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 Frith

FredFrith/인터뷰 뉴욕아방가르드 [1]

1 # Guitar Solos[ | ]

   

프레드 프리스의 최초의 솔로앨범인 guitar solos는 원래 1974년 LP로 발매된다. 현재 찾을 수 있는 CD version은 두개인데, 하나는 1991년 재발된 CD로 이후 여러 연주자들과 함께 발매한 1976년의 guitar solo 2(2곡)와 1979년의 solo 3(3곡)에 수록된 자신의 연주와 더불어 1988년 뉴욕에서 녹음된 5개의 곡을 추가로 담고 있다. 첫번째 기타 솔로 앨범 8곡, 나머지 모음이 10곡으로 총 18곡이 수록되어 있다. 나머지 하나는 2002년 그가 설립한 fred record의 재발음반으로 이것은 1974년 LP의 곡만을 수록하고 있다고 한다.(필자도 2002년의 재발을 직접 못봤기 때문에 웹에 써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긴것이다.) 이번 리뷰는 1991년도의 CD이다. 수록곡 자체가 10년이 넘는 시간차를 가지고 있지만, 무엇은 구식이고 무엇은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는다. 기타 솔로 앨범이라고 하지만, 일련의 기타리스트들이 발매하는 기타연주 음반과의 공통점은 '기타'라는 악기를 사용했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것은, 일련의 선율중심의 연주를 펼치는 연주자들의 음반과 성격이 다르다는 이야기지 이것이 바로 곡 자체의 우열을 구분짓는 기준은 될 수 없다.)

CD속지에는 다음과 같은 그림이 있다. 장비 세팅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설명이다.   기타는 깁슨계열의 할로우(hollow) 바디_1_ 혹은 세미 솔리드(semi-solid) 바디_2_ 의 기타를 사용한 듯 보인다. 기타에 붙어있는 두개의 픽업이외에 헤드에 별도로 설치한 또하나의 픽업이 이채롭다.(기록영화 'step across the border'를 보면 여기서의 솔로에서도 기타 헤드에 설치된 픽업을 볼 수있다.) 이 3개의 픽업에 대한 볼륨제어는 풋 페달(foot volume pedal)_3_ 을 사용한다. 두개의 풋 페달을 사용하여 하나는 기타에 장착된 두개의 픽업 볼륨을, 또하나는 헤드에 장착된 하나의 픽업 불륨을 제어한다고 추정된다. 헤드에 장착된 픽업에 대해서는 위상 제어(phase unit)_4_ 를 별도로 추가했고, 앰프에 잔향기(echo)_5_ 를 추가했다. 헤드의 픽업을 제외 시킨다면, 선율 중심의 연주자에게는 터무니 없이 부실한 세팅이다. 여기에 대용량의 스피커와 피아노 프레임 (피아노 뜯어보면 나오는 피아노현 붙여놓은 판을 말한다.) 그리고, 마이크 두개.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프리스는 기타를 일종의 소리 생성기 정도로 생각한 듯 하다.(악기가 소리를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형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기타의 음을 통해 다시 픽업을 진동시키는 피드백은 이미 고전적인 기술이다. 여기에 더해, 다른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으로 피아노 현을 진동시킨 잔향을 이용한다. 이러한 배치는 매우 생소한 기술이다.(아니, 거의 안쓴다.) 이러한 효과를 통해 소리자체의 양을 매우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glass c/w steel'에서 사용한 프리페어드(prepared) 기타_6_는 단순한 물건 (유리와 금속)을 통한 현과의 마찰을 통해 만들어진 음원이 위의 세팅을 통해 왜곡되어 전혀 새로운 음향으로 들리게 된다. 케이지의 어쿠스틱한 발견과 일렉트로닉 매카니즘이 절묘하게 결합되었다는 생각이다.

9번부터의 트랙은 조금 다른 세팅일 수도 있겠다.(별도의 설명은 없다) 하지만, 곡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생각에 있어 커다란 방향의 전환은 없다. 음원의 기반인 기타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오브제들. 이것들 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을 생각하고 실천해 옮긴다는 방법. 이러한 작업을 근래 노이즈를 표방하는 밴드들이 라이브에서 벌이는 단발성 이벤트로 보기는 어렵다. 기타라는 악기가 가지는 특성에 대한 매카니즘적인 이해(바디는 물론이거니와 헤드에 음의 진동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지 않고는 헤드에 픽업을 달 이유가 없다.)나 음향에 대한 나름대로의 체계가 없이는 만들 수 없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이러한 부수적인 면을 모른다 하더라도 곡자체가 들려주는 아름다움 그자체로도 충분한 감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water/struggle/the north'같은 곡이 가지는 서정성과 깊은 울림처럼.

