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aticSoulAsylum/02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냐. [ 2008/10/07 ]


택시를 타고 오는데 기사 양반이 공기업의 비리와 식구 챙기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익 나눠 먹기에 대해 분노하면서, 공기업을 다 민영화시켜야 이런 일이 없어진다고 입에서 뜨거운 똥을 토해내는 것이었다. 아침이라 왠만하면 그냥 웃어 넘기려 했는데, 낫살께나 처먹은 양반이 나이 믿고 아가리에서 똥을 쏟아 내는 게 너무 고까워서 한마디 했다. 공기업 민영화 시켜서 사기업으로 만들면, 기업 이윤을 회사 직원들끼리 나눠 먹는 걸 그 때는 욕을 안하시겠냐고. 민영화된 공기업 애들이 구조조정이랍시고 사람들 잘라낸 후 지금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면서 그걸 나눠 먹는 건 배가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 공기업이라는 탈을 쓰고서 나눠 먹는 건 분노하는 거냐고. 민영화 이후에 몰아칠 후폭풍에 대해서는 생각이 전무하면서, 그저 작금의 나눠 먹기에 배가 아파서 그딴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고. 그런 문제는 민영화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거니와, 오히려 민영화 이후에 더 심해지기 십상인 문제들이다. 제대로 된 감사 시스템만 도입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물길에 삽질할 돈 맹갈려고 쓸어 넘기려는 이 시점에 어떻게 그렇게 앵무새 짓거리만 해대는지. 요즘은 정말 개나 소나 택시 기사를 하는 바람에, 기사 양반들 수준이 말이 아니올시다 -_-;; [ 2008/09/18 ]


인문대 교수들이 얼마 전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인문학의 위기 어쩌고 하면서 일종의 시국 선언문의 비장함마저 감돌던...하지만 87년에도 5.18 특별법 제정 당시에도 인문대 교수들 전체의 이름을 걸고 일치 단결(?)하여 행동에 옮긴 적이 과연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일종의 밥그릇 위기에 직면한 생계형 앙탈이라 부르지 않기엔 그 인간들의 과거가 너무 씹스러지 않았던가. 그리고 오늘, 근 2천년의 한국 불교 사상 처음으로 불교도의 이름으로 정부 정책 반대 성토 대회(반정부 집회라고 하기엔 -_-;;)가 개최되었다. 이 역시 중들이 일치 단결하여 행동에 옮긴 희유의 사태인 것이다. 87년에도 모두가 다 보살이라는 뜬금없는 얘기로 찬물을 끼얹던 불교계가 이런 식으로 앙탈을 부리는 것이, 발우에 먼지가 낄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에 직면한 생계형 투쟁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도 모두가 다 업보인 셈이다. 종교 차별에 대한 인식도 감히 종정 화상의 쫀심을 긁었다는 정도이지, 건국 이래 4년제 신학 대학은 넘쳐 나는 이 나라에 변변한 4년제 승가 대학 하나도 제대로 인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별다른 분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마음과 뇌가 허령한 중들 말고, 마음은 청정 허심하나 뇌는 차있는 화상은 사판승 가운데엔 아니 계신가? [ 2008/08/27 ]


내 혈관을 따라 온 몸 구석구석을 흘러 다니고 있는 엽전의 피가 이렇게까지 수치스러운 적이 없었다. [ 2008/07/21 ]


두개골 속이 해면체로 가득찬 인간들은 그냥 집에서 야동이나 보는 게 애국하는 길이다. [ 2008/06/23 ]


曼森은 날더러 庶孼에 대한 편견을 가지라 하네... [ 2008/05/10 ]


보수우익이 떡을 친다는 이노무 나라엔 미시마 유키오 같은 인간도 하나 없구나...엽전국 우꼴넘들은 1년 365일 도대체 누구랑 떡을 치는 것이길래 이모냥 이꼬라지냐... [ 2008/05/02 ]


오이라가 오로카나 쵸~센징인게 조낸 하즈카시이나. 10넨 부리니 느껴보는 나츠카시이 간지데쓰제. 셍가다이야에 이랏샤루 만사무사마께 소노우치 당가이라도 사시아게마쇼까나? [ 2008/04/29 ]


내가 살고 싶은 나의 조국은 부강한 나라가 아니라 쪽팔리지 않는 나라다. [ 2008/04/20 ]


잃어버린 십년이란 게 원래 영국이랑 남미 애들이 쓰다가 버린 말을 왜넘들이 주워다가 지네들 경기 침체를 묘사하는 데 사용한 어구라는 걸 알고나 그렇게 주워다 쓰는 것인지...쪽발이가 쓰던 거라면 사족을 못쓰는 버릇은 도시 갖다 버릴 생각을 못하는 구먼. 曼森 형님 덕에 우리는 lost decade가 아니라 lost centennial로 10배 가까이 극일할 수 있을테니 그나마 다행 -_-;; 블랙 앵거스 풀리면 曼森 형님이랑 셍가다이야 근처에서 야키니쿠 부레이코라도 함 가져야 겠구먼. [ 2008/04/19 ]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보여 주는 曼森社團 (그나마 師團이 아니어서 다행인가 -_-a). 덕분에 5년 후 한국의 문화 컨텐츠는 구라파 먹물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로 넘쳐 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경향같은 一部 언론의 덕분이 아니라 좃중똥쓰같은 二部리그 찌라시들의 공적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보답해 줘야 한다. [ 2008/04/18 ]


양촌리 김회장 댁 둘째 아들도 발군의 능력으로 자수성가하여 장관의 자리에까지 오른 걸 보면, 만삼 형님은 확실히 외모보다는 능력을 중시하시는 게 맞다. 얼굴보다는 서비스를 외치시며 한국의 외모지상주의에 경종을 울리신 것이 단순한 선거용 멘트가 아니었을 확실히 깨닫는다. [ 2008/04/17 ]


스스로 경험하지 못한 것들-적어도 자신의 인식에 기반한 판단으로는-에 대한 공포는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 2008/04/09 ]


능력이라는 것이 도덕성과 서로소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배울 수 있었다. 난 왜 이런 상식적인 것을 국민학교 때 배우지 못했을까? 이게 다 훌륭한 선생님들이 가르치시는 사랍학교에서 영어로 수업을 받지 못하고, 쓰레기 천민들만 득시글거리는 똥통 따라지 공립학교에서 암클로만 수업을 받은 때문인걸까. 암튼, 이로써 나도 이런 저런 데 가입하기 위한 최소한의 양식을 갖추게 되었다는 사실에 안심... [ 2008/03/04 ]


염치와 체면은 누이피똥이나 빤쯔가 아니라 아가리와 대가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 2008/02/28 ]


是日也,奸凶月山曼森徒黨之戊子倭變起端與...嗚呼痛哉,何必擇當晬宴之翌日乎? [ 2008/02/25 ]


