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이야기

1 # 취중어록 최신 버전[ | ]

한동안 잠잠하더니만...추석 연휴가 끝나가던 지난 토요일의 일이었다.
장인,처남과 술자리가 있었는데 꽤나 취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내도 그 자리 있었지만 알콜모유를 먹일 수 없으니 그리 많이는 못마셨을 터. 좌우간 내가 그정도로 취했을거라 상상을 못하고 집으로 델구 들어왔는데...잠자리에 들려고 씻고 침대에 누워서는 뜬금없이 이러더란다.

1. 같이 빨아야지~!
"같이 빨아야지이~"
"뭘 같이 빨어?" -_-
"지후 양말이랑 내 양말이랑" -_-;;

여기까지도 그나마 나은거다. 잠시 가만히 있던 내가 다시 한마디 하더란다.

"이라크....."
"뭐?"
"이라크에 양말을 보내야돼..." -_-;;;;

아마도 이라크 전투병 반대에 우려감과 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차원 높은 발언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_-;;;

2. 지후와 50만 달러
저거로 끝이 아니다. 잠시 후에는 또 자고 있는 지후를 가리키며 푸쉬업을 가르치라고 했다나?
애가 무슨 푸쉬업이냐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지후가 푸쉬업을 해서 50만 달러를 벌어올거야"라고 태연히도 대답하더라는.... -_-;;;;

2 # 아기침대 습격사건 '0'[ | ]

며칠 전에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음주사고로서, 좀 심각한 지경이구나 싶어서 자숙의 심정으로 글을 올리는 바이다.

사건의 발단은 물론 그날도 어김없이 고주망태가 되어 집으로 귀가한 이모씨가 기분이 대단히 '업' 되어있었던 데에서 시작된다. 이모씨의 안방에는 곧 태어나게될 귀여운 아가를 위한 역시나 귀여운 아기용침대가 부부침대 옆으로 나란히 놓여있다. 아기침대를 못본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난간 모양의 테두리가 조금 높이 올라있고 침대다리에는 바퀴가 달려 이동성도 있고 나무로 된 난간에는 아기가 뒤척이다가 부딪치지 말라고 스폰지나 천으로 된 범퍼를 둘러놓고는 한다. 이모씨네 애기침대엔 범퍼 대신 사이즈가 큰 이불을 깔아서 남는 부분으로 범퍼처럼 둘러싼 형태인데 노오란 이불로 폭 쌓인 모습은 누가 봐도 평화롭고 포근할 듯한 정경이 연출된다. 침대의 길이는 대략 1.5m 정도 되고 폭은 80cm 정도될듯하다.

귀가와 동시에 옷을 벗고 잠을 자려 침대로 향하던 이모씨는 느닷없이 아기침대가 너무나 포근한 보금자리로 느껴진 모양이다. 인사불성 직전의 상태였던 주책바가지 이모씨는 잠이 막 들었던 만삭의 아내가 말릴 틈도 없이 아기 침대에서 누어 자겠다는 억지를 부리며 애기침대 안으로 올라 타고야 말았던 것이다. '0'

침대에는 매트리스 대신 패드가 두툼하게 붙은 보드를 난간과 침대다리 사이의 거치대에 올려놓고 아기와 이불을 지탱하게끔 되어있는데 어른인 이모씨가 그 위에 올라탔으니 무게에 못견뎌 보드를 받치던 거치대 고리가 휘어지면서 밑으로 빠져버린 것은 당연한 결과 -_-;;

그뿐인가 한쪽으로 제끼면 열리는 난간의 고정고리도 나무를 일부 손상시키면서 밖으로 제껴졌고 결정적으로 침대 전체가 딱히 어디가 망가졌다고 하기 어렵게 휘청거리며 시원찮아졌다는 점이다. 이쯤되면 이모씨가 집에서 아내에게 어떤 바가지를 긁혔을지는 명약관화한 것.

사건 발생 4일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놀림감이자 바보 취급을 받고있음은 물론이요, 아내는 동네방네 친구나 주변 사람에게 소문을 내며 사회적인 매장을 시도중이다. -_-;;

도대체가 점점 술만 마시면 기행을 일삼으니 이거야 원....이러다 또 먼 지경까지 갈려나... -- BrainSalad 2003-2-18 14:53

3 # BrainSalad의 취중어록 모음[ | ]

머 이런거까지 공개하자니 상당히 쪽팔리긴 하지만 재미도 있을듯해서 적어본다. 하긴 요즘 강풀만화를 보면 이정도는 별것도 아니지...

