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

조윤 : Mobius Strip

1 성시완[ | ]

서막(Prologue) Part I 방랑야인 (放浪野人) Part II 암영 (暗影) 잃어버린 천국 (天國) Part III 글리상 Part IV 바람코지 Epilopue

조윤 / MOBIUS STRIP 본작은 서막(Prologue), Part I방랑야인(放浪野人). Part II암영(暗影)잃어버린 천국(天國) Part III 글리상, 그리고 종장인 Part IV 바람코지(Epilopue)이렇게 모두 6부분으 로 이루어진 Total Concept앨범이다 서막(Prologue)은 영감의 탄생을 신비로운 교회의 종소리와 중후한 전자음향으로 상징하고 있다. 영감(Inspiration)이란 작곡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조윤... 그는 영감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음악은 나혼자 만드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 곳에는 항상 +a가 작용한다. 음의 창조에 있어 나는 단지 다리 역할만을 수행한 것이다. 무엇인가 갑자기 떠오른다는 것은 내 능력밖의 일이다. 나는 결코 나 자신만이 이 음악을 만들었다고 생각하 지 않는다." 이렇듯 그는 단지 음악을 만드는 도구였을 뿐, "영감의 주체인 신이 모든 음을 창조했 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의 음악적 영감이 시작되는 Prologue는 장엄함과 신비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Part I방랑야인(放浪野人)은 커다란 천등소리와 함께 전개된다. 맑은 전자음향을 기반으로 수도 승의 주문소리를 Backward Masking으로 완벽히 처리한 초반부와 그 이후 드라마틱하게 전개되 는 맑은 기타음향은 마치 Ry Cooder의 기타주법을 연상케 한다. Pink Floyd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360도 써라운드 음향을 비롯, 고양이의 울음소리, 유리 깨지는 소리, 그리고 매서운 바람소리 등등 수많은 효과음을 동반하고 있다. 특히, 그의 딸 윤회의 옹알거리는 소리를 저속(Low Speed) 으로 음향처리한 부분은 어둡고 황량한 뒷골목에 내버려진 우리 외로운 인간들을 가장 적절하게 표 현한 부분이다. 이러한 효과음은 그가 아니고서는 결코 창출해낼 수 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제작자인 필자의 고민은 조 윤의 아이디어가 너무 흘러 넘친다는 것에 있었다. 이 러한 아이디어가 과대하게 삽입되게 되면, 전채적인 곡구성이 자칫 흐트러지게 되고 산만하게되어 중요한 음의 줄기를 잃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방대한 음악적 아이디어중에서 꼭 필 요한 것들만 치밀하게 추려내는 것이 나의 커다란 임무였다 (Part III "Glissang"의 경우 빗물소리 를 비롯한 여러 음향효과들이 이러한 이유로 제거 되었다). 또한, 후반부에 전개되고 있는 Acoustic Guitar독주는 조 윤만의 독특한 음의 미학이 담겨 있다. 그의 주요 악기파트인 Guitar에 강한 감정이입이 들어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이러한 독특한 연주 기법은 본작 전편애 걸쳐 자주 등장하며, 굵은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3번째 트랙인 Part II암영(暗影)은 본래 다음 곡인 잃어버린 천국(天國)과 한곡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나 잃어버린 天國의 독자적인 홍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두부분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아이 고 를 외치는 저음역의 불길한 수도승 주문소리와 함께 숭고한 여성 스켓이 대조를 이루며 드라마 틱하게 전개되고 있는 暗影 첫번째 파트는 전형적인 전자음악이다. 그러나 전자음악의 종주국인 독일의 것을 초월한다. 그러나 다소 아러운 점이 있다면 이 부분이 전혀 한국적이지 못하다라는 것 이다 따라서 이러한 결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저음역의 스트링 파트를 국악기인 아쟁으로 대체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어렵게 섭외한 3명의 국악인들은 한차례의 세션이후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보수가 적었는지, 관심이 없었는지 아니면 자신이 없었는지 그들 모두 사라져 버렸다. 따라 서 아쟁파트가 배제된 暗影의 절정부분은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는다.


暗影의 두번째 부분 잃어버린 천국(天國)은 본작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요소를 지닌 작품이다. 이 곡은 국내 가요와 Progressive Rock의 접목을 시도한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Lisa Strike의 Seat을 담오 있는 Pink Floyd의 The Great Gig in the Sky와 비교될 수 있는 잃어버린 천국(天國)"은 조 윤 특유의 심오한 가사와 독특한 맬로디 라인을 기반으 로 객원 싱어 성 마리의 아름답고, 호소력 넘치는 놀라운 가창력을 만끽할 수 있다. 만약, 본작이 상업적 성공을 거둔다면 바로 잃어버린 천국(天國) 때문일 것이다.


어느날 조 윤은 중고 만도린을 하나를 헐값에 사가지고 나의 사무실을 찾아왔다. 필자도 중학교 시절 짤은 기간이었지만 김 영(現 동아기획 사장)씨의 2층 다락방에서 만도린을 배운적이 있었기 때 문에 만도린의 특성에 대하여 잘알고 있었다. 판도린이 어떻게 그의 음악세계와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은 Glissang이 완성된 후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는 뛰어난 엔지니어이 기에 앞서 여러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재능꾼이라는 것을 여실히 확인시켜 주었다.


