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gmarKrause

1 Dagmar Kraus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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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Supply and Demand[ | ]

 

다그마 크라우제는 독일인이고 원래 창법이 독일 연극에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스타일이다. 그리고 독일 현대음악은 프로그레시브 락 씬, 특히 챔버락과 크라우트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헨리 카우나 그의 일당들의 음반들에서 다그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독일적 감성을 느낀 것은 당연한 결과인게다. 다그마가 브레이트/바일, 브레히트/아이슬러의 곡을 부른 모음집을 두개나 발표한 것도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1898-1956)는 문학사에 이름을 크게 새긴 작가로 현대 서사극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대본에 쿠르트 바일(Kurt Weill, 1900-1950)과 한스 아이슬러(Hanns Eisler, 1898-1962)의 곡을 받아 연극을 공연하곤 했다. 바일과 아이슬러는 모두 현대음악사에서 빠지지 않는 저명한 작곡가들이다.

이 첫번째 모음집에서 다그마의 목소리는 익숙한 그것이면서 좀 더 관습적으로 노래한다. 여기서 다그마는 좀 더 감정을 섞어가면서 부르고있으며 미성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즉 그녀가 캔터베리 씬의 핵심 보컬이라는 것을 모르고 듣는다면 연극적인 톤으로 노래하는 괜찮은 가수정도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있기 때문에 좀 더 흥미롭게 들을 수 있다. '앗 가증스러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
빌리 할리데이BillyHoliday의 노래로 유명한 Mack the Knife가 Moritat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있어 친숙하다. 락 팬이라면 아마 도어즈Doors가 불렀던 Alabama Song에 더 관심이 갈 것이다.

1.2 # Tank Battles[ | ]

 

아무래도 다그마는 쿠르트 바일보다는 한스 아이슬러를 더 좋아했는지 이번에는 한스 아이슬러의 곡으로만 이루어진 모음집을 내었다. 한스 아이슬러 송북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전작 Supply and Demand와 당연히 유사하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앨범은 밴드 구성을 띠고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앨범의 사운드는 전작에비해 공간감이 느껴지는 챔버 사운드에 가깝다. 밴드 중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로 린제이 쿠퍼LindsayCooper가 보인다.
곡들이 서로 다르긴 한데 왠지 다 비슷하게 들린다. 그것은 아마도 형식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천천히 노래하다가 간주 나오다가 한번 빠르게 나가주었다가 또 간주나오다가 노래나오다가 뭐 이런 구성들이 곡들마다 거의 비슷하다. 심지어 전작 Supply and Demand에서는 쿠르트 바일과 한스 아이슬러의 곡들도 구분이 안된다. -_- 이런 음반은 락음악처럼 한번에 들으면 지루하다. 가능하면 두세곡 정도씩 떼어가며 듣길 권한다.

아무래도 유명한 곡들을 부른 것들은 Supply and Demand쪽이기 때문에 그것을 먼저 접하고 그것이 너무나 맘에 들었을 때 이 작품을 사시라고 권하고싶다. 보이스프린트Voiceprint에서 재발매된 것에는 독일어 버젼의 보너스 트랙 열곡이 들어있다. 원래는 영어와 독일어 곡들이 섞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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