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Metheny200209

1 # 공연전[ | ]

지난 3월에 예매가 시작되었고 내가 아는한 거의 2-3일 만에 매진되었다.
첫날 인터넷으로 예매했는데 R석 뒷쪽이다. 세상에... 우리나라에 PMG 팬이 이렇게 많았던가...
아뭏든 PMG 같은 메이저 아티스트가 4일간 연속공연을 하는것도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고... 그것이 매진으로 이어져 하루 공연이 추가될 정도의 사태는 놀라울 뿐이다..
이거 참... 표는 두장을 예매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져 버렸다... -_-;; 다행히 인터넷을 통해 같이갈 사람을 구하기는 했지만 아뭏든 이런 저런 생각이 교차한다...

토요일까지는 PMG CD만 듣겠군... --Xanadu

저도 친구넘이 표 남는다고 해서 금요일에 뜹니다. 요즘 사무실에서 팻 매스니 mp3만 돌리고 있죠. 옛날 곡들을 많이 하면 좋겠지만 그런 식으로 하진 않겠죠? Xanadu님은 며칠날 보세요? --거북이

저는 토요일에 봅니다.... ^^ --Xanadu

가장 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 피카소 기타...

 

알려진 셋리스트...^^

Last Train Home
(Go) Get It
Phase Dance
The Bat
Proof
As It Is
How Insentive
The Gathering Sky
You
First Circle
Scrap Metal
Another Life
On Her Way
Into The Dream
Are You Going With Me?
Bright Size Life
The Roots Of Coincidence
A Map Of The World - In Her Family
Minuano(Six-Eight)
Song For Bilbao

이런거 알고가면 김빠지는데...-_-;; -- 2002. 9. 14. Xanadu

2 # 공연후기[ | ]

 

  • 바동에 올린 공연후기

준식입니다...^^

PatMetheny의 공연이 있었죠??
그것도 자그마치 5일동안..

글쎄요... 여태까지 많은 뮤지션들이 내한 공연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이번 PatMetheny 공연처럼
5일동안 뽕을 뽑아버리는 공연을 한 팀이 또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관계로 토요일 공연 하나만 봤습니다만...
제가 대학교 다닐때 요즘처럼 괜찮은 공연들이 많았다면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PatMetheny 는 제가 광적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아닙니다...
그저 그의 음반이나 비디오는 국내에서 참 구하기가 쉬운데다가...
그냥 틀어놓고 듣기에도 좋고... 진지하게 정자세하고 들으면 또다른 맛이 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그저 Pat Metheny Group의 타이틀로 나오는 음반들을 위주로 듣는...
평범한 캐쥬얼 팬일 뿐이죠...

7년전....95년 대학교 4학년때 잠실에서 있었던 공연은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아님 당시 그들의 음반중 Offramp와 Letter From Home, First Circle, We Live Here
4장만을 들어본 PMG 초짜였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제 자리가 너무 뒤쪽이어서 그런건지...
그렇게 대단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연주 잘하네 하는 정도....

얼마전 발표된 Speaking of Now는...
Imaginary Day를 꽤나 좋게 들었던 제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앨범이었는데요...
맥이 빠졌다고 해야할까요...
예전의 PMG의 앨범에서 들을수 있었던 강한 긴장감 같은것이 사라지고
그저 틀어놓으면 잘 넘어가는...
좋게 말하면 OK 앨범이고..
나쁘게 말하면 까페에서 틀어놓으면 딱 좋은 앨범이고...
별 다섯개에 별 세개 이상은 절대 줄수 없는...
'이것들이... 더 잘할수도 있었잖아!!!'
하는 느낌이 딱드는 그런 앨범....
아뭏든 그랬습니다...

덕분에 SON의 곡들을 위주로 연주할것이 뻔한 이번 공연은....
95년 공연만큼의 기대도 없었고...
그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하나 본다... 이상의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아.. 이럴수가라니요....

