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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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미쳐야 미친다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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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 소개[편집]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사로잡았던 열정과 광기를 탐색한 글. 남이 손가락질을 하든 말든, 출세에 보탬이 되든 말든,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는 정신을 가졌던 이들, 이리 재고 저리 재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성실과 노력으로 일관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미쳐야 미친다(不狂不及)'. 지은이는 18세기 지식인들이 마니아적 성향에 열광했다는 데에 주목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미쳐 이룬 업적과 그 삶의 태도를 기록한다.

굶어죽고 만 천재 천문학자 김영, 과거시험 대필업자라는 조롱 속에 세상을 냉소하였던 노긍, <백이전>을 1억 1만 3천 번(지금의 숫자로는 11만번) 읽은 독서광 김득신, 어찌보면 엽기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깊이 빠졌던 이들의 이야기가 더없이 재미있을 뿐 아니라 그 올곧은 태도가 한없이 아름답다.

3 # 거북이[편집]

요즘들어 새삼스레 느낀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작명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이름 하나 잘 정하면 뜨는거다. 내 생각에는 이 책도 작명때문에 성공하고 있는 책 같다. 여러 사람들이 이 책의 작명에 대해 칭찬하더라. 나도 인상적이었고. 그런데 저 말 不狂不及의 출전은 뭐지? 정민? -_-a 찾을 수가 없다.

강명관 선생의 《조선의 뒷골목 풍경》( ISBN 8987787745 )에 이어 이번에 이 책을 히트시켜서 푸른역사라는 출판사는 한동안 내고 싶은 책들을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린다.

이 책은 한가지에 미치지 않고는 못살것 같았던 조선의 지식인들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 그 부분은 책의 30% 정도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그냥 저자가 맘에들었던 조선 지식인 관련 소품들을 번역해두고 살짝 해설해놓은 책이다. 저자는 여러 원전들을 통해 이 인물들을 만나면서 수없이 그들과 공명했나보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흐른 감이 좀 있다. 번역 뒤에 또 토를 달아서 뭔가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건 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 나도 주의해야지...-_-

어떤 국문과 박사님과 나눈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 사실 자신은 현대문학 전공자라서 한문같은 것은 잘 모른다고. 하지만 정민선생 정도로 한문실력이 있으면 뭘 해도 힘이 실린다고 말이다. 나도 어학실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시간이 가면서 더욱 크게 느껴가는 중이다.

하지만 어학실력이라는 것은 베이스이고 베이스는 중요하지만, 나는 베이스가 약해도 여러가지 구조물들을 통해 위로 갈 수 있는 경우도 있고 탄탄한 베이스 밖에 없는 경우도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

김용옥선생에게도 아쉬운 것들은 그런 것인데 어학실력 좋은 사람들은 고전을 충실히 번역해주었으면 좋겠다. 옆에서 여러번 토달아봐야 피곤하기만 하거든. 물론 이런 교양서에서야 그래도 되지만, 이 책에서 예찬하고있는 이덕무, 정약용, 박지원 등의 글들을 제대로 모아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여간해서는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읽은 원전으로는 박제가의 북학의가 기억나는데 이 책에서도 해당 항목에 관한 부가설명이나 사진 등이 좀 담겨있었으면 좀 더 맥락을 잘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백과사전적인 책이고 외부문명 소개서라서 당시의 시대적 감각이 없으면 지금 공감이 잘 안되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조선 후기 사람들의 박물지적 지식욕이라는 것은 충분히 모던하다.

'미쳐야 미친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람은 천문학자 김영과 책팔아 술먹은 이덕무였다. 김영은 장영실이나 이순신, 장보고, 정도전, 김정호 처럼 역사에 별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독보적인 인간형이었던 것 같다. 이 양반들은 모두 선후배 아무도 없이 혼자 휙 나타나서 일가를 이루고 가버린 사람들 아닌가. 그런 사람들이 로또의 확률을 뚫고 나타났을 때 그들을 받아안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비로소 멀쩡한 나라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대체로 비명에 갔다.

이덕무가 맹자를 팔아 밥을 지어먹으면서 맹자가 나에게 밥을 먹여준다고 말한 것은 참 인간적이다. 희비극적이면서도 유머가 있는 그런 삶의 태도는 정말 가지고 싶은 그것이다.

뭔가 강하게 얻어내기는 어렵고, 아 이런 양반들이 살았었구만 기레~하는 느낌을 받고 싶을 때 읽으시길 권한다. -- 거북이 2004-6-11 2:55 am

4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