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숲

(인어의숲에서 넘어옴)

[1] [2] [3] [4] [5] [6] [7] [8]

1 # 거북이의 감상[ | ]

푼수 만화의 대가라 할 수 있는 타카하시루미코의 유일한 호러물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사이렌갈은 존재도 있듯 인어는 절반은 신비하고 절반은 공포스러운 존재였다. 인어의 숲에서 인어는 인간이 추구하는 미지의 대상 혹은 자연, 금기 등을 상징하는 것 같다. 인간들은 영생이나 다른 것들에 대한 탐욕때문에 끊임없이 인어 고기를 갈구하고, 거의 다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먹고 괴물로 변하곤 한다.

이런 독특한 소재를 통해 루미코는 매우 여러가지 관습을 하나의 만화에서 소화하고 있다. 유우타와 마나는 둘 다 불사의 몸이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 묘한 소재로 지고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둘 다 불사의 몸이기 때문에 서로를 보듬어주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흔히 정상인이라 불리는 준재들에 의해 괴물 취급을 받는다는 점에서 그들에겐 양의노래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비슷한 우울함이 담겨있다. 어쨌거나 둘 다 불사라서 이 만화에는 보통의 만화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 주인공이 죽는 장면이 숱하게 등장한다. 징하게 고생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 와중에 유우타가 500년이나 나이먹었다는 것을 이용해 수없는 로맨스를 만들고 있는데 이것은 흔히 등장하는 '남자의 로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환생(윤회와는 좀 다르지만)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주술적인 것이 계속 나오며,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성불하길~ 이런 뉘앙스를 주면서 끝나기 때문에 불교 혹은 밀교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애니이다. 주인공들이 만물에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집착의 허망함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특히 그러하다. 스님도 꽤 많이 등장하고. 생각해보니 이들은 죽을 수가 없기때문에 영겁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불교적이다.

루미코의 작품에서 이런 느낌이 나는 작품은 그전까지는 이것이 유일했는데 최근에는 하나 더 늘었다. 대작인 이누야샤가 그것인데 이누야샤에는 물론 란마적인 웃음도 존재하지만 거의 모두가 인어의 숲과 같은 정서에 액션과 웃음이 가미되어있다. 하지만 작품의 철학적 완성도로 볼때 이누야샤는 인어의 숲에 비할 바가 못된다. 루미코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하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PS.중간에 등장하는 음악이나 타이틀의 한자 글자체는 '전설의 고향'을 연상시킨다...-_- 어릴때 전설의 고향이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고모들이 이불을 훌렁벗기고 억지로 보게했던 악몽이 떠오른다...-.-a -- 거북이 2004-3-9 2:50 am

2 # 타카하시루미코 선생의 인어 시리즈에 관해[ | ]

84년부터 간간히 일본의 소년 선데이에 연재된 호러 단편물이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우루세이 야쯔라나 란마 그리고 수많은 코믹 단편물만을 접해본 독자라면 이 만화가 같은 작가의 작품인지 믿 어지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코믹한 요소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인어의 고기를 먹으면 불로불사가 된다는 전설에 호기심으로 동 료가 구해온 인어의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가 된 유타라는 청년이 이 인어 시리즈를 이끌어 가는 주된 주인공이다. 인어고기를 먹은 사람이 모두 불로불사가 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죽거나 '나리 소꼬나이'--'되다만놈'이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인어의 고기를 먹은 후 불노불사도 죽지도 않은 채 이성이 없는 괴물로 평생을 살아가 는 인간을 말한다--가 되는데 유타는 그 중 특이한 체질을 가진 인 간이다. 이 유타가 다시 자신과 같은 인어고기를 먹고 불로불사가 된 인간을 만나기 까지는 50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인어 시리즈는 단행본으로 두권이 출간되었는데 첫번째 단행본인 '인어의 숲'은 84년 부터 87년까지의 단편을 모은 것이며 두번째 단편인 '인어의 상(傷)' 은 88년부터 92년까지의 단편을 모은 단행본 이다. 내용은 불로불사의 인어 전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그 중 '인어의 숲'에 실려있는 단편 '인어의 숲'은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수작이다.

타카하시 루미코는 인어 시리즈에 대해 '평생 사업이라고 하기엔 좀 뭐 합니다만, 하여간 계속 그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라고 말하여 이 작품이 타카하시 루미코의 라이프 워크임을 시사하였다.

3 # '인어의 숲'에 관한 짧은 글[ | ]

By raoul

`인어의 숲 -다카하시 선생의 84'-87'까지 소년 선데이에 간헐적 으로 연재되었던 단편 3편을 모은,소학관 발행의 정가 980엔인 책'

하드웨어적 사항은 대충 이렇고, 이젠 내용으로 들어가 본다.
사실 이 책이 처음 발간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88년(주1)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만화팬들에게,하다못해 루미꼬씨의 절대적 팬인 필자조차도 그분꼐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을 91년 중반깨나 알게 되었다. 그것도 이 작품이 OVA화 되어 광고가 나온 것을 보고 나서였 다. 작년 여름(90년)의 에니메 V(주2) 에 나온 이 만화에 대한 평이 필자의 관심을 사정없이 자극했었다. 그것은 바로 '루미꼬 선생이 그린 극소량의 스토리의 심각성을 띈 만화중 하나'라는 문구였다. 그 후 근 반년 만에 겨우 볼 수가 있었다.

