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팬들의 비판문화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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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 ]

제목 :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날짜 : Thu, 15 Jan 2004 17:03:46 -0000 보낸이 : "nahu_ryun" 받는이 :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여러 해 동안 작업해 온 것을 "과대 포장 속의 실체"란 한마디 말로 매도하는 것에 심히 회의를 느낀다.

한가지만 묻고싶다. 내 음악을 들어 본 사람 중에 첫째 곡 프롤로그의 박자가 몇 분의 몇 박자인줄 아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게 대단한 음악들을 듣는 사람이니 그 정도 음악의 기초적인 것은 알 줄 안다.

첫째 곡의 박자와, 혹은 똑같은 박자를 가진 이 세상의 다른 곡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술 한잔을 내가 사겠다.

그대들이 듣는 그 음악에 이처럼 많은 독자적인 체계가 그대의 무지로 못 듣고 있음도 알아라.

그리고, 내가 무슨 명성이 과연 있다고, 그대들이 거북하단 말인가?
내가 그 음반을 내고 얻은 것은 가난과, 앞을 볼수 없는 내일이란 시간뿐이다.

난 PR을 해본적도 없고, 내가 스스로를 과장하고 싶어도,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
결국은 앨범의 속지와 몇 안되는 잡지의 소개뿐이었는데, 거기서 과장을 해봐야 얼마나 하겠나?
상업적인 사회에서 그게 과장측에나 속하나?
난 그대들이 조그만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에도 감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한다.
또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기교와 테크敾?다 빼버리고 음악을 만들었다.

과시할 지식으로 음악 듣는 사람들은 내 음악 제발 듣지 말아라!
어차피 내가 돈 벌려고 음악 만든 것도 아니니......
다시 한번, 난 그대들이 조그만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에도 감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한다.


발신: 해용 제 <mailto:chedragon1@yahoo.co.kr> 날짜: 2004/1/16 (금)6:49am 제목: Re: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안녕하세요.
오늘 금요일 새벽 6시에 메일을 확인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맨 처음 본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이유를 떠나서 조윤님의 창작품에 대해서 개인적인 느낌을 말한것이 이토록 님에게 상처를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것 그점 진정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견해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어서 예바동의 전체 입장을 대변하는것도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회신을 보낼수도 있지만 공개적으로 전체글로 올려서 님이 겪은 최소한의 고통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리시길 바랍니다.

무지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지만 그렇다고 지식을 과시하기 위해서 음악을 듣는것은 전혀 아닙니다. 음악적인 토론의 한 형태로 글을 올리면서 자유로운 개인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일뿐 님의 고통을 예상하거나 전제로 해서 의도된 것이 라면 저 스스로도 솔직하고 싶기에 분명 양심의 가책을 받았을 것입니다.

모쪽록 이 글이 상처받은 마음에 약간이라도 따뜻한 입김으로 전달되길 바라며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발신: S.H. Kim <mailto:freev@hanmail.net> 날짜: 2004/1/16 (금)9:07am 제목: [RE]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안녕하세요..

조윤님께서 조윤님의 앨범에 대한 다른분의 문자화된 느낌으로부터 상처를 받았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앨범이 발매된 이상 (다른 사람들이 함께 들었으면 하는 전제가 당연히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다른분들의 느낌은 그것이 호평이든 악평이든 토론의 대상은 될 수 있을지언정, 비난의 대상은 될 수가 없습니다.

몇분의 몇박자를 알아야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떠한 음악이 특이한 박자체계를 갖추었다고 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당연한 조건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험과 시도는.. 자동적으로 감동의 충분조건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조그만 라디오로부터 나오는 음악에도 감동할 수 있는 게 음악이 우리들에게 주는 진정한 축복인 것입니다.

음악은 머리로도 들을 수 있고, 귀로도 들을 수 있고, 마음으로도 들을 수 있고, 심지어 장애인들에게는 손으로 느끼는 진동으로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음악이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그래서 머리로 들을 수 없다고 해서, 음악에 대한 자기 느낌을 표현할 자격이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님께서 말씀하신 "과시할 지식"의 또다른 얼굴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누군가가 님의 음악으로부터 받은 느낌을 문자화 시켰더라도, 그건 님의 음반을 감상한 사람들의 당연한 권리인 것이므로, 이에 대해 옳다 그러다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님의 생각처럼 지식을 과시할 목적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고 기원해 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은 아마도 작은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으로부터 받은 감동으로부터 음악에 대한 사랑의 첫발을 내딘 경험이 많을 것입니다.

님이 음반을 일단 발매한 이상, 님의 음악을 듣고 안 듣고, 감동받고 못받고는 온전히 청자의 몫인 것입니다.

김수환 드림.


발신: antiright <mailto:iamagh@yahoo.co.kr> 날짜: 2004/1/16 (금)10:02am 제목: Re: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이 글을 읽어 보니 '해용 제'님은 사과할 필요 전혀없다는 생각이 든다.

'예바동'은 아트락 애호가들이 음악에 대한 소식이나 개인적 의견을 자유롭게 글로 올리는 대화의 공간이다.
개인의 음악적 견해를 표현하는데 있어 어떤 제약도 있을 필요가 없다.

나도 애당초 그 글을 읽었을 때 조윤씨의 앨범이 어느 잡지의 광고성 글 이외에 '과대평가'된 적이 있었나 생각하였지만 글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꼈을 수 있고 충분히 그렇게 표현할 자유는 있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조윤씨의 태도다.
'너희가 도대체 박자가 뭔지나 알어'식의 경멸적 태도, '대단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라는 비아냥 등.

음악 창작자가 아닌 음악 청취자는 음악이 몇박자로 이루어지고, 조성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연주기법을 사용하는지 몰라도 음악의 좋고 나쁨은 자신의 감정(감동)으로 판단할 수 있다. 조윤씨의 말대로라면 음악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음악을 창작하거나 연주하는 사람만이, 혹은 음악이론을 전공한 사람만이 음악에 대해 발언할 수 있을 것이다. (베토벤 '운명' 교향곡의 조성과 박자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그 음악에 큰 감명을 받았더라도 함구하라?) 음악 애호가의 귀와 음악 창작자의 귀가 다르리라는 건 분명하나, 음악 애호가들의 축적된 감성과 그로인한 예리한 감식안도 (견해가 다를지라도)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나의 경우 '대단한 음악'만 듣는 사람이 결코 아니다. 2003년에 나온 댄스곡 중에 베이비복스의 '바램'은 아주 훌륭한 댄스곡이라 생각하여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도 하며, 김건모의 'my son'의 진솔한 가사에 아주 즐거워 하기도 한다.

우리 음악 애호가들은 한국에서 음악(특히 진보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이 좀더 좋아졌으면 하는 크나큰 바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 그들이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기를 기원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앨범을 기꺼이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발신: 강보승 <mailto:everock@cj.net> 날짜: 2004/1/16 (금)10:31am 제목: 혹시 조윤씨가 아닐수도......

자신을 조윤이라고 밝히신 분의 글을 오늘 아침 읽었을때의 느낌이...
조윤씨는 아닐 거라는 느낌이였습니다....뭐랄까...조윤씨의 팬중 한분의 글은 아닐까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작품의 완성도 여부를 떠나 이런 류의 음악을 오랜세월 주관대로 행할 수 있는 분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아마츄어 음악동호회 일원의 글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거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뮤지션의 인격은 그 자신의 음악에 고스란히 스며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곳이 예바동 멜 그룹이 속된말로 앵무새들의 x순이를 위한 팬클럽 게시판도 아니고 분명 혹 뮤지션이 이 곳의 글을 볼기회가 있더라도 청자들의 주관적인 음악감상관을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봅니다.

예전 한대수님 홈페이지에서 앞뒤 사정을 잘 모르던 한 팬이 '행복의나라'가 어느 외국곡의 표절인것 같다는 글을 올린후 한대수님의 친필 반박문을 본적은 있지만 이것은 상황이 좀 다른듯 합니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분히 주관적인 그들의 내면을 음악화 하는 것이며 청자들도 그 결과물들을 다분히 주관적으로 취사선택하여 옥석을 나름대로 가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에 오늘 아침의 이런 글들은 어쩌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저는 나름대로 조윤씨의 음악을 즐겨듣지는 않지만 별로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저마다 개인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기본적이며 당연한 명제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하네요...

즐겁게 음악감상들 하세요...^^


발신: 이동재 <mailto:djlee@ibitworld.com> 날짜: 2004/1/16 (금)10:38am 제목: Re: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김수환님의 의견...

참 제대로 된 음악애호가로서의 자세와 연륜이 느껴지는군요....

백번 옳습니다...

그렇습니다...

음악 작품에 대한 평가는 결코 음악인들이나 평론가들이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그것을 듣는 청중의 몫이죠...

몇백년씩된 고전음악의 명곡들이 과연 음악가들과 평론가에 의해 그 자격이 주어졌을까요 ?
아마도 그건 몇백년에 걸쳐 수많은 음악애호가들에 의해 부단히 평가되어온 결과가 아닐까요?...

조윤님은 오히려 그런 작품에 대한 냉대를 이겨내기 위해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셔야 할겁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작품활동을 그만두어야겠죠... 아니면 그냥 상품성이 있는 상업적인 음악으로 방향전환을 하셔서 더이상 냉대를 받지 않으시던지...

그 만큼 제대로 된 아트락/프로그레시브 음악을 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앨범 전체에서 만족감은 적었지만 조윤님의 뫼비우스 띠의 도입부를 듣고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독특한 구상효과음과 녹음의 정교함이 인상적이었죠...

그럼 앞으로 더 나은 작품을 기대하며...

이만...


발신: Shin Yoo <mailto:ntrolls@xinics.com> 날짜: 2004/1/16 (금)11:32am 제목: Re: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예전에 몇 번 기회가 닿아서 조윤님과 술자리도 몇 번 갖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 짧은 식견에 경험도 부족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쉽지가 않고, 또 문제 자체도 말을 빼기가 조심스러운 문제 같은데, 저도 언뜻 드는 생각은 설사 그 글을 보셨을 지언정 저렇게 답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품에 대한 평가와 해석이 수용자에게 달려있다는 말씀은 백번 지당하고, 맞는 말씀입니다. 행여 만에 하나 조윤님이 직접 저런 글을 쓰셨다고 하더라도, 잘난 척(?) 하려고 하신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제가 세세히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뫼비우스 스트립의 제작 과정도 그렇고, 그 이후에 다음 작품을 준비하려고 했던 과정도 정말 열악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결국 아직까지 못나오고 있지만). 물론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일도 아닙니다만, 다시 한 번 만에 하나 직접 쓰신 글이더라도 그런 어려움 때문에 잠깐 울컥 하신 거라고 저는 생각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으로써 아티스트에 대한 이해와 그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잘 조화시켜야 하는가 하는 해묵은 생각이 다시 떠오르네요.


발신: 이강영 <mailto:Lennon1031@freechal.com> 날짜: 2004/1/16 (금)11:57am 제목: RE: Re: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조윤씨께는 죄송합니다만, 모처럼 재미있는 사건으로 바동이 떠들썩해서 바동민으로서는 기쁩니다. ^^

다만 본인이 직접 그런 얘기를 들으면 상처받으리라는 생각은 못했네요. 저도 악평을 한 사람으로써, 본의아니게 험담을 하게 되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긴 조윤씨 입장에서는, 방송에도 안나오고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재도 모르는 음악에 대해 무슨 과대평가냐 하고 생각하실 수 있겠네요.

다만 그래도 여기서 이런 소리나마 하는 인간들은 그래도 조윤씨의 음악을 돈내고 사서 들을만큼 조윤씨의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과대평가' 운운은 이 작품에 대해 아트록지에 실린 칭찬 일색인 글들에 관해 하는 소리였으니 너무 괘념ㅎ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보다는 바로 밑에 언급되었던 Genesis나 Gong 등과 같은 반열에서 이야기되었다는 면에서 생각해 주시길. ^^

NP :Octavo sendero- Miguel Abuelo & Nada 이 앨범 들을수록 괜찮군요. 요즘에야 자주 듣고 있습니다.


발신: 김기태 <mailto:m2urec@chollian.net> 날짜: 2004/1/16 (금)2:52pm 제목: Re: 혹시 조윤씨가 아닐수도......

조윤님이 아니라면 큰일이네요.

저는 저작권법 만큼은 자신있고 다른법들은 그저 상식수준인데 강보승님 말씀 대로 라면 저 이매일을 보낸 사람은 지금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정보통신을 이용한 명의 도용은 법 적용이 사회에서 보다 더욱 엄합니다.
저분은 사이버 수사대에 의해 즉시 구속 당합니다.

조윤님은 민사상으로도 명예훼손 으로 관할 경찰서나 지역 검찰청에 고소장을 내시기 바랍니다.
모르시면고소장은 제가 대신 써드리죠.
그리고, 저작권적으로 저작자를 도용하여 음반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저작자의 성격 품성을 대중들에게 왜곡 시켰으므로 그에 따라 저작 재산권자의 인격을 침해 당했다고해석 할 수 있으니 명예훼손과 저작자 인격권 침해 그리고 이에따른 정진적 피해등을 호프만 식으로 계산해서 배상을 청구합의를 요구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조윤님 이라면 한국에서 너무 많은것을 기대 하셨군요.
저는 제 음반 발매 되면 샘플 없냐고 하면서 공짜로 가져가고 맛있는거 사먹으러 가더군요.
저는 그돈 아껴서 제작비 모아서 만든건데 말이죠.

타인의 노력 / 타인의 재산에 대해선 안중에 없는게 원래 세상 인심 입니다.

뭐 옛날 이야기지만 전 조윤님 음반 나왔을때 배고픈 고학생이 그동안 모은돈을 가지고 음반을 열장이나 샀습니다.
제 자비로 ACID DRAGON / CHROHING WELL /RECORD COLLECTOR(여긴 3장을 보냄)등등 한국에서 나온 이음반은 그간 나온 유럽의 마이너 NEO-PROGRESSIVE ROCK 앨범들과 비교해서도 TOP의 음악성을 가졌다고 구구절절 써서 보냈습니다. 그중 CHROHINGA WELL에서 리뷰를 실었는데 내용의 절반이 음반 커버 이야기 더군요. 저역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 하였습니다.

여튼 저도 이젠 더이상음반을 발매 하던 ART BOOK을 제작하던 그 과정에서 뭔가 기여를 한 사람이 아닌이상 증정본을 주지 않을렵니다.
뭐 정신적 기여 이런건 필요 없고요.

그래도 조윤님의 음반은 한국에서 기천장이 나갔으므로 제가 보는한 성공 하신 겁니다.

전 재작년 이후론 예바동엔 신보발매 소식도 않올립니다.

기태, M2U Records


발신: lenny58 <mailto:Lenny58@mynetti.com> 날짜: 2004/1/16 (금)3:19pm 제목: Re: Re: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그래도 여기서 이런 소리나마 하는 인간들은 그래도 조윤씨의 음악을 돈내고 사서 들을만큼 조윤씨의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조윤씨의 음악이 아니라 성시완 사단에서 나온 음악에 대한 관심이 정확하지 않을까요? ^ ^

암튼 워낙 문화 라는 코드가 빈약한 우리나라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이런 종류의 진지한 음악을 창작 하시는 분들과 이런 종류의 돈이 안되는 사업을 하시는 분들께 마음속으로 화이팅을 외쳐 보지만 이런 어려움들이 창작의 수준을 저해하는 요소는 아니라는 생각 역시 들기도 하고 또 이런 종류의 음악을 한다고 해서 음악성이 뛰어나거나 남들보다 지적의식이 앞서는 것 또한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트락이나 프록 역시 팝 이라는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 출발한 음악이며 단지 한 시대를 대표했던것은 그 당시의 사회상이 이런 종류의 음악을 받아드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서였지 그 당시 사람들의 지적 수준이 더 높아서 그랬었던 것 역시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조윤님은 오히려 그런 작품에 대한 냉대를 이겨내기 위해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셔야 할겁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작품활동을 그만두어야겠죠... 아니면 그냥 상품성이 있는 상업적인 음악으로 방향전환을 하셔서 더이상 냉대를 받지 않으시던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서일까요, 아님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니까......

저는 아트락이나 프록을 좋아하며 자주 감상을 하고 즐기긴 하지만 본업은 메인스트림 대중음악 제작사업을 하고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상업성이 짙은 음악과 좋은 음악이라는 것이 전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것이였습니다.
흔히 음악을 많이 듣는 매니아들층에서 이런 종류의 우문이 많이 생성된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 철저하게 좋은 이 룰을 따랐던 사람입니다.
단 제가 드리고자 하는것은 스스로를 규정하고 코딩하는 울타리의 경계에서 각자가 좀더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진정 음악을 느끼고 소화하는것이 아닐가 하는것 입니다.

제작자와 작가와 청중이 서로 진정한 교감을 통해 연결되기 위해선 서로가 각자 먼저 숙이고 받아드리는 자세가 필요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단순한 바동민 중 한사람으로 여러분들께서 올려 주시는 귀한 글들을 읽다가 잠시 생각이 나서 한줄 남김니다


발신: btmoon <mailto:bongrass@hanmail.net> 날짜: 2004/1/16 (금)3:53pm 제목: [RE][RE][RE]명성에 비해서 내게는별 감흥을 주지 못??앨범들

안녕하세요.

비욘드더 문 이란 구멍가게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얘기는 좀체로 여러분께 드린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더우기 장사하는 입장이다보니 더욱 얘기못할 입장입니다만) 어렵게 한마디 해봅니다.

네, 여러분께서는 소비자로서 청자로서 어떤 음반을 듣고 자유롭게 평가할수있다는 사실 누가 뭐래도 맞습니다.

하지만 들리는 바로는 어쩌다 열리는 예바동 음감회도 1~2명 나오면 고작이고 이런류의 음반을 라이센스 발매해도 100장을 못넘기는 작금의 현실에서 이왕이면 형편없는 음반이라던지 이런 비평의 글보다는(혹시나 형편없는 음반 다른분들이 또 사실까바 쓰시는, 남은 100명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보차원의 글의 좋은 역할도 하겠지만....) 칭찬좀 하고 삽시다.

아트락을 계속 들으실거라면 지금의 현실에선 그게 필요합니다.

'그 레이블 제 생각엔 꿈 속의 레이블 같다는 생각... 팔이 안으로 굽는건 당연할지도... 전 못들어봐서 할말 없습니당'

'음 들어보지 못했지만요. 그 모 매거진이라면 음... 좀 구린데요..... 정확히 어떤 잡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이런말 이렇듯 쉽게하는게 아트락을 듣는 여러분께 무슨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비평도 비평 나름입니다 .(더구나 못들어봤다고 하시구선...)이런식의 리뷰 외국에선 쉽게 볼수 없습니다.이건 단순히 침뱉는 거지요.

그렇다면 제대로 된 레이블이나 제대로된 매거진 소개좀 해주세요.정말 알고싶습니다.

이번에 조윤씨나 가끔씩 들리는 엠투유, 비트볼 관계자들이 가끔씩 게시판에서 여러분께 던지는 한마디가 정말 쇼크를 줄때가 많습니다.(용기가 대단하신 분들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이런 용기는 이 바닥이 막판까지 갔기 때문일겁니다.

때가 때니만큼 못마땅한게 많으시더라도 개인적으로 일기장에다 쓰시고 가뜩이나 서로들 외로운 마당에 이런 게시판에서는 서로 보다듬고 칭찬좀 합시다.(지금 이 바닥에 몇명이나 남았다고 보십니까)

예바동의 명칭이 뭡니까. 이 명칭 바꾸시지 않으시려면 이 음악이 우리들 사이에 일단 존재라도 해야하지않습니까?

지금 이바닥은 혼수상태입니다. 지금은 채찍이 아니고 산소공급 해야할 시기입니다.

이번엔 조윤님이 쓰신 글에 거꾸로 여러분이 맘상하신 모양인데 누가 옳고 그른것을 떠나, 이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락하고 서로들 사랑합시다.(정말 몇명 남지 않았자나요.ㅜ.ㅠ)

이상 예바동 게시판에 첨으로 횡설해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발신: "김기범" <mailto:walrus@empal.com> 날짜: 2004/1/16 (금)4:49pm 제목: Re: [RE][RE][RE]명성에 비해서 내게는별 감흥을 주지 못??앨범들 ...

Beyond the moon운영하시는 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제 오늘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내용이 다 틀린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서로 좋은쪽으로 이해를 해줬으면 합니다.

적어도 저에겐 음악이란건 단순히 취미생활이고 그쪽 관련해서주저리주러리 쓰는 것도 저에겐 결코 취미고 취미생활에서 못벗어나는게 비난 받을 사항은 아니란 생각이지만,,, 그 취미가 어떤식으로든 불쾌감을 줬다면 사과를 드립니다. 저도 '졸렸어요'라는 표현을 썼는데,그만큼 신경 안쓰고 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게 본업이신분한테는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도그런 경험이 적지 않구요.

반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신 분들의 입장에서도...그럴 수 있고 '비평'이란게 양날의 칼인 것 같아요. 그게 자기 취향이 아니고 이런 점이 아쉽다 아니면 보다 노골적인 비판을 할 권리도 겠지만, 어짜피 결국은 '사람'이라는 것에 귀결되는데. 그게 매체를 통해 여러사람에게 전달되면 좀 잔인할 수 있더라구요.

에릭클랩튼이 내한했을 때 기자들이 '당신의 음악이 30년전보다 못하단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나는 당신들 태어나기전부터 음악을 만들어왔다'라는 신경질적인 답변을 한게 기억나네요.


발신: jongsu kim <mailto:urizens@yahoo.com> 날짜: 2004/1/16 (금)6:01pm 제목: 날도 추운데 따듯한.

http://www.freshsensation.com/samorost.swf

작품을 보면 생각이 보이는 것들이 있고, 열정과 노력이 보이는 것들도 있고, 천재적인 감각으로 놀라게 되는 작품들도 있죠.
이 게임은 그 모두를 어우르는 작품 같습니다.

참. 에릭 클랩튼 내한공연때 기립박수 10분 쳐도 앵콜안해준게 생각났네요.
-Urizen


발신: yzao <mailto:bradybunch@nate.com> 날짜: 2004/1/16 (금)7:29pm 제목: [잡글] 무제~

...

어제 귀가 중에 강남역 신나라 레코드에 들렀다.
여기는 예전 종로 있을적부터 다녔던 곳이다.
(난 보통 주중엔 강남 신나라에 들르고, 주말에는 집사람과 함께 압구정 신나라에 들르곤 한다.)

이 점포에는 온갖 이상한 소문이 많다. 그러나..

뭐, 난 End-User니깐..

엔드 유저라는게 그렇다. 만든 사람의 노력과 상관없이 마음대로 욕할 수 있다. 창작자/제작자가 어렵든 말든 관심이 별로 없다. 진실에 감추어진 맥락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사람. 이게 허용되는 사람. 그 것이 엔드 유저다.

대형매장에서는 그런게 가능하다. 경험상, 한시간 실컷 구경하고, 음반 무가지 두권을 가지고 나와도 크게 거리낄 것이 없다.

그런데... 홍대앞의 전문샵에서는 그게 잘 안되더라.
일단, 주인장 얼굴을 조금 아니깐..
(혹은 내가 그렇게 짐작하는 것인지도..)

구경하다 그냥 나오게 되면, 그게 참...

미안하기 짝이 없다!

(End-User로서의 특권은 판을 걱정하는 마음에 그만 사라져버리고 만다. )

지금은 그 존재가 거의 없어졌지만.. 예전에 동네골목에는 서점이 있었다. 사거리마다 레코드방이 있었다. 4평~5평 남짓한 레코드 가게 같은데서 레코드 구경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한 댓장 남짓 레코드를 꺼냈다, 넣었다 하면 대번.. 주인장의 말송곳이 날아온다.

"학생, 뭐 찾는 것 있나?"

난 이런 상황에도 꿋꿋이 잘 버티곤 했다.

그런데.. 이젠 나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다. 레코드 가게에서 실컷 구경하고 나오면, 주인장한테도 미안할 뿐 아니라.. 내 자신 좀 쪽 팔리고, 기분 나쁘다.

게다가 집사람은 이상하게 전문/중고 씨디 가게를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 먼지도 먼지이지만, 오는 사람들, 점원 모두 꿀꿀하다고 한다.

이해한다.

선배들 얘기 들어봐도 여자들은 보통 전문/중고 씨디 가게 가는거 좋아하지 않는 것 같더라.

뭐.. 사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나 판타스틱 소녀백서에 나오는 인간군상들도 비젼있는 매력남들은 아니었지..

그러나

어쨋든 결혼하면, 어디 갈 때, 집사람과 같이 다녀야 하는 법! 게다가 홍대앞은 우리집에서 1시간이 넘는 거리..
혼자 나가야 할 일은 거의 드물다..

가끔씩 예바동의 도태영형님을 꼬셔서, 남자 둘이 간 적은 있지만.. 그 것도 바쁜 형님을 꼬시려니, 못할 짓이더라.
술이라도 잘하면, 같이 코가 비뚤어지도록 마실텐데..

이런 상황이 되니, 이젠 오프라인 전문샵은 거의 가지 않게 되었다. 그저 마음편하고, 주인장하고 인사하지 않아도 되는 대형매장에나 들르니..
난 이제 진지한 팬은 아닌가 보다.
(최소한 오프라인 상점에선..)

그런데 마음 한구석은 허전하다.

어디 하교길에 들를만한, 부담 없고, 좋은 음반 많은데 없나? (T.T)

그런데 가고 싶다.

홍대라도 가까웠으면... :-(

김정은: "아저씨, 좋은 뉴스만 나오는 TV는 없나요?"
(백치같이 생글거리며) "좋은 뉴스만요!"
주현: (빙긋이 웃으며, 안경 너머로 김정은을 바라본다.)
김정은: (더욱 생글생글..)
시청자: "미친년! x랄하고 있네"
시청자와이프: "여보, 욕좀 고만해!"

