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는 누구일까?/이사벨라데스떼

1 이사벨라 데스떼, 모나리사 게라르디니 조콘도 그리고 헛소동 ^^[ | ]

  • 우선 조콘도가 아니라는데 한표!

그럼 바람에게님이 인용하신 나폴리 왕의 손녀이자 밀라노 공작의 미망인이었던 아라곤의 공작부인일까요? 우선 이 문장을 읽고 상당히 헤깔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 - 그럼 왜 헤깔렸는지 함 봅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중에 이사벨라 데스떼란 여잘 그린게 있죠. 그녀는 피렌체 근교 페라라에서 태어났지요. 그녀의 부모는 페라라 공국을 다스린 에스떼 가문의 페라라 공작 에르꼴레 데스떼와 아라곤의 왕녀 엘레오노라 입니다. 그녀의 동생들은 알폰소 데스떼와 베아트리체 데스떼. 이중 베아트리체는 일모로라 불리는 루도비코 스포르차와 결혼 했지요. 일 모로는 밀라노 공국의 섭정이었지만 실질적인 군주였답디다. 당시 이들의 결혼 행사를 감독한 사람이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도나토 브라만테 였다는군요. 아! 이사벨라는 옆동네 만토바의 영주인 프란체스코 곤챠가와 결혼을 했지요.

암튼..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이사벨라는 밀라노로 갑니다. 당시엔 놀러 한번 가면 상당히 오래 머물렀던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이사벨라도 동생덕에 밀라노 공국의 궁정에서 즐거운(?) 생활을 합니다. 특히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동생네랑 각별한 사이인것에 주목. 요기서 우린 그녀가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지요. 뭐, 꼭 동생덕이 아니더라도 그녀는 이미 높은 교양으로 유명 했다는군요.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베아트리체를 봅시다. 그녀는 밀라노의 실세와 결혼은 했으나 엄밀히 따지면 정통 공작부인은 아니지요. 정통 공작은 일 모로의 조카인 잔 갈레아초 스포르차이고, 아라곤 왕가의 딸이자 베아트리체의 사촌인 그 아내가 정통 밀라노 공국의 공작부인이란 얘깁니다. 그녀의 이름이 뭐였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나고, 억지로 베아트리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암만 찾아도 그녀를 그린 그림은 볼 수가 없고.(그렸을 가능성은 아주 높지만요..) 미망인이라는 문장을 읽고 암만 생각해 봐도 베아트리체가 일 모로보다 먼저 죽었으니 님이 하신 말씀처럼 밀라노 공국의 공작부인이란건 틀린것 같습니다.

근데 곤차가 후작부인인 이사벨라는 남편인 프란체스코 곤챠가가 죽은 후 만토바의 실질적 영주로서 중세 여성사에 아주 멋난 존재로 남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꽤나 미인으로 이름이 높았다 하니 이쁜 여자들 좋아하는, 글고 높은 신분에 교양까지 따라줬던 그녀를 화가들이 안 그릴리 없지요. 그럼 요기서 다빈치가 그린 그녀의 초상 스케치와 모나리사를 비교해 봅시다.

  [1] 이사벨라 데스떼   [2] 모나리자

  <--- 참고 그림 하나 더. Silver Point on Grounded Paper

어떠신가요? 밀라노 공작부인이 아니라 곤챠가 후작부인이었던 이사벨라와 닮지 않았나요? 그냥 넘기기엔 스케치에서 보여지는 헤어 스탈이며 의상이 너무 비슷합니다. 당시 유행이던 피렌체 스탈이었다고는 하지만요. 그래서 조콘도의 그림은 찾기도 전에 이쪽에다 손들고 말았답니다.

그럼 이젠 모나리사 게라르디니 조콘도에 대해서. 그녀를 그린 그림은 찾질 못했어요. 피렌체 남쪽 시골에서 태어났다는 리사 게라르디니의 가문도 꽤나 훌륭해요. 이들은 한때 폰테 베키오 근처의 팔라쪼 바르톨로메의 부분인 탑에서 살았다는데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고 하네요. 투스카니 지방에선 꽤나 영향력 있는 패밀리 였다는데, 기원은 트로이의 전쟁까지 간답디다. 암튼 피렌체 공화국에서 자릴 잡고 살다가 공화국내의 몇번의 전쟁에 의해서 이들은 주변으로 밀려나죠. 그리고 이때 음..1000 ~ 1400 년 대쯤 카나리 반도와 웨일즈, 프랑스,아일랜드까지 퍼져 나갑니다. 그래서 이들 Gherardini 가문은 영국, 아일랜드내 여러 성의 시조가 됩니다. 대표적인것이 Keating,Fitzmaurices, Redmonds, Carews 이지요.

별로 상관은 없는거지만 그간 조사하면서 재미있는 것을 찾았어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 < 헛소동 - much ado about nothing >의 로케장소가 바로 모나리사 게라르디니 조콘도의 본가라네요. 그녀가 태어난 곳은 빌라 비그나마지오란 곳인데 말이죠.. 이곳이 아주 멋납니다. 피렌체 교외의 키안티에 있는데 지명에서 보여지듯 이곳은 와이너리로 이름 높습니다. (키안티.하면 와인을 칭하지요) 영화 보신분들은 기억하시겠죠? 화면 가득히 보여지던 언덕과 정원~ 이곳이 지금은 호텔로 바꼈어요. 놀려 가려고 자룔 찾는데 알고보니 모나리사가 태어 났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럼 전 이사벨라 데스떼에게 한표 던졌습니다.

/오야붕

2 같이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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