이 책은 `인어는 웃지 않는다 (人魚は 笑わない) 상/하' 와 ,투어의 마을 (鬪魚の里) 상/하' ,인어의 숲 (人魚の森) 상/하' 의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고,모든 단편은 주인공인 유우타 (湧太)의 이야기 이다.
특히 그 중 인어는 웃지 않는다'와 인어의 숲'의 두편은 스토리상 으로 직접적 연관이 있다.

이 만화에서는 그동안 여러 만화나 영화,소설에서 다루어져 왔던 '영원한 삶에 대한 인간의 헛된 욕망'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있다.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으나 그로 인하여 모든 즐거움과,인생의 의미 를 잊고 다만 살아있을 뿐인 여러 사람들도 나오며, 또 그 헛된 욕망에 인어의 고기를 먹었다가 괴물로 변하여 더욱 비참한 삶을 사는 인간들도 있다. 여기까지는 솔직히 스토리상의 별로 특별한 점을 느끼 지 못했다. 그러나 필자가 이 만화에서 진짜로 감탄한 것은, 영원히 사는 몸이 되어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은 주인공 유우타의 말 하나 하나였다.

<인어는 웃지 않는다> 에서 마지막 인어들과의 사투후 노파의 이야 기를 들은 유우타는,자신이 보통의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말하자면,자신이 500년간 찾아왔던 목표가 없어진 것이었 다. 이 상황에서의 마나와 유우타의 대화를 써 보면

유우타: 살다보면 즐거운 일도 있는 법이야. 오래 살다보니 인생이 라는게 별 대단한 것도 아니다만서도.

마나: 힘든일도 있을까....

유우타: 때에 따라서는.
뭐 어쨌던지,질릴때까지 살아보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사실,이 대사는 그들이 어떻게든 죽을 방도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자신의 영원히 살고 싶다는 욕심때문도 아닌,그저,정말 실수로(?) 영원히 살게된 이 두사람은, 인생에 대해 한없이 밝고 소박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대사가 아닐 수 없다. 일명 `루미꼬식 낙천주의'라고도 명명되기도 하지만, 루미꼬 선생이 어떠한 상황에서든 인간의 밝은 면을 보여주려고 노력 한다는 것만은 이 작품에서도 확실히 반영된 것 같다.

또,<투어의 마을> 에서는,`영생하는 사람의 연인'에 대해 다루고 있다.
거기에서 유우타는,확실히 린을 사랑했었다. 그러나,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늙어죽는것을 보기 싫어 토바촌을 떠난다. 그때 배 를 저어 그를 육지까지 데려다 준 사람은 린이었는데 그때 그 둘의 대사를 보면,

유우타: .........짧은 시간.....좋은 꿈을 꾸었어......

린: ......그 꿈 속에.......린은 있었어요?

유우타: 으응.....내 부인이 되어 있었어.......

린: .............나도......같은 꿈을 꾸었어요........ .....유우타.....오래 살아요......

유우타: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아..

유우타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않기 위해 항상 여행을 한다.
그러나,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그녀들을 버리고 여행을 계속한다. 어 떤면에 있어서,이 <투어의 마을> 편은 상당히 애수에 젖게하는 편이 었다.

<인어의 숲> 에서는,영원히 살기 위해 언니를 실험대상으로 이용 한 사와와,그 희생물이 되어 일생동안 아픔과 외로움 속에서 복수만을 꿈꾸어 온 토와,두 사람이 등장한다. 영원한 것에 대한 인간의 욕망 이 만들어 낸 하나의 비극이라 하겠다. 이 편에서 필자가 주목한 것은 2가지인데, 그 중 하나는 사와가 죽고 난 후의 토와의 반응이다. 그 녀는 다른 아무일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감은 눈에 눈물을 흘리 며 "못된 사람...."이라고 혼자말처럼 중얼거렸을 뿐. 이 행동은 상 당히 필자에게 의문을 던지면서도,그 장면 자체의 분위기 때문에 필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게 하였다.

그 행동의 의미를 필자는 아직도 자세히 알지 못하겠다. 다만 만화 전반부의 그녀의 잔인한 행동에 비해, 토와,그녀의 또다른 모습을 본 듯 한 기분이 들었을 뿐.....

필자가 주목한 또하나의 부분은 역시 끝에 나오는 유우타와 마나의 대사이다. 여기에서는 부족하나마 마나가 가지고 있는 `영원'이라는 의미,세상에 대해 전혀 모르고 큰 15살짜리 여자아이의 의견을 단편적 으로 알 수 있었다.

