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Ummagumma

1 #[ | ]

2 # 조영래[ | ]

  1. 앨범 : Ummagumma (1969)
  2. 아티스트 : Pink Floyd
  3. 레이블 : EMI
  4.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Ummagumma」는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레코드 중에서도 가장 아방가르드한 앨범으로 악명이 높다. 초기 핑크 플로이드의 사이키델릭한 스페이스 록에 익숙하거나 기꺼이 그것을 반기는 사람들조차도, 「Ummagumma」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벽을 가진 앨범이다. 그러나 한 장의 라이브 레코드와 한 장의 스튜디오 레코딩으로 제작된 본작은 핑크 플로이드 초기의 라이브가 담긴 유일한 정식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이들의 가장 극단적인 실험주의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한 번쯤 들어볼만한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소음성 불협화음투성이의 스튜디오 레코딩이 못내 거림찍하더라도, 이들의 라이브 사이드는 무시못할 에너지와 사이키델릭의 환각이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후반기에 등장한 3인조 핑크 플로이드의 호화판 빅 쇼 앨범에선 결코 느낄 수 없는 초창기의 생생한 패기가 실려있다.

  • Song Description

라이브 디스크에는 데뷔 앨범인 「The Piper at the Gates of the Dawn」에 수록된 <Astronomy Domine>과 두 번째 앨범 「A Saucerful of Secrets」에 실렸던 타이틀 곡과 <Set the Controls for the Heart of the Sun>, 그리고 이들의 다른 정규 앨범에선 발견할 수 없는 <Careful with that Axe, Euguen>의 4곡이 담겨 있다. 라이브에서는 핑크 플로이드의 초중기 사운드의 미스테리어스한 오컬트 분위기와 사이키델릭의 환각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오히려 스튜디오 레코딩보다 더 몰입적인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단연 압권으로 뽑을 만한 곡은 <Careful with that Axe, Euguen>으로 다른 앨범에서 들을 수 없는 트랙이라는 메리트외에도, 오컬트한 무드속에서 터져 나오는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끔찍한 비명은 전율 그 자체라 할 만하다. 스튜디오 디스크엔 멤버들 각자가 작곡한 곡들이 옴니버스 식으로 실려있다.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의 솔로 디스크를 들어보면 구성원들이 각자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는데, 로저 워터스의 경우 나르시스틱하면서도 염세적인 분위기를,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는 보다 팝적이고 모던한 감각을, 릭 라이트(Rick Wright)는 클래시컬하면서 실내악적인 음악을, 닉 메이슨(Nick Mason)은 전위적이며 소프트 머쉰(Soft Machine)류의 사이키델릭-재즈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준다. 「Ummagumma」의 솔로작들은 다들 아방가르드적인 사운드 실험에 심취한 듯한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그래도 역시 숨길 수 없는 개성이 노출되고 있다. 릭 라이트의 조곡과 마지막에 수록된 닉 메이슨의 <The Grand Vizer's Garden Party> 3부작은 존 케이지(John Cage)의 우연성 음악과 바르톡(Bartock), 스트라빈스키(Stravisky), 드뷔시(Debussy)등의 근현대 음악가들의 음악에 영향 받은 곡이다. 로저 워터스는 <Grantchester Meadows>와 <Several Species of Small Furry Animals Gathered Together in a Cave and Grooving with a Pict> 두 곡을 실었다. 전자는 풀벌레 소리를 배경으로 하는 사랑스럽고 전원적인 포크 넘버인 반면, 후자는 기괴한 동물들의 비명들과 로저 워터스의 고함으로 얼룩진 곡이다. 데이빗 길모어의 <The Narrow Way> 3부작은 출렁거리는 어쿠스틱 기타의 1부, 헤비한 일렉트릭 기타의 반복 악절이 중심이 된 2부, 본작에선 희귀한 달콤한 멜로디의 나른한 발라드인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마녀들의 집회에나 어울릴 듯한 각종 기기묘묘한 이펙트가 어우러져 있어, 사이키델릭하면서도 기괴한 느낌을 전해준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단단히 마음을 준비하지 않았거나, 이런 류의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예 접근하지 않는 것이 상책일 수 있는 앨범이다. 「The Wall」이나 「Dark Side of the Moon」정도의 사운드를 기대한다면 특히 디스크 2의 굉음들에 질려버릴 듯 싶다. 그러나 핑크 플로이드의 초창기 사이키델릭이나, 실험적인 음악에 갈증을 느끼는 팬들이라면 주저없이 본작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Hawkwind 「Space Ritual」
Univers Zero 「Uzed」
Henry Cow 「Unrest」

