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oBabieri

 

Gato Babieri - Last Tangos In Paris[ | ]

Tango를 좋아하시는지? 개인적으로 탕고를 미친 듯이 사랑했던 적이 있고 여전히 탕고에 애정을 지니고 있다. 탕고의 춤동작이 지니고 있는 하나하나의 의미는 격렬한 사랑을 뜻하지만 결코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극하게 슬프고 지고의 투명한 열정적인 서정미에 있다.

Bernardo Bertolucci의 영화는 대부분 상실감이 극단에 치달은 불투명한 푸른색의 이미지를 영상화한다. 그런 그의 영화에는 그 이미지를 투영하는 사운드 트랙이 뒤를 받쳐준다.

그 중에서도 명작중의 명작은 Sakamoto Ryuichi를 일약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도약시킨 마지막 황제와 말론 브란도의 우수에 젖은 매력이 표현못하게 스며드는 이 작품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가 있다.

이 작품은 평론가들에게 격찬을 받은 작품이다. 고전적인 조명, 데코레이션, 의상, 그리고 음악등이 모두 극찬을 받았으며 그 중간의 탕고댄스는 서로의 성적인 접촉을 통한 극한의 열정을 순수하게 표현했다는 영화사상 가장 귀감이 될만한 메타포로서의 평을 받고 있다. 결국 이 영화는 세기의 마스터피스로 인정받았고 아직도 수많은 영화학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작품이다.

아르헨티나에는 위대한 영화음악 작곡가들이 많다.

Astor Piazzolla(Enrico 4세가 대표작이다.) ,Lalo Schifrin(수많은 영화를 맡았고 그 역시도 최근에 스페인의 감독 Carlos Saura의 Tango의 스코어를 만들었다.)등 특유의 도회적이고 애수로 가득 찬 선율을 만들어내는 천재적인 작곡가들이 많다.

이 앨범의 스코어를 맡은 Gato Babieri 역시 이민세대이기는 하나 분명한 아르헨티나인이다. 이 작품에는 그가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 담겨있다. 비록 재즈의 일선에 서지는 못했지만 언제어디서나 감각있는 색소포니스트를 꼽으면 그 이름을 꼽히던 아티스트이다.

이 곡에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애수를 간직한 자국의 전통적인 탱고와 아르헨티나에서 건너 와 프랑스에서 융성하게 된 컨티넨털 탱고의 절묘한 하이브리드를 보여준다.

자욱한 연기같은 색소폰소리와 빠리의 하늘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애수를 띈 아코디언 소리, 거기에 불가사의한 우울함을 지닌 오케스트라의 배킹이 어우러지는 종합적이고도 이국적이며 관능과 품격을 지닌 음반이다.

비단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라는 이 시대의 상실을 그린영화가 위대한 것은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파격적 시도뿐만이 아니라 이 사운드 트랙이 절묘하게 표현해주는 해석이 불가한 고차원적인 우울함때문이리라.

뱀다리: 이 음반은 CD로 재발매되면서 Vinyl에서는 수록되지 못했던 29개의 새로운 곡들이 첨가되었다. 덕분에...CD를 또 사게 되었었다.-_-;;;

-Invi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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