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Pooh - Un Po' del Nostro Tempo Migli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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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Un Po'del Nostro Tempo Migliore (CGD,1975)[ | ]

CD: 2068272

2. Credo 4'25
3. Una Storia Che Fa Ridere 4'20
4. Oceano 4'20
5. Fantasia 3'15
6. Mediterraneo 5'45
7. Eleonora Mia Madre 6'20
8. 1966 5'00
9. Orient Express 4'20
10. Il Tempo una Donna la Citta' 10'45 ||

1.1 # 오야붕 : Fantasia에 관한 소고[ | ]

오야붕

그래요. 누구에게나 그런 것은 있기 마련이지요. 그것은 음악이 될 수도 있고, 책이 될 수도 있고, 길 가다 발에 틸틸 채이는 담배 꽁초 하나도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런 것들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억이란 것과 합쳐지기 때문이겠지요.

제게도 물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그림과 음악이 하나되서 온 경운데요. 미국 리얼리즘 화가인 에드워드 하퍼의 evening wind란 그림과 이 곡 fantasia이지요.

 

1.
고등학교 3학년 여름 방학 중 어느날, 남들보기 민망해서 못데려 간단 핑계아닌 핑곌 대며 지금도 왠수처럼 붙어 있는 감시인 작은 언니랑 둘만 남겨두고 나머지 식구들은 놀럴 갔었댔습니다. 그러나 감시인은 요때다~ 하고 친구네로 놀러가고 집엔 저 혼자 남게 되었는데 그리 평화로울 수가 없더군요. 항상 식구들로 북적대어 시끄러웠고, 개인의 공간이 없었던 만큼 별세계인냥 느껴 졌습니다.

이태리 친구에게 선물받은 테입을 틀어 놓고 한참을 스탠드 불빛아래 멍하니 있다가 낮에 도서관서 빌려온 화집을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쳤습니다. 펼쳐진 페이지에 있었던 그림이 바로 위의 판화지요. 여자는 금방 잠에서 깨어난 듯 엉거주춤한 자세로 침대에서 내려와 창을 향할 것 처럼 보이지만 여자는 창가까지 가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아 침대에 기대어 울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프지 않고, 그렇다고 딱히 기쁠 일도 없는데 커튼이 살랑거리게 저녁 바람은 불고 낮잠에서 깨어난 후의 몽롱한 기분이 참 평화롭구나 생각하며 지난 일들을 떠 올렸을거 같더군요.

미대 갈 것도 아닌데 화집은 왜 보냔 얘기 안 들어도 되고, 잡아 먹을 듯 왁왁 거리는 언니도 없고... 저 역시 평화로운 그 기분에 취해 손님용으로 꿍쳐 놓은 쟈니 워커 블루를 꺼내 얼음도 넣지 않은 스트레잇을 홀짝 홀짝 마시며 음악만 가득한 집에서 밤과 친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림을 펼쳤을 때 나왔던 음악이 이 곡이었지요.
  • 한여름 같지 않게 서늘하나 한기를 품은 것이 아닌 아련한 느낌을 주는 바람이 그 밤엔 불었다지요.

2.
에드워드 하퍼의 그림은 거의 모든 그림이 일상이 소재입니다. 소재에서 오는 평안함과 동시에 멜랑꼬리한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위의 그림과 그려진 시간차는 있지만 왠지 연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림이 몇점 있습니다. 그림의 모델은 아마도 그의 아내 조.가 아닐까 합니다.

 \\ Eleven A.M.

 \\ Morning in a City

그는 유독 창가에서 들어오는 빛을 많이 부각시켜 그렸는데요. 얼마전까지 하숙집 대문에다 걸어 놓고 있었던 이 그림을 보면 답답한 기분이 사라지곤 하지요. click~

3.
이뿌.란 그룹을 첨으로 알게 된 건 바로 전영혁 교주님 덕분 이었죠. 여타 다른 방송에선 접할 수 없던 곡들을 이분 덕에 알게 된 경우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방을 쓰던 언니가 시끄럽다고 난릴쳐서 크게 틀어 놓을 수 없었답니다. 그러나 이 그룹 이뿌.의 곡들이 나오면 언니도 별소리 않고 있다가 고대로 잤던 경우가 많아 맨날 그들의 곡만 나오길 두손 모아 바랬댔지요...