얼마전 엄청 기대하고 보러갔던 RogerWatersInTheFlesh 공연이..
잠실 주 경기장의 다소 산만한 분위기 덕분에 얼마간의 실망스러움을 주었다면...

LG 아트 센터라는 소규모 공연장 덕분인지...
중간에 쉬는 시간 한번 없이 3시간 30분동안 계속된 연주는 저를
완전히 뿅뿅뿅 상태로 몰아넣어 버렸습니다....

글쎄요...
공연전에 공연장 로비에서....
제가 입고 간 'The Road To You' 자켓 그림이 있는 T를 보며...
'Hi...' 하고 웃어줬던 Steve Rodby 덕분일까요??
아님 제가 뻗친 손을 잡아줬던 Lyle Mays와의 악수 덕분일까요??

어느 순간 무대위의 6명과 제가 하나가 되어버린다는 느낌이 마구 들더군요...
As it is 를 전후해 나타난 이 증상은
First Circle이 진행되는 동안 극에 달해....
공연 후반의 '내랑 갈텨??' 가 나올때의 느낌은 말그대로 '그려 너랑 같이 갈텨....'
거의 혼절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팻메스니가 연주하는 하드코어... The Roots of Coincidence에서는
일어나서 헤드뱅잉을 하고 싶더군요....^^

그리고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공연의 하일라이트중의 하나라 할만한...
A Map of the World와 In Her Family에서의
라일과 팻의 인터플레이는...
제 옆에 있던 어느 여자분의 표현대로...
'너무 가슴이 뛰어서 박수를 못치겠'던...
너무나 마음에 드는 좋은 연주였습니다...

여태까지 공연을 보고 그 팀의 팬이 되는 경험은 한번도 없었던 제가...
이 공연을 보고 팻의 다른 솔로 프로젝트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제가 너무 오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뭏든 기대 이상의 연주와 매너...
여기에 아부성 맨트임에 분명하지만...
'모든 뮤지션들이 원하는 훌륭한 Listening Audience' 까지
참으로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거 같습니다...

다른 바동민들의 공연후기를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쓰셔서 제가 먼저...

  • 바동에 올린것 외에...
  1. 흠냐... 내자리만 그랬던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믹싱콘솔 바로 앞이였으니 믹싱하는 친구도 그렇게 들었을텐데... 
사운드 밸런스의 문제... 보컬이 거의 안들렸다... 흠 왜 그렇게 했는지...
  1. Bright Size Life에서 베이스 연주는 경악 그자체... 공연 내내 보컬과 잡다한 멀티플레이를 하던 리차드 보나의 진가가 드러나는...
 팻의 말대로 'Play Everything!!'
  1. 흔히 Scrap Metal이라고 하는 곡은 엄청나게 실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곡을 CD로 들으면 참....-_-;;
  2. 마지막 앵콜에서 앞에나가 박수치면서 춤추고 하니까 참 재미있기는 하더라... ^^

-- 2002.9.15 Xanadu


저도 이 공연에 대한 후기가 많이 올라올거라 생각하고 메일을 확인했는데, 의외네요.
특히 기범님의 후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범님, 올려주실거죠? ^^

이번 공연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변방에 와서 이렇게 성의있게 연주해 주는 그룹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척 맨죠니가 두 번째 한국에 왔을 때 빼먹어버린 콩나물들이 자라서 메스니의 공연에 들어와 버린 듯.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 어느 공연에 가든 항상 걸리는 게 관객의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비록 제 옆에 있던 여자친구와 같이 온 의사아저씨가 기침하고 중얼거려도 봐 줄 정도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공연을 봤는데요, 한국의 청중에 대해 팻이 상당히 만족해 하는 것 같더군요.
얼굴까지 빨개져서 흥분된 연주를 들려주던 모습... 진짜 귀엽던데요.

