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

JohnWetton EddieJobson AllanHoldsworth TerryBozzio BillBruford

1 # 촌평[ | ]

[김용석, mailto:demitrio@hitel.net, 92.11]

U.K 집중분석

U.K 는 United Kingdom의 약자로서 1978년 JohnWettonBillBruford, Eddi eJobson, AllanHoldsworth라는 거의 환상에 가까운 라인업으로 결성되었다 .이들의 그룹명을 보아도 영국록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멤버들의 의지가 옅보 이며 실제로 이들은 데뷔당시 전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몰고왔었다.
그룹의 리더격인 JohnWetton은 70년대 초반 BillBruford와 함께 전설적인 그룹인 King Crimson에 제적했었고 그 당시 Pete Sinfield의 솔로 앨범인 St ill('73)에서도 Greg Lake와 함께 우정출연한 바 있으며 동년 킹 크림슨의 중 반기 대표앨범이자 격한 실험성이 돋보이는 Lark's Tongues In Aspic에도 참 여를 하며 그의 줏가를 높여 나갔다. U.K가 해산한 이후에 그는 U.K이후 가장 거물급 뮤지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인 Asia에 참여하여 Steve Howe,Ca rl Palmer,Geoff Downes와 함께 연주하기도 하였다. 그는 베이스를 주로 다루 었고 U.K에서는 보컬까지 맡고있다.
Bill Bruford는 King Crimson과 Yes를 거친 학구파 드러머로서 그의 드러밍은 정교하기로 이름나 있다. 그는 탐탐과 하이해트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간혹 회전 탐탐을 쓰기도 하는데 정확한 터치와 완급조절로써 [물결드러밍]이란 릭네임이 붙어있을 정도이다. Ludwig를 즐겨쓰며 U.K의 데뷔앨범에 참가하고 Allan Holdsworth와 의기투합, U.K를 탈퇴하며 자신의 그룹인 Bruford를 만 들어 퓨전재즈 냄새가 물씬풍기는 연주를 시작한다.(사실 그러한 연주풍이 그 들에겐 더 어울렸다)Allan Holdsworth와는 U.K 탄생이전부터 같이 연주를 하 여 Feels Good To Me라는 아주 산뜻한 앨범을 만들어낸다. Bill은 U.K이후 자 신의 그룹에서 연주를 하다가 Patrick Moraz와 의견이 맞아 그와 함께 공연하 기도 하였다. Patrick Moraz 는 아예 집을 Bill Bruford의 옆으로 이사를 해 버리고 Bill과 즐거운 연주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했다. Bill은 Yes가 ( Ande rson , Bruford ,Wakeman,Howe)의 형태로 재 결성되자 거기에 참여를 하였고 최근의 Union앨범에 까지 참여를 하면서 Yes의 옛 명성을 되살리는데에 견인 차 역할을 하고있다. 그는 또 많은 동료 뮤지션들의 앨범에 우정출연을 해주 기도 하였다.(Steve Howe의 Beginnings에도 참가) Allan Holdsworth는 Soft Machine을 거친 실력파 기타리스트로서 69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그룹인 Igginbottom에도 잠시 적을 두었었다. 그는 U.K의 다 른 뮤지션과는 달리 특별히 내세울만한 화려한 경력은 없었으나 영국 뮤지션 들 사이에서는 아주 뛰어난 실력자로 인정받으며 많은 세션활동을 거쳤다. 그 의 기타는 끊김이 없이 아주 부드럽고 정교하여 Steve Howe와 비교할수 있는 데 Steve Howe는 절도있고 신중한 반면 Allan은 마치 오르겐 연주를 듣는것과 같이 몹시 율동적이다. 이들 두 기타리스트의 공통점은 [과격한 사운드] 대 신 절제된 음을 낸다는 것이다.
Eddie Jobson은 Roxy Music,Curved Air,U.K를 거쳤고 한때 Jethro Tull과 함 께 공연하기도 하였다. 그는 현재 솔로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건반악기 와 바이올린등을 잘 다루었는데 그런면에서는 이태리의 올 라운드 플레이어인 '마우로 파가니'와 비교되기도 한다. 마우로 파가니는 P.F.M출신으로서 후에 솔로앨범을 내며 더욱 원숙해진 음악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Name Value면에 서는 에디가 앞선것 같은 느낌이다. 어쨋든 에디 좁슨은 어린나이에 Roxy Mu sic과 Curved Air를 전전하면서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재능은 그 룹의 다른 멤버들에 비해 두드러져 보였고 그것은 그를 한 그룹에 오래 붙어 있지 못하게 하였다. U.K에서도 역시 그는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 더니 2집과 라이브 앨범을 들어보면 그의 독무대 인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는 U.K이후 솔로로 전향하여 Zink,The Green Album,Theme of secrets를 발 표하여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그는 20년전 Curved Air에 있었지만 아직도 30 대이다. 그는 아직 젊고 음악에 대한 감정은 아직 마르지 않은것 같다. 그의 음악은 오히려 후반기로 가면 갈수록 원숙하고 세련미가 흐르는데 그것은 그 의 솔로앨범 세장에서 절정에 달한다. 그의 연주는 가장 치밀하고 가장 부드 럽다. 반면에 차갑다는 느낌이 든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그의 앨범이 Theme of secrets한장만이 나와 있고 그 앨범 마저도 요즘엔 보기가 힘이들다. 필자 는 그의 음악을 레이저로 감상할 기회가 있었다. 지금은 그 색깔이 변형된 채 로 남아있는 대학로뒷골목의 ENO에서였다. 그가 피터 바우만이 운영하는 Pri vate Music으로 옮기고 나서 제작한 것이었는데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자악기 로만 표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가장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왔고 앞에 있었던 커피를 식어버리게 하였다.
이상의 4명의 멤버로 구성된 U.K는 몰락해가는 70년대 후반 프로그레시브록의 일대 전환점이 된다. U.K이후에 나오는 신생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은 사실 7 0년대 초반의 축축한 분위기 보다는 전자악기에 치중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세계적인 음악적 조류의 여파이기도 하였다.