*******

김*웅: "어디 중고 음반으로 가득찬 대형매장좀 안생기나?"
도*영: "인터넷에서 사라.. 미싱 피시스는 부가세도 빼줘 "
신*철: "온라인인건, 오프라인이건..\\
Return To Zero있는 샵좀 찾아줘!"
구멍가게 아저씨들: "한 달에 2장만 사줘봐.. 전문샵 계속 생긴다."
커뮤니티맨: "Lossless 1/10로 압축가능한 새로운 포맷인 LP3로
자료실에 업로드할테니, 함 들어보고 사!"
우량식품 제작자들: "내수로 300장만 빼주면, 우리가 구멍가게 직접 낸다!"
오크망: "오크 알람이 온라인으로 부활했다니깐요"
크리스티앙반데: "내가 오크망훈련소 소장 "크리스티앙 반데"란 사람이다!"
이*훈: "존 카펜터 박스셋 나왔다는.. 그냥 그렇다는.. -.T"
-)

고마해야지..

초창기부터 예바동의 모토는 "서로 위해주자!" 입니다.

김남웅 (OAZ-OEN)


발신: ikxu79 <mailto:ikxu79@hotmail.com> 날짜: 2004/1/16 (금)9:10pm 제목: Re: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예바동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는 초보생입니다. 저는 무지한 사람이라 음악에 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또한 여기 계신분들의 평균 나이보다도 어린 사람이라, 어쩌면 이러한 글을 올린다는 것이 제가 주제넘은 것인 지도 모릅니다. 물론 전부터 음악을 듣기는 했지만,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프로그레시브 락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한정적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잘 알지 못했죠..... 하지만, 음악을 듣고자하는 열정만큼은 여기 계신분들만큼 많다고 자신합니다.

조윤님의 Mobius Strip ....사실, 조금은 부끄럽고 죄송한 이야기지만, 이런 음반이 있다라고 하는 것을 예바동에 가입하고서야 알았습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대화를 보고서야 듣게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예전에 어떤분이 어느 웹페이지에, "한국의 대중음악의 발전이 더딘 이유"에 관해서 써놓은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중에 기억 에 남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대중음악 하는 사람을 '딴따라'라고 생각을 하고, 젊은 사람은 그저 'star'라고만 생각한다" 라는 말인데, 아직 우리나라 대중음악에서 아티스트 개념이 없다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조윤님의 음악을 들어보니, 물론 대중음악의 범주에서 만들어진 음악이지 만, 아티스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저에게는 상당히 좋은 음악들이였 습니다. 저는 악보도 볼지 모르고, 읽는 것은 더더욱 모릅니다. 또한 이 음악이 몇 박자인지, 단지 듣고서는 역시 잘 모릅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곳에 섬세하게 신경쓴 흔적과, 기교를 배제한 군더더기 없는 간결 함이 좋았습니다. 물론 처음 화두가 된 글을 쓰신 분이 "조윤님이 이글을 볼 것이다" 라는 전제를 하고서 쓰신 글은 아니지만, 단지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아티스트라는 개념으로 생각해보면, 제 짧은 생각에는 저를 포함한 예바동민 여러분들이 이분에게 조금은 결례를 범한 것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이분께서 아래와 같은 반응 을 보이신 것도 조금은 당연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음악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예바동에 가입한지도 얼마 되지 않는 사람이 이런말을 하나"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또 이것은 순수한 제 생각이지만, 또한 예바동민 모두가 그렇다라고 하는 것은 아닙 니다. 예바동에서 그동안 제가 읽었던 글들 참 좋았습니다. 음악을 많이 듣고 싶어도 알지 못하면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니까요... 그런 의미 에서 예바동에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을 저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뭐라고 할까요...물론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적 사대주의적 의식이 조금은 있지 않은가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 전반에 걸처서 뿌리 깊이 내리고 있는 생각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뭐든지 국산이라고 하면, 그 자체를 가지고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이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의 무의식적으로 점수를 까고 품질을 보는 경향이 있는 것쯤은 다들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조윤님의 음악에 관한 인식에도 조금은 그러한 면이 있지 않은가하고, 여러 예바동 선배님들께 조심스레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금은 무례한 제 글에 여러 예바동 선배님들의 넓은 아량 을 배풀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조윤님이 이 글을 보게 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저와 같이 조윤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있으리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앨범 작업을 하신다라고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전작과 같이 훌륭한 음악 기대하겠습니다.


발신: Steam <mailto:marvello@hanmail.net> 날짜: 2004/1/16 (금)11:15pm 제목: 사과드립니다.

제 성급한 말에 여러분께서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음악을 오랜동안 들어왔지만, 제가 못들어본 음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한것에 대해 가슴 깊이 사과드립니다.

세상에 여러 음악들이 많지만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이 다르겠지요.

물론 여러 평가가 있고 개인적인 주관이 있다지만 제가 뭐 팔이 안으로 굽는다느니 그런 말을 한 걸 다시 생각하니 경솔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시 한 번 맘 속 깊이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발신: btmoon <mailto:bongrass@hanmail.net> 날짜: 2004/1/17 (토)1:27am 제목: [RE]사과드립니다.

헛헛~ 누군가했습니다.

본의아니게 글을 또 쓰게되는군요.

하필이면 예시문으로 달아놓은글이 어떻게하다 마벨로님글이 되었을까요. 에고에고 ㅡㅡ;;;

사과문 올리시라고 쓴글은 전혀 아니였고 개인감정 또한 없습니다요.

외국그룹 공연 국내 유치하느라 애쓰시는 분께서 어쩌다 갑자기 번지수가 바뀌어서 "내가 생각하는 똥판리뷰 퍼레이드"를 시작 하시나 의아해하던참에 그토록 조용하던 예바동이 악평에 신나하는 줄이은 반응들을 볼때 조금 놀랐을뿐입니다.

아마 명반 퍼레이드했다면 는 절대 이런 반응 없을겁니다.

여직것 자신이 들어온 음악들에 그만큼 후회하고들 계시는구나....(물론 여기계신 모두를 지칭하는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음악이 밥먹여주는것도 아닌데 음반한장 살때 투자한 거금 1~2만원이 당연히 아까우실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가슴아팠던 것은 외국 공연 유치에 힘쓰시는 분께서 "이런음반이 아직까지 왜 수입이 계속되는지 모르겠다"는 이율배반적인 리뷰가 놀라웠고 제가 곁에서 오래 지켜본 시완선배(현재 음반 한장조차 더 발매하지 못하고 있는)의 현재 쳐지가 너무도 서글펐기때문에 글을 쓰게된거랍니다.

흰머리만 가득해서 축쳐저있는,이땅에 아트락을 처음 소개한 시완선배가 뭘 그리 손가락질 받을 일을 그리 많이 했을까하구요.

국내에 아트락 소개하는데 있서서 모든 정열을 다바친 시완선배를 이지경으로 만드는건 당연한거고 그 양반의 소개로 알게된 외국그룹의 국내 공연은 그다지도 중요하십니까?

저도 외국 그룹 공연하면 빠지지않고 보는 편입니다만,왔다 갔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반짝하며 끝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 그때의 열정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중요한것 아닐까요?

저는 바보라 그런지 (음악을 사랑해서 그런건 아니겠지요?) 주변에 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갖은 고생에 궁상을 떨고있다면 남일 같지않아 가슴이 아픕니다.

"엔드 유저라는게 그렇다. 만든 사람의 노력과 상관없이 마음대로 욕할 수 있다. 창작자/제작자가 어렵든 말든 관심이 별로 없다. 진실에 감추어진 맥락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사람. 이게 허용되는 사람. 그 것이 엔드 유저다." 이런 마음이 별로 안들더라구요.

정말 싸이버세상 얼굴 안봐도되고 참 부담없이 좋은것같아요. ㅡㅡ;;;

인간처럼 자신의 실리를 위해 동족마져 무수히 죽이는 동물들은 지구에 드磯求?

"초창기부터 예바동의 모토는 "서로 위해주자!" 입니다."<--- 이거 실행은 못하더라도 마음속에 한번쯤은 새겨보자구요. ()


발신: icenorr <mailto:norr@intizen.com> 날짜: 2004/1/17 (토)10:08am 제목: Re: [잡글] 무제~

역시 재미있네요. 바쁘시겠지만, 자주 재미있는 글 좀 써주세요. 김남웅씨 부탁드립니다.

어제 학교에서 Henry Jenkins의 강연을 들으러 갔었습니다. Henry는 영화 Matrix의 제작에 관련된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는데 주변 사람말로는 더 유명하다고 합니다만 저는 잘 모릅니다.
"Searching for the Origami Unicorn": The Matrix and Transmedia Storytelling" 제목이 무지 재미있게 보이죠? Blade runner와 Matrix가 나오나 했는데 정말 Ani Matrix 보여주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얘기해주는데요.
말이 워낙빨라서 50%밖에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중 재미있었던 것은 현대에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convergence라고 하더군요. Matrix가 그 효과를 많이 봤다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종교,역사, 정치,사랑,기계,문화,인간,액션,동양철학 뭐 안섞인게 없다고 하죠.
그리고 거기다가 뭔가 애매모호한 신비함까지 첨가하면 최고라고 합니다.
대중 문화와 progressive rock이라...

넝달: "Henry Jenkins 들었는데 뭔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더라니깐"

한줄 추가. :-)

넝달 올림


발신: 이강영 <mailto:Lennon1031@freechal.com> 날짜: 2004/1/17 (토)11:00am 제목: RE: [RE][RE][RE]명성에 비해서 내게는별 감흥을 주지 못 ?앨범들

지난 번에는 사과를 드렸으니까 이번에는 다른 견지에서 한마디 하면,

>비평도 비평 나름입니다 .(더구나 못들어봤다고 하시구선...)이런식의 리뷰 외국에선 쉽게 볼수 없습>니다.이건 단순히 침뱉는 거지요.

>

>이번에 조윤씨나 가끔씩 들리는 엠투유, 비트볼 관계자들이 가끔씩 게시판에서 여러분께 던지는 한마>디가 정말 쇼크를 줄때가 많습니다.(용기가 대단하신 분들인것 같습니다)

예바동은 비평"만" 하는 데가 아닙니다. 그리고 지난 글타래가 비평이었다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가끔은 뒷다마도 까고, 더욱 가끔은 단순히 침도 뱉고 하는 곳입니다. 물론 당사자가 그런 얘기를 직접 들으셨을 때는 기분도 나쁘고 쇼크를 받으실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얘기를 하려고 만든 곳이 예바동입니다. 도대체 바동에조차 그런 말을 못한다면 대체 어디서 할 수 있을까요? 바동에 그런 말을 하는데 용기까지 필요해선 안됩니다.

외국에서 저런 리뷰를 쉽게 볼 수 없다고 하시는데, 아무 뉴스그룹에나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대략 절반 이상은 저것보다 더 심한 소리로 채워져 있을 겁니다.
인터넷 게시판의 속성을 얘기하기 이전에 예바동은 지극히 사적인 모임입니다. 따라서 맘에 안드는 포스팅에 대해 조윤씨가 여기 들아와서 맞대고 욕하시는 건 환영하지만, '나 듣기 싫은 소리는 쓰지 말아달라'는 말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Lennon

NP : Che Sara - Ricchi E Poveri &Jose Feliciano


발신: Hyun Sik Yoon (Eric Yoon) <mailto:labsurde@yahoo.com> 날짜: 2004/1/17 (토)11:44am 제목: Re: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저는 단순한 감상자로서, 개인적으로 조윤님의 앨범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 들으면 저 속으로 제 자신을 침잠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곡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앨범의 나쁜 점이라면.. CD를 넣고 꺼내기가 무척 힘들다는 것. ^^;

그리고 btmoon 님의 말씀에 백번 동감합니다. 국내 프로그 아티스트들은 뭐 거의 없다고 봐야죠.
조윤님이나 이창식님... 조윤님의 앨범 무척 좋아하고 창식님의 앨범은 어제 밤에도 제 CDP에 걸려있었습니다. 그리고, 비평가가 아닌 감상자로서 '저의 음악사'에는 두 앨범이 모두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두 앨범을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두 분과 같은 척박한 이 땅에 살고 있기도 하겠지요. 도와드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죠.

요즘 피아의 음악을 듣고 있는데, 예전의 피아를 생각해봅니다. 예전의 피아는 그렇게 튀는 밴드는 아니었지만 최근 서태지와 함께한 앨범은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사정이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조력자'의 힘의 대단함을 느끼게 해주죠. nirvana같은 밴드도 초기 음악은 정말 징얼거림 그 자체였지만 점차 그들의 색을 가지게 되어 멋진 그룹이 되었지요. 그들의 성장을 점진적으로 받아들여줄 수 있는 시장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 아티스트이나 제작자들은 조력자도 거의 없고 시장도 거의 없고 자본도 없습니다. 앨범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팬으로써 아니 설령 팬이 아니라 해도, 이런 환경에서 그런 앨범을 내셨다는 것 자체로서 그분들을 존경하고 다음 앨범들 역시 사랑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발신: 안병욱 <mailto:anwook@dreamwiz.com> 날짜: 2004/1/17 (토)1:15pm 제목: 요즘 포스팅 중 궁금한 이것저것들.....

안녕하세요...brave입니다...

신년들어 화끈달아 오른 예바동 포스팅들...
개인적으론 흥미롭게 잘 보고 있습니다...

조윤님의 앨범이나, 그 후에 예바동에서 비슷한 조명을 받았던 이창식님의 단식예술가...
물론, 아쉬운점도 많지만 국내의 실정을 생각하면, 애정을 가지고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앨범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앨범의 완성도 여부를 떠나 이강영님의 말씀처럼, 예바동이나 r.m.p와 같은 매니아층 게시판에선 하나의 '비판'도 그 순기능이라 봅니다...
지금의 인터넷 게시판 굴비문화를 생각할때, 현재 올라오는 예바동 글들은 아마도 최상의 것들이 아닐까 싶네요...
앞에 글을 먼저 올리신 분들의 진심어린 사과도 계셨고.....
개인적으론 늘 '비평'이 계속되는 예바동이면 싶습니다...

글들을 읽다보니, 중간중간 궁금한 것들이 몇가지 있어서요....^^

조윤님께서도 두번째 앨범을 준비하셨던 모양이네요....
벌써 몇년전 일이되었지만, 이창식님께서 2집으로 만들어두신 데모곡들을 작업실에서 들은적이 있습니다...
1집에 비해 그 일취월장한 구성이란...
두분모두 비슷한 사정으로 작업을 중지하셨을 것 같은데, 기회가 되신다면 꼭 발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확실히 지금보다는 더 큰 애정으로 1집보다는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겠죠...

그리고, 중간에 Urizen님께서 살짝 소개해주신, http://www.freshsensation.com/samorost.swf 정말 센세이셔널 하다는 말밖엔 안나오네요...
Yes의 Fragile의 커버에 나오는 신비스러운 행성의 모습에서 출발해 로저 딘의 예스커버를 연상케하는 각 스테이지는 정말 환상 그 자체입니다....
다만, 4번째인가 5번째 스테이지...그...개미a기 나오는 스테이지지요...
벌써, 그놈이 개미 몇백마리는 먹어치운것 같은데, 제 직관력의 부족으로 다음 스테이지로 도저히 못 넘어가고 있습니다.. ^^;; 혹시 넘어가신분 있으시면 방법좀 알려주세요...
오늘 저의 숙제입니다... -,.-

최근에, 올리신 리베로님 글을 보니, 메일주소가 부산으로 되어계시네요....
저도 이 근처로 내려온지 만 2년째입니다....만...^^;; 얼마전 프로그 내한공연 폴 결과를 보니, 부산,경남 지방에 계신분들이 한 대여섯분 되시는 것 같더군요...
이기회에 예바동 경남지부를 결성하는 것이 어떨지...^^;; 언제, 서면쯤에서 부산오뎅에 소주한잔 하시지요...^^

아..남웅님도 언제 학교로 다시 들어가셨던가요....^^ 좀 멀다고 하셨지만, 홍대쯤에서 맥주한잔 하시지요...^^;;

예전, 신인철님께서 감상회때 붙여주신 별명이 생각나네요...
OAM(Obligatory Alchol Man).... -,.-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만, 이것저것 궁금했던 몇가지 였습니다...

좋은 주말들 보내세요...

생활인터넷 드림위즈 http://www.dreamwiz.com/

드림위즈가 [좋은생각]과 함께 하루 한번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를 드립니다.
[드림위즈 메일]은 계속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스팸없는 건강하고 깨끗한 메일환경을 위해!!


발신: yzao <mailto:bradybunch@nate.com> 날짜: 2004/1/17 (토)1:29pm 제목: Re: 요즘 포스팅 중 궁금한 이것저것들.....

용감형님 말씀하시길...

> 중간에 Urizen님께서 살짝 소개해주신, > http://www.freshsensation.com/samorost.swf > 정말 센세이셔널 하다는 말밖엔 안나오네요...
> Yes의 Fragile의 커버에 나오는 신비스러운 행성의 모습에서 출발해 > 로저 딘의 예스커버를 연상케하는 각 스테이지는 > 정말 환상 그 자체입니다....
> 다만, 4번째인가 5번째 스테이지...그...개미핡기 나오는 스테이지 지요...
> 벌써, 그놈이 개미 몇백마리는 먹어치운것 같은데, > 제 직관력의 부족으로 다음 스테이지로 도저히 못 넘어가고 있습니다..
^^;; > 혹시 넘어가신분 있으시면 방법좀 알려주세요...
> 오늘 저의 숙제입니다... -,.-

이런거 알려드리면, 재미없느데.. :-) 개미핧기기 개미를 먹어 치우는 순간에, 주인공을 클릭하면, 무사통과됩니다~ 저도 이렇게 죽이는 게임을 소개해주신 Urizen님께 감사..

OAZ-OEN


발신: the_last_lie <mailto:the_last_lie@yahoo.com> 날짜: 2004/1/17 (토)3:28pm 제목: Re: 요즘 포스팅 중 궁금한 이것저것들.....

방가~*

'이것'을 단순히 오락(혹은 전자게임) 이라고 말하기엔 왠지 모르게 그 예술적인 그래픽, 익살맞은 스테이지 점핑, 사람의 마음을 스믈 스믈 채워주는 유머러스하면 서도 순한 정서가... 대단하군요^^*

오락이라하면... 보글 보글, 갤러그, 바람돌이 소닉 정도에서 이미 끝을 본(그 흔한 스타 크래프트 조차 해본적이 없어서요) 저로써는...이런 종류의 창의적 인 게임류를 접하면 흥분하게 되네요.

전... 역시 마지막 단계가 가장 어렵더군요. 식안에 힌트가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과연... 그 행성의 귀염둥이들은... 평생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동훈


발신: jongsu kim <mailto:urizens@yahoo.com> 날짜: 2004/1/17 (토)7:16pm 제목: Re: 요즘 포스팅 중 궁금한 이것저것들.....

개미핥기가 먹이를 먹는 순간 이동하셔야 됩니다.
그정도 힌트면 다음 힌트로 이동하실 수 있을듯.


발신: btmoon <mailto:bongrass@hanmail.net> 날짜: 2004/1/17 (토)4:04pm 제목: [RE]RE: [RE][RE][RE]명성에 비해서 내게는별 감흥을 주지 못 ?앨범들

아하~ 이게 사과를 하셨다는 글귀의 첫 문장이군요? "조윤씨께는 죄송합니다만, 모처럼 재미있는 사건으로 바동이 떠들썩해서 바동민으로서는 기쁩니다. ^^"

예바동이 강영씨가 직접 만든 가끔 뒷다마도 까고 침도 뱉으라고 만든 극히 사적인 공간이였군요. 몰랐습니다! 모르고 경솔하게 행동했던점 사과드립니다.

이게 다 음악 이란것을 너무 선 쪽으로만 해석하고 기대했던 저의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잘못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럼 즐거운 동아리생활 하십시요.


발신: 안동환 <mailto:iamagh@yahoo.co.kr> 날짜: 2004/1/17 (토)4:22pm 제목: Re: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이야기가 아주 복잡해졌습니다만

표현방식의 차이지 내용은 크게 아래와 같이 2종류로의 그룹으로 나눌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우리 소수 팬이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해주자('앨범을 많이 사주자'는 주장까지 포함) 2. 애착은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예바동 같은 개인적 의사소통의 장에서 자기의 비판적 의견 정도는 표현할 수 있다

저는 2번 그룹에 속하는 사람으로 1번 그룹의 주장에 대해 변명의 얘기를 조금하고 싶습니다.

아트락애호가는 어차피 아주 소수입니다. 거기다가 아트락애호가라 자칭하더라도 거기에는 여러 층위가 존재합니다. 소장 앨범이 1천장 정도라 할때 그 중 아트락앨범이 6,70% 이상인 사람, 50% 정도인 사람, 20% 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 등등(20%라 해도 2백장이네요.
2백장 정도라도 아주 명성있는 앨범은 거의 다 가지고 있겠네요). 거기다 개개인의 경제적 층위까지 고려하면, 한달에 10~20장씩 앨범을 구입하는 사람의 숫자는 어느 정도 된다 하더라도, 아트락앨범을 10~20장씩 사는 사람은 그야말로 희귀한 경우에 속하겠죠.

저는, 대개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10대 중반엔 헤비메탈이 (좋은)음악의 전부인줄 알았고, 10대 후반부터는 (성시완씨 덕분에) 아트락이 전부인줄 알았다가 20대부터는 (아트락 듣기가 결정적 계기가 되었겠지만) 클래식, 재즈 듣기로 범위를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메시앙의 새소리도 한번 들어봐야죠, 오넷 콜맨 그 사람 대단히 프리하다는데 안들을 수 없죠, 김두수 감성이 절절하다는데 국내아티스트라고 또 빠트릴 수 없죠....그렇다고 알량한 월급에 돈이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M2U에서 신보나오면 가급적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시완레코드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많이 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1.여기에 글올리는 분들이 모두 아트락애호가의 부류에 속한다 할지라도 대단히 여러 층위가 있다는 있으며, 그 개개인이 음악에 할당할 수 있는 금전적 범위내에서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건, 재즈CD를 사건, 아트락 CD를 사건, 자기 나름의 최적의 효용분할에 의거해서 하는 자유로운 행위이므로 '사랑','관심' 운운하며 비판적으로 얘기할 필요도, 호소할 필요도 없다는 겁니다.

2.예바동이 음악에 관한 사적 대화의 장인 이상 칭찬뿐 아니라 비판할 권리도 당연히 주어지지만, 여러 상황을 참작하여 가급적 국내 레이블이나 국내 아티스트가 내놓은 앨범에 대한 비판은 그 시기를 적절하게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앨범이 출시된지 얼마 안되어 누군가 '형편없다'고 글을 올리면 저 같이 귀가 얇은 사람은 당연히 안사겠죠. 그런 점에서 이번 조윤씨 앨범과 관련된 비판적 표현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출시된지 몇년이 지나서까지 부정적 표현을 삼가고 칭찬만 해야된다면, 그게 더 문제겠죠. 아티스트의 피와 땀은 인정하더라도요.)


"Hyun Sik Yoon (Eric Yoon)" <mailto:labsurde@yahoo.com>

저는 단순한 감상자로서, 개인적으로 조윤님의 앨범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 들으면 저 속으로 제 자신을 침잠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곡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앨범의 나쁜 점이라면.. CD를 넣고 꺼내기가 무척 힘들다는 것. ^^;

그리고 btmoon 님의 말씀에 백번 동감합니다. 국내 프로그 아티스트들은 뭐 거의 없다고 봐야죠.
조윤님이나 이창식님... 조윤님의 앨범 무척 좋아하고 창식님의 앨범은 어제 밤에도 제 CDP에 걸려있었습니다. 그리고, 비평가가 아닌 감상자로서 '저의 음악사'에는 두 앨범이 모두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두 앨범을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두 분과 같은 척박한 이 땅에 살고 있기도 하겠지요. 도와드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죠.

요즘 피아의 음악을 듣고 있는데, 예전의 피아를 생각해봅니다. 예전의 피아는 그렇게 튀는 밴드는 아니었지만 최근 서태지와 함께한 앨범은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사정이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조력자'의 힘의 대단함을 느끼게 해주죠. nirvana같은 밴드도 초기 음악은 정말 징얼거림 그 자체였지만 점차 그들의 색을 가지게 되어 멋진 그룹이 되었지요. 그들의 성장을 점진적으로 받아들여줄 수 있는 시장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 아티스트이나 제작자들은 조력자도 거의 없고 시장도 거의 없고 자본도 없습니다. 앨범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팬으로써 아니 설령 팬이 아니라 해도, 이런 환경에서 그런 앨범을 내셨다는 것 자체로서 그분들을 존경하고 다음 앨범들 역시 사랑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From: "nahu_ryun" <mailto:nahu_ryun@yahoo.co.kr>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Saturday, January 17, 2004 5:07 PM Subject: 여러분 모두 각자 생각 데로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저는 비평은 당연한 권리라 생각합니다. 제 남편인 조윤이란 사람이 그러더군요.호평과, 비평 반반인 작품이 제일 좋은 새 작품이라구요.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친 새 작품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거나, 새로운 작품이 아니라구요. 저에게 비평의 글들을 모아 달라했습니다. 모자란 걸 알고싶다고.그래서 제가 알아보니 제대로 된 비평은 극히 소수이고, 네가 어디까지 하나 보자는 식의 글들이 많더군요..... 제가 여러분에게 글을 올린 이유는 해 용제님께 죄송하지만 님의 글을 인용하겠습니다.

-"모 레이블에서 마치 꿈의 작품인 냥 홍보했으나 정작은 절반의 성공이 아닌 절반의 실패가 되어버린 과대 포장 속의 실체"-

이 글을 여러분은 아무렇지 않게 읽을 수도 있지만 이 글을 풀이하면 시완 레코드가 조윤이란 사람의 그저 그런 작품을 이용해 사기를 쳤다는 말과 같습니다.왜 시완이란 사람과 제 남편이 쓸데없이 사기를 치고 다니나요?이건 비평이 아니라 모독입니다.

