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a Carta

1 # 바이오[ | ]

출발 여러 번의 멤버 교체에도 불구하고 3인 조 형태를 유지했던 마그나 카르타의 역 사는, 엄격히 말하면 크리스 톰슨과 글렌 스튜어트 두 명의 역사나 다름 없었다. 물 론 이 두 명중에서도 작품을 쓰고, 실질 적인 리더로 활약했던 크리스 톰슨이 더 욱 커다란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부 인할 수는 없지만, 여성적인 섬세함과 감 수성을 지닌 글렌 스튜어트의 역할 또한 가볍게 취급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둘 의 절묘한 결합은 말 그대로 "대단한" 하 모니를 이루어 냈다. 70년대 초반의 음악 적 풍부함이 한창 내리막 길을 걷고 있던 시기, 마그나 카르타 역시 음악적 모티브 를 점점 잃어 가고 있었고 결국 글렌 스 튜어 트는 그룹을 등지고 만다. 그 후에도 크리스 톰슨은 마그나 카르타라는 이름으 로 그룹활동을 계속 하긴 하지만, 우리들 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던 마그나 카르 타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 다.
결성과 데뷰앨범 그룹의 대표적인 앨범 'seasons'를 들 어보면 알겠지만 그들이 트러디셔널 포크 를 지향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이들의 음악을 포크 록이라고 칭하기에는 왠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다 영국에서 발간된 'The Guinness Who's Who of Folk Music은 이들을 포크와 포크 록 사이의 갭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는 그 룹"으로 적어 놓고 있다.

그렇듯 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68년 5월. 신학 학사이기도 한 기타리스트 크리스 심슨(Chris Simpson)이 주축이 되어 호주 출신의 기타리 스트 리엘트랜터(Lyell Tranter)와 함께 런던에서 듀오로 출발한 마그나 카르타는 Mercury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 한다.
그리고 데뷰앨범을 녹음하는 첫 날, 크리스톰슨과 함께 70년대의 마그나 카르타를 이끌어 나갈 글렌 스튜어트 (보컬, Gㅣenstuart)가 합세한다.
그의 등장은 왜 많은 변화를 일으켰으리라 예상된다. 그룹에서 그가 해야 했던 가장 큰 일은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고, 예상대로 그는 그 일을 충실히 해내었다.
이 때부터마그나 카르타의 최고의 무기는 바로 "하모 니" 였다. "3"이라는 숫자가 상징하는 대표적인 느낌은 안정감 이다. 산 속의 울퉁불퉁한곳에서도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버너 를 연상하면 왜 3 이라는 숫자가 안정 감을 의미하는 지 이해될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음악을 함께 하는 그룹 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세 사람이기에 의견의 대립이 일어날경우 에도그중한명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마그나 카르타가 듀오에서 트리오로 변신한 것은 음악 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인간관계 측면에서도 하모니 와 관련이 있었다. 물론 이러한 하모니의 중심에는 크리스 톰슨이 있었다. 그는 트러디셔널 포크 음악과는 약간 거리가 있긴 하지만, 포크와 가장 어울리는 소재들. 즉 나이든 사람들, 황량한 장소, 자신의 고향인 요크셔의 아름다움 등을 노래했다.
69년에 발표된 데뷰앨범 'Magna Carta'에서 그는 당시 팝의 황제였던 사이먼 앤 가펑클과 견줄 만한 취향의 곡들을 쓰려 했다. (Remeo Jack)은 이러한 취지에서 만들어졌으며, 이 곡에서는 영국의 재즈 씬에서 대표적인 Harold McNair의 플륫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이 앨범은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긴 하지만 대중들로부터의 반응은 시원찮았다.

아쉬움으로 글을 시작하며 ,,, 아트록 매니어들에게 일생에 꼭 가보고 싶은 나라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영국을 꼽을 것이다.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의 하나인 대영박물관 근처에 서는 마그나 카르타 (대헌장)의 사본을 2--3만원 정도 되는 가 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에게 이 이야기를 해준 선배 는 현직 역사 교사로 재직중인 데, 약간 비싸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을 위해 꼭필요하 다는 생각으로 그것을 구입했다고 했 다.
영국인들의 이러한 행위를 단지 얄팍한 상술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그 상품이 담고 있는 무형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 그 리고 그러한 상품을 가지고 있지 못한 우리로서는 부러을 뿐이다 그룹의 실질적 리더 크리스 톰슨 이 이 마그나 카르 타를 그룹명으 로 채택한 것은 영국인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자부심 때문 이었을 것이다.

