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Pooh


1 # 촌평[ | ]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i pooh는 한결같은 음악성으로 코리아 쁘로그 팬들의 가슴속에 깊히 박혀있는 밴드입니다.
제 생각으론 이들의 3집인 opera prima부터 forse ancora poesia까지 들오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아마도 님이 좋아하실 뿡뿡 string 사운드가 담긴 시절은 forse...가 마지막일 것입니다.
물론 중, 후반기의 pop적인 '뿌'도 굉장히 좋은 것이지요. 하지만 중, 후반기 작품들은 구하고 싶으시더라도 구하기 매우 힘드실 겁니다.
수입된 적도 거의 없고, 라이센스는 전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1집 : per quelli come noi memorie 핵심기..w/ string orch. opera prima alessandra parsifal un po'del nostro... forse ancora poesia 핵심기 끝(?) poohlover rotolando respirando boomerang viva hurricane* ..stop buona fortuna palasport tropico del nord aloha asia non asia giorni infiniti goodbye il colore dei pensieri oasi i nostri anni senza fiato uomini soli il cielo e'blu sopra le nuvole

2 # Opera Prima[ | ]

CD:2042588

02. UN CAFFE DA JENNIFER
03. TUTTO ALLE TRE
04. TERRA DESOLATA
05. A UN MINUTO DALL AMORE
06. TANTA VOGLIA DI LEI
07. CHE FAVOLA SEI
08. IL PRIMO E L UL TIMO UOMO
09. ALLE NOVE IN CENTRO
10. OPERA PRIMA ||

[아일랜드, 94.8]

< 제2부 - I Pooh >

Tutto Alle Tre - <Opera prima>

이 앨범에서 전곡 가사를 담당한 V.NEGRINI가 그만의 독 특한 보컬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곡. 감미로운 발라드가 주종인 이 앨범에서는 보기드문 공격적이고(?) powerful한 진행이 돋보이고 있으며, 이에 잘 어울리는 Negrini의 거친 보컬은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고 있다.
바이올린과 보컬로 인해 긴장감은 고조되고, 그 절정에서 시원스럽게 터져나오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는 듣는 이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잔잔하게 깔리는 string위에 더해지는 거친 드럼과 기타 소리는 별 이질감없 이 멋진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rock과 classic의 접목이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적어도 이 두 요소는 꽤 성 공적인 배합으로 이 곡에 담겨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Tanta voglia a lei - <Opera prima>

이들의 곡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곡이라 생각되는 작품이다. 특히 스트링 오케스트레이션의 눈물겨운 선율과 애절한 보컬이 어울어지는 부분은 가슴 뭉클하다. 클래식광 인 한 선배가 이들에게 보냈던 "이태리의 오페라적 전통을 그대로 이어 받은 그룹"이라는 찬사가 이 음악에서도 그대 로 이어진다.

Terra desolata - <Opera prima>

곡의 시작을 알리는 일렉기타 소리와 이어지는 드럼,베이 스의 육중한 소리..
초반부에서 들려주는 거친듯하고 무거운 사운드는 후렴부 로 넘어가면서 장조의 아름다운 발라드로 변모한다. 곡이 끝나도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되는 기억하기 쉽 고 예쁜 멜로디와 인상적인 코러스가 이곡의 매력이 아닐 까..
좀 더 그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청자에게는 2분 30여초 라는 시간이 너무도 짧을 뿐이다.....

Opera Prima - <Opera Prima>

I Pooh가 71년에 발표한 세번째 앨범 <Opera Prima> 중에 서,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명의 symphonic rock 'Opera Prima'를 선곡해봤다. 이 곡은 간결하게 흐르는 piano 반주위에 거친 목소리의 주인공 Negrini의 독백으로 시작하여 처음은 무척 소박하다는 인상을 주지만, 점차로 악기들이 하나둘씩더해지고 보컬 하모니가 더해지면서, 절 정과 결말 부분에 이르러서는 매우 웅장한 symphonic sound 를 들려주고 있다.
선율만을 놓고 보면 단순한 멜로디의 반복이나, 이것을 장엄한 분위기로까지 이끌어가는 I Pooh의 Orchestration Arrangement와 보컬 하모니가 무척 훌륭하다는 느낌을 준 다.