그리고, 박자를 얘기한 이유는 해 용제님의 글에서 -"new killer star는 사실 평범한 락 넘버로서 4/4박자의, 템포까지 어쩌면 지극히 촌스런 사운드로 전락할수 있는 곡인데 데이빗은 그의 오래된 파트너인 토니 비스콘티와 함께 원숙하고 세련된 느낌의 곡으로 탄생시켰네요."- 바다 건너 아티스트의 옷 입는 것과 그 곡의 박자는 알면서 왜 조윤이란 사람의 첫 곡 박자는 모르나요?그 사람이 영감은 인간들의 구속된 박자체계가 아니라며 이 세상에 없는 박자와 마디 수를 만드는 데만도 많은 시간을 걸렸습니다.연주하시는 분들은 그 곡 리듬이 얼마나 불규칙적인지 알 것입니다.만약 그런 박자를 외국의 유명 음악인이 썼다하면 아마도 마의 박자를 가진 곡이니, 수수께끼의 곡이니 별의 별 호칭 다 갖다 부쳤을 겁니다.

제 남편은 음반을 낼 때 은근히 그런 얘기들로 논쟁할 걸 기대 했었습니다.그러나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더군요.그래서 제가 어설픈 지식보다는 순수한 감성으로 음악을 듣는 게 나을 거라 썼습니다. 지식을 갖으려면 제대로 갖던 지요... 그리고, 여기 예바동이란데 맞습니까? 음반 나오기 전에 어렴풋이 애기 아빠로부터 들은 기억이 나는데..... 물론 그 이가 워낙 장르 따지는 걸 쓸데없이 생각하는지라, 프로그레시브에 얽매여 만드는 사람은 결코 아닙니다만,그 이는 우리 나라도 이런 모임이 있더라하고, 마치 잊어버린 친구를 찾은 것처럼 들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래서 저 또한 우리의 미래를 조금은 더 믿을 수 있겠다 싶었죠...그 모임의 실체가 이런 거였다면 당장 오늘부터 말리겠습니다.그 사람으로 인해 저와 아이의 미래까지 불안해진다는 건 견딜 수 없습니다.나쁜 짓 하는 것도 아닌데 빨리 다른 길로 길을 돌리는 게 우리들의 노후에 더 보람을 찾을 수 있겠군요..기분 나쁘셨던 분들은 여러분보다 더 힘들고, 상처받은 정신없는 한 여인네의 한풀이로 생각하시고 잊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각자 생각 데로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왜 이런 건 안 알리고, 깔보려고만 하나요? 제가 자료 정리하면서 찾은 건데 http://www.expose.org/expo-nl.html Expose 란 곳의 Peter Thelen이란 분 이 1996년 베스트 앨범에 뽑아 주셨네요..

New Releases:
Dweller At The Threshold - No Boundary Condition
Miriodor - Jongleries Elastiques
Yun - Mobius Strip
Rattlemouth - Walking A Full Moon Dog
Bondage Fruit - II
Heretic - Yayoi Dream
Iona - Journey Into The Morn
Dr. Folamour - s/t
Attila & Dave - Songs of Innocence & Experience
Darling - s/t
J.Arif Verner - A Vision Beyond Time
Le Orme - Il Fiume
 Archives:
National Health - Missing Pieces
VA - Supernatural Fairy Tales
Reissues:
Frank Zappa - Lather
Riccardo Zappa - Celestion
French TV - After A Lengthy Silence
Rhesus O - s/t
Finnforest - Finnforest/Lahto Matkalle
Nirgal Vallis - Y Murio La Tarde
5uu뭩 - Points of View
Uz Jsme Doma - Uprosted Slov
Magma - Inedits
Spirit - Spirit

그리고, 리뷰도요.. http://www.progressiveears.com/Default.asp? bhcp=1

Jo Yun is a superb multi-instrumentalist from Jaeju Island in Korea. Mobius Strip is a wonderful journey to a unique musical world. I thought I could compare him to Kitaro but there is so much more here, nothing like new age. This is darker and much gloomier at times. A lot of it reminds me of early Krautrock like Faust or TD. Jo plays a beautiful acoustic guitar, among tons of other different instruments.

The album opens with the chaotic clanging of church bells which swiftly moves into a tribal rhythm with drums and heavy vibes. The aching cries of mutant stringed things fade in from the background. Plucked harps join the fray for a while...some more crying and then a gunshot.

This is just a peek into the first minute or so of the CD. There is quite an abundance of music to enjoy here and Jo Yun's style of progressive rock sustains the interest. Some of the recording quality is a bit murky, I'm not sure if it's deliberate or not but it does add to the mystique of the sound. Heart-stopping female vocalist Ma- Ri Seong puts on a brilliant performance for "Lost Heaven" and Kim San adds his voice to "Epilogue (Whirlwind)."

Here's an interesting excerpt from the liner notes about the last piece: "The content of this track was inspired by Nikolai Gogol's (1809- 1852) Diary of A Madman (1935). This is a track which portrays the dissolution of all dreams. Furthermore, this track seems to emphasize Franz Kafka's (1883-1924) statement in which he insinuates that the modern society people are destined to suffer in the evil world of chaos. The track emphasizes that, in this continuous chaos, mankind must believe in themselves and must be reborn."

The CD case has one of the most beautiful package designs I have ever seen. The back cover of the album opens up with four separate flaps, each having a picture of a peacock feather. When the album is opened, it has the shape of a cross, the square middle has 4 more flaps that are triangle shaped and fold up into a small pyramid. All of this is exquisitely detailed and also contains information and lyrics. Underneath the pyramid is where the CD booklet is located, and the CD is in a pouch inside of the book. Most of the printing on the album is in Korean but there are a few English parts.

I want to thank my friend ciclos73 from Seoul for sending me this along with a very beautiful holiday card. It brought a wave of warmth into my vacation, that I really needed. I truly enjoy listening to this excellent progressive rock from Korea!

애기 엄마인 저보다 여러분들이 인터넷을 더 못하나요? 비평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이런 건 좀 알려주면 안되나요? 제 생각엔 애정도 없으면서 있는 듯 처럼 하고, 제대로 된 비평도 안 해주 면서, 스스로들 합리화나 시키고... 저로서는 이번에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멜로트론이란 악기를 왜 안썼냐고 무심히 얘기하시는 분들 있는데..제 남편의 악기를 아신다면 그게 얼마나 가슴 아프게 하는 말인지 좀 아셨으면 합니다. 보통 음반 만들 때 상당히 좋은 악기들을 쓴다 그러더군요.그러나 저의 아빠는 친구집에서 안쓰고 쳐 박아둔 이름도 알수 없는 국산 통기타를 빌려다 녹음했습니다.전기기타는 중학교때부터 있던 그것도 이름도 알 수 없는 오래된 국산 기타였구요.. 그런 사람에게 그 비싼 악기를 왜 안쓰냐고 서슴없이 얘기하는 사람 보면..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혀 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기본상식이나 있나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제가 생각하기로 이 세상 어떤 뮤지션도 그 악기들 갖고서 제 아빠보다 소리를 더 잘 낼수 있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도움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대신에 편견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발신: the_last_lie <mailto:the_last_lie@yahoo.com> 날짜: 2004/1/17 (토)9:05pm 제목: 난 '이동훈'이란 사람이다!

저 이동훈입니다.

음음

(^^;)

난 '조윤'이란 사람이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신 분은 '조윤'씨이시고... 같은 메일로 다시 글을 올리신분은 조윤씨의 '부인'되시는 군요. 서로 궁합이 굉장히 좋으신것 같습니다 문체가 거의 같으신군요. 아니면 처음의 글을 조윤씨가 아닌 조윤씨의 부인 되시는 분이 대 신 쓰셨거나요. 아니면 조윤씨의 부인의 글을 조윤씨가 대신 쓰셨거나요. 물론 인터넷 상의 글이기 때문에, 전혀 조윤씨와 관계 없으신분 의 글일 수도 있다는 가정도 가능합니다. (저 는 '가정'이라고 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분명 밝혔습니다)

일단 처음의 글과 두번째(세번째)의 글을 조윤 씨 혹은 조윤씨의 부인분이 쓰셨다는 가정하에 서 몇가지 말씀을 감히!! 드(려도되겠지요?^^) 립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란 책이 있습니 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다 읽어보지 못한 앞으 로도 마치게 될것 같지 않은 책입니다.이 책에 작가는 '장미의 이름 노트'라는 해설집아닌 해 설집을 내논 바 있습니다. 물론 열린책들에서 번역이 되어 나온지는 오랩니다. 전 이 작은 책은 다 읽었습니다^^v

노트에는 마지막 장의 6보격 시구(던가요?)에서 장미가 상징하는 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서양에서 상징으로서의 장미의 역사는 몇몇 카 테고리로 나누어지지 않을 만큼 방대하며, 독자 가 스스로 그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그러니깐 내가(에코)가 직접 그것을 지시하는 것은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앗아가버리는 것이다 라고 말 합니다.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장미의 이름을 발음 하는 것은 '소설하기의 앓음다움'을 잃게 만드 는 것과 같은 것이겠죠.

신의 100번째 이름을 발음하는 것이겠죠. 우주 의 열쇄를 쥐고 있는 14개의 단어 40개의 음절 을 토해내는 것이겠죠.

시든 장미.

죽어버린 신.

시궁창에 빠진 우주.

있던 생명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슬픈 일이죠.

저는 현재 조윤씨의 처녀작을 가지고 있지 않습 니다.(오래전 팔아먹었죠) 앞으로 다시 님의 음 악을 듣게 될지에 대해서는 저 역시 알 수가 없 습니다. 그리고 현재 듣고 있지 않은 음악의 박 자가 몇 박자이며 그것이 인간 영혼에 불러오는 자유에의 충만함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아무 런 관심이 없음은 당연한 것일겝니다.(전 인간 이 continuous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지금 일어나는 사건이 저인 것이죠. 따라 서 6년전에 조윤을 듣던 이동훈은 지금의 이동 훈이 아닌 다른 사람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한다면 매우 가식적으로 들리겠 지만 (실제로 그러하니깐 별로 상관은 없지만)] 박자의 비밀을 직접 본인의(혹은 배후자분의)입 으로 말하시다니요. 이런!!! 연금술사가 자신의 비밀을 누설하시는걸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정말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입니다.

아무리 청자들이 우둔해 보이시더라도 그 야만의 칠흙 속에 갇힌 작품이 꽈리의 중심에 품고 있는 탄트라의 알을 미리 깨어내시면 어찌하십니까!

단 한명이라도 영민한 청자라면 그 박자의 심오함 을 깨달아 정신의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에의 충 족감을 만끽하였을 텐데요.

눈물이 다 나려 합니다.
.
빗소리는 듣는 이는 그지없는 행운이 장미라 부르는 꽃과 유채색 신기한 색조를 현현시켰던 그 시간을 회복하였네 .
이 눈물이 내 두 발 끝에 푸훗! 푸훗! 빗소리가 되어 떨어질 수만 있다면!

(여기까지가 조윤씨, 그리고 조윤씨의 배후자분께 드리고푼 말입니다. 써놓고 보니... 그 외의 경우 에 해당하는 일말의 가치도 없는 그분이 읽으셔도 무관하겠군요. 그말이 그말이니깐. ^^)

1.1 cut[ | ]

시간 되시는 분은 더 읽으시라고 오랜만에 쫌길게 써봅니다.

핑크 플로이드란 밴드가 있습니다. 쌍팔년도 음악 잡지식으로 말하자면 비틀즈, 레드 제플린과 함께 영국의 3대 대형 밴드입니다. 국내에서도 팬 층이 무지하게 두텁죠. 물론 모든 앨범이 라이센스화되 지는 않았습니다만.

핑크 플로이드는 사운드(다크 사이드)의 개척자들 입니다. 형식의 탈구축자(메들)이기도 합니다. 오 늘날의 많은 밴드들은 핑크 플로이드입니다.(하지 만 그들은 서로 전혀 닮지 않았지요. 이점이 중요 한 것일 겝니다)

echoes는 전형적인 싸이키 델릭의 대곡들의 서사적 구조를 완전히 뒤집어 본 작품입니다. iron butter fly던가요? get ready라는 싸이키의 대표곡이 있습 니다.

보컬이 함께하는 이것 만으로 하나의 짧은 곡이 되 는 부분 => 기타가 사라지면서 뼈대(베이스 드럼이 연주하는 리듬 부분)가 나타나는 부분 =>다시 처음 으로 돌아가 노래하는 부분

get ready를 비롯한 수 많은 싸이키 델릭의 대곡들의 구조를 크게보면 대략 위와 같습니다. 핑크 플로이드 는 위와 같은 하나의 주제가 펼쳐내는 유려함을 포기 하고(해체하고) 그 대신에 서로 전혀 다른 음악적 동 기들을 갖는 33(개 던가요? 기억이 가물)개의 세션중 에서 몇개를 뽑아 (제 생각엔 표면적으로 본다면 7개 정도일 것입니다) 과거의 싸이키 델릭 대곡들의 구조 의 뼈대 위(그 축소된 '지도' 와도 같은 형식 위)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어 붙입'니다(연주하다보니 그러 한 형식 => 형식을 분석하여 다시 재구성하는 형식) 따라서 전체 곡에서 느껴지는 '단절'은 어찌보면 당 연한 것입니다. 이것을 음악적 실패로 보아야 할까요 ? 단순히 유려함이 없다고 하여서? 제 생각엔 아닙니 다. 이 '단절'이 갖는 힘은 그 다음의 앨범인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시계 소리, 뛰어가는 구두 소리, 빠칭코소리(금전 출납고의 소리), 심장이 뛰는 소리 등과 연주 파트가 만들어 내는 소리 사이의 '단 절'의 예고편입니다. 상징의 미궁으로 빠져 들어가는 효과음과 일반 록 밴드 사운드의 불일치 된 어긋남은 (eno에서 시작해서 bjork으로 나아가는,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는 kayip같은 신예가 그 영역에 자리하고 있 는) 90년대 중반 이후 일렉트로니카가 파괴한 효과음 /연주의 無경계가 (또한 앞에서도 말한 싸이키 델릭 시절 대곡들이)갖는 유려함에 비교해 본다면 분명 일 보 후퇴입니다. 하지만 단절의 틈새로 인간 영혼이 새어나가 몽환을 경험케 한다면(echoes) 단순히 에비 로드의 근처의 시계방에서 녹음해 온 시계 소리가 인 간 영혼의 압박감(더 나아가 광기)를 표현할 수 있다 면(time) 그 단절. 단절의 틈.은 단순한 단어적 의미 의 단절이 아닐것입니다. 그것은 인간 영혼이 숨쉴 수 있는 틈일 것입니다.

싸이키 델릭이 약물과 관계 있음은 뭐... 이미 5천만 의 유아상식이죠. 그 만큼 mind-trip 적인 음악인 겁 니다. 핑크 플로이드는 이런 싸이키 델릭에서 시작해 서 the darkside of the moon에서는 스튜디오 테크닉 을 이용하여 전혀 다른 음악을 선보인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캐오스의 상태에서 안정된 상태로, 인간의 광기에 집착했지만 사실 광적인 사운 드에서 오히려 이성적인 사운드로 나아갔다고 말합니 다. 하지만 전 다르게 봅니다. 오히려 meddle 이후의 작품들은 좀 더 깊게 인간의 정신을 파고 듭니다.(이 것을 단지 로저 와터스의 철학적 가사에서만 찾는 것 은 아쉬운 일입니다) 이것은 echoes에서 개발해낸 단 절, the dark side of the moon에서 완성해낸 상징성 을 갖는 효과음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기록의 힘 을 빌리자면, dark side의 초연에서는 초창기 싸이키 델릭 시절의 도끼를 조심해 유진 같은 곡들을 여전히 연주하였고, 80년대 이후의 망한 투어인 the wall 전 미 공연에서는 미약하나마 초창기 사운드를 간직하고 있었던 any colour you like를 연주하였으며, divisi on bell의 poles apart는 echoes의 미니미^^; 버전입 니다. 이는 비록 핑크 플로이드가 싸이키델릭을 버렸 으나(혹은 싸이키델릭이 그들을 비껴지나갔으나)형식 의 해체, 창조를 통해서 여전히 싸이키델릭의 mind- trip의 정신을 이어 나갔음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이 것이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일 것입니다... 라고 말하면 굉장히 건방지잖아?
하지만 그런(럴)것 같다... 뭐. ^^;

결국 싸이키델릭의 심장부를 움켜쥔 자는 핑크 플로 이드가 아닐까?

동훈

5680 발신: the_last_lie <mailto:the_last_lie@yahoo.com> 날짜: 2004/1/17 (토)9:39pm 제목: 정말 난 '이동훈'이라니깐^^;

지금 현재

나의 귀에 들어오고 있는

그 음악만이 가치있는 것.

그 소리만이 生生한 것,

나머지는 죽은 것.

나, 자히르는 12.5센티의 지름을 가진

둥근 원판.

단순하게 살자구여. 쩝.

동훈


발신: 김기태 <mailto:m2urec@chollian.net> 날짜: 2004/1/18 (일)2:15am 제목: Re: 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혀 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일단 진짜 조윤님 사모님으로 생각하고 이 글을 올립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기댈 갖진 마시기 바랍니다.
전 아무런 기대도 안하고 그저 제가 좋아서 했기에 즐겁게 하지만 어떤 기댈 가지고 한다면 큰실망만 돌아오지요.
여하튼 객관적으로 봐도 한국은 너무 많은것들이 틀어 졌습니다.

조윤님의 입장이 아니라 여기 여러분들의 입장에서 살펴봅시다.
여기엔 이공계분들이 많죠. 만약 제가 심사위원이고 이론 물리학 박사디펜스를 하시는분이 있다고 칩시다.
전 심사위원 이지만 물리학은 중학생 수준 이죠.
그래서, 겨우 한다는말이 "이거 논문에 오자가 3개나 있네. 난 기분 나빠서 싫어, 자네 일년 더 하게" 이러면 그 전공자 마음이 좋을까요?.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공부한 심원한 물리학의 지식과 철학 을 그런식으로 오자나 찾아서 모든걸 다 깔아뭉개는게 옳다고 봅니까?.
우린 피해를 주건 말건 그럴 권리가 있고 이건 경우가 다르다 라고 생각하시는분은 조윤님의 음악을 예바동 이라는 공개적인 공간에서 그런식을 평가하는것과 어떤 경우가 다른지 한번 확실히 설명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리뷰를 쓸때 흡사 자신이 사운드 프로듀서의 전문가 처럼 행세하며 쓰거나 무턱대고 아무런 전문적 소양도 없으면서 비판만 한다면 그런 비판은 ' 불필요 악' 입니다.

여기 계신 많은 박사님 들의 박사 논문을 가지고서 제가 박사디펜스때 참석해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그건 제 권리고 자유 일까요?.

예바동에서 함부로 누군가는 정말 피땀 흘려서 만든 음악 또는 제품을 아무런 전문적 지식도 없으면서 함부로 무시하고 깔보는게 네티즌의 권리 일까요?.

전 음반을 평가할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 음반 나한텐 좋다. 나한텐 좋다 나는 별로다, 난 싫다 등등 나 라는 한정된 전제를 깝니다.
무턱대고 그음반 똥판 이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안합니다. 그런데, 다들 자기의 판단에 보편성을 집어넣어서 말합니다 허허 .
모두 초인이 되고 싶은가요?.
니체/프로이트/맑스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론가 로런스가 한 말이 생각 나네요 [힘있는 자는 복이 있나니(Blessed Are the Powerful / 1925)] .
조윤님이 힘이 있었다면 같은 내용 같은 형식의 음반 일지라도 아마 한다발의 찬사와 부러움의 리뷰가 쏟아지고 그에따라 음반 판매고는 기십만장이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예를 하나 더들죠.
제가 자부하는것중 하나가 일본은 미쯔비시 중공업에서 만들어내는 오로지 종이커버만 자동으로 표지가공 해주는 전용 기계가 없이도 한국적인 종이커버에 대한 제작기술을 독자적으로 구축 했다는겁니다.
이런 노력 덕택에 제 음반의 대부분이 가공기술이 다 다릅니다. 그건 제가 그만큼 창의력을 발휘한다는겁니다.
제가 일부러 계속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좀 난이도가 있는 작업 입니다.
현재 일본 종이커버는 100종중 95종은 붕어빵 처럼 똑같고 품질은 정체 되었거나 종이커버 주력 업체인 (주)재팬슬리브의 고단가 체제로 인해 저질의 종이커버가 버젖이 다량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절대적 권위를 쥐고 평가를 내려도 솔직히 아무도 저한테 뭐라 못할겁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일본 종이커버가 최고 라니 뭐니 하고, 여전히 모 분이 종이커버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여러분들이 생각 하는 수 보다 더 많습니다. 즉 판단을 못하고 귀가 얇은 사람들 말이죠.
그리고, 이 분야는 제 전문 분야인데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것 저것 참견을 합니다.
그럴땐 못들은척 하는건 당연한건데 자신의 의견이 무시 당했다고 절 다른사람의 조언을 않듣는 막힌 사람을 생각하는게 옳은 건가요?.
누군가의 전문분야에 조언을 하고 싶다면 조언자는 먼저 전문적인 소양을 쌓고서 해야 되는게 원칙 아닐까요?.

사운드에 대해서 평을 내고 싶다면 사운드 프로듀싱에 대해서 좀 공부를 하고서 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그저 난 듣기 좋다 정도로 끝내십시요.

제가 사적으로 어려운 평론들. 즉 프랑스 현대 철학인 들뢰즈나 소쉬르계열의 학자들이 쓰는 글쓰기를 차용해서 쓰는 방식들

대충 이런식: 반복들과 변이들의 계열 내에서의 시뮬라크르로 예술 작품을 정의하는 것은 예술을 넘어 인식론적인 것과 윤리학적인 것으로 확장하는 분기들(ramifications)을 가진다. 따라서, 그는 선형적(linear) 시간과 질서정연한(well-ordered) 데카르트적 공간으로는 그의 차이와 반복에 대한 정의들을 설명할 수 없는 방식에 관심을 가진다 .

이글은 현학이 너무 강해서 그렇지 절대 뻥치는 가증스런 글은 아니지만 이렇게 써놓아야 대중들이 와 이사람 대단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비판을 못한다고 이렇게 쓰는건지 그거야 전 모릅니다. 다만 이런식으로 쓰면 아무도 응답이나 논쟁을 안하더군. 어떤이들은 뭣도 모르고 저런 글쓰기를 따라 갈려고 무지 애쓰기도 하더군요. 저도 저렇게 쓸줄 알지만 저렇게 써서 남는게 없다는걸 알고 있으므로 아예 안씁니다.

여기계신분들 모두 전문분야가 있을 겁니다. 그 분야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여러분이 쌓아 올린 업적과 가치를 박탈 시키고 사회적 무능아로 만든다면 좋으시겠습니까?. 저 역시 예바동에 그 말도 않되는 논쟁 때문에 (그당시 비전문가가 아무것도 모르는 대중들에게 색안경을 끼게 만드는 평가를 내리고 제작자는 그걸 정정(올바르게 바꾸다) 할려는 시도를 했으나 그저 예바동을 난장판으로 만든 놈으로 끝났었죠.
그당시 전 딱 2개만 올렸는데 저까지 예바동 게시판을 어지럽힌 놈으로 도매금으로 넘겨 싸잡아 비난을 당하는게 예바동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 많이 얕잡아 보았나 봅니다.
재작년까지 제 엠투유 게시판과 제이맬을 통해서 '망해라, 병신아 죽어라, 왜그래 김사장 짐싸 , 당신 J 박사와 함께 구라음반 찍는다며.
엠투유는 망하고 일본 지자케는 승리할것이다. (일본 종이커버 연구회) 등등 아시는분은 아실 겁니다. 얼마나 별별 일이 일어 났는지.
현재는 전혀 없지요. 전 그걸 실력을 눌렀다고 생각합니다만 처음부터 '뭔가 저놈은 약올리거나 싸잡아 비난해도 좋은 나의 기분을 풀어주는 희생물' 이라고 생각 해서 겠죠, 뭐 저는 그냥 웃었는데 주변 지인이 되려 열을 내고 싸워서 엠투유 게시판이 한시간만에 20개가 넘게 그런 쓰레기 게시물이 연속으로 올라온적도 있었답니다.

조윤님이 니들이 박자를 알어?. 하시는데 흥분 하셔서 저러시는 이유도 그런것에 기인 합니다.
평가의 자유는 있지만 그 평가의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단지 자신이 권리가 있으니 행사 한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가진 평가의 소양이 어느정도인가 생각하시고 그 수준에 맞게 평을 하시기 바랍니다. 자기 수준도 모른다면 아예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히틀러: "대중은 머리 없는 괴물이다"

최고품질의 ART BOOK이 여러분께 다가 옵니다.

기태,


발신: jongsu kim <mailto:urizens@yahoo.com> 날짜: 2004/1/18 (일)3:35am 제목: Re: 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혀 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예바의 글은 읽기만 했었고, 메일동에 가입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참 여러 이름을 보게 되네요.

판이 좁아, 한번 나간 정모에서 일본 언더 컴필 CD를 얻었던 고마운분의 이름, CD를 팔았던 분도 보이고, 유니텔에서 만난, 키텔, 하이텔에서 만난, 혹은 웹에서 읽은 글의 주인공도 보이구요.
그리고 조윤님의 글도 뵙고, 참 반갑습니다.
(( 야간비행 정모 때 뵈었는데.. 건강하신지요. :) ))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는 여자 친구를 둔 덕에 그녀의 책들을 틈틈히 읽게 되는데 수 많은 철학가들 부터, 대중음악과 관련된 아도르노까지 말들까지 참 어렵고 어렵습니다.
들뢰즈던, 가타리던.. 그리고 저 역시도 결국 생각을 표현한 것이 이어져 나가 입과 손으로 나타나는 방법의 차이가 아닐런지요.

음악을 만드는것과, 듣는것과, 발매하는것은 각각 다른 영역이고 예바인의 생각 역시 다 다릅니다.
굳이 개인의 생각이 그들로 가는건 바람직하지 않은것 같군요.

가장 최근에 산 CD가 크로노스 콰르텟의 10CD BOX인데, 참 어렵네요. :)


발신: Shin Yong-ho <mailto:after_crying@hotmail.com> 날짜: 2004/1/18 (일)4:42am 제목: Re: 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혀 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안녕하세요.

