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inSalad자기경영2003

# 2003년 자기경영계획 세우기[ | ]

아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 정도면 한참 늦은 셈이다. 12월이라면 이젠 내년의 세부계획을 마무리로 다듬거나 일부는 내년도 목표내용들을 이미 올 연말부터 행동에 슬슬 옮겨야할 때인 것이다.

그럼 도대체 내년 한해 무슨 자아성취를 하고 어떤 삶의 설계를 하면서 살 것인가? 일선 기업들도 해마다 차기년도 예산에서부터 사업수행전략, 매출 및 수주목표, 경영혁신 및 조직관리 방안 등의 전략수립에 연말을 바삐 보내곤 한다. 그런데, 맨 윗자리의 최고경영자에서 말단 사원들까지도 연말마다 떨어대는 이런 난리법석을 마치 숫자맞추기놀음하는 정례화된 절차로 여기고 구태의연하게 대처하곤 한다. 사고의 고정된 틀과 반복되는 탁상공론 속에서 챗바퀴를 돌고 있는데 좋은 결론과 작전이 나올리가 만무하다.

별다른 감동없이 세웠던 1년계획을 한해가 지나갈 즈음에서 반성을 합네 분석이 어쩌구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다가 수치데이터 등만 상하향 조정한뒤 대부분의 내용을 기존 그대로, 결국은 이유가 어찌 되었건 아무 효용이 없었던 계략을 갖고 새로운 해를 맞는 것이다. 사업구조적으로나 기업문화적으로나 무엇 하나 나아진게 - 그야말로 계발측면에서 - 없는데 목표치는 상향되었단다. 이러면 조직원 개개인이 힘겹게 떠받치고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나마 곧 한계가 온다. 반복되게 주장하는거지만 그래서 본말을 전도하고 본질을 왜곡하는 요식과 절차는 쓰레기를 양산하게 된다는 말이다.

개인도 크게 다를바 없을 것이다. 연말이면 으례 금연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면 올해도 금연은 물건너간 거고 내년에도 불투명하다.

구체적이면서 실천 위주의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회사의 사업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누구나 다들 잘 알고있을지 몰라도 자신의 인생에는 적용할 생각조차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

법인체에는 정관이란 것과 사규라는 놈이 있다. 잘 짜여진 정관과 사규만 보더라도 그 회사가 튼실한지 아닌지를 알 수도 있을 것이다. 조직원들이 제대로 지켜내고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생활인으로서 우리는 어떤가? 생활규범이라고 할만한 그 무엇이 세워져있는지? 나 역시 쥐뿔도 제대로 된건 없다. 그렇지만 해마다 이렇게 한해를 위한 총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1년 내내 그것을 지켜나가기 위한 정도관리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성과관리를 스스로 감독해 나가려는 노력은 매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고백하자면 나도 이제서 겨우 2년째이다.

1년치 다이어리에 기념일이나 표시해 놓고 노는 날수 셈하고 금연표어 써붙이고 올해는 꼭 영어공부해야지 하면서 책을 사고 학원등록하면서 연말연시 효과에 부화뇌동하지말고 좀더 진지하고 욕심많은 계획다눈 계획을 세워서 1년동안 엄격하게 스스로를 감리하라. 자기 인생의 노선, 목표 등을 분명히 하고 끊임없이 수정하면서 보완해나가라. 반드시 굵직한 목표 2개 이상은 이룬다는 각오로 일하라.

만일 자신이 결혼한 상태라면 배우자에게 최종계획안을 결재받아보도록 하자. 기혼자라면 자기경영에 있어서 Owner라고 할 사람도 배우자요, 가장 중요한 VIP 고객도 배우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배우자 한사람도 이해시키지 못하는 계획으로 험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겠는가? 배우자는 가정의 오너요, 자신은 전문경영인이라고 생각해보라. 새해를 설계하는 계획을 배우자와 함께 결심한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가 계획의 실천과 성취를 위해 책임있게 추진해 나가는 의지를 다질 수도 있을 것이다.

BrainSalad는 자기경영계획을 크게 7가지 분야로 나누어 구성한다. 공병호 소장의 "자기경영노트"를 읽고난 뒤에 책 내용에다가 본인의 생각을 혼합하여 완성한 것이다. 7가지 분야란 다음과 같다.

  • 지식경영

주로 비즈니스 전반에 관한 기본소양과 집중분야로 부동산, 그리고 재테크와 업무능력에 대한 지식 습득,관리, 활용계획을 세우게된다.

  • 시간경영

나로선 참으로 중요하고 긴밀하게 관리되어야 할 분야. 주말과 평일로 나누어 Timesheet를 관리. 여가활용계획도 필요하지만 내년엔 아기 위주가 되어야겠지.

  • 인맥경영

지인DB를 지속업데이트하고 관리해나가는 것을 기초로 한다. 인맥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사교모임이라든가 관계를 맺게된 지인과의 꾸준한 관리방안.

  • 건강경영

한번 잃으면 다시 돌리기 너무나 어려운 건강. 내년엔 금연, 절주, 조기조침의 습관화, 식생활 개선 등으로 군살도 빼고 체력도 추스릴 계획

  • 가족경영

가족들 역시 소중함을 굳이 이야기할 필요 없다. 내년은 주로 육아계획으로 짜여질 수 밖에 없음. 그러나 부모님께 효도와 아내 사랑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습관을...

  • 재테크경영

2002년 현재 자산/부채현황과 현금흐름을 파악하고 채무 정산계획부터 수립. 내년 예상 수입규모와 지출을 산출한 뒤 2003년도 종자돈 마련하기와 투자방향, 2003년말 순자산 증가목표액 설정.

  • 단기프로젝트관리

내년에는 부동산 자격증 단기취득이 최대목표이고, 두번쨰로 고려바위의 생활공작소를 알차게 꾸미는 것, 그 외에 하반기에 가능한 기회가 온다면 부동산업계로의 이직을 고려.

이상과 같이 골격을 다 짜놓고는 세세한 사항까지 행동강령을 작성 중이긴 하지만 나도 많이 늦은셈이라서 다음주 안에나 완전히 끝날련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BrainSalad의 내년도 3대자기경영목표를 여기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1. 성공인이 되기위한 기초체력과 생활습관
  2. 부동산전문가로서의 역량 구축
  3. 가족사랑과 일의 균형있는 발전.

나의 2003년은 무척 바빠질 것 같다. 안팎으로 말이다... -- 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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