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gli dei se ne vanno, gli arrabbiati restano!

1 개요[ | ]

  | 거북이 : ★★★★☆ (대단한)


2 거북이[ | ]

이 앨범은 Crac!과 더불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반이고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이야말로 아레아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한다. 전작에서의 과도한 전위성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원숙함을 넣었기 때문이다. 물론 Crac!과 Maledeti에서 느껴지는 파워풀한 재즈락 연주는 전혀 손상되지 않은 채 말이다.
언제나처럼 첫곡에서는 아주 힘이 넘쳐나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데 우리는 그 연주를 들으면 바로 인식하게 된다. 아 나는 CDP에 아레아를 넣었었구나. 이제 데메뜨리오의 목소리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힘찬 베이스라인을 같이 따라가면 그것만큼 힘찬 데메뜨리오가 괴성으로 목을 떨며 나타난다.
이들의 음악을 규정하는 요소가 재즈와 락과 민속음악인 것은 분명한데 이 앨범에서는 극적인 요소와 여러 효과음이 늘었고 악상전개에 있어서 조금 치밀해졌다. 앞서 적은 원숙이라는 말은 이런 의미이다. Acrostico in Memoria de Laio나 Return from Workuta를 들어보라. 이들은 자신들을 절대 재즈락이라는 장르 내에 놓아두려고 하지 않는다. 분명 씨어트리컬 록과는 많이 다른데 데메뜨리오는 혼자서 연극을 하고있다.

여기가 절정이었는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절정이었고 더 올라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데메뜨리오가 골수암으로 죽었다. 그가 죽은 바로 다음날 이탈리아의 대표적 아티스트들이 모여 그를 추모했고 그것은 1979 Il Concerto라는 음원으로 발매가 되었다. 아마도 영국, 독일과 더불어 가장 화려했을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락 씬은 그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 거북이 2003-1-24 23:18

[정철, mailto:zepelin@hanmir.com, 97.6]

AREA 1978:gli dei se ne vanno, gli arrabbiati restano!(8th,78,Italia)

사실 우리는 항상 음반 평을 쓰거나 할 때 대체로 앨범 타이틀이나 곡명은 다 찍는데 그나마 영어는 좀 낫지만 이태리어나 불어나 독어같은 경우는 '이거 찍어서 뭐하나'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거같은 경우는 1978이라고만찍어도 다 알아먹는데 나는 왜 알지도 못하는 글자들을 찍어버린 것일까? 이미 너무나 유명하여 이들에 대해서는 따로 말할 필요도 없는데 그래도 명색이 전위밴든데 처음에 뭘 듣는게 좋겠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요걸 권하겠다. 일단 사운드가 매우 안정되어있다. 언젠가 쓴 적이 있는 말같은데 이 앨범에 흐르는 느낌은 '한바탕 개지랄 후에 나오는 여유감'이다(전작 'Maledetti'가 바로 그 '개지랄'이다.) 그렇다고 데메뜨리오의 목소리가 얌전해졌느냐라는 의구심(사실 데메뜨리오가 지랄을 하지않는다면 이들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찾을수 있을까?)이 들지도 모르지만 천만에, 조금 차분해(?)지긴했지만 여전하다.
이들의 사운드가 주는 미덕이라면 각각의 파트가 전혀 죽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베이스,드럼,피아노,보컬이 모두 묻히지 않으면서 조화로움이 드러난다. 이들이 재즈락을 지향하는만큼 정확한 박자감각이야 물론 필수적인 것이고. 게다가 이들이 다들 멀티플레이어라서 그런지 심심히않게 악기 구성이 바뀌어 다이나믹함을 보여준다.
왠지 가사도 왕 재미있을거 같은데 이태리말을 모르는게 행운일까 불행일까..
이탈리아의 재즈락 밴드는 이들 외에 Stormy Six가 유명한데 이들도 빨리 들어봐야겠다. 오늘 이걸 들으니 전작을 모아버릴까 하는 무모한 충동이 생긴다.