저 역시 롬족인데 최근의 분위기가 글을 올리게 만드는군요.
잘 풀릴 수도 있는 일인데 점점 감정적으로 나아가니 참 안타깝습니다.

누가 잘했고 못했나 하는 이분법적 사고보다 그냥 이해해주고 끝났으면 좋을텐데 요.
아무려면 저희가 창작자의 고통을 알겠습니까?

어느 분 글처럼 예바동이 단순 사교 모임을 위한 음악 동호회로서 각종 험담류의 글이 허용된다고 해도 그것이 한 개인의 자존심이나 인격에 모독을 줄 정도로 느 껴졌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또, 조윤님의 팬도, 음반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모 분의 비유를 통한 비 판(인신공격?)엔 황당할 따름입니다. 꼭 그렇게 해야 속이 시원합니까?

어차피 예바동에서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았지만 정말 너무나 많이 실망하게 만드 는군요.

자꾸 이승님이 말한 문구가 생각납니다. 진짜로 성시완씨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외롭고 힘든 우리의 동지들을 이해해주고 도와줬으면 합니다.


발신: the_last_lie <mailto:the_last_lie@yahoo.com> 날짜: 2004/1/18 (일)0:42pm 제목: 역시나...

반응이 오버군요.

제 글에서 저 자신은 알지(어려워서 읽지) 못하는 자들인 가타리, 소쉬르... 등등의 프랑스 사상가들의 이름을 들 먹인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그 사람들의 저작들은 잠깐 이라도 들춰본적도 없고, 글쎄요... 제 지적 수준으로는 무리가 아닐런지^^;

어렵잖아!! 그치?

최근 2년 동안... 제 글이라면 글이요, 낙서라면 낙서인 글에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단순히 좋다 나쁘다 라는 비평이 될 수 없는 비평에서 해방되고 싶기 때문이였죠. 로버트 프립의 elephant-talk 에 한동안 걸 렸던 문패에는 '모든 것은 좋다, 나쁘다 라는 식으로만 말한다면 무슨 재미?'이란 뉘앙스의 글이 있었던게 기억 이 납니다. 물론 이 말에 직접적인 자극을 받은 것은 아 니였지만, 근 몇년동안 이 말에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고 있습니다.

'난' 그냥 이게 좋다, '난' 그냥 이게 싫다

라고 말하는 것. 뭐...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나랑 생각 이 같다면 '앗 반갑다!', 생각이 다르다면 '흥!' 하고 무 시하면 됩니다.

근데... 거기서 끝입니다. 그 뒤에 뭐가 있죠?
그런 글 수천, 수만개 올려서 뭐할꺼냔 말입니다.

여기서 약간은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 글의 스타 일이 바뀐건 제가 가진 시디의 대부분을 입양^^ (팔아먹 었단거지 뭐) 한 후에 어찌보면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입 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시디가 한... 300장 정도?
한때는 2000장이 넘게 소장했던 것에 비하면 기름이 쫙~ 빠진 상탭니다. 한마디로 다이어트 한거죠. 카드라도 구 멍났냐구요? 그건 아니구요 (전 카드란 빵집 카드, 음반 점 카드, 미장원 카드 밖에 모릅니다.대한민국에서 발행 하는 신용카드는 결코 신뢰하지 않기에)

절제하고 싶었습니다. 한달에도 20~ 30장의 시디를 구입 해서 고작 많이 들어봐야 한장당 10번을 넘지 않습니다.
물론 듣는 회수와 감동을 느끼는 정도, 몸이 반응하는 정도는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겠죠. 물론 단물 나올때 까지 쪽쪽 빨아먹는 것도 우습구요. 그럼 지겨워집니다.

앨범 한장 사서... 진득~하게 감상다운 감상이 하고 싶 었던거죠. 가뜩이나 넵스터, 오됴갤럭시, 소리바다, 벅 스 등의 엠피 쓰리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판치는 이21세 기에, 음악이 그만큼 듣기 쉬워진 이 판국에... 그런식 으로 쉽게 쉽게 음악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특히 국내 뮤지션들한테는 정말 독입니다. 생계 자체가 불가능해 지기도 합니다(이렇게 말하니깐 저 굉장히 착해 보이는 군요-_-; 이 말은 현재 인디신에서 음악하는 친구들이 몇있기에 드리는 말이였습니다.)

바동에도 가끔 이런 얘기가 올라옵니다. '구멍가게 같은 레코드점에서 빽판 한장 사서 한달 내내 듣던 시절이 더 행복했었다'는. 물론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거겠지만... 전 최대한 처음 음악 듣던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정말 한 장이라도 제대로 맛있게 듣자' 라고 생각 했고, 지금은 그런 신조(라면 지나가던 개가 웃겠 지만;)에 따라 음반을 구입, 청취, 정리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장 정도 구입하는 속도로(사실 이것 도 제대로 들으려면 꽤~나 벅찹니다. 몸이 적응하는 시 간이 일단 일주일은 훨 넘어가고, 나중에 요기 조기 뜯 어가면 듣는 다면 한장 가지고 몇달도 가능합니다.물론 정성껏 잘 만들어진 앨범이 그렇죠)음반이기 전에 음악 이다, 처음엔 '상품'을 '구입'한 것이지만 결국 음악을 흡수한다 생각으로... 음...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몇 개월 몇년이 지나니깐... 서서~히 적응도 되 고...(아주 가끔은 90년대 일본 엠비언트 계열 대표 음 반만 한 100장 한꺼번에 사서 방바닥에 쫙Jmnote bot (토론) 깔아놓고 성대한 만찬을 즐기고 싶기도 하지만... 정신적 구토증 세가 남기는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것이기에... 은장도 로 허벅지 찔러가며 참고 있죠^^;) 한방에 10~ 20장씩 구입하던 소비적 생활에서 벗어나니...오히려 좋더군요 요즘 흔히 말하는 삶의 질(well-being이라 하나?)도 개 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콩글리쉬로well-listening 이라 해야겠군요;

적게 들으니 한 음반 한 뮤지션의 음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전보다는 훨씬 그 음악이 명료하게 들려왔습니다.(이건 음식을 섭취하는 일과 크 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것 저것 마구잡이로 먹어대면 몸만 비대해지고 영양 불균형 상태가 되고 정작 음식의 맛은 제대로 느낄 수가 없습니다.) 명료하게 들리니 생 각이 명징해지고, 생각의 표현인 글도 자연스럽게 지금 처럼 바뀌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사상가들의 책들을 읽 어서 이렇게 된게 아니란겁니다. 아마 위와 같은 음악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디서 주워들은 프랑 스 사상가들의 저작들을 읽은 후에 '후훗! 이거 멋나니 깐 써먹어야지'했다면 진정 시간낭비하는 쉣스런 글들 이 제 머릿속에서 뿌찍~ 하고 나왔겠죠.

다시 돌아와서...

제 예전 글을 보면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물론 지금의 글들이 낫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writing in progress! 노력하고 있죠. 비록 낙서지만) 집중력 제로 의 칠칠치 못한 묘사,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모르는 믿 을 수 없는 자료들, 과장된 문체(=>전혀 아는게 없다는 거지;), 내가 좋으면 그만 이란 식의 흑백 논리와 아집 이 모든 것이 집결된 글이 바로 아트록 15혼가 16호에 실린 고블린 특집입니다. 제가 제 입으로 이 글 썼다는 거에 대해서 말한건 이번이 처음인데^^; 제발 읽지 말 아 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허접 글입니다. 재앙입니다.
(물론 그저 일반 아트록 팬이 쓰고, 다시 아트록 팬들 이 읽는 글이기에 '뭐... 그 정도면 됐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영화 팬이라면 예전에 키노에 실렸 던 공포영화 특집을 기억하실겁니다. 정말 센세이션한 글이였는데, 결국 팔자가 상당수의 영화를 보지도 않은 채 다른 외국 책들에서 배껴먹거나 왜곡된 정보를 거르 지 못하여 현재는 실효성 없는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단락 건너 단락에서도 말한 바이지만, 제 글이 고블린 같은 팜플렛 스타일에서 벗어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 였습니다. 그건 단 하나. 천천히 듣고, 장기간 치밀하게 생각(하려 노력)한다. '구입' 이상의 관계 맺기 '흡수'.

자잘한 얘기로 들어가서.

제 글에서 가타리, 소쉬르 찾는 것 만큼 넌센스인 것은 전문적인 사운드 엔지니어링의 견해를 찾는다는 것입니 다.

일단 제가 말한 몇가지들.

1. 핑크 플로이드의 echoes의 틈 2. the darks side of the moon의 효과음의 상징성, 그리고 이것과 틈과의 연관성 3. echoes와 poles apart의 관계 4. 브로드웨이와 히치하이킹의 비교 5. dark side of the moon과 bjork의 상관관계 (+kayip) 6. orpheus에 나타난 사카모토의 대나무 화성

뭐... 그 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습니다만, 위의 여섯 가지가 제가 요즘 고민하는 것들입니다. 위의 생각들 중에 5, 6번은 각각 일본에서 나온 키보드 잡지(평범 한 제목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머지않아 전문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귀차니즘이 발동만 안한다면) 와 a music of ryuichi sakamoto 라는 단행본에서 배 껴 먹은 것입니다. 물론 거기에다가 제 생각을 약간 덧붙이긴 했지만요. 3번의 경우에는 이의가 없을것으 로 생각합니다. 직접 들어보십시요. 물론 주의 깊게.
그렇지 않으면 그냥 흘러 갑니다. 이 앨범 발표 당시 데이빗 길모어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전성기 의 사운드를 회복했다'라고 말했는데, 저는 이 곡과 marooned를 비롯한 몇몇 곡들에서 동의하는 바입니다.
4번은 좀더 듣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건 그냥 그럴 것 같다 이상으로 생각이 뻗어나간 것은 아닙니다.

1, 2번에 있어서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배운 후에 전 문가가 된 후에 말하라. 라고 말한다면 '음', '흠'.

일단 제가 말한 틈, 효과음의 상징성은 결코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알아야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물론 그분야에 대해서 빠삭하다면 분명 글의 층위는 두터워질겝니다. 알차지겠죠. 심지어는 글의 생각의 핵심부분이 180도 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몰라도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있는 겁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파고든거구요.자세히 읽어보신다면 대부분의 저의 글들은 창작의 영역이 아 닌 수용의 영역에 한정되어 있음을 아실겁니다. 제가 중요시 하는 부분은 '어떻게 만들었냐?'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입니다. 정 모르시 겠으면 저 도 어쩔 수 없군요. 모든 사람과 소통을 해야 하는 의 무는 저에게 없습니다.

게다가 1, 2번의 생각은 제 고유의 생각이 아닙니다.
(당연하잖아!) 단지 타인의 이런 저런 생각들이 제 안 에 들어와서 제 식으로 정돈된 형태인 것 뿐이죠. 최근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30주년 기념반이 나와서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혹은 왜곡되었던 부분들에 대 한 글들이 여럿 공개되었습니다. 이는 저를 자극했음이 분명하고요. 또한 제가 듣는 음악이 70년대에서 90년대 로, 선의 진동에서 전압의 차이로 소리를 내는 음악으 로 옮겨왔으므로... 그것들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해 보 려는 것도 자연스러웠습니다.

요컨데, 제가 하는 이야기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것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주의깊게 관찰하고 정성 들여 생각하는 도중에 나오는 것들입니다. 물론 전문적 인 지식을 가지고(전문가가 되어)글을 쓴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글들이 나오겠죠. 아마 지금 가진 생각을 완전 히 바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두렵 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최소한... 지금 의 제 글은 완전한 brainless가 아니기 때문이죠. 정말 끔찍한 글들은 '좋다, 나쁘다' 이 두 단어(생각)만으로 한방에 정리가 되는 것들입니다. 로버트 프립도 싫어한 다니깐^^;

좀더 덧붙이자면 (사실 이거 말하면 재미없어지는데)

나는 '이동훈'이란 사람이다. 라는 글의 첫 부분은 제 가 요즘 즐겨 읽는(사랑하는이란 단어를 제가 감히 써 도 될런지 모르지만) 작가인 보르헤스의 인용이 아주 쬐금 들어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바로크식의 거창한 단어들이 글의 주제에 맞아 떨어질것 같더군요.보르헤 스의 팬들이 보시고 기분 나쁘셨다면 같은 팬의 입장 에서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 글의 49%는 정말 안타까워서 드린 말이고, 51%는 지나가는 글에 오버하신것 같아서 이역시 안타까워서 드린 말입니다.
어차피 빙긋 웃자고 쓴 글이니 너무 괘념치 마시기를.

이것까지 '또!!' 말하게 될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제가 음악에 대해서... 아니 톡 까고 말해서 종종 올리 는 일본산 paper sleeve에 대해서 쓰는 글(이 최근에 그것의 퀄러티에 대한 것이였습니까? 그냥 일반적인 신 보 소식에 불과하지 않았나요?)이 과연 이곳에서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구축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히 제가 아무리 진지하게 글을 올린다고 해도, 그 글을 천천히 숨쉬어가면서 다 읽는 사람은 정말 몇 되 지 않는다고 봅니다. 아마 대부분은 그냥 '음 그래~' 하면서 훑고 지나갈껄요? 특히 길면 길수록 누가 그걸 곱씹어 가면 읽을까요. 그건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습 니다. 직접적인 reply도 거의 없을 뿐더러,제 글이 올 라간 후에 올려지는 글을 보면 제 글과 전혀 관계 없 는 글들이 100%이죠. 전 99%라고 말하지도 않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제 글에 리플이 달리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그게 편할 때가 많고. 그냥 여기 와서 음악 듣고 몇마디 하고 가면 좋을 뿐. 그 이상의 공간 으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예바동은... 그냥 저한테는 편하디 편한 공간인데...
그걸 너무 무겁게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이해 는 가는데, 솔직히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전 서점이나 가야겠군요.

동훈


발신: gEEniE <mailto:hiuprint@hanmail.net> 날짜: 2004/1/18 (일)1:45pm 제목: [RE]Re: 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혀 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김기태님 비약이 심하단 생각이 드는군요. 여러모로 이러한 논쟁들이 굉장히 유익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소양도 안된사람은 빠져?? 이래서 한국사회가 더욱 틀어지는거 아니겠습니까? 음악감상평 하나로 이러한 얘기가 불거진것 같은데 얘기가 굉장히 많이 틀어진것 같습니다. 앨범한장 듣고 평하는데 얼마만큼의 전문성이 주어져야 하는건지 참 의문이군요.

한가지 되묻자면 김기태님은 얼마만큼의 전문성이 있어서 아트북을 만드시는지요? 얘기하신 것만큼 그림의 조형원리나 미학적 수준에서 얼마만큼의 지식을 가지고 아트북을 만드시는지. 정작 아트북으로서의 중요한 내용은 빼고 인쇄의 품질만을 가지고 대단하다고 자부하고 계신건 아닌지요? 글을 보자면 기태님도 자신의 생각만을 굉장히 강조하시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얘기가 자꾸만 왜곡되고 삐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 몇자 적었습니다.

그럼.


발신: 김기태 <mailto:m2urec@chollian.net> 날짜: 2004/1/18 (일)3:31pm 제목: Re: [RE]Re: 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혀 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자신이 피땀흘려 만든 업적

일단 여기서 제 아트북 이야기가 나오니 단 한번만 언급을 해야 겠군요.
준비하는 EGON SCHIELE VOL.1 : EXPRESSIONISM 의 TEXT는 제글이 주가 아니라 이곤쉴레를 후원해주었고 그 괴팍한 화가를 독일 에게까지 알려지도록 후원을 해준 오스트리아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 아투어 뢰쓸러' (국내에선 아르투르 뢰슬러라고 함)가 쉴레 사후 4년후인 1922년에 그를 더욱 알리기 위해발행한 이곤쉴레에 대한 전기가 있습니다. 그 글이 제 책의 내용입니다. 현재 번역중 이고요.
전 그외에 다른 부분인 이곤 쉴레에게 큰 영향을 끼친 니체와 프로이트의 철학 사상에 대해서 분석해서 글을 쓰고 있고 물론 그림에 대한 철학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제가 글을 쓰긴 합니다. 그러나, 그 글들은 철저하게 전문가들의 감수를 받습니다.
알랜드에 올린것 처럼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 사는 화가나 평론가들에게 영작으 해서 그림화일과 같이 보내고 있지요.

전 이런 TEXT 조차 아무렇게나 선정해서 시기를 치진 않는다는거죠.

모 소설가가 쓴 여기저기 베껴쓴 흔적이 다분하고 구구절절하게 화가의 바이오그라피만 길게 늘어쓴 D출판사 책이 5쇄 6쇄가 넘어가고 호평을 받는 이런 문화를 바꾸어보자는 겁니다.
그 책에 대해선 오로지 호평 뿐 입니다. 악평은 거의 없더군요. 전 이런책들이 호평을 받는 이율 모르겠습니다.
제가 출판업을 시작한게 그책을 발간한 D출판사 디자이너를 만나서 느낀 그 직업정신이 거의 없는 마인드에 대실망하면서 시작된 일이지만 현재 로선 폭삭 망하는게 아닐까 걱정 스럽기도 하고요. 그만큼 미디어에 의해서 그책을 악평하면 바보가 된다고 세뇌가 되었나보죠. 아마 그 어느누구도 그 책에 쓰여진내용을 면밀히 읽어본 이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제 큰형 작은형이 미대를 나왔고 미술학원 원장 이었 으므로 쉴레의 그림에 대한 구성이나 조형에 대해서 물어보았고직접 오스트리아에 가서 예약을 하면서 까지 쉴레의 그림에 대해서 박물관 사무국 예술담당관에게 물어보았고 현지에서 화단활동을 하는 한국인 서양 화가및 현지 화가들에게 화가로써 그의 그림에 대해서 물어 보았습니다.

가장 호평을 받은 화집인 MOMA의 1997년 카달로그에는 Q레이터인 다보르스키가 평을한 가장 품질이 좋고 내용도 좋은 귀한 책이죠, 심지어 MOMA판 과 같은 필름을 사용한 독일판이 인쇄색감이 얼마나 다른가 확인키 위해 중고서점에도 찾기 어려운 귀한 독일판 카달로그도 겨우 찾아서 거금을 들여서 구매해서 비교 분석을 했습니다. 같은 원고 같은 필름인데 정말 인쇄본은 말도 않되게 다르더군요. 저역시 어디에 기준을 맞추나애매 하더군요.

D출판사 디자이너가 불가능하다고 비웃었던 그 귀한 쉴레 슬라이드 필름도 일부는 구했습니다.
노력만 하면 저 같이 하찬은 사람도 이렇게 자료를 구하는데 왜 최고의 출판사라고 자부하는 이들이 그런걸 안하죠 ?.

맞습니다. 제가 만만하다면 대중은 제가 들인 일련의 노력 다 무시 하고 역시 일련의 TEXT 역시 무시하고 큰돈을 들여 종이 절수를 제지공장에서 직접 맞추고CIP3 디지털 잉크키 시스템과 가장 강력한 DYNAMIC RANGE 를 자랑하는 SPEKTA 혼합망점 스크리닝이 뭔지 모르니 무시할 겁니다. 그런건 몰라도 됩니다. 그러나, 아마 제가 안타까워 하는건 이겁니다.D출판사 인쇄책과 비교 하면서 여긴 색이 왜이리 흐려, D책처럼 찐하게 인쇄 해야지,, 아투어 뢰슬러가 누구야 ,, 글이 왜 이모양이야 할수도 있겠죠.

이러한 것들은 업자가 아닌 이상 절대 그런것들이 얼마나 사기를 쳤는지 모를겁니다.

제가 제대로 된 직업정신이 자리잡게 만드는데 어느 한분야 라도 일조 하자고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거지 아니라면 애시당초 김학민 교수가 소개 해주는 예술계쪽 사람들과 술도 마셔가면서 인맥 쌓고구라 치는거나 배우고 있겠죠 .

제 책이 나오면 물론미술관 관장님들 이나 권위 있는 예술계쪽 사람들의 호평 그리고 미디어의 관심을 제대로 얻진 못할수도 있습니다.그러므로 그만큼 대중들에게 권위 있는 책으로 다가서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미 홍대는 물론 (제 큰형 학교 다닐때 책 넣던 그 아저씨 그대로 라고 하더군요) 전국 미대에 책 넣는 전국구 사장님과 3월초에 담판을 짓기로 했으니 그때 잘 풀리면 듀러와 아르누보 화집독일 표현주의 같은 귀한 내용을 담은 화집들도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저 잘났다고 혼자 책에 아무렇게나 쓰는걸로 생각 하신다면 잘못 입니다.
그런 나잘난 사람들중에 그 어느 누구도 오스트리에 직접 날아가서 벨베데어 궁에서 온갖 눈치밥 먹고 점심 굶어 가면서 예술 사무관 기다렸다가 화가의 그당시 정신상태나 이곤쉴레의 그림 THE FAMILY가그림 제목을 더 패밀리라 하면 안된다 라던지 쉴레가 자기도 인정받을려고 클림트 가방 모찌하고 다녔다는 일화 등등을 알아내진 못했을 겁니다.

제가 모르는 분야는 무조건 그분야 전문가들에게 굽신 거리는 한이 있어도 배울려고 합니다.
그러나, 비전문가들의 참견은 들어주긴 하지만 실행에 옮기진 않습니다.
잘못되었을때 책임은 제가 집니다. 그 사람들 절대 지지 않습니다.

제 성격이 처세술 멘트가 아니라서 항상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므로 충돌이 많지만 야부리 , 구라를 쳐서 살고 싶진 않습니다.

제 책 나왔을때 책은 않팔리 지만 씹는 사람들 많을겁니다.
그러나, 관계 없습니다. 1000권만 팔려도 다음꺼 하고 충분히 먹고 살만큼 남도록 말도 않되는 살아남기 시스템을 이미 만들어 놨습니다.

조윤님은 어떨까요. 공들인 흔적도 없고 형편 없는 음악이 담긴 앨범들은 가만 놔두거나 호평을 하고(대부분의 대중은 창작/연주를 모르므로) 자신이 피땀 흘려서 만든 앨범을 제대로된 비평 능력도 없는 이가 악평을 했다면 그건 화내는게 당연한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입장을 바꾸어서 자신이 피땀 흘려서 만든 어떤 논문이 전혀 그거에 대해서 모르는 문외한들이 악평을 해서 그 논문이 그냥 사장 당했을때 논문 작성자의 심정을 알수 있나요. 그게 그의 일생에 중요한 것 이었다면 더더욱 마음 아프겠죠 . 전 어느정도 그 아픔을 알것 같기도 합니다.

비평의 자유 있습니다. 저도 음악에 대한 평가 당연히 내립니다.
그러나 보편성을 부여 하진 맙시다. 내가 들어서 좋다 않좋다, 감동했다감성 정도만 평하는 수준이면창피해도 그정도만 하십시요. 창피함을 면하고 싶으면 공부 하십시요.
함부로 칼 휘두르지 마십시요.

현재 우리나라 각분야에 실력자들 많습니다. 그 실력자들이 중용되면 우리나라 선진국 빨리 될겁니다.
전 알랜드에도 썼듯이 한국의 아트북 출판업자들이 직업정신이 투철해지고 인쇄품질도 최상 이어서 제가아트북 업계에서 하수로 취급 받아서 망하길 바랍니다.

그렇게 망하는게 아니라 노력이나 실력외적인 걸로 망한다면 출판업 영업부장 말대로 제가 대중들에게 헛짓거리 한거겠죠.

역시 대중의 생각도 중요하기에 미술을 좋아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지만 왜 D출판사의 미술책에 불만을 갖지 않는지 여전히 의문 입니다.
영화감독님 / 미술관 관장님이 추천 하면 그게 보증수표인가 보죠.
내용도 구구절절 에다가 짜집기고 영양가도 별로 없는 글이고 인쇄는 정말 창피할 정도인데단 한명도 악평을 안합니다. 단 한명도....

제가 이야기하는 일련의 글에 대한 기본 생각은 헤게모니 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안토니오 그람시의 생각을 기초로 해서 작성한 글 입니다.

이만 줄이죠.. 3년만에 쓸데 없는 소리로 또다시 예바동을 어지럽혀서죄송 합니다.

더이상 이런일은 없을 겁니다.

기태.


발신: 안병욱 <mailto:anwook@dreamwiz.com> 날짜: 2004/1/18 (일)4:49pm 제목: Re:Re: [RE]Re: 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혀 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brave 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취사선택'에 의해 버려질 수 있는 글이었지만...
김기태님께서 예바동민님들의 다수(majority)에 관한 주제로 화두를 돌리신 것 같아 저도 한번 끼어들어 봅니다...

'대중은 머리없는 괴물이다'라는 황당한 문구로 끝맺음을 한 김기태님의 이전 글은 정말 당혹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 말씀은 10년 넘게 쌓여온 예바동의 리뷰 아카이브를 부정하시는 것은 아니신지...
아..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R.M.P나 다른 해외 프로그 관련 리뷰사이트에 올려진 '평'들은 자신의 프로페셔널한 직업은 제쳐두고 음악의 구조와 박자에 대해서 공부를 한 사람들만의 글들로 채워진 것인지....

예바동민님들의 대다수가 인정하듯이 음악가가 아닌 청자의 입장에서 이루어진 동호회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청자의 모임은 아니겠지요.....
저역시 오랜기간동안 예바동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고 글을 올려왔지만, 최종선택의 몫은 자기자신의 몫이었습니다...
기태님이 말씀하시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초보자들도 자신의 생각을 게진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해서, 조윤님이나 부인께서 올리신 글들도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기태님이 포스팅하신 '자기우월'적인 글들은 기태님께서 '비판'이라고 하신 다른 분들의 글들에 우선할 수 있는지요...
제대로 된, 자기 반성의 글을 한번이라도 올리신 후 리뷰나 '비평'을 올리신적이 있는지 한번 묻고 싶습니다...

