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A)zione

  | 거북이 : ★★★☆☆ (훌륭한)


정종화[ | ]

3번째 앨범까지 발표한후에 수많은 공연등에 참가하면서 많은 중적 지지와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아레아(Area)는 3집까지의 대 표곡들이 연주된 라이브 명반 'Are(A)zione'를 이듬해인 1975년 발매하게 된다.

Are(A)zione (1975/Cramps-CRSLP5104)

이들의 첫번째 공식적인 라이브 앨범이다. 앞서의 3장의 뛰어난 작품들중에 몇곡들을 연주해주고 있는 그들의 진가가 스튜디오앨 범에서 보다 더욱 강하게 드러난 작품이랄 수 있겠다.

1. Luglio, Agosto, Setembre ( Nero )

데뷰앨범의 첫곡으로도 실렸던 곡으로 라이브에서는 첫부분의 여 성의 나레이션부분은 생략되었다. Area를 대표하는 곡중에 하나 인 만큼 라이브의 첫부분을 장식할 만한 좋은 작품이다. 스튜디 오 작품에 별로 떨어지지 않을 훌륭한 연주와 데미뜨리오의 목소 리는 어떠한 오버더빙이나 기계조작없이 더욱 훌륭하게 표현되어 있어, 그의 천재성에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무엇보다고 라이브 앨범의 묘미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도 곡들의 사이사이에서 들 을수 있어서 좋다. 원곡과 거의 비슷한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관객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데미뜨리오의 처음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으로 시작된다. 이어 정체가 불분명한 악기(관악기인것 같기 도 하고 기타같기도 하고 건반같기도 한..)의 주 멜로디를 끌어 가는 연주에 이어, 데미뜨리오의 힘찬 보컬이 숨차게 펼쳐진다.
이후에 이 주 멜로디는 올겐의 선율로 주로 이루어 진다. 후반부 의 혼란스런운 부분은 변조된 전자 사운드와 아방가르드한 타악 기 연주로 이루어져 있다. 데미뜨리오의 '덤덤덤~'하는 무게있는 목소리와 묵직한 베이스음이 다시금 전열을 정비하면서, 다시 주 선율을 반복하면서, 데미뜨리오의 포효와 함께 마무리된다.

2. La Mela Di Odessa

이어, 관객들의 호응과 함께 꽤 긴 데미뜨리오의 목소리로 생각 되는 관객들에 대한 일장연설후에 'One Two Three Four'하는 박 자에 맞춰서, 폭발적인 연주가 시작된다. 도입부의 화려한 드러 밍과 노이지한 전자사운드, 그위에 펼쳐지는 트럼펫 혹은 섹소폰 연주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명반 'Bitch's Blew'앨범의 느낌이 강 하게 든다. 환상적인 올겐연주와 자극적인 전자사운드가 계속되 며 데미뜨리오의 보컬 에들립이 어울어진다.

앞서 소개한 그들의 3번째 앨범 Crac! 에 수록되어 있는곡으로 이 공연의 헤프닝이 펼쳐지는 곡이다. 앞서서 잠시 언급한 바가 있지만, 아무튼 여기서 아트록지 3호에 실려있는 이태리 록의 역 사 Festival 제 3부의 Area에 관련된 부분을 인용하겠다.

...전략...

전위그룹 Area 가 세번째 앨범 Crac! 과 전의 작품들, 데뷰앨범 'Arbeit Macht Frei'와 'Comet Rossa'를 연주하다 말고 갑자기 연주를 중단하고, 멤버 3명이 사과를 와삭와삭 씹어먹기 시작한 다. 무대를 지켜보고 있던 청중들이 휘파람 소리와 야유 소리들 을 퍼붓는다. 어떤사람은 그들에게 "멍청이"라고 소리친다.

...후략...

아마 이러한 사실로 봐서 그들의 이러한 그러한 스타일은 그들의 전형적인 무대매너인것 같다. 이곡을 연주하면서 그들은 이 장면 을 재현하는데, 아무튼 대단한 해프닝이고 익살스런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원곡보다 거의 두배나 연장된 러닝타임( 원곡은 6분 27 초이고, 라이브에 연주된 곡은 11분 10초정도 된다)을 가지는 곡 이다.