아...정말 어이가 없다...적심과 공포는 커녕 처마와 추녀도 구별 못하는 년놈들을 데려다가 숭례문 현장 보도를 시키다니...백 번을 양보하더라도, 최소한 이번 경우만큼은 앱꾸죵 아우륀지 발음 되는 넘들보다는 적심과 공포의 차이를 아는 넘이 보도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나저나 이건 십중팔구 전조로세, 전조... [ 2008/02/11 ]

영어 교육이 그렇게 절실하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이런 일을 꾸준히 진행시켜서, 만삼이가 죽고 못산다는 예의 그 실용적인 주제를 왠만한 양이들만큼 일상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해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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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오쿤의 땡박뉴스는 사실 기억에 별로 남아 있지 않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땡전뉴스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당연히 땡박뉴스에 대한 얘기를 들을 때면 과연 그 정도였을까 하고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그런데 이제 세기가 바뀌어서 땡박뉴스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으니 역시 인기프로는 재방송이 맛이란 말이지...뭐, 지금으로서는 과연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 2008/01/04 ]


등교길 버스에서, 대학 시절의 낭만 내지는 젊어 고생을 위해 겨울 방학 때 군고구마나 붕어빵을 팔자는 이야기가 내 귀로 흘러 들어 왔다. 아마도 학부 1학년이지 싶었는데...이 나라에는 붕어빵이나 군고구마로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 낭만을 위해 타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짓거리를 아무런 죄의식 없이 떠벌릴 수 있다니! 대기업이 먹는 장사나 택배 장사 뛰어 드는 것이 왜 지탄을 받아 마땅한 행위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지네들이 하려는 짓거리가 어떤 거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을텐데... [ 2007/11/26 ]


오오~ 좋아좋아, 정말 비리의 화수분이여 -_-;; [ 2007/10/23 ]


선진국과 후진국을 판단하는 잣대 가운데 하나로, 선진국일수록 기층민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기술/능력의 기대 수준이 낮고 (따라서, 사회 전반에 걸쳐 매뉴얼들이 충실하게 구축될 수밖에 없고...) 피라미드의 중상위권에게 요구하는 바가 많아진다는 점을 주장(?)해 오고 있는 바인데...그런 점에서 서반아 역시 우리 나라보다 훨 선진국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엽전국은 경제 규모는 커지고 있는데 사회 지도층(?)의 기술/능력의 기대 수준이 바닥권인지라, 그 처지고 빠지는 부분만큼을 중하층에서 분담해서 메워줘야 하기 때문에 다수의 삶이 점점 빡세지는 것이다. 386 이후에 과연 역사의 무게를 생활의 무게보다 무겁게 느끼는 엽전들이 몇 꾸러미나 되겠는가? 이건 교육 수준이나 시민 의식의 문제가 아니라 윗대가리들이 생존의 절대 비용을 아래로 전가하기 때문에 생긴 부조리한 현상이다. [ 2007/07/04 ]


Zard사치코 누님이 "돌아" 가셨다는 군요 T_T 이렇게 또 내 청춘의 한 페이지가 뜯겨져 나갑니다...흑흑흑... [ 2007/05/28 ]


아...권정생 선생님도 떠나셨구나...T_T [ 2007/05/20 ]


양심수 석방이나 이런 저런 연대 장터 같은 것들이 사라지는가 싶었는데, 그 자리 가운데 하나를 이런 장터가 채워 주고 있다. 요즘은 장터가 어떻게 형성되어서 학생 사회에서 자리잡아 갔는지에 대한 역사적 배경은 싸그리 무시한 채 무슨 과활동비 마련 내지는 친목 도모 장터 등등 황당무계한 장터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서 짜증이 만빵이었는데...음음...주일 시한부 예수쟁이들 눈에 거슬릴 때마다 욕을 하고, 그 독사같은 에반젤리즘에 학을 떼도 세계 복음 전파 마인드가 가슴 속 깊이 세겨져 있기 때문인지 건강한 한 줌 기독인들이 하는 일들은 확실히 글로벌한 맛이 있다. 근데 이노무 나라가 경제 규모 10위권이라는 게 믿을 만한 정보이긴 한 거냐 -_-;; [ 2007/05/14 ]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시효소멸되어 버리는 꿈들이 늘어 갈 때마다 작금의 나를 자각하게 된다. [ 2007/05/04 ]


일본에 쿄오-토오 료오다이가 있고 영국에 깡보리-옥수수포도가 있음에도, 한국에서 살아 남으려면 오로지 쌀나라 뿐 -_-;; 혼분식 아무리 장려해도 맞아가며 뼈에 새긴 식성은 어쩔 수가 없는게벼? [ 2007/04/25 ]


<우리학교>, 관객 134000 함 넘겨 봅시다~! [ 2007/04/01 ]


가지치기와 집중! [ 2007/02/25 ]


그리운 이름/얼굴/소리가 불러 일으키는 양가 감정, 그리고 내 눈으로 재-확인해야 하는 시간의 흐름. 늙음에 대한 두려움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현대인이 개발해 낸 정신 질환일까 아니면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일까? [ 2007/02/24 ]


3년이라는 시간이 어긋나 버리면서 운신의 폭이 너무나 좁아졌다. 상대적으로든 절대적으로든 늦어진다는 느낌이 공기처럼 날 에워싸며 강제하는 스트레스. 아무리 해도 계산이 안나온다. 현재의 나는 부인의 여지없이, 단순히 one of them일 뿐이다. [ 2007/02/22 ]


아...씨파...언제부터 간나라당서민 복지 앞장서는 정의 수호당이 되었단 말인가. 옛날에는 택시 기사들이 최소한의 상식은 갖고 떠도는 이야기들을 취합해 여론을 형성했으나, 이제는 택시 기사들도 머리 속에 돈밖에 없어서 조중동 [펌] 외에는 아무런 이바구도 생각도 없다. 도대체 IMF가 열우당 때문이라는 기억은 어떻게 조작되어 대가리에 들어간 것이냐? 의사 변호사 판검사들이 열우당과 맺은 더러운 관계는 그렇게 잘 인식하고 있으면서 간나라 넘들이 광복 이후 한시도 포기하지 않은 더러운 네트워크는 머리 속에서 지우지 못해 안달이냐? 아침부터 조중동빠 택시 기사 만나서 짜증이 뱃속으로 역류한다. 아, 정말 논술 교육이라도 제대로 해서 초중고딩이라도 좀 구제해야 할텐데, 학교 선생들도 태반이 그 모양일테니...시일야방성대곡의 그 날이 목전에 도래하였구나... [ 2007/02/05 ]

동물농장에서 나폴레옹과 스퀼러가 일곱 계명을 조작하는 것과 똑같군. 동물농장은 어디에나 있는듯. -- 거북이 2007-2-5 10:07 am

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모두의 말마따나, 집값은 폭등했고 빈부 격차는 심화되었으며 노동 강도는 증대되었다. 그런데 왜 노무현 정부가 빨갱이일까? 이공계 단무지로서는, 운하를 뚫으면 우리 나라가 세계 강대국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만큼이나 이해하기 힘들다. 사실 내게는 이게 곤돌리자 라이스와 루시 류 가운데 누가 더 미인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강요하는 답답함보다 더 갑갑한 장벽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런 아스트랄한 논리로 중무장한 애들이 대선에 나온단다... 파리스의 고민은 정말 가진 자들의 호화사치 3종 세트일 뿐이다. [ 2007/01/24 ]