이 시점에서 김기태님께 한가지 제안을 해봅니다...
'공부를 제대로 해서 칼을 휘두를 수 있는' 동호회를 하나 만들어 보시지요..
예술분야에서 이론적인 틀만으로 감성적인 부분을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한정된 단어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직설적'인 성격이기에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글하고는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발신: gEEniE <mailto:hiuprint@hanmail.net> 날짜: 2004/1/18 (일)5:06pm 제목: [RE]Re: [RE]Re: 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혀 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역시 예상했던 대로 이군요. 나 이만큼 했고 이만큼 알고 있으니 나만큼 모르면 말도 하지마라?? 비약인진 모르지만...구구절절 느껴지는건 김기태님의 고집밖엔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군요

김기태님의 장인정신엔 찬사를 보냅니다만 하찮은 이야기라도 들어줄수 있는 아량도 필요합니다. 너 실력안되면 말도 하지마라고 몰아부치지 마십시오. 그렇다면 실력이 될때까지 그 판단은 누가 할거며 실력이 안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은 어디서 그런 판단을 하겠습니까? 조금만 자신의 주장을 낮춰보시죠. 난 맞고 넌 틀려 모르면 가만이나 있지 왜 좋다 나쁘다 떠드는 거야??? 상당히 아쉽군요.

취미로 음악을 듣고 청자가 나름대로 비평을 하는걸 두고서 전문가적 기질을 가지라니요.. 그런 판단도 못한다면 뭐하러 음반사서 듣나요?교향악 악보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거 다 외워가며 음악듣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박자 리듬 기기의 특성 등등등... 도댄체 그런 분석을 음악들으며 다 할 수나 있긴 합니까? 본질을 왜곡하지 마시죠. 또한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마치 객관적 진실인냥 호도하지도 마시구요.
그럼..


발신: jongsu kim <mailto:urizens@yahoo.com> 날짜: 2004/1/18 (일)5:19pm 제목: Re: [RE]Re: 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혀 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우선 예전 휘슬러님이 라이센스 하신 앨범에서 쉴레의 작품들을 앨범과 함께 받아 봤고, 글도 읽었던것 같은데 기대됩니다.
클림트의 가방모찌 했다는 부분도 재미있구요, 물론 쉴레도 관심이 있고, 클림트는 더 관심이 갑니다.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독특한 글 읽기를 하시는 분들이 보이는데, 전체의 내용과 상관없는 한줄 읽기와 단어를 이어 확장 해 나가는 재능은 정말 탁월하십니다.

겨울에 두번 내려 아쉬웠던 눈이 요즘 제법 내립니다.
용평 레인보우에서 주로 보드를 타는데, 이번 눈이 사라지기 전에 보드 타러 가야겠습니다.
겨울이 지나갑니다.
-Urizen


발신: btmoon <mailto:bongrass@hanmail.net> 날짜: 2004/1/18 (일)5:30pm 제목: [RE]Re: [RE]Re: 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김기태님 잘 생각하셨습니다. 저도 더이상 기태님글이안올라왔스면 좋겠습니다. 조윤님의 글도요.(제글은 말할것도 없고) 시완선배에게도 예바동의 메일이 가는걸로 알고있는데 역시 한번도 글이 안올라오는군요.(역시 대인이십니다)

예바동의 이자리는 기태님이 제작한 음반을 100장이나(이중 바동민이 차지하는 비율이 몇퍼센트일진 모르지만) 팔아주셔서 쫄쫄 굶어 죽을까봐 업종전환을 시켜주신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땅바닥에 침 한번뱉어도 경범죄로 25000원 벌금내고 싱가폴에서는 사역까지 하는마당이라 여기다 침뱉을 공간 만들어 놓으셨다는데 기태님은 가끔 뒷통수도 맞고 침도 정면으로 맞으셔야 타당합니다.

기태님음반 사지도 듣지도 않고도서도 "거기 구려 c! "할수있는 공간이랍니다.

외국 뉴스그룹에도 듣지도 않고 "c"하는 글이 50퍼센트 이상이라자나요.(안 그런걸로 보이던데?)

어제 따땃한 방구석에서 바동에 새로 올라온 글들을 읽었습니다. 이 따뜻함을 위해우리 아파트 굴뚝에선 유해가스가 펑펑 뿜어져 나왔을겁니다. 뭐 어떻습니까? 지구의 주인은 인간인데?

땅 팔아먹어 돈벌던, 미각을 돋구기위해 전세계생물 다 작살내 식탁에 올리건 우리가 주인인데 뭐 어떻습니까? 원래 인간이란 이런 존재입니다.

여기 이만한 감정 대립에서도 쌍욕이 오가지 않은건 바동민들이 배우신 분들이라서입니다. 이점 기태님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광고바닥에 13년 있어봐서 덕분에 연예인은 물론이고 경제계 성공하신 인사들 거의 만나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광고만들면 대표자분들의 결제가 떨어져야 공중파로 나가게 되거든요.(광고라는게 정말 구립니다. 열라 후진 제품 정말 좋다고 구라쳐야 하는거거든요. 이 제품 솔직히 별로입니다 하는 광고 절대 없습니다. 음반의 호평은 여기다 대면 양반이죠.)

여하간 방송 타시는 분들 배우신 분들이라 평소에 쌍욕 막 絿척鳴〉?카메라 돌아가면 확 달라지십니다.

어떤분들에겐 좋은것도 많이 배우기 했었지만,대부분 현재 가진돈을 평생 어떻게 써야 다쓰나 연구해도 다 못쓰실분들이 더 못가져가 혈안이십니다. 제계 2위는 1위가 꼭 되어야합니다.

이런 인간의 욕망이 인간 세상의 발전을 가져다 주는 근원이라고 믿는게 인간이기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

기태님 굶어죽을 사람이 배부른자에게 가끔 뒷통수좀 맞고 침도 정면으로 맞는게 인지상정입니다.

기태님은 뒷통수 맞으시고 침도 맞으시면서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능력이 계신분이자나요.

그러니 좀 맞으세요~

그런데 이 글을 기태님 개인 매일로 안보내고 여기다 쓴건 또 무슨 까닭이냐? <--- 의도가 뻔하다. 쿨럭;;;;;뻔한놈 같으니.ㅡㅡ^^


From: Jaeyoun Lee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Sunday, January 18, 2004 5:53 PM Subject: Re:Re: [RE]Re: 프로그레시브 메니아란 사람들이 전혀 프로그레시브하지 않고

>조윤님의 음악을 예바동 이라는 공개적인 공간에서 그런식을 평가>하는것과 어떤 경우가 다른지 한번 확실히 설명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설명 드리기 위해서 예바동 글을 웹에서만 읽다가 다시 가입했습니다. 확실히 설명드리지요.

조윤님의 음악은 대중음악 레이블에서 발매된 대중 음악 음반입니다. 그리고 예술대중음악이라는 잡지에서 선전되었지요. 반면 비유하신 이론물리학박사학위논문, 아니 아무 박사학위, 학사학위 논문은 일반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을 위한 것이지요.

프로그레시브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말 화성악과 사운드 프로듀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그리고 종이자켓 음반을 언급하기 위해서는 충무로 바닥을 발로 뛰어다닌 경험이 있어야 하나요 ?

저는 King Crimson의 Island를 좋아해서 30년 가까이 몇천번 들었지만 박자도 모르고 Bob Fripp이 어떤 기타와 어떤 이펙터를 썼는지도 모르고 스트링 어레인지는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저 앨범을 좋아한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조윤님의 음악이 물리학 박사학위 논문이라면 왜 중학생 물리 수준밖에 안되는 팬들이 자기 용돈을 쪼개서 물리학박사학위 논문 별쇄본을 사서 읽으려 노력하는 것일까요 ?

정말 말씀하시는대로 프로그레시브 음반의 프로덕션과 제작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음반을 평할 자격 자체가 없다면 프로그레시브 음반을 일반 소매 매장에서 돈 받고 파시지 마시고 그 대단한 음악을 이해하고 들으면 박자도 알 수 있는 소수의 음악 이론가와 사운드 엔지니어에게 그냥 증정 하십시오. 아니면 M 사장님 기준에 음악과 인쇄작업을 이해할 수 있는 소수의 정예멤버를 조직해서 연회비를 받고 멤버쉽 씨디 및 종이자켓 감상 클럽으로 전환하세요.

정말 그렇게 음악을 이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팬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요 ? 피땀흘려 발매한 음반이 100장도 안 팔린다고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그렇다면 불평하시지 마십시오. 그렇게 음악을 이론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그 앨범들을 사실 분들은 100명도 없을테니까요.

차라리 B 사장님의 말씀이 더 솔직히 와 닿습니다. 음반 관계하시는 분들 어려운것 이해합니다. 이런 음악을 앞으로 더 들으려면 팬들이 더 서포트 해주고 좋은소리만 골라서 해야 할 것도 같습니다. 82년 S 사장님을 통해서 유러피안 락을 처음 접했던 사람으로서 그분 또한 의기소침하시다는 소식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논문과 비교하시기에 한말씀만 더 드립니다. 저도 실험을 해서 전문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논문을 하지만 돈받고 파는것도 아니고 도리어 돈을 내야 합니다. 저명 학술지 일수록 비싸고 컬러 페이지가 있으면 더 비쌉니다.

저도 몇년동안 실험해서 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려하다가 심사위원에게 게재불가 판정을 자주 받습니다. 물론 화나고 답답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심사위원이 제 생각에는 제 분야를 잘 이해 못하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심사위원에게 편지를 써서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연구를 하길래 내 논문을 씹느냐. 내 논문의 첫번째 그림을 이해하면 내가 술 한잔 사겠다' 등의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심사위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치사하지만 다음번 논문에도 또 혹시나 같은 심사위원이 걸릴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말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경기가 정말 안좋고 이공계 기피현상이 있어서 대학원생을 뽑기 힘들고 연구비 여건도 안좋아서 좋은 기기로 실험을 하지 못해' '연구비가 없어서 인건비 아끼려고 연구원도 안뽑고 교수인 내가 실험을 다 했어. 비닐 멤브레인이 없어서 빵봉지 비닐로 유독가스 맡으면서 어렵게 실험했으니 내 논문 좀 인정해줘.' 이런 투정을 한다고 안될 논문이 게재되지도 않고 남들이 동정해 주지도 않습니다.

물론 M사장님이 처음에 하신 비유처럼 억지가 많은 비유입니다.

예바동에 사실 문제가 되었던 포스팅은 M사장님이 말씀하신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 포스팅에 크게 지나지 않습니다. 첫분이 '절반의 실패인 과대포장속의 실체'라고 하셨고 두번째 분은 '저도 별 재미를 못느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정도 의견이 그렇게 모독이 될 정도인가요 ? 사실 조윤님의 앨범이 처음 발매되었을때는 예바동에서도 많은 긍정적인 포스팅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예 아이디가 Windcozy라는 분도 계셨고 이동훈님도 긍정적인 리뷰를 써주셨던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외국의 트레이더한테 판을 보내서 좋은 리뷰를 얻었다고 쓰셨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못 읽으셨을수도 있지만 분명히 님께서 그러신 것처럼 '무조건 깎아 내리기만 하는 분위기' 는 아니었습니다.

음반 만드시는분, 음반 발굴 하시는 분, 음반 판매하시는 분, 들도 어렵듯이 음반 사는 사람도 어렵습니다. 한분이 일년에 300장 사는 음반중에 10장도 건지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저도 한때는 일년에 100장 이상 음반을 샀지만 지금은 한달에 한장도 사지 못합니다. 왜요 ? 돈이 없어서지요.

그래서 더욱 더 음반을 사는데 취사 선택하고 싶습니다. 저는 프로그레시브 락 음악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물리학으로 따지면 중학생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예바동의 저랑 비슷한 중학생 수준의 리뷰가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야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이론물리학 박사학위 논문 수준의 음반에 아까운 돈을 낭비하는 일이 없겠지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면 저는 조윤님의 앨범을 King Crimson의 Island 정도는 아니더라도 참 좋게 들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트레이드 파트너에게 선물로도 보냈구요. 사모님이 퍼오신 외국의 리뷰처럼 제게 선물 받은 친구가 제 이름을 언급한 리뷰의 카피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윤님의 2집은 사기 힘들것 같습니다. 박자를 알아듣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음악이라는 사실을 이제 알았고, 비록 홧김이었겠지만 자기 음반을 사준 고마운 팬들을 무시하시는 모습에 무척 실망했습니다.

2 # 논쟁의 정리를 위한 멘트들[ | ]

From: "yzao" <mailto:bradybunch@nate.com>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Sunday, January 18, 2004 10:21 PM Subject: 발전적인 토론 방향 및 오해 (1/2)

음.. 일요일입니다.바동 게시판이 뜨겁군요. 느낀점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1. 무엇이 문제인가? (조윤님의 글에만 한정하여) 일단, 큰 뜻없이, 똥판 얘기했다가 사과를 해야할듯한 상황에 몰린 바동민의 황당함보다는.. 동지애를 느끼고 있던, 프로록 동호회 회원들로부터푸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조윤님의 섭섭함이 훨씬 큰 것 같습니다. (이건 증오보다는 섭섭함이 맞겠죠? 그리고, 조윤님의 마음의 상처또한 크리라는 것은 다들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 비평은 있었나? (20자평, 30자평의 한계) 결론적으로 예바동에서 나왔던 "개인적으로는 YES, 남들은 NO인 앨범들" 이라는 thread에 진지한 비평은없었습니다. (혹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너희가 리듬이나 알고 듣느냐"라는 조윤님 말씀처럼,텍스트 분석도 없었구요, 맥락, 작가의 의도에 대한 터치도 없어요. 고로.. 이 thread는 애초부터,씨네 21 등속의 잡지에 등장하는 20~30자평 같은 겁니다. 여기에 비평으로서의 조건을 논하는 것은 무리입니다.이런건 그냥 한 번 보고 넘어가는 남는 거 없는 글입니다. 그리고, 그 글은 '내가 생각하기에는'라는 말이 없더라도 주관적인 글이라는 것이 명백하죠.더구나 다시 한 번 글을 읽어보니, thread의 주창자가 그저 개인적인 취향일뿐이라고, 글의 초두에 밝혔더군요.

애초에, 세간의 30자 (영화)평은 말이죠.. 그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참, 후진데다, 가볍기가 이루 말할수 없습디다. 어떤 영화평론가는 심지어 이렇게까지 얘기하던데.. "참~ 싫다!" -_-

제가 예바동민께 바라는 바로는, 30자평같이 생각없이 내뱉는 글이지만.. 되도록 씨니컬하게는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냉소"는 남에게 상처를줍니다! 더구나 냉소는 냉소받는 대상에게개선의 여지보다는 증오를 불러일으킵니다. 바동의 thread도 냉소적인 측면이 없었다 말할 수는없을 겁니다. 게다가 거기에는 별반 설명이없더군요.(굳이 인용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3. End-User로서의 자유, 권리 모든 End-User가 '판(여기서는 프로록 국내시장)'을 지키는 첨병이 되야할 당위성은 없습니다. End-User는 결과물만 가지고 얘기합니다. End-User가 설령 뭣도 모르고 얘기한다 하더라도그건 어쩔수 없는 겁니다. 원래 그런것이죠! 그 것이 End-User의 특권인겁니다. 배고픈 예술가가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만든 음반이 경박한 몇줄 평에 상처받는다 해도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왜냐하면, 그 것은 하룻밤사이신이 내리신 '맛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찬양의 대상이 아니죠.그 것은 엄연히 돈을 주고 파는 상품입니다.상품에 대한 불평이야 그것이 논리적이든 아니든우리가 늘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생산자(예술가)가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모든 End-User가 나쁜 소리만 하는 것도 아니고,불만섞인 의견에 부하뇌동하지 않습니다. 서포터의 진군가가 없어도 서포터는 존재합니다.심지어 생산자에게도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설명의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4. 발전적 방향? 글에 악감정이 노출되면, 그 것은 오해와 증오를누적합니다. 더욱 나쁜 것은 서로간의 진지한소통이 없어집니다. 이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느 시점에서, 예바동 thread에 감정이 느껴집니다. 논리와 증거를 가지고 이성적으로 얘기하는게 맞겠지요. '동호회'란, 서로 무엇인가를 공유하는 사람들이만나서 교감하는 곳입니다. "되도록 즐겁게 글쓰고, 서로를 위해줍시다!" 제가 볼 때, 이 "개인적으로는 YES, 남들은 NO인 앨범들" 이란 thread 중, 조윤님의 음반에 대한 찬반양론은충분히 발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왕에 조윤님이 예바동에 글을 쓰셨으니, 이 음반 안 좋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이나 그와는 반대로 생각하신분들께서도 좀더 심도깊에 의견을 개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생산자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란게 그리 흔하진안잖습니까? 아마도 이런 진지한 대화는 조윤님에게도 유익할테고,이건 그냥 별로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분명재고의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5. 오해 예바동 초창기멤버로서, 또한 감상회에 가장 오랬동안 출석했던 사람으로서 감히 얘기합니다.

  • BTMOON 이승님의 의견에 대해...

어렵게 예바동에 의견을 개진하신, BTMOON 이승님이 얘기하신 부분 중, 성시완님과 시완레코드에 대한 곡해, 매도에 대해서는... 이런 생각이 예바동에서 만연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제가 만나본 예바동민들께서 그렇게 매도하시는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이 번 thread에서 맘 상할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설명없는 불만/매도의 분위기가 주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렇게 불만이 있을 경우, 오히려 상대편의 설명을유도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이승님과 마찬가지로 이 바닥의 혼수상태를 걱정하는 저로서는, "당신이 불만을 느끼는 부분이 무언지 가르쳐 주세요. 가능한 부분이면 반영하겠습니다." 라고 얘기해주시면 자연스럽게 오해를 풀며, 프로모션할 수 있는 기회.. 혹은 장농에 넣어 놓은 CD를 다시 들으며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해봐야 안된다!""100장의 내수도 안되는 시장에서 뭔 기대를 하냐?"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나, 예바동에서는 생산자의 자기 프로모션의 시도조차 없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M2U 김기태님은 예외) 저는 BTMOON 이승님이나 시완레코드 성시완님의 포스팅이 (그 것이 무엇이 되든.. ) 현재로서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생각합니다. 과거 ART ROCK지의 필자, 혹은 시완레코드 라이너 노트담당하셨던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M2U 김기태님의 의견 중에...

M2U 김기태님의 포스팅가운데 "엠투유는 망하고 일본 지자케는 승리할것이다" 등 악의적인 발언의 주범이 이동훈님을 얘기하시는 겁니까? 제가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니라면, 김기태님은 근 2년 전부터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이 이동훈님이라고 지목하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조용히 읽어 본 결과 그렇다고독해했습니다) 만일 이것이 진실이고, 증거를 가지고 계신다면, 김기태님이 이동훈님과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될 부분입니다. 만일 증거가 없다면, 단지 심증을 가지고 공적인 게시판에서한 개인을 공격한 것이 됩니다. 말씀하신 부분에서 발생하는 김기태님과 이동훈님과의 관계는 더이상 생산자와 소비자(End-User)와의 설정이아닙니다. 무엇보다 이런 글 속에는발전적으로 토론을 이끌어 갈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그저 서로의 인격을 비난하는 것 뿐이죠!

저는 M2U 씨디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회사의 사장님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한편 이동훈님과는 감상회에서만큼은 친분을 쌓은 관계라서,이동훈님이 안 좋은 얘기를 들으면 그 것 역시 기분이좋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예바동민들은 한결같이 얘기합니다. "M2U의 씨디, 정말 훌륭하다!" 적어도 예바동에서 김기태님의 작업에 대한 찬사가 비난보다는훨씬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M2U든 Siwan이든 Beatball이든.. '최악의 판매고'가 곧 '자신이 피땀흘린 작업의 폄하'로 어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예바동에서 M2U의 씨디가 '마스터김'표라고 칭송받는마당에, 김기태님이 본인의 작업에 대해 폄하되고 있다는생각을 하실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동훈님과의 오랜기간 끌어온 오해의 깊은 골은이젠 풀었으면 합니다. 과거 신인철님께서 이동훈님의 평소 사람됨에 비추어M2U의 작업을 숨어서 욕할 할 분은 아니라고 얘기하신적이 있는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 김기태님이지만,M2U 씨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M2U의 작업만으로도높이 평가받게 되길 바랍니다. 필요이상의 반감을 갖는모습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는 것을 알아주시면좋겠습니다.

김남웅 (OAZ-OEN) 드림


From: "Shin, Incheol" <mailto:incheol.shin@vanderbilt.edu>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Monday, January 19, 2004 2:09 AM Subject: The Rise and Fall of Progressive Rock and the MP3's from Mars

예바동 10년사에 최고의 위기입니다. 와즈 웬 (OAZ-OEN) 님이 말씀하셨듯이 (그런데 닉을 뒤집으셨네요 ? 무슨 의미이신지 ^^) 예바동 한때 초창기의 모토는 아니 분위기는 '서로 아껴주고 칭찬해주자' 였습니다.

'서로 칭찬해주기' 라는 쓰레드를 엮어가던 기억도 있는데 누가 마지막으로 칭찬받고 그 쓰레드를 끝냈나요 ?? 지금 어카이브를 찾을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한때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할때도 '어쩌면 우리는 그 흔한 말싸움 한번 없을까 ?' 라는 화제로 얘기 했던 기억이납니다. 아무래도 초창기때는 서로 얼굴도 다 알고 그랬기 때문인 이유도 있지만 서로 좋아하는 분야는 틀리더라도 서로의 의견을 이해해 주고 남에게 자기의 취향이나 의견을 강요하거나 혹은 자기의 의견을 무리하게 관철시킬 필요를 느끼지 못했었지요.

그래서 같은 프로그레시브 락으로 구분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음악인 Ma릴리온과 Ma그마의 음악을 같이 얘기할 수 있었지요.

용감님이 말씀해주신 'Majority'의 언급에 대해서는 저도 조금은 섭섭하네요. ROM 족으로 계시던 가끔 글을 올리시던 어차피 메일링리스트에 계시는 한 다들 같은 예바동민이십니다.

하지만 기존의 포스팅 빈도가 높은 몇몇 분들 (저도 포함 되겠지요.)의 취향만을 가지고 '예바동은 태생적 한계때문에 메이저 밴드나 네오프록만을 얘기하는 곳이다' '새로운 음반을 발굴해도 관심이 없는 곳이다' '음악에 애정은 없으면서 즉흥적인 비난만을 일삼는 곳이다' 며 매도하시는 모습은 가슴이 아픕니다.

예바동의 주인은 메일을 받고 계신 모든 여러분입니다. 그곳의 글을 읽고 가끔 글을 올리시면 님께서도 예바동의 멤버이시고 예바동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실 수 있습니다. '예바동은 이렇고 저렇고...' 한발짜국 떨어져서 규정지우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글을 쓰시는 님도 예바동민이기 때문이지요.

예바동의 majority는 그동안 여러번 바뀌어 왔습니다. 초창기에는 당시 존재하던 다른 통신상의 동호회 처럼 '국내 레이블과 국내 잡지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유러피안 락과 언더그라운드 음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의 포스팅이 대다수 였습니다. 제일 첫번째로 10년전에 했었던 poll에서 알 수 있었듯이 예바동에서도 가장 인기있었던 progressive rock 앨범은 당시 시완레코드에서 몇만장의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세웠던 Latte E Miele의 앨범입니다. 시완레코드에 바라는 바에 대해 설문조사도 했었고 시완레코드의 새 앨범이 나올때마다 마이도스의 새 수입앨범 이 나올때 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몇만장의 판매고가 몇백장도 안되는 판매고로 십년만에 줄어들었고 그때는 괘념치 않으시던 몇몇의 부정적 의견이 이런 상황에서는 다르게 들려올수 있다는 것 너무나 잘 압니다. 그때 예바동에서 보내주던 관심은 다 잊으셨나요 ?

지금은 모든 동호회가 다 인터넷 동호회지만 당시 조금은 잘난척 하면서 '최초의 인터넷 프로그레시브 동호회' 등으로 얘기했던 만큼 예바동 내에서는 다른 취향도 많았습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지 않았을때 몇몇 기존 프로그레시브락 팬들의 레퍼런스가 외국 음악잡지였듯이 예바동의 몇몇 분들에게는 r.m.p나 Gibraltar등 인터넷 소스가 메인 레퍼런스였습니다.

저만해도 'England의 Garden Shed가 Yes의 앨범보다 좋다'로 대변화 되는 어쩌면 약간은 놀라운 트렌드에 조금은 당황했고 그때문에 British super group poll등의 이벤트를 진행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개인 취향이거든요. 음악 감상이 논리적인 학문도 아니고 꼭 Yes를 먼저 들어보고 England의 앨범을 들어야 한다는 것도 우습습니다. ^^

제 개인적으로는 Spirogyra로 대변되는 (언더그라운드)포크나 담백한 초기의 브리티쉬 락에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그래도 웬만한 앨범은 다 사고 좋아하려 노력했습니다. ^^) DPRP나 r.m.p.에 소개되는 따끈따끈한 '현재 진행형' 프로그레시브에 더 관심을 가졌지요. 천리안 두레마을의 김진석님께서 하시전 말씀이 기억납니다. '다른 동호회에 가보면 프로그레시브는 과거의 음악인데 예바동에만 오면 프로그레시브는 '현재 진행형'인것 처럼 느껴진다. 신선하다' 그래서 Ozric Tentacles, Echolyn, Anglagard, After Crying 등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지요. 하지만 그때도 여전히 바동에는 Mellow Candle과 Trador Horne, Tudor Lodge에 관한 언급도 다른분들이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후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씩 흥미를 잃어가시고 최근엔 여러분들의 다양한 취향의 포스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종합예술인님이 올려주시는 월드뮤직 (맞나요 ?)이야기 아직도 전 전혀 모르는 아티스트들이지만 자꾸 반복되어 나오는 아티스트들에게는 흥미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동훈님이 자주 언급하시는 윤상의 insensible, 이상은. 그리고 류이치 사카모토.. 처음에는 이상은을 제외하고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훈님의 계속된 공작으로 ^^ 관심이 생겨 얼마전 eBay에서 데이빗 실비앙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앨범도 샀습니다.

