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 Heads - Remain in Light

1 개요[ | ]

Talking Heads
Remain in Light (1980)

2 거북이[ | ]

에노가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전면적으로 참여한 앨범으로 월드 비트가 폭발적으로 발산되는, 대중음악 사상 가장 뛰어난 앨범중 하나이다. 에노와 번이 함께만든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가 더 일렉트릭한 면에 치중했다면 이 이란성 쌍둥이 앨범은 좀 더 라이브적이고 락음악적이다. 즉 머리가 아닌 육체의 음악으로서 월드뮤직을 소화한 그런 음반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구성도 아주 치밀한데 앞면이 빠른 비트를 담고있다면 뒷면은 느린 비트를 담고있다. 앞면이 화산이 폭발하는 이미지를 준다면 뒷면은 마그마가 느리지만 힘있게 흐르는 그런 느낌을 준다.
이 앨범이 기존의 월드 비트를 담은 음반들과 다른 점이라면 멜로디가 비트에 종속되어있다는 점이다. 비트와 즉흥연주에 의해 앨범 전체가 지배되고 있으며 사전에 작곡되었다기 보다는 세션에 의해 자연스럽게 곡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멜로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그것은 각 세션의 결과가 꼼꼼하게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그 육체의 음악은 스튜디오 작업이라는 머리와 한번 만난 다음끝에서야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마일즈 데이비스나 죤 콜트레인같은 재즈쪽 아티스트를 제외하면 이 앨범만큼 아프리카의 비트를 소화한 음반은 단언컨데 아직 '없다'.
참여 면면도 애드리언 블루, 존 하셀, 로버트 파머 등 아주 훌륭하며 코러스로 노나 헨드릭스가 참여하고 있다. 에노는 이 앨범에서 거의 모든 악기를 다루어가며 연주하고있어 이것은 토킹헤즈 & 에노라는 이름으로 나왔어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애석하게도 이 앨범은 에노와 토킹 헤즈의 마지막 협연이 되었다.
번은 이 앨범이 나올 시점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이것이 더이상 락큰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북이, 2003.중반(?)

3 참고[ | ]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