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g -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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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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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북이[ | ]

많은 이들이 오즈릭 텐타클즈OzricTentacles의 원류를 얘기할 때 공의 이 음반 You를 들먹인다. 이유가 있다. A면 4번째 곡인 Master Builder를 들어보면 그들 특유의 질주하는 스페이스 사운드를 이미 공이 연주했기 때문이다. 나는 2002년 10월에 런던에서 데이빗 앨런의 새 밴드 에러 종합 대학UniversityOfErrors의 공연을 보았는데 여기서 오즈릭의 플룻주자 존Jon을 만난 적이 있다. 여기서 나는 존에게 데이빗 앨런은 너희 음악의 할아버지쯤 되지 않니라는 질문을 했고 그는 엄지손가락을 들어주고는 고개를 처박고 흔들어댔던 것이다.
이 앨범은 전작에서 묘사했던 스토리의 대단원을 마무리 지으면서 동시에 그들 특유의 스페이스 사운드를 확립하고 있다. 팀 블레이크, 스티브 힐리지, 삐에르 뫼를랑이 솔로활동에서 그토록 스페이스적인 연주들을 한 것도 원류를 찾다보면 이 앨범까지 오는 것이다. 이후 결성된 길리 스미스의 프로젝트 밴드인 마더 공MotherGong의 사운드 역시 그 시작은 여기다. 1997년에 오브Orb를 비롯하여 수많은 스페이스-일렉트로닉스 계열 후배들이 모여 만든 리믹스 앨범도 바로 You:Remixed였던게다.

이 앨범의 사운드는 전작들에 비해서도 훨씬 스페이스 적으로 변해버린 데다가 전작들에 비해 너무 진지해서 공 특유의 코믹 연주를 기대하는 분들은 조금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사운드야 말로 유머러스한 면과 더불어 공을 공답게 만들고 있는 두번째 요소인 것이다. A면을 마무리짓는 Master Builder와 A Sprinkling of Clouds를 들어보면 이들의 파워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이 앨범의 투어 도중에 말 그대로 몸이 굳어버리는 경험을 한 앨런은 밴드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미 길리는 두 아이들 문제로 떠난 뒤였다. 그들은 68혁명때 도피중이던 스페인의 데야로 갔고 밴드는 힐리지의 손에 남겨졌다. -- 거북이 2003-1-29 19:27

3 유영재[ | ]

[유영재, mailto:espiritu@hitel.net, 97.1]

GONG You

호주 태생인 Daevid Allen과 그의 반려자였던 Gilli Smyth라 는 두 사이코(?)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그룹 Gong의 1974년 앨 범이다. 이 앨범은 위 두사람 외에도 기타에 Steve Hillage, 키보드에 Tim Blake, 드럼에 Pierre Moerlen으로 구성된 Gong 최강의 라인업으로 제작된 것으로서, 전작인 '73년작 "Flying Teapot"과 "Angel's Egg"에 이어 계속되는 'Radio Gnome Invi- sible'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리즈 1,2부에 해당되는 두 작품은 이미 국내에 라이센스로 선보이기도 하였지만 본작은 아직까지 발매가 되지 않고 있는 데, 연작 시리즈이니 만큼 앞의 두 파트가 공개 되었으니 Part 3인 이 앨범 역시 발매 되리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가져볼 수 있다. 이미 Gong의 몇 작품이 국내에 선보였기 때문에 들어보신 분 은 잘 알겠지만, 이들의 음악은 도무지 제정신인 상태에서 연 주하는 것이라 여겨지지 않는다. Daevid과 Gilli를 비롯한 멤 버들이 마약에 찌들었던 것을 비롯, 무분별한 섹스 행각을 벌 이는 등 비정상적인 생활을 했다는 것은 웬만큼 알려진 사실이 지만, 음악 자체에서도 이들의 마약 냄새는 아주 흥건하게 베 어 있다. 일종의 몽상가와도 같은 Daevid는 환각속에서 자신의 미래 세계를 체험하고, 은둔 생활을 하며 시를 쓰는데 열중하 는 등 기이한 생활을 해나갔는데, 그의 내면 세계가 외형적으 로 가장 극단적인 표출을 보인 것이 바로 이 'Radio Gnome In- visible' 시리즈일 것이다. 일정한 컨셉트 형식을 지니고 있는 이 3부작은 Daevid의 'Planet Gong'이라는 독특한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그 스토리 라인은 플라넷 공의 인물인 P.H.P.가 지구인 3명과 만나서 바나나 열반에 이른다는 것이 대충의 줄거리이긴 하지 만, 이 스토리를 면밀히 따지게 되면 이 이야기는 참으로 황당 하고 유치하며 한편으로는 복잡하고 난해하기 그지 없다. 한 명의 주인공을 선정하여 그 주인공으로 하여금 여러가지 모험 을 겪게 하는 SF적인 스토리를 시리즈 형식으로 꾸몄다는 점에 서 독일 그룹인 Eloy와 유사한 점이 있지만, Eloy의 그것("Power And Passion"과 "Dawn")이 매우 진지하고 서사적인 전개를 보이고 있다면, 그에 반해 Gong의 본 3부작은 유머와 위트감이 넘치며 한층 더 동화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Gong의 음악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 3부작인데, 그 중에서도 본작인 "You"는 "C amembert Electrique"와 함께 그들의 최고작으로 평가 받는 앨범이다. 이 앨범은 Gong 특유의 스페이스적인 분위기와 주술적인 분 위기가 복합된 작품으로서 서커스 음악과 같은 장난기 넘치는 연주를 들려주는가 하면 프리재즈적인 즉흥 연주, Tim Blake의 신디사이저를 기반으로 한 몽환적인 전자 사운드 등 여러 다양 한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으며, 약방의 감초격인 Gilli Smyth 의 space whisper도 곳곳에서 들을 수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좋아하는 곡은 'A Magick Mother Invocation'과 'Master Builder'로 이어지는 3,4번 곡인데, 시종일관 두들겨 대는 Pierre Moerlen의 퍼커션과 퇴폐미가 물씬 풍기는 Didier Malherbe의 색서폰, Steve Hillage의 사이키한 기타 연주, 그 리고 취기에 내뱉는 듯한 보컬이 한데 어우러져 묘한 뉘앙스를 풍겨내는 곡이다. 그리고 반복되는 리듬의 베이스 연주를 밑에 깔고 울려퍼지는 Gilli Smyth의 에코우가 걸린 보컬과 무언가 에 도취된 듯한 색서폰 연주가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The Isle Of Everywhere'와 거의 전곡에 걸쳐서 고른 활약을 보이 고 있는 Tim Blake의 신디사이저가 특히 돋보이는 'A Sprinkl- ing Of Clouds'도 빼놓을 수 없는 트랙. 그 외의 다른 곡들도 제각기 독창적인 스타일의 성격을 지닌 나무랄데 없는 작품들 로서,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스토리의 이해 유무를 떠나서 음 악 자체만으로도 매우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 이후 Daevid Allen과 Gilli Smyth는 그룹을 탈퇴하 여 솔로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아마도 Daevid는 'Radio Invi- sible Gnome'시리즈로서 자신이 그룹에서 목표로 했던 것을 모 두 달성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때문에 어쩔 수 없 이 Gong은 남은 멤버들로서 활동을 계속해 나가게 되는데, St- eve Hillage라는 핵심 멤버가 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그 룹의 얼굴은 Daevid Allen이었던 듯, 그 이후의 작품들은 별다 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결국 Steve도 그룹을 탈퇴하게 된다.

4 같이 보기[ | ]

5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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