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Animals

1 # 촌평[ | ]

★★★★
점차 강화되는 Roger의 영향력이 밴드를 장악한다. 사회비판적인 가사와 그에 걸맞는 공격적인 음악이 조화되어있다. 그러나 곡들이 길어서 응집력 이 결여되어있다는게 흠이다. 이때부터는 전작들과는 구분되는 상당한 음 악적 단절이 엿보인다. A- --거북이

2 # 정철[ | ]

RogerWaters는 커버를 합성이 아닌 실사로 찍길 원했고 이는 76년 12월이 이루어졌다. 커다란 분홍색 돼지를 Battersea 발전소 굴뚝에 띄워놓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그만 날아가버렸다. 비행기 항로에까지 올라가버려 Heathrow공항에 포착되기도 했다. 나중에 어느 농장으로 떨어져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커버디자인은 RogerWaters가 직접했다. 뚱뚱한 돼지 주위를 양과 개가 쫒고 쫒기는 재미있는 그림이 있는데 LP넣는 종이봉지에 인쇄되어있던것 같다.
당시 평은 음악이 신랄하고 감성보다는 이성에 어필하려한다는게 지배적이다. 꽤 빼어난 통찰도 보이는데 밴드가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너무 큰 성공때문에 그 영향을 뿌리치는게 힘들다라는것도 있고 밴드의 분열상을 읽은 평자도 있었다. 냉소적이고 긴장되며 날카로운 음색은 과거의 스페이스적 사운드의 그것과는 또다른 신경질적이라는 것과 밴드내에서 RogerWaters의 위상이 점차 커져갔다는 것에서 유추한 것이다. 컨셉트와 커버 가사 작곡의 대부준을 RogerWaters가 맡았다. 혹평도 보이는데 이들의 사운드가 전문화되면서 또 그만큼 과장된 구성과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이다. 본작은 Wish You Were Here와는 또 다른 음악을 들려주는데 조금 심하게 말하면 이때부터는 PinkFloyd의 음악이 아닌 RogerWaters의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본작 이후 솔로 3집인 Amused to Death까지 변함없는 냉소적인 가사와 삐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역시 매우 훌륭하나 틈틈이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음악의 정수가 바로 다음작인 TheWall이다.

3 # 오찬익[ | ]

등록자 : 오찬익[1] 등록일 : 1994/08/25 조회수 : 359 추천수 : 0 [추천하기]

8. Animals

70년대 중반기는 로저 워터스가 모 인터뷰에서도 밝히고 있다시피 밴드의 존립이 위태로운 시기였 다. 그렇기때문에 창작의욕은 감퇴하였고 자연히 작품들의 발표시기가 계속 늦춰질 수 밖에 없었다. 'Wish You were Here'에 이어 발표된 본작도 다소 의 공백을 거쳐 2년후인 77년에야 발표된다. 그들 의 초창기에는 1년에 2장까지도 발표했던 열정을 감안한다면 상업적인 성공과 그에 따르는 정신적인 안온감, 그리고 멤버들간의 분열이 그들을 지치게 했음은 분명한 것 같다. 본작은 그 음악적 형식의 면에서 본다면 전작이나 다음 작품에 비해 화려함은 덜한 대신 강렬하고 소박하다는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릭 라이트의 키보드연주보다는 데이빗 길모어의 거칠며 다소 속도감도 느껴지는 기타 연주가 부각된 듯 하다. 그래서인지 핑크 플로이드의 매니어들 조차도 본작 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 못한 것 같은데 실상 록 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본작만큼 본격적인 록 밴드 로서의 핑크 플로이드의 모습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앨범은 흔치 않을 것이다. 전작에서 행해졌던 자신과 밴드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선을 돌려 그들의 비판은 본격적으로 사회전반에 행해진다. 그들은 인간의 유형을 크게 셋으로 나누 었다. Pigs, Dogs, Sheep이 그것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 농장'에서도 나타나듯이 돼지는 부와 권 력의 상징이다. 이들의 모습은 날개달린 돼지(Pigs On the Wing)으로 묘사된다. 돼지가 날개를 달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들은 날개로 암시되 는 권력과 부를 지니고 있을 때에는 즐겁다.그러나 그러한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기에 그들의 모습은 슬픔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You're nearly a laugh But you're really a cry) 또하나의 캐릭터인 개는 선동가 혹은 정치가의 상징 이다. 그들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위해 갖은 권모술수 로 위장한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모습때문에 남을 믿을 수 없는 것이 그의 딜레마이다. 데이빗 길모어 의 강약완급이 조절된 기타 연주는 이러한 선동가의 불안정한 심리를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 황묘사나 심리묘사에 있어서 길모어의 솜씨는 그 어 느 기타리스트보다도 탁월하다. 본작에서 그의 연주 가 부각되었던 것도 그러한 고려가 있었기 때문일 것 이다. 마지막 캐릭터인 양은 일반 대중을 암시한다. 그들에 게는 '모르는게 약'이며 단지 불안과 위협을 어렴풋 이나마 느낄 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최고의 미덕으 로 강조되는 것은 '순종'과 '희생'이다. 그들은 철저 히 수동적이다. 그러한 그들에게 '인간의 존엄'따위는 빛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핑크 플로이드는 그러한 일 반대중의 심리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음악적으로 본다 면 이곡은 긴장감 넘치는 연주와 밀도있는 구성으로 본작에서는 가장 주목할만한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작에서 나타난 사회전반에 걸친 날카로운 비판의 시 각은 다음 작품인 Wall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문제들, 이를테면 교육, 전쟁등등의 문제들을 다루게 된다. 이 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이야기하기로 한다.