도대체 술을 마시고 무슨 헛소리를 하고 다니길래 이런 글까지 남기나 싶겠지만 작년 말에 겪었던 어이없는 망언 실화 중에서 기억나는 세가지 정도만 옮겨보겠다. 다신 이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근데 그 당시도 먼 소리를 하는지 자각을 못하는 상황이었으니...)

1화 R2D2 -_-;;

무교동 근처에서 사람들과 술을 퍼마시고는 반쯤 떡이 되어서 시청앞 화단에 쭈그리고 앉았다가 택시 간신히 타고 집에 들어간 날이란다. 난 기억 못 했다가 아내 진술로 복기하게 되었다 -.- 어쨌든 집에 들어서는데 바지는 똥싼 바지를 해서는 흙이 잔뜩 묻어있길래(화단에 털푸덕 앉았으니 당연) 이거 왜 그랬냐...어디서 술을 이리 먹었느냐...바가지가 살짝 시작되었겠지...(아내는 술 먹었다고 바가지 별로 안긁는다 사실) 근데 문제는 누구랑 이리도 마셨느냐고 무심결에, 마치 노래 가사 외우듯,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순서대로 묻는데 불쑥 튀어나온 내 대답이 가관이더란다.

"R2D2랑...-_-;;"

아내는 이때 R2D2가 스타워즈에 나온 그 땅딸이 로보트라는 걸 알지도 못했단다. 어이가 없고 웃기기도 해서 R2D2가 누구냐구 물어도, 걔는 그럼 어디 갔냐고 해도 횡설수설하기만 했다는 것. 도대체 R2D2가 거기서 왜 나온걸까? @.@ 하여간 아직까지도 아내에게 놀림받게된 사건이었다.

2화 3*7=21

언젠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역시 술이 떡이 되서 집에 들어온 날, 간신히 씻고 자리에 눕더니만 아내보구 3곱하기 7이 얼마냐고 물었다나? 아내가 21이라고 대답했더니 그게 어째 21이냐구 그래서 니가 수학을 못하는거라구 면박을 주고는 돌아누워 퍼질러 자더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되겠다. -_-;;

참고로 덧붙이자면 아내가 산수에 가끔 약한 면을 보인다. 아니, 숫자에 가끔씩 형광등같은 반응을 보여주고는 하는데 나는 그것을 여지없이 놀려먹는 편이다. 그게 술김에도 나온 것인가본데, 문제는 말이 안되는 어거지일 뿐더러 그 곱셈을 물어본 배경도 뜬금 그 자체였단 것.

3화 귀가길

역시 언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1화의 사건이 있은 뒤인건 확실하다.

이번에도 입버릇처럼 누구랑 술을 마신거냐 물었나부지?

"R2D2" - 0 - ;;

뒤집어졌을 아내 모습이 선하다...애써 웃음을 참으며 R2D2는 어디 갔냐구 물었겠지...난 이렇게 대답했다고 전해진다.

"택시까지는 같이 타구왓는데에..,엘리베이터에서 모르겠다..." -_-;;;;

그렇다....난 어쩌면 정말로 R2D2랑 술을 마시고 다니는건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BrainSalad 2003-2-5 18:22

4 # 반주를 1주일째 끊다...[ | ]

이런게 화제거리가 되고 수다거리가 될른지 모르겠지만 근자에 들어 가장 술을 안 마시는 나날들을 살고있다. 오호호홋~ 이럴수가 있나그래...
오늘 저녁에 얼큰담백 버섯칼국수샤브샤브를 먹으면서도...