3 정종화[ | ]

 

'Maledetti'가 발표된 같은해 보코 리튼(드럼), 스티브 레이시등 의 게시트를 영입하여 6번째 앨범인 'Anto-Logicamnto'를 발표한 후에 토바니(Paolo Tofani)의 탈퇴후 1978년 4인조로 줄어든 아 레아는 지금까지의 레이블인 그랑브스(Cramps)를 떠나 새로운 레 이블인 아스콜드(Ascolto)로 이적하여 데미뜨리오의 마지막 스튜 디오작품이자, 최후의 명반 '1978,Gli Dei Se Ne Vanno Gli Arra -bbiati Restano'앨범을 발매하게 된다.

1978,Gli Dei Se Ne Vanno ... (1978-Ascolto-20063)

본작은 3번째 앨범인 'Crac!'에 이어 또다시 이태리 레코드 비평 가상을 받기도 했는데, 아레아(Area)의 지금까지의 음악의 총괄 적으로 집대성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인 'Maledetti'의 지나칠 정도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음악보다는 데뷰작과 'Crac! '앨범의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Il Bardito Del Deserto

민속적인 느낌이 강한 현악기의 속주와 관악기와 비슷한 사운드 를 만들어내는 신디사이져연주가 활기차게 펼쳐지면서 데미떼리 오의 풍부한 성량과 여러가지톤의 보컬이 생기를 더해준다. 이후 에 대담한 베이스 라인위로 앞서의 현악기의 스트로크가 속도감 있게 펼쳐지며, 가끔 트럼본을 위시한 브라스파트가 절묘하게 어 울린다. 데미뜨리오의 요들을 연상케하는 포효도 일품이며, 충분 히 독특한 악기로서의 역할을 해준다. 전반적으로 신나는 곡이다

Interno ConFigure E Luci

역시 앞서의 민속적 느낌의 현악기와 올겐의 연주로 시작되어 이 후에 마치 우리나라의 다듬이돌을 두들기는 소리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타악기의 음색위로 펼쳐지는 데미뜨리오의 목소리는 현악 기의 소리를 연상시키며, 감탄스러울 정도로 뛰어나다. 이후로 펼쳐지는 피아노건반의 자유러운 터치와 단순한 멜로드의 건반연 주가 어울어지며, 프리재즈적인 면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Return From Workuta

한마디로 대단히 놀라운 데미뜨리오의 목소리에 관한 재능이 명 확하게 드러나는 뛰어난 곡이다. 음울하고 스페이시한 신디사이 져 음색위로 완전히 하나의 뛰어난 악기로 화(化)한 데미뜨리오 의 신기에 가까운 목소리의 연주는 그의 천재성을 다시금 재확인 시켜준다. 이어 진짜로 등장하는 기타(혹은 기타와 같은류의 민 속악기)로 생각되는 현을 뜯는 연주와 함께 다시 한숨처럼 이어 지는 데미뜨리오의 목소리는 듣는이에게 전율감을 가져다 주기 충분하다.

Guardati Dal Mese Vicino All'aprile !

좌우 양쪽 스피커를 왔다갔다 하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생동감 넘치는 드럼솔로와 자유롭게 울려퍼지는 건반터치가 베이스류의 낮음음의 현악기의 연주와 함께 어울어지며 시작된다. 유려한 선 율의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와 함께 '나나나~' 하면서 등장하는 데미뜨리오의 목소리는 이제 입이 아플정도로 말했듯이 역시나 독특한 그만의 세계를 나타내주는 그만의 표현영역이다. 갑자기 곡의 분위기가 헷갈리는듯이 방황하는 피아노 건반 터치와 함께 아방가르드한 프리재즈적인 분위기로 급전환한다. 이후에 드럼과 건반과 베이스등이 이루는 여러 소리의 혼란스러운 혼합과 분절 과 불협화음등을 연출하며 그들의 예전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와 어느정도 일맥 상통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꽤 훌륭한 구 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후반부는 꽤 정 돈된듯한 악기들의 사운드가 잘 어울리며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Hommage A Violette Nonziers

'나나나나~'하는 데미뜨리오의 보컬로 시작되어 매우 인상적인 어쿠스틱 기타의 아르페지오가 펼쳐지며, 매력적인 데미뜨리오의 굻직한 목소리가 영롱한 기타아르페지오위에 아름답게(?) 수놓아 진다. 그의 포효하는듯한 뱃속 깊숙이서 토해내는 목소리가 어느 곡보다도 무척 따스하게 들리는 곡이다. 아레아(Area)의 곡중에 그리 부담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곡이라고 하겠다.