우리 나라는 사기(에 준하는 모든 행위들)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 모든 사기는 경중을 불문하고 인간의 인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인류에 대한 철저한 모독행위"다. 예의라고는 애완견 밥으로 다 말아 먹인 듯싶은 공화당 넘들조차도 사기에 준하는 행위는 극히 엄격하게 처벌해 오고 있지 않은가. 비방과 중상 모략이 지략으로 인정받는 것은 전쟁 때만으로도 족하고 넘침이 있는데, 왜 이 나라는 하루 24시간 서로를 감시하고 의심하는데 이토록 많은 에너지를 소진케 하는 지. 동종에 대한 신뢰를 와해시킨다는 사실만으로 "금전적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 가해자는 종신형에 처해도 모자람이 있을진데, 5천만의 경구인 "술김에, 홧김에, ..., 내친 김에" 변명을 늘어 놓지 않아도 왠만한 사기는 준-경범죄 취급을 하고 있으니. 체면도 없고 염치도 없이 자기 몸 챙기기 바쁜 이 사회가 허례허식으로 점철된 조선(이것도 사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보다 얼마어치 더 살기 좋은 나라인가? 이 나라가 물질적 신체적 가해보다 훨씬 악질적인 사기죄에 대해서 이렇게도 관대해진 것은 도시 언제부터였을까? 이것 역시 리박샤-다카키-대머리-노가리로 이어지는 환상의 만고역적 라인업이 체면과 염치라는 미덕을 구태와 악습이라는 이름으로 덧칠해 완전히 폐기해버렸기 때문일까? [ 2007/01/08 ]


미국 유학파 노교수들의 짓거리 가운데 가장 볼썽사나운 두 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자기는 한국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과 기회가 될 때마다 유학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이 동네 노친네들과는 달리, 대부분 대가가 되어 버린)과의 친분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흡사 왜정 때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 와 경성제대 교수가 된 인간들의 작간을 그대로 연상시키는 상황인데...여하간, 이 두가지는 결국, 한국 안에서는 자신이 특별하다는 아동틱한 자의식의 교수식 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일부 교수들은 마음 속으로는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라는 운동권적인 인식을 무능력한 노정권의 386들과 공유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_-;;) 노친네들의 회고담 정도 그냥 저러다 뒈지려니 하고 넘어가 주면 그만이긴 한데, 이게 서울의 공해처럼 지속적으로 심각한 짜증을 유발하면서 날 귀찮게 한다. 특히 소위 사회 지도층이란 작자들 스스로가 이 사회에서 이질적인 존재임을 인정받고 싶어한다는 것과, 그리고 그것이 자기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 내지는 미국에 있는 대가들과의 친분을 통해서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은연 중에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의 경력을 얘기할 때도 유학 당시 연구실에서 같이 노가리를 까주던 친구들의 이름을 들먹이거나 혹은 자기 지도 교수 이름을 들먹이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고, 이런 작태가 "권위에의 호소" 수준을 넘어서서 그들의 찬란한 자의식을 형성하는 피드백 순환 고리을 형성하게 되었다. 자신들은 왜 대가가 못되었냐는 질문에는 양키들의 좋은 여건만 들먹이며 견디기 힘든 한국의 열악한 여건을 탓하는데, 그럴 양이면 아예 들어 오지 말았어야지. 그런 거 모르고 이 땅을 밟은 것도 아니고. 대부분이 양키 동네에서 버틸 능력이 안되서 도망온 주제에 불만과 변명은 왜 그리 많은지. 그럴 시간에 양키 교수들만큼 강의 준비에 신경쓰고 양키 교수들만큼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좀 챙겨 봐라. 자기는 그런 여건과 대우가 좋아서 지 자식 새끼들도 다 미국 보내면서 막상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는 왜 그 모양들인지. 돈 있고 능력 되는 사람들 유학 보내는 거야 당연한 일이지만, 교육계에 종사하는 인간들이라면 최소한 현재 한국의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 정도는 보여 주면서 지 자식들 유학 보내는 염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하지 않나? 공부 좀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오냐오냐 소리만 들으며 자라서인지, 염치와 책임감이라고는 양키들과 대면했을 때에나 끄집어 낼 수 있을 정도의 사치품으로만 생각하는 인간들. 그런 인간들이 이 사회의 major랍시고 목소리를 낸다. 능력되는 인간들은 제발 미국에서 열심히 살다가 나이가 들어 대가가 되면 그 동네 돈을 끌어서 한국 들어와라. 왜 사회 기층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돈을 끌어다 미국 물먹고 와서는 한국에서 군림하려 드는 게냐? 한미 FTA에서 미국에 충성하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정신 세계도 이런 노교수들의 의식 구조와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그런 테크노크라트들이 한국에 끼치는 해악보다 이런 노교수들이 끼치는 해악이 더 심각한데도, 언론사 노친네들도 다 이런 노교수들과 고등학교 친구들인지라 FTA고 학계고 간에 아무도 문제 제기 할 생각을 안한다. 선거 전후로 대학/대학원 교육이 문제시 될 때면 항상 교수 연구비나 학생의 양적 질적 하락만 얘기하고 있지, 교수들의 불성실함(유아적 의식 구조는 논외로 하고)은 항상 구렁이 담넘어 가듯 양념으로밖에 다루어 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인가? [ 2006/12/12 ]


버스 뒷자리에 앉아서 두 손 깎지끼고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속삭이는 연인들을 보니 나라가 망할 조짐 정도가 아니라 망국의 청사진이 눈앞에 펼쳐 지는구나. 80년대 선배들이 정리해버린 엘리트 의식의 빈자리를 메워 줄 그 무언가를 모색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허위 의식이라도 대가리에 채워 넣어야 돈 들어갈 공간이 조금이라도 줄어 들텐데... [ 2006/12/04 ]


왜 한국 사회는 마초와 주정뱅이에게 특별히 관대한 것일까? 새로 나온 담배 판촉단인가 싶은 패거리들에게 강의실을 내주는 학교도 결국 같은 정신 상태다. [ 2006/12/01 ]


아무래도 내가 좀 냉소적인건가 -_-;; 독설주의보나 구업주의보라도 발령을 해야하나... [ 2006/11/26 ]