여기까지 쓰다가 깨달은 것이다...저녁에 맥주 한병을 식사와 같이 마셨다는 사실. 이젠 그정도는 술로 기억도 아예 안나는 것일까? -_-
아니, 그러나 원래 쓰려던대로 확실히 근래에 술과 가까이 안지내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여건이 안되서 그런 것도 많긴 하지만
지난주에도 내내 1번밖에 술을 마시지않았고, 결정적으로는 늘 술 생각이 날만한 메뉴로 식사를 할 때면 특히나 저녁에는 십중팔구는 생각없이
반주를 즐겨오던 내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아래에 줄여야겠다는 말은 썼었지만 그리 쉽게 줄여질 수준이 아닌지라 내 스스로도 그냥 하는 말처럼
생각했었던 터, 정말로 술을 줄이겠노라 하고 의지력으로 참고있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결국은 몸이 거부하기 시작한건가보다.
어쩌면 음주이야기가 예상보다 일찍 사라져야 될지도 모르겠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게 된다면 내 몸이 얼마나 금방 좋아질까?

5 # 초인 술퍼맨, 드디어 초능력을 잃다...[ | ]

지난주에는 월요일부터 일요일인 어제까지 총 7차례 술을 마셨다 ㅡ..ㅡ;
머 술 자주 마셨다는건 자랑거리가 전혀 못되는거고, 오늘 말하려는건 그야말로 몸이 예전같지 않구나..라는 것이다.
엎친데덮친격으로 감기까지 동반해서 일주일 내내 몸 상태는 최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술자리가 생긴게 몸이 맛이
가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긴 했지만, 어제같은 경우는 토요일까지의 전작으로 상할대로 상한 상태에서 낮에는 처남 결혼준비
쇼핑에 따라나서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 아니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반주로 자작을 했다. -_-;
그리고는 오늘 아침부터 밥맛을 잃고 헤매고 있다. 이미 지난주에는 그 좋아하는 삼겹살에 체하기도 하고, 어제 낮에는
결혼 이후로는 자주 못갔던 "마르쉐"에 가서도 먹고싶은 메뉴를 일절 찾지못한 채 꺽꺽대는 속을 달래기도 했다.
술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지만 이미 몸에서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듯 하다. 주변에서도, 곁에 있는 아내도, "당신 이제
끝이야...한물갔어...예전 몸이 아니야..."와 같은 진단을 내리고있다. 이게 나이라는 걸까? 술에 쩔다시피해서 살아온 것도
아닌데, 육체적인 나이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되어서 결국은 무릎을 꿇는 것인가?
평소에 그나마 술먹는 것과 관련해서 내세울거라곤 술버릇 곱다는 것과 절제할 줄 알아서 몸이 망가지는 음주는 절대 하지않는다
고로 진정한 술꾼이자, 애주가는 바로 나다...머 이런 개떡철학을 내세우곤 했으나, 이젠 그런 말장난이 사람들에게 먹히든 아니든
간에 나 스스로를 위해서 절주를 해나갈 시점이 온 것 같다. 얼마전에 인터넷 동호회에서 100문100답이란 자기소개에 참여한 적이
있다. 몇살까지 살고싶냐는 질문에 나의 대답은 주저없는 100살 넘겨 120살까지...이다. 물론 의학의 발달이란 것도 믿는 구석이고
그에 따라 평균연령도 점차 올라가리라 생각하지만 나 자신의 절제된 생활노력 없이는 택도 없는 소리다. 그 질문에 대답을 해놓고
며칠째 가만 생각해보면 자신있게 100살까지 살겠다고 해놓고는 거기에 맞춰 준비하는건 도대체 먼가 한심스럽기 짝이없다.
담배는 끊을거라는 공염불만 몇년째이며, 술도 말만 이렇지 건수만 있으면 언제고 OK, 최근 야심차게 시작했던 조깅도 지난주를 고비로
1주일째 제대로 못하고 아침이면 골골하고 있고...잠을 숙면을 취하길하나....쓰다보니 이건 굵고길게살기에 옮겨야될듯한...
암튼 올해 남은 4/4분기를 기점으로 나의 목표는 또한가지 추가다. 술을 줄이자. 술퍼맨의 신화는 끝났다.