마나: 있잖아 유우타.......혼자서 산다는 게 그렇게 괴로운 것 인가?

유우타: 예를들면 말이지....내가 없다면,너 어떻게할래?

마나: ........찾지.

유우타: 그래도 없으면?

마나: 또 찾아.

유우타: (속으로) 외롭다던지 슬프다던지 그런게 없는거냐, 이 바보

마나: 계속 찾아, 계속 계속 찾아. 평생 찾을꺼야.

유우타: 알았어 알았어 고맙다 그래.

마나의 이 말은,불사의 몸이라고는 해도 아직은 15년밖에 살지 않았 기 때문에 나온 말인지도 모른다. 그녀가 커서,자신의 주위 사람들이 늙어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이 변하게 될지는 모른다. 하지 만,너무나 어두운 이야기인 이 만화들이, 그 둘의 이 긍정적인 몇마디 대사에 이렇게도 밝은 기분으로 책을 놓을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히 신기스러운 일이다.

솔직히,이들의 장래를 생각해 보는 것은 바보같은 일일지도 모른다.
루미꼬씨의 만화는 끝을 책임지지 않는다. `그 만화의 마지막 장면에 서 남은 감정 이상의 것을 상상으로 찾으려 하지 마라' 라고나 할까.
하여간 많은 그분의 만화를 접하면서 때로는 웃긴 의미로,때로는 심각 한 의미로 위의말을 생각하게 된다.

끝으로,이 만화는 상당히 구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새삼스럽게 생각 나며(주3),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는 꼭 이 만화를 보도록 권하고 싶다.
루미꼬 선생님의 작품을 많이 읽은 사람이면 그대로, 많이 보지 않은 사람이면 또 그대로 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 resemund 주*
  1. 주1: 이 글이 씌여진건 91년 중반쯤이다. (우왁...오래됐군..그 때 인어의 숲 표지를 보고 감탄했던 것이 엊그제 같다.--책 표지가 엄청 고급이었다.)
  2. 주2: 일본의 Original Video Animation(OVA) 정보를 중심으로 다루는 만화 잡지이다.
  3. 주3: 94년도에 우리나라에도 고급 해적판(?)으로 출판되었다. (무려 4000원이었다!!)
  4. 원문을 그대로 옮겼으나 틀린 글자와 글 사이의 간격은 다시 조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3.1 # 인어는 웃지 않는다[ | ]

인어 시리즈의 가장 첫 단편으로 전편은 1984년 8월에,후편은 1984년 9월에 소년 선데이에 실렸었다.

인어의 고기를 먹은 사람은 대부분 죽거나 나리소꼬나이가 된다.
그러나 몇천의 일의 확률로 그렇게 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그 사람 은 목이 잘리거나 인어의 비늘로 만든 특수한 독이 주입되지 않는한 불노불사한다. 반대로,인어들은 그렇게 불노 불사하게된 인간의 고기를 먹으면 다시 젊음을 되찾게 된다. 이런 기본 설정을 바탕으로,인어의 고기를 먹고 불노 불사의 몸이 된 유우타가,보통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인어를 찾아다니는 도중의 이야기로, 시간상으로 볼 때 이것은 두번째 이야기인 `투어의 마을'보다 뒤의 이야기이다 (1980년대).

인어가 있다는 `노스리자끼'에 가게 된 유우타는,바다에 인접해 있고,돌산으로 막혀있어 인적이 전혀없는 그곳에서 똑같은 얼굴에 나이만 틀린 여자들을 발견하나 곧 그녀들에게 살해되어 `나리소꼬 나이의 구멍'에 던져진다. 한편 그 노파들의 보호아닌 보호속에 갇혀 살고 있는 소녀 마나는 노파들이 가져온 인어의 고기를 먹는다.

불사의 몸인 유우타는 곧 살아나,구멍안에 버려져 있는 살점이 잘 라지고 목이없는 인어의 시체를 발견하고 구멍을 빠져나와 마나와 노파가 있는 방에 난입한다.

마나를 납치(?)해,다시 `나리소꼬나이의 구멍'으로 돌아온 유우타는 그 구멍에 살고있는 나리소꼬나이의 공격을 받게 되나,마나를 찾으러 나온 촌의 여자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오랜동안 발에 족쇄가 채워져 있어 걷는데 익숙치 못한 마나를 숨 긴후,유우타는 나리소꼬나이와의 싸움으로 부상을 입은 촌의 여자 ('카지카'라는 이름의)를 촌에 데려다 주기 위해 다시 촌으로 돌아간다.

거기서 그 촌의 지도자적인 노파를 만난 유우타는, 그 촌의 여자들 이 모두 인어라는 사실과,그녀들이 자신들의 젊음을 찾기 위해 일정 기간에 한번 인간의 여자아이를 납치하여 키워서,일정 나이가 되면 자신들중 가장 오래산 인어를 죽여 그 고기를 먹인 후 잡아먹는것을 계속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또 나리소꼬나이의 구멍에 있는 괴물들은 그런 과정중에 실패한 여자아이들을 버리는 곳이라는 것도, 자신이 정상 인간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없음을 알게된다.

