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gelis - Blade Runner

1 개요[ | ]

Vangelis
Blade Runner (1982)

2 정종화[ | ]

[Joonghwa, mailto:jjoong@kribb4680.kribb.re.kr]

오늘 또 cable TV 캐치원에서 Bladerunner 를 방송해주더군요
이 영화를 제일 처음 봤을때도 정말 음악만 딱 듣고서 블레드런너닷!
할 정도로 영화음악에 반젤리스의 독특한 사운드가 잘 나타났습니다.
전부터 물어볼려 했던 것인데..
이 앨범에 대한 평을 부탁합니다.영화를 대강..보면서 음악을
들엇는데 음~~느낌은 좋앗습니다.허나 멋진 영상이랑 같이 봐서 좋은 건지...
잘모르겠더군요....
흐흐 반젤리스의 여느 앨범들은 좀 지루한 감이 있어서 후회한
앨범이 좀 있어서....이 앨범을 섣불리 구입 못하겠더군요.^^;
그럼 앨범접해보신분의 편안한 평을 부탁드립니다~~!!!! (맨날질문만;;)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마침 요즘 blade runner ost를 갖고 다니면서 듣던 중이라서.
'편안한 평'이란 요청에 힘입어 간단하게 제가 들은 느낌을 말씀드리려구요.

ost cd에 수록되어 있는곡은.

main tiiles blush response wait for me rachel's song love theme one more kiss, dear blade runner blues memories of green tales of the future damask rose blade runner (end titles) tears in rain

입니다. (마침 cd가 옆에 있어서 제목을 다 올릴수 있군요)

우선 이 앨범을 구입하고 나서, 제경우는 만족스러웠습니다.
vangelis의 앨범들이 갖고 있는 환상적인(오로지) 느낌들을 이전에는 많이 좋아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흥미를 잃었던거 같습니다. 제경우는 처음 pro-rock을 듣게 된 계기가 고등학교 시절 jon & vangelis의 friends of Mr. Cairo내지는 heaven & hell.. horizon(이게 앨범 제목이 뭐였더라요?).
..등등을 좋아하면서였기 땜에, 오랜만에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다 보니 옛날 생각과 함께.. 고향에 오랜만에 찾아온거같은.. 푸근함까지도 느껴지 더군요. 음.. rachel's song같은 경우는 heaven & hell을 연상시키는 허밍 하는 여자 목소리가 나오구요.

흐흐 반젤리스의 여느 앨범들은 좀 지루한 감이 있어서 후회한
앨범이 좀 있어서....이 앨범을 섣불리 구입 못하겠더군요.^^;

글쎄요.. 우연히.. 비슷한시기에 저희 언니가 이 cd를 구입했는데요.
언니는.. 너무 분위기가 우울하고 단조로와서 한번 듣고 말았다네요.
비슷하게 느끼실지도 몰르겠다는 생각이..
근데.. 제가 좋다구 하니깐 다시 들어본다고 하더군요.

중간에. one more kiss, dear.같은곡이 끼어있어서 지루한감은 별로 못느꼈어요. 어둡고 편안한 카페에서 술 딱 좋게 알딸딸 오르고 그럴때 들으면 나른해질거 같은 곡이라서 제가 좋아한답니다.

사실 영화 본지 한참되서.. 이 음악들이 각각 어느 장면에서 나오는지 잘 기억도 안나고..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는 공각기동대라는 일본 애니매이션을 봤는데..
처음 볼때는 40% 정도 이해할거 같았는데.. 두번째 보니..
한 50% 정도 이해할거 같더군요. 제가 다 이해 못해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제 생각에 이 만화는 70%만 이해하면 될거 같더군요. 난무하는 전문용어들이 실제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번역이 잘 된건지도 파악이 안되더라구요.
'역심'은 뭐고, '마음 자르기'는 뭔지..'9과'라는 곳의 정체가 뭔지 주인공은 어쩌다가 사이보그가 된건지..잘 모르면서 봤지만.
저는 40% 이해했을때나 50% 이해했을때나..
울울하고 슬프고.. 그런 감정이 생기더군요.
갑자기 이 공각기동대 이야기를 한 이유는요. 보면서 거기 그려진 미래사회의 정경이나.. 스스로가 인간인지 아닌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요소가 뭔지에 서 오는 혼돈을 표현한걸 보면서 blade runner랑 닮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 만화 음악도 아주 독특하고 인상적이라서 기억에 남네요.
전체적인 분위기 조성에서 중요한 한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공각기동대(영제가 ghost in the shell 이던가?..) ost를 갖고 계시는 분 없는지?

중화였습니다.


[박종대, mailto:cdpark@jupiter.kaist.ac.kr]

프로그래시브 팬으로서의 평은 모르겠고.. -_- 영화음악 팬으로서의 평은 TOP 10 안에 들고 남을 앨범입니다.

남에게 자신의 취향을 권해드리는 건 언제나 위험한 일이라.. -_-

앨범 목차는..

  1. 3:42 Main Title
  2. 5:47 Blush Response
  3. 5:27 Wait For Me
  4. 4:47 Rachel's Song
  5. 4:58 Love Theme
  6. 3:58 One More Kiss, Dear
  7. 8:53 Blade Runner's Blues
  8. 5:06 Memories of Green
  9. 4:47 Tales of the Future
  1. 2:32 Damask Rose
  2. 4:40 Blade Runner (End Title)
  3. 3:00 Tears in Rain

곡의 시작 부분에 대사 clip이 들어있어서 영화의 장면을 회상하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첫 곡에는 첫번째 리플리컨트를 심문하는 장면의 목소리가 같이 들어있고,

( 이상한 난수를 부르며 심문하는 장면..)

