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선생들'로부터의 인류학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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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The Pornographers
「エロ事師たち」より 人類学入門
'에로선생들'로부터의 인류학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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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거북이[편집]

이마무라의 후기 영화들이야 그렇다 쳐도 이 영화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좀 난감하다. 약간 스포일러성이지만 줄거리를 대략 정리해본다.
포르노영화 감독인 오가타는 어쩌다보니 하숙집 아줌마와 눈이 맞아서 같이 살게된다. 하숙집 아줌마는 아들과 딸이 있는데 이 둘은 오가타와 사이가 썩 좋지 않다. 이 둘은 점점 비뚤어지는데 여기에는 오가타의 포르노 비즈니스의 영향도 좀 있다. 어쨌든 오가타는 포르노 업자인 주제에 살아가는 방식은 꽤 건실하여 전형적인 일본인처럼 살고 있다. 그는 하숙집 아줌마를 끔찍히 사랑하면서도 딸아이와도 가끔 뽀뽀를 하는 어이없는 관계에 있고 아들놈은 그 관계를 눈치채고 아버지를 협박하기도 한다. 사실 그는 애들에게도 상당히 충실한 가장이다. 그러다가 아줌마는 지병이 악화되어 죽는데 죽으면서 딸아이와 오가타가 결혼해서 살기를 원한다. 그런데 아줌마가 죽자 오가타는 발기불능이 되어 여러가지 치료를 해보다가 실패하고, 급기야 완전한 성의 해방을 위해 섹스파트너 인형 만들기에 몰두한다. 아줌마의 이름을 붙인 그 인형이 완성될 즈음 그가 작업실로 쓰고있던 배가 둥실둥실 바다로 떠내려가며 영화가 끝난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성향을 생각해볼 때 이 영화에서도 은유를 읽지 않을 수는 없는데 오가타는 아마도 일본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보인다. 삶의 무게를 느껴가면서 열심히 살고있지만 욕망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인데 그는 욕망을 너무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있어 사실 놀라울 정도다. 그는 자신의 포르노 사업을 결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긍정한다. 뭐 딸아이도 그렇고 아줌마도 그렇고 아들놈도 그런 것이 전반적으로 콩가루 집안이긴 한데, 다들 자기 욕구에 충실하다는 면에서 일관성이 있다.
아줌마는 잉어를 전 남편의 환생이라 믿는다. 그래서 잉어가 뛰면 하던 섹스도 그만두곤 한다. 잉어의 존재는 오가타에겐 큰 억압이다. 그는 잉어를 강에다 버려버리지만 발기불능은 치유되지 않는다. 음 역시 정리가 안된다...-_-

포스터에는

모두에게 감사받으며 강간당할 운명의 사람, 에로선생들!
그 애환을 통해 현대일본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는 충격의 이색 희극 대작!

이라고 써있는데 이걸 희극이라고 홍보해도 될까 싶다...-.- 그리고 포스터는 왠지 이미지가 심한 느낌이 있는데, 사실 야한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집단섹스 장면에서조차 매우 지루하다. 이거에 비하면 아이즈와이드셧에 나오는 장면은 예술에 가깝다. 감독은 전체적으로 외부인의 시선으로 영화를 밋밋하게 끌고나간다.
(저위에 '강간당할'이라고 쓴건 파쿠라레루[パクラレる]인데 확인은 못해봤지만 아마 맞을듯 하다. 왜 옛날에는 저걸 추측하지 못했지? -_-)

인류학입문이라는 제목은 어쩌면 한 가족의 욕망 표출 방법에 대해 들이대서 찍었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일지 모르겠다. 오가타는 실수로 딸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했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라고, 아줌마는 오가타가 떠나가지 않기만을 바라는 것 정도로 자기 욕망 채우기를 인정하지만 그런 억압적인 태도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지면 야한 노래를 울부짖는지도 모른다. 아들놈은 단지 집안의 하나뿐인 아들이라는 것만도 충분히 부담스러워하며 일탈을 꿈꾸고 뻔뻔하게 계속 오가타를 벗겨먹으며, 딸아이는 사춘기의 성적 일탈을 열심히 갈구한다.

오가타는 도착적으로 인형을 만들어서 자신의 해방을 이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마무라 쇼헤이는 욕망이란 계속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해보인다.
제목에 비해 자극적인 화면은 별로 안나오는데, 인간 군상 자체가 어지간히 자극적이어서 원...-_- 하여간에 이마무라쇼헤이는 일본 문화 전반에 흐르는 원시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감독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 거북이 2004-11-1 1:15 am

3 # 촌평[편집]

형 이거 꼭 보고 싶었던 건데 구했나보지?
좀 던져주쇼. -- LongWarm 2004-11-1 1:10 pm

4 참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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