한편 마나는 숨어있는 중에 촌의 여자들에게 발견되어 촌으로 끌려 오고, 그런 마나를 구하려다 독이 묻은 창으로 찔린 유우타는 마나 와 함께 간신히 촌을 벗어나 어떤 동굴로 들어간다.

그 동굴이 바다로 통하고 있는 것을 아는 인어들은 수문을 열어 그 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게 한 후,본래의 모습으로 바뀌어 둘을 공 격한다. 집요한 인어의 공격을 물리친 유우타는, 촌의 지도자인 노파로 부터 그 노파 자신도 인어의 고기를 먹고 영원히 살게된 사람이며, 마나 를 먹지 못하게 된 인어들은 이제 다시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결국 영원히 살 수 밖에 없게된 유우타와 마나, 그들은 다시 목적없는 여행을 떠난다.

Summerized by raoul

3.2 # 투어의 마을[ | ]

1985년 9-10월에 각각 전,후편이 소년 선데이에 연재되었었다.

이것은 전편보다 한참 옛날의 이야기로, 어떤 어촌이 무대이다.
그 어촌의 가까운 곳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 토바섬과 사카가미섬 이 있고,그곳에는 각각 다른 두목이 이끄는 해적들이 있다. 둘의 차이 점이라면,토바섬의 사람들이 그저 근처 바다의 소유권만을 주장하여 통과 어민들에게서 약간의 통과료만을 받고 인명을 전혀 해치지 않는 것에 비해,사카가미섬의 사람들은 사람을 닥치는 대로 죽이며 물건을 모두 강탈해 온다는 것이다.(솔직히 누가 나쁘다 좋다 할 개제는 아니 지만)

그 토바섬 해적의 대장의 딸,린은 병든 아버지를 대신하여 그 섬의 주민들을 이끌고 있다. 어느날 이상한 비늘과 함께 떠내려온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고는 묻어주는데,다음날 그 남자가 무덤을 헤치고 살아 나오는 사건이 발생한다.(말할 것도 없이 이 남자는 유우타이다).

한편 흉폭한 두목이 다스리는 사카가미섬에서는 두목의 정부인 이사 코라는 여자가 젊은 남자들을 시켜 인어를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 었다. 나중에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유우타도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인어를 찾으러 나갔었던 것이다.

유우타가 살아있는것을 알게된 이사코는 토바섬을 찾아가 병든 토바섬 의 두목 에게 부상을 입히나 린의 칼을 맞고 죽는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유우타와 함께 인어를 찾으러나간 린. 천신만고끝에 인어는 찾지만 뒤쫓아온 사카가미섬 일당에게 유우타는 살해당하고 린은 끌려 온다.

인어를 찾은 것을 축하하는 술판이 벌어진 사카가미섬에서 린은 술판 의 구경거리가 되고 이사코가 살아있는 것을 본다. 사카가미섬의 두목 은 인어의 고기를 독식하는데 때마침 되살아난 유우타의 출현으로 혼란 해진 틈을 타 그의 부하들도 모두 인어의 고기를 먹는다. 그러나 불사 가 된 사람은 한명도 없고, 특히 거인과 같았던 두목이 거대 나리소꼬 나이가 되기 전에 이사코는 그에게 자신이 인어이며 곧 출산할 자신의 전 남편의 아이(이사코는 두목이 어떤 섬을 공격하여 싸우고는 데려온 여자이다)를 위해 불노불사의 인간과 인어의 고기가 필요했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바다로 뛰어든다. 그 직전 유우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그녀가 웃고 있었다는 확실한 느낌을 갖는다.

유혈의 싸움이 지나간 후 또다시 떠나는 유우타에게 린은 사랑을 고 백하지만......

Summerized by raoul

3.3 # 인어의 숲[ | ]

1987년 소년 선데이 22-23호에 각각 전,후편이 연재되었었다.

<인어는 웃지 않는다>편에서 마나와 함께 인간세계로 나온 유우타 는 특별한 목적없이,그의 "나는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것 이다"라는 말을 반영하듯 유랑한다. 예전과 틀려진 것이 있다면 마나 가같이 있어 외롭지 않다 라는 것 뿐일 것이다. 그것이 마나가 교통사 고를 당하게 되면서 일이 틀어진다. 그 마을의 의사인 시이나 선생에 게운반된 마나, 그러나 유우타가 그 병원에 당도했을때 선생은 마나가 자신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도망쳤다고 말한다. 사실은 영안실에 이 미죽어있는 마나의 시체를 숨긴채...

그날 밤 시이나 선생은 옛날에 인어가 묻혔다는 "인어의 숲"이라는 이름의 숲 안에 있는 칸나기(神無木)라는 문패가 걸린 집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그는 마나의 팔을 절단하려 하나 뒤이어 들어온 사와라는 이름의 노파에게 제지당한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고 팔을 절단하라 고힘없이 속삭이는 것은 백발의 미소녀....이런 가운데서 마나는 다시 살아나게 된다.