2002.10.14 쓰린 속을 부여쥐고...--BrainSalad

6 # 술을 마셔야 하는 과학적 이유[ | ]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자.
들소 무리가 움직이는 속도는 무리 가운데 가장 느린 놈이 움직이는 속도와 같다.
따라서 만약 들소 무리가 맹수의 습격을 받는다면, 희생이 되는 쪽은 대개 무리의 맨 끝에서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놈들이다. 이러한 자연선택은 무리 전체에게는 오히려 이롭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약한 놈들이 사라짐으로써 전체 무리의 움직이는 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들소 무리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두뇌가 움직이는 속도는 가장 느린 두뇌세포의 속도와 같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두뇌세포는 파괴된다.
하지만 이때 알코올은 대개 두뇌세포 가운데 가장 약하고 느린 곳을 파괴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술을 일정하게 마셔주면 두뇌세포 가운데 약한 부분이 제거되고, 이에 따라 두뇌는 더욱 빠르게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부하기 전에 술을 마셔야 하는 이유이며, 이는 적자생존법칙의 실제적인 응용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002/9/24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너무도 맘에 드는 말장난 --BrainSalad

7 # 반주 이야기[ | ]

나의 음주문화에서 가장 심각한 병폐라고 할만한게 혼자 마시는 술이다. 집에서 저녁식사를 해도 반주를 자주 한다...물론 마눌은 안마신다는 때가 훨씬 더 많으므로 결국 나 혼자 자주 마신다는 얘기다...

식사 반주만이면 다행이게? 11시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야참과 한잔에 대한 갈망은 잠을 못이루게 할 정도다..물론 마눌은 필사적으로 막으려들지만...지나친 압박수비는 화를 부를까싶어 어느정도는 허용하는 상황이다...보통 혼자 마시는 술은 재미없다거나 평소보다 더 취한다거나 특히 집에서 마시는 경우가 술집에서보다 더 취하게된다...고들 한다.

난 재미있기만 하다 -_-;;

지금은 아침보다 매우매우 컨디션이 좋아졌다..마눌이 메신저로 괜찮아졌으면 저녁에 둘이서 한잔하잔다...물론 농담이거나 시험해보는거겠지만, 이따가 정말로 한잔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해도 중증이고 심각하다...-_-

2002/7/10 아래 글 쓰고 몇시간 안되서 속 좀 좋아지자 정신못차리고 쓴 글.--BrainSalad

8 # 숙취....음주에 대한 횡설수설 몇가지[ | ]

머리가 빙빙 도는것이...어제 새벽까지 마신 술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있다...Alcoholic....이라고 불러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최근의 음주량은 빈도와 절대량에 있어서 위험수치를 넘고있다...이래서야 원....

내가 잘못 아는건지는 몰라도 서양에서 얘기하는 앨커헐릭이라면 와인에 대한 중독을 주로 의미한다고 하는데.....몇배 더 독한 소주나 양주로 매일같이 몸을 찌들게 하는 나는 머지...

한때 회사에서 나의 별명이 초인술퍼맨이었던 적이 있었다...-_- 간밤에 엄청 퍼마시고도 다음날이면 말짱해지는 모습을 보고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이었다....같은 제목의 엽기노래도 인터넷에 돌아다닌적이 있다. 어릴때 티비에서 하던 슈퍼맨 만화주제가를 패러디한것이었다.

언젠가 재미로 볼 수 있는 당신의 천직은? 이란 제목의 심리테스트 비슷한게 인터넷에 있어서 해본적이 있는데, 나의 천직은 "포장마차전문경영인" 이었다...-_-;; 귀신같은 심리테스트같으니라고....

난 양주를 좋아하는 편이다...없어서 못먹는다는 표현...여기에 딱 적합하다...돈없어서 못먹는다...-.- 희안하게도 양주먹고는 throw up을 해본 적이 거의 없는듯하다...폭탄주를 먹더라도 마찬가지다...왠만하면 양주먹고는 확인안한다...아까워서 그런가보다...

나이를 먹고(연장자들께 죄송) 또 회사를 다니면서 드나들게된 곳이 소위 말하는 룸살롱과 단란주점이다...역시 마찬가지로 없어서 못간다고 할 정도인때도 있었다...지금은 공짜래도 별로다...꽤 된것같다 그런 생각은...술을 즐기는 곳으로 적합하지 않기때문이리라...가장 선호하는 술집 스타일은 분위기 그윽한 차분하게 어두컴컴한 Bar 타입이다..왁자지껄 선술집도 좋긴하지만 2순위 정도라고 할까.....알콜로 마비된 상태에서는 술만 주면 어디건 상관없다는 사람들도 있다...난 아니다..꼭지가 돌아가기 직전이라도 내 맘에 드는 장소에서 마셔야 기분이 난다...