2nd'Seasons' 3rd'Sonlgs from Wasties Orchard'

데뷰 앨범을 발표한 후 Fontana로 소 속을 옮겨 싱글을 발표한 그룹은 좀더 프로 로그레시브 색채가 짙은 레이블 Vertigo 로 이적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해인 70 년에 그룹의 최고 걸작 'Seasons'가 탄생 한다. 이 앨범은 릭 웨이크먼이 참여한 앨범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들에게.. 마그 나 카르타='seasons'라는 공식이 성립되 어 있지만, 당시의 사정은 그러하지 못했 다. 이 앨범은 청자들을 어리등절하게 만 들었다. 짧은 곡들로 일관하던 데뷰앨범 과 달리 한 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동명 타이틀곡 때문이었다.
물론 뒷면의(Eㅣiz abethan)(이 곡은 크리스 심슨이 Bodi am Castle을 방문한 것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그룹의 고전이 된 곡으 로 단 15분만에 쓰여졌다는 (Airport Sonp), 마법 이야기를 담고 있는 (Ring of Stones) 등이 있긴 하지만 포크 씬에 서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 였던 것이다. 크 리스 톰슨은 펜 가는 대로, 아름다운 시 와 계절의 순례자의 여행을 그린 멜로디 를 만든 것이다. 신학을 전공한 크리스 톰슨의 종교적 취향은 이 작품을 통해 발 현되기 시작해 3년 후에 발표되는 다섯 번째 앨범 'Lord of the Age'에서 극대 화된다.

Tony Visconti의 어레인지와 Gus Dudgeon의 프로 듀스 로 만들어진 이 앨범은 포크 음악의 이정표가 되었으며, 이 앨범으로 그룹은 앨범 차트 55위를 기록하는 조그마한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특히 이를 발판으로 71년에는 죤댕크워스가 지휘하는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콘써트를 여는 행운을 안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이 공연 실황은 Phonogram 이 레코딩 테이 프를 분실함 으로써 발매가 되지 않았다. 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던 이 시기에 크리스 톰슨과 함께 처음 그룹을 결성했던 리엘 트랜터가 그룹을 떠나 호주로 돌아가고, 그룹은 다시 두 명이 된다. 하지만 그를 대치할 인물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심슨, 스튜어트와 함께 잘 어울 리던 멀티 인스트루멘털 리스트 대비 존스턴(Davy Johnstone) 그는 'seasons'에서 세션을 했고, 함께 술도 자주 마시던 사이였다. 이 그룹의 새로운 멤버 로 정식 가입한 것이다. 세 번째 앨범을 만들 당시 그들은 자신들이 이전보다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느꼈다. 존스턴은 심슨과 스튜어트의 사이에서 조연으로서만 역할을 한 것이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심슨의 작품에 자신의 연주를 가미시켰고, 자연히 그룹 멤버들의 업무량은 분담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세 번째 앨범 'Songs From Wasties Orchard'는 평론가들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죤스턴의 시타 연주가 새로운 느낌을 주는 (The Bridge at Knares borough Town)과 (Time for the Leaving)은 크리스 심슨의 내면 세계가잘 표현된 좋은 곡들이다.