그의 작업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1번에서8번트랙은 데이빗 포어하우스(david vorhaus)의 엔지니어링으로 london의 kaleidophon 스투디오에서 4일동안 녹음했다. 모두 즉흥곡이었다. 어떤 것은 완전한 즉흥이고, 어떤것은 대강의 진행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진 것이었다. 음악을 들어보면 알다시피, 'no birds'를 제외하고, 오버더빙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no birds'의 경우 'not forgotten'에서 제거한 두개의 음열(two notes)를 사용해, 두 부분으로 만들어 졌다. 소리들은 기타나 프리페어드 기타 에 의한 '그대로의'소리로 만들어 진것은 아니고, 4번, 7번 8번의 곡에서는 퍼즈 박스를 사용하고 8번곡의 경우는 에코 딜레이를 사용했다. 'heat c/w moment'에서 들리는 엉뚱한 노이즈들은 내가 연주하면서 낸 발구르는 소리와 내 숨소리다. 'no birds'의 중간 부분은 두대의 기타를 동시에 연주한 것이다.

9번 10번곡은 원래 guitar solos 2에 수록된 것으로 톰 뉴먼의 argonaut 스투디오에서 녹음되었다. 11,12그리고13번 곡은 1978년 10월 프랑스의 briollay에서 장-폴 보사드(jean-paul bossard)와 그의 리복 테잎 머신(revox tape machine)의 도움을 받아 녹음되었다. 'song for river nights'는 세 사람이 하나의 기타를 연주한 것이다. - 이사벨과 에뒤드 불라드 의 릴 테잎 보조 제어에 감사한다. 원래는 guitar solos 3에 수록되었다.

14번에서18번 곡은 1988년 9월 new york에서 녹음되었다. 엔지니어는 kramer.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자면, 끝이 없다... 오히려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로... 풀 볼륨으로 듣는 것이 감상에 가장 큰 포인트라 하겠다. -- 장신고 2003-6-24 4:22 pm

1_ hollow body : 기타 몸체가 나무로 꽉 차지 않은 공명통을 가지는 몸통을 말한다. 쉽게 생각해 통기타 몸통이다. 2_ semi-solid body : 말 그대로 반정도 찬 몸통이다. 기타 픽업을 중심으로 센터블럭이 들어가고 좌우에 날개모양으로 판을 대는 것을 말한다. 3_ foot volume pedal : 픽업의 볼륨을 밟아 조절할 수 있는 아주 고전적인 이펙터다. 4_ phase unit : 정확하게 뭘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다. 원론적으로는 음파의 위상을 변형시킬 수 있는 기기를 말한다. phaser나 phase shifter같은... 5_ echo : 말그대로 에코 이펙터겠지만, 여기서도 뭘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다. 6_ prepared guitar : 존 케이지의 프리페어드 피아노를 생각하시기 바란다. 프리페어드 피아노의 경우 현에 여러가지 오브제(프라이팬, 촛대 같은)들을 고정시켜 피아노 고유의 소리를 왜곡 시킨 케이지의 대표적인 발명품이라 하겠다. 기타도 현이 있으니 그렇게 하면 된다.

2 # Gravity[ | ]

 

1980년 프레드 프리스의 첫번째 솔로 앨범인 gravity는 많은 그의 협력자들에 의해 완성된다. Zamla Mammas Manna, Aqsak Maboul, Muffins같은...앨범 gravity는 그의 henry cow, art bears시절의 활동과는 또 다른 성격을 가진다. 작곡가로써의 첫번째 솔로 앨범(물론 Guitar Solo1이 예전에 있었지만...)이라는 점. folk지향의 음악이라는 점. 특히 전반부의 곡들(이 작품들은 Zamla의 맴버들과 함께 녹음된 것이다.)은 다분히 선율지향적으로 들린다. 한번 들었을때 쉽게 남을 만한 메인테마가 있기 때문이다. 'spring any day now'의 어쿠스틱 슬라이드 기타마디처럼.

필자가 이 앨범을 처음들었을때, 세번째 곡'don't cry for me'에서 완전히 맛이 갔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베이스, 드럼, 기타, 바이올린, 건반 그리고 박수소리... 이곡에서 보여지는 싱코페이션 (syncopation)은 모든 악기가 완전히 다른 박자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나,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완벽하게 전달해 주었다.

