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리엔트

1 개요[편집]

ReORIENT: Global Economy in the Asian Age
리오리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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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 소개 (알라딘)[편집]

종속이론의 대표적 이론가로 꼽혔던 안드레 군더 프랑크가 20여년만에 내놓은 <리오리엔트>는 지난 150여년 간 서양 근대 학문의 역사서술과 사회과학이론을 가차없이 깨부수고 있는 문제작이다.

그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고 배우는 세계사는 19세기 이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유럽중심주의적 관점에 의해 쓰였으며, 우리가 추구하는 보편적 사회과학이라는 것 역시 단순히 유럽중심적 발명으로 새롭게 탄생되었다고 지적한다. 마르크스와 베버, 아날학파의 거장 페르낭 브로델, 프랑크의 학문적 동지였던 월러스틴, 새뮤얼 헌팅턴 역시 이 편협한 이데올로기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한다.

1800년 세계경제에서 우세한 지위를 점했던 지역은 아시아였으며, 그 정점에는 중국이 있었다. 풍부한 물산과 인구, 수준 높은 농업기술로 무역에서 우위를 점했던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기술혁신에 둔감했고 유럽은 그 반대였다. 결국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혁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유럽은 이를 예외적 현상으로 평가하며 유럽이 세계를 주도하는 양 해왔다는 것이다. 프랑크는 '유럽은 아시아 경제라고 하는 열차의 3등 칸에 달랑 표 한 장을 끊어 올라탔다가 얼마 뒤 객차를 통째로 빌리더니 19세기에 들어서는 아시아인을 열차에서 몰아내고 주인 행세를 하는 데 성공했다'라는 비유로 이를 표현하고 있다.

프랑크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아시아의 재부상을 알리기보다는 모든 종류의 인종중심주의나 자민족중심주의에 통렬한 비판을 가하며, 세계의 모든 지역이 평등하게 교류하는 보편적 이상을 추구하고 있다.

3 # 거북이[편집]

이 책은 좀 스케일이 크다. 저자가 자신과 여러 소장 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모아 지금까지 유럽중심의 역사가 쓰여진 것을 통째로 사기로 몰아붙이기 때문이다. 읽으면 왠지 신의지문같은 책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신의 지문같은 책과는 전혀 다른 것이, 이 책에 담긴 근거들은 매우 리얼하며 그동안 이 근거들이 방치되었던 이유는 유럽 위주로 짜인 세계속에서 성장해온 학자들이 유럽 이외의 것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게다가 저자는 매우 당당하며, 자신의 지난날까지도 서슴없이 비판하는 등 학자로서 매우 엄격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월러스틴과 브로델, 마르크스까지도 신나게 까고있어 그는 마치 투사처럼 보인다. 여기있는 자료들은 2차 자료내지는 3차 자료들로 섞은 탓에 오리지널리티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저자 스스로 분명하게 말하고 있듯 상황을 조망하기 위해서는 너무 세세한 것에 매달려서는 곤란한 것도 사실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여기저기서 남의 학설을 너무 열심히 까는 바람에 책 분량만 커지고 자신의 의견은 중언부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생산력이 압도적이었고 당시 동아시아의 경제가 조공무역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일본이 은 생산을 많이 했기 때문에 구매력을 가지고있었고 그로인해 아시아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이다. 에도시대의 그 황금기는 은으로 만든것이었던 게다. 그런데 조선은? 잘은 모르겠지만 조선은 청이라는 오랑캐를 결코 알고싶어하지 않았고 북학파들이 가져온 정보들을 묵살하였다. 그로인해서 삼이나 몇몇 특산물을 제외하곤 중국과 그다지 교역을 하지 못한 듯 하다. 조선이 문약해진 이유중 가장 큰 것은 상업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간과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이 책에서 가장 큰 질문과 해답이라면 왜 19세기까지도 압도적이었던 중국이 서구에 유린당했는가에 대한 것이다. 중국은 노동력이 풍부했기 때문에 기술을 발전시킬 필요성이 적었고 반면에 유럽은 그 필요성이 매우 컸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즉 인구의 성장이 경제규모의 확대를 가져왔으나 일정 수준이 지난 이후 오히려 과도한 인구가 노동력 풀을 만들어 기술발전을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타이밍의 비극이라고나 할까.
일견 옳은 말이긴 하나 왠지 석연치는 않다. 중국의 인구밀도는 여전히 세계최고지만 중국의 경제규모는 현재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고작해야 콘트라티예프 파동같은 경험에 의한 우연의 수차례 반복을 법칙이라고 믿고 해석하는 것을 보면 경제와 역사라는 것은 일견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인 면모도 많아보인다.

어쨌거나 저자가 얘기하고 있는 유럽사는 없고 세계사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말은 정당하다. 유럽을 참고할 필요는 있지만 유럽은 이제 정답이 아니다. 미국은 더더욱 말할 필요도 없고.

좋아 19세기까지의 중국과 세계사는 이렇게 왔다고 치자.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우리는 언제쯤에나 박정희의 성공(?)과 그늘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해야할까. 누구말대로 일본은 이제 없는가. 남북이 통일되면 과연 한반도는 세계사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될까. 모르겠구나...(-_-) (_-_) -- 거북이 2003-9-19 11:50 pm

4 # 촌평[편집]

  • 하하  : 아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어요. 중언부언에 동감. - 2005-4-12 2:25 pm
  • 찌빵 아버지 : 송시열이 욕먹는 이유중 하나가 예송논쟁에서 그가 친족설을 주장한 구시대 인물의 마지막 이엇다는거지. 그후 윤휴 정약용들이 송시열을 열나게 까야만 조선을 근대 국가로 만들수 있음을 알고 열나게 깐거지, 여튼, 난 송시열이 현재 욕먹을 만큼 나쁜짓을 하진 않했네, 유자광에 비하면 선비지 , 암.ㅎㅎㅎ . 조선 근대를 볼려면 송시열을 까야 해서 언급을 하였네, 나도 다 까먹어서 이젠 몰라. 묻지마. - 2003-9-20 12:06 am
  • 찌빵 아버지  : 중국의 근대사를 생태환경적으로 고찰한 허핑티의 '중국의 인구' 라는 책을 보게 자네가 갖는 의문을 일부분 해결해 줄걸세, 18세기 미국은 중국GNP의 4%에 불과 했네. 그리고, 자네의 조선 후기정치에 대한 생각은 너무 비약이 심하니 제대론 된책으로 공부 해보게나.. 무슨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나 송시열의 라이벌은 허목 이었다 식의 충동성 주제에 너무 연연 하진 말게나.송시열의 라이벌은 쟁기와 밭이 었네,. - 2003-9-20 12:04 am