한편 경찰에게서 시이나 선생의 소재를 안 유우타는 마나를 찾아 칸 나기가 안으로 잠입하나 토와라는 이름의 백발의 소녀가 푼 나리소꼬 나이가 된 개에게 물려 죽는다.

이튿날,다시 살아난 유우타를 보고 토와는 그와 마나가 인어의 고기 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대대로 인어의 비밀을 연구하는 칸나기 가(家)....지하에 묶여있는 유우타를 풀어주며,사와 노파는 그 백발 미소녀가 자신의 언니이며, 60년전 큰 병에 걸려 집안 대대의 비밀이 자신에게 전수되었다는 것과, 언니를 살리기 위해 규율을 깨고 언니에게 인어의 피를 먹이게 한것이 잘못되어 그녀의 언니는 겉모습은 계속 젊은 상태이나 각 기관들은 노화되고,더욱이 팔이 괴물화 되어 수년에 한번씩 시이나 선생이 시체의 팔을 잘라 붙여 주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풀려난 유우타는 다시 마나를 구하려 올라가나 사와에 의해 다시 그 괴물 개와 만나게 되고 한편 인어의 무덤을 알려주지 않으면 마나의 불사의 몸을 자신의 것으로 하기위해 그녀의 목을 자르겠다는 토와를 막기 위해, 사와는 어쩔 수 없이 인어가 묻혀있는 집안의 비밀장소로 그녀를 인도한다.

집에서 가까운 돌무덤 속에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구덩이 속에서 말 둑에 박혀있는 인어... 토와는 마나와 곧이어 걸레가 된 몸으로 뒤쫓아온 유우타에게 인어를 가져오라고 한다. 그러나 그 동굴에는 나리소꼬나이가 살고 있었고 유우타와 마나는 혼신의 힘으로 겨우 괴물을 처치한다. 결국 인어의 고기를 얻게된 토와, 그러나 그녀는 자른 인어의 고기를 오히려 사와 에게 먹이려 한다. 영문을 모르는 유우타와 마나,시이나 선생에게 토와는 차갑게 말한다.

"시이나 선생님. 이 사람은 말이죠, 인어의 피의 효과를 실험해 본 거에요. 쌍둥이 언니인 저를 사용해서...."

인어의 피와 고기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대신,그 확률은 극소하다는 사실을 알고있던 사와는, 자신과 체질이 똑같은 언니에게 인어의 피를 먹여 효과를 실험해 보았던 것이었다. 그 후로 토와는 죽은것으로 묵인되어 부모님이 돌아가실때까지 지하감옥을 나올 수 없었다.

그러나 똑같은 자매로 태어났으면서도 사와는 여자가 누릴수 있는 모든 생활을 영위하고.....토와는 그런 사와에게 인어의 고기를 먹여 괴물이 되던지, 늙어서 추해진 모습대로 영원히 살던지 두가지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일생을 계획해 왔던 복수였다.

그러나,일은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견디기 힘든 충격을 받은 사와 노파가 심장마비로 죽어버린 것이었다. 조용히 평안한 얼굴로....

삶의 지표를 잃은 토와는 자신과 이 돌무덤을 태워줄 것을 옛날 자신의 약혼자였던 시이나 선생에게 부탁한다.

"결국 토와는 마지막 까지 나를 보려고 하지 않았어.
찾아낸 것은......
사와......또 하나의 자신......"

Summerized by raoul

3.4 # 꿈의 끝[ | ]

1988년 소년 선데이에 실린 작품이다.
인어의 고기를 먹음으로서 '죽지 않는다'라는 것 때문에 한곳에 머무 르지 못하고 함께 언제나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하는 유우타와 마나.
이야기는 이들이 사고로 벼랑에서 떨어져 있는것을 한 늙은 사냥꾼이 발견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
정신을 차린 유우타는 마나를 찾았으나 그녀는 없었다. 사냥꾼의 말 로는 그 벼랑에 떨어져 있었던 것은 유우타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 냥꾼에게 자신이 인어고기를 먹은 불노불사의 몸임을 밝히고, 사냥꾼 은 그에게 마나는 이 근처에서 나타나는 '오오마나고(大眼)'라는 괴물 에게 잡혀먹혔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준다.
한편 마나는 실제로 그 '오오마나고'와 함께 있었다. 이 괴물의 정체 는 사실은 오래전 인어의 고기를 먹어 '나리소꼬나이'가 된 남자였다.
그러나 다른 나리소꼬나이와는 달리 그에게는 이성이 있었으며 말도 할줄 알았다. 오랫동안 외롭게 살아온 그는 마나를 보고 마나에게 같이 있어줄 것을 바라지만 마나는 유우타와 함께 있는쪽을 원한다.
뒤쫓아온 사냥꾼에 의해 그의 이성이 완전한 것이 아니고, 가끔이긴 하나 제정신을 잃고 미쳐 날뛰게 된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가 쏜 총을 맞은 오오마나고는 다시금 이성을 잃고 마나 일행을 죽이려 하나 결국 유우타가 던진 폭약이 설치된 창을 맞고 쓰러진다.
목을 자르려는 사냥꾼을 저지하고 오오마나고의 머리를 감싸안은 마 나의 품속에서 그는 희미하게 마나의 이름을 부르며 죽어간다.