3 # 촌평[ | ]

★★★★★
일이집의 연장격이면서 가장 극으로 치닫는다. 한장은 라이브 한장은 스 튜디오로 구성된 것도 특이하다. 스튜디오는 각 멤버가 평소 하고싶었던 광란의 음악이 들어있고 라이브는 초기 싸이키델릭의 진수를 맛보여주는데 특히 [Careful With That Axe, Eugene]은 압권이라하겠다. 몇몇 매니아가 꼽는 이들의 최고명반. A0 --거북이

4 # 핑플 박스셋[ | ]

핑크 플로이드의 참 맛을 알기 위해선 움마굼마Ummagumma와 네가 여기 있었으면..Wish You Were Here을 깊게 들어봐야 한다. 대체로 벽TheWall을 그런 음반으로 꼽지만 그것은 로저의 음악이지 결코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라 보기는 힘들다. 사실 음악은 구현performance도 중요하지만 창작creation이 더 중요하다는 걸 감안하면 그러하다.
움마굼마는 다들 알다시피 1면과 2면은 스튜디오 라이브이고 3면과 4면은 각자가 면을 쪼개어 솔로로 처리한 음반이다. 여명의 문턱에 선 나팔수The Piper at the Gate of Dawn와 비밀 한접시의 연장격인 싸이키델릭 작품이다. 움마굼마는 소울음소리를 일본말로 나타낸 소리라 한다. 나는 1, 2면을 더 높게 치는데 이 작품들은 라이브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 사실 핑크 플로이드는 라이브 밴드다.
그들의 스테이지 쇼는 아주 볼만하다 한다(흑흑... 한번도 못봤음). 특히 도끼를 조심해요 유진Careful with that Axe, Eugene의 분위기는 압권이다. 나중에 애인생기면 밤에 같이 들을 생각이다(^^;). 그 외에도 비밀 한접시라든지 천체Astronomy Domine와 같은 곡도 좋다. 특히 태양의 심부를 조정하라Set the Controls for the Heart of the Sun는 똑같은 부분을 계속 반복하기만 하는데도 사람을 빨아들이는 묘한 구석이 있는 진정한 싸이키델릭 넘버이다. 그리고 3, 4면 역시 각자의 실험적 역량이 드러나는 멋진 트랙들이다. 그렌체스터 초지Grenchster Meadows에서의 파리잡는 광경은 원자심장엄마Atom Heart Mother에서의 알란의 환각적 아침식사Alan's Psychedelic Breakfast만큼이나 사실적이다.

5 # 정종화[ | ]

등록자 : 정종화[1] 등록일 : 1994/08/12 조회수 : 415 추천수 : 0 [추천하기]

Part 0. Ummagumma ....서문

이 앨범은 상당히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는데 어느정도 그 당시에 보편화되었던 라이브 앨범 한장에 스튜디오 앨범 한장의 구성을 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브앨범은 무관중라이브 앨범으로 보통의 라이브 앨범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스튜디오 앨범이 무척이나 특이한데 이들 멤버 각자가 똑같이 등분을 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각면에 반씩 실고있는데 독특한 특색을 찾아볼수 있다. 대체적으로 우리들이 접하는 핑크 플로이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후기의 명작(최고의 명작으로 봐도 될것이지만) 'The Wall'이 있을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회적비판의식과 시니컬한 워터스의 가사와 빈틈없는 사운드 꽉짜여진 구성의 약간은 대중성까지 수렴하고 있는 그런 이미지 일것이다. 사실 본인도 이러한 이미지가 상당히 깊이 뿌리박혀 있는지라 이들의 초기 앨범을 접하면서 많은 당혹감을 느낄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관념이 완전히 무시되고 전혀 새로움을 접하는 기분이었다. 자켓을 보면 많은 생각을 자아내게 해준다. 대체적으로 이들의 음악적 여정을 살펴보면 크게 세가지 시기로 나눌수 있을건데 초창기는무척이나 사이키델릭 하고 실험적이고 주제면으로 살펴보면 개인의 광기의 표출이라고 규정지을수 있을것이고 두번째 시기는 이러한 깊은 초기의 특성과 새로운 세계로의 갈림길사이에서의 머무름이 느껴지는 시기고 마지막 후기에는 치밀한 사회의식과(물론 개인적인 의식에 기초로한) 개인의 광기를 드디어 탐색의 단계가 아닌 사회로의 눈돌림을 시도하며 바깥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볼수 있겠다. 그렇게 따져본다면 이 앨범은 초기의 개인적 광기의 표출의 시기로 볼수 있을것이다. 언젠가 어떤 친구가 이 앨범의 자켓을 보고 상당히 동양적인 세계관이 느껴진다는 소리를 한적이 있다. 과연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인것 같다. 자켓을 살펴보면 어떤 시작만이 있을뿐이고 끝이 없는 무한히 반복되는 윤회의 사상을 느끼게 된다.