괜찮다네. 나는 쉬니컬하지 않은 손군 싫은걸. ㅎㅎ -- 거북이 2006-11-26 3:22 pm

교원 평가 반대 주장에 편승해서, 요즘 애들은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로 책임 회피를 꾀하며 선생 놀이를 즐기려는 말종들이 여전히 생존하고 있다. 학원에서 애들을 가르쳐 본 친구들의 말로는, 요즘 애들이 당돌하긴 하지만 지켜야 할 선은 나름대로 지킨다고 한다. 심지어 자기를 선생으로서서 존중/존경해 주고 있다는 느낌도 종종 받게 되고. (특히 스승의 날이나 자기 생일 때 선물이 꼬박꼬박 들어올 때 더욱 그렇다고 -_-;;) 이게 결국 뭔 소리냐면, 요즘 학생들이 건방지고 당돌해졌다고는 하지만 자기가 존경하거나 실력을 인정하는 사람들에게는 예전 학생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존경심(?)이나 애정을 표현한다는 얘기다. 예전보다 좀 더 노골적으로 오호를 표현하기 때문에 학교 선생들이 학생들에게 받는 대우와 학원 선생들이 학생들에게 받는 대우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 뿐이다. 학교 선생에게 질문하면 답을 몰라 땀을 쩔쩔 빼거나 혹은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애들에게 역정을 내며 질문을 회피하려는 반면, 학원 선생들은 카리스마를 느낄 정도로 멋지게 답을 해주고 질문과 관련된 다른 정보를 덤으로 던져 줌에도 불구하고 학교 선생을 더 존경한다면 십중팔구 그런 학생은 사실 가르쳐 봐야 별 보람이 없는 학생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늘 주장하는 일인당 존경심 보존의 법칙에 의해 학생들에게는 무능한 학교 선생에게 보여줄 존경심은 남아 나질 않는다.) 물론, 학교 선생이 갖고 있는 이성적인 매력이나 인간적인 매력은 논외로 한다면 말이다.

이러한 현상황은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물인데, 솔직히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학교 선생의 질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예전에도 학교 선생들의 질은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여타의 "사회 지도층"과 비교해서 탁월하거나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교원의 자질과 학생들의 태도가 도마에 오르는 작금의 상황은 차라리, 소위 명문대 대학원 생들이나 박사들이 생계를 위해 학원가에 뛰어 들면서 학생들 스스로가 선생의 질에 대해 상대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애초에 학교 선생과는 이바구 보따리의 캐파가 다른 사람들이 동종 직종에서 학교 선생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이 학교 선생들에 비해 월등한 질을 가진 학원 선생들의 강의를 접하게 됨에 따라, 입시라는 견지에서 대다수 학교 선생의 권위는 정보 교환이 차단된 시대에 비해서 당연히 실추될 수밖에 없다. 수학과 박사 수료생과 수학 교육과 학부 졸업생이 수학을 가르치는 일을 놓고 경쟁하면 누가 더 유리할 지 뻔한 거 아닌가? 그런데 수학과 박사 수료생은 교사 자격증이 없으니 양지의 교사 놀이는 할 수가 없고. 마찬가지 배경으로 입시 시장에 뛰어드는 강호 고수들은 생존을 위해 자기의 화려한 초식과 무공을 쏟아 내며 열변을 토해 내지 않을 수 없는데, 대다수의 학교 선생들은...사실 공부를 제외한 다른 일에 더 열심이다. 결국 입시를 염두에 둔다면 제도권 학교가 아니라 학원가의 강호가 진정한 프로들의 세계인 것이다. 교직과목과 임용고시라는 썰렁한 진입장벽으로 프로들이 자기 밥통 유린하는 것을 법적으로 방지해 놓은 양지의 학교 선생들은 출시와 더불어 결혼 시장에서 상종가를 치며 정년 후의 은퇴 이민 생각에 단꿈만 꾸면서 서서히 도태되는 것이고.

원래 하고 싶었던 교원 평가 얘기로 돌아 가자. 내 생각에는 교사의 질이 학원 선생에 비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현 상황의 가장 중요한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교원 평가와 관련한 이야기는 변죽만 울리고 있다. 일단, 교원 평가의 제 1 전제는 학교에서 선생의 권위는 입시와 관련된 선생의 지식량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인간적으로 매력있는 교사라도 자기 교과목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거나 입시 관련 정보에 어둡다면 이는 결코 좋은 선생이라 할 수 없다. 이상적인 교사의 상은 사람마다 다를테지만, 현 상황에서 좋은 선생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생각한다면 입시가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또하나의 전제는, 제 3자가 선생이 학생을 가르치는 스타일이나 선생의 수업의 질을 평가한다는 것은 짜장면과 짬뽕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맛있는 음식인지 가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수업이 좋은 수업인지, 심도깊은 수업이 좋은 수업인지도 상황마다 대상마다 다 다르다. 20~30년을 애들을 가르친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교육 방식과 교육관에 대해 학부모들이 가타부타 따지는 것도 전문성의 견지에서 보면 웃기는 짓거리 아닌가. 학생들 개인마다 배경과 입맛이 다 다른데 그러면 누구 입맛에 맞춘 교육 방식이 우수한 것인지 또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일단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교사 1인당 학생 비율이 높다. 교사를 더 뽑는 것은 문제가 될 게 없다. 지방 분교로 가면 아직도 교사 한 사람이 두 세 학년을 가르치는 미친 짓거리도 근절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 아닌가? (애들이 적으니 선생을 많이 배정할 수 없다는 말은, 결국 서울 나아가 강남으로 이사가서 애들 가르치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선생들, 부족하다. 더 뽑아라. 그리고 교원 평가를 하되, 쓰잘데 없는 평가 항목 다 제하고 담당 교과목의 내용에 대해서만 겨울 방학마다 한 번씩 시험을 봐서 결과를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공개해라. 그러니까 전국의 고1 수학 선생들은 "전국수학선생공통평가고사 고1 수학" 시험을 봐서 전국 석차를 공개하든 혹은 백분율을 공개하든 해서 최소한의 자질을 공개 검증해라. 그리고 공개 검증을 통과한 선생들은 그냥 정년까지 제멋대로 하게 냅두면 된다. 학원 선생들이 학교 선생들보다 인성이 특별히 좋아서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것이 아니다. 입시 제도가 존재하는 한 선생이라는 존재는 담당 과목에 대한 실력만 확실하면, 성격이 괴퍅하지 않은 이상은,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교원 평가는 철저하게 담당 과목에 대한 선생의 지식만을 검증하면 된다. 그리고 문제는 당연히 대학 교수들이 출제하거나, 아니면 교육부가 그렇게도 신뢰하는 EBS 출제 위원회에서 출제하면 되고. 프로 선생이 가져야 할 최상의 덕목은 자신이 담당한 과목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성인 군자는 옵션일 뿐이다.

