은 초기에 루인즈와는 또 다른 쥴뮤직적 초엽기 사운드를 구사했던 밴드인데 시간이 갈수록 진지한 연주쪽으로 이동해왔다. 이 최근작은 그 도가 지나쳐서 단 두곡으로 이루어져있는데다가 묵직하고 좌악 깔리는 연주로 일관하고 있다. 그다지 즐기기 좋은 사운드는 못되지만 듣는 이를 천천히 심연으로 끌어들이는 듯한 기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Opabinia : Opabinia(2002) : 情熱の通り雨 : 5:46

각종 프로젝에 열심인 키도가 최근에 결성한 오파비니아다. 선캄브리아의 삼엽충의 이미지를 들고나왔는데 뭐 그런건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고...이 밴드는 왠지 Oysterhead를 연상시키는 잼세션 위주의 연주를 하고있다. 연주를 마냥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청자에게도 전달되는 것이다.

일본에 갔을때 친구의 도움으로 키도 나츠키의 공연을 본 적이 있었다. 키도의 단독공연은 아니고 옌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후쿠오카 유타카福岡ユタカ라는 양반의 프로젝트 공연인 Yen-Calling에 키도가 기타를 연주해준 것이었다. 이 옌짱이라는 인물도 어지간히 자기세계를 구축한 모양인데 으흐흐~ 으으으으~ 이런 스캣으로 한시간을 넘게 울부짖는게 공연의 전부였다. 독보적일 수 밖에 없는 음악이었는데 뭐 어쨌든 이 공연에서 키도는 츠보이 아키히사와 연주할 때보다도 서정적인 연주를 찬찬히 해 주었다. 키도의 연주를 보면서 느껴진 것은 키도는 진정 자기훈련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루인즈의 요시다 타츠야처럼 사무라이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는데 앉아서 기타연주하는 것이 로버트 프립을 연상시켰다. 키도가 연주하는 뽄디지 프룻의 초기 공연을 보고싶다.

3 # 요닌바야시[ | ]

요닌바야시는 세칭 일본의 핑크 플로이드로 불리는데 들어보면 핑크 플로이드적인 사운드도 분명히있지만 그다지 비슷한 밴드는 아니다. 아마 이들이 느긋하지만 진지하고 드라마틱한 곡들을 잘 만들기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었을 것이다. 이들의 후기작을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들어본 일본 뮤지션 중에는 가장 내공이 깊어보이는 프로그 밴드가 바로 요닌바야시다. 그들의 초기 걸작들에서 뽑아보았다. 제목들이 인상적이라 하찮은 일어실력이지만 번역을 해보았다.

  • 四人囃子 : '73 四人囃子(1973) : 空飛ぶ円盤に弟が乗ったよ : 7:52
    • 요닌바야시 73(초기 라이브) : 하늘의 비행접시에 동생이 탔네요
  • 四人囃子 : 一触即発(1974) : 一触即発 : 12:18
    • 일촉즉발(2집이자 실질적인 데뷔작) : 일촉즉발
  • 四人囃子 : ゴールデン・ピクニックス(1976) : カーニバルがやってくるぞ~パリ野郎ジャマイカへ飛ぶ~ : 3:59
    • 골든 피크닉(가장 명반으로 알려진 3집) : 카니발이 다가오는구만~ 파리의 양아치들은 자마이카로 날아간다~

4 # 촌평[ | ]

5 # 샘플러 크레딧[ | ]

126회 아일랜드 감상회 샘플러

2004년 2월 1일, 랜덤

1 Quaser : Phase Transition(2003) : Brigade of Hope : 8:25 2 マリア観音 : 犬死に(1995) : 二つ目小僧 : 6:28
  마리아 칸논(마리아 관음) : 이누지니(개죽음) : 후타츠메쇼오소(두번째 꼬마놈)
3 Tipographica : Tipographica : Positive Robot(made by soni) 6:59 4 Ruins : Tzomvorgha(2002) : Skhanddraviza : 3:57 5 鬼怒無月 & 壺井彰久 : Era(2000) : New Era Has Come : 13:38
  키도 나츠키 & 츠보이 아키히사
6 Opabinia : Opabinia(2002) : 情熱の通り雨 : 5:46
  죠오네츠노토오리아메(정열의 소나기)
7 四人囃子 : '73 四人囃子(1973) : 空飛ぶ円盤に弟が乗ったよ : 7:52
  요닌바야시 73(초기 라이브) : 하늘의 비행접시에 동생이 탔네요
8 四人囃子 : 一触即発(1974) : 一触即発 : 12:18
  요닌바야시(네명의 악단) : 일촉즉발(2집이자 실질적인 데뷔작) : 일촉즉발
9 四人囃子 : ゴールデン・ピクニックス(1976) :
  カーニバルがやってくるぞ~パリ野郎ジャマイカへ飛ぶ~ : 3:59    골든 피크닉(가장 명반으로 알려진 3집) :    카니발이 다가오는구만~ 파리의 양아치들은 자마이카로 날아간다~
http://musicisland.org

감상회팜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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