Part 1. Ummagumma 라이브 앨범

첫번째 디스크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무관중 라이브 앨범이다. 초기의 곡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곡인 Astronomy Domaine은 초기 핑크 플로이드를 이끌었던 대단한 인물이라고 전해지는 Syd Barrett의 곡으로 그의 암울한 정신세계와 신비스러움을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수 있는 곡인것 같다. 극도로 긴장감을 주는 키보드의 연주와 타악기의 음색이 점점 증폭되어 나오면서 격정적인 기타선율에 주술적인 로저 워트스의 주문과 같은 보컬이 긴장감을 더해준다. 잠깐 숨을 돌릴만한 너무나 짧은 시간이 지난후 다시 긴장감 한층더하는 연주와 더욱더 주술적으로 변한 보컬이 극도로 긴장감을 증폭시켜주고 역시 잠시동안 아주 짧은 휴식을 제공해주고 다시 신비스럽고 기괴한 키보드의 음색과 긴장감을 더해주는 점층적으로 고조되는 드럼과 광적인 기타연주로 다시금 절정까지 몰아붙인후 갑자기다시 온화해진 키보드의 아름다운 선율이 잠시 나온후 마지막 최절정의 긴장감을 끌어내는 급박한 기타와 드럼 키보드 의 연주가 혼연일체가 되어 연주되며 끝부분에 다시 등장하는 로저의 주술적인 보컬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주다가 약간은 긴장이 완화되어 가는 과정에 서곡이 끝난다. 무척이나 독특한 짜임의 곡이며 완급의 조절이 절묘하게 이루어지는 초기 핑크 플로이드의 걸작이다. (이곡은 데부앨범의 머릿곡 으로 수록되어 있었던 곡이다.) 다음곡은 Careful With That Axe, Eugene이란 독특한 제목을 가진 Syd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전원의 공동작품이다. 조용하게 느껴지는 첫부분의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갑작스레 터져나오는 비명과 같은 절규가 곡의 분위기를 급전환하여 공포스러움의 극을 달리는 끔찍스러울 정도로 인간의 공포감을 묘하게 자극하는 독특한 연주를 들려준다. 끝까지 조금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연주를 들려주는데 다시 후반부에 나타나는 첫부분의 평화스럽고 가라앉은 분위기가 이번에는 단순하게 조용한게 아니라 또다른 공포를 예고하는듯한 느낌을 주지만 결국 이런 가라앉은 분위기로서 곡을 마치게 된다. 초기의 사이키델릭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독특한 곡이다. 과연 누가 후기의 핑크 플로이드만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이곡을 들려준다면 그들의 곡이라고 곧이 들을수 있을까?(이곡은 핑크 플로이드의 네번째 싱글앨범에 담겨있는 곡이다.) 첫번째 디스크의 두번째 면에서 처음으로 연주되는 곡은 Set The Controls For The Heart of The Sun인데 Waters의 작품으로 우주적인 사운드와 토속적으로 느껴지는 타악기의 음색과 점층적으로 고조되는 로저 워터스의 보컬등이 역시 긴장감을 자아내어주는 곡이다. 이곡은 사이키델릭하다기보다 는 스페이스 록적인 느낌이 많이 느껴지는데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토속적이고 원시적인 타악기의 소리를 들려주는 닉 메이슨의 연주가 무척이나 독특하다. 이러한 모습은 이들의 세번째 앨범이자 첫번째 사운드트랙 앨범이었던 'More'에서도 많이 접할수 있었던 요소이다. 다음곡은 국내에서 무척이나 구하기 힘든 희귀앨범인 이들의 두번째 앨범 'A Saucerful of Secrets'앨범에 수록된 동명 타이틀곡이자 4부작으로 나누어 진 스페이스사이키델릭록의 걸작 'A Saucerful of Secrets'가 연주되고 있어 반가운 느낌이 든다. 총 4부작(a. Something Else b.Syncopated Pandemonium c.Storm Signal d.Celestial Voices)으로 나누어진 이곡은 리차드 라이트 (릭 라이트)의 우주적이고 신비주의적인 키보드의 연주와 원시적이고 급격한 닉 메이슨의 드럼소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주는 초중반부와 릭 라이트의 키보드와 장중한 파이프 올겐의 압도적인 연주가 마치 장엄한 미사곡을 들려 주는듯이 이어지는 후반부가 압권인데 끝부분 이어지는 데이빗 길모어의 보컬은 성스럽기 까지하며 (마지막 부분의 제목이'천상의 목소리'란 제목이 역시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준다) 역시 절규하는듯한 굻직한 톤의 데이빗 길모어의 기타연주가 가히 압도적인 최고의 명곡이다.