사실 제게는 유명하다는 그룹인데 뭐 하나 들어볼까하고 첨으로 구입했던 Imaginary Day,
재즈 입문서를 보다 눈에 익어서 그냥 구입한 Rejoicing, 제일 유명한 앨범이라니까 사 본 Offramp,
그리고 공연을 잘 즐겨볼까하고 구입한 Speaking of Now가 제 PMG컬렉션의 전부인지라,
내놓고 팬이라는 말을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준식님처럼 저도 이 공연을 계기로 이 그룹을 좀 더 파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헌데, 한 가지 걱정이... 어제 공연이 끝나고 집에 오면서 또 Speaking of Now를 들으면서 왔는데요,
앨범보다 라이브가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앨범은 좀 밋밋하달까?
라이브에서 너무 벅찬 감동을 받아서 당연한 거겠지만, 뭐,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또 온다니까 기다릴 수 밖에요 ^^

-- Yesrotull


저도 개인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3시간 30분의 열연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O^
근데 평소에 저도 PMG의 열혈광팬도 아니고 제목과 노래를 연결시키지도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준식님의 공연 review를 *.*빠지게 기다리겠습니다.

꼬랑지말:
공연 list 구할때 없나요.
엉엉..귀 버렸어요. CD로는 양이 안차네요.

-- 김호성


극심한 자금난으로 인해 시행 착오 끝에 포플레이는 3만원짜리로 팻매스니는 옥션에서 6만원짜리로 구입해서 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두공연 다 안갔으면 많이 후회했을 공연이라는 느낌입니다. 아쉬운 점은 오히려 더 앞자리를 예약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했어요.
제가 이렇게 갈등 내린 이유는 두 밴드 다 그렇게 썩 좋아하는 밴드는 아니라는데에 있었죠.
포플레이는 어쩌다가 알아보니 멤버가 빵뺑해서 테이푸로 사서 들어봤는데 그저 그렇더군요.
록하는 형들처럼 정말 강렬한 느낌도 없고 재즈하는 아저씨처럼 자유분방한 느낌도 없다는...그저 그런 퓨전.

팻매스니는 제가 처음 들었던게 Bright Size Life였던 것 같은데
역시 자코 파토리우스가 참여했다는 예기를 듣고 퓨전과 관계되는 유명한 두 뮤지션의 음악을 동시에 첨 접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
몽환적이라는 사운드라해서...그래, 이런 음악은 자면서 들어야해하면서 들었는데 좀 자다가 일어나보니
역시 몽환적이라는게 비트가 약하고 단무지인 내 체질에는 안마자 뭐 이런 생각을 했더랬죠.
나중에 들은 Offlamp나 뭐 이런 것도 감미롭고 몽환적인 작업용 음악-이런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요..- 이상이라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아무튼 제가 두개 다 보고도 리뷰를 안 올린 이유는 곡 이름을 거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 머리가 까마귀 머리라 세개이상 넘으면 매치가 안되는데 대체로 아티스트-앨범까지만 외고 곡이름은 기억을 못하겠더라구요..
낼모래 계란한판되면서 그 증세가 더 심해지는 듯. 그래서 올리는 글 커닝 좀 해서 쓸려고...점점 나빠지는 머리에 잔머리만 느는듯. 암튼...

포플레이는 재즈에 기반한 연주음악이 얼마나 강력한 느낌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연입니다.
예전에 황덕호?씨가 KBS1FM에서 진행하는 재즈 프로에 포플레이 같은 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록적인 성향이 강해서
1FM에서 틀기는 좀 그렇다는 얘기를 했는데 앨범 상으로는 저에게는 '야개'수준이었던 것 같군요. 그런데...
밥제임스는 상당히 자극적인 건반주자였습니다. 재즈나 아방가르드, 록에서 블루스적인데 까지 다양한 느낌을 전해주었고
그게 감미롭고 뭐 그런 쪽이기 보다는 자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포플레이의 리더는 밥제임스가 아니었나 싶군요.
래리칼트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스티브 루카서의 공연에서 차분하고 절제된 연주를 들려주었던 것처럼
리듬기타나 밴드의 일원에서 연주할 때는 안튀는 연주를 들려주었지만 솔로로 들어갔을 때는 맛있으면서도 강렬한 솔로를 들려주었습니다.
네이던이스트 역시 좋은 베이스연주및 스캣을 들려주었는데 신보에 있는 감미로운 작업용 발라드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들어보니 이거 완전히 베이비페이스 풍의 느끼발라드라 싶었는데 와서 찾아보니 정말 베이비페이스가 참여했더군요. 그너마도 참이 발이 넓다는 생각이...