앨범전체의 멜로디는 매우 익숙하게 들을 수 있는 성격을 가진다. (물론 연주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러한 가락과 박자의 결합에 대해 프레드 프레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내가 쓴 특히 리듬에 대한 세부사항들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귀로 들어내는 그들(Zamla)의능력에 경직될 정도였다. 많은 뮤지션들이 4/4박자나 3/4박자로 연주하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 한다. Gravity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은 15/8박자로 쓰여있어서, 그렇게 어렵게 만들려고 한 의도는 아니었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에 우리가 Gravity에 사용했던 박자기호(signature)는 folk music문화에서 따온 것이고, 이러한 박자들은 folk song에서는 보통의 것이기 때문이다... 본작의 뼈대는 유럽의 folk song에 기반하고 있다. 그의 설명대로 이러한 박자와 가락의 조화로움을 들여줄 수 있는 이들은 바로 Zamla였으며, 그들의 위치는 작곡가인 프레드 프리스 만큼이나 커다란 비중을 가진다.

더 나아가 이것은 춤(dance)을 위한 음악이라는 점이다. 댄스 뮤직(dance music)이라는 부분에 대해 프레드 프리스는 앨범 크레딧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앨범의 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1937년 쿠르드 작스(Curt Sachs)_1는 춤에 대한 서술에서 다음과 같이 춤을 묘사했다 " 중력을 뛰어넘은 승리이며, 모든 억압과 탄압에 대한 승리이며, 육체를 영혼으로 변화시키며, 피조물을 창조자로 거양시키며, 영원과 신성함을 융합시키는 것이다." 이 글귀가 이 앨범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말은 좋은 시작점인 듯 하다. 그리고 1980년 뉴욕의 loisaida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우리는 부엌에 새겨져있는 글귀를 발견했다. "영혼의 불은 아무도 꺼트리지 못한다.(NO APAGUEN EL FUEGO DEL ESPIRITU)"

앨범커버는 로버트 와이어트의 사모님께서 직접 그려주셨다고 한다.

1_쿠르드 작스 : 베를린 출생. 베를린대학교에서 음악사와 미술사를 전공하고 1904년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21년 동 대학 교수, 이어 베를린 국립고등음악원 교수와 동 부속 악기박물관장을 역임하고 1934년 나치스 정부하의 독일을 피하여 파리로 나와서는 앙트로지 소노르협회의 회장, 소르본대학교의 객원교수를 지냈다.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는 1957년까지 뉴욕대학교의 객원교수, 미국음악학회 회장의 요직에도 있었다. 50편 이상에 이르는 그의 논문과 저서에는 특히 고대악기학과 비교음악학에 관한 것이 많다. 주요저서에 《악기백과전서 Reallexikon der Musikinstrumente》(1913), 《악기분류법》(1914), 《악기의 정신과 생성》(1929), 《비교음악학원론 Vergleichende Musikwissenschaft in ihren Grundzgen》(1930), 《악기사(樂器史)》(1940), 《동서 고대음악의 발생 The Rise of Music in the Ancient World》(1943),《우리들의 음악유산》(1948), 《리듬과 템포》(1953) 등이있다. - 두산 세계 대백과에서 발췌 -- 장신고 2003-6-4 1:26 am

3 # Speechless[ | ]

 

프리스가 매싸커Massacre에 들어가서 빌 라스웰BillLaswell과 함께 엄청나게 긁어대면서 뉴욕의 노웨이브 씬을 달구고 있을무렵 그는 당시 자신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몇곡씩 모아서 이 앨범 Speechless를 발매한다. 여러 프로젝트에서 뽑은 음원이지만 모두 1980년에 녹음한 것들이다.