Part 2. Ummagumma .. 똑같은 배분의 스튜디오 앨범

두번째 디스크의 역시앞서 말한바와 같이 멤버 각자에게 똑같은 배분이 돌아 간 특이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앨범이다. 멤버각자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 있으 며 곡 하나하나가 완벽한 구성력과 연주력을 나타내주고 있 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는 키보드주자인 리처드 라이트(릭 라이 트)의 4개의 짧은 조곡으로 이 루어진 Sysyphus Part 1 에서 Part 4 까지 의 곡이다. 아마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바위를 날카로운 계곡의 꼭대기 까지 평생동안 올려 놓을 운명을 타고난 불행한 사나이 시지프스의 신화) 를 주제로 한것같기도 한 데 Part 1은 장중하고 엄숙한 운명의 선고라도 받는 듯한 분위기의 결정적인 키 보드의 연주로 시작되어 3번째 앨범 Mor e에서 느낄수 있었던 불협화음적이고 자유로 운 피아노(그런것 같은데)의 연주가 자유분방하지만 힘겹게 연결되며 이어진다 이어지고(상당히 아방 가르드록 그룹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다음은 Part 2로 이 서글프고 비극 적인 운명을 처절하게 표현하는듯한 온통 혼동되고 뒤틀리고 마 치 지옥 에 떨어진듯한 비명과 절규 처절함이 독특한 효과음으로 이루어진 강한 인상을 주는 곡이 이어지고, 다음부분인 Part 3에서는 어느정도 체념한 듯한 혹은 이 운명을 위로하는듯한 조용하고 서정적이며 신비로운 키보드 연주가 가슴을 촉촉히 젖어들게 하고 특히 자연의 여러 생물들의 소리를 특수 효과음 으로 사용하여 분위기를 아름답게 혹은 구슬프게 이끌어준 다.(새소리,벌레소리,시 냇물 흘러가는 소리등...) 다음 마지막 부분으로 Part 4가 이어지는데 갑자기 앞서 의 조용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일 순간에 깨뜨리고 강렬한 키보드의 연주와 타악기의 점층적으로 고조되는 소리가 나타나고 또다시 혼동과 기괴함이 뒤섞 인 키보드의 연주가 점입 가경을 이루다. 첫번째 부분에 연주되었던 장중하고 결 정적이고 운명적 인 키보드의 연주가 마지막 끝을 완전히 맺어주는 곡이다. 사실상 많은 프로그래시브 그룹의 음악에서 키보드 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 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별로 의문의 여지가 없을것이고 바로 핑크 플로이드에서의 키 보드 주자 리차드 라이트의역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이곡에서 단편적 으로 느낄수 있다. 전형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래시브적인 표현을 이 한곡 에서 완전 히 표출했다고 생각되어지는 명곡이다. 두번째는 시드 바렛이 빠진 핑크 플로이드를 이끌었던 베이스주자 로저 워터 스의 작품 두곡이 있는데, 사실상 로저 워터스의 핑크 플로이드이 역할은 사운드라 는 측면 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이라고 보는편이 더욱 적합하겠다. 베이스 주자로서 의 연주가 신통찮다기 보다는 그는 핑크 플로이드의 대부분의 곡들을 작 사를 했 고 작곡을 했으며 노래했으니 이것이 로저가 핑크 플로이드를 대 표하는 부분이었 으리라.. 