Part III(Glissang)은 조 윤이 꿈속에서 듣게 된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방언적인 것)이다. 혹시 이 단어가 Stockhausen의 초창기 쟉품 Gesang der Junglinge (젊은이들의 노래)나 Glissang (활주주).또는 Gleisen(무궤도의 전차)으로부터 비룻된 것은 아닐까 ? 물론, 그는 해설자의 추측을 "글쌔요? 라는 한마디로 일축시켜 버리지만, 이 곡의 제목은 독일어와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이 곡에 담 겨있는 市場의 정다운 소리는 옛날을 의미한다 즉, 주인공의 어린시절-출발시점을 암시하며 무지 개, 꿈. 이상을 쫓는 우리들의 어린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여기에 휘파람 소리는 유혹을, 그리고 빠른 템포의 기타 스트록은 자기 꿈을 쫓아 달리는 젊은 세대를 상징하며, 만도린 소리는 회상, 그리 고 신세사이져 부분은 성숙한 인간들의 자격상실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Backward Masking으로 처리된 보컬부분은 주인공이 깨닭는 부분이며 우리들에게 인생무상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끝으로 Subway효과음은 현실세계를 나타낸다. 이 곡을 녹음할 당시의 일화로, 조 윤은 남성 보컬리스트 김 산을 만취시켜 그가 내뱉는 한탄의 소리들을 녹음했다. 물론, 그 내용속에는 듣기 거북한 욕지거 리들도 있었다. 이 부분을 Backward Masking으로 처리했으나 의외로 매우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 다. 거꾸로 녹음했는데 그 욕지거리들이 더욱 생생하게 들리는 것이 아닌가 결국, 그 부분을 삭제 하지 않을 수 얼었다.

Part IV는 바람이 몰리는 곳을 뜻하는 바람코지라는 곡으로 본작의 결말부분(Epilopue)이다. 즉. 주인공이 아득한 부분으로 떨어지는 것을 묘사한 작품이다. 이 곡의 녹음을 위하여 무려 6개월 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었던 조 윤은 보컬리스트인 김 산을 연습시 키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읊조리는 그의 보컬은 전혀 알아들을 수도 없었으며 쇳소리가 귀를 크게 자극시켰다. 결국. 쇳소리의 보컬 톤은 Filtering으로 걸러내었지만 그래도 보컬파트는 여전히 아쉬 움으로 남는다. 내용은 러시아 소설가이자 드라마 작가인 Nikolai Gogol(1809-1852)의 광인일기 (Diary of a Madman, 1935년작)로 부터 영감을 얻었으며, 조 윤은 "모든 꿈이 깨져버리는 상황" 을 음악의 언어로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소설가 Franz Kaflra(1883-1924)의 작품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악몽의 세계속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의 운명"을 이 곡 에서 크게 강조하고 있는 듯 싶다. 이러한 내용과 더불어 세상은 진행형(ing)이며 흔돈속에서 인간 은 자기의 믿음을 중요시해야 된다는 것과 인간은 거듭나야 된다라는 교훈을 담고 있는 곡이다 울 부짖는 보컬파트와 통기타 부분은 운명이 다가오는 것을 암시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출시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사속의 어머니는 감성을 뜻한다.


Part III에서 주 인공이 반항적이었던 반면 Part IV에서는 운명애 순종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반부의 거칠은 숨소리와 그 위를 날아다니는 건반파트는 광인적인 것을 묘사하고 있다. 즉, 옛 것 을 고집하는 미치광이 노인, 죽음에 다달은 허약한 인간과 죽음이라는 현실의 압박감을 나타낸다. 그리고 곧바로 등장하는 Electric Guitar부분은 현실로의 귀환을 상징한다. 그후 앞에서 등장했었 던 여러 효과음들이 또다시 도입됨으로써 윤회적인 것을 암시하고 있다. 수도승의 소리가 커지면서 서서히 크라이막스에 오르게 되고, 뇌를 관통하는 한발의 총소리로 절정에 도달한다. 이 총소리로 본작의 주인공은 죽음을 맞았지만. 우리들은 죽었다 다시 살아난 기분으로 새롭게 살아 나갈 수 있 으리라... 모든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속에 있는 것 ? 이것이 바로 조 윤이 본작을 통해서 강조하 고 있는 Key Point이다. 그리고 "우리가 죽더라도 세상은 돌아간다는 것 그는 끝부분에서 이것 을 굴레소리로 표현했다. 마치 음반의 마지막 홈을 반복해서 달리고 있는 바늘처럼...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그와의 만남 그리고 본작의 제작에 대한 이야기들은 마치 상투적인 연속극 이나 3류 소설과도 같다 그러나 그와 같은 순수하고 재능있는 뮤지션이 우리곁에 있다는 사실만으 로도 참으로 다행스럽고 기쁜일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작품을 들으면서, 본작을 제작하면서 나는 "음악은 물리적으로 시작되어. 예술로서 끝을 맺는다"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I996년 8월 10일 새벽 성 시완

2 김진묵[ | ]

NEW TRILOGY (14:25) MODERN DANCE (3:54) THE LAND OF MORNING CALM(4:24) THEME FROM HERBIE HANCOCK (7:23) DOONGAE DOONGAE (7:22) WALKING ON THE STREET (2:22) PURE HEART (4:42)

재즈록에 담긴 현대응악의 정제된 미학 김병덕 제 3집 New Trilogy 유럽의 현대음악은 '음악적 즐거움' 이라는 점에서 딜레머에 빠졌있다. 음악학자나 전공자들 사이에서 만들고 들려지는 정도이니 이미 음악이라고 할 수 없다. 현대음악은 대중들과 같이 호흡하는 생명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미학적으로 당위성이 있는 그 아름다움이 대중들의 감성에는 전혀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음악으로서는 죽은 것과 다름 아니다. 현대음악은 나름대로의 이론적인 당위성을 갖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러나 현대음 악은 이미 음악의 차원을 넘어 학문이 되어버렸다. 그 학문적 아름다움이 다시 음악적 차원으로 환원된다면 현대음악은 새로운 생명을 가질 수 있으리라.


