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rpions

1 # Lonesome Crow[ | ]

제 목:전갈의 데뷰앨범 외로운 까마귀.. 관련자료:없음 [1274] 보낸이:오유숙 (Trolls ) 1994-03-02 03:50 조회:147 독일의 유명한 Heavy Matal 그룹 하면 지금은 아마도 HELLOWEEN을 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몇년 전 까지 우리는 Scorpions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Lonesome Crow는 이들의 데뷰앨범으로 1972년 독일에서 발매되었다.
Rudolf Schenker(기타)와 그이 동생 Michael Schenker(리드 기타) 그리고 Klaus Meine(보컬)가 함께 하였다.
5인조로 이루어진 Scorpions는 그 당시의 음악적 흐름에 발 맞추어 Psychedelic한 면을 강조한 데뷰 앨범을 제작하게 되었고,각 곡마다 특이한 구성을 도입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재즈와 사이키델릭 락과의 융합을 시도한 것이 돋보인다.

첫곡 ' I'm going to mad '는 다양한 타악기 군으로 그 문을 열어 곧 기타가 여기 가세한다. 타악기와 기타리듬간의 대화에 Klaus Meine의 목소리가 서로 조화를 이룬다.(여기서 Meine의 보컬은 하나의 악기로 여겨질 만큼 곡에 잘 융합되고 있다) 다음곡인 'It all depends'는 일반적인 하드락 곡으로 중간부터의 연주부의 드럼이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세번째 'Leave me'는 바람소리와 귀를 간지럽히는 금속성의 인위적인 소리들로 시작,여기에 같은 리듬의 코러스가 시종일관 지속된다.
Klaus Meine를 위한 곡이라는 생각마저 든다.좀 지루하다는 싶을 무렵 갑자기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일변,듣는 이를 당혹하게 만들자 마자 끝나버리는 다소 맥빠지는 곡이 아닌가 싶다.
앞면의 마지막곡 'In search of the peace of mind'는 매우 아름다운 곡이다.Klaus Meine의 또다른 모습,아니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곡이라고 본다.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갑자기 곡은 끝나버리고 바람소리와 함께 다시 이어져 절정으로 향하는 이색적인 곡 구성을 보인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 나는 왜 이렇게 곡의 분위기를 끊게 했는가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뒷면의 Inheritance는 기타 연주가 돋보이며 여기에 Meine의 목소리가 함께 주고 받는다.
다음곡인 'Action'은 재즈와 락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으로 기타,드럼, 베이스의 조화가 매우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Lonesome Crow'는 13:30의 대작으로 제목과 어울리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효과음으로 사용,분위기를 조성하고 음울한 목소리의 Klaus Meine가 이를 이어받아 다시 락으로 변환시킨다. 화려한 기타연주가 계속되고 전자효과음이 다시 등장하며 재즈스타일의연주가 이어지고 다시 사이키델릭하게 탈바꿈한다.
계속되는 곡의 변화가 효과음으로 연결되는 것이 오히려 좀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잠시. 쇼팽의 장송곡을 연상케 하는(언제나 이 부분을 들으면 묘지가 떠오름.그리고 그 위를 날아다니는 까마귀와 짙은 안개도.......) 드럼과 음침한 목소리의 Meine.이제 Schenker의 손가락이 바빠지면서 다시 곡은 Hard Rock으로 바뀌면서 곡은 막을 내린다.

그다지 다양하지 못한 효과음으로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내려한 면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가 부분 부분의 새로운 시도와 그 완성도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하지만 각 곡의 구성이 산만하게 연결된 것이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내지 못했다...

이 앨범 이후 Scorpions는 많은 변화(멤버 교체.레이블 이적 등등)를 가지게 되었고 결코 이 앨범의 분위기로 돌아오지는 않았다.
그것은 어쩌면 지나간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인지 모른다.

-1970년대 독일의 아트락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외로운 까마귀를 만나기 위해 바늘을 얹는다...