앞면은 프랑스의 아방가르드 RIO밴드 에뜨롱 후 르루블랭EtronFouLeloublan과 함께 한 연주이다. 프리스는 그들의 3집 Les Poumons Gonfles(82)과 5집 Face Aux Elements Dechains(85)에서 프로듀싱과 연주를 해주기도 했는데 여기 실린 곡들은 모두 프리스의 작곡이며 프랑스에서의 라이브를 담고있다. 에뜨롱 후 르루블랭은 백밴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프레스는 신경질적으로 미니멀한 연주를 긁어대는가 하면 민속음악적인 합주도 있어서 프레스의 다양한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Laughing Matter/Esperanza를 들으면 잠라 맘마즈 만나ZamlaMammazManna가 떠오르는데 이것은 RIO계열 뮤지션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알 수 있다.
뒷면의 6,7,9,11은 매싸커의 뉴욕 라이브인데 여전히 흥미롭지만 여기서는 그들 특유의 폭발적으로 질주하는 연주가 아니라 불안하긴 해도 묵직한 연주가 담겨있다. 그리고 새로운 곡들인 8, 10, 12 역시 그 분위기를 깨지 않게 스튜디오에서 새로 녹음된 것이다. 프리스는 여러가지 스튜디오 조작을 통해서 각각의 트랙들이 어느정도 일관성을 이루게 배치해두었으며 전체적으로 이 음반을 사운드 메이킹 구루의 것으로 여길만하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고 원숙한 느낌이 드는 사운드로 차있는 음반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과도하게 즉흥연주에 몰두하거나 한 것도 아니라서 즐길만 하다.

보너스트랙으로 실린 것은 80-85년 사이에 여러 컴필레이션에 들어갔던 것들인데 프레스가 각종 실험에 몰두할 당시의 음원들이라 흥미롭다.
이전에 각 밴드 활동 외에도 몇몇 임프로비제이션 음반들이 있었지만 협연들을 제외하면 정규 레코딩에 가까운 것은 이 앨범이 고작 두번째이다. 여기서 프레스는 다재다능한 아방가르드 뮤지션임을 과시하려는 듯 보이며 그 결과는 꽤 성공적이다. -- 거북이 2003-2-17 23:25

  1. Kick the Can, Pt. 1 (Frith) - 2:19
  2. Carnival on Wall Street (Frith) - 2:51
  3. Ahead in the Sand (Frith) - 3:16
  4. Laughing Matter/Esperanza (Frith) - 7:47
  5. Women Speak to Men; Men Speak to Women (Curran/Frith) - 5:39
  6. A Spit in the Ocean (Frith) - 2:17
  7. Navajo (Frith) - 3:05
  8. Balance (Frith) - 5:04
  9. Saving Grace (Frith) - 1:57
  10. Speechless (Frith) - 3:05
  11. Conversations With White Arc (Frith/Laswell) - 1:14
  12. Domaine de Panousset (Frith) - 2:59
  13. Kick the Can, Pt. 2 (Frith) - 2:14
  14. The Entire Works of Henry Cow [*] (Frith) - 1:00
  15. So Schnell Ich [*] (Frith) - 3:25
  16. I'm Still Here and I Know What Time It Is [*] (Frith) - 1:06
  17. No More War [*] (Frith/Gore) - 4:46
  18. Typical American Family [*] (Frith/Gore) - 1:01
  19. Dig [*] (Frith/Gore) - 3:07

4 # Cheap at Half the Price[ | ]

  프레드 프리스Fred Frith는 1983년도에 레지던츠Residents의 레이블로 알려진 랄프 레코드Ralph Records통해 ‘Cheap at Half the Price’라는 세번째 솔로 앨범을 발매 한다.
이 앨범은 두 전작 Gravity(1980), Speechless(1982)와는 또 다른 성격을 가진다. 그 다른 성격은 바로 그의 보컬이 들어간 최초의 앨범이며, 곡의 대부분은 자신의 집에서 이루어진 홈메이드 레코드라는 점이다. 4트랙으로 녹음되었지만, 청자가 감상하기에 녹음상 혹은 음질자체의 조악함을 찾기는 어렵다. Gravity(ZamlaMammazManna)나 Speechless(EtronFouLeloublan)에서 강조된 작곡가로서의 역할은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으나, DIY(Do It Yourself)라는 측면을 강조한 것은 이 앨범만이 가지는 나름대로의 매력일 것이다. 드럼과 베이스는 몇 명의 게스트들에 의해 녹음되었고, B면의 'Absent Friends'에 악삭 마불AkaskMaboul이참여하고 있다고 하지만(박수소리가 그들의 것이다), 이들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비중이란 것은 두 전작의 그것에 미치지는 못한다. 레지던츠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기타 락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를 가졌으리라 추측이 될 만큼, 철저하게 로파이low-fi 지향적이기도 하다.