이렇게 예바동의 트렌드는 여러분들이 직접 만드시는 겁니다. 비욘더문 사장님의 포스팅이 있고 나서 시완레코드. 비욘더문과 M2U의 홈페이지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죄송할 이유까지는 없지만 전 비욘더문에서 많은 자작 앨범을 제작하고 있고 M2U에서 Madden and Harris와 Pastoral의 앨범을 발매했는지 정말 전혀 몰랐습니다. Pastoral의 앨범을 기획하고 있다는 글을 몇년전 M2U의 홈페이지에서 본 것 같은 기억은 납니다. 정말로 부탁 드립니다. 계속 홍보좀 해주세요.

예바동은 '메이저 밴드이면 메이저 밴드, Yes이면 Yes, 네오프록이면 네오프록' 자기의 철옹성을 만들고 분야의 전문가 행세를 하기 위해 다른 발굴된 음악을 무시하는 곳이 절대로 아닙니다.

- 아직도 기억합니다. '땡치루 님' 이시던가가 십년전에 포스팅 했던 글.

'mp3라는 새로운 압축 기술이 나왔습니다'

바동분들 몇몇이 모여서 지금은 십분이면 될 mp3 인코딩을 밤새도록 걸어놓고 해서 mp3 씨디를 한장 만들었습니다. 지금보다 몇십배 비싼 CDR 가격이었지만 .. 기억나시나요 ? Winplay ? ^^;

당시에는 해프닝성 이벤트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하나의 역사적으로 monumental한 사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정적이던 긍정적이던 간에요.

그리고 이백만원이 넘는 가격이었지만 CD-recorder라는 것도 보편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CD 백장도 넘는 돈을 카드 할부로 내고 CD 레코더를 구입해서 부클렛까지 똑같이 복사해놓고 흐뭇해 했습니다.

Korea.com의 동호회에 가서 평소에 사기는 좀 그렇고 궁금해하던 몇십장의 프록 mp3를 다운받아서 '돈 굳었다' .. '샀으면 후회할 뻔 했다' 라며 조금의 죄책감을 달랬습니다.

다른 음반 관련 종사자 분들이 말씀하시듯이 이러한 트렌드가 결국은 양날의 칼이 되어 모든 '좋은 음악'의 종말로 다가올까요 ?

뉴욕에 갔을때 커다란 apple 전문 샵을 보고 놀랐습니다. 거기서 팔려나가는 iPod의 양을 보고 입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있는 시골동네랑은 차원이 틀리더군요. 한국은 아마 뉴욕보다 더 심할 것 같습니다.

대학 서버에 몇 테슬라바이트의 mp3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이제는 CDR 트레이딩에서 포터블 하드나 DVD-R로 순식간에 한 사람의 평생 콜렉션에 해당하는 음악을 swapping 하는 때가 왔습니다. e-Donkey에서 며칠밤만 걸어놓으면 누구누구 discografia.rar 라는 몇백메가 짜리 앨범 전작 콜렉션이 자켓이미지까지 스캔되어 하드로 들어옵니다.

남웅님이 말씀하신 '휴대폰 벨소리 시장이 음반 시장을 눌렀다'.. 정말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미국의 레코드 사업 관계자들이 조심스럽게 내다보듯이 CD 포맷의 한계가 정말 온건지.. 오프라인 음반 시장이 향후 십년 내로 종말을 고할지 그건 아직도 모릅니다.

하지만 비욘더문의 홈페이지에서 읽었듯이 (정말 공감가는 말이었습니다.) 인터넷 냉장고에 감금된 예전의 열정을 찾고.. 이 좋은 음악 앞으로도 계속 들으려면 지금처럼 팬들과 벤더분들이 아웅다웅 다투실게 아니라 예바동은 어쩌고.. 서로 편가르기 할게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돌파구를 찾아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프로그가 좋은 사람이구요. 프로그에 관한 글들이 여기저기 방황하는 것 보기가 짜증나서 온라인에 한군데로 모으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사실 몇가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만, 상업적인 의도도 없고 해서 일단 저작권은 살짝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와 예바동, 그리고 몇몇 동호회의 시삽님들을 통해 저작권을 확보(?)한 경우도 있지만 안그런 것도 많죠.

요즘 이자리에서 오고가는 내용을 대강 정리해서 웹에 올리다보니 너무 얘기가 길어져서 제 의견을 가미한 정리를 해보려합니다. 제 의견을 안쓰면 저도 재미없으니까요. :) 그나저나 남웅님의 촌철살인적인 요약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

일단 명백하게 드러난 것은 공급하는 쪽과 수용하는 쪽의 대립입니다. 대부분 일리가 있는 의견들이어서 더 첨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윤씨의 음반에 관한 이야기는 창작자의 입장이지요. 저도 지금까지 들어왔던 한국의 프로그 계열 음반중에서 조윤의 '뫼비우스의 띠'는 이창식의 '단식예술가'와 더불어 해외에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뫼비우스의 띠'가 배급자에 의해 과장되게 포장되었다는 느낌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음반보다 외형에 중점을 둔 듯한 그 물리적인 포장에 대한 말이기도 하고 과도한 수식어로 이루어진 언어적인 포장에 대한 말이기도 합니다. 소박한 홍보였다면 오히려 팬들이 더 좋아했을지도 모르는 그런 음반을 과도한 포장으로 인한 기대와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실망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조윤의 음악 자체가 잔잔하고 내적인 음악인데 그것을 요란하게 홍보한다는 것이 좀 어울리지 않았다는 느낌이지요. 우리가 얘기하는 명반이라는 것들은 상당수가 시간의 마모를 견디고 나서 얻어진 칭호입니다. 그것을 단시간에 만들기 위해 '의도'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그 역효과가 바로 이 공간에서 이루어진 '뫼비우스의 띠'에 관한 촌평들이 아닐까 싶네요. 대부분 명성에 비해 못하다라는 의견만을 얘기했지 음악 자체가 못하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지루한 편이라는 얘기는 자극적인 음악이 아닌 편이라는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 촌평이라는 형식이 그런 말을 나오게 한 것이겠지요. 아 그리고 '뫼비우스의 띠'는 일반 음반보다 비싸게 유통되었지요. 그것 역시 역효과에 일조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공연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만, 악기 자체는 별로 좋지 않더라도 조윤씨의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뮤지션이 팬들과 교감하는 가장 좋은 길이 공연 아닐까요. 공연하는데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모르면서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홍보도 동호회들 위주로 진행하고 클럽공연처럼 소규모로 진행한다면 비용은 낮출 여지도 있지 않나하네요.

김기태님과 btmoon쪽의 입장은 공급자의 입장입니다. 물론 그분들은 상업적 정신으로 뭉친 순수 공급자가 아니고 원래 이쪽의 열렬한 소비자이면서 그 선을 넘어 공급자로 변신한 분들이지요.
제가 아쉬운 것은 왜 국내에서는 프로그 팬들의 긍정적인 재생산 사이클이 생기지 못했는가 입니다. 적어도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볼륨이 두껍지 않으면서 정기적으로 간행되고 너무 프로그에 함몰되지 않는 잡지를 5-6년이상 꾸준히 만들어 내었다면, 한장에 수천원에 사서 수만-수십만원에 팔아먹는 악덕 판매상이 없었다면, 팬들의 반응을 보아가면서 혹은 팬들이 원하는 재발매를 해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것들은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지요.
선순환적인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김기태님과 btmoon은 꿋꿋하게 음반 공급자의 입장을 지켜왔고 그런 것들은 확실히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단 공급자의 길에 들어선 이상 선순환적인 재생산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이런 업계에서 가장 주의해야하는 일 중 하나는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자유게시판 같은 곳에서 말을 꺼내는 순간 예측 불가능한 이용자들의 공격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칭찬, 질책, 요구 등으로 나타납니다만 한쪽이 다수를 상대하기 시작하면 지는 것은 시간문제지요. 운영진이 하는 것은 이용자들의 의견 교환을 가지고 서비스에 묵묵히 반영하는 일입니다. 정말 고객은 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제 회사의 운영진이 "대중은 머리없는 괴물이다"라는 표현을 쓴다면 서비스를 접어야 할겁니다. 물론 운영진 내부적으로는 별 욕을 다 하죠. :)
공급자는 이용자들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용자들을 통해 시장을 조사하고 뭔가를 할 때 이용자들의 의견을 구하면서 그들의 관심을 환기해야 합니다.
얼마전에 말죽거린지 뭐시긴지 하는 영화가 예매율 일위를 먹었다던데, 이 영화는 개봉 3주전 정도부터 언론 노출과 광고가 많아지더군요. 영화 개봉 전에 사람들의 입을 많이 탄 영화들이 흥행 성적도 좋아보입니다. 슬프게도 영화의 질은 관계가 없어보이구요. 그 점에서 전문적인 잡지가 없는것은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특히 '뮤지컬 박스'라는 이상적인 잡지가 계속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은 너무나 아쉽습니다. 잡지에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얘기하고 그 다음에 공급과 구매로 이어지는 프로세스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대중성의 부재가 문제라면 우리는 일본의 '스트레인지 데이즈'를 벤치마킹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쪽은 브리티쉬락 전문지라는 말을 하고있지만 사실은 별걸 다 다루데요. 블러 싱글 재킷 감상 뭐 이런 특집도 있더라구요. 이미 프로그 듣는 사람들이 프로그만 듣지는 않는다는 점은 명백해졌으니까요. 그들의 달라진 취향을 함께 맞춰볼 수 있으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주로 언급된 것은 예바동민들이 보여주는 비평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사실 예술 비평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상비평을 넘어서기 어렵죠. 이래서 좋다, 요래서 나쁘다 이상의 것이 나오기는 쉽지가 않을 뿐더러 일반인들은 그것들을 알고싶어하지 않습니다. 음반 사는데 참고하는 것은 '누가 좋다고 하더라', '무슨 앨범이랑 비슷하다더라'정도의 정보니까요.
그렇기때문에 비전문가들의 인상정보 전달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는 말들이 대부분 그렇고 그런 말들이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또한 사실 아닐까요. 따라서 이곳에서 사람들이 좋고 싫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겠지요.
그리고 예바동민들은 기본적으로 mp3보다는 앨범으로 음악을 들으려고 하시는 분들입니다. 이쪽 음악은 매니악한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들 앨범을 구매하려고 노력을 하지요. 여기서 '뫼비우스의 띠'에 대해 언급하신 분들은 분명 소장하고 있거나 귀기울여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물론 예바동민들은 지금까지처럼 앨범을 구매하려는 노력을 해주고, 국내 음악인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되겠지요. mp3같은 것으로 만족하다가는 정말 음악듣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테니까요.

사실 프록 시장이 이렇게 된 것은 음반시장의 붕괴라는 더 큰 해일의 작은 파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mp3와 스트리밍에 대응을 못한 음반 업계 전체가 맞는 시련이겠지요. 그러고보면 음반업계가 CD라는 포맷을 만들어내면서 LP의 2-3배 높은 가격으로 책정하는 담합을 벌이는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음악 팬들을 기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제 생각을 간단하게 몇줄로 줄여보면

  • 창작자와 소비자는 좀 더 가까워질 필요가 있고 그 매개로 '공연'이 좋아보인다
  • 공급자와 소비자가 긴밀해지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필요하고 이것은 '잡지'라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잡지가 반드시 종이일 필요는 없다.
  • 소비자는 자신의 구매한 음반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있으며 그것은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 소비자는 좋은 음악을 들을 환경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앨범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정도일라나요. 말이 길어졌네요... m(_._)m -- 거북이 2004-1-18 9:02 pm


From: 안병욱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Monday, January 19, 2004 1:27 PM Subject: Re:Re: The Rise and Fall of Progressive Rock and the MP3's from Mars

brave입니다...

지금까지 논의된 글들에 대한 주체는 아니었지만.... 어느정도는 핵심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 다시한번 글 드립니다...

인철님, 남웅님 철님 3분께서 언급하신대로 현재의 상황을 창작자, 공급자, 소비자의 '시스템'적인 측면으로 보면 현재의 사태가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밝혀진 대로 예바동내에는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위 세부류가 다 존재합니다...

논의의 시초가 된 소비자가 창작자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 (이 부분은 남웅님이 지적하신대로 '참..싫다'류의 20자 정도의 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대한 창작자의 소비자에 대한 반박... (게시판의 순기능을 생각할 때, 당연히 정당화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소비자의 반성들... (그동안 예바동내에서 '허접'이라 분류된 외국의 반들도 당사자가 알았다 한들 이렇게까지 사과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왜냐하면, 소비자이기 때문에....)

'뫼비우스의 띠'에 대해 20자 비판을 하신 모든 분들이 바로 사과를 하셨고, 저를 포함, 몇몇 분들이 거기에 대한 논쟁에 서 있었습니다...

이제 공급자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대해 올린 글을 생각해보죠.... 'M2U'와 '비욘드 문'측이 공급자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철님께서 올리신 공급자와 소비자와의 관계를 인용하지 않고서라도 '비아냥'적이면서도 소비자에 '우월적'인 모습을 보이신 두 공급자께서는 예바동의 대다수 소비자를 '머리없는 괴물'로 은유하신데 대해 반드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M2U의 인쇄술이 어떻고 하는 사이드적인 얘기에는 애당초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비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 커버의 질보다는 음악의 질을 기준으로 삼았기에...

공급자 측의 적절한 해명이 없으신 후, 잊혀질 때쯤 되서 또다시 'M2U 식 어법'에 혼란스러워지기도 그리고 예바동민으로서 M2U식 어법으로 이런 글을 다시 올리는 것도 같은 부류가 되는 것 같아 불쾌하기 때문입니다..

공급자측의 발매반 '선전'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단, 사이드적인 얘기가 아니라, '초절정 고수' 입장에서 생각하신 음악적 리뷰를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글에 불쾌하신 분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안병욱 드림


From: Jaeyoun Lee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Monday, January 19, 2004 4:20 PM Subject: Re:Re: The Rise and Fall of Progressive Rock and the MP3's from Mars

적어도 M사장님에게서 해명말씀을 들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칭하신대로 '악역을 자청해서' 소비자들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 분이기 때문이지요. 그분은 절대 '소비자를 왕'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겁니다.

음악을 만들거나 배포하는 공급자들은 소비자들에 비해 적어도 그들의 전문분야만큼은 우월하기때문에 그들만큼 공부하지 않고는 음악이나 음반을 평할 수 없다는 그분의 생각은 when the kingdom comes, when the hell freezes over, 개구리턱에 수염이 나도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M2U theorem에 의하면 모든것이 비틀려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1)TV 매일연속극 극본을 써본 경험이 없으면 창작자의 피고름을 짜내는 고통을 알지 못하므로 '인어아가씨'를 보고 화가 났을때도 공적인 장소에서 그 드라마를 폄하하면 절대 안되는 것이고 2)적어도 풀뿌리 지역구의원이 되어보지 않고는 정치라는 것의 어려움을 알지 못하므로 정치인들을 절대 평가하거나 흉볼 수 없으며 3)부동산 투기를 직접 해보지 않고는 그들의 리스크와 모험정신을 이해할 수 없으므로 투기꾼들을 절대 비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M사장님을 만나뵌 적은 없지만 상당히 고집이 세신 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대로 절대 타협하지 않는 성격이실테구요. 또 그러한 성격이 아니시고는 지금 하시는 일 같은 댓가없는 '피땀어린 작업'을 그저 좋아서 하시지는 못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보기 힘든 기인에 가까운 분인 것 같습니다. 기인이라는 표현은 비난하는 것은 아니니까 기분나쁘게 생각하시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M사장님은 항상 적이 많고 빈정거리는 사람이 많다고 불평하셨습니다. 이렇게 직설적인 성격,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시는 아집때문에 많은 안티팬들이 생겨난 것은 아닐까요 ? 조금만 겸손하신 모습을 보였다면 그런 일들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종이자켓의 실력으로 다 평정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지금 새로 하신다는 일도 잘 되었으면 하지만 (정말입니다) 시작부터 자화자찬이 너무 지나치다는 기분이 듭니다. 겸손의 미덕을 믿지 않으신다면 할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소비자와 공급자의 입장은 다릅니다. B사장님도 처음의 포스팅에서는 소비자의 발언권을 인정해 주시면서도 한편 '서로 돕고 살자' 며 건의 하셨습니다. 하지만 한분의 '침뱉는 곳'이라는 표현에 흥분하셔서 강경노선으로 선회하신것 같습니다. 그분도 원칙적으로는 소비자들의 발언권을 인정하시겠지만 진정으로 그걸 원하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음악가, 음반 관계자, 음반 유통업 종사자들의 의견은 저희 end user와 틀립니다. 그분들에게 저희 end user의 생각을 관철하려고 하지 맙시다. 그분들은 난파해가는 한국음반발굴사업의 끝자락을 지키려고 하는 소년가장 같은 분들이니까요.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소비자들 특히 이런 저런 동호회 모임들에 의해 피해 받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다소 가지고 있는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은 고사해가는 프로록을 지켜가는 순교자이기때문에 칭찬에는 둔감하고 비난에는 너무나 예민한 모습을 보여 유감입니다. 그분들이 지금은 섭섭해 하는 이런 저런 동호회에서 그동안 얻은 도움은 정말 없었나요 ?

개인적인 생각을 쓴다면 지금의 글타래에서 언급되는 공급자분들은 참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으신 분들의 공통적인 고통이겠지요. 즐거운 취미를 일 삼아 하려고 했는데 그 일때문에 취미까지 회의를 느끼게 된다면 무척 힘들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힘내세요. 지금 많은 직장인들 자기 일 좋아서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래도 주변 눈치 볼 일 없고 혼자서 일 하시는 분들이 부러울때가 많습니다.


From: btmoon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Monday, January 19, 2004 4:54 PM Subject: [RE]Re:Re: The Rise and Fall of Progressive Rock and the MP3's from Mars

남웅님 인철님 정철님 병욱님이 쓰신글들 모두 잘 읽어보았습니다. 병욱님이 저의 해명을 요하셨습니다. (솔직히 지금 제가 밖에서 누굴 만날 약속이 잡혀있어 이러고있을 시간이 아닙니다.)

자~ 먼저 제 얘기를 꺼내자면 저는 스스로 가입한 예바동민은 아닙니다. 예전에 저와 같이 일하던 분의 이메일을 업무상 제가 이어받아 계속쓰기 때문에 저절로 바동민이 되었습니다. 먼저 일하던 분중 누군가가 가입한거였지요. 바동의 메일을 받기 시작한게 3년 조금 못된것 같습니다. 저는 탈퇴 방법도 모르고 날아오는 메일이 음악에 관련된 것이라서 그냥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없이 쭉오게 되었습니다.

정철님이 공급자와 소비자입장에서 분리를 하셨던데 이번에 제가 흥분한 이유는 공급자의 입장에서가 아니였습니다. (곰곰히 다시 생각해도 아마 10퍼센트 미만이였을겁니다.) 왜냐면 순수 소비자였을때도 가끔 이런일 있스면 무지 분개했었거든요.

제가 흥분한건 단순한 음반에 대한 악평때문이 아닙니다.

특정인에 대한 매도라고 표현해도 될만한 글들에 좀 이러지들 맙시다 했더니, "여긴 비평만 하는곳이 아니고 뒷다마도 까고 침도 뱉고 그러라고 만든곳이요 " -_-;;;

또 상처받은 조윤님의 배우자분이 절규에 가까운 읍소를 했더니," 나 이동훈이란 사람이다" -_-;;; 몇분께서 속된말로 두번을 죽이시데요. -_-;;;;

무슨 논리나 잘잘못을 떠나, 정말 인정들도 많으시지.... -_-;;;

다혈질인 저는 당근 빡돌았죠. (공급자로서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100장 운운해 놓고 무슨소리냐?" 하시겠지만 그건 위에서 말씀드린바 대로 소비자일때도 항상 개거품 물었던 사항입니다. 물론 공급자로 변신한 지금도 당근 그리 즐거울건 없겠죠. 이 이야기는 조금 뒤로 미루어 하겠습니다.

1,우월의식이 보여서 기분 나쁘셨습니까?(세상에나....) 전 거꾸로 동민 몇분의 그러한점 때문에 바동을 곱게보지 않았답니다.

2,내 또 이럴줄 알았습니다. 공급자로 되어있는 넘들의 몇마디가 그리 또 불쾌하셨습니까?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엔드 유저란말..... 불과 3년전까지 저도 엔드 유저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엔드유저입니다. 시간이 부족한 저는 저희 샵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부탁해 향레코드나 기타등지에서 수입해오는 음반을 소매로 사다 달라고 하고있습니다. 공급자도 상당히 빈번히 국내나 해외에서 소매로 삽니다.(기태씨나 비트볼 영준씨등도 마찬가지에요.두분다 우리 단골 인걸요.)

여기서 엔드 유저란말은 단순 소비자입니다. 과거의 저는 매니아로 칭해지는 소비자였습니다. 같은 소비자인것 같지만 분명 다릅니다.(여기서 이제는 분명 매니아의 정의에대해 따지시겠죠? 그렇다면 먼저 음악, 하느님, 인간 이런것들에 정의를 먼저 내리고 따져주시기 바랍니다.)

자~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여기 게신 몇분들은 문제가 생길때마다 단순 소비자와 매니어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상황에 따른 합리화죠.

엔드유저의 권리를 찾을것인가 매니어로의 입지를 가져갈것인가를 선택하십시요. 하나를 포기하기 전에는 이런 문제는 되풀이됩니다. 여기 계신 몇분들은 그걸 착각하고 계십니다. 엔드유저의 권리를 무쟈게 주장하시면서 매니아로서의 입지도 구축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어떤 행동을 하고 화살이 돌아오게되면 갑자기 "왕"이신 소비자로만 되십니다.

제가 국내 내수시장이 100장이라고 했지만 그게 과연 100명이 그음반을 구입하셨다고 보십니까? 구입자는 딱잘라 60분 넘지 못합니다.(대한민국 5천만명중에) 외국 트레이드용으로 한분께서 2~3장씩 구입하는 경우가 많거든요.(매매 현장에서 전해드리는 겁니다)

제가 3년동안 btmoon을 운영했지만 3년간 동전 10원도 벌지못했습니다. 오히려 항상 제주머니에서 뭉탱이 돈이 건물주에게 갔습죠. (저랑 같이 일하던 분도 바동민 이므로 거짓말 못합니다) 지금까지 개의치 않고 운영해왔고 아마 조금만 가진돈이 넉넉했더라면 앞으로도 개의치 않았을겁니다. 저희 최고 단골 손님 한분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이런 말씀 하시더라구요. 저렇게 3년도안 적자 계속 보면서 운영하는 샵 기네스북에 올려야 하는거 아니냐고.

또 예전에 김기태 사장이 그러더군요,. 자신의 한끼 식사 상한선은 3500원이라고.

이런 또라이들이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공급자입니다.

중고 음반가게 점원이나 손님이나 모두 꿀꿀하고 여자들이 싫어한다 하셨습니까?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와 판타스틱 소녀 백서의 주인공들이 모두 매력있는 비젼남이 아니였습니까?(둘다 우라질 미국이란 나라의 영화였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살면 되는거지만 다만 꿀꿀이들은 꿀꿀이들 끼리 모여서 조그만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스니까. 도와는 못줘도 꿀꿀이들의 쪽박이나 깨지말라고 부탁드리는겁니다.

지구촌 인간사 개인감정이 작용 안되는 일은 결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판,검사도 가까운 인척편은 들어줄려고 애쓸겁니다. 이미 여러분이 좋은글도 올리셨는데 이제 여기서 감정좀 정리합시다.

해명을 요구하기에 앞서 그냥도 좀 넘아가고 그럽시다. 누가 비위 상하는 글좀 올리더라도 두번 죽이기 보단 여유있는 분들이 좀 참고 넘어가고 그럽시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의 경우 저는 공급자로서보다 이런 풍토에 흥분한겁니다.

저 더 써야 합니까? 그렇다면 약속 때문에 나중에 더 쓰겠습니다.


From: 안병욱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Monday, January 19, 2004 6:51 PM Subject: Re:[RE]Re:Re: The Rise and Fall of Progressive Rock and the MP3's from Mars

비욘더 문 사장님의 답글 감사합니다....

사실, 요즘엔 초,중,고,대학교동기나 예전부터의 친구들보다는 예바동에서 알게된 몇몇분들을 더 자주 그리워하게 됩니다... ^^;

늘 으례히 적당한 수다후 기약없는 술약속으로 끝나는 친구들과의 하릴없는 통화보다는... 아무생각없이 음악들으면서 술마시고 담배먹는.... 아시는 분들만 아시는 그런 상황이죠... ^^ 잘들 아시는 홍대앞의 랜덤도 잘가는 장소중의 하나이고요....

언제였던지, 랜덤에서 우리들은 플로어에서 비슷한 숫자로 보이는 몇분이 바에서 비슷한 상황을 즐기고 있었는데... 그분들이 먼저 일어나신 후, 나중에 사장님이신 '장비'님께 들으니 고려닷컴 아트락 동호회 분들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랬을거라 짐작은 했었지만, 저도 중복가입한 많은 분들중의 한명이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왜 먼저 인사나 못해 술판을 더 크게 못키웠는지 후회가 듭니다... ^^;;

똑같은 장소에서 정철님이 '요즘 뭐 들으세요?'라는 물음에 '80년대 팝락이요' 라고 대답해 속으로 뻘쭘했던 기억도 나네요... -,.-

전 이제 마니아(인척) 축에도 못끼는 걸요.... ^^;

지금 차분히 생각해보면, 결국은 인간적인 만남으로 귀결되는 것인데 말이죠... 그런 소중한 분들과 인연을 맺어준 예바동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늘 회자되는 말이지만, '위기는 기회다' 이번 세기에도 더 발전되는 예바동의 모습 기대해 봅니다..