Summerized By raoul

3.5 # 약속의 내일[ | ]

60년쯤 전 유우타가 잠시 살았었던 마을에 다시 오게된 마나와 유우 타는, 그때에 유우타를 좋아했던 그마을 대지주의 딸인 나에라는 아가 씨의 무덤에 잠시 들른다. 마나는 회상에 잠겨있는 유우타를 남겨둔 체 마을의 이곳저곳을 돌라보다 뜻밖에도 여자가 괴한들에게 잡히려고 하는 광경을 목격해 도와주려 한다. 자신을 잡으려했던 괴한을 눈썹하 나 까딱하지 않고 돌로 머리를 쳐 죽인 그 여자는, 뒤에서 쫓아온 사 람들이 준비한 차에 타고 사라진다.

한편 유우타는 마나를 찾으려다 옛날 나에의 시종이었던 소우키치를 만난다. 그로부터 나에가 옛날 그모습 그대로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들 은 유우타는 60년전 자기를 데리고 도망가달라고 애원하던 그녀의 얼 굴을 떠올린다.

나에는 이 마을에선 그때 유우타와 같이 사랑의 도피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그녀의 정식 약혼자였던 에이지로우는 그후 재벌의 외동딸과 결혼해 대 부호가 되어 현재 이 근처 땅의 주인으로 있다.
나에를 보러 에이지로우의 저택에 침입한 두사람은 마침 에이지로우의 보디가드들에게 살해되려고 하는 마나를 목격하여 도와주려 하나 도리 어 잡히고 만다. 마나는 나에의 살인장면을 보았다는 이유로 한번 죽 었으나 다시 살아나 있었던 것이다. 에이지로우는 그녀의 입에서 유우 타의 이름을 듣고 그들을 모두 죽이려 한다. 한편 전혀 기억이나 아이 덴티티가 없는 상태의 나에는 유우타의 모습을 보고 과거의 기억을 단 편적으로 떠 올리기 시작한다. - 그녀와 유우타는 '인어의 재'를 매개 로 알게 되었다. 그가 인어를 찾으러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집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인어의 재'에 대한 이야기를 그에게 해 준 것이다. 옛날 어떤 비구니가 이 마을에 가져왔다는 이 '인어의 재'는 원래 화초를 키울때 쓰는 것으로 이것을 주면 어떤 식 물이든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푸르게 살아 꽃을 피운다. 나에는 이 인어의 재를 아버지 몰래 꺼내다 황야에 뿌리고는 거기에 꽃을 길러 '붉은 계곡'이라는 자신만의 장소를 만들었었다. 바로 그곳에서 나에 는 유우타와 만나 도망가기로 했던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난 나에 는 마치 몽유병 환자와 같이 붉은 계곡을 향해 가기 시작한다. 자신과 마나를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를 죽이고서...붉은 계곡에 가는 길에서 그녀들은 에이지로우와 만난다. 그녀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힐 리가 없 다고 생각한 에이지로우는 자신을 죽이려한 나에의 행동의 충격을 받 는다. "나에...당신이란 여자는.....내가 얼마나 노력해서 당신을 인 어의 재로 되살렸는데..."

보디가드들을 처치하고 탈출한 유우타에게 소우키치는 말한다 "분명 히 아가씨는 너와 도망칠 약속을 했다고..."라고. 많은 의문을 안은 체 그들은 모두 붉은 계곡에 도착한다. 그리고 거기서 유우타는 나에 를 만난다. 그녀는 이미 그녀를 괴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에이지로우 로부터 어께에 침을 맞은 상태였다. 숨이 막힐 정도로 붉은 꽃들이 어 지럽게 흐드러지는 붉은 계곡에서, 나에의 침을 든 손이 유우타에게 높이 들어졌다. 그러나 그 손은 그의 목 뒤로 감겨지고....침을 떨어 뜨린체 그녀는 환하게 웃는다 "유우타....나...아주 무서운꿈을 봤어 요..."

60년전 나에를 속인것은 바로 에이지로우였다. 그는 나에가 결코 방 랑자를 따라 도망갈 여자가 아니라는것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 러나 결국 붉은 계곡에 나온 나에를 에이지로우는 죽였고, 그녀를 되 살리기 위해 이 근처땅 어디엔가 있을 인어의 재를 찾아 마구 땅을 사 들인 것이었다.

인어의 재의 전설에는 뒷이야기가 있다. 인어의 재를 뺏으려한 마을 사람에 의해 그 비구니는 죽음을 당했고 그때 인어의 재가 몸에 묻은 그 비구니는 혼이 없는 악귀로 되살아나 마을사람을 죽이고 돌아다니 다.....그 약효가 끝나자 다시 스러져 버렸다는....그렇게 나에도 유 우타의 품에서 죽어간다.