Ici On Dance

마치 어떤 종교의식에 취한듯한 묘한 음색의 허밍에 이어 사각사 각 기분좋게 울려퍼지는 스네어 드럼소리와 특유의 분위기를 연 출하는 올겐연주와 데미뜨리오의 힘찬 목소리가 강한 느낌을 주 는 곡이다. 중반주쯤에 대담하게 전면으로 부상하는 베이스 솔로 와 이후에 건반과 드럼 베이스등이 펼쳐내는 활기찬 잼이 서로 대화하듯 울려퍼지며, 다시 등장하는 데미뜨리오의 '우후후~'하 는 기성이 점차 Fade Out되면서 끝이 난다.

Acrosticoln Memoria Di L'AIO

우르르르~ 음을 짚어가는 건반위로 규칙적으로 두드리는 스네어 드럼과 시원한 느낌을 주는 피아노의 자유로운 터치가 신선한 느 낌을 주며 활기찬 잼을 벌인다. 현란하게 펼쳐지는 피아노 솔로 를 뒤이어, 묵직한 베이스의 단단한 리듬위로 펼쳐지는 데미뜨리 오의 일인극은 마치 오페라의 극적인 구성의 한장면을 보는듯한 혼자서 여러명의 목소리를 극적으로 연출해주어, 다시금 데미뜨 리오의 놀라운 목소리 테크닉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단연 목 소리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진가가 드러나는 곡중 에 하나라고 할겠다. 직접 들어보면 느끼겠지만, 그의 목소리는 진정 무한한 표현력을 가진 놀라운 초슈퍼급의 악기라고 하겠다.
이전곡들에서 사용되었던 민속적인 느낌의 스트링의 스트로크로 서서히 Fade Out 되면서 곡이 끝난다.

FFF(Festa, Farina E Forca)

화려한 드럼솔로가 서두를 장식하며 파워와 테크닉이 절묘하게 혼합된 멋진 연주를 펼쳐준다. 화려한 피아노 건반의 터치가 곡 을 클래시컬하고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박력있는 어쿠 스틱 기타 스트로크와 자유분방한 건반터치등이 자유롭게 어울리 며 재즈적인 연주를 화려하게 펼쳐준다.

Vodka Cola

본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곡은 강렬한 드러밍과 베이스라인 의 리듬파트를 시작으로 데미뜨리오의 타악기를 흉내내는 보컬 에들립으로 이어진다. 몽환적 느낌의 신디사이져 연주와 묵직하 게 뒤를 받치는 베이스 라인이 붕~ 뜬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빠른 속도감의 속주가 혼란스럽게 펼 쳐진다. 이어 등장하는 공허한 느낌의 트럼본의 어눌한 연주(아 예 도레미파...를 더듬더듬 연주해 주고 있다)가 묘한 뉘앙스를 주며, 자극적인 음색의-전자적인 약간은 기분나쁘고 단순한 음색 -올겐 사운드와 드러밍이 다양한 효과음-전작인 Maledetti에서의 'Caos'를 연상시키는 그로테스크한 ..-과 독특한 코러스-마치 새 울름 소리를 연상시키는-와 엉망진창으로 뒤엉켜서 멋대로 소리 를 내 뱉고 있는 트럼본과 섹소폰의 지독한 불협화음등이 이상스 럽게도 조화롭게 펼쳐지며, 서서히 마무리 된다.

.............

1979년 6월 13일 이태리의 모든 음악팬들은 너무나 큰 충격과 슬 픔을 격게된다. 아레아(Area)의 음악적인 리더이며, 카리스마적 인 인물이었던 데미뜨리오 스트라토스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것 이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골수의 병(혈액에 관계된 병이라고 한다)으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된 데미뜨리오 스트라토스 는 아레아(Area)뿐만 아니라, 이태리의 음악을 이끌었던 하나의 큰 기둥이었으니 그의 죽음이 가져온 파장은 이만저만한것이 아 니었다. 그의 죽음으로 프로그래시브/아방가르드계의 음악은 10 년이나 뒤떨어지게 되었다는 표현까지 할 정도로 그의 죽음은 이 태리 음악계에는 크나큰 손실이었던것이다.

