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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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아틀라스 한국사
  • 한국의 2004년 책
  • 저자: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송호정, 이병희, 김정찬, 김동진, 김한종)
  • ISBN 9788958280323

 

2 책 소개 (알라딘)[ | ]

'지도로 역사 읽기'를 목표로 사계절출판사가 기획한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 실제 지형에 가깝게 만든 입체지도와 간결한 연대기적 서술을 한 면에 배치해 시간과 공간을 아울러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관련 통계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다이어그램을 풍부하게 수록한 점이 특징이다.

1권 한국사편의 집필에는 한국교원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진들이 참여했다. 각 시대 전공자가 통사적인 안목을 같이하면서 전공별로 시대를 분담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한국통사를 총 93꼭지로 정리했다. 한 꼭지당 2페이지에 걸쳐 연표, 지도, 다이어그램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역사 참고서로써의 활용도를 높였다.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현재의 지명을 통해 보여주는 지도를 비롯해 여수,순천 사건, 4.3사건, 광주민주화 운동 등 그간 통사에서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현대사의 여러 사건들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지도로 나타낸 점 등이 눈에 띈다.

3 # 거북이[ | ]

요즘은 확실히 국내 책들의 기획들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각종 미시사 관련 서적들이 물밀듯 나오고 있어서 맘에 들긴 하지만 저 책들이 과연 손익분기점을 넘길까 하는 우려도 당연히 있다. 내가 있던 역사동아리는 후배들이 책을 안읽는다는 우려가 학번이 갈수록 심화되다가 결국 후배들이 없어져서 문을 닫고 말았으니 말이다.

뭐 어쨌든 그러한 서적 기획의 발달로 나온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사회과 부도의 상세 확장 버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나는 사회과부도에 대해서는 예찬하고픈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다. 아마도 초중고 교과서중 가장 밀도가 높은 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사회과부도의 미덕을 몇가지 짚어보면 먼저 입체적인 접근이다.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 현상을 흐름과 지리적 위치 등으로 표현하여 머리고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덜어준다. 머리에 세계지도가 다 들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머리로만 이해하다가 보면 뭔가 구멍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렇게 그림으로 그리면 아주 시원하게 들어온다.
두번째는 그래프와 단순화를 통한 접근이다. 수치에 관한 것들을 그래프로 그려가면서 보면 비교와 흐름을 훨씬 잘 읽을 수 있으며 의미있는 이상수치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이미지를 단순하게 표현하여 해당 사건의 대략을 금방 이해하도록 도와준다는 것 또한 강점중 하나다.

물론 사회과부도에 대한 아쉬움도 아직은 있다. 예를들면 지리적 표시를 할 때 산과 물의 위치 뿐 아니라 특성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 이순신이 왜군과 해전을 할 때 물살이 빠르다거나 지형이 복잡하다는 등의 지리적 이점을 더 적어준다거나, 산맥과 고원등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살표로만 보면 왜 이 군대가 이쪽으로 갔는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그 길 외에는 갈 수가 없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산을 가로질러 넘어갈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한니발이 피레네를 넘어 로마를 침공한게 얼마나 무모한 작전이었는가를 더 잘 인식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은 추후 보완될거라고 믿어지는데 요즘 컴퓨터를 이용해서 점점 예쁘고 정교한 지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게 눈에 보일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판을 모아두기 보단 가능한한 많이 교과서 자체에 삽입시켜두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사회과부도를 들고다닐리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놈들은 떠먹여주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사회과부도는 집에서 고이 잠자고 있다. 공부 할 놈들을 위해 한군데에 모아두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미지와 도해는 가능한한 텍스트와 섞여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마도 이 책은 사계절 출판사가 역사신문등을 내면서 역사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에 자신감이 생겨 만들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결과물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머리속으로 따라가보았고 추후 레퍼런스로 삼지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나름대로 사관이 반영되어 있어서 역시 좋은 책이다. 한민족이 했던 역사적 팽창정책들(고구려-수나라 전쟁, 고구려-당나라 전쟁, 고려-거란 전쟁, 조선초기의 대마도 정벌이나 사군육진의 개척 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한민족은 그다지 싸움을 즐기는 민족은 아니지만 싸워야 할 때에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고구려와 발해를 비교적 많이 다루어보려고 노력했다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고구려와 발해에 대해 좀 더 일찍 주목해왔다면 동북공정같은 것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사관없이 적당히 쓰여진 역사책이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해보면 이런 책들이 나오고 있는 요즘은 확실히 공부하기 좋아진 것 같다.
불만도 있다. 이 책에 쓰인 자료들을 보면 너무 상세한걸 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그 경우 자료들의 출처가 궁금해지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자료들이 어떤 식으로 확보된 것인가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면 책의 설득력이 높아질 수 있을것이다. 더불어 한국사를 한권으로 요약하지 말고 여러권으로 나누어 더욱 많은 사건들을 다루어주면 좋겠다. 분명 더 다룰 수 있는 중요한 사건들이 많았을거다.

출판사들 중에는 색깔이 없는 곳이 많아 특별히 좋아하는 출판사가 많지 않았는데 '이산'말고도 '사계절'이나 '일빛', '푸른역사' 등의 맘에드는 출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내 시간이 부족하고 내 노력이 부족한게 아쉬울 뿐이다. -- 거북이 2004-12-26 10:32 am

4 # 촌평[ | ]

그래 니말대로 분명히 문화 / 지식 기획 제공자들의 수준은 높아지는데 수용층은 갈수록 얇아지고 전체적인 수준은 떨어지고 있다. 그 이유가 무어라고 생각하는지 내키는데로 써보거라... ㅋㅋㅋㅋ -- 엥데팡당 2004-12-26 11:05 am

5 같이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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