로저의 첫번째 곡은 Grantchester Meadows 란 곡인데 자연의 여러 생물들의 효과음을 아주 전폭적인 사용과 잔잔한 어 쿠스틱 기타소리에 실려서 나오는 역시 차분 한 로저 워터스의 보컬이 차 분히 다가오는 곡이다. 시종일관 숲속에 앉아있는 분 위기를 느끼게 하는 곡이다. 다음곡은 Several Species of Small Furry Animals Gath ered To gher In A Cave And Grooving With A Pict 란 무척이나 긴제목을 가진 곡 인 데 완벽한 효과음의 극단적인 사용을 보여주는 곡이다. 몇몇의 작고 순수한 동물 들이 굴속에 모여서....란 제목이 나타내듯이 짐승들이 나뭇 가지들을 밟고 지나가 는 소리 쿵쿵거리며 뛰어가는 소리, 울음소리, 지 저귐, 그모든 음향들이 살아움 직이듯 나타나는 곡이다. 역시 로저다운 실험성이 느껴지는 곡이다. 마지막에 인간의 목소리는 왠지 공허하고 서 글퍼게 느껴지는데...... 두번째 디스크의 두번째면의 첫부분은 시드의 후임으로 들어와 많은 부담을 가졌을것으로 여겨지는 기타리스트 데이빗 길모어의 곡이 나타나 있는부분이 다. The Narrow Way Part 1-3까지가 이 어지는데 첫부분에는 기계의 급격하게 점층 되는 소음(혹은 다른것의)이 갑작스레 끊어지며 어쿠스틱한 기타연주가 차분히 이 어지며 백그라운드 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효과음들로(아마 기타로 내는듯한데 ,마치 황병기님의 '미궁'을 듣는듯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이루어져있고 다음 부분은 묵직한 일렉트릭기타의 강한 연주가 긴장감있게 펼쳐지고, 앞의 효과음들은 더욱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이끌어간다. 분위기가 점차고조되 고 묵직한 기타의 음은 점점이 효과음들에 점점 왜곡되어 마침내 그모습 을 읽고 사라져가고 사이렌과 같 은 효과음이 긴 여운을 남기며 한동안 이어지다가 마지막부분은 꿈속에 있는 듯 한 몽환적분위기의 연주와 역시 비슷한분위기의 보컬이 이어지며 사이키델릭한 기타연주가 마지막을 화 려하게 장식해주며 곡을 끝맺는다. 마지막으로 이러어져 있는 부분은 타 악기와 드럼을 맡고 있는 닉 메이슨의 곡 인데 The Grand Vizier's Garde n Party 란 곡이다. 모두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곡인데 Part 1- Entr ance는 첫부분의 잔잔하고 평화스러운 아마 오보에의 소리로 여 겨지는 관악기가 연주되다가 가든파티의 시작을 알리는듯한 심벌과 팀파니의 촤 르르 르~하는 연주가 이어지며, 여러가지 타악기의 독특한 효과음이 한동 안 신비스러운분 위기를 자아내다가, 조금은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키보 드의 연주가 이어지며 곡의 중 반부를 이어가는데 정확하게 어느부분이 P art 2-Entertainment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다. 키보드의 연주가 잠시 더 벅대며 이후 이러한 같은 느낌의 타악기의 연주가 이 어지는데 매우 다양 한 타악기의 음색들이 긴장감을 주며 갑자기 튀어나오는 스타일의 연주로 듣는이를 위협하는듯하다. 혼란인지 일사분란함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정 도로 독특한 타악기연주를 들려주다가 점차적으로 행진곡풍으로 화려한 드럼솔로로 접어들게 된다. 마지막 Part 3-Exit로 보여주는 부분으로 다 시금 첫부분에 나왔던 오보에의 연주로 생각되는 잔잔한 연주로 끝을 맺 는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6 # 오찬익[ | ]