4th'ln concert' 72년에 들어서서 마그나 카르타는 'In Concert'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71년 II월 4일 암스테르담의 Concertgebouw 에서의 실황을 녹음한 것이다, 두 번째 앨범 'Seasons'에 수록된 곡으로 라이브 공연에서 항상 사랑받는 애청곡 (Airport song) 으로 시작한 이 공연은 아쉽게도 우리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2집에서는 단지 2곡만이 수록 되어 있을 뿐이다. 그것도 (seasons)나 (Elizabethan) 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또한 (Ring of Stones) 는 기술적인 이유로 나중에 런던의 Trident Studio에서 다시 녹음되었다.) 일반 록 그룹의 콘써트도 아닌 포크 그룹의 공연이어서 일까? 멤버들에게 있어서 컨셉트 형식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많은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고, 실제의 공연에서는 연주됐어도, 라이브 앨범을 두장으로 만들어 내는데 따른 상업적 부담으로 인해 제외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쨌든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72년 4월 이 앨범이 발표될 당시 심슨-스튜어트-존스톤 라인 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마그나 카르타의 'Seasons'를 프로듀스 하기도 하는 등 그룹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Gus Dudgeon은 엘튼 존과 함께 일하기도 했는데, 당시 엘튼 존의 밴드는 기타리스트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Gus Dudgeon은 마그나 카르타의 대비 존스턴이 엘튼 존의 백밴드의 멤버로 이상적이라는 제안을 했고, 결국 그는 이 앨범이 발표되기 전인 72년 2월에 그룹을 떠난다.

5th 'Lord Ages' 다시 2인조로 남게 된 그룹은 이 상황 에 약간 풀이 죽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세상의 끝이었다"고 톰슨은 말한 다. 하지만 진정한 승자가 된다는 것은 그러한 상황을 극복해 내는 것이다. 그룹 은 얼마 후에 새로운 멤버를 구한다. 그 는 스탄 고든(Stan Gordon기타)이었 다, 당시 심슨은 3분 내외의 짧은 곡들을 썼지만 (seasons)같은 곡들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라인 업은 'seasons' 를 만들 당시와 비슷한 차원의 작업을 조 심스럽게 진행해 나갔다.
그룹의 다섯 번 째 앨범 'Lord of Tne Age'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73년에 발표되었다. 이 앨범 은 그룹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무거운 주제를 택하고 있다. 한때 성직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기도 했으나 임명되기 전 에 마음을 바꿔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된 크리스 톰슨의 종교적 취향은 이미 "seasons"에서 어느 정도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seasons"가 그 주제의 중심을 "인간의 삶(Life)"에 두고 있는 반면에 이 앨범은 로저 딘의 신비스런 앨범 커버가 상징하는 것처럼 그 중심을 신비스럽고, 영적인 것(inspiration)에 두고 있다. 스튜어트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타이틀 곡은 Gordon의 기타, 심슨과 스튜어트의 하모니가 주축이 되는 10분 가까이 되는 대곡이다.
(seasons)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곡이긴 하지만 중반부 의 일렉트릭 사운드는 약간 경망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오히려 짧긴 하지만 첫 번 째 곡 (Wish It Was)가 그룹의 장점을 더욱 잘 살린 곡이라 생각된다. 하모니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아카펠라풍의 (Father John).그들로부터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피아노 소리를 들을 수 있 는 약간은 이질적인 곡 (That was Yes erday)(이 곡은 BBC방송국의 Castle in the Air라는 텔레비젼 시리즈에 쓰인 곡이다)이 듣기 좋다.

앨범 발표 후 그들은 새로운 계약을 하 고, 새롭게 재도약을 시도한다. 앨범의 세션으로 참여한 그래함 스미스(Graham Smith :하모니카, 베이스)도 그룹의 정식 멤버로 가입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 도 불구하고, 그룹은 3년동안 계약과 관 련된 법정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앨범을 레코딩하는 것도 별로 빛을 보지 못한다. 자연히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진 그룹 활동 을 견디지 못하고 그래함과 고든이 떠나 가고 다시 그룹에는 톰슨-스튜어트만이 남게 된다. 대중들은 아티스트들에게 변화 를 요구하는 시기였다. 이러한 조류를 따라잡기 위해 톰슨은 베이스 주자와 드 러머를 가입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는 스튜어트에게 이질감으로 다가왔고, 그는 그룹내에서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2 # 맹경무[ | ]

Prolosue -Winter Song -Spring Poem-Spring Song -Summer Poem-Summer Song -Autumn Song -Epilosue -Winter Song(reprise)

Going My Way Elizabethan Give Me No Goodbye Rins Of Stones Scarecrow Airpart Song