하지만...가장 탁월하게 다가왔던 뮤지션은 드러머 하비 메이슨이었습니다.
자신의 드럼 솔로가 아닐 때도 마치를 솔로를 연주하는 것 같은 다채로운 드러밍을 보여주었습니다.
드럼 패턴은 역시 재즈에 기반한 것이었지만 드럼톤이라해야되나 스트로크는 록드럼에 가깝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리자체가 밴드내에서 뚜렷이 들리는 힘이 있어보였습니다. 브러시의 사용은 거의 없었고...
록드러밍의 파워나 비트와 재즈 드러밍의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갖춘 탁월한 드러머였습니다.
하비 메이슨의 파워풀한 드러밍으로 밴드의 성격이 이미 결정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4인4색의 연주력과 에너지를 드러내는 재즈록 퓨전.
이런 에너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다소 빨간색 조명을 많이 썼던 것 같던데...다소 오바해서 좀 촌스러운 느낌을 많이 준 게 아쉬움이 남는군요.

세종문화회관의 큰 공연자을 가득 메운 관중들도 반응이 상당했고 멤버들도 모두 만족했습니다.
관중들과 나가면서 직접 악수를 나누기도 했구요...기존의 세종문화회관에서 했던 공연의 다소 엄숙한 분위기와는 꽤 달라 보였습니다.

그리고 팻매스니 공연...
제가 놀란 것은 꽉차고 풍성한 사운드의 매력이었습니다. 엘지 아트센터는 제일 싼좌석과 비싼좌석이 5~8만원이라는데에서
별로 크지 않은 공연장이라는 걸 예상했지만 역시 별로 안 크더군요. 그리고 음향학 교수가 슈박스형의 직사각형 공연장이 소리가 좋다고 하던데...
상대적으로 직사각형에 가깝고 잘 만들어진 공연장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SoN을 들어봤지만 역시 좋은 평가는 내리기 힘들었습니다.
소리를 잘만들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최근 몇장의 앨범과 비교했을 때 발전도 없고 확 끌어당기는 매력도 없는 그런 앨범.
그런데 공연장에서 들려주는 사운드는 그런 느낌을 확 바꾸어 놓았습니다.
중간에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자가 들어오기도 했고 편성을 몇번씩 바꾸었지만 6인조 편성을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너무나 풍성하고 꽉 찬 느낌을 주더군요. 6명이 혼연일체라는 말을 써도 좋을 정도로 빈틈없고 꽉차여진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전체적인 무대도 보기 좋았고.

200분의 공연이라 편성도 여러차례 바뀌었고 사운드도 여러차례 바뀌었는데 전형적인 팻매스니식의 사운드에서 가끔씩 튀는 곡들이 있었는데
프로그램과 괴상한 트럼펫 연주로 실험적이고 아방하게 느껴졌던 곡이 있었고
강렬한 록사운드를 들려주는 곡이 있었는데 그게 각각 The Bat, The Roots of Coincidence이 맞나요? 팻매스니의 사운드에는 록이나 전형적인 퓨전의 에너지가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First Circle에다 이상하게 개조한 기타-42현 피카소 기타라는데 맞나요-연주,
그리고 사상 최고의 작업용 음악이라는 생각이었던 함께갈까요?에서 들려준 팻매스니의 솔로는
무아지경이라는 말을 써도 될 정도로 강력하면서도 훅이 강했습니다.