그의 죽음이 있었던 다음날 이태리를 대표하는 수많은 뮤지션들 인 방코,안젤로 브란두아르디, 그리고 보컬리스트를 잃어버린 아 레아(Area)등 35개 그룹들이 모여 떠나가 버린 데미뜨리오를 추 모하는 대규모 콘서트가 벌어졌다. 그 당시 동원된 관중만 해도 6만에 이러렀고, 그 콘서트는 이태리 진보음악계의 큰 획을 그은 역사적인 공연으로 기록되고 있다.

....

데미뜨리오의 사후에 역시 그에 못지않은 뛰어난 음악성을 가지 고 있었던 그룹 아레아(Area)는 그를 잃은 슬픔을 이기며 음악적 으로 한껏 성숙한 뛰어난 앨범 'Tic Tac(1980-Ascolto-ASC 20224 )'을 발표하여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데미뜨리오가 떠난 아레아(Area)가 더 이상 존재할 이유 가 없었고 이후에 이들은 이태리 전위음악계에 큰 발자욱을 남긴 채 서서히 사라져 갔다.

4 조영래[ | ]

  1. 앨범 : 1978 Gli Dei Se Ne Vanno, Gli Arrabbiati Restano (1978)
  2. 아티스트 : Area
  3. 레이블 : CGD
  4.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1979년 6월 13일 이탈리아 밴드 아레아(Area)의 보컬리스트 데메뜨리오 스트라토스(Demetrio Stratos)는 골수암으로 사망하였다. 그의 죽음은 이탈리아 록 씬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데메뜨리오 스트라토스는 아레아라는 이탈리아 제일의 진보 음악 집단을 이끌었으며, 음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막대한 영향력을 지녔던 그의 사망은 아레아 뿐만 아니라 점차로 쇠퇴해져가는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의 종말을 선언한 것이었다. 그가 사망한 다음 날 이탈리아에선 그를 추모하는 콘서트가 열렸으며, 여기에는 안젤로 브란두와르디(Angelo Branduardi), 마우로 파가니(Mauro Pagani), 반코(Banco), 데메뜨리오를 상실한 아레아(Area)등 총 서른 다섯의 밴드가 출연했다. 콘서트에 입장한 청중만도 무려 6만명을 넘어, 데메뜨리오 스트라토스와 아레아가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얻었는지를 증명했다. 1973년 「Arbeit Machi Frei」로 데뷔한 아레아는 발칸 반도의 민속 리듬과 재즈적인 연주를 혼합한 음악으로 이탈리아뿐 아니라 세계 음악 씬에도 독특한 존재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1975년 「Crac!」과 1978년 「1978 Gli Dei Se Ne Vanno, Gli Arrabbiati Restano」로 두 차례 이탈리아 비평가 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들의 곡은 학생 집회에서 불려질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아레아는 데메뜨리오의 초기교적인 보컬 바이브레이션과 변박자의 다이내믹한 연주로 이탈리아의 실험주의 음악을 리드해 온 밴드로, 이들의 유니크한 음악성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었다. 데메뜨리오 사망 후 남은 아레아 멤버들은 연주곡으로 구성된 앨범 「Tic And Tac」을 발표했으나, 곧 해산의 길을 걷고 말았다.

  • Song Description

모두 9곡이 수록된 「1978 Gli Dei Se Ne Vanno, Gli Arrabbiati Restano」는 아레아 음악의 정수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불규칙적인 박자의 현란한 리듬위로 자유 분방하게 연주되고 있는 키보드와 데메뜨리오 스트라토스의 초인간적인 현란한 보컬은 강한 텐션과 다이내믹한 정열을 함유하고 있다. 첫 번째 트랙 <Il Bandito Del Deserto>부터 마지막 트랙 <Vodka-Cola>에 이르기까지 민속 음악과 프리 재즈의 경계를 자유 자재로 넘나드는 사운드는 일순간의 느슨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1978 Gli Dei Se Ne Vanno, Gli Arrabbiati Restano」는 아레아의 대표작인 동시에 이탈리아의 진보 음악군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다이내믹한 박력과 지중해적인 정열이 빚어낸 흥미진진한 사운드는 복잡한 리듬의 난해함을 느낄 겨를조차 없게 만든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Arti E Mestire 「Tilt」
Mauro Pagani 「Europa Minor」
Henry Cow 「In Praise of Learning」
Magma 「Kohntarkosz」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