1978년의 상황을 보자. 슈퍼 그룹 YES는 TORMATO앨범을 발표 하면서 서서히 쇠락해가고 있었고 Renaissance역시 A Song For All Season이라는 앨범을 발표한 뒤 멤버교체와 함께 그룹이 하향곡선을 그린다. 이미 많은 그룹들은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에 는 이미 늙어버린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한탄하는 지경에 이른다. 70년대 세계음악의 주도권을 잡았던 영국은 이제 상업성 을 앞세운 미국의 테크노 팝과 뉴 웨이브에 그 왕좌를 찬탈당하기 에 이른다. 이시기에 있어서 아직까지 Pink Floyd만이 건재했다.
그들은 77년에 Animals를 발표하면서 풍부한 음악적 소재가 아직 도 마르지 않았음을 과시하였고 7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앨범인 ‘The Wall’을 발표한다. Led Zeppelin도 예전 같지 않아 라이브 앨범이후 벌써 2년동안 앨범을 내지 않고 오직 라이브 무대에만 주력하였다. 내놓라 하는 밴드들이 이 시기에 있어서 완전히 궤멸되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어느 그룹이든간에 멤버교체가 빈번하게 일어난 시기였고 그룹을 탈퇴해 독자적인 밴드를 만들거나 프로젝트 그룹을 조직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러한 1978년의 어지러운 기운속에서 또 다른 프로젝트 그룹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U.K이다. 그들이 결성되었을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그도 그럴것이 각 부문에 있어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두 가담을 했기 때문이었다. 마치 스포츠 리그에 있어 올스타팀을 구성하는 것 처럼 말이다. 이들이 내세운 그룹명도 U.K(United Kingdom)로써 쇠잔해 가는 영국 록의 자존심 을 지켜가려는 이들의 의지가 옅보인다. 그들의 그룹명인 대영제국 답게 그들의 음악은 매우 정교하고 가다듬어진 것이었으며 대중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는데 그들의 인기는 묘하게도 같은 섬나라인 일본에서 극에 달하였다.

이들의 음악을 설명하기에 앞서서 4명의 멤버 면면을 살펴보자.
그리고나서 이들이 만들어낸 3장의 앨범 하나하나를 분석하여 보고 다음으로 U.K의 활동상황을 지켜보기로 하자.

아! 길고긴 여정을 거쳐 우리는 이제 U.K의 앨범 분석에 들어가게 되었다.
앞의 5회의 연재에서 알아본바와 같이 U.K의 결성당시의 멤버들은 산전수전 다겪은 멤버들로서 서로가 한번쯤은 같이 연주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 런 사이들이었다.

2 1978 UK[ | ]

  1. 앨범 : UK (1978)
  2. 아티스트 : UK
  3. 레이블 : EG
  4.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1970년대 중후반부터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은 빠르게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전세계적인 인기 밴드가 되어버린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는 예외적인 경우가 되겠지만,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은 제네시스(Genesis)와 결별하고, 예스(Yes)는 거듭 되는 멤버 교체로 방황하고 있었으며, ELP는 이미 멤버간의 불화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었다. 로버트 프립(Robert Fripp)이 영감의 고갈을 이유로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해체를 선언한 것은, 더 이상 진보적일 수 없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한계와 종말을 예견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8년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은 또 하나의 수퍼 밴드를 탄생시켰다. 킹 크림슨 출신의 존 웨튼(John Wetton)과 빌 브루포드(Bill Bruford), 록시 뮤직(Roxy Music)의 에디 좁슨(Eddie Jobson), 그리고 템페스트(Tempest) 출신이며 영국에서 가장 유니크한 스타일의 기타리스트중의 하나인 앨런 홀즈워쓰(Alan Holdsworth)는 UK라는 간단하지만, 힘과 위엄이 느껴지는 밴드를 결성하였다. UK는 데뷔 앨범 발표 후 앨런 홀즈워쓰와 빌 브루포드가 탈퇴하고, 테리 보지오(Terry Bozio)를 가입시켜 3인조로 제작한 두 번째 앨범 「Danger Money」, 그리고 라이브 앨범인 「Night Afer Night」을 남기고 해산하였다. - 후에 에디 좁슨과 존 웨튼을 중심으로 재결성되기도 하였다. 이들은 70년대말 몰락해가던 프로그레시브 록의 메인스트림이 내놓을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정통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라고 할 수 있다.

  • Song Description

앨범의 서두를 장식하는 빈 틈 하나 없는 짜임새 있는 연주가 돋보이는 <In The Dead Of Night>-<By The Light Of Day>-<Presto Vivace And Reprise> 3곡의 메들리가 장식하고 있다. 존 웨튼의 탁한 목소리는 - 나름대로 매력적이긴 하지만 - 정밀하게 다듬어진 연주와는 잘 맞지 않는 아쉬움을 주고 있지만, 자기 분야에선 내노라하는 테크니션들의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는 유기적인 조합은 단연 발군이다. 는 <In The Dead Of Nihgt> 시리즈와 함께 앨범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하고 있다. 킹 크림슨 시절부터 환상적인 리듬 컴비였던 존 웨튼과 빌 브루포드의 세밀한 리듬을 바탕으로 에디 좁슨과 앨런 홀즈워쓰가 펼치는 키보드와 기타의 향연은 현기증이 날만큼 현란하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밴드로서의 결합에 충실하면서도 각자의 개인 기량을 드러내는 데 전혀 인색치 않은, 70년대 후반에 등장한 프로그레시브 록의 명반. 본작과 UK 해산 이후 각자의 행보를 보면 이들이 한때 같이 활동했다는 것이 조금은 미심쩍을만큼, UK의 구성원들은 독자적인 음악관을 지녔던 인물들이지만, 이 한 장의 앨범에선 흔들림 없는 팀웍을 보여주고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King Crimson 「Red」
Curved Air 「Phantasmagoria」
Bill Bruford 「Flag」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226번 제 목:[감상?잡담?] U.K 1집.....
올린이:ntrolls (유신 ) 96/10/08 20:59 읽음:166 관련자료 없음


잡담 게시판에 잉위가 In the dead of night 친 얘기를 좀 하긴 했는데 실은 거기 가는 지하철 속에서 나는 U.K 1집을 열심히 듣고 있던 중이었다.
..