정말 개 쓰레기 같은 선생들에게 잠식당한 내 청춘을 왜 내 다음 세대도 똑같이 답습해야 하나? 수업 시간에 잠자는 것이 왜 전적으로 학생 탓이란 말인가? 지네들은 그따위 노가리를 수업이랍시고 떠들어 대면서 자기 자식들은 특목고 보내거나 아니면 외국 내보내면 그만인가? 일단 성실한 선생들은 학생들의 존경을 받게 되어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선생의 성실함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선생이 열심히 준비해 온 수업과 그 수업의 정보량에 대해 존경심을 느끼는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무능하고 인성좋은 선생보다 인성은 보통이라도 실력이 좋은 선생이 훨씬 더 훌륭한 선생이고 존경할 만한 선생이다. 물론 인성도 훌륭하고 실력도 뛰어난 선생님들도 존재한다.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도, 국민학교 4학년과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충분히 존경스러운 분들이셨다.) 하지만, 극소수의 훌륭한 정치인들 때문에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면죄부를 받아서는 안되는 것처럼, 극소수의 훌륭한 선생님들 덕분에 대부분의 쓰레기 같은 선생들까지 도매금으로 존경받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 2006/11/22 ]


탈정치를 모토로 학생회 선거에 출마하는 인간들은 도데체 두개골에 뭘 채우고 다니는 넘들이냐 -_-;; 탈정치라는 말이 어떤 정치적 함의를 갖고 있는가는 고려할 능력이 안된다고 하자. 최소한 지네들이 하고 있는 행위가 정치적인 행위라는 것은 알고 있을 거 아냐? 학생의 권익과 복지를 주장하는 것은 정치 행위가 아니고, 민중의 권익과 복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정치 행위라는 발상은 정말이지 유치원 애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지 않은가! 차라리 그냥 노골적으로 "돈과 권력을 위해 학생 때부터 전력투구하자"고 얘기하면 최소한 무식하다는 얘기는 안듣지. 빤히 보이는 속내를 조금이라도 덜 더럽게 포장을 하려고 하니 머리도 텅 비어 보일 수밖에... [ 2006/11/15 ]


학생회관 구석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봤던 파업전야를 이제는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공중파를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랍고 감동스러운 일이 아닌가! 더군다나 이것이 한국의 자본주의가 최소한의 여유와 자신감을 갖게 되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 온 사람들 덕분이라는 점에서 더욱! 하지만, 아직은, 소파에 편안히 앉아서 맥주 한 캔 들고 "감상"하기에는 형언하기 어려운 답답함이 남는... [ 2006/11/10 ]


丑時의 공기에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곱씹도록 만드는 두터움이 있다. 子時와는 다른 이런 촉촉함이 나는 좋다. [ 2006/11/04 ]


직업 정신이라고는 전무한 인간들이 전문가인양 행세하는 현실이야말로 우리 나라가 얼마나 후진국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몇 년을 일본에서 생활했다고 하면서도 <일본은 없다>는 류의 헛소리를 당당하게 내뱉는 여자도 한심하지만, 그런 책을 내주는 출판사도 한심하기는 매한가지다. 미숙한 인간들이 성인인 양 휘젓고 다니는 작태를 묵인하도록 강요당하는 이 찝찝함이란. 돈에 미쳐 날뛰는 이 천박한 동네는 프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도저히 맨정신으로 살아 갈 수 없게 하는 묘한 기운으로 충만해있다. 그나마 학교 공기가 깨끗한 것도, 사람들이 그나마 건강한 덕분인지 아니면 관악산의 나무들 덕분인지 잘 알 수가 없다 -_-;; [ 2006/11/01 ]


이런, 이런...학교 도서관에서 이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군 -_-;; [ 2006/09/22 ]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胸無奇字莫吟詩라고 했는데, 난 이 동네를 뜨기 전에 과연 그런 시같은 논문을 하나라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 2006/09/20 ]


김대벽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19세기와 20세기를 맞잡아 주시던 분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전수되어야 할 지식이 단절되는 절대 다수의 경우는 타자/외부에 기인하는 파국이 아니라 내부로부터의 망각을 통해서인 듯싶다. 錢國時代를 살아 가는 우리 세대는 도대체 무엇을 전해 주고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런지. 일제라는 대재앙을 통해서도 그나마 간신히 이어저 왔던 지식들이 이렇게 망각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과연 엽전의 대가리엔 동전 뿐이란 말인가? 언필칭, 하필왈 리인가! [ 2006/09/18 ]


분석의 건너편에 있는 것은 종합이 아니라 생산이다. [ 2006/09/16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을 곱씹어 보도록 강제하는 신랄한 칼날이다. 노친네들에게 여가 선용하라고 내미는 따뜻한 손이라고 생각하다가는, 천수를 채우기 전에 그 손의 힘을 빌어 자기 눈으로 자신의 등을 내려다 보게 될 것이다. [ 2006/09/15 ]


예전에는 聖人用品 가게에 聖經과 聖具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작금의 成人用品 가게엔 成經과 成具가 없고, 性經과 性具만 있을까? 애초에 成人이 아니라 性人이라고 했어야 하는 거 아닐까? [ 2006/09/02 ]


포스테키안에게부치는문학편지를 선물받았다. [ 2006/09/01 ]


대학 서열화가 한국 대학을 망쳐 놓았다고 통탄하면서 왜 세계 대학 서열 100위에는 그렇게 목을 메냐 -_-;; 그러면서도 고등학교의 학벌 구조는 선후배간에 서로 챙겨주는 아름다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엿같은 현상!(..의 원인을 함부로 올렸다간 테러당하겠지...) 지겹다, 이중잣대! [ 2006/08/23 ]


대학 특성화 말로만 하지 말고 일단 굶어 죽어 가는 인간 문화재와 그 전수자들을 교수와 대학원생으로 선발해서 지원금 주고 학위 줘봐라.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이나 무기력한 노교수들 해외 대학 연구원 방문나가서 골프치고 올 돈이면 이런 분들 일년치 월급은 충분하겠다. 기존의 대학 시스템에서 소화하기 거부하고 있지만 결코 덜 중요하지 않은 수많은 분야를 조금씩만 수용해도 아주 쉽게 대학을 특성화 할 수 있을텐데, 왜 한의대나 바이오/나노처럼 흔하고 넘쳐 나는 것들에 특성화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씌우고 자기 최면에 빠지나? 한국은 전통적으로 학계나 정계와 같은 시스템 외부에 더욱 훌륭하고 존경할 만한 스승들이 존재해왔다. 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주변인들이 더욱 경직되어 있다. [ 2006/06/30 ]


삼일로 창고극장 ‘명동’ 일대 공원화로 철거 위기라니...쓰댕...개톨릭에도 이제 야소귀신 핑계로 돈지랄 땡기는 귀신이 씌였구나 -_-;; 성역화=녹지조성이라니, 연봇돈 쬠만 더 걷히면 아예 명동에다 선악과도 심고 뱀도 풀고 누드 거리도 조성할 모양이네? [ 2006/06/13 ]


아...욕나오네...FIFA에 떠밀려 FTA에 관해서는 읽어 볼만한 글이 없구나 -_-;; 도데체 한국의 외교 업계 종사자들은 몇 세기가 되어야 마사오랑 쩡피리의 요정 협상 수준을 넘어 설 의향이냐 -_-;; [ 2006/06/11 ]

그렇다고 게코 년을 지지하는 과반수 엽전들은 또 뭐냐... [ 2006/06/11 ]

사고 후 한 학기 동안 집에 있으면서 관악에서 보낸 내 삶을 정리해 보니 曠日彌久 日暮途遠 외에는 별다른 말이 필요치가 않더이다. [ 2006/06/06 ]

하지만 앞으로의 십 년을 暗中摸索 하나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더... [ 2006/06/06 ]

베푸는 삶에서 나누는 삶으로, 10년 동안 삶의 지향이 조금 바뀌었다. [ 2005/12/25 ]