재즈록 역시 나름대로의 미학적 당위성이 있다. 재즈록은 재즈에 일렉트릭 사운드를 도입, 록 뮤직 특유의 생동감과 힘을 추구하는 음악이다. 감성적인 대중들은 재즈록을 좋아한다. 그러나 대중을 의식한 그 그룻에 담긴 내용이 너무 상업적이고 보잘 것 없는 경우가 많다. 클래식에서 현대음악, 재즈와 포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적 채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음 악세계를 가꾸어 나가는 김병덕은 New Trilogy를 통해서 유럽의 현대음악과 재즈록의 결합을 시도했다. 그는 이 두개의 전혀 관계가 없는 혹은 상반된 음악을 결합하여 새로운 음악의 구조 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현대음악과 재즈록 모두가 생명을 갖게 되고 새로운 미학의 음체계가 생 겨났다. 김병덕은 재즈록의 그룻에 현대음악의 정제된 아름다움을 세계 최초로 담아내는데 성공 했다.


앨범 타이틀로 사응된 (New Trilogy)는 약 15분에 달하는 대곡이다. 이 작품에서 주선율을 담당하는 클라리넷은 현대음악적 흐름을 보여주는 반면 반주는 생동감 있는 비트의 재즈록으로 다루어진다. 현대음악의 정갈한 선율이 재즈록의 생동감으로 포장된 것이다. 작곡자는 의식적으로 유럽의 현대음악과 재즈록의 접목을 의도했다. 작곡자는 서로 상반된 이 두 종류의 음악의 맹점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의 결합이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리라는 것 을 알았다. 그 결과 새로운 미학의 체계가 가능하리라는 것도 알았다.


(Trilogy)란 3부분 형식을 말한다. 3부분 형식은 여러가지 음악의 형태 가운데 가장 완성된 형태이다. 소나타형식, 가요형식 등이 모두 3부분 형식이다. (New Trilogy)에서는 서주 (Intro)에 이어 4분의 7박자가 2소절 단위로 진행되는 1악장(혹은 제 1파트)이 나오고 이어 4 분의 3박자자 4소절 단위의 2악장 그리고 삽입구(Transition)를 거쳐 4분의 9박자 2소절 단 위의 3악장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악장은 첫악장으로의 회귀를 상징하듯 클라리넷의 현대적 선 율이 재현된다. 각 악장간의 대비가 뚜렷하여 15분이라는 짤지 않은 악곡이 별 지루함없이 다 가온다.


Moderern Dance)는 클라리넷이 현대적 선율을 만들어나가는 동안 타악기의 원시적인 그러나 고도로 숙련된 변박자가 전개된다. 이 두개의 소리가 전혀 상관얼는듯 펼쳐지지만 결과적으로는 서로 보완적인 작용을 한다 현대와 원시성의 대비를 의도한 작품이다, (The land of morning calm)은 한국적 선율을 의도한 것이다.


(Theme from Herbie Hancock)는 작곡자가 좋아하는 허비 행콕의 작품(Hidden shadow)의 리듬을 차용하여 재창조한 음악이다. 원곡과는 사뭇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업을 통해 하나의 악곡을 감상하면서도 그 이면에 내재된 다양한 가능성을 찾는 작곡자의 음악적 접 근방식이 감지된다.


( 등게 등게 )는 오르간, 기타등을 작곡자가 즉흥으로 연주, 단 한번에 녹음되었다. 작곡자는 즉흥 성이 갖는 진실의 문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데 그러한 그의 의도가 단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다. (On the night stage) (Walking on the street), (Pure heart)는 작곡자가 재즈록의 본질을 염두에 두고 작곡한 곡이다, 세계적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는 재즈록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연 손색 이 없는 작품들이다.

이 음반을 작업함에 있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컴퓨터가 많은 부분 사용된 점이다. 컴퓨터는 그 편리상으로 인해 널리 사용되지만 아무래도 기계라는 점이 인간적인 음악을 만드는 면에서는 취약성 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는 마땅한 연주자를 구할 수 없다는 비극적인 면이 있다. 작곡 자는 자신의 작품을 연주해줄 연주자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작곡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연주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 수 없이 자신의 의도를 컴퓨터에 입력시켰 다 그렇게 이 음반은 탄생하였다. 마스터 테입을 반복해서 들을 때마다 작곡자의 창조력에 재삼 감 탄한다. 그러나 이것이 어쿠스틱한 연주였다면 하는 바램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문제는 후 일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

93년에 제작된 첫번째 앨범 (항아리 콘첼토)에서 도적인 접근을 보인 그가 이듬해 제 2집에 서는 70년대 록뮤직을 선보였다. 그리고 95년 들어서는 재즈록 앨범이 탄생했다. 그의 음악적 변신 은 끝이 없다. 그는 클래시컬 실내악 작품과 메인 스트림 재즈로 의도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음악의 도에 접근한 진정한 자신의 음악을 만들겠다고 한다,

글-김진묵(음악평론가)

3 유호준[ | ]

제 목:[조윤]과 한국의 문화운동 I 관련자료:없음 [2258] 보낸이:유지영 (sting55 ) 1996-09-24 01:56 조회:425

조윤의 [뫼비우스 띠]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I 9월초 한국의 음반시장에는 너무나 무심하게 한 무명 아티스트의 역작이 내동댕이 쳐졌다. 뭔가 껀수만을 노리며 개처럼 몰려다니는 언론의 레이다 망을 교묘히 뚫고(?) 너무나 소리소문 없이 그 작품은 우리의 귓전에 다가 온 것이다. 물론 그 반향을 미리 점치는 것은 성급하다 할 수 있지만 그 음 악이 한국이라는 음악 후진국에서 갖는 의미가 너무나 크기에 지금과 같은 냉담한 반응이 무척 아쉽기만 하다.