                                       Humanoid...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4 # 신인철 : Animal Instincts[ | ]

등록자 : 신인철[2] 등록일 : 2001/11/01 조회수 : 61 추천수 : 0 [추천하기]

NP: Pink Floyd - Animal Instincts (Live in Oakland Colisseum May 9 & 10, 1977) Harvested Records CDR 014

Pink Floyd의 ML인 Echoes를 받아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디지털 테크날러지가 발전해서 개인이 CD만드는 일 정도는 우습게 돼 버린 지금..
밴드들의 라이브 음원을 디지털화하여 겉모습 마저 그럴듯한 self-made bootleg을 만드는 일이 무척 보편화 되었습니다.
i:종료 -:이전장 :다음장 v:첨부물보기 d:삭제 r:답장 j:다음  ?:도움말 저만해도 제가 만든게 꽤 많네요.. ^^;

Harvested Records라는 Pink Floyd의 레이블이었던 Harvest Record를 패러디한 팬레이블도 그중의 하나 인데요.. 놀라울정도로 깨끗한 음질의 음원을 골라내어 프로페셔널한 자켓디자인을 만들어 boot를 유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boot를 만들고 배포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전혀 이 프로젝트를 사익을 위해 이용하지 않습니다.

Weed내지는 Tree라고 불리는 이 다단계형 피라미드 조직은 대원칙이 절대.. 이 bootleg CD를 팔지 못한다는 것이고요 (팔다가 걸리면 제명됩니다.. ^^;) 자신들이 받은 갯수 x 3 (싱글 CD일 경우는 x 5)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Disc at Once burning이 가능한 사람) 카피를 해준다는 조건만으로 조직을 불려나가고 있습니다.
http://www.harvested.org 를 찾아보시면 이들이 만들어낸 프로페셔널한 CD 아트웍과 트랙리스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정말 귀중한 아이템이 많습니다.

얼마전 Echoes ML의 한 친구가 Animal Instinct라는 1977년도 라이브 음원의 두장짜리 CDR 세트를 배포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Echoes에 올렸습니다.

대부분 이런경우 B&P (blank and postage)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친구는 자기가 받은 방식대로 하겠다고 저에게 그냥 아무 대가없이 씨디를 보내주더군요

물론 저는 Echoes ML의 다른 세명에게 이 씨디를 카피해서 보내야 하지만 (행운의 편지 같죠 ? ^^;) 사실 받을 사람을 정하는 것도 제 마음이고 ML에 "받을사람 ?" 하고 광고만 내고 안보내도 사실 그만이므로.. ^^; (물론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만) 음악 좋아하는 친구들을 무조건 서로 믿는 이들의 매니어적 동류의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웹에 다 떠 있는 자켓이미지지만 직접 코팅지에 프린트해서 professional CD를 만들어 보내왔더군요.