아무튼 초반부의 화려하고 열기에 넘치는 연주가 끝나고 곡이 끝 난듯이 관객들의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이어지며, 드디어 그 해프 닝이 일어난다. 사과를 매우 맛있게 먹는 그 장면이 너무나 실감 나게 펼쳐져 그냥 듣고 있어도, 그 사과를 한입 베어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관중들의 술렁거림이 다시 박수와 곡을 계속하라는 요구로 모아지면서, 원곡의 후반부 즉, 박진감넘치는 리듬파트위 에 데미뜨리오의 카리스마적인 주절거림-앞서 표현한대로 마치 랩음악을 하는듯한-이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원곡에서의 귀에 익 숙한 멜로디는 좀 뒷부분으로 넘어가고, 처음부분의 관악기는 마 치 'Summer Time'의 한 멜로디를 연주해주고 있는듯하다. 원곡의 귀에 익인 멜로디는 군인들의 장례식등에서 연주되는 트럼펫연주 를 연상시킨다. 그 부분이 펼쳐지고, 점차적으로 오페라틱한 데 미뜨리오의 자극적인 부르짓음이 계속된다. 이 라이브의 압권이 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의 웃음소리 연기는 역시나 악! 소 리가 날 정도로 독특하다. 과연 그는 너무나 뛰어난 천재적인 미 치광이 인것이다.

3. Cometa Rossa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속에 Cometa Rossa를 소개하는 데미뜨리오 의 목소리에 이어져서 힘찬 올겐연주와 강한 드럼비트와 함께 강 력한 인트로를 장식하다가 점차적으로 Fade Out되면서,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와 배경에 깔리는 전자사운드의 몽환적 분위기속에 서 데미떼리오의 속깊숙이로 부터 뿜어져 나오는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는 경이롭다. 과연 어떤 유명한 성악가가 이 데미뜨리오의 독특한 목소리와 그 기묘한 에들립을 따라올것인가? 그의 목소리 의 매력이 가장 진하게 담겨진 곡이랄 수 있겠다.
역시나 관객들의 호응또한 다른 어떤곡보다 대단하다.

4. Are(A)zione

본 라이브앨범중에 가장 긴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는 타이틀곡이 다.(14분37초) 전위적인 색채가 강한 기분나쁜 전자음과 자유분 방한 건반과 기타 드럼비트들이 불협화음을 이루면서 제각기 자 기의 음을 뱃아내고 있다. 몽롱한 느낌의 건반연주와 드럼비트가 점차주도권을 잡아가면서, 혼돈과 광기가 번득이는 몰입의 세계 로 빠져들어간다. 마치 귀신소리같이 들리는 음침한 데미뜨리오 의 허밍이 간혹 들리기도 한다. 중반부쯤의 드럼 비트를 배제한 여러 악기들의 불협화음이 이루어내는 부조화의 극치와 이후에 끝을 향해서 치닫는 긴박한 연주가 강력한 드럼비트와 어울어진 다. 말미의 데미뜨리오의 신들린듯한 보컬 에들립은 주술사의 풍 모가 느껴지는 광기어린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우리나라의 거문 고의 음색같은 느낌의 둔탁한 기타연주도 펼쳐진다. 끝부분은 다 시 처음부분의 반복적인 느낌의 기분나쁜 전자음으로 장식되어된 다.

5. L'internazionale 인터내셔널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지미 페이지가 Woodstock Festival에서 일렉 기타로 연주하여 충격을 주었던 미국의 국가의 멜로디가 차 용되어져서 아레아의 광폭스런 색채로 채색되어 진 독특한 작품 으로 재탄생된다. 주가 되는 악기는 역시 일렉기타이고 강렬한 드럼비트와 베이스음 그리고, 사이키델릭한 올겐연주가 압권인곡 이다. 아마 Area란 그룹 자체가 사회주의적 정치색채를 띄고 있 었던 그룹이었다는 사실을 가지고 추측해보기에 그들의 정치적 색채와 다른 자본주의라는 현대의 괴물의 맹주자리를 지키고 있 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역설적인 조롱을 표현한 곡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곡을 끝으로 'Area! Area!'를 연호하는 관중들 의 엄청난 호응을 뒤로 두고 공연은 막을 내리게 된다.


수정합니다. 2002/08/28

마지막 곡 L'internazionale은 미국 국가를 차용한 것이 아니고 세계 좌파들의 노동 가요인 인터네셔널을 재즈적으로 편곡한 곡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역설적으로 조롱한 의미가 아니고 노동자들의 단결등을 노래한것입니다.

사족으로 우드스탁에서 기타 연주한 사람은 지미 페이지가 아니고 지미 헨드릭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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