어떤 댄스그룹의 표절시비 이후의 그 온전하지 못한 컴백에 대해 얼마나 많은 TV, 라디오, 신문이 떠들어 댔는가? 그리고 그들의 떠듬이 나중에는 그 댄스그룹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도리어 분위기 형성의 팡파레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 버린 우리는 또 얼나마 쉽게 그들을 잊었던가? 아직도 나의 귓가에는 한 여대생의 인터뷰 내용이 생생히 전해 온다. 그들은 "예술 가니까 용서해야죠" 너무나 무심한 상대적 빈곤감과 아울러 이것은 분명 절대적 빈곤감이라는 선언은 조윤의 [뫼비우스 띠]를 계기로 우리가 극복해야할 과제인 것 같다.


진보 음악에 대한 시도가 거의 전무하고 무시당하는 한국의 음악계에 조윤 의 음반은 허송세월 해버린 십수년을 보상받을 수 있을 정도의 아름답고 진 지한 음악이라 생각한다. 물론 막강한 전통과 끈임없이 시도되어오는 언더 그라운드 뮤지션의 울타리 위에서 세워진 유럽록에 비하면 약간의 아쉬움도 남길수 있는 음반이지만 그 앨범 제작 상의 어려움과 음악기기의 후진성을 감안한다면 유럽의 그 어떤 명반에 뒤지지 않을 앨범인 것이다. (꺼덕하면 앨범 제작차 외국을 나간다는 우리의 대중음악인들의 해외나들이가 과연 어 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아해진다) 그리고 그는 거의 홀연 단신으로 우리 앞에 섰다는 것이 그를 우리가 기억해야만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 다.

[뫼비우스 띠]는 여러 가지면에서 한국 음악의 혁명을 선언하는 위대한 예 술품이다. 앨범 커버의 획기적 아이디어, 그리고 앨범 타이틀이 가지는 상징 성, 즉 단순히 깨어지지 않는 난제로서의 신비감 뿐만 아니라 이 상징이 현 대철학, 예술, 문화에서 가지는 지적대상으로써 진지함이 함께 내재되어 있 으며 이 상징성을 풀어내려가는 한곡 한곡의 수록곡들이 가지는 영혼의 언 어와 시, 마지막으로 이러한 예술적 혼합체가 결국 궁극의 대상인 음악 안 에 너무나 고스란히 그리고 너무나 아름답게 녹아내려 있다는 것은 이 음반 이 지금까지의 그 어떤 음반보다도 앞에 있어야만 하는 필연적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얼마전까지만해도 서태지를 문화 대통령으로까지 추대하며 그 말하 기 좋아하던 한국의 지식인, 언론인, 문화 평론가 등등은 뫼비우스 띠의 출 현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해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그들의 무지일 것이 며, 둘째는 말을 팔아먹고 사는 자들, 즉 그 언어가 가리키는 대상에 대한 아무런 성찰없이 끊임없는 담론을 생산에 내고 그 무의미한 담론이 생명을 얻어 출판, 방송, 광고 등으로 나아가 돈벌이가 될 때를 기다리는 새로운 문 화 자본가들에게 조윤의 뫼비우스 띠는 별로 구미에 맞지 않는 별볼일 없는 상품일 것이다. 그리고 도리어 그들의 눈에 조윤의 음반은 자기네들이 애써 마취해 놓은 무지의 대중을 일깨울 수도 있는 무서운 독버섯으로까지 보일 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모든 무관심의 이유가 첫째번 것에만 해당되길 바 랄 뿐이다.

내가 이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조윤이라는 한 아티스트의 음악적 재주와 천재성은 아니다. 우리가 예술을 이해하고 삶을 바라보기에 앞서 우리가 전제해야만 하는 것은 가치와 감각의 다양성이며 그 숱한 다양 성 안에서 우리가 공통적으로 이끌어낼수 있는 인정의 폭을 점차 확대시켜 대중들의 문화소비를 양질의 생산으로 이끌수 있는 토대와 공유점을 만들어 나가자는 뜻에서이다. 그러나 내가 진단하건데 지금의 우리 문화 생활은 불 행히도 대단히 기만적이며 고도의 정보조작들에 의한 절대적 잣대로 자리매 겨짐과 아울러 이러한 보수의 잣대에 퉁겨져 나와 너무나 애처로울 정도의 자유를 갈구하는 그래서 자유주의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환상 속에 사는 또 하나의 반대급부가 판을 치고 있는 것 같다.


옛날에는 그야말로 파리만 날리던 그래서 주인이 직접 나서서 음악 틀고 음악 설명하던 그러나 결국에는 삶은 열정만으로는 안되를 읊조리며 가게 문을 닫아야만 했던 음악카페들이 이제는 주말에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으며 어디서 골라 모였는지 음악을 즐긴다기 보다는 오직 자 유분망한 분위기만을 느끼는 왁자지껄한 사람들(내가 보기에 이들은 실제로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 그들은 그 큰 음악 소리에도 불구하고 연신 옆에 사람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만 있을 뿐이다.) 이들은 내가 파리가 날리던 시절에 만났던 그때의 모습은 아닌것 같다. 분명 그때의 락과 오늘의 락은 동일한 데 그 소비층의 이러한 변화는 무엇일까? 그때의 음악듣기는 음악과 아울러 우리 주위의 빈자리를 애석해 했으며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음악 자 체를 이해하려 발버둥쳤고 음악만을 들으려고 애썼던 것 같다.

