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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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Zorn PainKiller

1 # Torture Garden[ | ]

  [뇨좌오, 김남웅, mailto:Budgie@eslab.kaist.ac.kr, http://156.147.17.23/~zao/zao.html]

[옭맨님 말씀하시길.. ] > 또 하나의 BTW. 제가 최근에 들은 앨범들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Naked City > 의 Torture Garden 이란 앨범이었습니다. 데스메탈+재즈라는 공식이 성립할 만한 > 음악을 들려주는데, Fred Frith, Bill Laswell, John Zorn 등의 이름들이 들어있는 >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이라 그런지... 자못 충격적이더군요. 특히 일본의 S&M성 강한 > 비디오 장면들을 담은 커버와 안쪽의 요상한 만화 그림은 음악을 듣기 전부터 저를 > 긴장시켰습니다. Neo-Zao님이 무척 들어보고 싶다고 하신 앨범이죠... 그래서 저도 > 호기심을 못이겨 샀는데... 또 들을일이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옭맨님 저 이 앨범 몇달전에 사서 잘 들었습니다.!! :-)

네이킷 씨티의 음악을 설명하려면 뉴욕의 익스피리멘탈 씬과 연계해서 이야기가 되야겠죠? 지금은 거의 거장의 칭호를 듣고 있는 John Zorn의 음악경력중에서도 매우 특이한 밴드가 이 네이킷 씨티가 아닌가 합니다.
이 말은 언젠가 키즈의 뮤직보드에서 잠깐 했었는데..
그들의 음악은 아주 순간적인 찰나에(이 찰나라는 것이 광기에 미친, 혹은 강간 살인.. 등등..) 느껴지는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을 적나라하게 들어내는 일종의 꼴라쥬 음악입니다. 그 광폭성을 제외하면 마치 싸이버 펑크족들을 위한 매우 현란한 광고의 씨엠으로 쓰일만하죠. Bill Frisell(!!)의 기타가 중후한 리프를 연주하여 곡을 시작하면 듣기 좋은 락이 시작되겠거니 예상하지만 그러한 예상은 단 10초도 가지 못합니다. 일본인 보컬리스트의 발악이 시작되고 이내 존존의 색서펀이 폭렬하다.. 30초쯤에서.. 짧은 딜레이와 함께 음악이 끝나 버리죠.

글쎄요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이들의 음악은 아마도 포스트 싸이버펑크음악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찰나에 이러나는 감정들을 표현한 방법론은 근본적으로 모더니즘, 데카당스들의 것들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감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리들 가운데 하나의 영역을 주장하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카르카스의 음악과 존존 그리고 일본 의 RIO 밴드 Ruins의 음악을 시퀀셜한 볼륨조정으로 잘 배합하면 이 들의 음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쨋거나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뉴욕의 아방 씬에서 빌 프리젤, 빌 라스웰, 프렛 프리스, 존 존이 모였다는 사실이 엄청난 빅뉴스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들의 음악은 좀 특이한 것이 사실이군요.

참 마지막으로 이들과 데스메틀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존 존은 이 밴드를 하면서 많은 데스메틀밴드들과 교류했고 (예를 들면 Carcass) 그 들의 영향이 많지는 않지만 방법론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재킷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군요. 토쳐 가든의 안 재킷에는 차마 필설로는 말하기 싫은 그림이 있는데, (예전에 마퀴지에도 재킷아트에 실린적은 있습니다만.. ) 전체적으로 프랑스의 사드가 이국적인 일본의 탈을 뒤집어 쓰고 한층 변태적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제 생각에는 또 다른 기분 나뿐 밴드 Pain Killer(역시 뉴욕)의 앨범 _처녀의 창자_재킷보다도 변태적이라 생각됩니다. 데스매틀밴드들이 수시로 써먹는 네크로필러, 네크로필러포비아 이런 것들보다도 ..

정말 마지막으로 이들의 스폰서는 "일본"입니다.