여하튼 그들에겐 많은 히트 넘버들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올타임 페이버릿은 이 곡이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도디 바따리아의 서정적인 기타연주와 뜻은 모르지만 환타지아란 별거 아닐쉐...하듯 담담하게 얘기하는 듯한 레드 칸지안의 보컬, 거기다가 아련함을 주는 코러스까지 겹쳐져 다른 프로그레시브 � 보다 편하게 다가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 아끼던 술을 꺼내 홀짝 홀짝..이란 문장이 딱 꽂혀서 잡담이 이리 길어지고 말았네요. 할 일이 태산이건만....
  • 하니까 <덥치고 보니 내 마누라>란 영화제목이 떠오릅니다.
  • 링크시킨 건 지난 여름 그때가 생각나 만들어 본거.

1.2 # 황우창[ | ]

[황우창, mailto:musiza@hitel.net, 96.7]

7,80년대 이탈리안 팝 록 사운드를 이끌었던 I POOH는 보는 이에 따라서 과연 아트 록인가 하고 의구심을 가지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 이 푸는 70년대를 이끌어간 이탈리안 아트 록의 대표주자임은 확실하다. 당시 이태리에 유행하던 아트록적 성향을 가장 충실하게 이태리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하였고, 또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성은 분명 아트록에 국한되지 않은 대중적이면서도 음악성을 잃지 않는 균형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푸는 80년대 뉴 트롤스나 PFM 등의 그룹이 보여주었던 음악적 배신감(?)을 겪지 않도록 적절한 상업성과 음악성을 잘 배분하기도 한다. 데뷔 당시의 멤버들은 현재 한 명도 그룹에 남아있지 않지만, 아직도 그들만의고유한 음악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 푸에 대해선 뉴 트롤즈나 여타 아트 록 그룹에 비해서 우리나라에 자세한 내막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유감스럽지만, 방송 전파를 통해서 [Farsifal]이나 [Opera Prima], 그리고 [Fantasia]와 [Eleonora, Mia Madre] 등이 소개됨으로써 I POOH의 인지도는 제법 높은 편이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그들의 사실상 최고의 반이라 꼽고싶은 [Un Po' del Nostro Tempo Migliore(가장 아름다웠던 우리들의 시간의 강)]을 소개할까 한다.

1975년 CGD 레이블(현재 Time - Warner 의 산하 레코드사)에서 발표된 [Un Po'...]는 전형적인 이 푸만의 사운드로 점철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 으로는 앞에서도 언급했던 [Farsifal]도 있지만, 오케스트레이션에 좀 더 치중하면 서 독창적인 사운드를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서 볼때에는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이 [Un Po'...]에 손이 올라가는 듯 하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가벼운 소품들과 대곡 들의 조화가 더욱 청자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는 면으로 봐도 그렇다. 예를 들자면 [Una storia che fa ridere(웃기는 이야기)]나 [Eleonora mia madre(엘레오노라, 나의 어머니)]에서 보이는 웅장함과 비장미와 어우러져 [Fantasia]와 [Orient ex- press]에서 보여주는 소박함이 이 음반에서는 공존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 닐까 싶다.

그룹 I POOH에 대해서는 필자도 상세한 정보는 없고 모두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 기만 줏어들은지라 자세한 그룹의 프로필은 언급하지 못한다. 단지 69년에 데뷔해 서 현재까지 활동중이라는 점과, 현재 초기 멤버는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 서 활동중이라는 점, 그리고 항상 재킷에 명시되어 있는 네 명의 이름 Rudy, Ste- fano, Dody, Red 외에 초기 리더였던 Riccardo Fogli가 72년 그룹의 탈퇴한 뒤 솔 로로 전향, 산레모 가요제 참가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 등으로 그룹의 프로필은 대체한다(참고로 [Opera Prima]의 첫 곡 [Pensiero'(나는 생각할거야)]은 바로 리카르도 폴리의 작품이다).