이러한 현상들을 종합해 볼 때, 대한 민국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 이 든다. 왜냐하면 미국의 랩 음악은 태평양을 건너며 그 원래가 가지고 있 던 진보성을 모두 태평양에 버린듯 우리에게 오직 댄스뮤직으로만 다가왔 고 이제 유럽의 록은 대륙을 건너며 그 진지함과 저항성을 땅에 파묻고 우 리에게 그 껍데기만이 우리 곁에 자리잡은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국식의 문화수용과 문화읽기의 원인 분석과 긍정성과 부정성의 선별 그리고 여러 가지 대안들, 이것이 이제부터 조윤의 음반을 계기로 이 문화와 예술의 불모의 땅 대한민국에서 다시 시도되어야 할 논쟁이며 꼭 필 요한 이야기들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문제제기와 원인 분석들 이제 까지 기표들만 무성했던 문화와 예술에 대해 진지한 밀착을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하나의 작업들이 결국은 싸구려와 비상식이 판을 치는 아시아의 한나라를 그나마 중간의 위치에 오르게 하는 소중한 일이라 생각 한다.

- 유 호 준 -

4 홍은기[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08번 제 목:[감상] 조윤 - MOBIUS STRIP 올린이:verboten(홍은기 ) 99/01/04 20:33 읽음:217 관련자료 없음


음... 조윤의 앨범을 구입 했습니다... 그런데 앨범에는 YUN이라고만 써져있네요... 소하고... 나무 그리고 어떤 사람이 나와있는 그림... 아참... 여기 감상란이지...

음... 느낌이..... 지금까지 프로그레시브에 대해서 들어본게 별로 없어서... 딱! 들어본거 하나... 드림씨어터... 이 앨범을 들을때 드림씨어터를 생각하면서 들었는데... 많이 다르더군요... 드림씨어터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외국꺼라서???

조윤의 앨범 느낌은... 조금 이해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경험이 없는 제가 들어서 그런진 몰라도 아님 많이 들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으... 모르겠다... 프로그레시브는 어렵다는 말을 들은거 같은데... 맞는거 같다... 죄송합니다... 감상을 제대로 못써서... 제가 느낀것은 어렵다는 느낌뿐... 많이 듣고 다시 올리죠... 그럼... 이만...

5 ?[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504번 제 목:[감상] 조윤 - 뫼비우스의 띠 올린이:멋진눈썹(김동영 ) 97/12/24 14:24 읽음:317 관련자료 없음


인터넷 예바동에서 퍼 온 글 입니다.

[ 조윤 - 뫼비우스의 띠 ]

  1. 시작 글

애당초 Formula 3의 3집을 소개해 드릴려고 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앨범이 있다는 걸 어제 깨달았습니다.


바로 한국 최초의 *'완벽한' 프로그레시브록인

    • 조윤 선생의 Mobius Strip을 소개드릴려고 합니다.
  • 사실 그 동안 우리 음악계에 프로그레시브록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가깝게는 N.EX.T가 그들의 2집에서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3집에서 Requiem For Embryo 같은 프로그레시브록을 들려주었으며, 산울림도 몇 몇 곡에서는 준-프로그레시브록에 해당하는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앨범 전체가 한 Concept 짜여저 이 정도로 완벽한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를 보여준 음반은 조윤의 뫼비우스의 고리 밖에 없었습니다.

    • 조윤 선생의 원래 이름은 조상현... 62년생 이시죠...


일본 커뮤니케이션 아트 스쿨에서 3년 동안 엔지니어링, 컴퓨터 음악을 배웠으며, 서울에 와서는 주로 영화음악을 했구요. 중학교 시절에는 클래식 기타를 배웠으며, 취주 악기도 배우셨다고 합니다.

  1. Track List

Prologue

Part.1 放浪 野人(방랑야인)

Part.2 暗影(암영) 잃어버린 천국(天國)

Part.3 Glissang

Part,4 바람 코지(Epilogue)

  1. 배경

우선 조윤의 음악세계에 미친 3가지 요인을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의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 제주도, 즉 섬이라는 것과, 어린 시절 부모님 모두가 작가였기 때문에 '문학' 적인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으며, 아버님으로 부터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듣고 난 뒤 음악이 얼마나 '회화'적일 수 있는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를 아티스트의 길로 접어들게 한 가장 중요한 동기였습니다. 그 뒤 음악을 배우면서 여러 아트록 계열의 그룹들을 카피 해보기도 했지만, 사실상 그의 음악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문학] 과 [클래식] 이였습니다.


아트록은 껍질에 불과한 것이죠. 방법론을 아트록으로 잡은 것 뿐입니다.

  1. Concept

Mobius Strip의 모체는 Modern Eve라는 크라우스 슐츠와 반겔리스 스타일의 전자 음악이라고 합니다.


이 곡이 바로 프롤로그와 방랑 야인 암영으로 나뉘어 지게 됩니다.

원래 이 작품은 [수의 개념]으로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요.


즉, 철학에서는 5는 '생식'에 관한 숫자입니다.


5 잎파리를 가진 식물은 생식을 해서 '번성'을 할 수 있지만 6 잎파리를 가진 식물은 씨만 가지고 있을 뿐 자손을 남길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천국이 암영에서 피알용으로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6파트로 되었다 합니다.


조윤 선생은 이 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나중에 다시 깊게 생각한 후, 오히려 더 잘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가 카톨릭 신자 이기 때문에 아마도 그 쪽 종교의 영향을 깊게 받았을거라고 추측할 수 있는 데요...


즉, '7'이란 숫자의 개념 입니다.


사실상 이 작품에서는 Epilogue가 없는데요 바람 코지는 6일 째를 의미하는 거구요.


에필로그는 7일 째를 말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쉬는날'은 인간이 만들 수 없기에 바람 코지가 끝난 후... 청자의 주변의 모든 소리가 에필로그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청자와 자연, 신과의 교감이라고나 할까요.

  1. 소리

전체적으로 주제에 비해서 사운드가 가볍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삶과 죽음, 영혼 사이의 교류를 노래한 이런 작품은 사운드 면에 있어서 침울, 경건 해야 한다고 제 나름대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컴퓨터를 통해서 많은 부분을 처리한 결과, 자연히 가벼운 소리가 나는 거죠.