비디오 상에서 덤앤더머처럼 이보이면서 인상쓰면서 할 때는 프립처럼 무표정하게 처도 강한 소리가 나오는데
젠 왜 이리 오바해, 뭐 이런 생각도 했었지만. 그리고 역시 인상 너무 쓴다는 생각은 있지만 확실한 건
팻메스니가 작곡능력과 훌륭한 사운드메이킹을 할 수 있는 뮤지션임과 동시에 탁월한 연주인임에도 틀림없어 보이는군요.

다들 충실한 연주력을 보여줬지만 역시 드러머가 탁월했습니다. 다채로우면서도 타이트한 드러밍을 장시간동안 하면서도
전혀 지치는 기색이나 틈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괴물...
드러머의 역할이라는게 기본적으로 적절한 시분할로 다른 뮤지션이 연주할 영역을 만드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인데
그날 드러머의 역할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PMG의 사운드가 들어갈 공간을 만듬과 동시에 심볼을 통해 그 공간은 채워 사운드를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이라 해야하나..

브랜포드 마살리스, 포플레이,PMG에서 발견했던 공통점은 드럼의 배치가 록공연처럼 무대의 뒷부분이 아닌 청중 쪽에서 봤을 때 우측 앞부분에 있었습니다.
다른 재즈 공연에도 적용되는건지는 잘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는 드럼의 역할이 밴드에서 단지 뒷받침해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독주 악기로 인정받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대충 세번 정도의 멤버 소개와 그 이상의 솔로타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각 멤버가 팻메스니의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꼭 필요한 멤버였다는 생각입니다.
같이한 뮤지션에 대한 예우를 있지 않았고 팻은 인간성 좋아보이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독선적이지 않고 인정할줄 아는 성격이 밴드로서 좋은 사운드를 낼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공연 막판 모든 이들이 번쩍 일어나면서 박수를 쳤고 밴드는 퇴장했고 그 시점에 하나둘 앞으로 나가던데...
그 때 저도 살포시 묻어서 앞으로 갔습니다. 역시 인철님 말따나 공연의 재미는 거리의 삼승에 반비례하는 것 같았습니다. 느낌이 다르더군요.

청중들의 수준도 상당했습니다. 포플레이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공연에 충실하면서도 확실하게 피드백을 주는 그런 쪽이었던 것 같군요.
그래서 팻매스니 측도 상당히 기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비해 포플레이와 PMG의 공연은 지킬 매너는 확실히 보여주면서 좋은 반응을 보여줬던 것 같네요.
그게 전체적인 청중들의 수준이 올라간건지 상대적으로 매니아층이 많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또한 보기좋았던 것 같군요.

실제로 그다지 였던 뮤지션도 공연을 보면 확 바뀌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PMG나 포플레이의 경우 그랬습니다. 약간씩 볼륨을 키워서 쭉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윈튼 마살리스 재즈 오케스트라가 10월 23일?인가 예술의 전당에서 한다는군요.
역시 많이 안들어봤지만 보고 싶군요. 올핸 정말 특급 재즈 뮤지션의 내한공연이 빈번하군요. 그만큼 반응도 좋고... 록쪽으로도 좀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지 더 생각나는 부분은 이런 음악을 과연 재즈라고 하는가?입니다.
물론, 재즈적인 자유분방함이 있었고 재즈 뮤지션들에 영향을 받았지만,
재즈라 생각하는 사운드 또는 재즈록 퓨전 이라 생각하는 사운드와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 뮤지션이든 출발은 있지만 장기간 음악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연료를 찾고
자기화 시키다보면 장르로서 한정지우기 보다는 그냥 뮤지션의 사운드 그러니까
'팻매스니 사운드'로의 독창성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기범


사실 저도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맨 처음 시작하면서 어쿠스틱기타 솔로로 시작했던 곡을 들으면서,
뉴에이지로 대변되는 컨템포럴리 인스트루먼틀 음악들의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기반이 자연주의적 사상이고, 음악적으로는 미국적 백인 정서의 뿌리인 컨트리 쪽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럴 거라는 생각은 해 봤습니다.