96년초 잠시 소량이 수입되어 배포된 일이 있으나, 현재는 구하기가 좀 어려운 음반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조속한 라이센스화를 기대하면서, [Eleonora mia madre]의 우수어린, 어머니의 슬픈 기억에 대한 회상의 드라마와 [Fantasia], [Orient express]의 소박함을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musiza.

ELEONORA MIA MADRE

testo di: S. D'Orazio Musica di: C. Facchinetti

Tra le cose vecchie quel vestito lungo dei vent'anni tuoi

come allora bello coi merletti non piu' bianchi per l'eta'.

Donna tu mia madre scopro per la prima volta io a spiarti dalla porta tra le vecchie cose tu.

L'emozione cade nei pensieri dalla stanca tua realta' chiaro quel ricordo si fa strada tra la fantasia e l'eta'.

Sul tuo viso stanco un sorriso spento e' quel che resta di una vita mai vissuta sempre in attesa troppo ormai.

La tua antica delusione tra le prime rughe appare gia' sciogli i tuoi capelli lunghi, come mai cosi bella non ti ho vista mai?

Eri gia' mia madre troppo presto e solo per fatalita', con nemmeno il tempo che ci vuole ad imparare a far l'amore.

Donna mai ma senza mai rimpanti, la rinuncia del tuo tempo, la tua unica ragione sempre io.

Come posso adesso risvegliarti dal dolore dei ricordi, dalla nostalgia dei giorni persi ormai.

1.3 # 이강영[ | ]

[Lennon, 이강영, mailto:kylee@chep5.kaist.ac.kr]

I Pooh의 "Un po' del Nostro Tempo Migliore"에 대해 몇마디 할께요. 이 앨범은 드물게 제가 CD와 LP를 모두 가지고 있을만큼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저는 "Par- sifal"도 아주 좋아하는데 "Opera Prima"는 영 별로예요. 아뭏든 "Un po'..."는 대단히 훌륭한 작품입니다. "Fantasia"를 언급하셨는데 이 앨범은 어느 한곡을 꼽기보다 전체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구성도 그렇게 되어 있어요. 제가 미리 준비한 글이 아니어서 수록곡들을 써드리진 못하겠군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이고 곡들도 대개 비슷비슷한데도 결코 지루하지 않 게 앨범 한장을 다 들을 수 있는 드문 앨범입니다. 제가 주위의 여러 친구들에게 추천해준 음악중 아마 가장 호평을 들은 작품이지요.이 앨범의 또하나의 매력은, LP에서만 맛볼 수 있는건데, 아름다운 자켓입니다. 그 때문에 몇년전에 선배에게 부탁해서 CD를 가지고 있었지만 작년에 제네바에서 열린 The Second Hand Disc Market에서 이 LP를 발견하고는 당장 살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값도 엄청 쌌거 든요. 8 CHF ~ 4500원 였으니깐) 10여 페이지로 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노란 톤 으로 된, 적당히 뭉갠듯한 (파스텔톤이라고 하나요?) 멤버들의 사진입니다. 어떤 저택을 배경으로 그집 식구들과 함께 찍은듯한 분위기에요. 음악의 분위기와 너 무도 잘 어울립니다. 사실 이 앨범을 처음 듣게 된 것도 자켓에 혹해서 였어요.
옛날에 이대앞의 LIZZY에서 이 앨범을 보고 녹음해 달래서 들었었지요.
이 앨범은 이태리에서는 확실히 구할 수 있습니다. I Pooh는 상당히 거물급 그룹 이거든요. 그러나 이태리 이외의 나라에서는 위에 꼽아놓은 앨범들은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I Pooh의 앨범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이 히트시킨 최 근 앨범도 (80년대) 많기 때문에 주로 최근 것만 갖다놓지요. 통신으로 구하실 분은 참조하세요.