Summerized By raoul

3.6 # 인어의 상처[ | ]

마나가 처음 전차를 타던 날 둘은 동경에서부터 엄마를 만나러 간다 는 꼬마를 만난다. 그들은 단순한 대화를 나누다 헤어졌고, 그 후 2년 이 흐른 어느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공사장에서 둘은 우연히 가정 부 아가씨와 함께 나온 그 꼬마를 본다. 한편 반가운 감에 인사를 하 는 두사람이지만, 그 꼬마의 어머니에 대한 근처의 소문을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다. 부자인 남편과 함께 배사고가 났었는데도 상처하나없 이 살아있었다는 소문도 있고...그 꼬마는 아직 국민학교에도 들어가 지 않은 모양이라는 것이다. 좀전에 현장에서 '물고기같이 생긴 괴물' 의 소문을 듣고온 유우타는 그녀가 인어와 관계있음을 알아챈다.

어느날 파출부인 유키에가 평상시처럼 저택에 도착했을때 집에선 난 투극이 벌어지고 있었다. 꼬마의 어머니가 꼬마를 가위로 죽이려 하고 있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꼬마는 마침 그녀를 만나러 집에온 유우타에 의해서 구출되고, 유우타는 그녀와의 이야기 후 그녀도 인어의 고기를 먹었음을 알게 된다.

그날 소동으로 유키에는 그집에서의 파출부일을 그만둘 결심을 굳힌 다. 마침 결혼할 날자도 잡혔고..약혼 반지를 보여주며 수줍게 웃는 그녀를 보고 유우타와 마나도 오랫만의 평안을 느낀다. 마지막 일 나 가는 날 그녀는 마사토(꼬마의 이름)에게 더이상 같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마사토는 장롱에서 뭔가 뒤적이더니 불쑥 그녀에게 내 밀었다. "이거...먹어봐요...."

마사토의 어머니의 부탁으로 집에 들렀던 유우타와 마나는 2층에서 갑자기 굉음이 난 것을 듣는다. 그들이 2층에서 본 것은 죽어있는 마 사토의 어머니, 울고 있는 마사토, 그리고 - 그들의 뒤에 서 있는 거 대한 나리소꼬나이였다. 마사토를 마나에게 맞긴 유우타는 힘들게 힘 들게 나리소꼬나이를 처치한다. 그러나 그 다음, 그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끊어진 약혼 반지를 발견한다. 그 나리소꼬나이는 유키에였던 것 이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죽은줄 알았던 마사토의 어머니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신이 마사토를 만난것은 2차대전중 동경 대공습때이며, 인어의 고기를 자신에게 먹인것도 마사토라는 것이다. 처음 수년간은 같이 살았으나 자라지 않는 아이를 키운다는 곤욕감에 그로부터 도망 쳐 재혼했었으며, 남편이 크루져 사고로 죽은 후 뉴스를 보고 다시 마 사토가 찾아온 것, 자신같은 사람이 이전에 몇명이나 있었는지도 모르 고 그녀석은 또 다른 여자를 찾을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였다. 유우타 는 마사토와 함께있는 마나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마나는 유우타의 걱정대로 마사토의 스텀건에 쓰러져 변두리의 창고 에 철조망으로 묶여있었다. 마사토는 마나를 새로운 자신의 동반자로 지목한 것이다. 그러나 유우타에게 집착하는 마나를 보고 그를 죽일 결심을 한다. 그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을때 유우타는 쓰러진 그의 어머니를 침대에 눕히고 있었다. 어리둥절한 유우타에게 마사토는 말 했다 "그여잔 아무것도 몰라. 게다가 고기의 효과가 약했는지 요즘들 어 상처 회복이 느리더라고.." 물론 유우타는 그를 쫓기 시작했다. 마 사토가 집에 설치해 놓은 수많은 장애물을 통과해 결국 그를 잡은 유 우타, 하지만 아이를 죽이는것에 망설이는 그였다. 그틈을 이용해 마 사토는 그의 눈을 찌른다. 자신이 500년이나 살아왔고, 혼자된다는 것 의 외로움이나 괴로움을 뼈가 스미도록 잘 알고 있는만큼 이런짓은 용 서할 수 없다고 소리치는 유우타를 마사토는 비웃는다. "아가야..아직 수양이 부족한거 아니냐? 난 이 몸으로 800년이나 살아왔지. 너같은 덩치만 큰 애송이에게 설교 들을 몸이 아니야." 철조망에 묶인체로 창고를 탈출한 마나는 지나가던 오토바이족의 도 움으로 마사토의 저택까지 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 이미 유우타는 마사토의 총에 맞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마사토는 그러한 유우타의 목에 도끼를 내리찍고, 1/3쯤 잘라진 그의 목을 껴앉으며 마나는 마사 토를 거칠게 내팽겨쳐버린다. 넘어진 그에게 덤벼는 마나는 무서운 눈 으로 소리친다 "유우타에게 무슨일이든 생기기만해봐! 그땐 내가 평생 동안 너를 쫓아서 네 목을 떨어뜨려 버리겠어! 유우타가...유우타가 죽으면......난...그럴 수 밖에...없어...." 지친 마나는 기절해 버린 다.