이상 -이현덕(Kashmir)-

3 # Alessandra[ | ]

CD:2256133

02. NOI DUE NEL MONDO E NELL ANIMA
03. MIO PADRE, UNA SERA
04. NASCERO CON TE
05. IO IN UNA STORIA
06. COL TEMPO, CON L ETA E NEL VEN
07. SIGNORA
08. COSA SI PUO DIRE DI TE ?
09. VIA LEI, VIA LO
10. DONNA AL BUIO, BAMBINA AL SOLE
11. QUANDO UNA LEI VA VIA
12. ALESSANDRA ||

등록자 : 종합예술인[1] 등록일 : 2002/01/10 조회수 : 36 추천수 : 0 [추천하기]

전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살면 좋겠다고요. 물론 몇 되지 않은 영화로만 얻은 정보기에 그 곳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영화에서 보여준 그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길가에 늘어진 무화과나무와 온화한 기후에 아름다운 사람들까지 아주 마음에 드는 그런 곳이었죠.

그런 이탈리아의 음악을 많이 알지는 못해도 전 이 뿌라는 그룹만큼은 매우 좋아합니다.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이 음반덕분이죠. 당시의 이탈리아는 기성의 가치관을 의식적으로 일탈하여 신비적이고 새로운 숨결을 원하는 분위기였고 수많은 프로그레시브 락밴드들이 바야흐로 피어나던 시기였죠. 이 때부터 일어났던 일련의 실험중 하나가 대중음악과 오케스트레이션의 결합이었다. 이 앨범역시 그러한 시대의 바람을 피할 수 없었고 오히려 히트를 함으로써 그런 시대의 바람을 더욱 거세게 불게 만들었던 음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당시의 젊음이란 것은 기성의 가치관에 반항하고 자신의 젊음에 회의를 가졌었으니까요. 그래서 이 앨범의 색채는 우울하고 너무나도 서정적이지요.(혹자는 궁상맞다고도 표현하더군요.) 뿌의 음반을 몇 장 사다보니 이 음반이 가장 음악적으로 훌륭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들어도 들어도 지속적으로 애정이 가는 것은 이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뿌의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소위말하는 프로그 필은 크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음반의 부제가 '밀라노의 영상' 이라고 하는 걸 보면 청각의 시각화라고 해야할런지 시각의 청각화라고 해야할런지 어쨌거나 이런 것을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한 음반같습니다. 맑고도 우아하며 매혹적인 퇴폐미가 공존하는 오케스트레이션위에 우울한 미성의 보컬이 울려퍼지는 것은 어디서도 자주 만나기 힘든 그런 장면입니다. 이 앨범이후로 Riccardo Fogrli가 탈퇴를 하고 그의 연인인 Patty Pravo와 영국으로 건너갑니다. 초기의 사운드를 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Fogrli의 탈퇴를 슬퍼해서일까요? 음반의 색채는 우울하면서도 너무나도 서정적입니다. 물론 다이나믹하고 웅장하고 뭐 이런 맛은 없습니다. 그러나 듣는내내 이어지는 맑디맑은 사운드와 아름다운 멜로디는 포근하면서도 사랑스럽네요. 어쨌거나 이 음반으로 뿌는 대그룹의 위치에 올라섰고 또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뿌의 이미지가 이런 이미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뱀다리: 음반의 쟈켓에 서있는 아이는 Roby Paginetti의 아이라고 하네요.너무 귀엽죠^^


[아일랜드, 94.8]

Nascero' con te -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건, 아마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행위일지도 모르겠다. 이 곡에서도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을 때에야 비로소 생명을 얻었다고 노 래한다. 자신의 태어남만큼 소중한 사랑이 존재한다고 느끼 는 사람은 행복할 것이다. "나에게 최선의 것은 당신을 알 고 있다는 것,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이다"라는 가사는 풀룻 의 고운 선율, Ricardo의 감미로운 목소리, 아름다운 스트 링 오케스트레이션보다 더 아름답다. 이 곡을 오늘 생일을 맞은 김지은에게 바치고 싶다.

