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Wyatt - The End of an Ear

1 개요[ | ]

Robert Wyatt
The End of an Ear (1970)

2 거북이[ | ]

그동안 와이엇이 테크니컬한 재즈락보다는 더 인간적이고 탈장르적인 락을 추구했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사실 그가 소프트 머쉰의 리더였고 Third에서 4까지 약 3년간 그 극악무도한 재즈락 공연과 레코딩을 감행한 것을 보면 그가 그러한 음악을 싫어했다고는 볼 수 없다. 단지 방향이 다른 멤버들과 조금 달랐던 것 뿐이다. 여기 그가 Third 녹음 이후에 만든 첫번째 솔로앨범 The End of an Ear에서 우리는 그 증거를 다시한번 들을 수 있다.
길 에반스GilEvans의 결코 스탠다드라고는 할 수 없는 곡 Las Vegas Tango를 음반의 앞뒤에 넣어 수미쌍관적으로 만들고 나머지는 누구누구에게 따위의 재미있는 타이틀을 붙인 프리재즈 연주를 담고있다.
전체적으로 곡들의 방향은 Third에 남아있던 유일한 와이엇의 곡 Moon in June에서 한걸음 더 프리재즈적 연주로 나아간듯한 느낌이다. 4와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도 와이엇은 좀 더 느슨한 느낌을 가지고 가려하고 있으며 이것은 의도했든 안했든 와이엇 특유의 감성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4와 결정적인 차이는 와이엇의 보컬이 하나의 악기로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후 매칭 몰MatchingMole에서 더 강화되는 소품과 같은 연주(예를들면 To Carla, Marsha & Caroline)를 결코 놓지 않고있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트랙이라고 할 수 있는 Las Vegas Tango는 원곡을 알아듣기 힘들정도로 뒤집어놨는데 여기서 보컬은 연주의 핵이다. 와이엇의 재즈락에서 보컬은 색서폰과 유사한 질감을 가진 '악기'이다.
이제 공Gong을 데리고 행성 지구Planet Earth로 떠나버린 친구 데이빗 앨런DaevidAllen과 그의 부인 길리 스미스GilliSmith에게 주는 곡이 있고 또 선의의 경쟁자인 캐러밴Caravan에게 주는 곡이 있어 재미있다. 상대방의 음악을 조금은 풍자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
여기서 와이엇은 자신만의 재즈락적 방법론을 실험했다고 볼 수 있으며 소프트 머쉰의 4에서 다시한번 멤버들과의 괴리감을 확인한 뒤 결국 새로운 밴드인 매칭 몰MatchingMole을 결성한다.--거북이, 2003.중반(?)

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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