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오네

1 Espionne - 어쩌면(Single)[ | ]

혹시 힙합을 많이 듣는 분이시라면 DJ Soulscape이라는 이름 한 번쯤은 분명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이번에는 Espionne라는 이름으로 개명하여 싱글을 발매하였다. 불어로 관찰자. 어쩐지 60~70년대 유행하던 스파이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지는 않는지? 그렇다. 이 음반은 국내에서 짝을 구하기 힘든 디거로 소문난 그의 방대한 섭식력을 유감없이 맛볼 수 있는 음반이다. 맛깔스러운 비트와 60~70년대의 경음악이나 재즈에서 감상했었을 법한 독특한 샘플들로 키치한 감성이 깃들어 있는 음반을 만들어냈다. 달콤한 그루브라는 명제를 완벽히 수행해낸 음반이다. 지금 날씨에 듣기에 최고로 적합한 음반. -Invictus-

<img src="http://musicmeta.phinf.naver.net/album/000/000/953.jpg?type=r204Fll&v=20100317163903" width="204" height="204" alt="어쩌면" title="어쩌면">


2000년 하반기에 [180g Beats]라는 앨범을 소리소문없이 발매하여 한국 힙합계는 물론 해외 유명 뮤지션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받은 힙합프로듀서 DJ Soulscape가 이번에는 자신의 음악적 스타일을 180도 전환하여 불어로 '관찰자'라는 뜻의 새로운 인물 'Espionne'로 EP 음반을 발매한다.

DJ Soulscape는 그간 천리안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시리즈와 한국 힙합의 전설 마스터플랜이 발매한 MP HipHop 컴필레이션시리즈, 그리고 힙합계의 스타일리스트 Joosuc, Ill Skillz, Funny Powder, Dope Boyz, Da Crew 등 여러 힙합 뮤지션들의 음반에 프로듀서와 DJ로 참여했으며, 일본과 홍콩에 음반이 발매되어 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그는 공연과 프로듀싱에 있어 다른 힙합 뮤지션들과 달리 다양한 비트의 쓰임 뿐만 아니라, 악기와 화음을 상당히 잘 이용할 줄 아는 세련된 스타일의 프로듀서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매되는 Espionne의 인스트루멘탈 EP [어쩌면]은 평소 힙합뿐만 아니라 여러장르 음악에 관심과 이해를 갖고 있는 그의 매니아적 성향이 담긴 음반이다. 그 동안 힙합 스타일인 DJ Soulscape의 이름으로 보여줄 수 없었던 보사노바, 시부야케, 소울, 라틴, 브라질리안, 프렌치팝, 라운지 등 폭넓은 장르의 음악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져 있는 퓨전적 경향의 결과물로 또 다른 의미의 '은근한 비트의 속삭임'이라 할만하다.

음반 타이틀과 동명 타이틀인 '어쩌면'은 이미 MP Hip Hop 2001 大舶를 통해 발표된 바 있는 곡. '어쩌면'을 축으로 한 이번 음반은 다양한 스타일의 리믹스에 Espionne 그만의 향기와 맛을 담아 오래된 음악을 듣던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잔상 같은 아련한 느낌을 전해준다.

또한 Espionne는 지난해말 'Strange sweet sounds'를 설립하여 음반을 비롯한 의류, 파티 등의 여러 분야에도 진출하여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중에 있다.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는 일을 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가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의 작은 소망이다.

2 Track Review[ | ]

01. coffee break

늦은 아침을 알리는 알람시계의 소리에 깨어 아침신문을 보며 한잔의 커피를 마시는 여유로움을 나타낸 곡으로, 분주하게 울리는 알람시계를 상상할 수 있다.

02. 어쩌면 (Soulscape 180g Mix)

어쿠스틱 기타와 보사노바 샘플들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진 곡으로, 살랑이는 봄바람의 따스함이 스며있는 곡이다.

03. 어쩌면 (Sombrero Mix)

스캣을 통해서 조금은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외출을 위해 준비를 하는 한 사람을 연상케 한다.

04. 어쩌면 (Summer Samba Melodrama Mix)

스탠다드 삼바 보사노바 버전으로 같이 수록된 Soulscape 180g Mix와는 또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05. Theme For Strange Sweet Sounds (2002 S/S)

자신이 설립한 strange sweet sounds를 위한 테마송

글 / 마스터플랜

3 같이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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