그의 이름을 알게 된 지 꼭 10년이다. 35년이 흐른 지금, 대학생들은 지천에 널려 있다. 민노당은 국회에 무혈입성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조금이지만 출발점의 위치는 바뀌었을 지 모른다. 정말로... 하지만 애초에 보이지도 않았던 그 결승점 역시 그만큼 가까워졌는지는 알 수가 없다. 3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간 것만은 사실이다. 많은 것들을 파스텔 톤 동화로 각색하기에 충분한 시간.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콘트라스트가 극명한 흑백사진이다. 사진 기술과 렌즈의 발달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콘트라스트. [ 2005/11/13 ]


목하 인구에 회자 중인 거북바의 無爲半分對眼之事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보건데 나는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어떤 특정 시점에서 내가 취한 행동에 대해 후회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뭐, 있었다 해도 지금은 망각해 버렸겠지. (그런데, 몇 년 가지 않아 망각해 버릴 정도로 하찮은 일을 갖고 후회하는 것도 좀 웃기지 않은가 -_-;;) 암튼, 내게 익숙한 후회는 주로 내 생활을 통해 지속되는 나의 태도나 습관에 관한 것이다. 그만큼 내 삶에는 드라마틱한 요소가 다소 결여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데... 어짜피 배우도 아닌 데 영화 같은 인생을 꿈꿔 무삼?

헌데, 최근에는 내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여기에서 공부를 하기로 했던 내 결정에 대해 후회를 하게 될 때가 종종 있다. 까놓고 얘기하자마면, 지금까지의 내 선택 가운데서는 궁극의 패착이라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 물론, 그런 후회의 절대적인 원인은 바로 내 게으름 때문이긴 한데... 어찌되었건 뭔가 혁신적인 변화의 계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계기를 자꾸 내 밖에서 찾으려 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오자서가 느꼈을 답답함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정말 日暮途遠이다... [ 2005/11/07 ]


정가 넘아... 난 '걷고 싶은 거리'가 아니라, 책이 넘치는 도서관이 필요하거든 -_-;; 어째, 맹바기한테 묘한 거만 배운다...? [ 2005/10/11 ]


당신의 인성 유형은 ‘발견자(Discoverer)’이다. 발견자는 중세에 번성했던 대부분의 왕국에 존재했던 역할이다. 당신의 최우선 목표는 아무도 예전에 가보지 않았던 곳을 밟아보는 것이다. 당신은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얼마나 많은지는 개의치 않고, 스스로 새로운 상황과 장애를 창조함으로써 끊임없이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이다. 실로 당신은 사람과 장소, 사물, 사상을 캐는 데 만족을 모르는 탐험가이다. 당신은 뭔가 새롭고 색다른 것, 그리고 지속적인 변화를 토대로 성장한다. 당신의 긍정적인 측면은 합리적인 창의성과 열린 마음, 공정성 등이다. 부정적인 측면은 현실성 결여와 우유부단함이다. 흥미롭게도 당신의 인성 성향은 오늘날의 기업 왕국에도 잘 들어맞는다. - 그래, 나 현실성도 결여되어 있고 우유부단허이, 그래서? -_-;; [ 2005/10/07 ]


이제야 "위스퀴다르 가는 길에"의 첫문장을 해석하는 데 필요한 문법을 다 배운 셈 -_-;; [ 2005/10/01 ]


어제가 정운영 선생님의 발인이었다. 90년대 중반 학번들은 운이 괜찮은 편이어서,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계절학기에도 정운영 선생님의 마경을 수강할 수 있었다. (그 때는, 내 기억에, 한 해는 정운영 선생님이 한 해는 김수행 선생님이 마경을 강의 하셨다. 아님 학기 별로 강의를 하셨었나 -_-;; 암튼...기억에 남는 사실은, 김수행 선생님이 마경을 강의하실 때는 꼭 평일 오후 시간이나 토요일 오전 시간에 3시간을 연강으로 강의를 마련하셨는데, 그 이유는 "노동자 동지들 가운데 수업을 청강하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라고.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빛바랜 청바지 차림에 힘이 느껴지는 저음의 목소리. 시종 차분하게 이야기를 끌어 나가시다가도 이런저런 부분에 도달하면 모드가 전환되어 격정적으로까지 변하는 그 목소리와 특유의 몸짓 (특히나, OK~? 같은 전매 특허 동작). 갓 입학한 대학생들이 어슴푸레 그려 보게 되는 이상적인 맑시스트의 전형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그런 모습이었다. 쉬는 시간 중에 학생들에게 담배를 빌려 피며 당시의 정치 지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적어도 이공계의 순진한 아해들에게는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이렇게 자리잡은 맑시스트의 전형은 그 후에 듣게 되는 김진균, 김세균, 김수행 선생님의 수업을 수강하면서 바로 무너져 버리곤 했다 -_-;; )

아마도 5.18 관련 집회가 있었던 날로 기억되는 데, 하루는 수업 중에 들어 오셔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선배들이 흘린 피의 댓가다. 그 사람들에게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우리 모두는 선배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오늘 수업에 들어 오지 않은 사람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빚을 갚고 있는 것이고, 여기 이 자리에 수업을 들으로 온 여러분은 여러분의 방식으로 빚을 갚는 셈이다. 하지만, 오늘은 여기 서있는 내가 너무나 초라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된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10분 정도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셍각해보라."고 말씀하시고 담배를 한모금 피우셨는데...지금까지도 그 때의 그 모습이 너무나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다. 물론, 학회에서 세미나를 할 때면 뒷담화거리로 강단 맑시스트(자식들의 유학 문제 때문에 더욱...그 때는 그 "진정성"이라는 게 절대적인 기준이었던 것 같다.)라거나 투여 이론의 잔재에서 벗어 나지 못했다는 등의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서 그런 강좌를 꾸준히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하나의 실천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학교 강의 대신 TV에서 얼굴을 뵙게 되었고, 100분 토론이 끝난 후에는 내 스코프 밖에 계신 분이 되었는데, 이렇게 어이없게 떠나가셨다.

맑스와 맑시즘의 휴머니즘을 강조하시던, 강의 하실 때의 그 모습(도올서원에서도 정운영 선생의 자본론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 그 때도 이 부분을 집고 넘어가셨던 것 같다...)을 돌이켜 보건데, 정운영 선생님은 맑시스트라기보다는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고뇌하는 자유인"이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분이셨던 것 같다. 아무튼, 강사로서든 연구자로서든 정운영 선생님의 자리를 메워 줄 더 큰 후학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물론, 멋진 강사로서의 후학이 나온다면 더 많은 학생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 2005/09/28 ]


한국의 대학출판부가, 대학평가 때문인지 혹은 철이 들기 시작했는지, 어쨌거나 조금씩 나아 지는 것 같다. 우리도 OUPPUF처럼 쓸만한 책을 만드는 대학 출판부를 가질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 2005/09/21 ]


날이 좋으면 기분이 상쾌하다. 비에 젖은 빨래가 기분좋게 말라 들어가는 느낌. 햇볕은 몸 속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 습기를 쥐어 짜내는 힘이 있다. [ 2005/09/05 ]


왜 엽전들은 내부의 권위에 대해서는 그토록 완강하게 불쾌감을 표명하면서 해외의 권위 앞에서는 이다지도 꼬리내린 개새끼보다 비굴해지는지 -_-a [ 2005/09/01 ]


부고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은 나이가 들었다는 반증이겠지만, 죽음 자체에 익숙해 진다는 것은 아마 死者들에게조차 힘든 일일 것이다.