예를 들어 신디사이져보다는 멜로트론 내지는 보통 그랜드 피아노를 쓴다거나, 미디 음원이 아닌 진짜 타악기들을 썼다면 아마 소리가 더 충실해 질수 있었을 것 입니다.

보통 외국인들에게 이 작품을 들려주면 프로그레시브 록이라기보다 일렉트로닉 록이라고 말하는게 정확할 거라고 꼬집더군요.


저두 사실 마찬가지 의견입니다.


아무리 풍부한 음악적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연주가 이를 뒷바침 하지 않는다면... 좋은 작품이 탄생되기는 힘든 것이죠.

홈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앨범 치고는 매우 훌륭한 음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 하나 하나를 정성껏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이 바로 '컴퓨터 음악의 가벼움'과 '연주의 아쉬움'을 보상해주고 있습니다.

  • 도이치 오컬티스트들은 무엇보다도 영적능력과 직감력이

풍부 했으며 그것은 도이치 음악가에게도 포함되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아름다움과 몽환성을 추구하는 것 이상이다.


(Marquee's Encyclopedia Of European-Rock 1966-1987)

보통 이 작품을 클라우스 슐츠와 핑크 플로이드에 비교 하곤 하는데요... 물론 표면 적으로는 옳은 말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속을 드려다 보면... 드뷔시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음악의 [회화성]과 [관념성] 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이 둘을 가장 잘 조화시킨 뮤지션중 한명은 아마도 드뷔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는데요...

  1. 커버 아트 + 주제

음... 왜 갑자기 커버 아트로 넘어 왔냐고요? 다 이유가 있지요...


위에서 회화, 관념을 설명드렸는데요... 이는 커버 아트를 통해 더욱더 잘 나타납니다.

자... 그러면 씨디 데크에서 두툼한 씨디를 먼저 꺼내셔서 한번 쭉 둘러 보세요.

다 보셨나요???

이건 회화적이지 추상은 아니지 않느냐!!! 하고 말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더 찬찬히 보세요.


우선 나무를 잘 관찰 하시면... 잎파리가 표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즉... 나무는 회화적으로 표현이 되었지만 그것을 구성 하고 있는 잎파리는 추상적이라는 거죠.


이는 마치 꿈 속을 보는 듯 합니다. 우리가 보통 꿈을 꾸면 대강의 형상을 기억하지만 세부적인 모습 하나 하나는 잃어 버리죠.

과연 무엇을 말할려고 이런 식의 화풍을 선택한 것일까요?


위에서 말한대루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표현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조윤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세상이 아닐까요?


형상은 있지만 불투명한 미래, 세계, 자아...


사람이 태어나고 유년기를 거쳐 청년이 되고 가정을 만들고 아이를 낳고... 늙고... 죽는다. 마치 정해져 있는 길 같지만 무슨 일이 일어 날지 예상할 수 없는 세상...

흰 소... 작자의 순수한 영혼만이 세계(자아)를 떠나 방랑 하고 있습니다. 수족은 물속에 잠긴체...


섬 위에 서 있는 청년은 괴로워 합니다. 자신이 이 세상(섬)을 결코 떠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것이지요. 하지만 그에겐 신이 준 마지막 선물이 있었습니다. 자살... 죽움... 그가 선택한 마지막 길이 었습니다. 하지만 흰 소... 영혼은 그 갈등을 승화 시키지 못하고 섬 주위를 멤돌 뿐입니다.


그가 죽어도 여전히 세상은 돌아가고 있습니다.

뭐... 대충 이런걸 말하려 한게 아닐까요? 제 직감이 호소하는 데루 지껄여 봤습니다.

음... 이쯤해서 조윤의 뫼비우스의 띠의 Part.1을 줄여야 할 것 같군요.


Part.2 에서는 각 곡을 해설과 가사 분석이 있겠습니다.


6 정재환[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304번 제 목:[글자적기]조윤의 전자음악의 성찰 올린이:impo (정재환 ) 96/12/13 03:11 읽음:383 관련자료 없음


음 조윤의 음악을 들은지 2개월이 되간다.


맨처음 이 음반을 샀을 때 디지팩의 피라밋 합체(?)때문에 샀는데 미도파에서 15000원 주고 샀다. 그러나 내가 다니는 홍익대앞에서 미스라는 시완레코드 직영점이 있는데 글쎄 9000원이란 진위가 확 인되지 않는 소문이!!!!!!!!!


하지만 이 음반은 수입음반 못지 않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 한다. 일단 가사가 한글로 나오고(솔직히 알아듣지도 못하는 이태 리나 중의적 표현에는 꼼짝못한 영어보단 낫다.)하나의 콘셉에 잘 연결된 음악과 앨범속지의 내용.(음 여기서도 실존주의의 영향이 보이는데 왜 고상한 척하기를 좋아하는 한량들은 실존주의를 꼭 내 세울까?)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악에서는 여백의 미를 살린듯한 전 자음악의 명상적인 미색율이 돋보인다. 지금까지의 샘플러된 국내 댄스 음악은 말할것도 없고 방법론적인 접근에서 실패한 노댄스의 전자음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노댄스가 전자음악을 위해 창작 을 했다면 조윤은 자신의 영감을 표현하기 위해 전자음악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에 곁들어지는 어코스틱 기타와 만돌린은 그의 음악세계를 나타내는 데 충분한 것이었다.앨범 해설지처럼 장황한 죽음과 삶의 교차로라고는 안해도 눈을 감고 들으면서 자신의 상념을 떠오른다면 지금까지 가요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색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P.S.:다음에는 사하라에 대한 나의 귓애기를 하기로 하죠.


7 박도환[ |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200번 제 목:[소개] [호키] 국내최초아트록 발매 올린이:빡또 (박도환 ) 96/08/27 03:17 읽음:317 관련자료 없음



안녕하세요? 신천지 프로그래시브 음악 게시판 판지기 호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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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음반은 국내 첫 아트록 음반 조윤의 [뫼비우스 스트립] 입니다.