사실 이거 첨에 살 때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출연진의 면모에 비해 조금 음악이 안 들어왔었다.... 뭐 이 판에 출연하신 분들이야.. 감히 그 앞에 명함 내놓기가 쫌 그런 사람들 아닌가...... (덕택에 존 웨튼은 자기 솔로 앨범 앞에다 스티커를 붙이기를.. 크림슨/유케이/아시아의 전 멤버.. 라고 광고할 수도 있던거다.. 흐흐.. 이거 웃겼음) 존 웨튼이 베이스 잘 친다는 말은 못 들어본것 같은데다 이 앨범에서는 가끔 보컬이 오버인 듯도 하지만 .. 암튼 슈퍼그룹은 슈퍼그룹 맞다... 영국의 마지막 슈퍼라고들 하지 않던 가...

아무래도 이 앨범의 제일 잼있는 측면은 앨런 홀스워드의 참가가 아닌가 싶 다. 요즘엔 그를 완전히 재즈로 분류하는것 같은데.. 암튼 이런 멤버들의 모임에 참여하다니 (나야 앨런의 다른 행적은 잘 모르지만) 재밌는 아저씨 다. 분위기가 달라서인지.. 암튼 이 앨범에서 그의 연주는 무척이나 조심조 심.. 한음 한음을 아껴서 뽑아내는 식이다. (원래 그렇기도 하지만...)

브루포드는.. 크림슨도 휴가이고 하니 한번 몸좀 풀어본것 같다.. ^^; 실제 로 그가 잘 보여주는 엄청 화려하고 압도적인 드러밍(수많은 엇박으로 점철 된...)은 잘 안보인다... 물론 여전히 칼같으며.. 아주 담백하다. (앨런은 브루포드가 아주 뛰어난 작곡자라고 칭찬하던데) 브루포드는 작곡에는 거의 손 안댄것 같다.

아무래도 이 앨범의 하일라이트는 틀자마자 나오는 첫곡.. In The Dead Of The Night이다. 이 곡은 By The Light Of Day, Presto Vivace and Reprise 로 이어져 반복되면서 멤버들의 기량을 한껏 뽐낸다. 날렵한 키보드, 아주 컴팩트한 느낌의 드럼, 뭐 그런대로 어울리는(?) 웨튼, 그리고 유명한 기타 솔로라인으로 꼽히는 앨런의 솔로.. 그는 거의 키보드랑 구별도 안되는 음 색으로 일관하는데.. 첫음부터 엄청난 인터벌로 스트레칭을 과시하면서 뚝 뚝 떨어지는 음차의 연주를 들려준다.(사실은 앨런의 솔로를 첨에 듣고는 에이..뭐야 이게.. 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그 절제된 맛과 순발력, 여유 에 끌리게 된다....)

전체적으로는 잡슨의 이미지가 많이 남는다... 좀 세게 밀어붙이는 힘이 부 족한것도 같다.. 2집은 언젠가 한곡 들어봤는데.. 엄청 화려한것 같던데...
.. 언제 들어보나.. ^^;


  • U.K - U.K (1978)

Side A 1. In The Dead Of Night (5:38) 2. By The Light Of Day(4:32) 3. Presto Vivace & Reprise (2:58) 4. Thirty Years (8:09)

Side B 5. Alaska (4:45) 6. Time To Kill (4:55) 7. Nevermore (8:09) 8. Mental Medication (7:31)

[Star Rating]

★ - 억지로 짜맞춘 듯한 구성과 졸렬하기 이를데 없는 사운드를 내는 곡 ★ ★ - 욕할 구석은 없으되 왠지 잠이 오는 곡 ★ ★ ★ -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곡 ★ ★ ★★ - 구성과 연주력이 상당한 경지에 이른곡 ★ ★ ★★ ★ - 내 짧은 청력으로 감히 평가할 수 없는 곡

이 앨범이 나오던 시기를 잘 관찰하여 보자. E.L.P는 비슷한 시기에 Love B each라는 졸렬하기 이를데 없는 앨범을 내놓는다. 이 앨범은 정말 E.L.P의 팬들이라면 울음을 터뜨릴 앨범으로서 그들의 몰락과정을 잘 설명한 앨범이다 . 그들은 그전에 이미 사양길을 걷고있었다. 순회공연의 적자를 감당하지도 못했고 음악적인 소재가 깡그리 바닥이 나버렸었다. 이제 더이상 예전의 E.
L.P는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다른 그룹들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 상태가 E.L.P정도에 이르지는 않았었다. Pink Floyd는 아직 건재를 과시했 고 Renaissance는 약간씩 음악이 시들거리기 시작했으며 Yes 역시 멤버들의 출입이 잦은 관계로 항상 골머리를 앓았다. 이렇게 시들거리는 프로그레시 브 록계에 신선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등장한 것인데 그들의 음악역시 신 선하고 새로운 것이었다. 그룹의 이름에서부터 웬지 영국의 제국주의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그들은 그들이 내건 간판대로 영국을 대표할만한 사운드를 지 니고 있었다. 연주들은 전체적으로 Feel에 호소하기 보다는 테크닉적이다.
그것은 그들의 연주스타일과 경력때문일 것이다. 곡은 주로 에디 좁슨과 존 웨튼이 만들었는데 그것이 두명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열쇠였다. 그럼 한곡한곡을 살펴보자.

1. In The Dead Of Night (5:38) 별은 구태여 손이 아파 붙이지 않을란다. 이 앨범의 전곡은 별이 다섯개이며 나에게 있어서 그 사실은 재론의 가치가 없다. 키보드와 베이스, 드럼, 기 타가 한꺼번에 동원되면서 시작하는 첫곡은 베이스의 엑센트가 매우 돋보이는 곡으로서 처음부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박진감있게 진행되고 있다 . 중반이후 드럼과 베이스가 깔리면서 기타가 등장하고 있는데 여기서 알란 홀스워드의 물과 같은, 그러면서도 번개와 같이 빠른 기타가 본격 등장하며 섬세하고 치밀한 에디 좁슨의 곡 전반에 걸친 키보드연주가 선을 보이게 된 다. 연주의 치밀함을 따진다면 아마도 에디 좁슨이 만든 곡을 그 어느누구 도 따라잡지 못할거라고 생각한다.