등록자 : 김범석[2] 등록일 : 1993/11/29 조회수 : 366 추천수 : 0 [추천하기]

3. Ummagumma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쓸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도 기쁘다. 앞으로 좀더 좋은 글로 여러분들을 찾아 뵐수 있도록 노 력하겠다.
오늘은 계속해서 핑크 플로이드의 3집인 'Ummagumma'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물론 이전에 'More'라는 사 운드 트랙이 발표되었지만 사정상 그 앨범에 관한 이야 기는 뒤로 미룰까 한다.
본작은 핑크 플로이드의 여러 앨범중에서도 좀더 애착이 가는 작품집이다.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 다도 핑크 플로이드라는 진보적 음악집단의 창조적인 음 악활동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점을 들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작은 여러가지면에서 앞선 앨범들이나 이후에 발 표되는 앨범들과는 비교할때 과도기적인 위치에 놓여져 있 으면서도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 구성면에서 그 특이함을 발견할 수 있다.본작은 더블 앨범으로 공개되었는데 1,2면은 앞서 공개되었던 작품들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으며 3,4면은 스튜디오 녹음으로 이 루어져 있다.
1면과 2면에는 그들 초기명곡들인 'Astronomy domine' 과 'Careful with that axe'그리고 'Set the controls for the heart of the sun'과 'A saucerful of secrets'가 담 겨져 있다.스튜디오레코딩보다는 다소 길게 라이브의 즉흥 성을 살려 연주하고 있는데 사이키델릭 본연의 환각적이고 몰입적인 느낌을 준다.
본작은 앞서 발표되었던 명곡들을 라이브로 들을수 있다는 커다란 잇점을 제공하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필자를 매료시 킨 부분은 즉흥성과 실험성으로 충만한 3,4면이 아닐까 한 다.이 부분은 다시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지는데 그동안 축 적해온 멤버들의 각자의 역량과 아이디어가 잘 응축되어 있 다.
홿syphus part 1,2,3,4'는 쇤 베르그로 부터 비롯된 '무조 음악'의 영향이 느껴지는 곡으로 불연속 적이고 불협적인 음들로 구성돛甄? 장중한 느낌을 주는 인트로 부분에 이어 흡사 쇼팽의 녹턴중 일부를 듣는 듯한 착각을 주는 아름다운 부분이 이어지지만 이내 극도의 무질서 속으로 파묻혀 버리고 만다.소리를 찾아 서 떠나는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우리는 온갖 소리들을 만 나게 된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모든 예측과 선입견을 버려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정교한 과정에 따라 범인 을 찾을 수 있는 추리 소설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그 과정에 등장하는 소리들은 굉음과 불협화된 소리들이지만 전시회에 전시되는 변기처럼 평소에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의미로 다가 온다.한낱 우리의 귓가를 스쳐지나 가던 의미없는 소리들이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그것이 음악이며 진정한 미가 아닐까? 아마도 핑크 플로이드는 본작의 여러 음 악들을 통해 그런한 질문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화두'이며 본작은 그런의미에서 우리에게 여러가지의 생각의 여지를 제공해 준다.
이어지는 두번째 파트는 로저 워터스에게 할당된 부분으로 첫 파트와는 달리 전원의 한가로운 경치를 연상시키는 효과음과 함께 시작된다.그러나 그것도 잠시일뿐 다시 한번 실험이 진 행된다.특히 이곡에서는 핑크 플로이드 특유의 효과음이 잘 사용되고 있는데 마치 정글을 여행하는 착각을 주기도 한다.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속지를 보면 이곡이 반문명주의를 나 타내고 있다고도 한다.이곡에 얽힌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난다. 작년 가을 축제기간에 필자가 학교 음악감상실의 일일 DJ를 맡게 된적이 있었다.그때 무심코 이곡을 틀었었는데 아니나다 를까 시작한지 몇초후 감상실에 있던 절반가량의 사람들이 나가버리는 것이 아닌가!그때가 점심시간 이후라 낮잠을 청하 려 온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필자의 선곡이 얼마 나 부주의 했던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었 다.
세번째 파트는 기타리스트인 데이빗 길모어에게 할당된 부분으 로 그만의 독자적인 필이 확립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데이빗 길모어는 프로그레시브록계열의 기타리스트임에도 불구 하고 블루스적인 감각이 뛰어난 아티스트인것 같다.이 곡의 전 주에서 보여주는 어쿠스틱 기타연주가 그 예이다.조금은 다르 지만 핫 투나나 제리 가르시아의 어쿠스틱 기타연주를 연상 시 킨다면 지난친 억측일까?
전체적으로 이곡은 앞서 발표된 'A saucerful of secrets'나 이 후에 발표된 'Echoes'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환각적이면서도 스페이스록적인 분위기가 그만이다.
이후 네번째 파트는 당연히 드러머인 닉 메이슨에게 할당된 부분 이다.레드 제플린의 존 본햄과 마찬가지로 닉은 그다지 그룹에 서 돋보이는 존재는 아니었던 것 같다.그러나 그의 역할은 절 대 간과할수 없었다.그러한 사실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곡이 아닐까 한다.흡사 퍼커션 심포니를 연상시키는 이곡은 수미쌍관식으로 되어있으나 중간 과정은 전혀 무관할 뿐만 아니 라 다른 느낌의 음악을 들려준다.그리고 앞선 로저 워터스의 작같?마찬가지로 그의 음악은 보다 원초적인 감흥을 불러 일 으키는 그러한 것이라고 말할수 있겠다.역설적으로 들릴지는 모 르겠으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진보의 마지막 과정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듯 하다.