2 # Radio[ | ]

  등록자 : 이종헌[1] 등록일 : 1996/06/16 조회수 : 156 추천수 : 0 [추천하기]

뒤죽박죽된 불안한 소리의 비명들...감상자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자유 분방한 연주....
이런 것들이 존존과 네이키드 시티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그들 음악에 대한 인상이 아닐까.
아방가르드 뮤지션 존 존은 그 난해한 음악성에도 불구하고 이제 상당히 폭넓은 지지자들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그가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뚜렷한 음악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신의 기본 테두리를 넘지 않는 선에서 많은 다양한 시도들을 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몇장의 존 존 관련 앨범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앨범은 ‘NAKED CITY’의 'Radio’ 앨범이다.

이 앨범의 자켓은 한마디로 쇼킹하다. 앞표지에는 Bondage Sex의 희생물인 듯한 마스크를 쓴 여자가 수갑을 찬 채로 막대기에 매달려 있고 뒷 자켓은 애들 앞에서 함부러 꺼내들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외설스럽다. 어떻게 보면 오스트리아 출신의 데스메탈 그룹 퓨젼트 스텐취의 ‘만도 비자르 클럽- 회원제’앨범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겉표지’가 이처럼 노골적인 앨범은 그다지 흔치 않을 성 싶다.
이 앨범의 내용물 역시 아방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모두 19 곡의 짧은 곡들과 중간 정도 길이의 곡들로 적절하게 섞여 있는 이 앨범은 그의 앨범들이 거의 그렇듯이 어느 특정한 한곡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앨범 전체로서 느끼고 소화해야 할 듯 싶다. 하지만 이 앨범의 경우는 대충 2개의 음악적 구분이 가능할 듯 싶은데, 앨범의 전반부가 탱고비트 등이 실린 비교적 가볍고 흥겨운 60년대 팝취향적 느낌, 휴전적인 느낌을 준다면, 앨범의 후반은 때를 기다려 왔다는 듯이 경사가 심한, 존존이 그라인드 코어 뮤지션들과 함께 하였던 페인킬러에서 보여주었던 그 예의 코어풍의 연주가 터져 나온다.
네이키드 시티는 앨범의 속지에 자신들에게 영감을 준 아티스트를 친절히 적어놓고 있는데, 그 이름을 한번 추려서 열거해 보자면 애릭 돌피, 부커티 앤 더 앰지스, 엔니오 모리꼬네, 프랑크 시나트라, 더 맬빈스, 헬 파이어, 레드 제플린, 산타나, 마사끄레, 퀸시존스, 펑카델릭, 카르카스, 네이팜데스, 믹 헤리스, 케롤 킹 등등... 대충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름들을 뽑아 봤지만 이들의 이름이 같은 선상 위에 함께 나열된 사실 만으로도 헉 소리가 날 정도이다.
이들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한꺼번에 뒤섞어 놓으면 어떤 괴이하고 수상쩍고 희안한 것이 탄생하게 될까, 바로 그 정답은 네이키드 시티이다.
그라인드 코어풍의 연주가 터져나오다가 갑자기 정겨운 팝음악 리듬이 흘러나오다가 느닷없이 정적에 휩싸이고, 그러다가 데스메탈풍...옆구리를 찌르듯이 터져나오는 섹스폰의 비명...... 9번째 곡 '더 비터 앤드 스위트' 의 음울한 정적에 이어지는 12번째 곡 '메탈포'의 중동풍의 연주는 무엇이며 바로 그 뒤에 연결된 '포이즌 헤드'의 정신없고 중구 난방격인 연주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어떻게 이렇게 정적과 긴장, 소음, 비명, 비겁, 변명, 흥분, 분노 등이 적절히 이어지고 뒤섞일 수 있는 것일까.

언제인가, 스콜피온스가 과거 스콜피온스의 기타리스트이자 후일 자신의 그룹 일렉트릭 선을 결성하는 울리히 로스를 평가하기를, 그는 자신이 듣기 위한 음악을 한다고 했는데, 존 존 역시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음악을 자신만 듣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된다는 것이다.

찬..서..리..가.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mailto: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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