2. By The Light Of Day(4:32) 첫곡과 계속이어지면서 존 웨튼의 보컬이 에디 좁슨의 키보드와 함께 잔잔히 깔리고 있는데 중반부부터 키보드에서 바이올린으로 바꿔잡은 에디좁슨의 조 용한 연주와 함께 전 멤버들의 하모니가 들을만하다. 곡의 구성에 있어서도 지루한감을 주지않으면서 뒤에 이어나올 곡을 생각하여 마치 컨셉트 앨범인 가 하는 생각을 주게도 하지만 곡들 하나하나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그러 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연결시키는 것을 보면 에디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3. Presto Vivace & Reprise (2:58) 이곡은 그저 현란하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다. 드럼과 키보드의 격한 박자가 긴박감을 더해주는데 중반부 정도에서 잘 살펴보면 첫곡인 In The Dead O f Night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도돌이표가 있는것 처럼 말 이다. 빌 부르포드의 현란한 개인기가 압권이다. 난 이 앨범을 들으면서 입 에 담을 수 조차 없는 욕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댔다. 나의 입에서 많은 욕 을 듣는 판일 수록 별의 갯수가 올라가므로 나의 욕과 별의 갯수는 비례한다 고 봐도 되겠다.

4. Thirty Years (8:09) 이 앨범에서 가장 긴 러닝타임을 가진 곡이다. 그러나 중간 중간 변화가 있 어서 마치 몇개의 소품을 모아놓은 듯 하다. 처음의 3분정도는 키보드와 보 컬이 흐느적거리듯, 뭔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중반부의 드럼의 가세와 목소리 가 높아진(?) 키보드음으로 갑자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니 이내 베이스 드럼 의 중후한 박자와 베이스키타의 규칙성으로 뭔가 불안하면서 스산한 분위기를 일으킨다. 이때 갑자기 등장하는 알란 홀스워드의 기타 애들립은 또한 이곡 의 압권이다. 또 3분이 지나면 또다시 분위기가 바뀌면서 드럼의 박자가 느 려지기 시작하면서 곡은 절정에 달한다. 난 솔직히 이렇게 연주력이 탁월한 곡은 처음 들어본다.

5. Alaska (4:45) 이 앨범의 뒷면 쟈켓을 보면 우주 상공에서 영국을 찍어놓은 사진을 볼수 잇 는데 이 때문에 이 앨범의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배가되는지도 모르겠다. 이 앨범 뒷면의 분위기가 아주 일치하는 곡인데 우주선을 타고 지구궤도를 돌면 서 나올법한 에디 좁슨의 키보드독주가 이어진다. 매우 엄숙하고도 무거운 사 운드가 계속흘러나오다가 그 분위기를 일순간에 유리창을 부수듯 깨버리는 것이 빌의 드럼이다. 이부분은 우주선이 결전의 순간을 맞이하여 지구의 대 기권에 급속하게 진입하는 것 같은 상상이 드는데 곡은 바로 다음곡과 연결된 다.

6. Time To Kill (4:55) 마치 한곡을 듣는것과 같이 앞의 알래스카와 이어지고 있다. 제목조차 무시 무시해서 결전을 앞두었다는 말이 설득력있게도 들린다. 곡의 첫부분을 멤버 들 전체의 ‘오~~’하는 하모니로 받아넘긴다음 존 웨튼의 보컬이 이어진다 . 곡 중반부께 부터는 또다시 분위기를 일신, 에디좁슨의 바이올린이 급박 한 리듬을 가지고 다가온다. 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가 스산하고 급박하며 무 엇엔가에 쫓기듯이 아니면 누구를 마구 쫓아가듯해, 박진감이 넘친다.

7. Nevermore (8:09) 곡 초반에 등장하는 안란 홀스워드의 어쿠스틱 기타는 정말 일품인것 같다.
그의 기타는 언제나 잘난척하지 않고 묵묵한거 같아서 좋다. 그러니까 딥퍼 플의 그 누구처럼 독선적이지 않아 좋다는 얘기다. 이 곡은 이 앨범에서 가 장 안정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앞의 곡들에서 느낄수있었던 박진감이나 누구를 마구 쫓아 달려나가는 것과 같은 인상은 주지 않는다. 곡 전반에 흐 르는(흐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제일 옳을듯하다) 알란 홀스워드의 기타는 정말 정말 일품이다. 이걸보고 누가 기타라고 하겠는가 마치 넥이 달린 키보드 주자같이 않은가말이다. 이들의 연주는 철저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 는데 그래서인지 듣기가 매우 좋고 누구하나가 툭 튀어나서는 일이 없다. 다른곡들과 비슷한 점이라면 이곡역시 형식이 매우 파격적이고 변화무쌍하다 는 것인데 그것을 일일히 글로써 표현하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러울 정도이다 .

8. Mental Medication (7:31)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즐겨듣는 곡이기도 하다. 알란 홀스워드가 연주를 리 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며 역시 변화가 심한곡이다. 에디 좁슨의 연주는앨 범전반에 걸쳐서 매우 현란한데 다른 멤버들에 비해 돋보이는것이 사실이기 는 하지마나 그 역시 다른 멤버들과의 조화에 역점을 두고있는 듯해서 사운드 가 두드러지게 튀지는 않는다. 이 곡이 많은 사람들이 속기쉬운 곡인데 어 디까지가 키보드이고 어디까지가 기타인지 구분을 해내기가 어렵다 심지어는 후반에 등장하는 바이올린소리도 그것이 바이올린이었는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 앨범은 한마디로 놀랍다는 표현을 쓸수밖에 없는 앨범이다. 이 앨범이 연 주의 테크닉과 멤버들의 조화가 두드러졌다면 Danger Money는 테크닉 보다는 Feel에 호소하는 성격이 더 짙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은 2집을 더욱 높 게 평가하기도 하며 1집을 메마르게 보는 경우가 많다.
나역시 그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한다. 록음악이라는 성격에 어울리는 음반 은 사실 연주스타일이 아니라 그들의 끈적끈적함(Feel)에 달렸다고 본다. U.K란 그룹은 성격이 워낙에 독특해놔서 어느 누구와도 비교를 해서 설명하기 가 어렵다. 그 성격이란 것이 말로 설명하기가 매우 거북한 것이라서 정말 표현해내기가 난감할 따름이다.