제 입장은 이쯤에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바동민의 'Majority' 운운하며, 대변인마냥 설쳤던점,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위에 제목하고는 좀 다른 내용이라 멀쓱하네요... ^^;;

brave 드림...

p.s: 1. 제해용님 내한공연 추진 계속하실거죠....^^ 2. 리베로님 서면 롯데호텔 옆에끼고 오뎅찌개에 정종 좋은데 알고 있습니다.. 설세고나서 한잔 하시죠... 제가 메일 드리겠습니다..^^


From: "김기태" <mailto:m2urec@chollian.net>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Monday, January 19, 2004 9:52 PM Subject: Re: 발전적인 토론 방향 및 오해 (2/2)

이동훈님이 스트레스 받아서 건강이 않좋아진다고 하시기에 어쩔수 없이 해명을 해야 겠군요. 이런일로 어느 개인의 건강을 해쳐선 안되겠죠.

김남웅님 역시 큰 오해를 하십니다. 김남웅님이 절 그정도 그릇 으로만 생각하시니 서운 하군요.

그 글을 쓴 의도는 그런식으로 글을 써서 제 게시판이 이번 일련의 사태처럼 난장판으로 바꿔지는 재미에 빠진 분들의 의도를 알기에 전 그저 웃으면서 바라 보았다는 거죠. 그러나 제가 하지 말라고 말려도 주변사람들이 대응 하는 바람에 난장판이 되었고요. 그런 사람들의 농간을 이겨내는 방법은 나 자신이 실력을 쌓는것 이라고 말한 겁니다. 여기서, 남웅님이 이동훈님을 꺼낸 이유는 남웅님 께서 그냥 추리를 한 결과 인지 아니면 또 말많은 누군가가 카더라 통신을 귀뜸 해준건지 모르겠지만 이동훈님이 피해 보실 여지가 있는 글 입니다. 뭐 저야 어떻게 되는 신경 안씁니다.ㅋㅋ

그리고. 그 게시판 난장판 되던 당시 제가 그런게 아니라 주변에서 다 단정을 짔고 물어봅니다 "그거 이동훈씨죠?" 이런식 이죠. 아마 저에게 확인을 받을려고 그러나보죠. 그거 가지고서 더 확대 재생산 할려고 말이죠. 전 친한사이에겐 "이눔아 그런거 관심 가지지 말거라" 이러고 공적으로 만나는 분들에겐 " 전잘 모르겠습니다. " 이러거나 자꾸 캐 물으면 "뭐 그럴 가능성도 있겠죠.그러나 잘 모릅니다 " 이정도 답변이 다 입니다. 제가 사람들 입 무서운걸 아는데 제가 그런걸 단정 짔고 다니는 성품 정도로 보진 마시기 바랍니다.  :)

일단 이동훈님을 안심 시켜 드리고.

다른분들중에 제가 고집세고 다른사람 말을 않듣는 사람 이라고 겨우 몇페이지의 글로 사람의 인격을 규정화 시키는데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단정은 어느 한 개인에겐 큰 불행으로 작용할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소신이 강한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소신으로 인해 남들에게 이익을 줬으면 줬지 피해를 준적은 없다고 생각 합니다. 덜시머 음반을 제가 냈습니다. 커버도 영국 음반 see for miles와는 비교 되는 퀄리티에 사진도 떼를 써서 확보해서 포스터도 만들어서 넣었습니다. 즉, 같은값 같은 가격에 구매자가 사더라도 구매자가 이익이 가게 최대한 노력 했습니다. 반대로, 그냥 프라스틱 케이스에 붘클렛 및 인레이는 인쇄업자에게 맡기고 포스터도 없고 보너스 트랙 확보도 안하고 발매 했습니다. 같은 가격인데 대신 알랑방구를 잘껴줍니다. 그러면 왕의 기분이 들어서 음반 사시겠죠. 여러분들은 둘중 어느게 좋다고 생각 하시나요?. 두개다 라는 말은 하지 마시죠. 그건 '값싸고 질좋게 만들어주세요' 와 같은 모순 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은 내 물건을 팔아주는 봉 으로 생각 하면 이번 게시물 사건에서 절대 조윤님 편들고 더 나아가 m2u 또라이였군 이라는 말 듣자고 이런 포스팅 안합니다. 광고문구 만들어서 이음반을 사면 뭔가 행복할것 처럼 만들고 봉에겐 알랑방구 잘껴서 순간적 으로나마 흐뭇하게 만들고. . 전 이걸 포기 했다는 겁니다. 기억 하실련가 모르지만 이런거 바라는 사람은 내음반 사지 말라고 전에도 한번 이야기 한적 있습니다. 전 Vashti Bunyan 음반의 설명서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니.... 제작자의 입장에선 할말은 못되지만 이 음반은 반드시 사야 되는 포크음반은 아니다 ] 음반 사신 분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이거 쓰고. 그게 음반 팔아야 하는 업자가 할 소리냐 부터 몇몇 포크 매니아들에겐 " 아니 이런 명반을 그따위로 평가 하느냐.이건 포크 명반임에 틀림 없다" 라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전 그냥 웃었습니다. 그게 제 소신 입니다. 내돈 들여서 열심히 만들었지만 난 중립을 지키자.

몇몇분이 제가 다른사람 이야길 안듣는 막힌 사람 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바꿔서 생각 해보시죠. 전 여러분들에게 제 의견을 제시만 했지 제 의견에 동의 안한다고 제가 "당신들은 다 막힌 사람들이야" 라고 포스팅을 했는지요?. 왜. 몇몇분들은 자신의 의견에 논박을 한다고 상대방을 막힌 사람으로 취급 하는지요?. 과연 누가 막혀 있는지요?. 전 제 의견을 제시 한거고 그거에 대한 판단은 동민의 몫 입니다.

그리고, 어느 분이 논문 이야기를 하셨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그곳의 심사위원장으로 들어갔다고 하죠. 그리고, 물론 위원장이니 "나는 평가의 권리가 있다" 고 주장 하는것은 당연하죠. 그런데 그 논문을 뚜렷한 배경지식을 대지 못한채 이유 없이 반려 했다면 지금 말씀 하시는 분은 일단 힘이 없으시니 물러 나시겠지만 기분은 어떠실련지요?. 조윤님은 그런꼴을 당하신 겁니다. 전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함부로 대하진 않거니와 모른척 할수도 없었답니다. 전 조윤님 한번도 못뵈었습니다. 틀림없는 [남] 입니다. 그러나 M2U 음반사가 비지니스적으로 판매고에 훼손을 당하는걸 알면서도 이 난장판에 악역이 되어 조윤님 응원군이 되어준 겁니다. 전 앞뒤 잴줄 압니다만 알면서도 하고 마는 이상한 태도가 있답니다.

어제 모 분이 제가 걱정이 되는지 MSN으로 괘안냐고 묻더군요. 전 아무런 감정 동요도 없으니 걱정 말라고 했습니다. 제가 제 양심을 걸고 이야기 하지만 사석에서 이번에 논쟁을 하신분들에 대해서 단 한만디도 욕을 안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절 사석에서 욕해도 됩니다만 여기 공개 게시판에 저를 모르시는 분은 함부로 제 개인 성품을 규정 짔진 마시기 바랍니다.

몇몇 분들의 히틀러의 발언은 뭐냐? 라는 문제. 대중은 머리없는 괴물 취소 하라고 요구 하시고 주변 에서도 잘 처세를 하라고 하는데 죄송 합니다, 취소 못합니다. 우리가 좀더 나은 사회로 갈려면 우리는 자각 해야 합니다. 저도 그 괴물중 한명 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 소비사회 속에서 머리속에 뭔가 채워 넣을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제를 쓸때 화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에게 물어보고 씁니다. 현재 독일제 씁니다. 국산품 애용 이라는 미명하에 나태해진 기업들은 망해야 정신 차릴 겁니다. 귤을 먹을때 새로운 친환경 귤을 생산하는 EM작목반 생산자에게 궁금한거 물어봅니다. 사과 먹을때 잔류농약에 대해서 과수원 하시는 분에게 물어봅니다. 뭐 이러다 보면 좀더 정직하고 성실한 기업가의 제품을 많이 팔아주는 시스템이 되겠죠. 여러분들이 노력해야 여러분들이 사는 사회가 더욱 나아 집니다. 주변에 있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회는 여러분들이 만드는 겁니다. 이거역시 전혀 강요 없습니다. 그냥 제 의견 입니다.

제가 현제 하는 책에 대해서 자화자찬 이라고 생각하시는분이 있는데 전 사실을 이야기 한것 이외엔 더도 덜도 없습니다. 밤새 찍어서 무선제본 해서 팔아먹는 분들에 비하면 전 제가 현재 하려는 일에 대해서 긍지를 갖습니다. 아무런 전문지식 없는 분에게 비웃음 당하고 싶진 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인철 님께. 역시 그 판단은 제 소신입니다. 아시겠지만 사적인 부분은 다 제하고서 나온 판단 이고 제가 그 말을 한게 아마 6년이 넘었을 겁니다. 만약 제 판단이 바뀔만한 모습이 보여지면 전 즉시 바꿉니다.

이동훈님은 제가 전혀 그런적이 없고 그저 이 좁은 바닥에 떠도는 말 말 말 이므로 스트레스를 받진 마시기 바랍니다.

이젠 정말 ' 끝 ' 입니다.

기태,


From: "yzao" <mailto:bradybunch@nate.com>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Tuesday, January 20, 2004 12:26 AM Subject: Re: 발전적인 토론 방향 및 오해 (2/2)

이승님 글, 김기태님 글 다 잘 보았습니다. 이승님 쓰신 글에 제 글이 리퍼되어 있는 부분을 보니이승님꼐서 맘상한 것 같으셔서, 저 또한 맘이 편치 않습니다. 상대편이 저 때문에 기분이 상한다면, 저 자신도 괴로와지는 '조하나'병 환자이기에..이승님 기분좀 푸시라고 몇자 적습니다. (사실 길게 썼다가.. 말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진의가 왜곡될 수 있기에 줄였습니다) ... 제가 쓴 글들에 뭔가 기분나빠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면,그건 제가 글을 제대로 못 쓴 것이라고 반성해봅니다. 특히, 여자들이 전문/중고샵 점원/손님은 꿀꿀하다고 하더라.이 부분이 리퍼된 것을 보고, 좀 움찔했습니다. 이 부분은단지 그 부분만 띄어 내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할 것이라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쓴 사람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좀 치사해 보이지만..진의를 전달해야겠기에.. 얘기합니다.저의 글의 주제는 "저도 총알좀 충분히 장전해서, 전문/중고 샵에 가서 실컷 구경도 하고, 매상도 좀 올려주면 얼마나좋을까? 사정은 여의치 않지만, 오늘도 난 전문/중고점 구경가고 싶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전 예바동은 물론, 국내의 전문 샵, 전문레이블 모두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서로 나쁜 사이가 되는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기태님 올리신 글을 읽고는, 저 역시 가슴이 뻥 뚤리면서 시원하군요. 그동안, 제가오독을 했기를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다행입니다.김기태님을 섭섭하게 해드렸던 부분에 대해서는사과합니다만,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린 것이 정말 잘 했다는느낌입니다. 기분이 좋군요!

김남웅 드림

3 # 마무리 덕담들[ | ]

From: btmoon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Tuesday, January 20, 2004 5:36 AM Subject: [RE]Re: 발전적인 토론 방향 및 오해 (2/2)

하핫~남웅님 절대 안 미워합니다. 꿀꿀 얘기하고 판타스틱 소녀백서 얘기, 벌써 다른분들께 이미 수십번도 더 들었던 얘기입니다. 이쪽 주변에 늘 들리는 얘기자나요. 남웅님이 첨 했더라면 남웅님 미워했을지도 모르죠.ㅎㅎㅎ

이런 음악 동아리에서 대화할때 소비자 창작자 공급자 나눈다는거부터 벌써 대립입니다. 예전 제가 시완 레코드에 있었을때 저는 30대였고 지금 이렇게 나누기를한 정철님은 고등학생이였죠. 지금도 그때의 첫만남이 기억납니다. 그때같으면 이놈!! 하고 혼줄 내면 그만일텐데, 지금은 논리(말) 싸움하면 절대 제가 못이길 겁니다.ㅋㅋㅋ( 정철님 제가 졌습니다. 정철님 이름 나왔다고 제가 지금 정철님께 도전한거 아닙니다.캬캬~)

다시 말하지만 공급자 입장으로 글쓰고 하는 거라면 지난 3년간 벌써 제가 수십번은 넘게 포스팅 했을겁니다. 저도 음악을 좋아하는 여러분이 성공하고 잘되어서 사회의 중요자리에 앉게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야 사회도 부드러워지고 예전처럼 "레코드는 5장이상은 반입못한다" 이따위 무식한 법이 안생길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구정 연휴들 잘 보내십시요.()


From: Jason Williams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Tuesday, January 20, 2004 9:09 AM Subject: [RE]Re: 발전적인 토론 방향 및 오해 (2/2)

기태선배 멋집니당.. 한번도 뵌적이 없지만 '선배'라고 부르는게 합당할 것 같아서.. ^^; 한껏 달아오른 포스팅덜 눈팅만 하다가 적잖이 감명과 당혹이 교차했습니다.

현실에 부딪혀 이젠 일년에 CD 10장도 안사게 되었지만 M2U 음반은 4장(! -.-;)이나 소유하고 있고 일련의 리뷰나 감상글들이 무엇을 뜻하는진 정확히 몰라도 스펨멜이 가득한 메일함에 항상 예바동의 글들은 신선함과 감동 그 자체입니다. 이승선배말처럼 다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두리뭉실하고 비발전적인 얘기이지만 제수준으론 그 말밖엔 할게 없군요. 이쯤되어서 M2U의 신보소식도 함 들어봤으면 좋겠는데.. 농담치곤 심했나요? ^^;


저 역시 기억납니다.

거북 : (마이도스에 움찔움찔 찾아가서) 프로그 초짜가 들을만한 좋은 음악 하나 추천해주세요.
btmoon : Dark Side of the Moon이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이 좋아보이는데요.
        (사실 매우 많은 것을 추천해주셨으나 기억나지 않음...-_-)
거북 : (KingCrimson은 표지가 징그럽군...-.-a) PinkFloyd로 할래요.
btmoon : 20주년 기념음반이니 사두면 좋을거에요.

그 판은 아직 집에 있어요. 집에 DSotM은 몇장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_- 한 넉장 되나. 어느새 30주년 기념음반도 팔고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슬금슬금 프록을 들은 끝에 지금까지 오게되었군요.

제가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쓴건 아니구요, 입장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고 서로의 발언을 이해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던 것 뿐인거죠 :)

어제 한 형님께 메일을 쓰다가 요런 구절을 적었습니다.

"재생(rebirth?) 가능한 삶의 추구가 생태학적인 삶의 추구라면...
재생(play? ^^) 가능한 음악 환경의 추구 역시 음악팬들의 생태학적인 일이겠지요.
재생 가능한 음악 환경이 만들어지면 참 좋겠는데 쉽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이 토론(?)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확실히 좋은 점은, "아직도 프록 애청자들중에 발언할 의지를 가질만큼 애정을 가진 분들이 많다." 라는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팬들만으로 계속 좋은 음반이 재생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거북이 2004-1-20 10:42 am


From: 이석진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Tuesday, January 20, 2004 11:18 AM Subject: 발전적인 토론 방향 및 오해에 대한 견해~

이석진입니다. 간만에 포스팅이네요.^^ 요 몇일간 예바동에서 온 넘치는 메일을 늦게나마 다 읽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처음 글을 남기신 조윤님의 글도 보았고 인철님, 기태님, 병욱님, 동훈님 등이 남기신 글도 읽었습니다. 한편으론 off-line에선 서로 토론하며 금방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감상회 하잔 얘기를 하고 싶은데 참석율이 저조하면 안하느니만 못하므로 접겠습니다.^^)

글이라는게 참 무서워서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 대화로 풀어가면 금방 이해될 문제도 본인의 생각을 한반향으로 전개하는 글은 글을 작성하신분의 의지와는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주 예전에 신인철님께서 mailing list의 예로 '전구다마갈기'란 글을 올려주신것이 있습니다. 외국의 어느곳에서 퍼오신것이었는데.. 한 사람이 전구다마를 성공적으로 간 일을 포스팅했더니 Re:로 달리는 내가 갈때의 경험들이 이어지고 그리고 그런 얘기는 이 곳에 맞지 않는다는 포스팅이 올라오고 또 상호를 정리하고 중재하는 포스팅과 냉소를 보내는 포스팅이 모두 올라오는 내용의 재밌는글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시는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뜬금없이 왜 이런 얘기를 하냐 하면요 개인이 올린 포스팅은 그 사람의 의견으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본인의 뜻과 다르다고 해서 배척되어서는 안되지요.. 이러면 저는 '전구다마 갈기'에서 상호를 정리하는 역할이 되는건가요? ^^ 저는 예바동에서 많은 분들이 편하게 본인의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공유하고 있지도 않은 우리나라 아트락문화에서는 특히나 그렇겠지요 여태까지 잘 해왔듯 앞으로도 서로간의 다른점은 다른점으로 이해하고 좋은것은 칭찬도 해주며, 또 맘에 들지 않은것은 실컷 비평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만,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야겠지요?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니까요 ^^ 이번일로 본의 아니게 맘상하신분은 좋은 마음으로 기분좋게 푸시기 바랍니다. '이 바닥이 다 그렇지 뭐' 라는 냉소~ 한마디면 좀 위안이 되실려나~~ ^^

기태님~ 한 4년전이던가요? 홍대 프리버드에서 캐나다 특집 감상회할때 들려주신 'Seguin'의 음악 아직도 찾고있습니다. 아니 애타게 찾는다기 보다 홍대에 갈때마다 마이도스에 들러서 있어요? 라고 물어보는 것이니 그때 그 음악을 듣고 싶기는 한것인데 그 좋았던 감정을 그대로 그냥 유지하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곁에 두고 다시 들으면 그 좋았던 감동이 반감될까봐~~ Atila 를 비롯한 몇몇 음반에서 경험했던지라...^^ 인연이 되면 그 음반을 다시 만나게 되겠지요.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이 이런것 같습니다. '아~ 참 좋다'라는 감흥을 느끼게 되는것. 거기엔 전적으로 본인의 느낌이 중요하겟지만요.

새해입니다. 인철님, 남웅님, 동훈님, 용감님, 조윤님, 이승님또 그외 예바동의 메일을 받아보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아~ 또 한가지 아직도 메일을 받아보시는지 모르겠지만 3M님이 어떻게 생기신 분인지 아직도 무척 궁금하답니다. ^^


From: 이강영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Tuesday, January 20, 2004 11:57 AM Subject: ...

>아하~ 이게 사과를 하셨다는 글귀의 첫 문장이군요? > >"조윤씨께는 죄송합니다만, 모처럼 재미있는 사건으로 바동이 떠들썩해서 >바동민으로서는 기쁩니다. ^^"

에구, 말도 잘 못하는게 사과도 제대로 못한 모양이네요. -_- 다시금 죄송합니다.

>예바동이 강영씨가 직접 만든 가끔 뒷다마도 까고 침도 뱉으라고 만든 극히 사적인 공간이였군요.

저 표현이 과격했던 모양입니다. 역시 죄송합니다. -_-

극히 사적인 공간이라는 건 맞지 않나요?

공적인 용도로 쓰고 싶은 분은 얼마든지 쓸 수 있지만,

가끔 청첩장도 올라오고 어떤 넘은 애낳다는 소식도 올리고 어떤 분은 취직하고 사회초년병의 피로도 토로하는 곳인데요. 저는 그래서 기태님의 글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하고싶은 말을 서슴지 않는 태도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즉,

>전 여러분들에게 제 의견을 제시만 했지 제 의견에 동의 안한다고 제가 >"당신들은 다 막힌 사람들이야" 라고 포스팅을 했는지요?. >왜. 몇몇분들은 자신의 의견에 논박을 한다고 상대방을 막힌 사람으로 취급 하는지요?. >과연 누가 막혀 있는지요?. 전 제 의견을 제시 한거고 그거에 대한 판단은 동민의 몫 입니다.

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말이 나온 김에,

>그리고, 어느 분이 논문 이야기를 하셨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그곳의 심사위원장으로 >들어갔다고 하죠. 그리고, 물론 위원장이니 "나는 평가의 권리가 있다" 고 주장하는것은 당연하죠. >그런데 그 논문을 뚜렷한 배경지식을 대지 못한채 이유 없이 반려 했다면 >지금 말씀 하시는 분은 일단 힘이 없으시니 물러 나시겠지만 기분은 어떠실련지요?. >조윤님은 그런꼴을 당하신 겁니다.

이런 비유는 옳지 않습니다. 저희가 조윤님의 음반 발표회에서 깽판을 친 게 아니니까요. 언 놈이 제 논문을 가지고 헛소리를 한다면 (제가 뒤에서 듣고있는 것도 모르고 말이죠.) 항의하고, 반박하고, 야단을 (혹시 학생이면^^) 칠 망정, "내 논문갖고 그따우 소리 할려면 입 닫아."라는 발상은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는 다른거 다 떠나서... 별로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어차피 취미 생활인데... 생활에서 찌든 부분을 털어내고 여기 들려서 음악 듣고, >몇 마디하고 가는게 그냥 즐거운 건데... 거기에서 '이것' '저것' 눈치보고 맞춰야 >하는게 많다면.. 안하니만 못한거죠. 그렇지 않나요?

이렇게 되면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Lennon


From: 김기범 To: 예바동 Sent: Tuesday, January 20, 2004 1:20 PM Subject: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실, 사람들의 생각이 다다르고,,,어떤면에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예상보다 많더군요.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마저도. 미국인이 이라크인들의 생각을 이해 못하듯이,,,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이상, 그리고 형성된 가치 체계가 다 다른 이상..

내가 다른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 그런 걸 존중하는게 중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그런 이해의 부족으로 누군가가 상처를 받았다면 그것 자체로 존중해주는 게... 요즘 '따귀 맞은 영혼'이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심리학 책을 읽고 있는데, 사실 내용이야 뻔하죠. 남들과 그리고 자신의 자존감을 찾는 방향으로 생각하자.

이건 걍 생각이고,,,암튼, '새해 복 받으세요'가...결론입니다. 바라시는 일들 다 잘되시구요. 공연 추진하는 것도...설지나면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인사를 신정 전후해서 나눈 분들도 계시지만..함 더 받아도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음악이란게..보통 친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자나요. 어떻게 보면 늘 변하는 사람보다 더 좋을 때가 있더라구요. 얘껴주고 좋은 점을 봐주면 더 좋은 친구로 남는게 음악이 아닐지. 결론은...커플부대로 변절하기보다 CD하나 더 사자.

p.s.1 저도 고향이 부산입니다. 오늘 저녁에 내려가지요...다들 그렇겠지만 귀향길은 온갖 편법과 술수, 쌩쑈를 동원해서 내려가야합니다. 바동 지구당 창설인가? 지역주의 조장 중...

p.s.2 그 사이 쫄아서 얘길 못했는데,,,제해용님이 해용제님, 해제용님 등 다양하게 언급되고 있더군요. 두번 죽이는 플레이가 아닌지...삐지셔서 추진 중이신 일 **리 되면 대략 조치 않을 듯 합니다. 저보곤 어디가서 사기범, 범김기, *아범 뭐 이런걸로 부르진 마십시오.

마지막으로...한번 더... 정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자되시구요.


From: S.H. Kim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Tuesday, January 20, 2004 2:18 PM Subject: [RE]발전적인 토론 방향 및 오해에 대한 견해~

3M 입니다.

석진님 글을 읽고 나니 마음이 한없이 푸근해졌습니다. 참으로 따뜻한 글이네요. 예 저는 여전히 예바동에 살고 있고요.. 요즘은 사느라고 바빠 예전만큼 열심히 글을 올리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진님 말씀하신대로, 글이란 참 묘한 놈이라서, 추정→단정→감정분쇄→감정분출의 연쇄작용을 통해 감정적으로 위태하게 한발자욱 더나아간 표현은 어김없이 읽는 모든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곤 합니다.

따라서 논쟁거리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힐 때는 매우 주의해야 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흥분을 잘하는 성격이라고 해서, 소신이 강하다고 해서, 예의를 버리고 비꼬는 냉소적인 표현으로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줄 자격이 당연히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당신의 이러이러한 점이 잘못입니다"라고 지적할 때는 "나는 잘못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자신하기 이전에,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고 "왜 다른 사람들이 나의 이런 부분을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걸까?"를 먼저 깊게 고민해 본다면 좀더 따뜻한 대화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이 옳은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From: 이은섭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Tuesday, January 20, 2004 2:29 PM Subject: Re: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또 한건의 thread는 예바동 역사 속으로 묻혀가게 되겠군요. 제가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 'ㅆ'류의 단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충분히 의견을 주고 받은 것 같네요.

그럼, 예바동민 여러분들 (기범님, 종합예술인님, 권용훈님 모두 포함해서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해도 좋은 음악들 많이 들으시고, 많이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해피 뉴 이어르Jmnote bot (토론)

추신: 서태지 새 앨범이 나온답니다. 본의 아니게 설레이는걸 보면 우리의 문화대통령은 아직 재임 중인가 봅니다.


From: Steam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Tuesday, January 20, 2004 8:42 PM Subject: [RE]그렇군요...

아쉽군요. 동훈님의 글을 당분간 읽을 수 없다는 것이... 그동안 메일을 열면서 동훈님의 글이 있나하는 기대감과 설레임을 느낄 수가 없다니요. 쩝... 빨리 힘내셔서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홈피 주소 알려주심 거기라도 방문할텐데... 암튼 저야 항상 주로 읽기만 하는 쪽이지만, 논쟁이 너무 소모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서로 너무 과민반응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모두들 옵세시브한 생각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동훈님 빨리 돌아오세요.

혹시라도 행여나 오해하실 수도 있어서 노파심에 하는 말입니다... 특정인이 옵세시브한 뜻이 아니라 모두들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져보자 이말입니다.^^ 현재 제가 상황이 좀 안 좋아서 그런지 저도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군요.ㅠㅠ 암튼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From: pollen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Wednesday, January 21, 2004 3:12 AM Subject: RE: [RE]발전적인 토론 방향 및 오해에 대한 견해~

Pollen입니다. 저도 모르게 약 두 시간 정도 눈이 뻘개져서 읽었으니 저도 한 마디 하고 자겠습니다. 전 메일이 드문드문 빠져서 들어와서 정철님 정리해 주신 걸로 잘 봤구요, 요즘은 독해력/기억력이 떨어지는지 리플들에서 언급한 원문들을 다시 올라가서 찾아봐야지 이해가 가더군요.

