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키 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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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거북이[ | ]

전작 요짐보가 그만 일본 무술영화사를 바꿀만큼 흥행과 비평에서 성공하는 바람에 아키라는 속편을 만들게 되었고 그게 요거다. 전작과 거의 동일한 플롯인데 인물과 사건이 조금 달라진 것 밖에는 없다. 이 영화는 망하진 않았어도 전작만큼 호평을 받진 못했으니 역시 속편이란 어지간해선 안만드는게 좋은것 같다. 쿠로사와는 데뷔작 스가타산시로가 성공하여 속편을 만들었다가 망한 경험이 이미 있었다.

이 영화가 요짐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치밀한 두뇌플레이가 사라지고 통속 상업영화의 썰렁한 이야기 전개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봐서 이 영화는 아키라의 영화들에서는 평작 이하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아키라의 영화들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열심히 봐줄만하며 종종 나오는 유머와 아름다운 장면들이 아직 남아있기도 하다.

그럼 아키라가 바꾸었다는 일본 사무라이 영화의 스타일이라는 것은? 사실 일본영화는 노오나 가부키같은 전통적이면서도 양식적인 연극에 영향을 받아서 상당히 양식화된 면이 있었다(고 한다). 뭐 다다미 쇼트같은 것도 그러한 것의 한가지 예이지만, 쿠로사와의 영화들 중에서도 거미집의성같은 영화를 보면 이건 명백하게 가부키라는 느낌을 줄 정도니까 그런 면이 있긴 했나보다. 그런데 아키라는 칠인의사무라이요짐보를 통해 피튀기는 리얼 싸무라이 활극을 만들었고, 이후 일본 사무라이 영화들은 모두 이 영향을 받게 되었다는 얘기다. 즉 일본 영화의 '고어화'를 촉진시킨 인물중에는 쿠로사와라는 대선배가 저 위에 앉아기신다는 말이겠지. 오죽하면 너무 피바다 영화만 찍어서 미안한 나머지 붉은수염같은 착한 영화를 만들었겠는가...-_- -- 거북이 2004-7-30 12:16 am

2 # 촌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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