명반이라함은 수록곡 전부가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하며 쟈켓이나 연주 력, 구성 어느하나가 빠짐없이 모두 완벽해야 그 칭호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런면에서 U.K의 데뷔앨범은 명반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으며 난 해한 구석도 별로 없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앨범이라 생각된다. 깔끔한 연 주에 앞뒤가 잘맞아떨어지는 곡의 구성 등은 이 앨범이 명반대열에 오를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이라고 생각된다.

이 앨범은 예전에는 LP로 많이 나돌았지만 요즘에는 CD로도 많이 보인다. Tr inity란 곳에서 수입되었으며 (영국제) 15,000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영국제인데 일본의 CD에는 가사집도 들어 있다. 만약 이글을 읽고 철썩같이 믿은 나머지 앨범을 구입하였다가 속았다 고 느끼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메일바란다. 앨범평가는 상대적일 수가 있 으니 뭐 사람마다 평가는 다르겠지만 이 앨범만큼은 내가 확신하는 앨범이다 . 그러므로 속았다고 느끼눈 사람들에겐 응분의 보상(술+밥+커피+ ?)을 하도 록하겠다. 좋은 앨범은 들으면 들을수록 그 맛이 살아나는 법이다. 부디 한두번의 감상 으로 속단하지 말기를 바란다.

[나 자신이 매겨본 음반 평점] ★ - 사고나서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앨범 ★★ - 한두곡의 히크곡을 제외하고는 영~ 아닌 앨범 ★★★ - 전체적으로 안정감은 있으나 명반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앨범 ★★★★ - 앨범전체의 장점이 단점들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앨범 ★★★★★ - 누구에게나 침이 마르게 칭찬해주고 싶은 앨범 ☆ - 별 1/2쪽

U.K - U.K ★★★★★

  • 지금까지 소개한 앨범 중 P.F.M의 두장의 앨범과 함께 세번째로 별을 다섯

개 받은 앨범이 되었다.

3 1979 Danger Money[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311번 제 목:[감상] danger money - U.K 올린이:fz952616(박지윤 ) 96/12/19 01:57 읽음:158 관련자료 없음


요건 웬지모를 오래된 냄새가 나지만 요즘 게시판에서 유케이얘기를 접하다보니 그냥 쓰고 싶어졌다. 시험도 완벽한 떡을 쳤으니.. 에라....기분내키는대로 막쓰 고 있어서 그리고 지금은 없기때문에 전에 들었던 기억을 되살려 쓰고 있어서 역 시 엉망이 될것 같다. 뒷북이지만 쓰면서 다시한번 유케이의 재결성을 빌어본다.
빌 부르포드와 알란 홀스워즈라는 두명의 중요인물이 나간 이후의 U.K는 Frank Zappa에서 활동 경력이 있는 Terry라는 새로운 드러머를 맞이하고 기타가 빠진 세 명의 라인업으로 2집 Danger Money를 공개한다. 1집이 각 멤버들의 연주의 비중이 균등하게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반면(물론 전체적인 흐름을 감싸며 밑바탕을 깔 고 있는것은 역시 잡슨의 플레이일테지만 말이다..)2집에서는 그 탓으로 잡슨의 연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진다.
이 앨범은 사실 대중적으로도 크게 어필한 두 명곡 rendezvous 6:02와 Caesar'
palace blues를 빼면 나머지 곡들은 유케이에대한 각별한 애정이 없는 사람들은 거의 귀에 들어오지 않을정도로 지루한 면이 있어서 앨범 자체가 상당히 언밸런스 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만의 착각일까.. 어쨌든 이건 앨범의 그러한 특성과는 무관하게 프로그래시브를 막 접하기 시작할때 영향을 주었던 앨범으로 여겨진다.
특히 랑데부식스오투는 데뷰한지 얼마 안된 토미페이지등의 노래등을 한참 즐겨들 으며 또 동시에 프로록을 진짜진짜 처음 접해보며 프로에 대해 깜짝깜짝 놀라고 있던 당시에 프로에 더 관심을 갖게 하도록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던 곡으로 주제 에 아이큐에관해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었던 나로서는 잡슨의 아이큐에관한 놀라운 설명과 함께 마치 날아들었던 이 곡은 거의 한달 동안 하루에 한번이라도 듣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했던 기억이 들을때마다 새롭다. 쩝...그게 그렇게도 좋았 었나..? 쩝쩝쩝... 또 쓸데없는 얘기 하나를 더하자면 언제나 잡슨이 좁슨이라고 불려지는 것이 싫다. 웬지 지저분하다.
빌 브루포드가 나간 이후 새로운 드러머에 대한 염려를 Terry라는 사람이 말끔히 해결했다고 볼수 있을정도로 여기에서 이 사람이 보여준 연주는 탁월하다. 내 짧은 생각이지만 브루포드의 드럼은 잡슨과의 연주와 그렇게 딱딱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집을 더 높게 평가하는데 이것은 분명 거물 4인방 이 펼치는 완벽한 연주의 조화때문일것이다.(어떤 회원분은 악평을 하셨던데.흘..)

하지만 Eddie jobson이라는 한 인물이 펼치는 실력발휘의 양(절대로 질이 아닌)을 판단해 본다면 그리고 이 두곡이 록계에 미쳤던 영향으로 볼때 2집도 나름대로 색깔있는 앨범이라고 생건磯? 중간에서 갈수록 고조되며 진행해가는 에디잡슨의 무그 신디사이저와 키보드가 튀는 랑데부식스오투를 눈을 감으며 쫓다보면 막 붕 뜰 것처럼 기분이 묘해지곤 했었다.(지금은 안그렇지만) 근데 가사를 생각해보면 가사랑 노래가 정말 안어울리는것 같다. 쩝... 멜로디가 아예 귀에 박혀버려서 그런가부다.. 또다른 힛트곡인 케사르 궁전 블루스는 바이올린이 충격적이다.
이 박자감.... 천재적이다. 예의 그 투명바이올린으로 난리를 쳐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이곡도 분위기가 제목이랑은 영 안어울린다. (시저스... 하는 부 에서 설마 했었는데..흘.. 물론 앨범의 주제는 다른데 있지만)무슨 카우보이나 뭐 그런게 생각난다. 뚱딴지같군.. 계속 쓸데없는 얘기만 하고 있네.....
거물 키보디스트는 많다. 여기에서 에디잡슨이 잘 빠지지 않는 이유는 온갖 거추장 스러움에 장황함을 자랑하는 사람들?비해 결코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저절로 뿜어 져 나오는듯한, 마치 별이 반짝반짝거리는 듯한 특유의 천재적인 반짝거림에 전혀 촌스럽다거나 진부함이 느껴지지 않는 고도의 세련된 연주덕분이라는 생각이다.