과거와 현재의 많은 음악가들은 '진정한 음악이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에 여러가지로 접근해 왔다.그러는 과정에서 필연 적으로 '미'라는 개념에 접근하게 되었고 파타고라스로 부터 비롯된 협화음이라는 개념에 집착하게 되었다.근세에 이르러 화성법과 대위법으로 인해 '미'의 개념은 좀더 정교(?)해 지 고 그것이 한동안 모든 음악의 이념으로 작용해 왔다.물론 이 러한 개념들이 음악의 발전에 공헌한 점은 크게 높이 살만 하 지만 그로인해 음악의 형태가 경직되고 '미'라는 개념이 왜곡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아니,'추'라는 개념이 왜곡되어 왔다는 것이 좀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어둠속에서 빛이라는 개념이 생겨나듯이 결국 모든 개념들은 그 반대의 개념들에 의해 존 재의 의의를 찾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필자의 억지논리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미'라는 개념은 '추'라는 개념과 대립되는 개념이 아닌 상보적인 개념이며 적어도 음악 에 있어서는 결국 '추'라는 것도 또 다른 형태의 '미'가 아닐 까 생각해 본다.그런 면에서 본작은 뫼베우스의 띠와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Humanoid...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7 # 요시오 타치카와[ | ]

Ummagumma 1970. 11

플로이드가 대작주의의 출발점이 되었던 앨범으로, 첫 더블 앨범 구성. 한장은 라이브 앨범으로 두번째 장이 스튜디오 앨범,

게다가 스튜디오반은 곡에 따라서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따로 리더를 맡기도 하는 등 조금 바뀐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 때문에 앨범 전체로써의 통일감은 결여되어 있지만, 각자의 퍼스널리티를 이해하기에는 절호의 작품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라이브반은, 그 때까지의 플로이드의 총결산이라고 하는 아취를 자아내고 있다. 첫 머리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은 데뷰 앨범의 1곡을 장식하고 있는 "Astronomy Domine"(당연히, 작사작곡은 시드 배릿). 그러나 이 곡이, 시드 재적 때와 같은 위태로운 텐션을 느끼게하는 연주가 아닌, 상당히 세련되게 정리된 연주인 것이다. 이 사실이, 밴드의 당시 상황을 극단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스튜디오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워터즈 담당의 곡과, 길모어 담당의 곡. 전자와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와 읊조림에 의한 포크풍의 곡과, 묘한 의음과 같은 음의 테이프 콜라쥬. 후자는 포크풍도 있으면 블루스풍도 있음으로 특유의 슬라이드 기타를 들을 수 있는 곡도 있다.

그것들 플로이드다운 요소를 세련되게 다듬어 감으로써, 그들은 다른 밴드에서 종류를 볼 수 없었던 오리지널리티를 확득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출처: Strange Days 00.9 No.13 앨범해설: Yoshio Tachikawa 번역: 코헨


PinkFloy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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