-> 정확히는 데커드가 리플리컨트 아파트에서 발견한 사진을 집에서 컴퓨터 확대기로 확대시키는 장면입니다.

  숫자는 확대할 부분의 좌표죠. ^^; - [fool]

두번째 곡에는 레이첼과 데커드가 처음 만나는 장면...

( 그 유명한 "혹시 실수로 사람을 잘못 retire시킨 적은 없어요?" "No.." )

마지막 곡은 로이(도망친 리플리컨트 대장)이 죽으면서 하는 독백이 들어있고..
(signature에 그 독백을..) 그밖에도 여기저기 영화의 대사가 들어있어요.. (어딘지 구분이 안가고 있음.)

ps.오늘 비가 내리던데..si-wan Sampler CD 9에서 Trubrot "rain"
과 heron "goodbye" 가 좋더군요...how about you~? :o)

비오는 날엔 Blade Runner OST에 있는 "Tears in Rain"도 좋죠. :) (Roy의 독백을 들으며..)

박종대

Roy Batty: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 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 I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 the Tannhauser gate.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Time to die.         from "Blade Runner"


3 거북이[ | ]

리들리 스콧Ridley Scott이라는 감독은 아주 독특한 인물로 그의 영화는 걸작과 범작사이의 폭이 엄청나게 큰 편인데 한가지 확실한 점은 그가 확실한 스타일리스트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는 이 영화 블레이드 러너 단 한편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심었다.
이 영화는 그 암울한 미래관과 치밀한 화면의 묘사로 당대 테크놀로지의 최전방을 구현했으며 지금까지도 이 영화를 넘는 SF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코드와 뒷이야기가 복잡하게 섞여있어 컬트가 될 준비가 되어있었고 뒤이어 컬트팬들이 계속 그 코드를 꼬아나가 록키 호러 픽쳐쇼와 함께 영화사상 최대의 컬트가 되었다. 그리고 그 코드의 한쪽 끝은 반젤리스가 꼬았다.
영화가 나오자마자 생겨난 팬들은 OST를 기대했지만 반젤리스의 발매 거부로 앨범은 발매되지 않았으며 그 덕분에 영화사에서는 여기 실린 음악을 재녹음해 아주 조악한 버젼으로 홍보했고 팬들은 부틀랙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부트랙 행렬은 12년 뒤의 정식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끝났어야 했지만 이미 영화의 오리지널리티를 절대적으로 추종하던 컬트 팬들에 의해 계속 부틀랙이 나왔다. 그리하여 영화 개봉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계속 부틀랙이 발매되고 그 안에서 오리지널리티를 따지는 컬트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저런 논란을 다 떠나서 이 앨범은 영화 삽입곡들과 반젤리스가 준비했지만 영화에 실리지 못했던 곡들을 함께 실어서 내놓은, 비록 영화에 삽입되었던 몇몇 곡들이 빠졌지만, 결정판이며 반젤리스의 손을 다시 거쳐 영화음악이자 솔로음반의 성격도 가지게 되었다.
이 영화의 주 테마인 Main Titles는 종착지도 모른 채 질주하는 미래를 역동적인 베이스 인트로로 시작한다. 그리고 우주 저편까지 울려퍼지는듯한 타악사운드로 곡을 마치는데 이미 결정되어있는듯한 무게감을 주는 묵시록적인 영화의 첫 곡으로 더 바랄 것이 없다. Blush Response에서 흘러나오는 나레이션과 일본풍의 연주는 미래에도 일본인들에게 경제적 위협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미국인의 집단 무의식이 반영되었다고 확대해석되었던 부분인데 미래 분위기에 흘러나오는 일본풍의 연주는 뭐라고할까 묘하게 조화로우며 이런 분위기는 블레이드 러너에서 직접 영향받은 공각기동대의 영화음악에서도 들을 수 있다. Rachel's Song에서 흘러나오는 애상감 짙은 스캣은 메리 홉킨MaryHopkin의 것이다. 60년대 후반 폴 매카트니의 후원으로 These were the Days같은 노래를 만들어내던 그녀는 이 곡에서 삶의 쓴맛을 본 성숙한 여인처럼 노래한다. Love Theme는 그 묘하게 낭만적인 색서폰 연주때문에 이후 수많은 광고나 드라마 삽입곡으로 사용되었다. Tales of the Future는 반젤리스가 오래도록 도와주던 친구 데미스 루소스가 불러주었는데 그는 중동풍의 보컬로 사악한 마녀처럼 노래한다. Memories of Green은 See You Later앨범에 실렸던 곡인데 이 앨범 역시 묵시록적 세계관을 다룬 앨범이다. 이 외에 Wait for Me나 One More Kiss Dear, Tears in Rain 등이 다양하게 인기를 얻었다.
다른 영화음악 작품들에 비해 음악적 요소가 무척 다양하다는 점이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 앨범을 위해 수많은 타악 소리를 만들어내었으며 20년대 재즈 싱어들이 부를만한 곡을 만드는가 하면, 색서폰 독주곡을 넣는 등 신세사이저 하나만으로 만들어내던 천상의 음악에서 잠시 지상의 음악으로 내려온 것이다. 물론 그는 그 사운드들도 자신의 신세사이저 안에서 녹여내고 있지만 예전의 어쩌면 천편일률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사운드와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여기서 시도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그는 이후 주요 영화음악가들을 꼽는 순위에서 항상 상위에 꼽힐 정도로 영향력있는 음악가로 확고히 자리잡는다. -- 거북이 2003-4-22 1:57 am

4 같이 보기[ | ]

5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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