게시판에서는 자파와 프립과의 연말공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건 또 무슨 말일까? (나이도 나이인만큼)프립의 신경성 정신질환이 하늘나라와 가까워질정도로 심각해졌단 말일까? 하지만 나는 여기서 언젠가 우리의 회원이신 형래님께서 언급 하셨던 잡슨과 프립과의 만남을 상상해보았다. 잡슨이랑 프립이 같이 연주하는거 들어별?싶다. 괜찮을것 같은데..,. 자파랑 프립은.. 흘... 글쎄...
흐... 내가 왜 이렇게 심각해졌지..
쓸데없는 얘기들로 도배를 했군.흘..


이제 그들의 마지막 스튜디오앨범이 된 두번째 앨범 Danger Money를 들어보자 . 전작에 비해 연주력의 차이가 드러나는 앨범이다. 알란홀스워드와 빌 부 르포드가 빠져나간 공백을 Terry Bozzio혼자서 감당해 내기는 역부족 이었기 에 에디좁슨과 존 웨튼에 대한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이 앨범이 전 작에 비해 더 주목을 끄는것은 Rendezvous 6:02와 Caesar’s Palace Blues라 는 불후의 걸작들이 담겨있기 때문이었다. 이두곡의 곡이 워낙에 튀어 버렸 기 때문에 다른 곡들과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어서 앨범전체의 무게가 기우뚱 하게 되었다. 그럼 수록곡을 살펴보자.

  • Danger Money (1979)

Side A 1. Danger Money (8:12) 2. Rendezvous 6:02 (5:00) 3. The Only Things She Needs (7:53)

Side B 4. Caesar’s Palace Blues (4:42) 5. Nothing To Lose (3:57) 6. Carrying No Cross (12:20)

1979에 발표된 이 앨범은 앞서 말했듯이 3인조 편성으로 녹음된 앨범이다. 핵심멤버 두사람이 빠져나간 그룹치고는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앨범이다 . 그들의 데뷔앨범 소개에서도 밝혔듯이 이 앨범은 듣는이를 휘어잡는 끈끈 함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 앨범에서 보여준 테크닉위주의 연주와는 달리 듣 는이를 설득하려는 듯한 간절한 보컬의 외침과 경쾌한 드러밍, 어두운 듯하 면서 무게있는 키보드, 날렵하게 돌아가는 바이올린의 하모니는 적절한 조화 를 이루고 있다. 이 앨범 이후 그들은 일본에서 라이브앨범을 녹음하게 되는 데 그 앨범에서도 새로운곡을 발표하였듯이 아직까지 그들의 창작열의는 식지 가 않은 상태였다.

앨범쟈켓과 앨범타이틀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손이 보이 고 그의 손에는 비눗물이 묻어있다. 뒤로는 007가방이 보이며 그가 풀어놓은 듯한 손목시계가 보인다. 그 밑에 붙어있는 앨범 타이틀은 Danger Money..
. 쟈켓만 보더라도 뭐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손의 주인공은 아마도 갬 블러이던가 아니면 청부살인업자가 아닐까? 그가 손을 씻는 다는 의미는 그 의 그 더러운 직업에서 빠져나가고 싶음을 나타낼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손 만 되풀이 해서 씻을 뿐 빠져나올 수는 없다.
(마지막에 연재될 가사집을 참조바람) 각 곡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Star Rating]

★ - 억지로 짜맞춘 듯한 구성과 졸렬하기 이를데 없는 사운드를 내는 곡 ★ ★ - 욕할 구석은 없으되 왠지 잠이 오는 곡 ★ ★ ★ -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곡 ★ ★ ★★ - 구성과 연주력이 상당한 경지에 이른곡 ★ ★ ★★ ★ - 내 짧은 청력으로 감히 평가할 수 없는 곡

1. Danger Money (8:12) ★ ★ ★ 시작부터가 매우 무겁고 음침하다. 역시 두명의 멤버가 빠진후라서 사운드 의 풍성함은 느끼기 어려우나(전작에 비해서) 에디좁슨의 키보드가 그래서인 지 두드러진다. 존 웨튼의 힘찬 보컬이 시작되면 앨범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사들이 연달아 나오기 시작한다. ‘난 집에서 3천마일이나 떨어져 있 어요. 난 너무 피곤하고 게다가 혼자에요, 그래도 내가 혼자인것이 잘된일이 지요. 밤새도록 흔들며 놀고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잔대가리를 굴려가며 돈을버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난 도망을 다녀야해요’... 약간 지루 할지도 모르겠다. 8분의 러닝타임은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전작과 같이 구성상의 완벽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 고 있다는 것이다.

2. Rendezvous 6:02 (5:00) ★ ★ ★★ ★ 우리에게 아주 잘알려진 곡으로서 U.K를 대표하는 곡중의 하나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런던의 새벽 아니면 저녁의 거리를(내 생각엔 곡의 분위기상 새 벽이 어울릴거 같은데) 차를 타고 나아간다. 영화’애수’의 한장면처럼 템 즈강위에 서있는 워털루다리에서 옛날을 회상해본다. 아주 차분한 곡이다.
앞의 Danger Money에서와같이 박력있고 쫓기는 듯한 긴박함은 없지만 키보드 의 잔잔한 선율과 보컬의 하모니가 압권인 곡이다.

