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원년의 풋볼

1 개요[ | ]

The Silent Cry, Man'en Gannen no Futtoboru
『万延元年のフットボール』(まんえんがんねん-)
만연원년의 풋볼

 

2 # 거북이[ | ]

일단 내가 느낀 전체적인 인상은 이러하다.
미츠라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인간이 증조부의 동생과 S형과 다카 이 세 사람이 벌인 씻김굿[염불춤?]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었다는 것.
여기서의 구원이란 그다지 썩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하나비에서 주인공이 총으로 자기를 쏘아서 얻어내는 것도 구원이고...
나라야마부시코에서 아들이 어머니를 업고 나라야마 산을 오르는 것도 구 원이고...

생각해보면 구원받은것은 미츠보다는 다카인지도 모르겠다.
결여된 것에 대해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이 인간인만큼 내 관점에서 말해 본다면, 다카는 잃어버린 원시성과 폭력성을 얻어내고 죽었는지도 모른다.
미츠의 눈[나의 눈이기도 하지만]에서 본다면 그다지 건실한 청년은 아니었 을지 모르지만.
다카가 보여주는 폭력성의 원천은 순수 그 자체인 여동생을 배반했다는 죄 의식이겠지. 그리고 그것을 속죄받기 위해 취한 다카의 행동, 단지 자학을 위해 우연찮게 죽어버린 육체파 아가씨의 시체까지 기만[표현이 어색하구먼 ]하는 행동같은 것은 아마도 다카가 몰이성적인 상태에 있음을 표현하는 것 일거야. 나처럼 이성을 잃는다는 행위에 인색한 사람에게는 이해가 잘 안가 는 것이긴 하다만.
여튼 미츠의 부인이 다카와 몸을 섞은 것도 다카가 회복한 원시성에 강렬 하게 끌렸기 때문일것이고... 다카는 자신이 잃어버린 원시성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골짜기 청년들에게도 그 느낌을 전달하는데 성공하였고.

다 읽고 난 다음에 가장 인상깊은 녀석은 슈퍼마켓의 천황이다.
그가 골짜기의 소요에 대해 대처한 방법은 매우 노련한 자본가만이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었으니까. 통상적이라면 슈퍼마켓의 천황은 미츠의 예상대 로 폭력배를 끌고와서 한바탕 난리를 쳤어야 했지. 하지만 그는 모두에게 공통된 치부를 눈감아주는 댓가로 골짜기 주민들을 완전히 자본에 복속시키 는 결과를 얻어내었다.

몇몇 전혀 알 수 없는 녀석들도 있다.
대표적인 녀석은 엉덩짝에 오이를 박고 죽어버린 놈.
이녀석이 왜 그렇게 갈 수 밖에 없었나 하는 것은 정말 막연한 느낌 외에 는 소설에서는 알려주지 않는구나.
그 외에 골짜기에 살고있는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 조금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 소설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난 평론따위는 무시하는 편이지만 가끔 타인의 이해가 내 이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때의 만족감은 좋아한다.
그래도 평론은 싫어.
지적 사기꾼이 넘 많아.
쉬운걸 어렵게 말하는 놈들 말야. -- 거북이 2004-10-31 2:53 pm

np MilesDavis The Complete BITCHES BREW Sessions(69) Yaphet

3 # 촌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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