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anBaez

  * [판자랑] 2편. *

  2. JOAN BAEZ [JOAN BAEZ]

  서울음반에서 발매하는  음악 정보지 [뮤직  프라자] 1990, 11 /  12
를 펼쳐보자.  [특집 :  포크 뮤직을 들읍시다.]  라는 기사에서  FOLK
MUSIC 전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며 당시 서울음반과  계약을 맺
었던 VANGUARD사의  음반(이라기 보다는  명반)들을 엄청나게 칭찬  및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수집광들이 이 중요한  정보를
제때 얻지 못해서  그랬는지 VANGUARD 딱지가 붙어있던  일련의 명반들
에 대한 판매량은 그리 좋이 못했고, 뒤늦게  정보를 얻은 그들은 소기
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채 떨어지는 낙엽을 꾹꾹  밟으며 쓸쓸히 집으
로 돌아와야만 했다.  워낙 조금 찍어내었던 데다가 회사  상호간의 계
약도 일찍 끝나서 이제는 서울음반 본사에조차 더  이상 재고가 남아있
지 않기 때문이었다.  지나다 우연히 들리는 음반점에서 우연히  한 장
마주치는 VANGUARD 마크에 열광할 따름이다. 그리  많지 않은 VANGUARD
의 국내 발매  음반들 중에서 유난히 튀어보이는 음악인  한명이 있다.
이름 하여 JOAN BAEZ! [뮤직 프라자]의 FOLK  특집에서 기사 하나를 통
째로  제공하면서까지  칭송을  아끼지  않은  음악인은  JOAN  BAEZ와
COUNTRY JOE  & THE FISH,  두 팀뿐이다. 일반적으로 마이너  레이블과
계약할때는 한 음악인의  것만 많이 찍어내는 일은 많지  않다. 많아야
2-3장 정도? 하지만 JOAN BAEZ의 경우는  자그마치 5장씩이나 발매해주
면서  VANGUARD 최고의  스타로  대접을 해주었다.  마치  HELLOWEEN을
NOISE 최고의  스타로 대접해준것처럼 말이다. 음반사에서  이렇게까지
정성을 쏟을때는 뭔가 대단한 점이 있기 떄문이다.

  라이센스 LP를 구입할때 가장 뿌듯함을 느낄때 중  하나는 자켓의 분
위기가 원판의 그것과  매우 흡사할때이다. 자신의 수집품이  싸구려처
럼 보이는 것을 누가 원하겠는가! 아무리  라이센스라 할지라도 원판의
분위기를 최대한 내준다면 그 또한 수집광의  기쁨일 것이다. 필자에게
도 그런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는 LP가 몇장  있는데, [JOAN BAEZ]도 그
중 하나이다. 음반의 전면은 검은 바탕에 JOAN  BAEZ가 기타를 들고 노
래를 부르는 모습이 흰색으로 그려져있고, 뒷면은  해설지 역할을 할만
한 글들이 영어로  빽빽이 채워져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자켓을 가지
고 있는 음반은  영어의 해설 부분 대신에 한글 해설이  들어가있는 경
우가 상당히 많은데,  다행히도 이 음반은 자켓은 그대로  보존한채 한
글 해설지를 별첨하였다.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세
세한것까지 신경써서 따지는 수집광들에게는 이런것도  꽤나 중요한 것
이다.

  JOAN BAEZ는 어떤 음악을 구사하고 있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FOLK이
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매우 고운 미성으로 부르는  FOLK이다.
기교? 발견하기 힘들다. 자연스러운 목소리.  그것이 그녀의 매력같다.
특히 그녀의 1집은 전혀 과장됨이 없다. 기타와  목소리. 그것이 이 앨
범을 이루는 모든  요소이다. 조금 더 후기의 음악으로  나아가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함께 합창을 하기도 하고 전자  악기도 사용하는 경우
까지 있다지만, 여기서는 그녀의 목소리와  기타만이 전부이다. 단순한
아름다움. 그것이 이 앨범 최대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JOAN BAEZ는 다
른 FOLK SINGER들이 그러했듯이 정치적인 노래도  많이 불렀다. 하지만
필자는 그쪽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적다.  그녀의 미성
과 아름다운 음악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사실 그리  좋은 감상태도
는 아니지만 그녀 앞에서는 저절로 그렇게 되어버린다.

  [HOUSE OF THE RISING SUN] : ANIMALS의 원곡. 가난한 처녀가 생활
                              고로 인해 길거리 여자로 전락한다는
                              내용. 이현세의 [블루 엔젤]에서도
                              인용된바 있음. 매우 처절함.
  [DONNA DONNA] : 도살장에 끌려가는 송아지에 대한 이야기. 원래는
                  유태인들의 민요. 가사를 해석하며 들으면 매우
                  구슬픔. 필자가 생각하는 이 앨범의 백미.
  [MARY HAMILTON] : 양희은의 [아름다운 것들]과 같은 곡. 하지만
                    이곡이 원곡은 아닌 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음.

  한물 간듯한  장르이기는 하지만 FOLK는 음악적으로나  사회학적으로
나 약간은 탐험해볼만한  장르이다. JOAN BAEZ는 이제 더  이상 우리를
감동시키지  못할것 같지만,  그녀의  옛날 모습은  회상해볼만  하다.
FOLK가 JOAN BAEZ로 시작해서 JOAN BAEZ로 끝나는  것은 절대로 아니지
만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기  떄문에 [판자랑]을 빌어  서술해보았
다.

  A. SILVER DAGGER
     EAST VIRGINIA
     FARE THEE WELL
     HOUSE OF THE RISING SUN
     ALL MY TRIALS
     WILDWOOD FLOWER
     DONNA DONNA
  B. JOHN RILEY
     RAKE AND RAMBLING BOY
     LITTLE MOSES
     MARY HAMILTON
     HENRY MARTIN
     EL PRESO NUMERO NUEVE

  한때 SKC에서 CD로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도  찾을수 있는지는 의문이
다.

  그럼 이만.
  mrkwang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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