마사토는 그들을 내버려둔다. 한때 그의 어머니였던 여자의 곁에 갔 으나 그녀도 이미 죽은 후였다. 그는 집을 태우고는, 자신도 사고로 가장하기 위해 차를 꺼내 타고 트럭과 부딛친다.
유우타를 어께에 맨 체 불타는 집을 뒤로하고 나온 마나는 석양녘의 산비탈에서 그의 머리를 자신의 무릎으로 베고 죽은 듯이 앉아 있었 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의 손가락에 유우타의 심장 소리가 느껴졌 다. 기적적으로 유우타는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것은 태어나서 그때가 처음이었다.

Summerized By raoul

3.7 # 사리 공주[ | ]

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도쿠카와 시대, 한 지방에서 아이들이 갑 자기 스러져 뼈로 변해버리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 인어고기를 먹 은지 120년 정도 된 유우타는 인어와 만나기 위해 전국을 여행하고 있 다가 우연히 이 지방에 들르게 된다. 이곳에 떠돌이 인어고기 장사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그는 그 장사치를 만나보나 그가 파는것이 가짜라 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그가 데리고 다니는 '나쯔메'라는 여자 아 이는 분명 상처를 입어도 치유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가 '인어'라 부르며 사람들에게 구경시키는 원숭이의 몸에 물고기 다 리를 한 생물도 수상했다.

도중에 그는 한 스님을 만난다. 그 스님은 며칠전 나쯔메를 죽이려 했던 사람으로 대단한 법력을 소유한 고승이었다. 그 인어고기 장사를 쫓고 있다고 말한 그는 그자의 딸 '나쯔메'가 실은 산 사람이 아닌, 자신이 사람의 유해를 모아 '인어의 간'으로 되살린 것이라 한다. 이 미 수십년전의 일로써 젊은 마음에 죽은 딸의 유해를 붙들고 우는 남 자의 모습이 하도 처량해 자신이 가진 반혼(反魂)의 술을 사용하여 딸 을 살려내었다는 것이다. 그때는 자신도 이것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 지 알지 못했으나 이렇게 살아난 그 여자아이는 사람이 밥을 먹듯 살 아있는 생물의 간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이 아이 의 아버지는 그로부터 어설프게 반혼의 술을 배워 전국을 돌며 죽은자 를 살려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의 반혼술은 정식이 아닌데가 인어 의 간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살려낸 아이는 몇년을 못버티고 다시 뼈 로 변해버린다. 바로 그 사람이 나쯔메의 아버지인 것이다. 고승은 그 녀를 원상태로 돌려보내기 위해 협조해 달라고 유우타에게 부탁한다.

유우타와 나쯔메는 서로에게 어떤 공통점을 느끼고 곧 친해진다. 유 우타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살아있는 간을 먹고있는 나쯔메를 보면서, 그녀를 원래 있어야 할 상태로 돌려보내는 것이 그녀를 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자신과 함께 가지 않겠냐고 나쯔메에게 제 안, 그녀도 쾌히 승락한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의 생각은 틀렸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이 '생명을 만드는' 정말로 좋은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마침 그는 영주의 딸을 반혼시키는 일을 맏고 있었어서, 불노 불사인 유우타의 간을 써서 그녀를 살리려 한다.

유우타를 찾아나선 나쯔메의 앞에 고승이 나타난다. 그녀를 뼈로 돌 리기 위해 법력을 높인 그는 그녀의 몸에서 인어의 간을 빼앗는다. 그 상태로 유우타와 아버지가 있는 곳에 온 나쯔메는 그녀의 아버지가 되 살리려고 하는 영주의 딸의 유골을 흩어버리고는 소리지른다 "깨우면 안되! 불쌍하단 말이야!" 나쯔메는 자신과 유우타의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유우타와 함께 가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의 상처를 알아차린 아버지는 그녀를 데리고 절벽으로 향한다.
"아버지도 함께니까....절대 외롭진 않다 나쯔메..." 그리고 그는 절 벽에서 뛰어내린다.

나쯔메는 아직 살아있었다. 그녀를 안아일으킨 유우타에게 그녀는 희 미하게 웃으며 말한다.

"유우타...어디가...? 어디까지라도...쫓아갈께...."

Summerized By raoul

4 # 촌평[ | ]

감사합니다.. 자료가 많이 없어서 곤란했는데.. -- ^^ 2004-12-27 1:44 pm

생각보다 인어의 숲을 인상깊게 본 사람들이 많구나, 죽음과 집착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훌륭한 작품이다. 혹시 날아갈지도 모르는 사이트가 하나 있어서 퍼왔다. -- 거북이 2004-3-6 3:37 am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