그런데.. 이 Animal Instincts라는 씨디..
정말 장난이 아니군요.. 20년도 훨씬 더 지난 옛날 어떻게 이렇게 깨끗한 audience recording을 만들었나가 우선 상당히 궁금하고..
원곡과는 다르게 즉흥 jam을 넣어 연주한 Pigs, Shine on You Crazy Diamond 등의 박동감 넘치는 연주..
여태까지 들은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Dogs..
Have a Cigar에서 Roger Waters와 Dave Gilmour의 즉흥적인 웃음 연출.. 등이 22년전 당시 현장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Pulse, Delicate Sound of Thunder등 스튜디오 연주와 별반 틀리지도 않고 차후 overdubbing등의 악명을 잔뜩 뒤집어쓰고 있는 오피셜 라이브 앨범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값진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Tracklist는 다음과 같습니다.

Disc 1 1. Sheep 2 Pigs on the Wing part I 3. Dogs 4. Pigs on the Wing part II 5. Pigs (Three different ones) 6.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1- 5) 7. Welcome to the machine

Disc 2 1. Have a Cigar 2. Wish you were here 3.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6 -9)

Encore 4. Money 5. Us and Them 6. Careful with that axe, Eugene

일단 저는 이 2 CDR 세트를 3개 복사하여 Echoes의 subscriber들에게 나눠줘야 할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CDR 6장에 postage $15 정도.. 약 삼만원 가량의 돈이 추가로 들어야 하겠지만 이 CDR set는 정말 그 세배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Echoes ML에 가입하시어 조만간 있을 저의 Echoes 포스팅에 Re:를 달아 보내주시면 됩니다. 물론 추가로 3 세트를 DAO 로 구워서 다른사람에게 무상 양도할 의향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겠지요.

5 # 신 카타야마[ | ]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뜻밖의 대히트의 덕분으로 "Wish You Were Here"는 컨셉트 앨범으로써의 제작을 어쩔수 없이 하게 되었다.

컨셉트 앨범이라면 어느 정도의 레벨에 이르른 밴드만이 만드는 것을 허락받는 작품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음악을 만듬에 있어 실은 가장 손쉽게 도망갈 수 있는 것이 이 "컨셉트 앨범"이라는 발상인 것이다. ( 개인적으로 굉장히 수긍가는 부분^^;;)

본래, 브레이크한 아티스트는 다음의 앨범 만들기를 두고 전작보다 내용적으로도, 세일즈적으로도 뛰어 넘는 것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하는 어느 종류의 강박관념과도 닮은 압력에 사로잡히면서 레코딩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지만은, 그것에 버텨낼 것인가 아닐까가 길게 밴드를 유지해 나가기 위함의 비결로 이어져 있다.

"Wish You Were Here"로 부터 약 1년 반이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기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속도로 보내어 진것이 본작 "Animals"였다.

17분에 이르는 장편 1곡에 10분 정도의 곡이 2곡이라는 대작지향은 마치 Yes의 "Close To The Edge"를 방불케 하지만 플로이드는 더욱이 2, 3곡을 끼우는 형태로 최초와 최후에 1분 반씩의 소곡이 첨가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졸작"이라는 레테르가 붙여져 있는 본작이지만, 그 이유로써 대작 3곡은 각각 지식계급의 개, 자본가의 돼지, 노동자의 양과 같이 구분해서 무리하게 컨셉트 앨범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고의성이 보이기 때문으로,

더욱이 이 3곡 중 2곡이 예전에 "Dark Side Of The Moon" 발표 시절 투워에서 연주되었던 것의 재사용이라는 사실로부터 플로이드는 이 시점에서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소모한 상태였던 것이 손에 잡힐 듯 알수 있다.

그렇지만, 전작까지의 전기 악기 주체의 음만들기로 부터 일변해서, 어쿠스틱 악기를 큰 폭으로 도입해 한편으로 음향 효과 테이프의 조작의 기믹(?)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수법을 스트레이트하게 록 밴드로써의 연주기술의 높이를 안게해줘, 음울한 내용과는 정반대로 산뜻한 듣는 느낌을 느끼게 해주었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다음 작품을 기대케하는 작품인 것이다.

출처: Strange Days No. 13 00. 9 해설: Shin Katayama 번역: 코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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