3. The Only Things She Needs (7:53) ★ ★ 지루함을 느끼게도 하는곡이다. 그러나 드럼을 잘들어보자 마치 빌 부르포드 가 다시 나타난것 같다. 테리 보지오의 드럼은 확실히 이곡에서 빌 부르포드 의 탐탐의 휘돌림을 연상하게 할만큼 그의 사운드에 근접해있다. 그러나 확 실히 산만해진 곡의 구성이 언제끝날것인가하는 조바심을 자아내게 한다. 좋 은곡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라면 항상 끝날때 “이곡은 왜이렇게 짧은 거야? 좀더 길어도 되는데...”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반면 별 볼일 없는 곡은 연주 시간이 길지 않아도 ‘거 못참겠군’하는 생각이 든다. 이곡역시 좀 억지에 가까운 구성이 빛을 발하는(?) 곡이다.

4. Caesar’s Palace Blues (4:42) ★ ★ ★★ ★ 서두부터 도도하게, 비장하게 흘러나오는 에디 좁슨의 일렉트릭 바이올린이 주된 선율을 장식하는 곡이다. 중간중간에 그는 바이올린을 손으로 뜯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연주를 들려주는데 “Caesar’s Palace Blues”

5. Nothing To Lose (3:57) ★ ★★ ★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뛰어난 곡을 하나 더 고르라면 이곡을 꼽겠다. 이 곡은 보컬파트가 일품인 곡으로 존 웨튼의 외침이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 이제 난 그걸 깨버릴 수도있어, 이젠 난 더이상 그걸 위조할 필요도 없어, 그 걸 잊어버리고 필요로하지 않을거야. .... 보여줄것도 없어 그러나 누구도 내 가 떠나는 것을 막을 수없어 난 미친듯이 뛰어다니면서 휠을 돌리고있고 오늘 떠나는거야..”

6. Carrying No Cross (12:20) ★★ ★ 격한 연주가 주를 이루는 곡이다. 매우 현란한 곡이며 혼란스럽다고 느껴지 는 곡이다. 그러나 연주의 완성도는 첫곡보다 높으며 이 앨범에서 가장 긴 곡이다. 난해하다.

감상의 포인트 이들의 연주는 매우 깔끔한 편이다. 에디좁슨이 있어서 그럴것이다. 원래 존 웨튼과 빌부르포드, 알란 홀스워드는 각각 킹 크림슨과 소프트 머신을 거치 면서 깔끔보다는 쩍쩍 달라붙는 음악에 종사해왔으나 그들의 스타일이 원래 그런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U.K가 결성되면서 그들 본연의 연주형태가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그들이 하고싶은 연주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그것은 이 그룹내에서 카리즈마 적인 존재가 없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 데 제스로 툴의 이언 앤더슨이나 킹 크림슨의 로버트 플립같은 거의 자기 스 타일대로의 리더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 자신만의 색깔을 마음껏 펼쳐낼 수 잇 었으리라 생각된다. 앞의 앨범에서는 곡들전체가 주절주절 거의 다 연결되어 있는데 비해 이 앨범에서는 확실히 곡마다의 분위기가 다르고 독립성이 최 대한 보장되어 있다. 기타리스트가 빠진 후의 전체적인 음장감의 변화와 빌 부르포드의 드럼을 대신하는 테리 보지오의 드럼실력, 그리고 존 웨튼과 에디 좁슨의 분전을 눈여겨볼만 하다.

이 앨범 역시 많이 수입되어서 어딜가도 구할 수 있는 앨범이다. LP로는 구 하기 힘들며 CD로 나와있는데 가격은 15000원에서 16000원선이다. 프로그레 시브를 처음 대하시는 분들이라면 Rendezvous 6:02, Caesar’s Palace Blu es, Nothing To Lose 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곡의 리듬을 생각해가며 듣는 것 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이 앨범을 들은 후에는 존웨튼이 있었던 Asia나 킹크 림슨, 에디좁슨의 솔로앨범, 빌 부르포드의 예스시절 앨범을 듣는다면 이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리라.

[나 자신이 매겨본 음반 평점] ★ - 사고나서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앨범 ★★ - 한두곡의 히크곡을 제외하고는 영~ 아닌 앨범 ★★★ - 전체적으로 안정감은 있으나 명반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앨범 ★★★★ - 앨범전체의 장점이 단점들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앨범 ★★★★★ - 누구에게나 침이 마르게 칭찬해주고 싶은 앨범 ☆ - 별 1/2쪽

U.K - Danger Money ★★★★

4 1979 Night After Night[ | ]

이제 우리의 U.K탐방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앞으로 2-3회에 걸쳐서 U.K에 대 한 특집을 마무리하고 그 후속편으로 [수입앨범 시리즈]-르네상스편을 계속하 여 연재해 나갈 예정이다. 많은 기대바란다.
내가 일본이란 나라를 부러워하거나 시기하는 또하나의 이유는 음악적인 이 유이다. 유명그룹이나 뮤지션들이 일본공연은 하면서 왜 1시간거리에 있는 우 리나라에는 오지 않는 것일까... 일본에서 유명그룹들이 행한 공연실황앨범은 얼마든지 있다. 딥퍼플이나 레드제플린도 있고 왠만한 메틀밴드들은 모두 일 본공연을 가졌다. U.K역시 일본의 무도관에서 행한 공연실황을 앨범에 담아 공개하였는데 이때문에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가되기 도 하였다. 이 무슨 웃지못할 헤프닝이란 말인가.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음 반에 일본말이 담기거나 하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공윤의 기준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 하긴 U.K의 정규앨범들도 못들어오는 판국에 무슨 얼어죽을 라이브 앨범인가 !. 전영혁씨가 U.K특집을 기획하면 서 곤욕을 치른것은 존 웨튼이 일본말로청중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짤라내어 야만 했다는 것인데 그래서 이앨범이 전영혁씨의 프로그램에서 소개될때는 정 말로 절묘하게 “땡큐 곰방와~”하는 장면을 “땡큐~”만 하는 것으로 편집을 했었다.
이제 이들의 음악에 대한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 Danger Money이후 이들은 세명의 멤버로 썰렁하게 공연을 시작했었고 U.K가 특히 인기있었던 일본에도 안갈 수 없었다. 그렇지만 확실히 4인조시절보다는 사운드나 다른 모든면이 쓸쓸해뵈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하긴 이것은 나만의 생각일 수 있다) 해산 설이 나도는 가운데서도 이들이 꿋꿋하게 활동하였다는 것은 이 앨범에 신곡 이 두곡이나 수록되어 있었다는 것인데 이로미루어 볼때는 이들이 그 두곡외 에 몇곡의 신곡들을 더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들이 발표하지 않은 신곡들이 세상에 빛을 본적은 없다.
수록곡을 살펴보자...