부모가 자기 자식의 상을 치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효도일지도 모른다. [ 2005/08/27 ]


양키들이 구비한 public library system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보스턴 뿐만이 아니라, 망해가는 도시나 촌구석에서도 공공 도서관만큼은 별천지였다. 흔히 미국이라는 나라는 상위 10 %의 똘똘(?)한 이해들이 나라를 움직인다고들 하는데, 따져보면 그 10 %라는 것이 우리나라 총 인구에 육박하는 수가 아닌가!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미국이 시간과 돈을 갖다 부어가며 겨우 맞춰가고 있는 그 퍼센티지로 똘똘한 넘들을 키워냈다고 하면, 그 총 인구는 대략 400만명 정도? 그나마도 그 사람들 가운데 다수가 권력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시간 낭비를 하고 있을 텐데...정신 제대로 박힌 인간들이 이 땅에 골고루 퍼져 있게 되는 것도 부지하세월인데, 그 밀도가 유의미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도데체 얼마나 긴 세월이 흘러야 할 것인가...

부시가 개판을 쳐도 미국이 버티는 것은 단순히 넘쳐 흐르는 자원 때문만은 아니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따위에는 아무리 오랫동안 투자해 봐야 돈을 더 많이 쳐바르는 넘한테는 깨갱이다. 그러니, 나중에 돈이 많이 모이면 그 때 생각해 보자는 류의 핑계는 집어 치우고, 이제부터라도 필수적이지만 돈만 있다고 개나 소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국해이언들은 미국가서 의사당 건물이나 의원 복지 같은 것만 보고 오지 말고, 공공 도서관 같은 공공 시설들도 좀 보고 배워 올 필요가 있다. 사보험 같은 엿같은 시스템만 용케 수입해 오는 기업가들은 걔네들이 사회에 기부하는 시스템도 좀 수입해 오고... [ 2005/08/12 ]


孟子의 완독 여부와 무관하게, "何必曰利"라는 구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 최근에야 그 4글자 (literally, four-letter word -_-;;) 속에 절절히 베여 있는 짜증 만빵의 절망감을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錢國時代의 豚이 戰國時代의 軻가 느꼈을 그 짜증과 절망감에 시간과 문자를 넘어서 "sym-pathy"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내가 한국에서 학생 짓거리로 세월을 낭비하며 낫살을 쳐먹고 있었던 덕분일 것이다. [ 2005/07/27 ]


예전에 한창 로모에 빠져 있던 녀석에게 료모(瞭眸)라는 雅號를 선물한 적이 있다. 孟子 離婁의 한 장에서 따온 이름인데, 당사자가 정말로 그 이름을 좋아했는지 아니면 예의상 좋아하는 척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녀석은 그 이름을 한동안 잘 써먹고 다녀 줬다.

다음 주까지 끝내야 할 일이 있는데, 예의 그 할복정신이 발동하여 지난 주부터 다시 맹자를 읽고 있다. 저녁을 먹고 책을 읽어 나가던 중, 그 대목에 이르고 보니 불현듯 료모라는 이름이 생각났다. (그러고보면 이루라는 넘도 눈밝은 넘의 대명사로 등장한 넘이니, 루모(婁眸)라는 이름도 가능하겠군.) 그런데, 난 아직도 胸中이 不正해서인지, 아무래도 남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는 것에는 영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 2005/07/17 ]


상습적 만취자는, 글자 그대로 loser다. 강자 앞에서 약하고, 약자 앞에서 강한. 현실 앞에서는 지겹도록 비겁한 자들. 연민의 여지가 없는 저열한 패배자. 그들의 주사는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를 넘어선, 사회적 죄악이다. 왜 우리 사회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이론의 여지없이 철저하게 비난하면서, "취해서 내뱉은 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그렇게 관대한가! [ 2005/07/06 ]


Benim adım Hamdi :-) [ 2005/07/02 ]


왜 "minor는 항상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는 신화에 암묵적인 동의를 강요할까? minor를 수의 개념으로 왜곡하는 엘리트주의자들은 minor에 대한 지지를 통해 소수정예라는 자족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 2005/06/21 ]


우워워~ 배째고 경주에 다녀 왔더니만 밀렸던 일이 폭주한다 T-T [ 2005/06/08 ]


류시화의 목소리로 냐즘 히크메트 란를 접하다. [ 2005/06/06 ]


Feyza 선생님의 말에 혹해 주문한 오르한파묵의 책들이 도착했다. 대표작 다수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는 사실에, "노벨상 후보"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절감. 6월은 파묵과 함께. [ 2005/06/01 ]


눈 앞에 빤히 보이는 고속도로를 놓아 두고, 좆도 아닌 개똥 철학이랍시고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짓이 결국 자뻑으로만 끝날 것인지... [ 2005/05/20 ]

글쎄 그게 정말 눈앞에 보이는 고속도로인지 아닌지 판단이 필요할걸세. 고속도로고 뭐고 나는 그런거에 탈 준비가 영 안되어 있는거 같더라고. --거북이

북촌 콘서트 뒷풀이 장에서 정미님과 함께... 뒷풀이 게스트로 출연한 사토 상과 함께...

[ 2005/05/19 ]


자기가 속한 집단 안에서 스스로가 파쇼적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자에게 어찌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개인의 성실함이나 능력을 떠나, 인간에 대한 그러한 태도 자체가 내게는 구역질을 유발함을 왜 모를까? 축자적으로 받아들일 때조차, 메이저에 대한 애정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 2005/05/18 ]

마이너리티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스스로가 메이저의 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때이다. 그것이야말로 메이저의 극소수만이 꿈꾸도록 허락되었지만 그들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기 때문에... 빗발 날리는 518, 김광석이 어울리는 밤이다. [ 2005/05/18 ]

웃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하다. 웃음이야말로 건강한 사람의 특권이다. [ 2005/05/17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을 외국 아해에게 직역을 해줬더니만, "인재들만 있다면 불가능이란 편견에 불과한 것이다"라는, 무슨 CM틱한 뜻으로 해석을 하더군. 알아먹을 수 있게 의역을 해 줬더니 "아..."하던데. 뭐, 그 넘 해석이 더 그럴듯하기도 한 듯... [ 2005/05/03 ]


아... 기분 더럽다...확인사살 당한 뒤 밀려오는 이 꿀꿀함을 과연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_-;; [ 2005/04/29 ]