Quando una lei va via -

이 곡은 정말 귀엽고 깜찍한 노래다. 오케스트레이션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평범한 깐쪼네 스타일의 곡에 지나지 않 았을지도 모르겠다. 풍부하고 화려한 스트링 오케스트레이 션도 매력적이지만 멤버들의 귀여운 보컬 하머니가 아름다 운 곡이다. 이 곡은 한 100번쯤은 듣고 가사가 입에 익어서 노래가 흘러나올 때 자연스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때라야 비로서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 pensa questo, amore mio, questa serata l'ho volut io,

questa allegria che mancava un po' nelle sere in casa tra di noi

La cosa che ti avrei detto poi che stasera, pi che mai,

sentivo quanto eri grande tu e quanto il resto non contasse pi ...

Col tempo, con l'eta' e nel vento -

이 앨범에서 오케스트레이션이 가장 훌륭한 곡이다. 후반 부에 밀려드는 스트링연주는 아름답다.

Alessandra -

I Pooh의 네번째 앨범 는 오늘 소개될 다른 작품에 비해 음악적 비중은 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짧 막짧막한 소품이 담겨있는 앨범으로 깐쪼네풍의 연주와 노 래를 들려준다. 그러나 이 앨범은 따뜻하고 정겹다. 사이좋 은 남매인 듯 다정하게 서있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처럼 말 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이 곡은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의 그리움을 향기롭게 발산하고 있다. 이 곡을 들으며 살며시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흘러가버렸지만 소중했던 어린 시절 을... 끝없이 아득한 푸른하늘엔 새하얀 구름이 산들바람에 밀려 이리저리 떠다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풀벌레들과 새 들의 이쁜 노래소리 들리는 곳, 멀리 가물가물 다가오는 병 풍처럼 드리워진 산너머엔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이 아련하 게 떠오르는 그 곳. 이젠 다시 그 곳,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아프게 자각하면 눈물이라도 흘러내릴듯 가슴 저려 온다.

이상 -이응민(lem1144)-

4 # Parsifal[ | ]

CD:2042587

02. DIALOGHI
03. INFINITI NOI
04. LO E TE PER ALTRI GIORNI
05. L`ANNO
06. IL POSTO
07. I`ORA
08. LA LOCANDA
09. LEI E LEI
10. PARSIFAL (PAR 1 & 2)
11. SOLO CARI RICORDI ||


[이응민, mailto:hayden@hitel.net, 93.7]

I Pooh 는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으로 소개하기에는 무리가 따 릅니다. 하지만 이들의 70년대 초에서 중반까지의 몇몇 앨범은 클래식컬 아트록의 명반으로 손꼽힐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간략하게 그들의 초기 활동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죠.

5인조 편성의 [쟈갸스](철자를 모름 죄송!!)라는 그룹명으로 출발하여 66년 [장미 페스티벌]에 "Brennero 66"를 가지고 참 가하면서 그룹명을 I Pooh 로 바꾸게 됩니다.
이들은 같은 해 <Per Quelli Come Noi>를 타이틀로 데뷰앨범 을 발표합니다. 이 데뷰앨범을 발표할 당시의 멤버는 현재에는 한사람도 남아있지 않네요.
새로운 멤버 (이후 그룹의 리더격 인물이 되는 키보드주자 Roby Paginetti) 가입시킨 후 두번째 앨범 를 발표합 니다. 이 앨범은 리드보컬리스트 Ricardo의 보컬을 전면에 내 세운 깐쪼네와 록을 융합한 전형적인 Beat-Group계열의 음악이 었습니다.
한편 전신그룹 [쟈가스] 시절부터 그룹을 이끌어왔던 Baler ino Neglini가 작사에 전념하기 위해 그룹을 탈퇴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Balerino는 그룹을 탈퇴하지만 지속적으로 I Pooh의 가사를 써줌으로써 이들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나갑 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Syd Barrett와 연관시켜보면 재밌겠죠? 71년 CDG로 이적하여 명반 <Opera Prima>를 발표합니다. 타 이틀 곡이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었던 것으로 기억되네 요. 이 앨범부터 I Pooh는 웅장한 아름다운 오케스트레이션의 효과적 사용으로 비트 그룹에서 탈피하게 됩니다. 물론 그 당 시 이태리의 음악적 상황에 큰 영향을 받았음에 틀림없겠죠.
또한 이 앨범 제작 중에 드럼주자 Stefano Dracio가 가입합니 다. 그는 이후 I Pooh 앨범의 가사를 담당하게 됩니다.
72년 CBS로 이적하여 네번째 앨범 를 발표하지만 그룹의 간판격인 리드보컬의 Ricardo가 돌연 탈퇴하는 위기 상황을 맞이합니다. 이 위기상황을 새로운 멤버를 가입시켜 재 정비한 후 73년, 오늘 소개해드릴 명반 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후부터 이들은 멤버교체없이 20년이 넘은 세월 동 안 이태리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습 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 앨범은 중세의 한 기사의 사랑을 노래했다고 합니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클래식하고 다이 나믹한 곡 전개와 깐쪼네풍의 감미로운 보컬하머니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멤버와 수록곡을 살펴보도록 하죠.


