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from B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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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ews From Babel[ | ]

1.1 # Work Resumed on the Tower[ | ]

 

NEWS FROM BABEL - Work Resumed On The Tower, 1984 (ReR) [CD] Lindsay Cooper (bsn/ss/as/p/kb/comp) - Chris Cutler (d/pc) - Zeena Parkins (harp/acc/g) - Dagmar Krause (voc) with Phil Minton (voc/tpt) - Bill Gilonis (b/g) - Georgie Born (b) Rec: Nov 1983-Jan 1984 - Loc: London - Pr: Lindsay Cooper/Chris Cutler Tracks: Odysseus - Auschwitz/Babel - Klein's Bottle - Black Gold - Devils - Dry Leaf - Arcades (of Glass) - Victory - Anno Mirabilis [This album was reissued on CD as a 2-on-1 with Letters Home]

린제이 쿠퍼라는 인물은 헨리 카우의 여성 관악 주자로 유명한데 그녀는 Feminist Improvising Group같은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전위 밴드를 리드하기도 했고 영화음악과 현대음악쪽에서도 계속 활동하는 등 캔터베리씬에서 다그마 크라우제와 함께 여장부쪽에 속하는 인물이다.
어쨌거나 그녀가 리드한 이 밴드는 헨리 카우와 아트 베어즈를 이은 직계정도로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은데 이 앨범은 그 계보에 어울리게 여러가지 실험적인 연주가 많이 담겨있는 음반이다. 하지만 이 앨범은 무척이나 혼란스럽다. 아트 베어즈의 음악 역시 충분히 혼란스럽지만 각 앨범의 구성이나 의도같은 것이 어느정도 읽혔던 반면에 이 앨범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느끼기 어렵다. 여성이 리드했던 밴드가 많으면 뭔가 여성적 특성이라도 느껴볼 수 있을까 생각해보겠지만 뭐 그런 것도 없다. 그래서 밴드명이 '바벨 소식통'이고 앨범타이틀이 '계속된 탑 위의 작업'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헨리 카우 사운드의 계보를 제대로 잇고있으며 연주력도 좋고 다그마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사라고 권하고 싶은 음반이지만 아무래도 헨리 카우-아트 베어즈-뉴스 프롬 바벨 계보의 음원들 중에서는 가장 손이 안가게 된다.

1.2 # Letters Home[ | ]

 

NEWS FROM BABEL - Letters Home, 1986 (ReR) [CD] Lindsay Cooper (bsn/ss/as/p/kb/comp) - Chris Cutler (d/pc) - Zeena Parkins (harp/acc/g) with Robert Wyatt (voc) - Dagmar Krause (voc) - Sally Potter (voc) - Phil Minton (voc) - Bill Gilonis (b/g) Rec: Win 1985/86 - Loc: Cold Storage (England) - Pr: Lindsay Cooper/Chris Cutler Tracks: Who Will Accuse? - Heart Of Stone - Banknote - Moss - Dragon At The Core - Dark Matter - Waited - Fast Food - Late Evening [This album was reissued on CD as a 2-on-1 with Work Resumed On The Tower]

아마도 뉴스 프롬 바벨의 음악을 간단하게 말하라면 헨리 카우의 음악 중 작곡의 주도권이 프레드 프리스에서 린제이 쿠퍼로 옮겨�다라고 하면 될 것이다. 그만큼 전체적인 맥락에서 헨리 카우라는 이름을 지우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는 재즈적인 터치가 강해지고 실험이 자제되었으며 멜로디와 친숙한 리듬파트가 흘러나온다. 특히 전작과 비교해본다면 훨씬 정제된 편안한 음악이 담겨있다. 단아한 챔버락 사운드이며 종종 헨리 카우와 슬랩 해피의 사이에 있는 듯한 연주를 들려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다그마와 함께 로버트 와이엇이 보컬을 맡아주어 캔터베리 사운드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조금 더 매력이 있다. 와이엇은 여전히 따듯한 보컬이지만 마치 다그마처럼 노래한다. 와이엇은 객원보컬로 참여할 때마다 항상 그 앨범에 적합하게 노래해주었다.

이쯤되면 헨리 카우 식의 연주 등이 스타일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ReR에서 발매된 씽킹 플레이그ThinkingPlague같은 이들을 들어보면 멤버는 전혀 다른데도 사운드적으로 분명히 이 계보를 따르고 있다. 스타일이 되어버린 혁명이라, 조금은 쓸쓸하다. -- 거북이 2003-1-14 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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