앨범 전면에서 프리스는 매싸커Massacre때부터 써오던 키보드(Casio-101 electric keyboard)를 예외없이 줄기차게 사용하고 있다. 2003년에 듣는 이 건반악기의 음색이라는 것이 조악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곡의 분위기는 사실 이 톤이 이끌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언뜻들으면, '뽕짝'을 방불케 하는 음색은 오히려 샘플링된 음원을 통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사용보다 더욱 참신하게 들린다.) 최초로 사용한 그의 목소리는 Some Clouds Don't이나 Cap The Knife 같은 몇몇의 곡에서 보컬의 피치를 변조시켜 매우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래를 부른다는 표현보다는 자신의 음성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그가 만들 작품의 공통점이라 할 수도 있지만, 주지하다시피 프리스는 하나의 기술이나 음을 극한으로 갈고 닦아 최상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스타일의 뮤지션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간결한 문장을 통한 메시지전달에 효과적 방법을 모색했다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곡은 몇 개 문장 만을 계속 반복한다.

A면 첫곡 ‘Some Clouds Don’t같은 곡에서 Clouds는 바로 레이건 행정부의 ‘핵’을 통한 제3세계로의 무력위협을 그만의 해학으로 비꼬고 있다. 좀 더 노골적인 곡은 바로 'Cap the Knife'인데, 효과음으로 레이건의 연설을 샘플링하고 있다. 그의 연설과 효과음 그리고, 프리스의 목소리는 적절하게 구성되고 배치되어 프리스만의 독설을 보여준다. 철저하게 pop지향적인 멜로디를 가진 본작을 통해 Frith는 가장 철저하게 팝음악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시스템 자체를 비웃고 있다. -- 장신고 2003-3-28 17:01

5 # THE TECHNOLOGY OF TEARS[ | ]

[70] 제목 : [소개] Fred Frith [The Technology Of...] 올린이 : mote (고광일 ) 95/11/26 21:25 읽음 : 23 관련자료 없음 FRED FRITH "THE TECHNOLOGY OF TEARS" AND OTHER MUSIC FOR DANCE

주지하다시피 헨리카우의 멤버들은 헨리 카우와 아트 베어즈가 해산된 뒤 에도 따로 또 같이 끊임없이 음악 활동을 해 왔다. 그중에서도 기타리스트 였던 프레드 프리스는 80년대 젊은 RIO계열 뮤지션들의 대부로서, 그리고 그 자신도 Skeleton Crew에서의 활동을 통해서, 그리고 솔로 활동을 통해서 매우 두드러지는 활동을 해 왔다. 그러던 중 1987년에 공개한 그의 솔로작 이 바로 이 앨범이다.
이 앨범은 타이틀 곡인 'The Technology of Tears'와 'Jigsaw'의 두 곡으 로 이루어져 있다. 특이한 것은 앨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두 곡 모 두 무용 음악으로 작곡되었다는 점이다. 첫 곡은 Rosalind Newman이라는 여 자의 의뢰로, 두번째 곡은 Concert Dance Company of Boston의 의뢰로 작고 되었다고 한다. 거의 원맨 밴드 수준의 앨범인데 주의를 끄는 점은 첫 곡에 John Zorn이 참여하고 있다는 정도. 전체적인 음악의 분위기는 딱 꼬집어 이야기하기 힘든데 '아방'하다는 한마디가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한다. 쳄 버록적인 분위기도 느껴지고 스켈레튼 크루에서 보여줬던 패러디도 사용되 었고... 초기의 헨리 카우나 RIO계열의 음악과는 많이 달라진 인상이지만 역시 그쪽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나 권해드릴만한 음반이 아닐까싶다.

p.s. 세상에, 이런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다니...

6 # Step Across the Border[ | ]

 

이 영화 Step Across the Border는 90년에 만들어진 프레스의 전기영화이다. 즉흥연주자, 밴드의 리더, 솔로 연주자, 프로듀서로서 프리드 프레스라는 인간이 어떻게 활동해왔는가를 조망하는 영화이다. 따라서 그 사운드트랙 형식으로 발매된 이 음반은 헨리 카우 이후부터 이 영화가 만들어진 89년까지의 음악이 골고루 담겨있다.
영화 제목이 무척이나 인상깊다. '경계를 넘어라' 프레드 프리스는 적어도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