이 곡 이외에도 중간에 락 적인 요소를 상당히 받아들인 듯한 곡도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물론 제목같은거... 모릅니다 -_-;).
사실 전 지금까지, 퓨전 쪽은 잘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많이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대체로 비슷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헌데, 팻메스니는 확실히 재즈라는 장르로 한정짓기 뭐한, 그만의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중간에 그 아방했던 곡에서는 짜릿하게 소름이 끼칠 정도였지요. 여기에는 쿠옹 부의 역할도 컸겠지요.

지나가는 말 하나. 제가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채널이 5개 밖에 안 되거든요. 헌데, 아쉽게도 이번이 6인조였잖아요.
그래서 제일 소외된 (제 입장에서) 뮤지션이 쿠옹 부였습니다. 눈을 감고 집중하지 않으면 뭔가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그 소리가 잘 안들리더군요. 쯥~

-- 은섭.


준식입니다....^^

먼저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의 Setlist 입니다.

Last Train Home (Acoustic Gtr Solo)
Offramp
Phase Dance
The Bat
Proof
As It Is
How Insentive
The Gathering Sky
You
First Circle
Scrap Metal
Another Life
On Her Way
Into The Dream
Are You Going With Me?
Bright Size Life
The Roots Of Coincidence
A Map Of The World - In Her Family
Minuano(Six-Eight)

Encore:
Song For Bilbao

음 지금까지도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네요...

아.. 저만 그랬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공연장의 밸런스가 잘 안맞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컬이 거의 들리지 않더라구요...-_-;;

그리고...
Bright Size Life에서의 베이시스트는
리차드 보나였습니다. 원래 베이시스트 라고 하네요...

다른 분들이 써 주신것 처럼 저도 SoN의 곡들이 꽤 인상적이 었습니다..^^
그냥 별로... 하는 느낌이었던 곡들이 그런식으로 심장을 파고들어오면
무척 당혹스럽죠.
공연 후에 SoN을 계속 들어봤는데...
확실히 스튜디오 녹음을 넘어서는 뭔가가 공연장에서 만들어 진것같습니다...

--Xanadu


얼마 안가리라고 생각했던 공연의 여운이 상당히 오래가네요.
공연의 감동이 너무 컸던 탓에 허전함도 너무 큽니다.

사실 이번 음반은 팬들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여기저기 올라온 글들을 보니깐 그냥 그랬다 별로다 그런 의견들이 많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평균이상의 좋은 앨범이었는데..
암튼 공연을 통해 새앨범에 대한 인상이 많이 바뀐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저도 별로 라고 생각했던 곡도(proof같은) 좋아하게 되고
좋아했던 곡들은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실제연주와 그냥 씨디로 듣는 음악이라는게 큰 차이게 있겠죠.
전 팻의 각각의 앨범마다 담긴 추억과 느낌이 다 다른데
이번 새앨범은 이번 공연과 함께 참 특별한 앨범으로 기억될꺼 같아요.

이번 공연에서 돋보였던 것은 당연히 팻이었겠지만
멤버 모두가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everything(팻이 이렇게 소개하더군요.사실은 퍼쿠션,보컬)의 보나와
까까머리 중학생처럼 귀여웠던 쿠옹부는 깊은 인상을 줬습니다.
보나의 솔로때 참 신기하더군요. 어떤 방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즉석에서 자신의 스캣을
오버 더빙해서 만들어내는 노래는 꼭 바비맥페린같았어요.
아 그리고 Bright siza life 때 그의 베이스연주는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원래 뛰어난 베이스 주자였더라구요. 정말 팻의 말처럼 만능입니다.만능.
쿠옹부는 연주도 연주였지만 정말 귀여웠어요. ^^*
관중을 바라보며 종종 한손으론 트럼펫을 연주하면서 한손으론 팻을 가르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습니다. ^^

다른 멤버들에 비해 정말 정말 튀지않고 조용했던 스티브 라드비.
솔로연주가 한번밖에 없더군요. 오히려 그렇게 튀지 않고 묵묵히 뒤에서 연주를 하는 모습에 한번더 그를 생각하고 쳐다보게했습니다.