얼마 전에 '올드보이'를 보고나서 이 영화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 전전긍긍하다가 씨네21 웹사이트에서 쌓여있던 논쟁들의 늪에 빠져 세 시간이나 허우적거리고 나서 "다시는 게시판 논쟁을 읽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뭐랄까, 다 읽고 나니 머리가 더 아프고 너무 허탈했었습니다. 옛날에 '아름다운 시절'의 이광모 감독이 "논쟁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비스무리한 말을 했던 게 기억납디다. 그 끝간데 없는 갑론을박에 질렸다고나 할까요.

이번 예바동 토론도 절 약간 질리게 만들긴 했는데, 그래도 여러분들 애쓰신 덕분에 마무리가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남웅님, 인철님, 강영님, 수환님, 성우님, 동환님, 병욱님 등등 예전에 활약하셨던 분들의 글을 볼 수 있어서 반갑고 더 좋았네요. 전 음악은 짧아서 뭐 신변 잡기 넋두리를 더 잘 늘어 놓았던 편이었는데, 예바동이 음악 짧은 사람도 말 보탤 수 있는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그래야 저도 한마디씩 하지요...)

오늘은 눈이 펑펑 와서 아내와 올림픽 공원에 나가서 눈싸움 하고 놀았습니다. 내일은 눈이 온 길이 얼어서 미끄러울 것 같으니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굿나잇.


From: Jaeyoun Lee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Wednesday, January 21, 2004 8:42 AM Subject: B사장님의 의견 감사합니다.

B사장님의 의견 감사합니다.

이런 말씀을 진작에 해주셨으면 좀더 빨리 정리하기가 쉬웠지 않았나 싶습니다. 매니아의 입장과 단순 소비자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저도 미쳐 깨닫지 못했습니다. 저도 한때는 제 자신이 매니아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저도 지금의 제 자신을 뒤돌아보니 매니아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매니어로서의 책임 - 말씀은 안하셨지만 매니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 확대 재생산 되기 위해서는 음악을 존중해주고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 - 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과연 매니어란 뭘까 ? 매니어는 어떤 책임이 있을까 말을 꺼내보고도 싶지만 또 하나의 소비적인 토론이 될까봐 여기서 접습니다. (웃음) 나중에 시간 나시면 B 사장님이 운을 띄우주시면 합니다.

여러분이 정리해 주신대로 다들 조금씩 감정이 상승되어 서로에게 상처받고 상처입으신 것 같습니다.

1) 소박하게 아마츄어 음악팬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신변잡기나 음악 얘기 하면서 말장난 (나쁜의미가 아닙니다) 하면서 놀던곳에 갑자기 담임선생님 (아니면 옆반 반장 혹은 옆반 학생 ?)이 들어와서 니들은 하나도 모르니 조용히 하라고 하셔서 화나신 분들도 있으실테고

2) 담임선생님 뿐 아니라 교장 선생님까지 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분도 계실테고

3) 옆반 반장이나 옆반 담임이나 다 같은 학교의 일원인데 같은 학교 욕을 한다고 생각해서 섭섭한 분도 계실테고

4) 우리반은 원래 아무말이나 다하고 교실에서 침도 뱉고 놀아 라는 말에 화가 나신 옆집 학생 (혹은 같은반 학생) 도 계실테고

5) 어렵게 교재만든 분의 노고는 생각도 안하고 책이 안좋다고 비난하셔서 화가 난 교재 제작자, 서점 주인도 계실테고.

6) 일본책 표지 연구회장이라는 다른학교 학생이 교재 제작자의 마음을 예전에 아프게 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학생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추측을 둘러싼 오해에 많은 분들이 상처입은 것 같습니다.

7) 오랫동안 보아온 바로는 그 '일본책 표지 연구회장'이 또 하나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도 한 분의 제 생각에는 맞지 않는 비유와 훈계조의 글에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소신 있으신 분을 고집있으신 분이라 비유하고 사실 설명을 자화자찬이라고 표현한것에 대해는 사과를 드립니다. 저도 흥분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분도 적지 않은 몇몇 분들을 '말씀하시는 스타일의 과격함' 으로 불편하게 하신데는 사과를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악역을 자처해서 (우매한 군중들을) 깨어나게 하시는게 목적이라니 사과를 아니 하셔도 이해하실 듯 합니다. 예전에 그분이 불량 표지라며 새로운 교재 표지를 다시 보내주실때는 감사히 생각했으나 이런 사건으로 그분에 대한 감정이 변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불혹의 나이가 넘어서 오랫만에 다른 분의 글을 읽으면서 '아하' 하고 고개가 끄떡였었습니다. B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작에 그런 글을 올려주셨으면 며칠 전 다시 King Crimson의 Island를 듣는데 갑자기 불쾌한 생각이 들면서 예전같이 음악이 들리지 않는 일도 없었을텐데요.

한때는 음악이 내 인생의 반 이상이라 생각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가정을 가지고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제 캐쥬얼 팬이 된 마당에 매니어의 자세를 다시 배워야 할지 조금은 고민입니다. 매니어의 자세를 배우면 마누라와 아이들이 싫어하겠지요 (웃음).

사실 다시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적어도 그런것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자세로 음악을 접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깨달은 것만도 큰 배움입니다.

예술바위학교 학생 여러분. mp3장학금도 좋지만 등록금도 내고 책도 빌려보지 말고 복사해서 보지 말고 사서봐서 폐교당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등록학생 100명 (남의 등록금 내주는 사람까지 치면 60명)에 청강생이 훨씬 많으면 문제 있네요 (웃음).

다시 ROM으로 돌아갑니다.


From: 김기태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Wednesday, January 21, 2004 1:21 PM Subject: 기태 선배 라뇨??. 감사합니다 M2U 서포터즈중 한분 이시군요.

하하 감사 합니다. 농구를 좋아하시나 보군요,

윌리암스님을 비롯 예바동민분들중 단 몇명 이라도 제가 말하는 의도를 이해 했다면 성공 이겠죠. 윌리암스님도 어디서든 주변의 간섭이나 지적 그로인해 내가 입어야 되는 피해 등등에 연연 하지 마시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서 의견을 내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절대 자기 와 다른 의견을 말한 사람을 그 의견에 대한 반박이 아니라 의견 외적인 것으로 초점을 옮기지 마십시요. 더욱 중요한것은 논쟁 와중 또는 논쟁이 끝난후 내 생각이 틀렸다고 느끼시면 자존심을 내세우지 마시고 바로 고치시기 바랍니다.

헤겔이 말한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 날개를 편다'라는 말이 다시금 생각 납니다. 두가지 정도로 풀이를 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 진리에 대한 인식은 그시대에 선행하기보다는 그시대가 다 끝날 무렵에야 알게 된다는 뜻이죠. 쉽게 이야기 해서 인간이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일을 시작할때 그 일에 대한 진리를 간파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일이 다 끝나갈 무렵에 되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는 명언 이죠.

아마 이번 사건의 핵심인 : 우리가 뭐라 평가 하든 그건 자유다 라는 수용자와 평가의 자격을 갖추려고 노력을 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납득 못하겠다 라는 공급자간의 충돌은 당연히 있을수 있는 일입니다.그리고, 양자간의 몰이해는 어찌보면 당연한거지요.

제가 아는 멋진 후배가 좋은 글을 남겼더군요. 그 글을 소개 하자면 (저작권자인 S에게 : 연락이 않되어서 허락 없이 퍼가네 무단 전송및 사용애 대한 저작권 손해배상은 나중에 요리로써 물어줄께 )  :

[[ 지난 세긴가 허 선생님과 이야기했던 문제지요. 인상비평을 넘어서는 비평이 가능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뭐 그런 거.

그 때나 지금이나 내가 갖고 있는 대답은 성실성 쪽인데... 성실성의 기본은 환원주의에서 멀어 지려는 노력이고, (보편의 문제와는 약간 다른 듯) 그런데 그러다 보면 다시 인상 비평으로 돌아 오지 않기 힘들겠지.

암튼, 처음에 달린 조 윤(아니면 조윤님을 빙자한? 분)의 글은 어찌 보면 내가 항상 갖고 있었던 아픔이랄까? 뭐 그런 것임을 부인할 수 없음.

내가 독학으로나마 작곡법 책도 뒤적여 보고 거문고 레슨도 받고 그러는 건 내가 생산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 보고 싶은 갈망 같은 게 있기 때문. 예를 들어 내가 기타라도 칠 줄 안다면, 적어도 기타 사운드에 대해서는 단순한 "필" 이상의 단어로 내 느낌을 전달할 수 있고, 또 그만큼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물론, 궁극에는 모든 분석된 정보가 통합되어 분해되기 이전의 통짜인 음악으로 다가 와야 하겠지만.

언제나 답이 될 수 있는 얘기를 하자면, 비평하는 사람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성실성을 보여야 하고 생산하는 사람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성실성을 보여야 한다는 거?

그리고 이게 의미를 갖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바로, "무지는 죄악"이라는 마인드 ]]

제대로된 분석을 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제대로 된 물건들을 만드는 제작자들이 많아지는 사회 , 그런 사회가 현재의 소비 자본주의 사회의 유토피아가 아닐까요?.

이동훈님 GOBLIN 음반을 내던 그당시의 제 처지는 심각함 그 자체 였습니다. 아마 그 심정은 아무도 모를겁니다. 낭만 으로 시작했던 인생여행의 첫발자국이 낭떠러지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는 느낌. 그리고, 곧 천길 아래 구렁텅이로 떨어질것 같은데 주변에 사람은 많이들 와서 구경 하는데 그 누구도 내 손을 잡아줄것 같지 않았던 느낌. 저 역시 그 당시 제 성격에서 나올수 있는 최대한도의 날카로움과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절 내몰았었던 시기 입니다. 하하 이젠 저로선 추억 이니 그냥 추억으로 생각 하시길 바랍니다. 다 지난 과거 이죠. 여튼, 2평 짜리 사무실에서 난로도 없어서 그 추운 외풍을 맞으면서 손이 얼면 겨드랑이나 엉덩이에 손을 집어 넣었다가 다시 마우스질을 해대던 그당시가 생각 나네요.

여튼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은 토론에서 합의를 찾지 마시고 상대방의 의견을 알았다는것에 가치를 두시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여러분들을 올바른곳으로 인도 할 것입니다.

M2U 음반 발매는 10보 전진을 위해서 1보만 후퇴 합니다. 아마 5월까진 음반 재발매는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화집이 망하면 뭐 전진이고 후진이고 없습죠. 그냥 잠적 할테니 절 찾지 말아주세요.

동민 여러분 추운데 감기 조심 하십시요.

기태,


From: btmoon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Wednesday, January 21, 2004 3:48 PM Subject: [RE]B사장님의 의견 감사합니다.

송구스러울 다름입니다.

저 이번 포스팅 후회하고 있습니다.(괜한거 가지고 흥분했나 싶어서요.)

우선 게시판에 비아냥섞인 글을 올렸던거 사과드립니다.ㅜ.ㅠ

사실 이번에 의도적으로 비아냥좀(기태님에게 보낸다는 -제글중 최고로 비아냥거린- 글을쓰면서 의도적이라고도 살짝 써놨었죠) 거렸습니다.

다른 사람을 긁고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역으로 상처좀 입혀보고 싶었습니다. 자신도 아파봐야 남을 배려하겠지 하구요.

하지만 이번 비아냥은 대체적으로 실패로 끝난것 같습니다.

1, 도덕성 문제로 논쟁에 뛰어들었지만 본의 아니게 공급자로 분류되었고.^^

2,글 가운데 수시로 일부/몇분 이렇게 강조했지만 상처는 오히려 그분들보다 다른분들이 더 입으신것 같습니다.

그분들은 오히려 이런 분위기에선 포스팅 못하겠다고 엄포를 놓으십니다.(안쓰실거면 그냥 안써도 되는데...에이~ 솔직히 쓰고싶으시자나요.^^* 헤헤헤~)

여러분들 상처입지 마십시요.

여러분들은 정말 특별하신 분들입니다.

지금 바동민이 정확히 몇명이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에 아트락 듣는사람 다 모아도 잠실 야구장 내야석 한켠도 못채웁니다.(심지어 아트락 동아리 내에서도 타쟝르의 이야기가 많은 실정이구요.)

엔드유져는 100명 남짓이지만 어떻게든 듣는것 많으로도 특별한 분이 되십니다.


1, "세상엔 엿같은 사람들이 넘 많다"

이 경우 상처받을 사람 그리 많지않을것 같습니다.

2, " 누구 누구는 엿같은 넘이야"

이 경우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사람의 경우라면 기분이 좋을리 없죠.

제가 2번의 경우에서 이번 논쟁에 끼어들게 되었죠.

3, " 당신 엿같은 넘이야"

이 경우 보통은 가장 큰 상처를 받습니다.

기태님이 "대중은 머리 없는 괴물" 이라 했어도 내 얘기가 아닌가부다 하면 별로 상처받지 않을겁니다.(1번의 경우입니다)

온국민이 "다모 폐인" 되고 "장금아~"를 외치며 여성 댄스군단에 침흘리고있을때 여러분은 아트락을 듣는 특별하신(우월의 뜻은 아닙니다) 분들이니까요.

여러분들은 대중 유행의 거센 파도에 맞서 꿀꿀함을 자처하신분이니까요.(남웅님 지송^^아시죠? 찡끗~)

제 주변의 거의 대부분은 김기태씨 특유의 어법이 넘 심한거 아닌가 걱정을 하긴하지만 정작 상처를 입는 분은 한분도 없습니다.

오히려 "기태 킴의 글은 예바동의 매인쇼다" 하고 즐기고 계십니다.

기태씨랑 친분이 있서서가 아닙니다. (그분들 기태씨 전혀 모릅니다)

다만 자기 얘기가 아니라고 판단되니까 그러한 어법에도 상처를 받지 않는겁니다

기태씨음반(비유를 위함입니다. 기태씨 음반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발매되면 꼬박꼬박 사주는 사람들이거든요.

같은 말이라도 입장이 바뀌면 이렇듯 다릅니다

그런데 또 여기서 제가 음반 사달라고 하는거 아닙니다.

여기 계신분들도 떳떳하다면 기태씨의 이야기는 밖의 대중들에게 하는 이야기이니까 그다지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우리들끼리만의 즐거운 한풀이가 될수도 있습니다.

서투른 엉터리 악평이면 어떻습니까 근거없는 비방과 인신공격만(이런경우라면 이번의 예바동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분야의 동아리라 할지라도 게시판 뒤집어지게 마련입니다.) 아니라면 말입니다.

이번 논쟁에 위축되실 필요없고 매니어의 자부심을 가지고 거침없이 포스팅 해주시기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저의 얼마 않남은 소중하신 음악 친구들입니다.

만일 혹시 업자가 있서서 거침없는 포스팅이 불편하시다면 업자는 탈퇴해 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저는 얼떨리우스로 되었던 바동민입니다.

PS : 끝으로 이번엔 진짜 업자로서의 한마디.^^*

경제도 어려운데 많이 사실필요 없습니다. (비꼬는거 아닙니다. 저도 현실을 인정합니다.ㅜ.ㅠ)

디비디던 씨디던 20장을 다운 받으실때마다 1장만 사도록하세요. 그래야 인터넷상에 다음에 다운 받을 20장이 또 생기게됩니다. 헤헤~

즐거운 구정연휴 되십시요.


From: "Shin, Incheol" <mailto:incheol.shin@vanderbilt.edu>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btmoon" <mailto:bongrass@hanmail.net> Cc: <mailto:yebadong@yahoogroups.co.kr> Sent: Wednesday, January 21, 2004 5:28 PM Subject: Re: [RE]B사장님의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밑에 달린 데이빗호크니 (?) 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이승사장님의 마지막 포스팅에 저도 뭔가 깨달음이 오더군요.^^ 전에는 미쳐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승사장님이 아니고 봉그래스라는 한메일 아이디에서 예전에 마이도스에 계셨고 어쩌다 같이 홍대앞 장어집에서 소주 한잔 같이 했었던 봉수님인줄 알았습니다. 그분은 어디 계신지. 예 전에 블루그래스를 좋아하셨는데 혹시 저 있는 N시에 오신건 아닌지요 ^^ 혹시 이글 보시면 그 때 제가 좋아하던 -아직도 좋아하는 지금도 DVD를 보고 있는 Yes의 이름을 딴 홍대 앞 Yes라 는 술집에서 2차 맥주를 마셨듯이 이번엔 제가 가끔 가는 블루그래스 펍 Station Inn에서 맥주 한 잔 사드리고 싶네요. ^^ 공연 리스트를 보시고 맘에 드시는 할아버지가 있으면 얘기해주세요. 표 사놓고 기다리지요 ^^. http://nashville.citysearch.com/profile/9319171?cslink=search_name_noncust 이승님은 예전에 아일랜드 예바동 ARC 지음 합동 감상회때 먼발치서 뵌 일이 기억납니다. 멀리서 뵙기에도 ARC의 큰형님같은 분위기셨는데 지금 이곳 일도 큰형님 처럼 좋은 결론을 내어 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당시에 근 백명 정도가 프리버드에 모였던 것 같은데.. 정말 그분들 다들 어디 계신가요 ^^)

소비자의 입장과 매니어로서의 입지. 그리고 그 다른 점.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하였습니다. 저도 용감교수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이제 자신을 돌아보면 매니어의 M자도 못미치는 놈이 되고 말았네요. (언제 꼭 부산 오뎅집에서 다시 만나요 ~~)

매니어로서의 자신감 ? 잘난척... 은 중학교때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징기스칸의 '징 징 징기스칸' 과 Stars on 45의 디스코 메들리를 즐겨듣는 클래스메이트들 앞에 서 '니들이 Yes와 ELP를 알아 ?' 라는 치기어린 생각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매니어인 척 하고 .. 인상쓰고 다니고.. 푸헐.. 하지만 역시 기태님의 충고 (?)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내 자신은 그때 듣 던 Yes를 4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듣고 있네요. NP: Yours is no disgrace (from live at QPR DVD)

매니어로서의 입지.. 는 아니더라도 지금도 새로이 발굴되는 '좋은 음악' 을 듣고 싶은데 - 사실 뭐 방금 종합예술인님이 올려주신 hip hop이라도 좋고 btmoon이나 M2U에서 발매되는 음악도 좋지만 기왕에 prog로 분류되는 음악을 듣고 싶은데- 안전빵이라는 관성에 길들여진 구매습관 과 게으름은 기존에 형성된 음반 구매 습관 혹은 음악 감상 습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군 요. 이게 기태님이 말씀하신 '철옹성' 일수도 있겠지요.

그러고보면 한때 Yes/ELP에서 벗어나서 몇년간 jazz/fusion에 빠져있을때는 예전에 그렇게 멋 있어 보이던 Roger Dean/Hipgnosis의 앨범 자켓이 그렇게 한심해보인적도 있었고.. 잠시나마 재즈를 듣다가 클래식을 잠깐 핥아보려고 할때도 그때는 그렇게 멋있어보이던 껌둥이가 나팔들 고 인상쓰고있는 재즈 앨범 자켓들이 갑자기 후져보이기도 하더군요. 예전엔 그렇게 취향이 수시 로 바뀌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정말 처음에 가장 좋아하던' 음악으로 돌아가는 듯 싶습니다. 그리 고 이제는 쉽게 이 취향이 흔들리지 않네요. (그러면 안되는데.)

(잠시 딴소리: Yes의 중국산 한장짜리 live at QPR 뒷부분에 UFO의 DVD 광고가 들어있군요. Phil Mogg, Michael Schenker 지금 다 뭐하는지 궁금합니다. 어. . Niacin이라는 그룹의 라이브 도 광고로 들어있네요 Billy Sheehan이 베이스를 메고 나오는데요.. 얘네들이 뭐였드라요 ? 들어 본것 도 같고. 거의 ELP 분위기인데요 ?)

아뭏든 이번 일로 동훈님과 기태님의 묵은 감정도 정리된 듯이 보여서 참 마음이 편합니다. 저도 남웅님과 비슷한 병의 환자라 예바동을 좋게 보지 않는듯한 눈길들이 섭섭했거든요. ^^;

기태님의 마지막 글도 '예바동민으로서' 쓰신 글 같아 개인적으로 반갑네요. 한때 천리안 락동호회 프로그레시브소모임 게시판 (흐.. 아직도 있더군요)를 수놓으시던 그로테 스크 개그가 보고싶은데 파트너 하시던분들이 다 어디 계실까 궁금하네요.

오랫만에 뵙는 푸근한 석진님의 글.. 폴렌님의 글도 정말 반가왔습니다. 그나저나 폴렌님은 언제 결혼하신건지. 축하드려요.

매니어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내일은 오랜만에 동네 중고 레코드 샵 이나 구경가야겠습니다. 예전에 Strawbs의 Dragonfly와 무슨 다른 앨범의 2 on 1 double LP를 그곳에서 봐서 이게 무슨 ultra super rarity가 아닌가 하고 바동에 물어보려다가 말았던 기억이 있네요.

몇주전 저 있는 곳은 1880년 이후 최고로 따뜻한 날씨였는데 이제 다시 추워졌습니다. 따뜻한 음악 들으세요 여러분.

4 # 촌평[ | ]

그러게 말이유. 풀어쓴다는게 오독의 여지를 너무 남겼구만요. -- 엥데팡당 2004-1-19 5:46 pm

기태야 일부러 악역 자처...이런 말 안해두 된다. 할말을 했을 뿐이라고 자부하면 되는겨. 표현 방식은 참으로 머시기하다만... -- BrainSalad 2004-1-19 11:23 am

난 예바동 메일을 안받아본지 1년여가 되어서 전혀 몰랐을 사건인데 이런 경로로 알게되는구만. 거참 거시기하네... -- BrainSalad 2004-1-19 11:21 am

그리고, 난 일부러 악역을 자체해서 뭔가 해소처를 만들어준걸세. 즉, 흥분 내지는 상처는 전혀 없음을 뭐 말죽거리 전도사 손돈은 알걸세, 정집사는 뭔가 걱정을 하더군 .ㅋㅋㅋ . -- 엥데팡당 2004-1-18 11:03 pm

역시...지난 세긴가 허경 선생님과 노가리 깔 때의 건이 또 문제가 되었구면 -_-a 인상비평을 넘어서는 비평이 가능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뭐 그런 거. 그 때나 지금이나 내가 갖고 있는 대답은 성실성 쪽인데... 성실성의 기본은 환원주의에서 멀어 지려는 노력이고, (보편의 문제와는 약간 다른 듯) 그런데 그러다 보면 다시 인상 비평으로 돌아 오지 않기 힘들겠지.

암튼, 처음에 달린 조 윤(을 빙자한? 분)의 글은 어찌 보면 내가 항상 갖고 있었던 아픔이랄까? 뭐 그런 것임을 부인할 수 없음. 내가 독학으로나마 작곡법 책도 뒤적여 보고 거문고 레슨도 받고 그러는 건 내가 생산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 보고 싶은 갈망 같은 게 있기 때문. 예를 들어 내가 기타라도 칠 줄 안다면, 적어도 기타 사운드에 대해서는 단순한 "필" 이상의 단어로 내 느낌을 전달할 수 있고, 또 그만큼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물론, 궁극에는 모든 분석된 정보가 통합되어 분해되기 이전의 통짜인 음악으로 다가 와야 하겠지만. 언제나 답이 될 수 있는 얘기를 하자면, 비평하는 사람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성실성을 보여야 하고 생산하는 사람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성실성을 보여야 한다는 거? 그리고 이게 의미를 갖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바로, "무지는 죄악"이라는 마인드. 암튼 기태님의 어법은 익숙치 않은 분들께는 당혹감을 줄 수도 있긴 하겠으 :-) -- SonDon 2004-1-18 10:35 pm

업자가 아니신데도 현실을 아시는분이 있으니 제 의도는 성공 입니다. :) -- 엥데팡당 2004-1-18 10:11 pm

하하 네 철이형 촌평 잘 봤습니다 전 근데 이런 글들로 논쟁하는 것보다 한장에 음반을 알고 구하고 공부하는 시간만도 부족한 지라 그냥 읽어보고서 그냥 별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말이에요

결론은 이러한 시장이 워낙에 악화되다 보니 이제는 그 시장의 소비자들이 모여있을 거라 여기는 각 동회회에 대한 원망과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점에 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이제는 정말 자신들이 어느 음반을 듣고 싶으면 알아서 외국에 주문하거나 딜러들을 통해 구해 달라고 부탁해야 하고 엘피만 존재하는 것들은 알아서 엘피를 어렵사리 구해 자기가 복각해서 들어야 하는 시대가 멀지 않은거 같습니다 이러한 시기에서는 물론 개인의 비판이 허용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래도 오히려 지금은 아무리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글이지만 이러한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자신들의 현재는 아니더라도 과거에 그렇게도 끔직이 사랑했던 음악에 대한 애정을 떠올리며 뭔가 부활의 길을 모색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한 분이라도 이 쪽 음악의 전문 샵들이나 공헌을 한 인물에 대한 현재 상황에 대한 글을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것이 제가 모 사이트 포크 전문 뉴스 그룹에 가입을 하고 가입인사를 하니 한 영국 친구가 묻더군요 "야 너 한국인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거기는 얼마나 그쪽 팬들이 많길래 그렇게도 많이 영국 포크 명반들을 다 찍어 냈냐"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도 잔뜩 그에 대한 답변을 궁리 중이었었는데 제가 글을 쓸려고 하니까 벌써 지인 한 분이 "그것은 많은 팬들이 있는 시장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몇몇 공헌자들의 희생덕분이다". 라고 답변을 햇더군요.

이 시점에서 최소한 이러한 음악에 소개와 배급에 힘쓴 분들의 지금 현실을 한번이라도 알아보고 도울 생각은 하지 않을지언정 최소한 우려의 목소리와 조심스러움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 종현 2004-1-18 9: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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