마치 사운드 꼴라쥬처럼 들리는 이 음반은 각각의 파편들을 모아서 재가공했기 때문에 익숙함과 낯설음이 함께 존재한다. 가물가물 기억이 끊겼다가 되살아났다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26곡 중에서 7곡이 그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공개된 곡들이고 나머지는 아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프리스의 전모를 들려주진 못하지만 그라는 연주자에 대해 맛 정도는 충분히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실험영화의 배경음악같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은 어수선하지만 부분부분 들으면 상당히 정제된 연주들이 담겨있다. 잘 찾아보면 낭만적인 기타연주와 마치 서던 락 밴드의 기타솔로처럼 들리는 곡들도 있으니 편견을 버리고 귀를 기울여보시라. 그는 경계를 인정하지 않은 연주자이니까 말이다. -- 거북이 2003-2-17 23:55


1990년 Fred Frith의 음악적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인 Step Across The Border가 Nicolas Humbert 와 Werner Penzel의 손에 의해 완성된다. 흑백필름이다. 영화 제목그대로 시간적 공간적 경계를 넘나들며, 많은 동시대의 음악가들을 만나 연주를 하는... 스토리는 그렇다. 극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에 별로 목숨걸 일은 없다.

이 영화에는 소위 이동네의 잘나가는 음악가들이 대거 출현한다. 하코(Haco), 존존(John Zorn), 르네 류시(Rene Lussier), 장 드롱(Jean Derome), 톰 코라(Tom Cora), 이바 비트바(Iva Bittova)같은... 본 사운드 트랙의 매력을 100% 느끼기 위해서는 역시 영상을 보는 것이 좋다. 소에지마상의 말대로 뉴욕 신 즉흥파(그는 이들을 그렇게 부른다)아니, 현대의 새로운 조류의 음악은 현장에서 보여지는 이 시각적 즐거움을 놓친다면, 아쉬울 것이라는 소리다.

'경계를 넘어서는 발걸음' 이 제목의 메세지와 마찬가지로 프리스는 항상 경계를 넘나들고자 했고, 많은 동료들을 만났으며, 서로의 시너지가 어떤 것인지 역시 잘 보여 주었다. 이러한 그의 족적이 압축된 영화라 하겠다. 기존에 발표된 곡들이 많이 들어가 있지만, 다른 맴버들에 의해 연주되고 녹음된 것이다. (예를 들어 Massacre나 Henry Cow의 곡은 다른 맴버들에 의해 연주된 곡이다.) SkeletonCrew나 프리스의 솔로앨범에서 들려지는 이상 야릇한 소리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부수적 재미역시 놓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일련의 뮤지션을 촬영한 영화나 뮤직비디오, 라이브 공연에서 보여지는 '아 절라 멋있어요. 죽이지' 스타일의 화면이 없다는 점이 보는 이를 편하게 해 준다. 그저 덤덤한 흑백의 화면에 보여지는 사람들의 연주 모습이나, 간단한 인터뷰는 단순한 정보 전달의 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저 같은 사람에게는 입니다) 지금은 고인이된 Tom Cora의 모습이 많이 아쉽다... 부디 기회가 되시면 꼭 보시라 권하고 싶다. (올해 DVD로 출시 되었습니다) -- 장신고 2003-12-8 3:59 pm

7 # Discography[ | ]