Magna Carta -Seasons- 국내에서도 프로그곡시브 록이 뿌리를 내린지도 어언 10년이 넘어갔다. 벌써부터 프로그레시브 1세대니 2 세대니 하는 말이 들리는 것을 보면 꽤 많은 시간이 흐른 것같다.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는, 왠지 호기심을 발동 시키는 분위기 뿐만 아니라 독특한 사운드와 뛰어난 음악성으로 국내에도 많은 프로그레시브 매니아들이 생 기게 되었다. 국내에서의 열악한 레코드 구입환경 때문어 이 장르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다른 장르의 매니 아들에 비해 항상 음악에 목말라 있던터애 최근에 제공되는 Si-Wan Series는 매니아들에게 긴 가뭄 후의 단비와도 같은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프로그레시브 록 분야를 중심으로 제공히던 Si-Wan Senes가 이제 는 Folk Rock. Hard Rock등 여러 장르의 숨겨진 음반들을 라이센스화 히는 기획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 이라생각된다.

여기 소개되는 Magna Carta는 3인조를 고집하며 잦은 멤버 교채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 를 들려주언던 꽤나 장수한 트리오였다. 지금 소개가 되는 이들의 앨범 'Seasons'(70년)는 69년 그들의 데 뷔앨범에 이은 두번째 앨범으로 73년 발표된 (Lord Of The Ages)와 함께 그들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 는 앨범이다. 특히 이 앨범에서는 Rick Wakeman이 게스트 뮤지션으로 건반악기를 연주해 줌으로써 더욱 그 빛을 발하고 있다. Magna Carta의 역사는 리더격인 Chris Simpsoncs(Guitar, Vocal)이 1969년 Gien Stewart(vocal). Lyell Tranter(guitar)와 함께 Cambridse의 Coalhde Fdk Club 에서의 첫 연주로 시작이 된다. 차분히 실력을 앃아가던 그들은 베이시스트 Danny Thomson과 함께 1집을 내놓게 되며 그 다음해인 70년 멤버의 교체 없이 본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 자신들의 부족한(3인조의 제약성) 연주 파트를 채우기 위해 많은 게스트 뮤지션들이 참여하게 된다.

