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iAmos

 


Tori Amos - Little Earthquake[ | ]

솔직히 말해서 대중음악은 남성중심의 사회였다. 그리고 몇 안 되는 여가수들은 곡을 잘 쓰는 남성 작곡가의 곡을 받아서 달콤하게 사랑을 노래부르는 작곡가의 꼭두각시였다. 이런 일련의 형태에 발발하여 나타난 것인 60년대를 기점으로 일기 시작한 Folk Movement에 힘입어 나타난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여성 싱어송라이터는 언제나 존재해왔다. 60년대에 JoanBaez(사실 그녀를 SSW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 효시격인 포크가수기에 일단은 이 집단에 소개시킨다.)가 있었고 70년대에는 JoniMitchell이 존재했었으며 80년대에는 KateBush가 살았다.

그리고 이어진 90년대에 음악계는 때아닌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풍년에 즐거워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P.J.Harvey, 그야말로 미국적인 목소리로 여성을 대변하는 PaulaCole, 청아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SarahMcrachlan, 그리고 인디록계의 여걸 AniDiFranco,일렉트로닉의 여제 Bjork등등 그야말로 풍년이라 할만하겠다.

그러나 고통받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또는 제2의 성으로서의 받는 억압(이 앨범에 담긴 그녀의 노래 중 Me and a Gun은 자신이 성폭행당했던 사실을 고발하고 있는 노래이다.) 을 사회에 대한 감춤없는 사자후를 토해내는 아티스트는 금새 생각나는 사람으로는 이 ToriAmos 한 명 인 듯하다.

이 사람 여성 SSW인 ToriAmos는 그야말로 90년대의 팝계가 거둔 가장 튼실한 수확중 하나이자 페미니즘이라는 하나의 사상을 확연하게 몸으로 실천하는 구도자중의 한 명이다.

때때로 많은 음악인들이 태도를 중시한 나머지 태도가 주가되고 음악이 종이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지 않다. Progressive Rock에서 영향을 크게 받은 듯한 현란하고 섬세한 피아노와 건반악기를 중심으로 60년대의 바로크 팝의 위대한 유산을 자양분삼아 KateBush에서 물려받은 듯한 신경질적이면서도 섬세한 내면의 울림을 이끌어내는 하이톤의 보이스. 거기에 그녀만의 아우라를 형성케하는 멋진 어레인지. 한마디로 개성만점에 창조력넘치는 곡안에 제 2의 성으로서 고통받는 여성으로서의 시각을 촌철살인의 언어로 담아낸다.

그녀가 음악안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는 성, 유아, 관계, 종교등의 심도깊고 사회통념상 '여성'이 노래부른다는 것이 터부시되오던 세계이다. 그러나 그녀는 젊고 생각있는 지식인 여성으로 이 세계에 여성만이 낼 수 있는 섬세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유감없이 노래 안에 그 부조리와 치부를 터트린다.

이 작품은 그녀의 대표작이자 데뷔작으로서 국내에도 라이센스가 발매되었었고 심지어 프로모션투어까지 왔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고도 야무지게 실패한 음반이다.

그러나 제목이 무색치않게 가슴속에 작은 지진을 일으켜서 그 균열사이로 스며든 그녀만의 아우라에 휩싸인 음들을 발견할 때쯤 이 음반은 하나의 카타르시스로 승화할 것이다.

수록곡

01. Crucify
02. Girl
03. Silent All These Years
04. Pricious Things
05. Winter
06. Happy Phantom
07. China
08. Leather
09. Mother
10. Tear in Your Hand
11. Me and A Gun
12. Little Earthquakes

-Invictus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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