한가지 좀 아쉬웠던 건 Are you going with me? 연주때였습니다.
아마 팻의 빅팬들은 모두들 훼이보릿 곡으로 이곡을 언급하지 않을까 싶은데..
저역시 마찬가집니다. 근데 도입부 부분에서 관객들이 정말 박수로 박자를
맞추더군요. ㅡ.ㅡ 음냐.. 흥이나서 박수치는건 이해할수 있었지만..
정말 분위기깨더군요. 이곡만은 정말 조용히 듣고 싶었는데...

몇번씩 공연을 보신분도 있던것 같은데...
저도 돈만 되면 5번공연을 모두 보고말았을텐데..

아직도 그의 공연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설레이네요. ^^

-- 일월이

3 # 그림과 함께[ | ]

일부러 월요일에 대한 부담을 무릅쓰고 마지막회 공연으로 예매를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마지막회라 별로 틀린건 없었습니다...뭐 이전 공연을 본건 아니지만 전 공연들의 Set List를 보아하니 그렇다는 겁니다.

  암튼 Pat의 기타솔로로 시작된 공연은 Phase Dance로 공식적인 문을 열었습니다. 이전에 검토했던 Set List에는 Last Train Home이 있었는데 이곡은 결국 하지를 않더군요..뭐 앵콜쯤으로 하려나 하는 기대도 그들은 져버리더군요...아쉽게도 말이죠..집에서 The road to you나 다시 들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특히 쿠옹 부를 위한 보너스 팁과도 같은 The Bat에서는 박쥐의 신비스러운 날개짓과도 같은 트럼펫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예상외의 The Bat 이 왜 선곡되었는지 이해되는 부분이었죠. ||   ||

  A Map of the world의 In her family에서의 라일과 펫의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연주는 화려한 연주에 비해 훨씬 더 돋보였습니다.

또한 한국내에서 여전히 그의 명성을 이어가주는 First Circle과 Are you going with me는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언제들어도 대단하죠.. 아쉽게도 First Circle의 인트로 클래핑은 역시 엉망이었습니다. 저도 부단히 연습했지만 역시 공연장에선 긴장해서인지 ^^

 

아 Are you going with me 바로전엔 무시무시한 42현 pikasso 기타의 Into the Dream 연주가 있었는데 직접 보니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예전엔 없던 트럼펫 연주가 가미되어서 더 듣기가 좋더군요.

  Bright Size Life에서 보냐의 탁월한 베이스연주, The Bat에서 쿠옹 부의 멋진 트럼펫연주 안토니오 산체스의 테크니컬 드러밍에 밀려 왠지 초라해 보였던 스티브 로드비는 How Insensitive에서 짧지만 멋진 베이스 솔로를 보여줬습니다. 멤버소개때마다도 얼굴이 빨개지는 순진스러움을 보여주기도 했죠...^^  

아무튼 Phase Dance에서부터 앵콜곡 Song for Bilbao에 이르기까지 숨돌릴틈없는 200분의 연주는 10분이 넘는 커튼콜을 보낼만큼 참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그 10분이 넘는 커튼콜에도 멤버들은 모습조차 내보이지 않았지만 말이죠. 너무하더군요...쩝..

7년만에 다시 만나보는 Pat Metheny Group이였지만 정말 편안하면서도 정겨운 공연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팻의 약속은 있었지만 아마 3-4년내에 PMG의 내한공연은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2008년까지 투어 일정이 잡혀있고 새로운 레코딩 일정도 잡혀있을테니 말이죠..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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