1.L'anno, Il posto, L'ora 1.Come si fa 2.Solo cari ricordi 2.Infiniti noi 3.Io e te per altri giorni 3.Dialoghi 4.La locanda 4.Parsifal(parte1,2) 5.Lei e lei

Dody Bataria(기타,보컬) Stefano Draccio(드럼,보컬) Roby Paginetti(키보드,보컬) Red (베이스,보컬)

첫곡 L'anno,Il posto,L'ora(그 해, 그 곳, 그 시간)은 음악 적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요. 기타,올갠을 중심으로 전개되 는 록 발라드 스타일로 진행되다가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등 장하면서 깐쫀네 스타일로 곡 분위기가 급변합니다. 감미로운 보컬에 이어 다시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등장하면서 곡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후반부에 오케스트레이션과 물결치는듯한 신시사이저 연주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두번째 곡 Solo cari ricordi는 록 발라드 스타일의 곡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록적인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특히 Cico의 "La Notte"에서 들을 수 있는 기타 솔로가 아주 매력적인 곡입 니다. 물론 아름다운 스트링연주와 간간히 들리는 피아노의 상 큼한 연주도 이곡의 매력을 더해주지요.

Io e te per altri giorni(당신과 나의 하루 하루)는 73년부 터 이태리 싱글차트에서 2년동안 머물 정도로 대히트를 기록했 던 곡으로,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쳄발로(하프시코드)연주 를 타고 그들의 상징인 감미로운 보컬하머니가 넘실대는 아름 다운 곡입니다. 자주 들을 수록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게 하 는 곡입니다.

휘파람 소리와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되는 La Locanda는 이 앨범에서 가장 유쾌한 곡으로 보컬하머니가 들을만 합니다.(이 곡 끝부분에 등장하는 휘파람소리와 바이올린 연주에 귀기울 여주세요!!!)

앞면 끝곡 Lei e lei는 깐쪼네 스타일의 서정적인 곡이고, 레 코드를 뒤집으면 또 하나의 주옥같이 아름다운 곡 Come si fa 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보컬하머니가 돋보이 는 곡으로 풀륫,피아노,어쿠스틱 기타의 은은한 연주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물론 빼놓을 수 없는 감성적인 보컬과 스트링연 주도 이 곡을 더욱 빛내주지요.

다음 곡은 Infiniti noi(영원한 우리)로 이 곡을 처음들었을 때 이태리의 유명 영화음악가 Ennio Morricone의 영화음악이 생각날 정도로 분위기 만점인 곡입니다. 괜시리 이 곡을 들으 면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을 갖곤합니다. 슬픔을 가득 담은 스트링과 풀륫의 인트로에 이어 피아노와 보컬이 등장하죠. 처 음부터 사람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곡이죠. 이 곡은 Vangelis 의 음악처럼 점층적 구조로 되어있는 곡으로 곡이 진행될 때마 다 사운드가 풍부해지는 편곡이 돋보입니다. 또한 간주와 곡 후반에 등장하는 환상적인 여성 코러스는 아름다움의 극치라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Parsifal과 함께 가 장 훌륭한 곡이라 생각됩니다.

깐쪼네 스타일의 보컬하머니가 정감을 이끌어내는 Dialoghi 에 이어 끝 곡이자 타이틀 곡인 Parsifal(parte 1,2)은 I Pooh 특유의 다이나믹한 곡 전개, 화려하고 아름다운 보컬하머니, 풍부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 이태리인 특유의 감성 을 모두 보여주는 명곡입니다. 이 곡만으로 이 앨범의 가치는 빛난다고 할 수 있죠.
피아노의 서정적 연주와 슬픔을 가득 담고 있는 보컬, Dody 의 중후한 기타 연주, 장엄한 스트링과 코러스가 감동을 주는 Parte 1에 이어 Dody의 기타와 웅장한 스트링이 대화하듯 주고 받고 기타연주를 이어받아 하프가 그 역할을 잠시 대신하다가, 클라리넷과 피아노가 채널을 양분하고, 고조되어가던 스트링이 하프에 의해 웅장한 코러스와 합세하게되는 부분은 정말 한숨 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이어 결코 화려하지는 않지만 중후한 기타 솔로가 지속되다가 다시 스트링과 기타의 주고 받음을 끝 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이 곡의 음악적 감동을 소수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는 것 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네요.