9월 초면 한국 가수에 의해 녹음 된 첫 아트록 음반 하나가 탄생한다.


프로그래시브성격의 인생을 주제로 한 음반이다.


바로 시완레코드에서 발매되는 조윤 의 [뫼비우스 스트립]. 시완레코드대표 성시완 씨는 이음반 때문에 외국 친구들에게 비로소 어깨를 펼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성씨는 그동안의 이론적 발전에 비해 제대로 된 아트록 음반이 하나도 없는 우리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이 음반은 교회의 종소리와 중후한 전자음향으로 출발한다. 음반전체를 관통하는 장엄미와 신비로움,소름이 돋는 공포감을 한꺼번에 체험할수 있는 보기드문 음반이다.가수의 처철한 창법은 [도대체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고 묻고 있는듯하다 노래를 다 듣고 나면 [노래란 무엇인가?]라는 생각도 다시한번 하게 된다.

연주자 출신인 조윤은 제주 태생으로 성씨를 만나 1년6개월간 이작업을 해왔다.


두사람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돈문제였다. 녹음을 하면서 조윤은 가장 아끼던 스튜디오를 잃었다. 음반 제작비로 충당했기 때문이다.


성씨는 [조윤이 노래를 녹음하고 음반 제작을 마치는 동안(음악은 물리적으로 시작해서 예술로서 끝을 맺는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경향신문96.8.17자]

내달초 발매되는 기대되는 음반으로서 '신선한 충격'이 될것 같다.


? 지킴이 호키... (호키는 호크아이의 애칭이죠.)

8 황우창[ | ]

박진서 {bloodfin@hitel.net}

Subject 조윤 1996 08 Mobius Strip

{sep_str} 1.서막(Prologue)


2.Part I 방랑야인 (放浪野人)


3.Part II 암영 (暗影)


4.잃어버린 천국 (天國)


5.Part III 글리상 6.Part IV 바람코지 7.Epilopue {sep_str} 거듭나야 할 한국 아트록의 제시안 - 조 윤 {Mobius Strip}(96)

한 달 전 관심과 기대속에 발매된 조 윤의 {Mobius Strip}. 필자는 이 음반의 발매 당일 명동의 모 백화점 지하에서 이 음반을 접하고선 아무 생각 없이 집어들었다. 일단 자켓이 필자의 호기심을 충분히 끌만 한 데다(필자는 LP를 포함해서 변형자켓을 엄청 좋아한다), 발행사의 엄청난 광고 영향을 받았음을 부인할 수 없겠다. 그리고 호기심과 기대 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휴대용 CDP로 들어보고, 집으 로 와서 또 몇 번이고 반복해 들었다. 충격.... 분명 우리나라에서 이런 음반이 발매된다는 것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현실을 놓고보면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며칠동안 필자는 이 음반을 갖고 다니며 틈만 나면 들었고, 또 아트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 음반 을 홍보하였다. 그리고, 이 음반에 대한 정보와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러나 한 달 정도가 지난 지금, 필자는 이 음반을 거의 듣지 않는다.


구입시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 {Mobius Strip}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올 때마다 아쉬움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한 숟갈에 배부를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아트 록(음악이든 시장이든)


의 사정이긴 하지만, 들을 때마다 '여기는 이랬으면, 저기는 왜 이렇게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자꾸 생기는 바람에 지금은 거의 이 음반을 손 에서 놓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다시 문득 듣게 되면,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과 감동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 아무래도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시 한 번 관찰해 보고자 {Mobius Strip}을 다시 플레이어에 걸어 놓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미루어 놓았던 리뷰를 이제서야 조심스 럽게 쓰게 되었다.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

1. PROLOGUE (1:24)


2. 방랑 야인(放浪 野人) (6:56)


3. 음영(陰影) (8:03)


4. 잃어버린 천국(天國) (3:32)


5. GLISSANG (4:54)


6. 바람코지(EPILOGUE) (10:18)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국내 몇 번째', '세계 몇 번째'를 좋아하는 민족 이 또 있을까? 최근 발매된 조한웅의 {푸른 별에서의 하루}가 본격적인 최초의 음반이라느니, 따지고 보면 {동서남북}의 음반이 우리나라 최초 의 아트록 음반이라느니 말들도 참 많다. 또한 이성우의 {미아리}가 최 초의 것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을 모두 뒤로 하고, 분명 조 윤의 {Mobius Strip}은, 위에서 언급한 음반들과는 약간 차별을 두어도 좋을 만큼 아트록의 본질에 다가서 있다. 흔히 아트 록을 잘 모르는 사 람들이 생각하기를, 아트 록은 약간 신비적이고 몽환적이면서 멜로디가 어렵든지 아니면 아예 쉬운 것으로 아는데, 조 윤의 음악은 이러한 기 본기(?)에 충실하다. 그리고 아트록에 익숙한 분들도 듣기에 따라서는 충격적인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필자가 제일 놀랐던 것은, 두 번째 트 랙인 {방랑 야인(放浪 野人)}의 도입부에서 들리는 백워드 마스킹 (Backward Masking)이다. 백워드 마스킹을 싣는 것은 아트록에서야 다 반사이긴 하지만, 이 음반에서 들리는 수도승의 주문 백워드 마스킹은 동양적 분위기를 살리는 효과와 함께 독창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반적으로 깔리는 여러 효과음과 함께, 분명 이 부분은 {Mobius Strip}에서의 독창적인 부분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여기에 좀 더 아트록적인 분위기를 더해 주는 것이 있는데, 바로 가사이다. 물론 북클렛에 삽입된 각 곡의 크레디트가 모두 가사가 아니고, 또한 그나마 한두 곡의 가사조차 알아듣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는 밑에 다시 언급할 것이다)은 분명 치명적인 오류이긴 하다. 그러나 북클렛 내 삽입된 문구 들을 살펴보면, 철학적이면서도 속세의 삶을 힘들게 견디는 주인공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이 주인공의 행보가 바로 {Mobius Strip}의 컨 셉트 개념이 된다.

