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토론

이화여대, '금혼' 학칙 폐지

제가 누누히 이야기해 온 바지만, 이대의 영문이름이 이화 버진스 유니버시티가 아니라 이화 우먼스 유니버시티라는 사실이 이대가 예로부터 혼전 성교에 대하여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니었을까요 :-) 그 깊은 뜻을 곡해한 후임 이대 총장들이 뻘타를 날려 온 것이고 :-) -- SonDon 2003-1-22 18:34
항상 상식적이고 진지한 발언만 하시던 손돈님이 이런 논리적이지 않은 농담을 하셔서 좀 놀랐습니다. 다른 여자대학도 영문이름은 다 우먼스 유니버시티입니다. 왜 이대만 이런 빈정거림의 대상이 돼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전부터 이대 내부에서도 금혼학칙 폐지에 관한 주장과 논의가 있어왔고, 많이 늦기는 했지만 드디어 폐지가 이루어졌으니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_- -- PlusAlpha 2003-1-22 19:09
PlusAlpha님 말씀대로 다들 그냥 "여대"지요. 이화여대만 이제껏 홀로 합당한 명분없이 이화"처녀대"를 고집해왔으니 빈정거림의 대상이 되는거 아닐까요. 어떤 측면에선 폐지 자체가 뉴스소재가 되지말았으면 하는 생각마저도 드는데요. -- BrainSalad 2003-1-22 21:53
기혼여성의 입학과 재학을 금지하는 학칙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불합리하다는 것에는 아무도 부인할 사람 없겠지만, 그 조항이 처음 생겼을 때는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가 있었고 (물론 그 폐지가 지나치게 늦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을 인권이나 학습할 권리, 행복추구권 등의 차원에서 비판하는 것도 아니고 처녀와 섹스 운운하면서 학교에 대해 조소를 (그것도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누누히) 보내는 것이 결코 훌륭한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비판도 해당 학칙이 폐지되기로 결정되기 전까지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드린 말씀입니다.

그리고 법률이나 조례가 개정되어도 제대로 보도되지 않는 이 사회에서 한 학교의 학칙이 바뀐다는 내용이 어째서 신문기사화는 물론이고 9시뉴스 헤드라인에까지 등장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 PlusAlpha 2003-1-22 22:43

나는 이화대학교로 바뀌어야 한다고 1990년도부터 주장해왔었는데 1992년 지금은 은퇴하신 정용석 교수님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이화여대 출신 권력자들이 그 기득권은 죽어도 않내놓을려고 한다는군,-FVI-
이대가 종종 뭇 남성들의 빈정거림 혹은 분노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마 이대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그들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는게지요. 방어기제라고 봅니다만..그래서 '금혼'이 '버진'이니 '성교'니 하는 깔대기로 빠지는 건가요 :] --fatal
저는 이화여대가 여대의 보호막을 걷고 당당히 경쟁터에 뛰어들어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회대학교로 변혁을 해야 된다는 소릴 했는데 FATAL님은 마지막에 '깔때기' 라는 흔치 않은 표현을 써서 여기 하숙생들은 모두 '깔때기' 라면 저를 지칭하는걸로 아는데 저는 이회여대를 빈정거린적이 한번도 없음을 밝혀 둡니다. 이화여대는 여자들세계에선 대단한 존재일수도 있으나 남자들세계에선 크게 인정을 안해줍니다. 그래서, 그 시각차만큼 빈정거림을 당한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이화대학교로 바뀌면 실체가 드러나서 계속 추락할거라는 이화여대 졸업생들의 우려 때문에 계속해서 그체제를 유지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서정련 시절 여성정치 발전 어쩌구 에 과대표 후원으로 나갔는데 이화여대 대표의 주장이 좀 답답하더군요. 무조건 국회의원직 달라고 하는건 심하지요.대신 제가 제안한 동등한의 수의 공천과 동등한수의 입후보가 최선일 거라고 설명했는데 제 설명을 이해 못하더군요. 삼천포로 빠졌지만 저는 이화여대를 빈정댄적이 없음을 밝힙니다. 저빈정거림을 제쪽으로 몰지 마시기 바랍니다. -FVI-
으 다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일단 여기서 깔대기라고 말한 것은 반드시 형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지요. 그냥 또 성적인 쪽으로 대화가 흘렀네 라는 말이자네요.
그리고 손돈군의 표현은 나름대로 위트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이대가 쌓아온 이미지와 금혼으로 상징되는 수구성은 좀 당혹스러운 것이 사실이었구요. 이런게 뉴스거리가 된다는게 슬픈 일이지요. 여튼 이대에서도 좀 늦은감이 있지만, 그리고 웃음거리가 될 것을 알면서도 학칙개정을 한 것이니 뭐 그걸로 훌륭한거 아니겠습니까.
뭐랄까 이 자리에서 누가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제가 보기엔 전혀 안 읽히는데 그런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구석도 있나봅니다. 여기서 누가 누구를 비난하려 하겠어요. -- 거북이 2003-1-23 11:15
그저 한 학교의 학칙 개정에 지나지 않는 문제가 이처럼 기사화가 되는 것은 아직도 이화여대라는 학교 이미지-좋든 나쁘든-가 많은 사람들에게 강하게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래도 여대라는 특성과 오래된 전통에 얽매이다보니 종종 자기 모순에 빠져있는 듯한 모습도 비치긴 합니다만, 특별히 타 대학보다 욕을 먹어야 할 합리적인 이유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대는 기생 학교라는 둥 하면서 학창 시절 주고 받던 농담들도 지금 생각하면 지극히 성차별적인 발상과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튼,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는 금혼 규칙 폐지는 뒤늦게나마 환영할 일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채플 수업 강요같은 것도 없어져야 한다고 보긴 합니다만... -- LaFolia 2003-1-23 11:51
어머, FVI님. 님이 여기서 깔대기로 통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제 무지의 소산이오니 부디 너그러히 용서를 :] 만약 님의 글에 대한 답을 단 거였다면 두 번 들여썼겠지요~ 왜 괜히 찔려하시나이까~ --fatal

fatal님은 신약성서에 나오는 살로메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르테미스를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파탈이 팜므파탈에서 나온 아이디가 아니길 바라고요. 귀에 거슬리는말들이 진짜 보약입니다. -FVI-

솔직히 말씀드리면 살로메와 아르테미스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습니다. 주로 관심이 가는 것은 살아있는 남자들이지요. 여기 글을 쓰시는 SonDon님이라든가 LaFolia님에게는 예전부터 호기심이 일었드랬지요. 여기서 제게 가장 흥미로운 인간은 거북이기는 하지만요 :] --fatal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