  1. Guitar Solos (74) : FRED RECORDS STORY: VOLUME 1
  2. Strings and Springs (78, w/ Hugh Davies)
  3. With Friends Like These (79, w/ Henry Kaiser)
  4. Gravity (80) : FRED RECORDS STORY: VOLUME 1
  5. Speechless (81) : FRED RECORDS STORY: VOLUME 2
  6. Live in Japan (82) : FRED RECORDS STORY: VOLUME 2
  7. Cheap at Half the Price (83) : FRED RECORDS STORY: VOLUME 1
  8. Live in Prague and Washington (83, w/ Chris Cutler)
  9. French Gigs (83, w/ Lol Coxhill)
  10. Who Needs Enemies? (83, w/ Henry Kaiser)
  11. Nous Autres (87, w/ Rene Lussier)
  12. With Enemies Like These, Who Needs Friends? (87, w/ Henry Kaiser, Compilation)
  13. The Technology of Tears (88) : FRED RECORDS STORY: VOLUME 3
  14. The Top of His Head (89, Soundtrack)
  15. Live in Moscow, Prague and Washington (90, w/ Chris Cutler)
  16. 20000V Live (90, w/ Kazuyuki K. Null)
  17. Step Across the Border (91) : FRED RECORDS STORY: VOLUME 2
  18. Dropera (91, w/ Ferdinand Richard as Fred and Ferd) : FRED RECORDS STORY: VOLUME 1
  19. Guitar Solos II (91)
  20. Live Improvisations (92, w/ Tim Hodgkinson)
  21. Helter Skelter (93, w/ Francois-Michel Pesenti) : FRED RECORDS STORY: VOLUME 2
  22. Subsonic 1: Sounds of a Distant Episode (94, w/ Marc Ribot)
  23. Quartets (94)
  24. Middle of the Moment (95) : FRED RECORDS STORY: VOLUME 1
  25. Allies (96) : FRED RECORDS STORY: VOLUME 3
  26. Eye to Ear (97)
  27. Ayaya Moses (97, as Fred Frith Guitar Quartet)
  28. Improvisations (97, w/ Jean-Pierre Drouet)
  29. Reel (97, w/ Noel Akchote)
  30. The Previous Evening (97) : FRED RECORDS STORY: VOLUME 3
  31. Etymology (97, w/ Tom Cora)
  32. Pazifica (98, compositions by Frith, he does not play on this recording)
  33. Upbeat (99, as Fred Frith Guitar Quartet)
  34. Friends and Enemies (99, w/ Henry Kaiser, Compilation)
  35. Stone, Brick, Glass, Wood, Wire (99)
  1. FRED RECORDS STORY: VOLUME 1
    1. '74年ソロ・デビュー作『GUITAR SOLOS』
    2. '80年作『GRAVITY』
    3. '83年作『CHEAP AT HALF THE PRICE』
    4. Ferdinand Richardとの連名'91年作『DROPERA』
    5. '95年作『MIDDLE OF THE MOMENT』
    6. '06年作『IMPUR』
    7. MASSACREとして発表した'81年作『KILLING TIME』
    8. KEEP THE DOGとして発表した'03年作『THAT HOUSE WE LIVED IN』(2CD)
  2. FRED RECORDS STORY: VOLUME 2
    1. '81年作『SPEECHLESS』
    2. '82年作『LIVE IN JAPAN』
    3. '90年作『STEP ACROSS THE BORDER』
    4. '92年作『HELTER SKELTER』
    5. '02年作『PRINTS』
    6. '06年作『ART OF MEMORY II』
    7. '09年作『IMPUR 2』
    8. SKELETON CREWの'84年デビュー作と'86年作 『SKELETON CREW』(2CD)
  3. FRED RECORDS STORY: VOLUME 3
    1. '87年作『TECHNOLOGY OF TEARS』
    2. '96年作『ALLIES』
    3. '97年作『THE PREVIOUS EVENING』
    4. '01年作『ACCIDENTAL』
    5. '06年作『HAPPY END PROBLEM』
    6. '09年作『NOWHERE, SIDESHOW』
    7. '15年作『PROPAGANDA』
    8. '15年作『FIELD DAYS』
    9. 初出作品『INIMITABLE』

8 Fred Frith selected discography[ | ]

  1. 프리스의 작품중 향후 음악씬에 영향을 주었거나
  2. 작품속에서 보여주는 연주자/작곡자로서의 새로운 시도 또는
  3. 자신의 기존 스타일과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확립

을 선정기준으로 삼아 제 맘대로 뽑아본 것입니다.

  • 이후 추가사항이나 오류는 찾는 즉시 수정해 나가겠습니다. 아래의 앨범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GUITAR SOLOS: Fred Frith (1974)
Fred Frith의 첫번째 기타솔로 연주집. 기타리스트로 그 자신의 방향성을 보여준 앨범. 향후 기타작업의 출발점. 1991년 CD재발의 경우는 편집반인 guitar solo2 / solo3에서 자신이 연주한 부분을 추가수록함.

2. GRAVITY: Fred Frith (1980)
실질적인 첫번째 솔로 작품집. 작곡자로서의 자신을 보여준 첫번째 앨범. 캔터베리적인 영향력아래 있으나, 다분히 민속(folk)적인 요소를 바탕에 둠. 그의 타지역 민속 음악에 대한, 춤음악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출발점.

3. SPEECHLESS: Fred Frith (1981)
두번째 솔로 작품집. 에뜨롱 뿌와 협연이라고는 하지만, 전작과는 달리 뉴욕 임프로의 영향을 소화하고 그것을 표출되기 시작하는 과도기적 단계.

4. KILLING TIME: Massacre (1981)
아트 베이즈 이후 뉴욕 임프로계 음악인들과 결성한 최초의 록 트리오. 임프로 록트리오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

5. LIVE IN JAPAN: Fred Frith(1982) These records are subtitled "The Guitars on the Table Approach."
기타리스트이자, 임프로바이제이션 퍼포머라는 역할을 수행해낸 앨범. 기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여러가지 '오브제(object)를 이용한 새로운 소리만들기' 기타 솔로앨범과 연장선 상에 있는 앨범. 슈톡하우젠의 징(gong)앨범과 같은 컨셉으로 생각됨. 일본에서만 발매된 실황앨범이라는 구매상의 어려움이 있으나, 그만큼의 가치가 있음.