"Un po'del Nostro Tempo Migliore" 수록곡

1. Preludio 2. Credo 3. Una storia che fa ridera ***** 4. Oceano 5. Fantasia 6. Mediterraneo 7. Eleonora mia madre 8. 1966 쪼금 떨어지는듯.
9. Orient express 10. Il tempo una donna la citta

1.4 # 촌평[ | ]

[마뀌]

< 54 > I Pooh / Un po'det nostro tempo migliore (1975,CGD) 이 푸 A면;Preludio B면:Eleonora mia madre Credo 1966 Una storia IL tempo una donna Fa ridere oceano La citta Fantasia mediterraneo (?) I Pooh의 긴 역사중에서 [Parsifal] 과 [Roman조곡] 의 두앨범이 가장 색채를 띠고 있다. 후기 앨범 [Poohlover],[Boomerang],[Viva]이후의 팝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 I Pooh도 평가받을만하다. 결국 I Pooh 라는 밴드는 Idol Group 으로서도 Major급이다. 이들의 팝적인 색채속에서도 이탈리아의 정서는 여전히 배어있어서,후기 I Pooh에 대한 다소 비판적 인 시각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


[아일랜드, 94.8]

Prelude - <Un Po' Del Nostro Tempo Miglione>

이 곡은 <Un Po' Del Nostro Tempo Miglione> 앨범의 첫 곡으로서 서두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곡이다. 잔잔하게 울리 는 오케스트레이션 위에 조용히 읍조리는 어쿠스틱 기타..
앨범 타이틀 <우리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의미하듯 이곡 을 듣노라면 기억속에 사라져가는 아름답던 추억들이 가슴 을 탁 막히게 만들어 버린다. 늦가을의 석양이 물든 초원의 하늘이 생각난다...

Fantasia - <Un Po' Del Nostro Tempo Miglione>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아마도 I Pooh의 음악 중 전파에 가장 많이 렸던 곡일 것이다. 어쿠스틱 기타위 에 단순한 콩고 리듬...그리고 비음의 목소리..그 외는 아 무것도 없다. 내게도 이 곡을 듣는 순간은 아무것도 없다.

1966 - <Un Po' Del Nostro Tempo Miglione>

이 앨범에서 가장 극적으로 전개되는 곡이 아닐까? 아마 도 소리가 커진 기타의 조금은 드라마틱한 전개로 인하여 일것이다. 이곡은 바람이 부는 가을밤의 거리와 같은 곡이 라 생각된다. 허한 피아노 울림와 전보다 더욱 격조된 목소 리 속에 조금씩 기타가 모습을 드러낸다. 후반부의 하프시 코드가 인상적이다.
하루는 '종합병원'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 데, 갑자기 이곡이 쏟아져 나왔다. 정말 의외였다. 이후로 난 이 곡을 그 드라마 속에서 듣기 위해 그 드라마를 보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모 여가수의 노래 속에 묻혀버렸을 것이다. 연애인이란 작자들의 노가리까기 대회 로 전락해버린 국내 FM 현실을 볼 때, 어쩌면 당연한 일일 지도..

이상 -김영호(KilSan)

1.5 마키[ | ]

< 54 > I Pooh / Un po'det nostro tempo migliore (1975,CGD)

이 푸

A면;Preludio B면:Eleonora mia madre Credo 1966 Una storia IL tempo una donna Fa ridere oceano La citta Fantasia mediterraneo (?)

I Pooh의 긴 역사중에서 [Parsifal] 과 [Roman조곡] 의 두앨범이 가장 색채를 띠고 있다. 후기 앨범 [Poohlover],[Boomerang],[Viva]이후의 팝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 I Pooh도 평가받을만하다. 결국 I Pooh 라는 밴드는 Idol Group 으로서도 Major급이다. 이들의 팝적인 색채속에서도 이탈리아의 정서는 여전히 배어있어서,후기 I Pooh에 대한 다소 비판적인 시각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


I Poo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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