내 여친이냐고 -_-;;? 천만의 말씀. 이 분이 바로 작년에 신문지상을 뜨겁게 장식하며 여기저기 이름을 날리시던, 바로 그 기계과 김현진 교수님이다. 나이나 학번에 집착하는 사람을 혐오하지만, 나도 이 분을 교수님이라고 부르면서 스스로 약간 거시키니 한 게...경력으로 추정 가능한 이 분 나이의 최대치가 나보다 한 살 위 -_-;; (최소치가 아닌 최대치가...!)
내 삶에 스스로 만족한 적은 없지만 별다른 좌절이나 패배감 같은 것도 느껴본 적도 없기에, 지금 느끼는 이 꿀꿀함의 압박은 스스로도 부끄럽기만 한데...(이거 어느 새 나 스스로도 노벨상 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는 애들이랑 같은 수준의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_-;; 마사오식 성과 주의 속도전의 세뇌 교육-최연소/최초/최대/최고/...-의 압박도 T-T) 어쨌거나, 내 또래의 교수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 사람의 수업을 "직접 듣는다"는 사실 사이를 가로지르는 심적 거시키니함은, 군바리나 회사원들이 적체자가 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기분을 피부로 만끽하게 해 줌으로써 내 인식의 지평을 확장시켜 줬다 -_-;;
암튼, 청강하러 갔다가, 내 공부의 아마튜어리즘 외에도 갈수록 단순해 지는 내 사고와 안목을 재발견하고는 혼자서 한탄하고 있는 중...그래도, 10년 가까이 산에서 수도하면서 배경과 상관없이 그 사람의 실력과 성실함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배웠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께 박수 칠 일이 점점 늘어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일찍 발견하고 거기에 전력 투구한 교수님의 능력에도 시기심어린 박수를 -_-乃 [ 2005/04/27 ]

수업을 들으며 한 생각인데, 이 분이 결혼을 안하셨다면 김사장님과 어울리는 한 쌍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

깊이가 없음을 감추기 위해 "새 것"(잠깐! "새로운 것"이 아니다!)이라면 환장하고 쫓아다니는 얼빠진 인간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집단 가운데 하나가 나에게 직격으로 뻘타를 쌔려 주고 있다. 바로 이노무 과가 현재 자리잡고 있는 도서관 옆 제일 좋은 터를 포기하고 로변의 새 건물에 덥썩 들어 가겠단다. 그래서 벌서부터 이사 비용 예산 신청을 위해 1차 조사를 하고 있다. 노망든 꼰대들 같으니라고... 그노무 노친네들에게 심미안 같은 건 바라지도 않는다. 그 꼴 보기 전에 내가 빨리 학교를 떠야지 -_-;; 이럴수록, 물리과 교수님들의 안목이 새삼 존경스러울 뿐이다. [ 2005/04/26 ]


학교에서 EEBO도 구독을 하다니...흐음...의외. [ 2005/04/25 ]


비를 피하면서 헌책방 주인 아저씨랑 노가리를 까다가 헌책사랑을 알게 되었다. 건물 임대료 인상과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헌책방이 통폐합되거나 흔적없이 사라지게 되면서 이제는 콜렉터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따로 꾸려 책값을 터무니 없이 양극화시키고 있다는 얘기도...암튼 이런 모임이 일단 시스템만 좀 정비되면 좋은 책들이 안팔린다는 이유로 턱없이 허망하게 사라지는 걸 좀 늦출 수도 있을텐데... [ 2005/03/17 ]


<html>

해왕성에서 온 사람
<img src=" " alt="해왕성에서 온 사람" style="margin-bottom:5px;"/>
타고난 영적 능력을 가진 당신은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당신은 음악, 시, 춤을 좋아하고 그 무엇보다 넓은 바다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정신은 가능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당신의 가슴에서는 열정이 샘솟습니다.

당신은 친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을 때도 외로움을 느낄지 모릅니다.

한 가지 생각에 너무 깊이 잠기지만 않으면, 당신의 영성이 예리한 통찰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a href="http://heygom.com/blogthings/planet/index.html">너 어느 별에서 왔니?</a>

</html> 라는군 -_-a [ 2005/03/16 ]


Samizdat Press도 있었군 -_-;; 나도 조금씩 돈을 모아서 기필코 민중자서전 시리즈 카피 라이트를 구해야지...그리고 그 20권을 모두 pdf로 만들어 웹에 올리리! 좋은 책이 많이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장되는 건 정말 허망한 일이야...정말이지 로또같은 걸 사고 싶어지는 순간이 종종 있다니깐... [ 2005/03/15 ]


낫살만 처먹었다고 자신들이 범한 모든 결례가 다 정당화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노친네들과, 제 부모들의 잘못을 지적하면 "그게 뭐가 그리 큰 잘못이냐"며 덤벼드는 자식 새끼들이 있는 한, 국민학교 책에나 나오는 "원리원칙"이나 사람에 대한 예의는 절대 실현될 수 없음을 오늘 또다시 절감했다. "니네 부모라도 그럴꺼냐", "너 아직 학생이지, 사회 나가서 얼마나 잘 하는 지 두고 보자"는 등의 얘기를 존댓말로 내뱉는다고 해서 자기들은 예의 범절을 지키는 휼륭한 시민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나이와 성별 혹은 지위에 따라 잣대가 바뀌는 "원리원칙"이 이 나라를 이 꼴로 만들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사회 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그 인간들과 "젊은 사람이 싸가지가 없다"고 막무가내로 소리 질러 대는 그 부모들이야말로 이 나라를 좀먹는 쓰레기같은 존재가 아닌지 스스로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이제 그만 목매달고 사라져 줘야 할 인간들은 그런 인간들이지...사회에 기여를 하다가 일찍 죽어 버린 아까운 젊은이들과, 벽에 똥칠할 때까지 인간에 대한 예의란 쌍방적이란 걸 숙지하지 못하고 사는 그런 쓰레기들(과 그런 걸 답습하는 자식 새끼들)을 동시에 지켜 보면서, 어떻게 정의로운 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단 말인가...? [ 2005/02/25 ]


외모와 센스가 꽝인 레즈비언은 그냥 레즈비언이지만, 그런 게 꽝인 게이는 그저 변태라고? 그게 언론 덕에 많이 진보된 성의식인감? -_-;; [ 2005/02/20 ]


( 2. 17. 2005 ~ ) [ 2005/02/17 ]


대동운부군옥 [ 2005/02/16 ]


http://seth.positivism.org/man.cgi/1/mc 세상엔 훌륭한 사람들이 넘 많아 -_-;; [ 2005/02/11 ]


한일협정문서 공개분 일부를 구해서 읽어 보기 시작했는데...뇌세포 괴멸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다카키 마사오의 똘마니들한테 낭독 한 번 시켜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더군. 이번 공개에서 제외된 문서가 정말 알짜일텐데, 그건 高木槿子와 주변 모리배들이 아마 목숨걸고 불싸지르고 싶을 게다. 다카키 게코 이 뇬! 역사의 심판에 맡기라고? 그래, 네가 심심하면 들먹이던 바로 그 역사의 심판을 이제 시작하려 하니 그만 아가리 닥치고 짜져 계시지? [ 2005/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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