그러나 이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아트록 음반'은 필자에게 몇 가지 의문점을 던져주었다. 먼저 첫 번째 의문은, "과연 조 윤의 {Mobius Strip}은 '한국적' 아트 록인가?"이다. 음반 북클렛에서 프로듀서 성시완 씨 역시 세 번째 트랙 {암영(暗影)}을 설명하면서 '한국적'인 것에 대해 언급을 잠시 하지만, 음반 전반적인 분위기는 분명 독일이나 또는 그에 유사한 전자음악 계열이다. 만일 본작을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 한 것이라면, 분명 '국적없는 음악'이라는 오명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단지 수도승 주문의 백워드 마스킹이나 동양철학적인 가사를 첨부했다고 한국적 아트록이 되지는 않는다. 또한 앞으로 수년 이 지나 이 음반이 재평가 받는 시기가 오면, 본작이 '본격적'인 한국 아트 록의 문을 열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될지언정 음악 자체는 한국형 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을지도 모른다.


두 번째 필자를 괴롭힌 의문은 "사운드의 불균형"이다. 물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생기는 불만족은 분명 생긴다. 그러나 필자가 갖는 불만은, 본작에서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잃어버 린 천국(天國)}에서 보컬과 기타의 밸런스가 분명 맞지 않는다. 분명 가 사도 음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는데, 예전 발매된 이 성우의 {미아리}에서도 보여지듯 우리나라의 아트록을 표방하는 음반은 이 보컬 파트가 미약하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어쩌면 이러한 것은 기 계적 차이가 아니라 기술적 차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아쉬움이 남는 다. 마치 세계 유수의 아트록 음반을 들을 때마다 느끼던 것처럼, 프로 듀스에 문제가 있지 않았는가 하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 놓아 본다.


세 번째 의문은, "혹시 이 음반이 수박 겉핥기식의 아트록 앨범은 아 닐까?" 하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사실, 여러모로 종합해보면 조 윤의 능력이나 음악성은 본작 어디서든지 번득이며 나타난다. 또한, 세계 유 수의 초 희귀음반 내지는 명반으로 소개되는 음반들 치고 본작보다 내 용이나 완성도에서 상당히 떨어지는 음반을 수없이 보아왔다. 그러나 이것은 다시 말하면, 변변히 내 놓을 것 없는 우리나라 아트록의 상황 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트록 음반을 내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기교를 모두 동원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것은 필자가 생각해도 궤변에 가까운 것이지만, {방랑야인(放浪野人)} 에서 남발되는 듯한 무수한 이펙트(아트록에서 키보드의 사용만큼 빈번 한 것이 테이프 이펙트인 점을 감안해 보자), 그리고 앨범 전반에 퍼져 있는, 메인 테마(또는 리프) 없는 아트록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본작에 대한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만 일, 누가 필자에게 "독일 전자음악을 들어본 일이 있는가?" 하고 반문을 한다면, 필자 역시 조 윤이 독일 아티스트인지 되묻고 싶다.

필자 역시 좋은 말만을 써서, 좀 더 많은 뮤지션들이 아트록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아트록 음반이 쏟아져 나오기를 갈망하는 사람이다. 그러 나,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으면 결코 좋은 음악은 생산되지 않는다. 조 윤의 본작 {MOBIUS STRIP}의 경우도 그러하다. 사실 악조건 속에서 이정도 음반을 만들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만일 아무런 비 판이나 의견 제시도 없이 그저 좋다는 이야기만 한다면, 우리는 조 윤 의 2집 앨범에서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가 하고 싶은 음악의 아이디어 는 사실 오랜 세월동안 준비해온 본작에 다 담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열정, 그리고 본작을 만들 어내기까지 커다란 공헌을 한 낙천적 성격과 '인내'를 가지고 있다. 그 래서 감히 필자는 그의 {Mobius Strip}에 대해 비판과 의견 제시를 하 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그의 2집에 대한 필자의 기대(물론 본작을 구 한 분들과 아트록을 사랑하는 분들 모두 그렇겠지만)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조 윤은 결코 이 {MOBIUS STRIP}에 만족하면 안된 다. 이것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시작일 뿐이다. 결코 단 한 장의 음반만 을 내고 사라지는 역사 속의 아티스트가 되면 안된다. 2집은 본작의 오 류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더욱 훌륭한 음악으로 우리에게 다가서기를 빈다. 조 윤의 2집이 만일 발매된다면 필자 역시 또 구입할 것이고, 또 한 그 2집에 대한 비판을 이번보다 더욱 신랄하게 해댈 것이다. 그것이 그가 살아온 음악여정과 그의 음악세계에 대한 필자의 예의일 테니까.

끝으로 조 윤에게 "절대 음악 외적인 것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을 하 고 싶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건, 또한 본작을 만들 때 어떤 고생을 했건 간에, 듣는 사람들은 오직 음악에만 몰두한다. 또한 음악 자체로 승부해 야지, 알맹이 없이 자켓이라든가, '한국 최초'라느니 '본격적인 아트록'이 라느니 이런 말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조 윤은 그런 말을 들을 자 격이 충분히 있다. 아직 그가 만들어내야 할 음악과 메시지는 아직도 산재해 있지만 말이다. 이제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다가설 조 윤의 2집 을 기대하면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우수어린 멜로디의 {GLISSANG}을 다시한 번 들으며 장문의 글을 마칠까 한다.

musiza.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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