술버릇은 내가 생각해도 뿌듯할만큼 좋다...남한테 피해를 준다거나 하는 일은 손에 꼽기도 어렵다....술취하니까 정말 웃기더라....이런 말은 가끔 듣는다. -_-;; 유일한 술버릇이라면 잠을 못참는다는거....이거나마도 작년말부터 같이 일하게 된 현재 팀장 덕분에 고쳐졌다...나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잔다 이 양반은...이 양반 집에 제대로 보내줄려면 잠을 잘수가 없다....며칠전 회식때는 맥주바에서 의자에 앉은채로 졸다가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가게 안에 손님들 모두 놀란적이 있다. 수많은 애호가들을 만나봤지만 이 양반처럼 인사불성되서 자는 사람은 첨본다... 누가보면 술을 얼마나 먹여서 저렇게됐냐...고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먹을만큼만 먹고 곤히 자는줄 누가 알랴...

2002/7/10 엽기프로그방에 남긴 흔적--BrainSalad

  • 나으 신랑 얘기!

새벽까지 마셨다는..쥔장님이 지금 머리가 어질~거리는 이유...이 시각..아직도 숙취를 떨쳐버리지 못한..그 원인의 현장..!! 새벽..그 자리에..울 신랑도 있었다..ㅜ.ㅡ 음..지난 토욜엔..아니..일욜엔 아침 7시에 왔다..쥔장님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

나으 신랑과 쥔장님은 대학 과칭구다..것두 절친한.. 나두 쥔장님을 참 좋아한다..첫인상과는 다르게..음..의리와 정이 있다..;;;;;푸헤~ 본인은 그 시절부터 별별 현장에 다 껴봐서...대충 다 안다...노는것두 엄청들 좋아하고..술마시는건 그리 잦진 않고 ..모임땐 주로 수다를 떨며 비교적 건전하게 시간을 보내나..한번 의기투합하여 술마시는 날엔.. 부모님 몰라보고 마누라도 몰라보고..그렇게 뭉친다..

여자들은 대부분 고딩때 칭구들과 더 친한 편이다..개인차는 있겠지만..난 그렇다.. 근디..남자들은 쫌 다른지..이 무리들만 그런지..암턴..울오빠의 대학칭구들의 뭉침의 강도는 놀랄만 하다..다들..결혼전엔..모이기도 잘 모이더만..이젠 다덜 결혼도 하고 가정이 생기니..옛날보담 덜해졌다..

서론이 길었는데...

울오빠는..새벽 3시에 들어왔다..다른 껀도 있었나보다..정말..고주망태가 되어 들어왔다...집에 제대로 온것이 신기할 정도..미안한지...동정심 유발코자 하려는 액션..괜히 불쌍한척..어깨 축~고개 푹~숙이구..화장실,베란다,침실을 왔다 갔다 하는데..좀 웃겼다..이미 화나고 삐지기로 작정한 터라 그 타임에 웃는건 체면이 말이 아니라..꾹~참았다..정말..많이 마신거 같았다..그래두 울오빠는 음식물 확인은 좀처럼 안한다..쥔장님은 양주일땐 확인 안한다고 하는데..울오빠는 뭐든 확인 안한다...뭐든 다 아까운 모양이다....ㅡㅡ+ 별다른 술버릇은 없는 오빠다..그렇게..눕더니..뒤척뒤척...거꾸로 누웠다가..가로,세로,사선..일자,곡선으로도 누웠다가..방바닥에 떨어져도 보고..무슨 혼잣말도 궁시렁~협탁 모서리에 살짝 콩~찍어 고통스러워도 하고..별안간 앉았다가도 보고..좀 괴로웠던 모양이다..꿀물 타줄까~에 호응도 안하고..가만히 냅둬야 했다..

에휴~~어찌나 부산스럽던지..내가 다 잠을 설쳤다..쩝~ 오전에 업체의 약속으로 그래도 발딱 ~일어나서 출근하는 모습을 보며..참 불쌍했다..ㅠㅠ 시계,손수건,토마토쥬스 다 마다하고..가더니..아침에..전화 띡~해선..미안하다고...아직도..헤롱거릴~ 그 새벽의 멤버덜...걱정이구만요~

그래두 끝까지 자리를 한 멤버들..의리는 참~^^;

2002/7/10 위에 내 글을 보고 친구와이프가 달아놓은 답글--BrainSalad

9 같이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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