Old Trolls


  * [판자랑] 3편. *

  3. SCORPIONS [LONESOME CROW]

  10년 이상을 살아남은  음악인의 작품은 초반에 추구했던  경향과 지
금 우리가 듣고 있는 그것이 완전히 달라서  멋모르고 초기작을 함부로
구입했다가 당혹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HOLIDAY]
나 [STILL  LOVING YOU] 혹은  [WIND OF CHANGE]정도의 부드러운  곡을
기대하고 음반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SCORPIONS의 초기 작품들을  떠맡
긴다면, 특히 처녀작 [LONESOME CROW]의 경우에는  대단한 쥐약이 될것
임에 틀림없다. 필자가 음반수집이라는 거창한 취미를  막 시작했던 고
1때였다.  어느날 학교  앞  음반점의 창문에  SCORPIONS의  [LONESOME
CROW]라는 앨범이 걸리게 되었다. SCORPIONS의 새  앨범이 걸렸다는 것
자체도 굉장한  일이었지만, 겉표지에는  [FEAT. MICHEAL SCHENKER  OF
UFO]라는 말까지 쓰여져  있었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도 엄청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어떤 이의 말을 빌자면  80년대 3대
GUITARLIST중  하나의 자리에  당당히 끼어  있는 MICHAEL  SCHENKER가
SCORPIONS의 앨범에서 연주를 했다고 커다랗게  쓰여져 있었다. 아는것
거의  없이  음반을  사모으는데  돈을  삼태기로  쏟아부었던  소년은
SCORPIONS의 GUITARLIST인  RUDOLF SCHENKER가 MICHEAL SCHENKER의  친
형이라는 것도, 이 앨범을 만들 당시의 MICHEAL  SCHENKER는 아직 명성
을 얻기 한참  전의 그였다는 사실도 당연히 알리가  없었다. 한마디로
이 음반의 구입 동기는 '완벽하게 속아서!'였다.
  어떤 음반을 구입할때는  거기서 흘러나올 음악에 대한  기대를 막연
하게나마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대에서 일정이상 벗어나는  결과가
나타날때의 반응은 대개 2가지로 귀결된다. '내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
다니... 그의 예술적 감각과 능력은 참으로  놀랍구나!'식의 찬양을 읊
거나, '내...  돈...!'을 울부짖으며  좀더 신중히 생각해보지  않았던
자기 자신의 성급함을  원망하고 한탄하게 된다. 사실 이  음반은 당시
필자의 예상을 뛰어넘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180도 다른  것을 들려주
었다. 당시만 해도  그들의 초기의 뛰어난 곡들을 몰랐던  시기였기 떄
문에 - 그래보았자  2집 [FLY TO THE  RAINBOW]까지만 들어보았지만...
-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던  [HOLIDAY]정도의 곡을 기대했는데  이
건... 만약  내가 음악에 대해서 조금만  더 알았다면 이 음반의  발매
레이블이 독일의 유명한 PROGRESSIVE LABEL인  BRAIN이었다는 점과, 해
설지를 '성시완'씨가 썼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 이해
했을텐데... 처음에는 웬지 기괴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한쪽에 박
아두었지만 좀 더 나이가 먹어서 다시 꺼내어  들어보니 나름대로의 매
력이 강하게 끌리는  그런 음반이었다. 이런 음반이 의외로  많이 발견
된다는 것이 행운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이 음반이 이 시대에 극도로 유행했던  이런 류의 음악들중에
서 특별히 튈만한  점은 없다. 약간의 환각과 약간의  잡스러움과 약간
의 전위가  있을 뿐이다.  제일 대곡이라고  보아줄수 있는  [LONESOME
CROW]도 다른  곡들에 비해  특별히 뛰어난  점을 찝어내기는  힘들고,
[IN SEARCH OF THE  PEACE OF MIND]라는 곡이 그나마 귀에 잘  받을 뿐
이다. -  사족을 달자면  이 곡은 최근에  발매된 MICHEAL  SCHENKER의
BEST 앨범에도 실려있다. - 이 음반은 또 다른  중급 이상의 앨범일 뿐
이다. 하지만 이 음반은 음악 그 자체적인것  말고도 뭔가 중요한 것을
느끼게 해줄것이다.  CHICAGO의 초기  음반을 듣고 황당함을  느낀것처
럼, 산울림의 초기 음반을 듣고 경악한것처럼,  METALLICA의 초기 음반
을 듣고 뭔가를  느낀것처럼, SCORPIONS의 이 음반 역시 조금  다른 측
면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느낄수  있게 해줄것이다.  이 음반과  2집
[FLY TO THE RAINBOW] - 그 유명한 ULRICH  ROTH가 재적했던 당시의 앨
범이다. - 를 함께 들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난해하게만 전개되었던 1
집에서보다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SEITE A. 1. I'M GOING' MAD
           2. IT ALL DEPENDS
           3. LEAVE ME
           4. IN SEARCH OF THE PEACE OF MIND
              - 가장 주목할만한 곡이다.
  SEITE B. 1. INHERITANCE
           2. ACTION
           3. LONESOME CROW
              - 사실 그렇게 나쁜 곡은 아니다. 다른 유사한 곡들과
                비교해서 그렇게 튀지는 못한다는 것이지...

  뭔가 대단한  찬사를 붙여가며  칭찬해주고 싶은 개인적으로  정감이
가는 앨범이지만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글을 맺는것이  SCORPIONS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사실 [HOLIDAY]가  들어있는 [LOVEDRIVE]나  [STILL
LOVING YOU]가 들어있는 [LOVE AT THE FIRST  STING]도 나쁜 음반은 아
니고, 오히려 그 시대를 대표할수 있는 좋은  음반들에 당당히 속한다.
그것들도 그들 나름대로  특성이 있고 장점이 있다. 단지  내게는 이들
의 초기 모습이 더 마음에 들 뿐이다.

  그럼 이만.
  mrkwang 白

2 # Acoustica[ | ]

Amazon-images-P-B00005M6AP.jpg 2001, Germany

스콜피언스Scorpions에겐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이들이 나올때마다 드는 생각은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왔네...'라는 것이다.

데뷔한 이후 90년까지는 나름대로 잘 버텨왔다. 하지만 최근 10년은 불쌍하게도 락발라드 세곡으로 먹고살았는데 작년에 심포닉 연주 앨범 Moment of Glory를 그리고 이번에 언플러그드 앨범 Acoustica를 내면서 아주 노골적이 되었다.
어쨌거나 이 앨범은 잘 만들었다. Holiday, Still Loving You, Wind of Change뿐만 아니라 캔사스Kansas의 힛곡 Dust in the Wind에 카운터펀치로 퀸Queen의 Love of My Life까지 담겨있다. 정말 한국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드는 가운데 조만간 한국에 '또' 공연을 온다고 한다.

락커로서의 스콜피언스를 들어보고싶다면 85년작 World Wide Live를 권하겠다. 하지만 팝스타로서의 스콜피언스를 원한다면 바로 이 음반이 해답이다. --거북이 MUdi, 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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