I Pooh의 은 Formula 3 출신 Toni Cicco의 그룹 C ico의 <La Notte>와 비교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I Pooh의 앨범이 음악적으로 훨씬 뛰어난 것 같습니다. 또한 최 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New Trolls의 <Concerto Grosso Per 1 >, R,D.M의 , Osanna의 <Milano Calibro 9>와 같은 클래식적 작품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않는 (개인적으 로 이 앨범에 더 애정을 갖고 있음) 훌륭한 앨범입니다.

이후 I Pooh는 75년에 또 하나의 클래식적인 명반 <Un po' n osotro tempo migliore>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앨범 이후부터 이들은 단순화된 연주와 보컬하머니 위주의 팝적인 앨범을 발표하면서 오늘날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들 앨범을 구하실 때는 과 71년 <Opera Prima>, 75년 <Un po' nosotro tempo migliore>를 선택하는게 좋고, 72년 작품 도 괜찮지만 위에 세 앨범보다는 떨어집니다.

다시한번 음악은 말이 필요없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네요. 그림 으로 음악을 표현한다면 더 잘할 수 있지않을까? 짤막한 지식과 미숙한 표현력으로 이들의 음악을 얼마나 잘 전달했는지 모르겠네요.


[아일랜드, 94.8]

L'anno, Il Posto, L'ora < Parsifal >

I Pooh의 1973년도 통산 다섯번째 앨범인 본작은 흔히 이들의 모든 앨범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사 실 이들에게서 으례 다른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에게서 볼 수 있는 실험성을 찾기는 힘든게 사실이지만, 그 특유의 서정 성과 풍부한 사운드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얼마전에 결성 20주년을 맞기도 했던 이들은 지금은 평범한 팝그룹으 로 변화했지만, 명실상부한 이태리의 대표적인 베테랑 그룹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 이 곡은 본앨범의 첫번째 트랙에 수록된 곡으로서 국내에서도 매니아들 사이에 비교적 많이 알려졌던 곡.

Infiniti Noi

Infiniti Noi는 앞곡과는 달리 매우 서정적이고 애수띤 곡으로, 이들이 즐겨쓰는 오케스트레이션이 가장 효과적으 로 도입된 곡 중의 하나이다. 대중적으로도 큰 히트를 기록 하기도 했던 이 곡은 잔잔한 피아노를 시작으로 점차 분위 기를 고조시켜가는 오케스트레이션이 빛을 발하고 있다.

Parsifal -

작년에 있었던 2회 감상회때도 본인이 이 곡을 맨 끝곡으 로 소개한 바가 있다. 'Parsifal'하면 으례히 바그너의 오 페라 작품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아트록 팬들 가운데에는 이 곡을 먼저 떠올리는 분도 상당히 많지 않을지....10분에 이르는 짧지 않은 곡이지만 뛰어난 곡전개와 풍부한 오케스 트레이션, 그리고 Dody Battaglia의 기타가 어우러져 중세 기사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I Pooh가 발표한 모든 곡 중 가장 훌륭한 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상 -유영재(espiritu)-

9. I Pooh / 「Parsifal」


이탈리아의 최고참 그룹인 I Pooh는 66년 로마의 한 페스티벌에 참가할 당시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한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70년대 초반 이탈리아 음악계를 뒤흔든 프로그레시브의 영향으로 이들 역시 73년에 공개한 본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휠링이 가득담긴 클래시컬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본 작품은 I Pooh가 몇번안되는 멤버교체 후에 새로운 진용으로 공개한 앨범인데 이때의 멤버들이 아직까지도 20년이 넘도록 음악활동을 하고 있어 탄탄한 팀웍을 보여주고 있다.

중세의 한 기사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이 앨범은 드라마틱한 곡 전개와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 이탈리아인의 낭만적인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사운드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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