  • Night After Night - U.K (1979) 앨범평점 : ★★★

1. Night After Night ★★★★ 2. Rendezvous 6:02 ★★★ 3. Nothing To Lose ★★★★ 4. As Long As You Want me Here ★★★ 5. Alaska ★★★ 6. Time To Kill ★★★ 7. Presto Vivace ★★★ 8. In The Dead Of Night ★★★ 9. Caesar’s Palace Blues ★★★

뭐 앞서서도 소개를 한 곡의 내용이니까 곡 한곡한곡을 세밀하게 따져볼 필요 는 없다는 생각에서 오늘은 항뭉탱이로 다루기로 하겠다. 첫곡은 이들의 앨 범 타이틀인 Night After Night이란 곡인데 청중들이 U.K!!를 연호하는가운 데서 곡이 시작한다. 5분정도의 곡이고 마치 U.K의 1집을 듣는듯한 착각에 빠질만큼 그들의 초기사운드에 충실한 작품이며 신곡이라는 데에서 더욱 나 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시기에 있어서도 그들의 창작열의는 조금도 수그러들 지 않고있는 모양인데 이 곡의 스튜디오 버전을 듣고싶다. 앨범자체에 언급 은 없지만 아마도 곡 구성을 보아하니 에디가 만든곡임에 틀림이 없다. 걱정 했던 테리보지오의 라이브무대에서의 드럼실력은 썩 만족할만한 것이었다.
다음에 흘러나오고 있는것이 Caesar’s Palace Blues와 함께 그들을 대표하는 곡이라 할수 있는 Rendezvous 6:02이다. 여기에서 잠시 말을 돌려 레드제 플린이나 딥퍼플의 라이브 앨범에 대한 얘기를 해야하겠다. 라이브공연은 생 동감있고 박진감이 있어야하며(적어도 그것이 록밴드라면) 관중과 호흡을 맞 출줄 알아야하고, 즉석에서 연출하는 해프닝도 있어야 관중들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고 더욱 열광적인 라이브무대가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런 몇가 지 관점에서 볼때는 레드 제플린의 The Song Remains The Same과 딥퍼플의 M ade In Japan, 얼맨 부러더스 밴드의 Fealmore East실황공연등의 앨범이 그러 한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 주고도 남는 앨범이다. 분명 여기에서의 그들이 연주한 곡은 스튜디오 버전과는 사뭇 다른 것들이었다. Whole Lotta Love, Dazed & Confused, Child In Time, Smoke On the Water등은 분명히 다른곡 이라고 느껴질 만큼 훌륭한 편곡과 즉흥성있는 연주로 인하여 스튜디오버전과 는 확연하게 구분되었다. 그러나 U.K라이브에서는 기냥 기존의 악보를 FM처 럼 따라가고 있는 재미없는 구성으로 일관되어 있다. 변화를 기한 곡은 단 한곡도 없다는 점이 정말정말 유감이다. 그런 의미에서 Rendezvous 6:02 역 시 스튜디오보다 못한 곡이다. Nothing To Lose는 그래도 약간 발랄하고 생 동감있게 연주되어서 좋다. 네번째곡인 As Long As You Want me Here는 존 웨튼이 ‘이 곡은 신곡’이라 고 노래를 하기전에도 밝히고 있는데 이곡은 2집의 차분한 분위기를 연상시키 는 곡이며 매우 평범한 곡이다. 알란 홀스워드, 빌부르포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주되고 있는 Alaska, Ti me To Kill , Presto Vivace , In The Dead Of Night 의 1집에 들어있는 4곡 은 이들이 3인조로 바뀌고 난이후 그들의 창단멤버시절의 연주와 직접적으로 비교할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기타의 부재가 사운드 의 무게를 떨어뜨리는등, 정말 아쉬움이 남는 곡들이긴 하지만 테리 보지오의 드럼이 점점 세련미와 세기를 더해간다는 사실을 이곡들을 통해 느낄 수 있 으며 에디 좁슨이나 존웨튼이 그 공백을 훌륭히 메꾸어 주고 있어 역시 그룹 내에서의 이들의 영향력이 매우 컸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곡들은 역 시 원곡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레드 제플린이 존 보냄이 사망한 이후 계속하여 후속 드러머를 가입시켜 활동을 했더라도 Mobby Dick같은 곡들을 절대로 연주하지 않았을 것이다. ) 정말 의외의 곡은 presto vivace인데 이 곡은 빌 부르포드의 물결드럼이 초반에 빛을 발하던 곡이라서 매우 관심있게 지켜봤었다. 테리 보지오의 드럼실력도 대단하다 !! 마지막곡으로 Caesar’s Palace Blues가 편성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곡은 언제들어도 좋은것 같다. 그래도 이 앨범의 백미는 역 시 이곡이 아닐까 한다. 에디 좁슨의 일렉트릭 바이올린이 빛을 발하고 있다 .

원래 라이브앨범을 낼때는 있는짓 없는짓을 다해서 예쁘게 꾸미고 치장해서 더블앨범으로 내는것이 보통인데 이 앨범은 쟈켓을 보기만 해도 벌써 무성의 해보이는 앨범이다. 달랑 한장이고 쟈켓에 커다랗게 U.K라고 씌여져있으며 아 래에 Live!라는 글자만 넣어서 어딘가 모르게(이들의 화려함에 비해) 촌티를 더해주고 있다. Yes만 하더라도 8면의 쟈켓에 로저딘이 정말 수고스럽게 그 림을 일일히 그려넣어 쟈켓의 가치로만 따질때도 최고의 앨범이었으며 3장의 분량과 1개의 도너츠앨범, 컬러화보까지 넣는 호화스러움(?)을 보여주고 있 으며, E.L.P의 라이브 앨범도 3장짜리 대형 앨범이었 음을 생각해볼때 U.K의 무성의 함이 보이는 라이브 앨범이라서 좀 서운한 감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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