처음을 장식하고 있는 대곡 'Seasons'를 비롯하여 한곡 한곡이 모두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곡 들로 가득차 있다. 동앙적인 커버 디자인이 인상적이기도 한 이 앨벙의 곡들을 살펴보면 곡의 구성이나 연주, 감정이입 면에서 단연 압권인 타이틀곡 'Seasons'가 처음듣는이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마치 바로 옆에 서 이야기를 하듯 다가오는 Chns Simpson과 Lyell Tranter의 기타 연주 다소 당당한 Chris Simpson 의 나레이션에 이어 아름다운 보컬 하모니(Glen Stewart의 여성스런 보컬은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로 이어지는 Prologue - Winter Song 은 정말이지 언제 들어도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곡 이다. 뒤에서 간간히 받쳐주는 게스트 뮤지션 Peter Willison의 첼로 연주나 Rick Wakeman의 올갠 연주 가 곡의 분위기를 더해주며 곡마다 하나하나에서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감정으로 들려주는 기타 연주는 가히 일품이라 하겠다. 언제 들어도 마치 크리스마스인것 같은 착각에 잠시 라져있다. 보면 상큼한 홀룻 연주 에 분위기가 변함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새가 지저귀는 듯한 분위기로 시작되는 'Spring Poem-Spring Song'에서는 'Winter Song'에서 느낄 수 있었던 냉랭함속에서의 딱스함이 아넌 밝음 그 자체를 연주해 줌으로떠 겨울은 가고 봄이 다가와 모든 세상이 활기를 찾는 모습을 묘사해 주고 있다. 다소무감각한 기타반주로시작되는 'Summer Poem-Summer Song'은 앞곡에서 보여준 조심스런 분위기와는 달리 밝으면서도 다소 강한 정열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다. 곱게만 들리던 보컬 파트가 다소 격정적이기도 하고 여름의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며 사랑마는 연인과 함께 뜨거운 해변에 온듯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 갑자기 차분한 기타 연주로 들어가는 'Autumn Song'에서는 'Winter Song'의 첫 부분을 그대 로 가시만 바꾸어 불러주고 있다. 그리고 곡의 첫 부분인 Prolosue'를 현악파트를 강조하여 조금 각색한 'Epilosue'와 Winter Song(reprise)으로써 'Seasons'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느 끼는 것이지만 대곡에서 가끔은 느끼는 곡의 지루함 ? 은 고사하고 곡이 끝난 후에도 나의 곁을 맴도는 이들 이 주는 감흥은 언제나 아쉬움으로 가슴 한구석에 남게 된다.
이러한 아쉬움을 간직한채 다음곡을 듣지 않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Going My Way'를 듣고 있노라면 시골길을 가장 친한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 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옛정을 나누는 듯한 기분에 빠지게 된다. 조심스러운 기타 연주에 이어 무게감 있 는 베이스와 챌로 연주가 그 뒤를 잇는 다음곡 Elizabethan은 거의 모든 게스트 뮤지션들이 이들의 기타 반주와 어울려 아기자기한 연주를 헤주고 있다. 국내 FM방송을 통해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이 곡은 극히 짧은 연주시간에도 볼구하고 가장 진한 감동을 주는 곡이기도 하다. 상큼한 보컬로 시작되는 'Give Me No Goodbye'에서는 다른 곡들에서 보여주었던 아기자기한 면은 다 소떨어지지만 곡 구성면에서 볼때 감상자의 마음을 다소 완화시켜주는 곡이라할 수 있겠다. 다이니믹한 드럼 연주로 시작되는 Rins Of Stones'는 단연 돋보이는 곡이다. 그들이 보아줄 수 있는 모든것을 이 한 곡에 모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주 히나하낙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 강약을 잘 조화시킨 곡의 구성, 또한 곡 전면에 깔리는 Rick Wakeman의 올갠 연주(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의 장난기 어린 연주 는 매우 인상적이다)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되며 언제 들어도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히는 곡이다. 밝은 기타 연주를 뒤로한 채 Chris Simpson과 Glen Stewart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돋보이는 'Scarecrow'가 끝나고 나면 중반부의 현악 연주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Airpart Song'이 울리게 된 다. 다소 빠른 텀포의 이 곡은 후에 가졌던 그들의 라이브에서 첫 곡으로 연주할만큼 대중적으로 성공한 곡으 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 앨범의 성공으로 Masna Carta는 대중적 성공도 얻을 수 있 었으나 기타를 담당하던 Lyell Tranter가 Magna Carta를 떠나게 된다. 이 공백을 Davey Johnson이 메꾸게 되며 다음해인 71년 3집 앨범인 Songs From Wasties Orchard를 발표하게 된다. 앨범 발표후 Davey Johnson은 다른 그룹으로 옮기게 되고 그해 1l월 Magna Carta는 네덜란드의 암스털담에서 라 이브(이 라이브에서 Davey Johnson은 게스트 뮤지션으로 참여했으며, 이색적으로 이 공연은 아침 8시30 분에 행해졌다)공연을 가지게 되며 72년에 'In Concert'라는 타이틀로 공연실황 음반이 나오게 된다. 이 라이브 앨범에는 본 앨범의 Elizabethan 과 Ring Of Stones'가 삽입되어 있는데 필자의 개인적인 생 각인지 몰라도 스튜디오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것보다는 감정전달이 조금 못하다는 인상이다. Chris Simp son과 Glen Stawart만 남게된 Magna Carta는 새로운 멤버를 찾게 되는데 Stan Gordan이 그 공백 을 메우게 된다. 그와 함께 3인조가 된 Masna Carta는 73년 그들의 통산 5번패 앨범이며 또 디른 걸작인 'Lord Of The Ages'를 공개하게 된다.
이 앨범은 아름다운 곡들로 가득 차 있는 국내 춰향의 멋진 앨범이 라는 생각이 든다. 타이틀 곡인 'Lord Of The Ages'는 그들이 'Seasons'에서 보여주었던 어쿠스틱한 인간적인 사운드에서 다소 일렉트릭한 요소가 가미된 곡으로써 그들의 음악이 조금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 앨범 발표후 멤버들이 바꿔어가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Wild Bird'가 담긴 Putting it Back Together나 오케스트라를 동원하였던 Prisoners On The Line'등 계속해서 앨범을 발표하 였지만 초기에 느낄 수 있었던 정감어린 사운드를 표현하기에는 다소 역부족(물론 Chris Simpson의 음악 성이 변하고 사용하는 악기가 일렉트릭으로 바뀐 탓이겠지만)이었던 앨범들이라 생각이 든다.

