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리다

2002 10 24 木 : 날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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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아주 높다.

톨레도에 왔다. 여기는 정말 고도인데 고도이면서도 뭐 알함부라처럼 구질구질하지않고 꽤 산뜻하다. 물론 에딘버러만큼 쿨한 기분을 주는 곳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이쁜 시골 도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마도 종교적 중심지였기 때문에 덜 파괴된걸까? 들리는 말로는 스페인 내전때 여기도 거점 중 하나였기 때문에 꽤 공방이 벌어졌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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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칼 파는가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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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뽀대 하나로 살아온 세월~

여기에도 대성당이 있다. 종교의 중심지였으니 당연하겠다. 대성당은 세비야의 대성당보다 규모는 작아도 뭐랄까 그 꾸며진 스케일과 화려함은 세비야 대성당 저리가라다. 아주 금으로 도배가 되어있고 스테인드 글래스와 이런저런 기념물들이 오밀조밀 널려있다. 이곳은 사진을 못찍게 해서 좀 그렇다.

산타 크루즈 미술관은 아주 조그만 곳이지만 여기에는 엘그레코가 몇점 있다. 그는 만년에 톨레도가 좋아서 여기서 여생을 마쳤다. 역시 그의 뽀사시한 감성은 보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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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그레코의 집. 여기는 정말 '아니올씨다'다.

조금 더 가면 엘 그레코의 집이 있다. 여기는 그가 살던 집인데 지금은 미술관으로 개조했지만 굳이 갈 이유가 없다. 산타 크루즈와 거의 동일한 그림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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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까사르. 왜 태극기가 그려져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냥 찍어봤다.

조금 내려가다보면 알 까사르가 하나 있다. 알 까사르는 아랍식 요새 혹은 병영을 뜻하는 일반명사인듯. 스페인 남부에는 도시마다 하나씩은 있다. 여튼 여기는 톨레도답지않게 구질구질하다. 아웅 이제 아랍의 흔적따위는 보기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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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 강

내려와서 톨레도 강 근처가 보이는 곳에 앉았다. 여기서 경치를 보니 아 톨레도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엽서를 한장 썼는데 다 쓰고나니 바람에 그 엽서가 날렸다. 이런...조금만 내려가면 잡힐듯 하여 벼랑쪽으로 조금 내려가보았으나 재수없이 객사할까봐 도로 올라왔다. 그 엽서의 주인은 나의 이 노고를 알까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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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저녁에 들어와보니 입주자들이 좀 늘었다. 이 사람들이 먹자만담회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도 끼었다. 여행다니면서 거의 처음 있는 일인거 같다. 역시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사람좋아보인다. 중년 부부가 한팀 있었는데 그분들은 여행도 잘 다니시고 손발이 척척맞는 상당히 보기좋은 커플이었다. 우리 아부지도 이렇게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인데...다시한번 해외여행을 시켜드리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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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정육점. 돼지 넓적다리가 항상 잔뜩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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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유럽서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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