6. CHEAP AT HALF THE PRICE: Fred Frith(1983)
Fred Frith판 DIY앨범이자, 세번째 솔로 작품집. 4트랙 홈레코딩으로 제작, 샘플링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작품. 타악 파트와 몇몇의 베이스연주는 따로 녹음하여 믹스 다운됨. 두개의 전작보다는 메사커가 잠라를 연주한다는 생각의 앨범.

7. LEARN TO TALK: Skeleton Crew(1984)
첼리스트 탐 코라(tom cora)와의 듀오. 타악파트의 완전한 해체. (이른바 약장수 밴드...) 팝적인 요소와 샘플링의 사용을 '어떻게'하는 것인가를 보여준 프로젝트. 향후 등장하는 소위 avant-garde pop밴드 (zero pop, no safety등등...)의 가능성을 열어줌.

8. THE COUNTRY OF BLINDS: Skeleton Crew(1986)
전작에서 발전한 두번째 앨범. 듀오의 완성이자 트리오의 시작이었으나, 그것으로 끝냄. 보통의 록뮤직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그의 설명. 전작에 비해 완성도는 훨씬 높은 앨범.

9. THE TECHNOLOGY OF TEARS: Fred Frith(1988)
샘플링에 대한 집요한 관심을 정리해낸 첫번째 앨범. 밥 오스터텍(bob ostertag)이라는 샘플링 아티스트와의 교류가 반영되었다. 작곡 / 연주 / 어레인지에 대한 상호 비율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앨범.

10. STEP ACROSS THE BORDER: Fred Frith(1990)
전위 토큐멘터리 감독인 니콜라스 험버트의 프리스의 전기 도큐멘터리 사운드 트랙. 그의 '경계를 넘는' 발자취를 통해 유럽에서 미국, 일본을 넘나드는 공간적 시간적 음악적 경계 넘기를 보여준 작품. 반정도는 이미 발표된 곡이나, RIO이후 그의 음악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른바 '가이드'역할을 할만한 앨범. 아쉽게도 영상을 보지 못했음.

11. HELTER SKELTER: Fred Frith, Francois-Michel Pesenti(1993)
음원이 없네요...T.T

12. THE ART OF MEMORY: John Zorn, Fred Frith(1995)
뉴욕 임프로바이져의 간판스타 John Zorn과의 듀오집. 이반 파커(evan parker)와 데릭 베일리(derek bailey)에게 헌정하는 앨범. 유럽 프리 뮤직에 대한 찬사. 프리스의 즉흥연주 앨범중 가장 정리가 잘된(?)연주를 보여주는 앨범. 그의 즉흥연주를 듣기위한 첫번째 입문서.

13. AYAYA MOSES: Fred Frith Guitar Quartet(1997)
캐나나 콘벤탐출신의 르네 류시(rene lussier) 닥터 너브의 리더인 닉 디드콥스키(nick didkovsky) 에노의 켄셉 프로젝트인 뱅 온어 켄(bang on a can)으로 잘 알려진 멀티 인스트루멘틀리스트인 마크 스튜어트(mark stewart)로 구성된 기타 퀘텟. 프립의 기타앙상블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기타 연주도 이미 작곡되었거나, 잘 구성된 곡을 능숙하게 연주하는 느낌을 준다. 곡의 해체와 재구성을 잘 보여준 작품.

14. TRAFFIC CONTINUES: Fred Frith, Ensemble Modern(2000)
프리스의 최근 작품경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으며, 입수도 쉬운 앨범. Winter & Winter라는 독일의 신흥 프리뮤직 레이블을 통해 발매. 현대음악 전문 연주집단인 '앙상블 모데른'이 연주. 개인적 평가는 프리스식 21세기 채임버 뮤직.

-- 장신고 2003-4-8 14:09

오 이정도면 오버뷰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머지 음반들은 디스코그래피와 앨범 크레딧을 정리하는 식으로, 그리고 어떤 풍을 담고있는 음반이라더라라는 정보만 전해주면 좋을듯 합니다. -- 거북이 2003-4-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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