Masna Carta를 평소 아끼던 한 사람으로 이번 'Seasons'의 국내 발매를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이 앨범이 모든 이에게 을겨을 따스한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 : 맹경무

3 # LaFolia[ | ]

   [Side A]                        [Side B]
    1. Seasons 1. Goin' My Way
       a.Prologue                   2. Elizabethan            b.Winter Song                3. Give Me No Goodbye        c.Spring Poem                4. Ring Of Stone        d.Spring Song                5. Scarecrow        e.Summer Poem                6. Airport Song        f.Summer Song        g.Autumn Song        h.Epilogue        i.Winter Song (Reprise)

영국의 3인조 그룹 MagnaCarta가 1970년에 발표한 그들의 두 번째 앨범 . 비교적 장수한 그룹인 MagnaCarta는 잦은 멤버 교체를 겪었는데, 이 앨범에서는 Chris Simpson(기타,보컬), Lyell Tranter(기타), Glen Stuart(보컬)의 라인업으로 되어있다. 이외에도 여러 게스트 뮤지션이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오르간과 피아노를 담당한 RickWakeman이 눈길을 끈다.

흐릿한 노란 배경을 꽃과 잎들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자켓은 동양적인 정서와 함께 친근감을 가져다준다. 사이사이에 그려진 다람쥐, 해, 그리고 풀밭에서 잠을 자고 있는 아이, 그리고 요정으로 보이는 여인과 말을 타고 있는 사람... 이 모두가 평화롭고 정겨운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다.

앨범 타이틀 곡이자 총 9부작으로 이루어진 'Seasons'가 A면을 모두 채우고 있다. 속삭이는 듯한 기타 반주와 함께 'Prologue'가 처음을 장식하며 흐르고, 'Winter Song'이 이어진다. Glen Stuart의 보컬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서정적인 멋을 한층 더해주고 있다. 이 곡은 마치 눈 내리는 밤, 난로가의 따스함처럼 포근하게 다가온다. 은은하게 받쳐주는 첼로도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 새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플룻 연주가 상쾌한 'Spring Poem'이 흐르고, 고적대의 연주인 듯한 효과음과 함께 'Spring Song'이 흥겹게 이어진다. 차분한 나레이션과 함께 'Summer Poem'이 흐르고, 'Summer Song'은 따사로운 태양과 사람들의 들뜬 마음을 말해주는 듯이 생동감 있는 템 포는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밝은 분위기로 연주되고 있다. 'Autumn Song'이 다소 들뜬 분위기를 가다듬고, 'Epilogue'가 이어진다. 다시 'Winter Song'이 반복되며 총 러닝 타임 22분 11초의 대곡 'Seasons'를 마무리하고 있다.

앞 면의 여운을 간직한 채 B면으로 넘어가면, 'Goin' My Way'가 가벼운 터치로 맞이한다. 이어서 'Elizabethan'에서는 무거운 첼로 연주가 애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Give Me No Goodbye'의 흥겨운 움직임이 끝나면, RickWakeman의 키보드가 인상적인 'Ring Of Stone'가 흐르는데, 다양한 템포의 전환이 흥미진진하다. 차분한 보컬과 편안한 멜로디의 'Scarecrow'에 이어서,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Airport Song'이 흐른다. 멋들어진 보컬의 화음이 그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아름다운 곡이다.

전체적으로 이 앨범은 감미롭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연주력, 가사, 보컬... 그 어느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기록적인 더위를 자랑하는 이 여름도, 결국 머지않아 기억의 저편으로 물러나게 되고, 또 다시 황금빛 가을과 하얀 겨울이 우리를 맞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리이자 자연의 섭리. 아마도 이들은 이 앨범에서 이런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반복되는 계절 속에 계속되는 만남과 이별.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 화려함이나 복잡한 기교는 찾아볼 수 없지만, Magna Carta의 이 앨범은 어느 앨범보다도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 LaFolia의음악노트, 199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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